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성인의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 의미추구 · 의미발견의 조절효과
초록
본 연구는 죽음에 대한 불안과 수용에 있어 의미의 역할을 이론화한 Wong의 의미관리이론(Meaning Management Theory)을 기반으로 중년 성인의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에서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하여 국내 거주 중인 한국 국적의 만 35세에서 50세 성인을 대상으로 죽음불안척도, 죽음태도척도의 중립적 수용 하위척도, 삶의 의미척도와 인구통계학적 변인으로 구성된 온라인 자기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으며, 총 202명의 자료를 SPSS 26.0 Process Macro 4.0의 Model 1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죽음불안은 죽음수용과 유의한 부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에서 의미추구의 조절효과는 유의하였으나, 의미발견의 조절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년 성인의 죽음불안에 대한 실제적 함의 및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을 논의하였다.
Abstract
The present study aim to investigate the moderating effect of search for meaning and presence of meaning in the relationship between death anxiety and death acceptance among middle-aged adults based on Wong’s Meaning Management Theory (MMT). A total of 202 middle-aged South Korean adults participated in an online survey which included the Death Anxiety Scale, Death Attitude Profile, and Meaning in Life Questionnaire and demographic questionnaires. Data analysis was conducted using the SPSS 26.0 software and the PROCESS Macro 4.0, Model 1. The main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death anxiety had a significant negative correlation with death acceptance. Next, the moderating effect of search for meaning in the relationship between death anxiety and death acceptance was significant. However, the moderating effect of presence of meaning between death anxiety and death acceptance was not significant. Based on these findings, practical suggestions and limitations of this study, and directions for future research, are discussed.
Keywords:
Death Anxiety, Death Acceptance, Search for Meaning, Presence of Meaning, Moderating Effect키워드:
죽음불안, 죽음수용, 의미추구, 의미발견, 조절효과1. 서 론
인간사에 있어 죽음은 가장 큰 위협이자 난제이다(Wong & Tomer, 2011). 실존주의 철학에서는 인간의 죽음을 단순히 생물학적 신체 기능의 정지를 넘어 존재의 소멸로 보았으며 이는 인간에게 실존적 불안 즉, 죽음불안을 야기한다고 하였다(한미정, 최정윤, 1999). 인간은 이러한 실존적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죽음을 부인하고 회피하는데,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죽음의 부정은 오히려 진정한 삶을 살아가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하였다(Heidegger, 1927/2008). 이에 학자들은 죽음은 결국 피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죽음을 수용하고 준비하는 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하였는데(Butler, 1963; Ray & Najman, 1974), 특히 Wong(2007)은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고, 그 의미를 삶에서 형성해가는 것이 죽음을 담담히 수용할 수 있게 한다고 보았다. 본 연구는 발달적으로 죽음불안을 많이 경험하게 되는 중년 성인을 대상으로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에서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의 역할을 밝히고자 수행되었다.
1) 죽음불안과 죽음수용
죽음불안(death anxiety)은 죽음과 관련된 공포, 위협, 불편함 등 부정적 정서 반응들의 집합체로(Neimeyer, 1997), 학자에 따라 죽음공포, 죽음혐오, 죽음분노, 죽음기피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어 왔다(신경일, 김두길, 2018). Yalom(1980/2005)은 죽음불안을 존재의 소멸, 전멸, 망각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의하였으며, Templer(1970)는 죽음불안을 죽음에 대한 인지적 반응뿐만 아니라, 죽음의 최후, 죽음의 순간, 죽음 후의 신체 변화 등 죽음과 관련된 측면들을 생각할 때 경험되는 불안, 공포, 염려, 불쾌함 등의 느낌을 포함하는 정서적 반응으로 개념화하였다. 이와 유사하게 임송자와 송선희(2012)는 죽음불안을 죽음에 대한 인지적·정서적 불안과 신체 변화에 대한 불안, 죽음이라는 사건 및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공포를 포함한다고 하였다. 어떤 학자들은 죽음불안과 죽음공포를 구분하기도 하는데, Feifel과 Branscomb(1973)은 죽음불안을 일반적이고 의식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죽음공포를 구체적이고 의식적인 것으로 개념화하였다. 그러나 국내외 선행연구에서는 죽음불안과 죽음공포를 구별하지 않고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죽음불안의 개념에 죽음에 대한 공포가 포함된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도 죽음불안을 죽음공포가 포함된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한편, 죽음불안과 달리 죽음수용은 일반적으로 삶의 유한성에 대해 어느 정도 편안한 것으로 이해된다(Klug & Sinha, 1988). 죽음수용의 구체적인 정의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서 다수의 연구자에 의해 죽음수용을 개념화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이루어져 왔다. Ray와 Najman(1974)은 죽음수용을 죽음불안과 반대되는 개념이 아닌 독립적 개념으로 보았으며, Klug와 Sinha(1988)는 죽음수용을 자신의 종말에 대한 인지적 자각과 그것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적 동화로 정의하였다. 한편, Wong, Recker와 Gesser(1994)는 죽음수용이 단일요인이 아닌 세 가지 차원으로 구분될 수 있다고 하면서 죽음수용을 중립적 수용, 접근적 수용, 탈출적 수용으로 구분하였다. 중립적 수용(neutral acceptance)은 죽음을 삶이라는 과정에서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는 접근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환영하지도 않으면서 담담하게 인식하는 태도이다. 접근적 수용(approach acceptance)은 사후세계의 존재를 확신하고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로 깊은 종교적 믿음과 관련이 깊으며, 탈출적 수용(escape acceptance)은 고통과 비탄에 가득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이라는 도피처를 수용하고 기대하는 접근이다.
세 가지 죽음수용 태도 중 중립적 수용이 가장 성숙하고 건강한 태도임이 여러 선행연구들에 의해 경험적으로 지지 되었다. 18세부터 90세까지의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중립적 수용은 심리적·신체적 안녕감과 정적으로, 우울과 부적으로 상관관계가 유의하였으며, 접근적 수용은 심리적 안녕감과만 유의한 정적상관을 보였다. 반면, 탈출적 수용은 신체적 안녕감과 부적상관을 보였다(Wong et al., 1994). 또한, 다수의 연구에서 중립적 수용은 우호성, 성실성, 자존감, 죽음대처 유능감과 같은 심리적 자원과 정적인 상관을 보였으며(김지현, 민경환, 2010; 정영숙, 이화진, 2014), 30대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중립적 수용과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도 죽음을 수용하는 사람들은 자기성찰적 태도를 보이고, 이는 삶의 의미를 추구하게 함으로 삶의 만족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김현숙, 김봉환, 2019b).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긍정적 수용태도의 지표로 중립적 수용을 사용하였으며, 중립적 수용을 중심으로 죽음불안과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했다.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성에 대한 견해는 두 변인을 단일적 차원의 양극단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과 서로 다른 독립적인 변인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나뉜다. Swenson과 Fulton(1965)은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이 양극단적인 개념이라고 주장하면서, 개인의 죽음에 대한 태도는 죽음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태도와 죽음을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태도 중 하나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하였다. 한편, 다수의 연구자는 두 변인이 서로 독립적이며 공존할 수 있는 개념으로 보았으며(Feifel, 1990; Wong et al., 1994), 죽음을 긍정적으로 수용할지라도 죽음불안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으며, 높은 죽음불안을 경험하는 사람도 어느 정도 죽음을 수용한다고 주장하였다(Wong et al., 1994). 죽음불안과 죽음수용 관련 선행연구에 의하면,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연구에서는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가 중간 정도의 정적관계로 나타났다(Ray & Najman, 1974). 하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대체로 죽음불안이 낮은 사람들은 죽음수용이 높은 경향성을 보였으며, 두 변인 간의 부적 관계의 강도는 약함에서 중간 정도로 나타났다(김지현, 민경환, 2005; 정미영, 2010; Klug & Boss, 1977; Tomer & Elison, 2000). 이러한 상반된 결과는 이 관계가 제3의 변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한다.
아직까지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에 관한 경험적 연구들은 대부분 상관연구에 기초해 있지만, 죽음불안에서 죽음수용으로 가는 과정을 이론화하려는 시도는 지속되어 왔다. 일찍이 Kübler-Ross(1969)는 임종 환자들의 죽음에 대한 심리적 변화를 부인,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5단계로 구분하면서 최종적 단계인 죽음수용을 통해 자기 죽음에 적응하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Erikson(1959)도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의 최종적 단계인 자아통합을 이룬 사람은 자기 인생의 의미를 확신하며,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을 통합함으로 큰 두려움 없이 죽음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Cicirelli(2003)는 노년 성인 대상의 질적 연구를 통하여 죽음공포에서 죽음수용에 이르는 과정을 이론화하였다. 이 전환이론(transition model)에 따르면, 성인 후기의 신체적·인지적 능력의 감소는 삶의 유한성을 자각시키고 죽음의 공포를 증가시켜 자신의 죽음을 부정하게 하지만, 삶과 죽음에 대한 재해석은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 죽음을 수용할 수 있게 한다고 하였다. 즉, 인간의 신체적·인지적 한계는 죽음의 불안을 증가시키지만,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의 이해는 죽음수용을 가능하게 한다(Cicirelli, 2003). 종합해보면,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죽음 자체는 죽음불안과 공포를 유발하고 죽음을 회피하게 하지만, 결국 죽음을 수용하는 것이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성숙하고 건강한 태도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론들을 바탕으로 죽음불안을 죽음수용에 선행하는 변인으로 설정해 볼 수 있다.
2) Wong의 의미관리이론
Wong(2007)은 죽음불안에서 죽음수용에 이르는 과정에서 의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실존적-인본주의 이론을 바탕으로 구성주의와 인지-행동적 관점까지 포함하는 의미관리이론(Meaning Management Theory; MMT)을 제안하였다. 여기서 의미관리(meaning-management)란, 의미를 통하여 자신의 삶을 관리하는 것으로, 삶에서 죽음과 고통은 존재하지만, 의미추구와 의미형성의 의미관리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 삶의 가치와 목표, 그리고 좋은 삶에 대하여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Wong, 2007). MMT는 모든 인간을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로 보았으며,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를 실존주의적 관점으로 바라보았는데, 삶의 의미에 대한 이해는 죽음수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Erikson(1959)의 관점을 지지하면서, 의미추구는 죽음을 수용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였다(Wong, 2007).
Wong(2007)은 죽음불안을 극복하면서 동시에 죽음수용 통해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과정을 이중 체계 모델을 통해 제시하였으며, 상호 보완적인 회피적 경향성(Avoidance Tendencies)과 접근적 경향성(Approach Tendencies)의 상호작용은 개인의 죽음과 삶에 대한 태도를 결정한다고 하였다. 회피적 경향성은 죽음, 고통, 위협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삶의 변화와 도전을 감수하지 않고 소극적인 삶을 살아가게 한다. 이에 반해, 접근적 경향성은 죽음의 불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목적과 가치에 초점을 맞춤으로 더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접근적 경향성은 의미 있는 삶을 위한 초석으로 의미추구(meaning seeking), 의미형성(meaning making), 의미재구성(meaning construction)의 과정을 통해 죽음수용에 다가갈 수 있게 한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의미추구란 현재의 삶을 충분히 누리는 것과 위협적 상황 속에서도 의미를 추구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의미형성의 과정은 개인이 사는 사회 안에서 삶의 목적과 가치를 발견하며 가치와 통합된 나로 나아가는 과정을 포함하며, 의미재구성은 의미추구와 의미형성을 유지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즉,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죽음불안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죽음수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죽음이라는 위협적 상황 가운데에서도 삶의 목적을 바탕으로 한 의미추구와 의미형성은 풍성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하며,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Wong, 2007).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를 의미추구와 의미형성이 조절 변인으로 작용하였을 가능성을 예측하였다.
3) 의미추구와 의미발견
MMT는 죽음불안에서 죽음수용으로 가는 과정에서의 의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의미관리과정을 의미추구, 의미형성, 의미재구성으로 구분하였지만, 이를 경험적으로 측정할 척도가 부재하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한편, 심리학에서는 삶의 의미에 대한 경험적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왔는데, 대표적으로 Steger, Frazier, Kaler와 Oishi(2006)의 삶의 의미 척도는 삶의 의미를 크게 의미추구(search for meaning)와 의미발견(presence of meaning)으로 나누어 보고 있다. 의미발견이란 자신의 삶이 의미 있다고 느끼는 주관적 경험을 의미한다면, 의미추구는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추동으로서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을 깊고 풍부하게 이해하고자 하는 열망과 동기로 개념화할 수 있다고 하였다(Steger, Kashdan, Sullivan, & Lorentz, 200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의미추구와 의미형성의 조절효과를 측정하기 위하여 삶의 의미척도(Steger et al., 2006)의 하위요인인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을 사용하였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의미발견은 일관적으로 사랑, 기쁨, 자존감, 낙관성, 삶의 만족, 성실성, 외향성, 개방성 등과 같은 긍정적 요인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이며, 신경증, 성향, 우울, 부정적 정서와 같은 부정적 요인과는 부적 상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Steger et al., 2006; Weinstein & Cleanthous, 1996; Zika & Chamerlain, 1992). 한편, 의미추구의 선행연구결과는 일관성 있게 나타나지 않았는데, 어떤 연구에서는 의미추구가 의미발견과 정적관계를 보이고(김보라, 신희천, 2010), 우울, 불안, 신경증 성향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으로 나타났으며(원두리, 김교헌, 권선중, 2005), 자살사고의 감소를 유의미하게 예측하였다(Kleiman & Beaver, 2013). 또한, 한 메타연구에서는 집단주의 문화의 경우, 의미추구는 안녕감과 정적관계를 보였다(Li, Dou, & Liang, 2021).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이 부적관계로 나타났으며, 신경증, 우울, 부정적 정서와 유의미한 정적관계를 보였다(Steger et al., 2006).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에 대한 일관되지 않은 연구결과는 의미추구 과정에 대한 이해로 설명될 수 있다. 의미추구는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욕구이자(Steger et al., 2006) ‘인간의 일차적 동기’로서, 개인의 성장기회를 넓히고 바람을 충족시켜준다(Frankl, 1963). 하지만, 의미를 추구하는 과정 그 자체는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으로서 현재의 즐거움을 미루고 의지적인 노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개인의 안녕감을 저해할 수 있으며(원두리 외, 2005; Frankl, 1963; Waterman, 1984), 의미추구가 의미발견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심리적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정주리, 2007; Steger et al., 2006). 종합해보면, 삶의 의미가 안녕감의 긍정적 지표라는 것은 많은 연구에 의해 지지되고 있지만(Peterson, Park, & Seligman, 2005; Reker, Peacock, & Wong, 1987; Ryff, 1989; Zika & Chamberlain, 1992)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은 서로 다른 기능을 하며, 이는 정신건강에 서로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Steger et al., 2006; 2008). 따라서 본 연구는 선행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죽음불안이 죽음수용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의 효과를 각각 구분하여 검증하였다.
4) 죽음불안과 중년
죽음불안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 정서이지만, 발달적 시기에 따라 다른 수준으로 경험될 수 있다. 인생의 발달단계에서 중년기는 신체적·생리적 능력의 감퇴가 시작되며, 다양한 심리·사회적 상실을 경험함으로 죽음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죽음을 가까이 경험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권석만, 2020; 김현숙, 김봉환, 2019a, 정석환, 1999). 또한, 이 시기에는 아직 이루지 못한 인생의 목표에 대한 조급함과 죽음이 목표를 단절시킬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가 되기도 한다(Diggory & Rothman, 1961). 특히, 부모와 주변 사람의 죽음 목격과 사회적 역할의 상실 경험은 불행감, 공허감, 불안감, 우울감 등의 불편한 감정을 경험하게 하고, 더욱 죽음불안을 자극함으로 자기 죽음을 더 가깝게 인식하게 한다(김현숙, 2021; 신희석, 2002).
상실의 경험들로 인해 중년 성인은 젊은 성인이나 노년보다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더 크게 경험하기도 한다(유희옥, 2004; De Raedt, Koster, & Ryckewaert, 2013; Gesser, Wong, & Reker, 1988). 이는 몇몇 경험적 연구결과에서도 지지가 되었는데, 다양한 인종, 성별, 연령, 사회적 지위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양적 및 질적 자료를 모두 수집한 연구에서 중년집단(45-54세)이 가장 높은 죽음불안을 보고하였으며, 노년집단(65-74세)은 가장 적은 죽음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engtson, Cuellar, & Ragan, 1977). 또한, 청년(18-26세), 중년(35-50세), 노년(60세 이상)의 세 집단의 죽음공포를 비교한 연구에서도 중년집단이 가장 높은 죽음공포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Gesser et al., 1988).
죽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과도한 불안으로 이어지고 인생의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김용민, 2014). 죽음공포는 우울증, 불면증, 과도한 상실에 대한 불안, 건강염려증 등의 신체적·심리적 증상으로 위장되어 나타나기도 하며(Feifel, 1969), 지나간 삶에 대한 후회와 시간의 한계성에 대한 불안감은 타인에 대한 원망과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김동배, 권중돈, 2009). 하지만, 중년기의 상실 경험은 때로는 살아온 삶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데, 부모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 경험은 자기 죽음을 고찰하고 과거를 재평가하게 하며, 인생의 회고를 통해 죽음에 대해 성숙한 태도를 갖게 하기도 한다(유희옥, 2004). 즉, 중년 시기의 죽음 불안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중년은 심리적 불편감을 경험할 수도 있으며, 죽음에 대한 성숙한 태도를 가질 수도 있다. 이처럼, 죽음은 중년 시기에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주제이지만, 대부분의 죽음 관련 연구는 노년층(문남숙, 남기민, 2008; 박형규, 2009; 배찬희, 2003; 오진탁, 김춘길, 2009; 이명숙, 2012) 또는 환자층(Gonen et al., 2012; Menzies, Sharpe, & Dar-Nimrod, 2019; Sharpe, Curran, Butow, & Thewes, 2018)을 중심으로 연구되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신체적·심리적 상실로 인하여 죽음불안이 증가하는 중년 성인을 대상으로 죽음불안과 죽음에 대한 성숙한 태도인 죽음수용의 관계를 탐색해보고자 하였다. 이는 죽음불안으로 현재의 삶을 충분히 살지 못하는 중년 성인들이 심리적 위기감을 극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한 개입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5) 본 연구
본 연구에서는 Wong의 의미관리이론을 기반으로 죽음불안과 죽음수용과의 관계에서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의 역할을 밝히고자 하였다. 아직까지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에서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의 조절효과를 살펴본 연구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Flint, Gayton과 Ozmon(1983)의 연구에서는 자신의 삶이 의미 있다고 여기고 자신의 삶에 대해 정확한 목적과 삶의 의미를 표현한 사람들은 더 적은 죽음불안과 더 높은 죽음수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삶의 의미와 삶의 만족도가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죽음을 더 잘 수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강경아 외, 2010). 몇몇 연구에서는 의미발견이 높을수록 죽음수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정미영, 2010; Boyraz, Horne, & Waits, 2015),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의미추구가 중립적 수용을 정적으로 예측하였다(Dragan, 2021). 이러한 선행연구 결과를 통해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이 죽음불안과 죽음수용 간의 관계를 조절해 줄 것을 예측해 볼 수 있었다.
종합해보면, 인간에게 있어 죽음은 삶에서 가장 큰 위협으로 죽음 불안을 일으키며, 특히 죽음을 더 가깝게 인식하게 되는 중년 성인의 경우, 이러한 죽음 불안을 높게 경험하여 죽음을 부정하고 회피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높은 죽음 불안은 죽음수용을 어렵게 만들 수 있으나, 이는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의 수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를 살펴보았으며, 이러한 관계가 삶의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에 따라 조절되는지 확인하였다. 이에 다음의 가설을 검증하였다.
- ∙ 가설 1. 죽음불안은 죽음수용과 부적 상관이 있을 것이다.
- ∙ 가설 2.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는 의미추구에 의해 조절될 것이다. 즉, 의미추구가 높을수록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부적인 관계는 약해질 것이다.
- ∙ 가설 3.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는 의미발견에 의해 조절될 것이다. 즉, 의미발견이 높을수록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부적인 관계는 약해질 것이다.
2. 방 법
1) 연구참여자 및 절차
충남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의 승인을 받은 후, 전문조사업체를 통해 국내 거주 및 한국 국적의 만 35세부터 50세의 중년 202명을 모집하여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G*Power 3.1.9.7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회귀분석 조절효과에 필요한 표본 수를 확인하였으며, 유의수준 .05, 효과크기.15, 검정력.95, 예측변수 3개를 기준하여 설정하였을 때의 최소 표본수는 119명으로 산출되었다(Faul, Erdfelder, Lang, & Buchner, 2007; Faul, Erdfelder, Buchner, & Lang, 2009). 설문지의 불성실 응답 등의 이유로 인한 탈락률과 성비를 고려하여 200여명 정도의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무작위 또는 불성실 응답을 선별하기 위하여 지시적 조작 점검 문항을 추가하였으며(박원우 외, 2019), 본 연구에서는 불성실 응답이 없음이 확인되어 202명 모두 분석에 사용되었다. 본 연구의 연구참여자의 평균연령은 41.99세(SD=4.53)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105명(52%), 남성 97명(48%)이었다. 주관적 건강상태로는 ‘보통이다’가 106명(52.5%)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좋은 편이다’ 59명(29.2%), ‘좋지 않다’ 33명(16.3%), ‘매우 좋다’ 3명(1.5%) ‘매우 나쁘다’ 1명(0.5%)순으로 나타났다. 종교는 무교가 131명(64.9%)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독교 33명(16.3%), 불교 20명(9.9%), 천주교 12명(5.9%) 순이었다. 설문 시작 전 연구의 목적, 방법, 소요시간, 주의사항 등의 연구 내용을 알렸으며, 연구 참여에 동의한 참여자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원하는 경우 언제든 설문 작성을 즉시 중단할 수 있음을 고지하였으며, 설문을 완료한 모든 참여자들에게는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의 1,3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였다.
2) 측정도구
죽음불안을 측정하기 위해 Templer(1970)가 개발하고 고효진, 최지욱, 이홍표(2006)가 만 18세 이상의 대학생과 일반성인 609명을 대상으로 타당화한 죽음 불안 척도(K-Templer Death Anxiety Scale: K-DAS)를 사용하였다. 총 1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5문항, 예: 나는 죽는 것이 두렵다), 죽음연관 사건에 대한 두려움(6문항, 예: 나는 암에 걸릴까봐 걱정하지 않는다), 죽음 생각의 부인(2문항, 예: 나는 죽음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짧은 시간 지각(2문항, 예: 인생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척도는 5점 리커트 척도(1점: 거의 아니다, 5점: 항상 그렇다)로 평정한다. 점수의 합이 높을수록 죽음불안이 높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고효진 등(2006)연구에서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80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83으로 나타났다.
죽음수용을 측정하기 위해 Wong et al. (1994)이 개발하고 이운영(2008)이 60대, 70대 노인을 대상으로 타당화한 죽음태도척도(Death Attitude Profile Revised: DAP-R)를 사용하였다. 죽음태도척도는 다섯 개 차원의 태도(죽음공포, 죽음 회피, 탈출적 수용, 접근적 수용, 중립적 수용)를 포함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죽음을 삶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여 비교적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중립적 수용을 죽음수용으로 간주하였다. 중립적 수용의 하위척도는 ‘죽음은 삶의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죽음은 삶의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죽음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불가피한 사건으로 생각되어야만 한다’의 세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척도는 7점 리커트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5점: 매우 그렇다)로 평정한다. 점수의 합이 높을수록 죽음에 대한 수용이 높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운영(2008)연구에서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8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72으로 나타났다.
삶의 의미를 측정하기 위해 Steger et al. (2006)이 개발하고 원두리 외(2005)가 328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타당화한 삶의 의미척도(Meaning in Life Questionnaire: MLQ)를 사용하였다.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미발견(5문항, 예: 나는 내 삶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다)과 의미추구(5문항, 예: 나는 내 삶의 목적 혹은 소명을 찾고 있다)의 두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7점 리커트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7점: 언제나 그렇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의미가 높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원두리 외(2005)의 연구에서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의미추구 .88, 의미발견 .88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의미추구 .91, 의미발견 .87으로 나타났다.
죽음불안 관련 선행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죽음불안 수준이 높으며(Dattel & Neimeyer, 1990; Pollark, 1980), 죽음에 더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Wong et al., 1994). 또한, 여러 선행연구에서 종교(Jeffers, Nichols & Eisdorfer, 1961; Templer, 1972)와 주관적 건강상태(Fortner & Neimeyer, 1999; Wong et al., 1994)는 죽음불안과 유의한 부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상관분석을 통해 성별, 종교, 주관적 건강상태와 죽음불안·죽음수용 간의 관련성을 파악하였으며, 상관분석 결과 종교와 주관적 건강상태는 주요변인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나 이를 통제하였다.
3) 자료분석 및 절차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SPSS 26.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진행하였다. 연구 대상자에 대한 빈도분석과 주요 변인들에 대한 평균과 표준편차를 파악하기 위한 기술통계분석, 그리고 각 변인들 간의 관계성을 파악하기 위한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에서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SPSS 26.0 Process Macro 4.0의 Model 1를 활용하였다. 또한 조절효과의 사후탐색을 위하여 조절변수의 평균을 중심으로 ±1SD 범위에서 단순기울기 검정을 진행하였으며, 조절효과의 추정값이 95% 신뢰구간에 0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조절효과가 유의하다고 해석하였다. 또한, 단순 기울기 검정은 연구자가 선택한 임의의 값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Johnson-Neyman검정을 추가로 실시하였다(이형권, 2016; Preacher, Rucker, & Hayes, 2007). 조절효과 분석에서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인구통계학적 변인을 통제하였다.
3. 연구결과
1)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
본 연구의 주요 변인에 대한 평균, 표준편차, 상관관계를 산출하여 <표 1>에 제시하였다. 먼저, 각 변인들의 왜도와 첨도를 확인한 결과, 모든 변인은 왜도 ±2 이하(최소 -1.154, 최대 0.179로), 첨도 ±7이하(최소 -0.588, 최대 2.103)로 나타나 정규분포기준을 만족하였다(West, Finch, & Curran, 1995).
주요변인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죽음불안은 죽음수용과 유의한 부적상관(r=-.156, p<.05)을 보여 가설 1이 지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죽음불안은 의미추구, 의미발견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죽음수용은 의미추구(r=0.241 p<.001)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죽음수용과 의미발견의 상관관계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은 유의미한 정적상관(r=0.529, p<.001)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구통계학적 변인과 죽음수용, 죽음불안, 의미추구, 의미발견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종교는 의미발견과 유의한 상관이 나타났다(r=0.150, p<.05). 또한, 주관적 건강상태는 죽음불안과 유의한 부적상관을 보였으며(r=-0.159, p<.05), 의미추구(r=0.261, p<.001), 의미발견(r=0.273, p<.001)과 유의한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위의 상관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변인들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난 종교와 주관적 건강상태를 통제하였다.
2) 의미추구·의미발견의 조절효과 검증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에서 삶의 의미의 하위요인인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의 조절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Process Macro Model 1을 활용하여 각각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2>에 제시하였다. 조절효과 검증 결과, 죽음불안과 의미추구의 상호작용 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R2=.018, B=0.168, p<.01) 가설 2는 지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죽음불안과 의미발견의 상호작용 효과에서 신뢰구간의 하한값은 -0.069, 상한값은 .302로 나타나 조절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으며(∆R2=.008, B=0.116, p>.05), 가설 3은 지지되지 않았다. 즉,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에서 조절효과는 의미추구를 통해서만 나타났다.
3) 단순 기울기 검증
조절효과가 의미추구에서만 유의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조절효과의 사후탐색을 위해 단순 기울기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3>과 같다. Aiken과 West(1991)의 제안에 따라 조절변인인 의미추구의 값을 세 수준(평균 값, 평균 값 ±SD)에서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단순 기울기 검증을 실시하였다. 의미추구가 낮은 집단(-1SD)과 평균집단은 신뢰구간 95%에 0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조절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의미추구가 높은 집단(+1SD)에서는 0이 포함되어 조절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
의미추구 조절효과의 구체적인 양상을 확인하기 위하여 상호작용 양상을 살펴보았다. <그림 3>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의미추구가 낮은 집단에서 의미추구가 평균인 집단보다 죽음수용에 대한 죽음불안의 영향이 더욱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의미추구가 평균인 집단에서보다 의미추구가 낮은 집단에서는 죽음불안에 따른 죽음수용의 변화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기울기 분석 방법은 연구자가 임의의 값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값이 선택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이형권, 2016).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추가적으로 Johnson-Neyman방법을 활용하여 종속변인의 전체구간에 대한 조절효과의 유의성 검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4>와 같다. 검증 결과, 의미추구의 값이 4.900 이하의 영역에서 유의하게 나타났다(B=-0.274, p<.01). 즉, 의미추구가 평균인 4.853과 비슷하거나 낮은 집단에서 의미추구가 죽음불안이 죽음수용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한다고 볼 수 있다.
4. 논의 및 의의
1) 연구의 논의
본 연구에서는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에서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한국 국적의 국내 거주 중인 중년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총 202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모형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결과 및 논의는 다음과 같다.
먼저, 중년의 죽음불안은 죽음수용과 유의한 부적인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죽음불안과 죽음수용과의 관계가 부적으로 나타난 선행연구 결과(김지현, 민경환, 2005; 임송자, 송선희, 2012; Gesser et al., 1988; Wong et al., 1994)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초기 Swenson과 Fulton(1965)은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을 범주적으로 반대의 개념으로 정의하였지만, Ray와 Najman(1974)은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이 완전한 배타적인 또는 반대의 개념이 아닌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관계라고 주장하면서, 두 변인의 관계가 약한 부적 관계를 보일 수도 있으며, 죽음불안이 높아도 죽음에 대한 수용적 태도가 높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여러 선행연구에서 죽음불안은 죽음수용과 중간 정도의 유의미한 부적관계를 보였으며(Sawyer, Brewster, & Ertl, 2021; Surall & Steppacher, 2020; Tomer & Eliason, 2000), 본 연구에서도 죽음불안이 높아질수록 죽음수용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죽음불안이 증가할수록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죽음과 관련된 생각을 회피하며, 이것은 결국 자신의 죽음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중년의 경우 신체적 기능의 저하와 부모와 가까운 지인의 죽음 경험으로 인하여(김애순, 2015; 김현숙, 2021)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증가되며, 이에 따라 죽음을 수용하려는 경향성이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에서 의미추구의 조절효과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가 의미추구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Meaning Management Theory(MMT)를 지지하는 연구결과라고 볼 수 있다. 즉,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는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의미를 추구하는지에 따라서 다르며, 의미추구가 높을수록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가 더 약해진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은 죽음을 수용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며, 이러한 의미추구는 죽음불안의 감소와 충만하고 행복한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또한, 단순 기울기 분석과 Johnson-Neyman검증을 통해 구체적으로 의미추구의 어느 수준에서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가 유의한지를 확인하였다. 먼저 단순 기울기 분석 결과, 의미추구가 높은 집단에서는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가 유의하지 않았으나, 의미추구가 평균이거나 낮은 집단에서는 조절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의미추구가 낮거나 평균인 집단에서는 죽음불안이 높을수록 죽음수용이 유의하게 낮아졌지만, 의미추구가 높은 경우에는 이러한 효과가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상관분석 결과에서 죽음불안과 의미추구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죽음불안이 크다고 해서 의미추구가 증가하거나 의미추구가 높다고 해서 죽음불안이 증가한다는 것은 아니다. 즉, 두 변인은 서로 관련이 없으나, 의미추구가 낮거나 평균인 경우에 죽음불안이 죽음수용에 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의미추구가 높을 때는 죽음불안정도에 상관없이 죽음에 대한 수용이 높지만, 의미에 대한 추구가 낮아짐에 따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높아질수록 죽음수용이 낮아짐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의미추구가 죽음에 대한 불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수용에 다가가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의미추구와 죽음수용은 정적상관을 보였으며(김현숙, 김봉환, 2019b), 의미추구가 중립적 수용을 정적으로 예측하였다(Dragan, 2021). 삶의 의미에 대한 추구가 낮을 경우, 죽음의 불안이 높을수록 죽음에 대한 회피적 경향성이 증가함으로 죽음수용을 저해하며, 이는 단기적으로는 죽음에 대한 위협을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죽음에 대한 불안을 증폭시키고 삶의 에너지를 회피 에너지로 사용하기에 개인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Wong, 2007).
셋째, 죽음불안과 죽음수용과의 관계에서 의미발견의 조절효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에서 의미발견의 조절효과를 직접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35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죽음태도척도(Swenson, 1961)를 사용한 인생개관(life review) 개입연구에서 참여집단이 통제집단에 비하여 죽음생각에 대한 회피가 감소하였다(Georgemiller & Maloney, 1984). 또한, 사생관 척도(이누미야, 2002)의 하위요인인 죽음수용 4문항을 사용한 연구에서는 의미발견이 죽음수용을 정적으로 예측하였다(정미영, 2010). 이러한 연구결과는 본 연구의 결과와 일관되지 않는 것이다. MLQ척도의 의미발견과 관련된 문항을 살펴보면, ‘나는 내 삶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다’, ‘나는 분명한 목적 의식을 갖고 있다’, ‘나는 내 삶을 의미 있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나는 만족할 만한 삶의 목적을 발견하였다’, ‘내 삶에는 뚜렷한 목적이 없다(역문항)’과 같이 현재의 삶에서 의미를 얼마나 지각하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즉, 의미발견 하위척도는 ‘현재 의미 있는 삶을 살아내고 있다’, 또는 ‘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의지적·행동적인 면을 포함하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단지 삶의 의미의 지각인 의미발견 자체만으로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데 충분하지 않았다고 예상할 수 있다. Wong(2007)의 MMT에서는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개인이 발견한 삶의 의미와 행동이 일치할 때, 내적인 삶이 강화되며 전반적인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하였다. 즉, 인간은 스스로에 대한 인식과 삶에서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향하여 행동할 때 의미가 형성되며, 이러한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매일의 삶에서 일어나는 목표지향적 행동이라고 하였다. 또한, 삶에서 의미를 찾고,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가 충만하게 되며 이로써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결국, 의미발견은 의미 행동과 연결되어질 때 그 의미가 강화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의미발견 자체는 죽음불안과 죽음수용과의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한편, 의미추구와 관련된 문항을 살펴보면 ‘나는 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무언가를 찾고 있다’, ‘나는 내 삶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을 늘 찾고 있다’, ‘나는 내 삶의 목적 혹은 소명을 찾고 있다’, ‘나는 내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을 찾고자 하는 동기를 측정한다(Steger et al., 2006). 선행연구에서는 의미추구 성향을 가진 사람은 진정한 자기와 일치하는 삶을 살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삶의 목표와 의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매일의 삶에서 의미를 추구하고 실현시키고자 하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하였다(Peterson et al., 2005). 또한, Walker와 Avant(2005)는 의미추구를 하나의 과정(process)으로 보았으며, 일시적(temporal)이며, 개인마다 독특하고(unique), 순환적인(recursive) 특성을 갖는다고 하였다. 즉, 의미발견과 비교하여 의미추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의미를 찾고 추구하려는 노력과 의미를 실현코자 하는 의지와 행동적 요소를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삶의 후회와 무의미성은 죽음에 대한 불안감을 증가시키지만(Tomer & Elison, 2007; Wong, 2000), 반대로 지속적인 의미추구 과정은 삶에 대한 후회를 낮추고, 의미를 증가시킴으로 죽음에 대한 수용을 증가시킨다고 예상해 볼 수 있다.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에서 의미추구만 조절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난 것은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이 서로 다른 기능을 한다는 연구를 지지해주는 결과이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의미발견은 일관되게 긍정 정서와 정적상관으로 나타났지만(Steger et al., 2006), 의미추구는 주관적 안녕감과 정적상관을 보이기도 하였으며(Li, Dou, & Liang, 2021) 부정 정서와 정적상관을 보이기도 하였다(Steger et al., 2006). 정미영(2010)의 연구에서도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의 기능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의미발견은 주관적·심리적 안녕감과 정적관계로 나타났지만, 의미추구는 개인의 성장, 삶의 목적성, 실존적 영성과 정적상관을 보이면서, 의미추구가 완전히 기능하고자 하는 성장의 욕구와 존재 이유와 같은 실존적 안녕감을 대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의 의미추구의 조절효과는 죽음불안과 같은 심리적 불편감이 있음에도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와 가치를 추구함으로 잠재력을 실현코자 하는 인지적·동기적 욕구를 반영한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의미발견과 의미추구의 기능이 다르다는 Steger et al. (2006)의 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2) 연구의 의의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실존적 인간중심 관점을 근간으로 하는 의미관리이론(Meaning Management Theory)을 바탕으로 죽음불안과 죽음수용 간의 관계를 경험적으로 확인해보고자 하였다. MMT는 삶의 의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모든 인간에게 죽음불안은 보편적이지만 삶의 의미는 죽음불안을 낮추고 죽음을 담담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가정하였다(Wong, 2007). 기존 선행연구에서 죽음불안과 삶의 의미, 죽음태도와의 관계성을 본 연구들은 있었지만(김지현, 민경환, 2005; 임송자, 송선희, 2012; 장휘숙, 최영임, 2008; 한미정, 최정윤, 1999), MMT이론을 바탕으로 한 경험적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MMT를 바탕으로 죽음불안이 죽음수용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의 중재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또한, 많은 죽음불안 연구는 공포관리이론(Terror Management Theory)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를 죽음공포에 대한 방어로 해석해 왔다. 반면, 본 연구는 MMT를 바탕으로 인간을 의미를 추구하는 창조적인 존재로 가정하였으며, 모든 인간은 죽음불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의미와 가치에 초점을 맞춤으로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 형성해 나가며, 이를 통해 죽음을 수용한다는 가설을 설정하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둘째, 본 연구는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에서 삶의 의미의 두 하위요인인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의 조절효과를 각각 검증한 첫 번째 연구이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죽음태도와 정신건강과의 관계에서 삶의 의미를 전체로 보거나 의미추구와의 관계만 고려하였으나(남희선, 이영호, 2014; 박선영, 2021; 이화진, 정영숙, 2018), 본 연구에서는 삶의 의미의 하위요인인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을 구분하여 그 수준에 따라 죽음불안과 죽음수용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또한, 매일의 삶에서 의미를 추구하고 형성해가는 과정이 죽음수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셋째, 본 연구는 죽음불안 연구의 대상을 중년으로 확장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동안 죽음 관련 연구는 특성상 죽음불안을 많이 경험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노년층 또는 환자층에 주로 집중되어 왔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죽음 대처 효능감이 높은 노년층(김지현, 민경환, 2010) 대신,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지각하면서 죽음의 공포가 높아지는 중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중년기의 핵심과제는 죽음의 필연성을 겸허히 수용하는 것으로, 죽음에 대한 수용은 현재의 삶에 대한 태도와 심리적 적응을 변화시킬 수 있다(김지현, 민경환, 2005; 김현숙, 2021). 또한, 자신의 일로 다가오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가에 따라서 현재의 삶의 태도와 심리적 적응뿐 아니라 남은 생의 목적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박선영, 2013; 한미정, 2002). 본 연구를 바탕으로 중년기에 경험하는 죽음불안이 단지 고통스러운 경험이 아닌 죽음수용이라는 심리적 성장으로 승화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삶의 의미추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제적 의의는 다음과 같다. 중년기는 신체적, 사회적으로 죽음을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시기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증가하고, 죽음에 대한 회피와 부정이 크게 강화될 수 있는 시기이다. 그렇다면, 죽음을 위협의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고, 보다 건강하게 지각하여 죽음을 담담히 수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본 연구를 통해 죽음수용에 대한 해답은 삶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즉, 일상의 삶에서 의미추구에 대한 탐색과 가치에 부합하기 위한 노력은 삶의 의미를 형성하여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실제 상담 장면에서 죽음불안이 높은 중년 성인들을 대상으로 삶의 의미추구 수준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들의 삶에서 가치 있는 것들이 무엇이며, 살아가는 목표는 무엇인지, 삶에서 그 목표가 왜 중요하며, 가치에 부합하는 삶을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탐색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추구 개입은 여러 의미 중심의 심리치료 이론과 모델 안에서 다뤄질 수 있다. 수용-전념 치료(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 ACT)는 삶의 가치와 행동 변화에 초점을 둔 이론으로, 심리적 장애물이 있어도 삶에서 중요한 가치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심리적 유연성을 강조하였다(Hayes, 2005/2010). 수용-전념 치료에서의 의미추구 개입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음에도 삶에서 가치 있는 것들에 전념하게 함으로 심리적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동시에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사료 된다. 또한, Hills(2018/2020)의 주관적 삶의 의미(Meaning in Life; MIL)모델도 의미추구와 의미경험을 강조하였다. MIL 모델은 ‘내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만들어가고 있는가?’에 질문에 초점을 두며, 의미 있는 존재라는 주관적 느낌을 바탕으로 삶의 목적 실현하고, 그 목적 아래에서 삶의 일관성을 경험하는 것에 중요성을 두었다. 자신과 삶에 대한 의미의 추구와 이에 대한 감각적 경험은 현재의 삶에 집중하게 함으로 미래에 대한 죽음 불안을 낮추고 죽음을 수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5. 연구의 제한점 및 제언
이상의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본 연구가 갖는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만 35세부터 50세를 기준으로 중년의 기준을 설정하였다. 중년의 의미는 ‘청년과 노년의 중간이 되는 나이’이지만, 중년의 구체적 시기와 포함 대상은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최규하, 2019), 중년기를 정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는 중년기를 포함한 인간 발달은 신체적 성숙과 더불어 환경적,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김현숙, 2021).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중년기의 연령 기준뿐만이 아닌 가까운 사람과의 사별 경험, 현재의 사회·경제적 지위, 개인적 특성 등의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추후 더 세분화되고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이와 더불어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에서는 아동, 청년, 노년 등 다양한 연령집단 및 임상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본 연구의 결과가 타당한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Steger et al.(2006)의 삶의 의미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삶의 의미 척도의 두 하위요인인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의 조절효과를 살펴보았다. MMT에서는 의미추구(meaning seeking), 의미형성(meaning making), 의미재구성(meaning construction)의 과정을 통해 죽음수용에 다가갈 수 있게 한다고 하였다. 의미추구는 고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삶의 즐거움을 자각하고 의미를 추구하는 세부적인 개념을 포함하여, 의미형성은 단기적 목표와 장기적 목적을 바탕으로 의미의 개발이라는 개념을 포함한다. 마지막으로 의미재구성은 의미형성과 의미재구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Wong, 2007).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의미추구, 의미형성, 의미재구성의 이론적 개념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척도를 사용하여 더욱 정교하게 MMT 이론을 검증할 것을 제안한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의미관리이론을 바탕으로 가설을 검증해보고자 하는 목적을 바탕으로 죽음불안이 죽음수용을 선행할 것으로 가정하였지만, 죽음수용이 죽음불안을 선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따라서 추후 연구를 통해 죽음수용이 죽음불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죽음수용과 죽음불안의 관계에서 주요 기제에 대한 검증은 죽음불안과 죽음수용과 관계를 다방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본 연구는 죽음불안, 죽음수용, 삶의 의미 간의 관계성을 보기 위하여 자기보고식 척도를 사용하여 변인들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하지만, 단일 척도로 인간의 죽음불안, 죽음수용, 삶의 의미를 측정하고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사회적 바람직성 또는 방어적 태도로 인하여 자료가 편향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면담, 행동관찰 등의 측정을 포함한 다각적이고 입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연구 참여자의 삶의 맥락과 경험을 ‘있는 그대로’ 연구하는 질적연구방법은 죽음불안, 죽음수용, 삶의 의미와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섯째, 죽음불안과 죽음수용과의 관계에서 의미추구의 조절효과는 유의하였으나 의미발견은 유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미추구의 설명력이 크지 않았던 점(∆R2=0.018)과 문화권을 통들어 의미발견이 의미추구에 비해 안녕감과 높은 상관을 보인다는 메타연구(Li et al., 2021)를 참고하였을 때, 의미추구만이 죽음수용을 조절하는데 유의미하다고 단언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다른 표본을 대상으로 본 연구의 가설에 대한 반복검증과 더불어 의미추구와 의미발견의 이중매개효과가 확인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개입연구를 통해 실제 의미추구가 죽음불안 수준이 다른 집단에서 죽음수용에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에 대한 인과관계도 검증된다면 죽음불안과 죽음수용과의 관계에서 삶의 의미의 조절효과를 실증적으로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죽음수용을 측정하기 위하여 죽음태도척도의 중립적 수용 하위요인만을 사용하였다. 중립적 수용은 3문항으로 문항 수가 적은바, 구인의 개념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 죽음수용 측정에 전체 죽음수용척도와 죽음수용의 하위요인(중립적 수용, 탈출적 수용, 접근적 수용)들을 포함하여 분석한다면, 죽음불안, 죽음수용, 삶의 의미와의 관계에서 더욱 타당하고 풍부한 연구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21학년도 충남대학교 4단계 BK21 대학원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본 연구는 2022년 한국상담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포스터로 발표된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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