최근 호

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35 , No. 2

[ Article ]
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35, No. 2, pp. 175-197
Abbreviation: jss
ISSN: 1976-2984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24
Received 20 Nov 2023 Revised 25 Mar 2024 Accepted 15 Apr 2024
DOI: https://doi.org/10.16881/jss.2024.04.35.2.175

대학생의 불안정 애착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의 병렬다중 매개효과*
오지현 ; 강영신
전남대학교 심리학과

The Effects of College Students' Insecure Attachment on Depression: The Multi-Parallel Mediating Effects of Rejection Sensitivity and Mattering
Ji-Hyeon Oh ; Young-Shin Kang
Department of Psychology, Chonnam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강영신, 전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로 77, E-mail : lavieenrose@jnu.ac.kr
Contributed by footnote: 오지현, 전남대학교 심리학과 석사졸업(제1저자)


초록

본 연구는 대학생의 불안정 애착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불안정 애착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이 병렬적으로 매개하는 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전국에 거주하는 401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불안정 애착, 우울, 거부민감성 그리고 대인존재감을 측정하였고 병렬다중 매개모형을 분석하였다. 주요한 결과는 불안정 애착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이 병렬적으로 부분매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불안정 애착을 지닌 사람은 거부민감성이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우울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불안정 애착을 지닌 사람은 대인존재감을 낮게 느낄 가능성이 있고 이는 우울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고 우울함을 경험하는 대학생의 경우 졸업 이후 사회생활을 적응적으로 하는 것에도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대인관계적 변인인 거부민감성을 낮춰주고 대인존재감을 높여주는 상담적 개입을 하는 것이 우울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시사점을 바탕으로 연구 결과에 대한 논의 및 추후 연구에 대한 제안을 제시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d the effects of the insecure attachment of college students on depression and verified the multi-parallel mediating effects of rejection sensitivity and interpersonal mattering in the effects of insecure attachment on depression. To that end, the insecure attachment, depression, rejection sensitivity, and mattering of 401 Korean college students residing across the country were measured and the multi-parallel mediating effects were analyzed. The major results indicated that rejection sensitivity and mattering partial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insecure attachment and depression. This implies that people with insecure attachment are highly likely to have high rejection sensitivity, eventually leading to depression. Also, people with insecure attachment are highly likely to have low mattering, eventually leading to depression. Especially, college students who experience depression without feeling a mattering in their relationships with others may continue to have difficulty adapting their social life after graduation. Accordingly, the study suggests that counseling interventions that lower rejection sensitivity and increase mattering, both of which are interpersonal variables, may serve as effective strategies to alleviate depression. Based on the findings, implications and suggestions for future research avenues were discussed.


Keywords: College Students, Insecure Attachment, Rejection Sensitivity, Mattering, Depression
키워드: 대학생, 불안정 애착, 거부민감성, 대인존재감, 우울

1. 서 론

최근 5년 사이 우울증 환자의 수가 급격한 속도로 증가하였는데 2021년 집계된 우울증 환자는 933,481명으로 2017년도에 비해 35%가 증가한 수치다. 그 중에서도 20대 우울증 환자는 127%가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2). 특히 COVID-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전세계적으로도 대학생에게 가장 두드러진 심리적 문제는 우울로 보고된 바 있다(Chang, Ji, Li, Pan, & Su, 2021). 20대 중에서도 특히 대학생 시기는 새로운 대학교 환경에 적응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대인관계를 형성하며 예비 사회인으로 적응하기 위한 능력을 기르는 시기(이연규, 최한나, 2013; 최연숙, 홍혜영, 2016)로, 대학생의 우울은 이러한 다양한 도전거리를 다뤄 나가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우울에 주목하였고, 그 중에서도 우울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빈번하게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불안정 애착과의 연관성을 살펴보았다. 애착 이론은 우울 증상의 원인과 발달을 이해하는 중요한 틀을 제공하고 특히 우울 증상에 취약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불안정한 애착이 오랜 기간 언급되고 있다(Dagan, Facompré, & Bernard, 2018). 실제로 생활 속에서의 부정적인 사건, 개인의 기질 등의 영향으로 복합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우울과 불안정 애착 간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살펴본 많은 선행연구들이 있다(e.g., 김은정, 권정혜, 1998; 박종철, 이동귀, 2019; 최연숙, 홍혜영, 2016; Mickelson, Kessler, & Shaver, 1997). 반면 안정적으로 애착을 형성한 개인은 우울을 덜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Brumariu & Kerns, 2010). 이외에도 전 생애에 걸쳐 한 개인의 대인관계 양식과 자기가치감 등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애착이 불안정하게 형성되었을 경우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음을 고려하여(e.g., 이지수, 양난미, 2018; 이지원, 이기학, 2014; Bartholomew & Horrowitz, 1991; Collins & Read, 1990)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연관성에 주목하였다.

특히 타인과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으로 알려진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은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e.g., 김옥란, 김완일, 2016; 이혜영, 2020; Dixon & Kurpius, 2008). 즉, 불안정 애착은 거부민감성에 정적인 영향을 미쳐(김나경, 양난미, 2016) 자신을 타인으로부터 수용 받지 못하는 존재로 인식하여 우울함을 느끼게 한다(Levy, Ayduk, & Downey, 2001). 이에 더불어 대인존재감은 거부민감성과는 달리 만족스러운 대인관계에 영향을 주는 긍정적 변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인존재감은 자신을 중요하고 의미 있는 존재로 여기는 신념으로 자신이 관계 속에서 다수의 타인에게 주목을 받고, 의미 있고 중요한 존재로 여겨지기를 원하는 마음을 나타낸 특성이다(Elliott, Kao, & Grant, 2004). 최근 우울을 설명해주는 심리적 기제 중의 하나로 주목 받고 있는 대인존재감은 개인을 사회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는 집단주의 경향이 있는 한국 사회에서 개인의 심리적 안정감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e.g., 송주석, 박기산, 김예인, 최희락, 신성만, 2018; 이근여, 홍혜영, 2019; 최한나, 임윤선, 2013; Taniguchi, 2015).

이에 본 연구는 급격히 증가하는 우울의 심각성에 주목하고, 우울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선행연구들에서 빈번하게 언급되는 요인인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를 대인관계적 측면으로 설명할 수 있는 변인들인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을 통해 살펴보았다(최연숙, 홍혜영, 2016; Mickelson et al., 1997). 현재까지 불안정 애착이 우울에 끼치는 영향을 거부민감성 혹은 대인존재감이 어떻게 매개하는지를 단일 변인에 초점을 두고 독립적으로 살펴본 연구(남가희, 홍상황, 2015; 박준성, 박관성, 2019)는 종종 이루어졌다. 하지만 대인관계적인 요소로 관계 내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공통점이 있으면서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는 변인인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을 한 모형 안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병렬다중 매개모형은 매개변수가 2개 이상이면서 매개변수 간의 선후관계가 따로 정해지지 않고 서로 독립적인 모형으로 각각의 개별적 특성이 뚜렷한 두 변인의 영향을 동시에 검토하는 데 적합하다. 본 연구에서 거부민감성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어려움을 유발하며 우울감을 야기하는(박명진, 양난미, 2017) 부정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 변인이다. 반면, 대인존재감은 자신을 중요한 존재로 인식하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관심을 받는 것을 통해 우울을 덜 느끼게 하는(Schieman et al., 2001; Taylor & Turner, 2001) 긍정적 특성을 지니고 있는 변인이다. 따라서 병렬다중 매개모형 검증을 통해 선후관계에 있지 않은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의 독립적 영향을 동시에 살펴보고자 한다.

더불어 거부민감성이나 대인존재감은 상담이나 교육을 통해 개선될 수 있으므로(오현미, 최윤정, 문효빈, 2021) 우울을 완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개입 변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본 연구는 대학생의 우울에 주목하였다. 발달 과정상 새로운 환경에서 대인관계를 급격하게 많이 형성하게 되는 시기인 대학생이 불안정 애착으로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어 우울할 때 대인관계적 변인인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을 활용하여 상담적 개입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데 의의가 있다. 더불어 대인존재감은 집단주의 경향이 있는 한국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문화권보다 개인의 심리적 안정감에 영향을 크게 주며 대인관계의 측면을 보다 잘 설명해주는 변인(e.g., 송주석 외, 2018; 최한나, 임윤선, 2013; Taniguchi, 2015)임에도 그 영향을 살펴본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해당 변인을 사용하여 그 영향을 살펴보고 대인존재감을 활용한 개입으로 우울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추가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2. 이론적 배경
1) 대학생의 우울

우울은 정신 장애를 유발하여 삶을 고통스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누구나 흔히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하다(권석만, 2013). 실제 대학생들은 새로운 학교 환경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적응하는 것이 어려워 우울을 경험하고, 이는 학교 중퇴나 학사 경고 수준의 학점을 초래하는 등 일상생활의 적응에 전반적인 기능 장애를 발생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노명선 외, 2006). 현대 사회의 심한 경쟁 속에서 반복하여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 개인은 우울함과 침체된 기분을 느낀다. 이는 자신을 무가치한 사람으로 느끼게 하고 자신감과 의욕을 상실하게 하여 자신을 비관적으로 생각하게 된다(이지수, 양난미, 2018). 특히 대학생은 새로운 환경에서 보다 성숙하고 효율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한다(송진열, 2017). 진로를 결정하는 일과 같은 중요한 발달 과업을 수행하는 대학생 시기에 높은 수준의 우울을 보이는 것은 발달 과업의 방해 요소이기도 하다(김수경, 안도희, 2020).

이와 같은 우울은 개인의 기질(예: 위험회피 기질), 학습 요인(예: 긍정적 강화의 감소, 학습된 무기력), 인지적 요인(예: 인지적 왜곡)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간주된다(e.g., 곽영희, 정현희, 2011; 권석만, 2013; Beck, 1976; Cloninger, 1987). 하지만 본 연구는 우울이 유지되고 강화되는 원인을 대인관계적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실제로 가족관계, 이성관계의 악화, 소속집단으로부터의 소외, 부정적인 아동기 생애 경험 등 대인관계적 요소가 대학생의 우울을 유발하는 요인들로 밝혀진 경우가 많다(e.g., 김은석, 2021; 권석만, 2013; 민기채 외, 2021). 특히 불안정 애착은 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부정적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우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e.g., 이지수, 양난미, 2018; Bartholomew & Horrowitz, 1991; Collins & Read, 1990).

2) 불안정 애착

애착(attachment)은 생애 초기에 주 양육자와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강하고 지속적인 유대 감정이다. 생애 초기의 영아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관점인 내적작동모델(internal working model)을 양육자와 상호작용하며 형성한다(Bowlby, 1980). 이렇게 형성된 내적작동모델은 전 생애 동안 한 개인의 대인관계 양식과 자기가치감 등에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e.g., Bartholomew & Horrowitz, 1991; Bowlby, 1980; Bretherton, 1992). 그리고 안정 애착과 불안정 애착이 구분되어 형성되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 애착에 해당하는 불안정 애착(insecure attachment)은 주양육자와 갈등을 경험한 개인이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부정적인 도식을 내면화하여 형성되는 것이다(김성현, 2004; 최정문, 정남운, 2020). 불안정 애착은 다시 애착 불안과 애착 회피로 분류된다. 애착 불안(attachment anxiety)은 중요한 타인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수용하기 때문에 그들의 반응에 민감하고 그들에게 거절당하고 버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경계한다. 애착 회피(attachment avoidance)는 타인에게 인정받거나 수용되는 것이 중요하지 않으므로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거나 의존하는 상황을 불편하게 느끼며 자신의 독립성을 지나치게 추구한다(전혜경, 2014; Brennan, Clark, & Shaver, 1998). 이러한 애착은 주로 초기 아동기에 형성이 되고 한 번 형성된 애착 유형은 남은 생애 동안 내적작동모델이 되어 유지된다. 초기 아동기에 형성된 애착 유형은 이후 부모 이외의 중요한 타인이나 일반적인 관계에서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이귀선, 정남운, 2003; Collins & Read, 1990). 하지만 성인애착(adult attachment) 이론에 따르면 성인기에 형성하게 되는 친밀한 대상과의 애착은 친구, 연인, 배우자, 자녀 등으로 확대가 되며 애착의 양상이 복잡해지고 발달 초기에 부모와 형성되었던 애착과는 다른 표상을 지니기도 한다(조화진, 서영석, 2011; Bretherton, 1992). 성인애착은 사람들이 자신과 그들의 친밀한 관계 사이에서 지니고 있는 불안, 기대, 그리고 지식의 모음이다(Fraley & Roisman, 2019). 안정적인 성인애착을 지니고 있는 사람의 경우,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자신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한 명이나 몇몇 특정인과 가까운 접촉을 유지하며 행복, 신뢰, 우정을 특징으로 하는 관계 양상을 나타낸다(Collins & Read, 1990).

불안정 애착을 지닌 사람들은 친밀하고 중요한 타인에게서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해 내적으로 깊은 좌절을 느끼고 자신과 타인에 대해 부정적인 모델을 형성한다(e.g., 이지수, 양난미, 2018; 이지원, 이기학, 2014; Bartholomew & Horrowitz, 1991; Collins & Read, 1990). 또한 불안정 애착 유형을 지니고 있는 사람일수록 우울감이 높아진다(e.g., 전혜경, 2014; Marganska, Gallagher, & Miranda, 2013; Mickelson et al., 1997; Wayment & Vierthaler, 2002). 더불어, 이러한 결과는 불안정 애착의 하위 유형(애착 불안, 애착 회피)에 따라서도 일관된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e.g., 이주영, 최희철, 2012; 정주리, 김은영, 2019; Gnilka, Ashby, & Noble, 2013).

3) 거부민감성

거부민감성(rejection sensitivity)은 자신이 타인에게 거부당하는 상황에 불안해하고 사소한 것까지 거부의 단서로 지각하며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성이다(Downey & Feldman, 1996). 개인이 경험한 거부 상황에 따라 거절당하는 장면에서 반응의 차이를 보이고(Levy et al., 2001), 거부민감성이 높을 경우 자신이 거부당하는 상황을 빈번히 예상하여 거부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거부를 즉시 인지하여 이에 반응하게 된다(Downey & Feldman, 1996). 유아기에 부모와 안정적으로 애착을 형성하여 부모에게 수용적인 경험을 받았더라도 성인이 되어 받게 된 거부 경험이 거부민감성에 영향을 미친다(박명진, 양난미, 2017).

거부민감성은 외부의 자극을 처리하는 인지적 과정이나 정서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차이가 나타난다(고은영, 김미경, 2020; Downey, Mougios, Ayduk, London, & Shoda, 2004). 거부민감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 거절당하는 상황에서 최악의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이 타인으로부터 수용 받지 못하고 타인이 하는 거절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Levy et al., 2001). 또한 거부민감성이 높을 경우 아직 발생하지 않은 모호한 상황을 거부의 단서로 지각하고 해석하여 경계하고 과도하게 정서적, 행동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박명진, 양난미, 2017; Downey & Feldman, 1996). 애매모호한 상황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기억하는 것은 개인에게 불안, 분노,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할 가능성이 크고, 관계 속에서 부적절하게 행동하게 하여 대인관계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이민선, 노안영, 2018).

양육자인 부모와의 의사소통에서 신뢰가 없었거나 부모에게서 정서적 보살핌을 충분하게 받지 못하였을 경우, 개인은 높은 확률로 자신의 존재 가치에 수치심을 느끼게 되고 높은 거부민감성을 지니게 된다(홍진이, 한기백, 2015). 보다 구체적으로, 주양육자로부터 지속적으로 민감성과 일관성이 결여된 양육을 경험한 아동은 부모에게 안정적으로 수용을 받는 충분한 경험을 하지 못하여 불안정한 애착이 형성되고, 이는 이후의 사회적 상황에서 높은 거부민감성을 유발하며 나아가 불안과 분노의 반응까지 보이게 된다(e.g., 양승애, 서경현, 2015; 유고은, 방희정, 2011; Downey, Lebolt, Rincón, & Freitas, 1998).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아동에서의 불안정 애착과 거부민감성의 관계가 일관되게 밝혀져 왔고(홍진이, 한기백, 2015; Ainsworth, 1978), 대학생의 불안정 애착 수준도 거부민감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성정아, 홍혜영, 2014; 최연숙, 홍혜영, 2016). 이를 통해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모두 불안정 애착이 거부민감성에 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확인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높은 거부민감성을 지니고 있을 경우 개인은 타인으로부터의 거부를 지각하게 되면 타인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귀인 하고자 방어적인 행동을 취한다. 이는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 어려움을 유발하고, 나아가 자신의 삶이 고립되어 있다고 느껴 우울감을 야기할 수 있다(e.g., 남가희, 홍상황, 2015; 류혜라, 박기환, 2014; 박명진, 양난미, 2017; 박정현, 이종선, 2018; Levy et al., 2001).

4) 대인존재감

Rosenberg와 McCullough(1981)의 대인존재감(mattering)은 자기개념의 중요한 요소로서 처음 제안된 개념으로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생각하는 심리내적인 인식이다. 대인존재감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는 관심(perception)의 측면과 자신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싶은 사람들과의 관계(relationship) 측면으로 설명되는데, 알아봄(awareness), 중요함(importance) 그리고 의지함(reliance)의 세 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Elliott et al., 2004). ‘알아봄’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존재를 알아보는지에 대한 인식이다. 두 번째 요인인 ‘중요함’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중요한 존재로 인식이 되는가와 관련된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의지함’은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타인이 자신에게 얼마나 의지하는가를 설명해주는 요인이다(최한나, 임윤선, 2013; Elliott et al., 2004).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중요한 존재로 여겨지고자 하는 기본적인 욕구를 지니고 있으므로 스스로가 중요한 존재로 느껴지지 않을 경우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게 될 수 있다(Flett, Burdo, & Nepon, 2021).

대인존재감은 이처럼 자신에 대한 중요성과 관련된 개념이므로 종종 자아존중감과 비교되어 사용된다. 자아존중감(self-esteem)은 자신의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을 하며 자기감이 형성되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대인존재감과 유사하다(김옥란, 김완일, 2016; 이연규, 최한나, 2013). 그렇지만 대인존재감은 타인이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대한 평가에 집중하고 자아존중감은 스스로가 자신의 가치를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최한나, 임윤선, 2013). 대인존재감은 사회의 한 부분으로 개인을 이해하는 집단주의 경향이 있는 한국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개인의 심리적 안정감에 영향을 크게 주며 대인관계의 측면을 보다 잘 설명해 준다(e.g., 송주석 외, 2018; 최한나, 임윤선, 2013; Taniguchi, 2015).

안정적으로 성인 애착이 형성되어 있는 개인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타인이 반응해줄 것을 기대한다(Raque-Bogdan, Ericson, Jackson, Martin, & Bryan, 2011).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타인에게 중요한 존재이며, 타인도 자신을 중요한 존재로 여긴다고 인식함을 알 수 있다. 반면, 안정적으로 애착이 형성되지 않은 경우 타인이 자신을 중요한 존재로 인식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부정적으로 하여 낮은 대인존재감을 느낀다(김옥란, 김완일, 2016). 애착 불안을 지닌 사람의 경우 타인과의 관계에 불안을 느끼고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애착 회피를 지닌 사람의 경우 타인에게 관심을 받고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는 것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Flett et al., 2021; Raque-Bogdan et al., 2011). 실제로 불안정 애착을 지닌 대학생들이 자신을 타인에게 덜 중요한 존재로 여기고 대인존재감을 덜 느낀다는 선행연구들이 있다(e.g., 박준성, 박관성, 2019; 송가미, 박희현, 2016; 이연규, 최한나, 2013). 불안정 애착이 대인존재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침을 살펴본 선행연구 결과가 아직 많지 않은 실정이지만, 이러한 선행연구들을 통해 대인관계의 내적작동모델로 작용하는 애착관계가 대인존재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대인존재감을 낮게 지각하고 있는 개인은 자신에 대해 가혹하게 평가하고, 자기에 대해 혐오하며 우울에 취약한 모습을 나타낸다(Dixon & Kurpius, 2008; Flett et al., 2021). 청소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인존재감과 우울의 관련성을 살펴본 연구에서 대인존재감을 낮게 느끼고 있는 사람은 더 높은 우울을, 자신의 존재감을 높게 느끼고 있는 사람은 더 낮은 우울과 불안을 보였다(e.g., 이근여, 홍혜영, 2019; Cha, 2016; Dixon, Scheidegger, & McWhirter, 2009; Schieman, Van Gundy, & Taylor, 2001; Taylor & Turner, 2001).

5)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의 병렬적 매개 관계

불안정한 애착을 지니고 있는 대학생은 새로운 환경 속에서 관계를 맺어가며 불안정한 내적작동모델을 갖게 되고, 이로 인해 관계 안에서 다양한 문제들을 경험하며 대학생활 적응의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된다. 본 연구는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을 불안정한 애착과 우울의 관계를 매개할 수 있는 변인들로 제시하였다.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은 개인이 알아차리고 상담이나 교육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로(오현미 외, 2021) 불안정한 애착으로 우울을 경험하는 대학생들에게 우울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효과적인 변인으로 제시할 수 있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은 개인의 심리적 안정감과 대인관계의 측면을 보다 잘 설명해주는 변인으로 볼 수 있다.

현재까지는 애착과 우울의 사이를 희망, 분노표현, 우울 경험 등 단일 변인이 매개하는 것으로 살펴본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다(e.g., 서지효, 장혜인, 2021; 이주영, 최희철, 2012; 전혜경, 2014). 이들 연구에서 복수의 매개변인을 통해 상대적인 효과를 살피는 것을 후속 연구로 제안하였고, 실제로 다중 매개변인의 연구도 최근 증가하고 있다(e.g., 이혜영, 2020; 정주리, 김은영, 2016; 최연숙, 홍혜영, 2016). 본 연구는 불안정한 애착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 두 개의 변인을 활용하여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더불어 본 연구에서 살펴본 두 변인인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은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대인관계적인 요소이다. 특히 각각의 특성이 뚜렷한 부정적 변인인 거부민감성과 긍정적 변인인 대인존재감의 영향을 한 모형에서 살펴보았기 때문에 병렬적인 모형을 설정하여 검증하였다.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을 병렬적으로 동시에 살펴보는 것을 통해 매개효과를 동시에 추정하고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Hayes, 2013). 또한 변인들 간의 영향력(간접효과의 차이)을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관계를 가정하여 수립한 연구 가설과 모형은 아래와 같다.

6) 연구 가설과 연구 모형

본 연구에서는 불안정 애착을 지니고 있는 대학생의 우울과 관련된 변인들을 탐색하고자 다음과 같은 연구 가설을 설정하였고, 가설에 대한 연구 모형은 <그림 1>에 제시하였다.


<그림 1>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의 병렬다중 매개모형

  • ㆍ연구 가설.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를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이 병렬매개 할 것이다.

3. 방 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를 위한 설문은 만 19세 이상 전국의 4년제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고, 총 연구 대상자 수는 442명으로 두 가지 방식을 통해 모집되었다. 첫 번째 모집 방식은 A광역시 소재의 4년제 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운영하는 RP Pool(Research Participant Pool)을 이용하여 심리학 개론 및 기초 교양 과목 수강 학생 중 총 230명을 모집하였다. 더불어 첫 번째 방식의 모집 대상이 특정 지역에만 거주하는 대학생들로 국한되어, 전국에 걸쳐 거주하는 대학생들을 포함하기 위해 전국적 패널을 활용하였다. 두 번째 모집 방식은 온라인 설문조사 서비스 업체의 설문조사 대상군 중에서 212명을 모집하였다. 두 방식을 통해 모집된 총 442명 중 만 18세에 해당하는 자료 13부, 불성실하게 응답한 자료 28부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401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 대상자의 전체 평균 연령은 21.6세(SD=2.45)이며 연령 범위는 19~36세이고, 남성이 184명(45.9%), 여성이 217명(54.1%)으로 이루어졌다. 구체적으로 학년 별로 구성 인원을 살펴보면 1학년이 204명(50.9%)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으며, 3학년 81명(20.2%), 4학년 이상이 71명(17.7%), 2학년 45명(11.2%) 순으로 이루어졌다.

2) 측정도구
(1) 불안정 애착

본 연구는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성인 애착의 유형을 알아보기 위해 ECR(Experiences in Close Relationships)을 개정한 ECR-R(Fraley, Waller, & Brennan, 2000)을 김성현(2004)이 번안하고 타당화 한 친밀관계 경험 검사 개정판(ECR-Revised: ECR-R)을 사용하였다. ECR-R은 2가지 독립된 하위 유형인 애착 불안과 애착 회피로 구성되어 있다.

애착 불안은 관계에 과하게 몰두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버림받거나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함을 의미한다. 애착 회피는 친밀함에 대한 거리낌이나 불편함을 의미한다. 5점 리커트식 척도의 자기보고 형식이며 총 36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ECR-R의 신뢰도는 김성현(2004)의 연구에서 애착 불안이 .89, 애착 회피가 .90으로 보고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애착 불안이 .94, 애착 회피가 .90으로 보고되었다.

<표 1> 
연구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N = 401)
변인 구분 빈도(명) 비율(%)
성별 남자 184 45.9
여자 217 54.1
연령 19 104 25.9
20-22 163 40.7
23-26 118 29.4
27 <= 16 4.0
학년 1학년 204 50.9
2학년 45 11.2
3학년 81 20.2
4학년 71 17.7
전체 401 100

(2) 거부민감성

본 연구는 거부민감성 척도(The Rejection Sensitivity Questionnaire, RSQ)를 박명진, 양난미(2017)가 한국 문화 특성을 고려하여 수정하고 타당화 한 한국 대학생 거부민감성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예기분노, 예기불안, 거부지각, 과잉반응 4가지의 하위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6문항으로 5점 리커트식 척도의 자기보고 형식이다. 박명진과 양난미(2017)의 연구에서 나타난 전체 신뢰도는 .91이고, 하위 영역의 신뢰도는 예기분노가 .88, 예기불안이 .82, 거부지각이 .80, 그리고 과잉반응이 .83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전체 신뢰도는 .92로 나타났으며, 하위영역의 신뢰도는 예기분노가 .88, 예기불안이 .84, 거부지각이 .83, 마지막으로 과잉반응이 .79로 나타났다.

(3) 대인존재감

본 연구는 Elliott 외(2004)가 개발한 대인존재감 척도(Mattering Scale)를 번안하고 하위척도를 재구성하여 타당화 한 한국판 대인존재감 척도(최한나, 임윤선, 2013)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알아봄, 상호의지, 관심 3가지의 하위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8문항으로 5점 리커트식 척도의 자기보고 형식이다. 최한나와 임윤선(2013)의 연구에서 전체 신뢰도는 .92로 나타났고, 하위 영역의 신뢰도는 알아봄이 .87, 상호의지가 .87, 관심이 .87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의 전체 신뢰도는 .85로 나타났고, 하위영역의 신뢰도는 알아봄이 .65, 상호의지가 .86, 관심이 .82로 나타났다. 알아봄의 하위요인 신뢰도가 단독으로 다소 낮게 측정되었지만, 알아봄의 신뢰도가 .68로 본 연구와 비슷하게 나타난 박준성과 박관성(2019)의 연구에서도 해당 요인을 포함하여 살펴본 점을 참고하여 본 연구에서도 해당 요인을 포함하여 살펴보았다. 이외에도 대인존재감을 살펴본 다른 선행연구들이 모두 대인존재감의 3가지 하위요인을 포함하여 살펴보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e.g., 김옥란, 김완일, 2016; 이근여, 홍혜영, 2019; 최한나, 임윤선, 2013) 본 연구에서도 해당 하위요인을 포함하여 살펴보았다.

(4) 우울

본 연구는 우울을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Radloff (1977)의 자기보고식 우울증 선별 척도를 전겸구와 최상진 그리고 양병창(2001)이 번안하고 타당화 한 한국판 CES-D척도(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on Scale, CES-D)를 사용하였다. 문항은 최근 일주일 동안 경험한 우울 관련 증상들의 빈도를 응답하도록 이루어졌다. 4점 리커트식 척도의 자기보고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20문항이고, 산출된 점수의 합이 높을수록 더 우울함을 의미한다. 전겸구 외(2001)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91로 나타났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지수와 양난미(2018)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92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도 .92로 나타났다.

3) 연구 절차

본 연구는 연구자들의 소속기관 내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쳤고, 모든 연구절차는 심의 내용을 준수하여 시행되었다. 총 44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가 실시되었다. RP Pool에 등록된 학생들의 경우 설문이 끝난 이후 크레딧이 제공되었다. 패널 회사에 등록된 참여자들에 대해서는 회사 규정에 따라 적립금이 주어졌다. 설문은 인구사회학적 변인 관련 문항을 포함하여 총 97문항으로 이루어졌으며, 소요되는 시간은 10~15분 정도였다.

4) 분석 방법

본 연구는 설문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SPSS 23.0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응답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분포를 빈도분석을 실시하여 파악하고, 불안정 애착, 거부민감성, 대인존재감, 우울의 기술통계(평균, 표준편차)를 실시하여 주요 변수들의 일반적인 특징을 확인하고 Pearson 상관계수 산출을 통해 상관관계를 확인하였다. 추가적으로 t 검정을 실시하여 연구 대상 모집 방법에 따른 변인들의 차이와 성별에 따른 변인들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이후 정규성을 파악하고자 주요 변인들의 왜도와 첨도를 확인하고, 다중공선성 진단은 공차(tolerance)와 분산팽창지수(VIF)를 통해 확인하였다. 그리고 잔차의 독립성은 Durbin-Watson 지수를 통해 검증하였다. 마지막으로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의 매개효과를 포함하고 있는 본 연구의 가설 검증은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방법을 기반으로 하는 SPSS PROCESS Macro v 3.5의 PROCESS Macro Model 4를 활용하였다. 불안정 애착-거부민감성-우울, 불안정 애착-대인존재감-우울의 병렬적 다중 매개효과를 최종적으로 분석하였다.


4. 연구 결과
1)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 결과

본 연구의 주요한 변인들인 불안정 애착, 거부민감성, 대인존재감, 우울의 평균과 표준편차 그리고 각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살펴본 상관분석 결과는 <표 2>와 같이 나타났다. 먼저 불안정 애착의 평균은 2.74(SD=0.57), 거부민감성의 평균은 2.62(SD=0.79), 대인존재감의 평균은 3.50(SD=0.53)이고 마지막으로 우울의 평균은 1.89(SD=0.53)이다.

<표 2> 
변인 간의 상관관계, 평균, 표준편차 (N=401)
변인 1 2 3 4
1. 불안정 애착 1      
2. 거부민감성 .687** 1    
3. 대인존재감 -.613** -.440** 1  
4. 우울 .660** .551** -.468** 1
M 2.74 2.62 3.50 1.89
SD 0.57 0.79 0.53 0.53
**p<.01

불안정 애착과 우울(r=.66, p<.01)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거부민감성과 우울(r=.55, p<.01)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대인존재감과 우울(r=-.47, p<.01)은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불안정 애착과 거부민감성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불안정 애착과 거부민감성(r=.69, p<.01)은 정적인 상관을 지녔다.

다음으로 불안정 애착과 대인존재감(r=-.61, p<.01)은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지녔다. 이외에도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r=-.44, p<.01)은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 각 변인들의 상관관계를 종합하여 살펴보면 불안정 애착은 거부민감성과 정적인 상관을 지니고 있으며, 대인존재감과는 부적인 상관을 나타내고 우울과는 정적인 상관을 보였다.

2) 대상 모집 방식에 따른 불안정 애착, 거부민감성, 대인존재감 및 우울의 차이

본 연구의 대상은 심리학과 RP Pool(Research Participant Pool)과 온라인 설문조사 서비스 업체를 이용한 두 가지 방식으로 모집되었기 때문에 두 모집 방식으로 인한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독립표본 t 검정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표 3>과 같다. 분석 결과 RP Pool(M=3.60)과 온라인 업체(M=3.41) 중 RP Pool이 온라인 업체를 통해 수집한 것보다 대인존재감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모집 방식에 따른 차이 중 유일하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인 것으로 나타났다(t=-3.675, p<.001).

<표 3> 
대상 모집 방식에 따른 변인들의 차이
구분 전체(N=401) RP Pool(n=191) 온라인 업체(n=210) t p
M SD M SD M SD
불안정 애착 2.74 .57 2.70 .60 2.78 .54 1.471 .142
거부민감성 2.62 .79 2.58 .76 2.66 .82 .959 .338
대인존재감 3.50 .53 3.60 .51 3.41 .54 -3.675*** .000
우울 1.89 .53 1.84 .51 1.94 .54 1.876 .061
***p<.001

3) 성별에 따른 불안정 애착, 거부민감성, 대인존재감 및 우울의 차이

본 연구의 주요한 변인들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알아보고자 독립표본 t 검정을 실시하였고 결과는 <표 4>에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 불안정 애착은 남자(M=2.67), 여자(M=2.80) 중 여학생이 불안정 애착을 더 높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2.284, p<.05).

<표 4> 
성별에 따른 변인들의 차이
구분 남자(n=184) 여자(n=217) t p
M SD M SD
불안정 애착 2.67 .57 2.80 .56 -2.284* .023
거부민감성 2.60 .81 2.63 .77 -.387 .699
대인존재감 3.42 .54 3.57 .51 -2.809** .005
우울 1.81 .49 1.97 .56 -2.968** .003
*p<.05, **p<.01

그리고 대인존재감은 남자(M=3.42), 여자(M=3.57) 중 여학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2.809, p<.01). 마지막으로 우울은 남자(M=1.81), 여자(M=1.97) 중 여학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2.968, p<.01).

4)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의 병렬다중 매개효과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병렬다중 매개모형을 설정하여 검증하였다.

독립변인을 불안정 애착, 매개변인을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으로 그리고 종속변인을 우울로 설정하여 모형을 분석하였다. 먼저 해당 변인들의 왜도와 첨도를 통해 정규성 가정 충족 여부를 살펴보았다. 왜도의 가장 큰 절댓값은 .611, 첨도의 가장 큰 절댓값은 .983으로 나타나 정규성이 가정됨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다중공선성 가정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분산팽창계수(VIF)가 10미만, 공차 한계가 0~1사이로 나타나야 한다(정양수, 2019). 본 연구 모형의 예측변수들의 분산팽창계수(VIF)를 확인한 결과, 공차는 .409에서 .624로 나타났고 분산팽창계수는 1.604에서 2.447로 나타나 다중공선성 문제는 없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잔차 독립성을 확인하기 위해 Durbin-Watson 지수를 확인한 결과, 2.061로 잔차 독립성이 확인되었다. 대상 모집 방식과 성별은 독립 표본 t 검정 결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난 변인이 발생하여 통제 변인으로 설정하고 모형을 분석하였다. 또한 RP Pool은 기초 교양 수업 수강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1학년의 비율이 전체의 과반수를 차지함에 따라 학년에 따른 차이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여 학년도 통제변인으로 설정하였다. 간접효과의 유의성 검증은 표본 5,000번을 재추출하는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통해 확인하였고, [하한선, 상한선]의 95% 신뢰구간을 설정하였다.

불안정 애착이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을 각각 매개하여 우울에 영향을 주는지 살펴본 결과는 <표 5>와 <그림 2>에 제시하였다. 불안정 애착은 거부민감성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고(B=.96, p<.001), 대인존재감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쳤다(B=-.59, p<.001). 이는 불안정 애착이 높을수록 거부민감성이 높아지거나 불안정 애착이 높을수록 대인존재감이 낮아짐을 의미한다. 불안정 애착은 우울에 유의한 정적 영향(B=.41, p<.001)을, 거부민감성도 우울에 유의한 정적 영향(B=.13, p<.01)을, 대인존재감은 우울에 유의하게 부적 영향(B=-.12, p<.05)을 미쳤다.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은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를 각각 부분매개 하였다.

<표 5>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의 병렬다중 매개효과 검증 (N = 401)
단계 독립변인 종속변인 B S.E. β t R2 F
1 대상 모집 방식
성별
학년
불안정 애착
거부민감성 .03
-.10
-.02
.96
.10
.06
.10
.05
.02
-.06
-.01
.69
0.31
-1.64*
-.23
18.88***
.48 89.72
2 대상 모집 방식
성별
학년
불안정 애착
대인존재감 .26
.21
-.16
-.59
.07
.04
.07
.04
.24
.20
-.15
-.63
3.77**
5.25***
-2.36*
-16.57***
.44 78.35
3 대상 모집 방식
성별
학년
불안정 애착
우울 -.04
.11
-.00
.41
.07
.04
.07
.06
-.13
.10
-.00
.44
-0.52
2.65**
-0.06
7.36***
.47 58.86
거부민감성 .13 .03 .19 3.82**
대인존재감 -.12 .05 -.12 -2.54*
*p<.05, **p<.01, ***p<.001


<그림 2>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의 병렬다중 매개효과

이 결과를 통해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를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이 병렬매개 할 것이라는 가설이 지지되었다. <표 6>은 불안정 애착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의 병렬다중 매개효과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이다.

<표 6>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의 병렬다중 매개효과 유의성 검증 (N = 401)
매개경로 β S.E. 95% 신뢰구간
하한선 상한선
총 효과 불안정 애착 → 우울 .65 .04 .535 .674
간접효과 불안정 애착 → 거부민감성 → 우울 .24 .04 .050 .203
불안정 애착 → 대인존재감 → 우울 .14 .03 .005 .144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의 간접효과는 .24로 [.050, .203]의 95% 신뢰구간에서 0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매개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에서 대인존재감의 간접효과는 .14로 [.005, .144]의 95% 신뢰구간에서 0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매개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2>는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이 각각 매개하는 것을 비표준화 계수를 기준으로 하여 경로의 유의성을 제시하였다.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의 회귀계수는 .19로 [.064, .198]의 95% 신뢰구간에서 0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매개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에서 대인존재감의 회귀계수는 -.12로 [-.223, -.030]의 95% 신뢰구간에서 0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매개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5. 논 의
1) 결과 해석 및 시사점

본 연구는 대학생의 불안정 애착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이 그 사이를 병렬적으로 매개하는지를 검증하여 우울을 느끼는 대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상담하기 위한 개입 방안을 찾기 위해 실시되었다. 분석을 통해 드러난 본 연구의 결과와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대상 모집 방식에 따른 변인들의 차이를 t 검정을 통해 살펴본 결과, RP Pool을 통해 모집한 집단의 대인존재감 평균이 3.60으로 온라인 패널을 통해 모집한 집단의 평균(M=3.41)보다 높게 나왔고 대인존재감이 유일하게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불안정 애착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거부민감성이 매개하는지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불안정 애착이 높게 나타날수록 거부민감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불안정 애착인 사람이 거부민감성이 높다(이복동, 2000)는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다음으로 거부민감성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도 유의하였는데, 거부민감성이 높을수록 우울을 더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부민감성이 높을수록 우울을 더 경험한다고 보고된 연구들(e.g., 남가희, 홍상황, 2015; 박명진, 양난미, 2017; 이혜영, 2020)의 결과와 일치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결과는 타인으로부터 거절을 당하는 상황에 두려움을 느끼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일수록 우울을 더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짐을 설명해준다. 불안정 애착과 우울과의 관계를 거부민감성이 부분매개 하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를 통해 불안정 애착이 직접적으로 우울에 미치는 영향 이외에 거부민감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간접적인 영향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사이를 거부민감성이 매개하는 것이 유의함을 확인한 연구(이혜영, 2020)를 지지한다.

더불어, 불안정 애착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대인존재감이 매개하는지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불안정 애착이 높게 나타날수록 대인존재감은 더 낮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불안정 애착을 지닐 경우 자신이 타인에게 덜 중요한 존재라고 여기고 대인존재감을 낮게 느끼게 된다는 선행연구 결과들(e.g., 김옥란, 김완일, 2016; 송가미, 박희현, 2016; Flett et al., 2021; Raque-Bogdan et al., 2011)과 일치한다.

또한 대인존재감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도 유의하게 나타났는데 대인존재감이 높을수록 우울을 덜 경험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대학생은 후기 청소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구분되기도 하여, 타인에게 자신을 중요한 존재로 인식하는 청소년의 경우 더 낮은 우울과 불안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Cha, M., 2016; Dixon et al., 2009)와 같은 맥락에 있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를 대인존재감이 부분매개 하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를 통해 불안정 애착이 직접적으로 우울에 미치는 영향 이외에 대인존재감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우울에 영향을 끼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사이를 대인존재감이 매개하는 영향을 예상해 볼 수 있게 한 연구 결과들(e.g., 김옥란, 김완일, 2016; 박준성, 박관성, 2019; Dixon & Kurpius, 2008)을 지지한다. 그렇지만 본 연구에서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의 회귀계수가 낮게 나타난 점을 고려할 경우, 불안정 애착과 우울의 사이를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이 매개하는 영향이 있다고 해석하는 것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이 우울에 이르는 경로에서 현 모형에서 고려되지 못한 다른 변인들의 영향력이 존재할 수도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추가 변인의 영향력을 고려하여 모델의 정교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선행연구(이근여, 홍혜영, 2019)에서 거부민감성에서 우울에 이르는 경로계수가 .04로 매우 낮게 나타난 경우도 있어 거부민감성에서 우울에 이르는 경로에서 추가적인 변인의 영향이 존재할 수도 있음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불안정 애착이 애착 불안, 애착 회피와 같은 하위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하위 유형별로 병렬다중 매개효과가 달라지는지를 확인하고자 추가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애착 불안과 애착 회피가 우울에 이르는 경로에서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이 각각 병렬다중 매개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착 불안은 거부민감성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고(B=.77, p<.001), 대인존재감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쳤다(B=-.32, p<.001). 애착 불안은 우울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B=.24, p<.001), 거부민감성은 우울에 유의한 정적인 영향(B=.11 p<.05)을, 대인존재감은 우울에 유의한 부적인 영향(B=-.24, p<.001)을 미쳤다. 이는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이 애착 불안과 우울의 관계를 각각 부분매개 하는 것을 나타낸다.

애착 회피는 거부민감성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고(B=.32, p<.001), 대인존재감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쳤다(B=-.42, p<.001). 애착 회피는 우울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B=.15, p<.01), 거부민감성은 우울에 유의한 정적 영향(B=.27, p<.001)을, 대인존재감은 우울에 유의한 부적인 영향(B=-.21, p<.001)을 미쳤다. 이는 애착 회피와 우울의 관계를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이 각각 부분매개 하는 것을 나타낸다. 다만, 애착 회피의 경우 타인과 자발적으로 거리를 두는 특성으로(한유경, 신나나, 2019) 애착 불안보다 거부민감성과의 관련성이 더 낮게 나타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불안정 애착의 하위 특성과는 상관없이 불안정 애착을 지닌 사람은 높은 거부민감성을 지니게 되고 그에 따라 우울에 이르게 된다. 마찬가지로 불안정 애착을 지닌 사람은 낮은 대인존재감을 지니게 되어 우울에 이르게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의 경우도 하위요인별 분석을 실시하였지만 하위요인에 따른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불안정 애착을 지니면서 우울을 경험하는 대학생들의 상담 시 대인관계적 변인인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을 바탕으로 한 개입이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고 우울함을 경험하는 현상은 대학 졸업 이후 사회에 진출하여 사회생활을 적응적으로 하는 것에 지속적인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거부당한 경험과 존재감을 느끼지 못한 상황을 나누고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연습하여, 긍정적이고 적응적인 대인관계를 위해 내담자가 노력하고 변화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가는 것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상담 개입 방법과 방향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족 관계 이외의 확장된 대인관계 속에서 지지적인 관계를 갖는 것은 거부민감성을 완화하는 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McDonald, Bowker, Rubin, Laursen, & Duchene, 2010). 그러므로 개인 상담을 통해 대학생들이 친구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지 탐색하고, 친구나 연인 등의 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지지와 유대를 느끼게 하는 것이 거부민감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대인관계, 특히 친구 관계에서의 의사소통 연습 등으로 구성하여 직접 사용하기에 유용한 기술을 배우도록 할 수 있다. 또한 라포가 충분하게 형성된 집단 구성원들과 다양한 거절 상황들을 이용하여 거절하기, 거부당하기 등의 역할 연습을 해보는 것이 거절 상황에 적응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학습하기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둘째, 대학생들의 개인 상담 장면에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대인존재감의 각 하위요인 별 특징인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가 알려지고(알아봄), 자신이 관계 속에서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음을 느끼고(중요함), 마지막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의지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인존재감을 증진 시키는 것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담자의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고, 내담자가 상담 장면에서 보여준 행동을 격려하여 본인의 능력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은 내담자 자신이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존재임을 깨닫는 경험을 촉진 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대인존재감의 하위요인 각각을 증진하는 것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추가적으로 집단상담을 활용하여 대인관계 상황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대인관계적 변인들에 대한 개입으로 특히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대인관계적 변인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유사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아들러의 격려집단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집단 프로그램에 참여한 내담자는 작은 성공 경험을 축적하여 긍정 자산들을 만들고, 자기 수용, 자기 확신, 자기 격려를 통해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유리향, 2021). 자아존중감의 향상은 자신의 가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통해 자기감을 형성하는 대인존재감의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이연규, 최한나, 2013).

2) 연구의 한계 및 제언, 의의

본 연구가 가지는 한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인존재감과 관련된 연구가 아직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불안정 애착이 대인존재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박준성, 박관성, 2019; 송가미, 박희현, 2016)나 대인존재감이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e.g., 이근여, 홍혜영, 2019; Dixon & Kurpius, 2008; Flett et al., 2021)가 많지 않다. 더불어 타인의 거부에 민감할 경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중요한 존재로 받아들이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윤하은, 2018)을 고려하였을 때,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가 추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의 후속 연구에서 연령, 집단의 특성에 차이가 있는 다양한 대상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하여 대인존재감을 살펴보는 것 등으로 대인존재감에 대한 더 활발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대학생의 불안정 애착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지만 실제로 모집된 표본의 불안정 애착 점수가 5점 만점 중 2.74(SD=0.57) 그리고 우울의 평균은 4점 만점 중 1.89(SD=0.53)로 높은 점수로 보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다. 이는 일반적인 대학생 집단이었던 연구 대상의 특성상 불안정 애착과 우울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본 연구 집단의 대인존재감 점수는 5점 만점 중 3.5(SD=0.53)로 측정되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근여와 홍혜영(2019)의 연구에서도 대인존재감의 점수가 5점 만점 중 3.75(SD=0.5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을 고려할 때, 대체로 대학생들의 대인존재감 점수가 높음을 알 수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대학생 집단 중에서도 불안정 애착과 우울이 높은 집단을 대상으로 유사한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가 지닌 의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두 가지 표집 방법을 통해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 대상자를 모집하였다. 특히 선행연구들이 대체로 연구 대상자의 특성이 거주 지역이나 성비의 불균형으로 인해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제시한 한계점을 극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둘째, 선행연구들에서는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의 단순 매개효과만을 살펴보았지만, 본 연구는 병렬다중 매개모형 검증을 통해 불안정 애착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정적 변인의 특성을 지닌 거부민감성과 긍정적 변인의 특성을 지닌 대인존재감의 특성을 각각 고려하여 관계를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불안정 애착을 지닌 대학생의 우울에 거부민감성과 대인존재감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여 상담 개입을 위한 시사점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대학생의 우울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우울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대인관계적 변인들을 중점으로 상담 개입 방향성을 제시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았다. 특히 대인관계에서 거부민감성의 감소 및 대인존재감의 증가를 위한 다양한 상담 개입 전략들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오지현(2023)의 석사학위논문을 수정ㆍ보완하여 작성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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