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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 ]
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33, No. 2, pp.67-83
ISSN: 1976-2984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22
Received 11 Nov 2021 Revised 30 Mar 2022 Accepted 15 Apr 2022
DOI: https://doi.org/10.16881/jss.2022.04.33.2.67

노화불안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 중년기와 노년기의 비교 및 생태체계적 이론을 중심으로

김자영
한국후견신탁연구센터
A Study on the Factors Affecting Aging Anxiety: A Comparison of Middle Age and Old Age and Focusing on Ecological Theory
Ja-Young Kim
Research Fellow, Korean Research Center for Guardianship and Trusts

Correspondence to: 김자영, 한국후견신탁연구센터 전임연구원,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 한양대 제2법학전문대학원, E-mail : meliny@hanmail.net

초록

본 연구는 한국사회의 사회·심리적 불안 실태조사를 활용하여 중년기와 노년기의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생태체계적 접근에 기초하여 비교분석해서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성인 7,000명 중, 중년기(40~64세)에 해당하는 3,366명, 노년기(65세 이상)에 해당하는 1,055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중년기와 노년기로 구분해서 각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분석결과를 비교하였다. 분석결과, 먼저 중년기의 경우, 연령이 많을수록, 종교활동을 하지 않을 때, 미취업 상태일 때, 노후준비의 충분정도가 낮을수록, 그리고 우울감 정도가 높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노년기에서는 배우자가 없을 때, 노후준비의 충분정도가 낮을수록,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그리고 우울감의 정도가 높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실천적 및 정책적 함의를 제시하였다.

Abstract

This research compared and analyzed the factors affecting aging anxiety in middle and old age, focusing on ecological factors by utilizing a Survey on Social and Psychological Anxiety in Korean Society. Of the 7,000 adults in this study, 3,366 were middle-aged (40-64), and 1,055 were old-age (65 years or older).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was performed by dividing the factors affecting aging anxiety into middle-aged and old-aged, and the analysis results were compared. Findings for the middle age group are as follows: We found that age and depression had a positive effect on aging anxiety, while religious activities, employment status, and degree of preparation for old age had a negative effect on aging anxiety. Next, in old age, depression had a positive effect on aging anxiety, while, marital status, degree of preparation for old age, and health status had a negative effect on aging anxiety. Based on the findings, practical and policy implications were presented.

Keywords:

Aging Anxiety, Middle Age, Old Age, Ecological Factors

키워드:

노화불안, 중년기, 노년기, 생태체계적 접근

1. 서 론

노화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삶의 과정 중의 하나로 매우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화과정에 적응하지 못할 때 심리적인 불안감이 나타날 수 있다(임송아, 2020). 즉, 노화는 누구나 필연적으로 직면하는 과정이지만, 노화를 바라보는 관점은 개인의 삶과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즉, 신체적 노화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노화에 대해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다(서은희, 최지연, 정영숙, 2018).

노화는 일반적으로 신체적 노화와 부정적인 변화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편인데(박상훈, 마성룡, 이선일, 2019),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선입견이 만연되어 있는 현 사회문화적 상황에서 노화는 불안과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즉,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자신의 노화와 노후에 대해서도 두려움과 불안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이미 노인이 된 사람들의 자신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현대인들은 자신의 노화에 대해 불안해하며 노화를 피하고 젊어지고 싶어 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상황이다(김숙남, 최순옥, 신경일, 이정희, 2008). Abramson(2005)에서도 노화불안은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노인차별)과 이러한 문제들이 그들 자신의 노후생활을 위한 가능성이라는 젊은층과 중년의 인식의 결과로 보인다고 언급하였다.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시각에서 노인문제를 비추어 살펴보는 대중매체로 인하여 일반 시민들의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최순옥, 김숙남, 신경일, 이정희, 2008).

노화에 대한 불안감은 개인의 심리와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는데, 여러 선행연구들에 의하면, 노화불안이 높아질수록 중년기 위기감은 높아지고(남경민, 2017), 우울감이 높아지며(김순이, 이정인, 2007; 김재희, 김욱, 2014), 그리고 삶의 질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미경, 2018). 또한, 노화에 대한 불안과 태도는 나중에 개인의 노화의 질에 영향을 미칠 생활방식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만약에 젊은 계층이 노화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을 지닌다면, 그들은 부정적인 삶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고, 반면에 그들이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다면, 성공적인 노화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는 것이 타당하다(Harris & Dollinger, 2003). 뿐만 아니라, 노화과정을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심리적 불안상태가 지속될 경우, 노화는 개인의 불행일 뿐만 아니라 세대 간의 갈등과 복지지출의 증대 등을 발생시킬 수 있다(김일식, 김계령, 2018).

중년층들은 고령사회에 대처하는 정책 및 제도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부모를 부양하고 자녀를 교육해야 하는 이중적 발달과업 업무를 수행하는 과중한 경제적 및 심리·정서적 스트레스를 겪는 세대이기 때문에 이들이 느끼는 노화불안은 더 심각할 수 있다(최순옥 외, 2008). 이는 노화불안이 노년세대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연령에 따라서도 차이가 날 수 있음을 반증하는 것인데, 여러 선행연구들(김은아, 2007; 김재희, 김욱, 2015; 최순옥 외, 2008; 홍금희, 하주영, 2015)에서는 연령에 따라 노화불안의 인식의 정도에 차이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즉, 개인의 생애주기별로 노화과정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연령집단에 따라 노화를 인지하는 정도는 다를 수 있다(김재희, 김욱, 2015). 이에 기초하여 본 연구에서는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세대별로 비교하는 것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때,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생태체계적 접근에 기초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개인의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은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생태체계적 접근에 기초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 생태체계적 접근 방식은 개인의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틀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중년기와 노년기의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규명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동안 노화불안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수행되어 왔는데, 노화불안과 성공적 노화의 관련성(강해자, 2012; 김정희, 박지영, 2015; 남석인, 김준표, 이다지, 신지민, 2015), 노화불안과 심리·정서와의 관련성(김재희, 김욱, 2014; 정선이, 2018; 최옥근, 2021)을 분석하거나 노화불안 척도(김숙남 외, 2008; 오은아, 2019; 이혜진, 2018)를 개발하거나 평가한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이들 연구들은 단편적 요인들과 노화불안 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것에 그쳐서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총괄적으로 살펴보지 못한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생태체계적 접근을 토대로 개인의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중년기와 노년기 세대별로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중년기 집단과 노년기 집단을 대상으로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생태체계적 접근에 기초하여 분석한 결과를 비교하였다라는 점에서 선행연구들과 차별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세대 간에 특히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각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노화불안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는 개념이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가 지닌 의의가 있다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중년기와 노년기의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비교 분석해서 살펴봄으로써 세대별로 차별화된 기준을 적용하여 노화불안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에 따른 연구문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이며, 그리고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있어서 중년기와 노년기는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가?


2. 이론적 배경

1) 노화불안

노화불안을 살펴보기에 앞서서 우선 노화의 개념을 살펴보면, 노화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유기체의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에서 발생하는 점진적이고 정상적인 발달과정상의 변화로서 주로 퇴행적 발달을 가리킨다(권중돈, 2015). 노화란 외모의 변화와 기능의 상실을 가리키며, 젊은 날의 행복감에 대한 위협으로서 궁극적으로 삶에 대한 통제감이 상실되는 것을 걱정하게 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노인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으로 될 수 있으며, 또 자신의 노후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김숙남 외, 2008).

이는 노화불안으로 연결될 수 있는데, 노화불안은 노화과정을 중심으로 한 손실에 대한 염려와 예측이 결합된 것으로 정의된다(Lasher & Faulkender, 1993). 즉, 노화불안은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의 조합을 뜻하는 것으로, 노화경험에 관한 주요 염려에는 건강 및 신체기능 저하, 경제적 복지, 인지능력, 신체적 외모의 변화 그리고 사회적 손실에 대한 염려가 포함된다(Lynch, 2000).

이러한 노화불안은 노년학과 발달학 문헌에서 모두 중요한 구성요소로, 노화과정에 적응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행복, 삶의 만족도, 자기효능감 같은 중요한 심리학적인 구조와도 관련이 있다고 가정한다(Harris & Dollinger, 2003). Lasher & Faulkender(1993)는 노화불안을 느끼는 요인으로 4가지를 언급하였는데, 먼저 ‘노인에 대한 두려움’은 노인과 생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리키며, ‘심리적 걱정’은 자신이 나중에 노인이 되었을 때, 삶이 어떨지와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낄지에 대한 걱정이다. 그리고 ‘신체적 외모에 대한 걱정’은 자신의 외모가 늙어가는 것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을 말하며, 마지막으로 ‘상실의 두려움’은 우정이나 신체적 건강, 삶의 의미, 존경 등이 노년기에 상실하게 된다는 것과 관련된 불안이다.

2) 연령과 노화불안

노화과정은 개인의 생애주기 별로 다른 양상으로 경험하게 되는데, 즉, 연령집단에 따라 노화불안의 정도에 차이를 보일 수 있다(김재희, 김욱, 2015). 노화불안의 절정은 중년이 이제 막 지난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데, “은퇴 전” 연령의 사람들(50~64세)은 가장 높은 수준의 노화불안을 지니고 있다(Lynch, 2000). 한국사회에서 중년층의 노후불안의 정도가 높은 실정은 경제위기와 사회문화적 상황에 비추어 살펴볼 수 있는데, 오은아(2019)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최근 심각해진 경제위기 속에서 중년층은 노부모 부양과 자녀양육의 이중 부담에 노후준비를 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또 부양의식의 약화로 인하여 정작 자신의 노후는 자녀에게 의지하는 것이 어렵게 되면서 자신의 노후가 걱정스럽고 두려울 수밖에 없다. 신경일(2013)은 중년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 노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들이 자신이 어떻게 노화되고 있는지 과정을 이해하고 노화불안을 낮춰 자신의 노후의 삶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연령집단에 따라 노화불안 정도의 차이를 분석한 선행연구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김은하(2007)의 연구에서는 중년이후 여성이 지각하는 노화불안의 정도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중년후기(50대)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중년전기(40대), 노년후기(75세 이상), 노년전기(60-74세)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재희, 김욱(2015)은 노인에 대한 두려움은 청년집단이 다소 높았고, 상실에 대한 두려움은 청년집단과 노년집단이 유사한 수준으로 중년집단에 비해 다소 높았으며, 심리적 불안정은 노년집단이, 그리고 외모에 대한 걱정은 청년집단이 높은 경향을 보였음을 밝혔다. 또한 최순옥 외(2008)의 연구에서 의하면, 노인에 대한 두려움을 제외한 3개의 요인들에서 50대가 가장 높게 나왔으며, 특히 심리적 불안정에서 30대에 비해 50대가 높게 나타났다. 홍금희, 하주영(2015)은 중년 전기와 중년 후기의 노화불안을 비교한 결과, 중년 전기가 중년 후기보다 노화불안의 하위 영역 중에서 상실에 대한 두려움, 외모에 대한 걱정, 심리적 불안정이 높고, 노인에 대한 두려움이 낮음을 밝혔다.

반면에, 노년세대가 중년세대보다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음을 밝힌 기존의 연구들도 보고되고 있다. 이상철, 박영란(2016)은 노화불안을 장년층, 전기노인, 후기노인 집단 별로 살펴본 결과, 장년층 집단의 노화불안 정도가 가장 낮았으며, 후기 노인 집단의 노화불안 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옥근(2021)의 연구에서는 노년세대의 노화불안 수준이 중장년세대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외에도 연구 대상자의 연령에 따른 노화불안의 정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김순이, 이정인(2007)의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

3) 생태체계적 접근

생태체계적 접근은 일반체계이론을 기반으로 생태학을 적용한 것으로, 사회복지 실천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패러다임으로 적극적으로 도입되어 활용되고 있으며, 인간의 행동을 자신이 살고 있는 다양한 사회체계와의 상호작용 영향을 통해 이해한다(장경은, 2010). 즉, 생태체계적 관점은 인간의 모든 행동은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적응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김환철, 2020), 그리고 클라이언트가 처한 상황을 바라보는 시야를 가계도나 생태도 등을 통해 확대시켜 문제 현상들을 사정하고 평가하기 위한 이론적 준거틀을 제공해준다(김동배, 이희연, 2003).

중년기와 노년기 집단이 지각하는 노화불안에 대한 생태체계적 접근 방식은 여러 체계들이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총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4) 생태체계 요인과 노화불안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생태체계적 접근에 기초하여 개인체계요인, 사회환경체계요인으로 구성하여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 개인체계요인은 스트레스, 우울감, 자아존중감으로 구성하였으며, 사회환경체계요인은 취업여부로 구성하였다.

먼저 개인체계요인과 노화불안 간의 관계를 다룬 기존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김현영(2020)은 전국 8개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40~60세의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 중년여성의 노화불안이 높아짐을 밝혔다. 마찬가지로 임송아(2020)의 연구에서도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 노인의 노화불안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연주(2021)는 45~60세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폐경증상을 지닌 여성을 대상으로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는데, 지각하는 스트레스가 높을 때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다지, 김준표, 남석인(2017)의 연구에서는 우울감이 높을수록 노인의 노화불안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사회환경체계요인과 노화불안 간의 관계를 다른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유숙자(2017)는 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는데, 미취업일 때, 노인의 노후불안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노화불안 간의 관계를 다룬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김욱(2014)은 서울, 경기, 충청지역의 5개 대학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는데, 여성일 때, 연령이 적을수록 대학생의 노화불안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옥(2015)의 연구에서는 40세~60세 미만의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경우 노화불안의 정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다지 외(2017)는 서울시에 거주하며, 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연령이 많을수록 노인의 노화불안이 높아짐을 밝혔다. 임송아(2020)는 서울, 경기 지역에 거주하며, 노인복지관, 경로당, 문화센터 등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한 결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짐을 보고하였다. 또한 이상철, 박영란(2016)의 연구에서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50세 이상의 장년층과 노인세대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는데, 주관적 건강수준이 낮을수록 장년층, 전기노인 집단, 후기노인 집단의 노화불안이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영옥(2015)의 연구에서도 지각된 건강상태의 정도가 낮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호선, 주현정(2019)은 40~49세 직장인 집단과 50~59세 직장인 집단으로 구분해서 분석한 결과, 두 집단 모두 노후준비를 잘하고 있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낮아지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Yan, Silverstein, & Wilber(2011)의 연구에 따르면, 2004년에 실시된 ‘고령화 이미지 조사’를 통해 아프리카 미국인, 히스패닉계와 비히스패닉계 백인으로 구성된 미국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연구방법

1) 연구자료 및 대상

본 연구는 한국사회의 사회·심리적 불안 실태조사를 연구자료로 사용하였다. 이 조사는 한국의 성인과 청소년의 사회·심리적 불안의 요인과 정신건강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여, 한국의 정신건강증진의 정책을 수립하는 데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대상은 19세 이상 성인과 만 14~18세 청소년으로, 표본설계는 2015년 6월 기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모집단으로 활용하여 인구비(성, 연령, 거주지역 구성비)를 고려한 비례할당방법으로 추출하였다(보건복지데이터포털, 2021). 본 연구에서는 성인 7,000명 중, 중년기(40~64세)에 해당하는 3,366명, 노년기(65세 이상)에 해당하는 1,055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2) 변수 및 측정

(1) 종속변수: 노화불안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노화불안으로 한국사회의 사회·심리적 불안 실태조사는 최근 1년간 기억력 감퇴, 체력저하, 치매, 가족 및 이웃과의 대화 및 교류 단절, 고독 등의 노화로 인한 신체적, 정서적 문제(예, 기억력 감퇴, 체력저하, 치매, 가족 및 이웃과의 대화 및 교류 단절, 세대 간 교류단절, 고독 등)에 대해 불안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를 0~10점의 값으로 측정하고 있다. 노화불안은 한국사회의 사회·심리적 불안 실태조사에서 활용된 단일문항을 그대로 사용하였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2) 독립변수: 개인체계요인, 사회환경체계요인

개인체계요인은 스트레스, 우울감, 자아존중감으로 구성하였다. 우선 스트레스는 한국사회의 사회·심리적 불안 실태조사에서 활용된 단일문항을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거의 느끼지 않음=1, 조금 느끼는 편임=2, 많이 느끼는 편임=3, 매우 많이 느낌=4로 측정하였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 정도가 높음을 뜻한다. 다음으로 우울감은 CESD(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Depression) 척도 11문항을 사용하였는데, 지난 일주일 동안 경험한 내용을 질문하는 방식으로 측정되었다(Kohout et al., 1993). 총 11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문항들을 살펴보면, ① 식욕이 없음, ② 비교적 잘 지냈음, ③ 상당히 우울했음, ④ 모든 일이 힘들게 느껴짐, ⑤ 잠을 설쳤음, ⑥ 외로움을 느꼈음, ⑦ 불만 없이 생활했음, ⑧ 사람들이 차갑게 대하는 것 같음, ⑨ 마음이 슬펐음, ⑩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음, ⑪ 무엇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긍정적 문항에 해당되는 ②, ⑦번 문항은 역코딩을 한 뒤에 합산하였으며, 합산한 총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감 수준이 높음을 뜻한다. 본 연구에서 우울감의 신뢰도 분석결과, Cronbach’s = .808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자아존중감은 Rosenberg Self-Esteem Scale 척도 10문항을 사용하였는데, 긍정적 자기평가에 대한 5개의 문항과 부정적 자기평가에 대한 5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문항을 살펴보면, ①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함, ② 나는 좋은 성품을 가졌다고 생각함, ③ 나는 대체로 실패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듦, ④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일을 잘 할 수 있음, ⑤ 나는 자랑할 것이 별로 없음, ⑥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지님 ⑦ 자신에 대해 대체로 만족함, ⑧ 자신을 좀 더 존경할 수 있으면 좋겠음, ⑨ 가끔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듦, ⑩ 자신이 때때로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함으로 되어 있다. 이때, 부정적 자기평가에 관한 ③, ⑤, ⑧, ⑨, ⑩ 문항은 역코딩을 한 후에 합산하였는데, 합산한 값의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자아존중감의 신뢰도 분석결과, Cronbach’s = .652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사회과학에서는 Cronbach’s 가 .6 이상이면 신뢰도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송지순, 2011).

사회환경체계요인은 취업여부로 구성하였다. 취업여부는 미취업=0, 취업=1로 더미화하였다.

(3) 통제변수: 인구사회학적 요인

인구사회학적 요인은 성별, 연령, 혼인상태, 학력, 건강상태, 종교활동, 소득, 그리고 노후준비로 구성하였다. 우선 성별은 남성=1, 여성=0으로 더미화하여 측정하였으며, 연령은 연구대상자의 연령을 연속변수로 측정하였다. 다음으로 혼인상태는 배우자 없음=0, 배우자 있음=1로, 종교활동은 하지 않음=0, 하고 있음=1을 부여하였다. 그리고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1, 중학교 졸업=2, 고등학교 졸업=3, 대학교 재학 중=4, 대학교 졸업=5, 대학원 재학 중=6, 대학원 졸업 이상=7로 측정하였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학력수준이 높음을 뜻한다. 한편 건강상태는 매우 나쁨=1, 나쁨=2, 보통=3, 좋음=4, 매우 좋음=5로 측정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상태가 좋음을 가리킨다. 또한 소득은 가구소득으로, 100만원 미만=1,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2, ... 600만원 이상~700만원 미만=7, 700만원 이상=8로 측정하였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소득수준이 높음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노후준비 충분정도는 전혀 충분하지 않음=1, 충분하지 않은 편임=2, 충분한 편임=3, 매우 충분함=4로 측정하였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노후준비의 충분정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의 변수 및 측정방법을 정리해서 제시하면 다음의 <표 1>과 같다.

변수구성 및 측정방법

3) 분석방법

본 연구는 PASW Statistics 18.0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우선 중년기와 노년기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χ2 검정을 실시하였으며, 그리고 인구사회학적 특성에서 중년기와 노년기 세대별로 양적변수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t검정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중년기와 노년기로 구분해서 각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분석결과를 비교하였다.


4. 분석결과

1) 세대구분에 따른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년기와 노년기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χ2검정과 t검정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를 정리해서 다음의 <표 2>에 제시하였다. 우선 검정에서 성별의 차이를 살펴보면, 중년기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거의 유사하였으며, 노년기는 여성이 55.6%로 남성(44.4%)에 비해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혼인상태는 중년기와 노년기에 배우자 있음이 각각 97.8%, 99.7%인 것으로 확인되어 중년기와 노년기에 대부분이 배우자가 있는 상태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종교활동 유무에서는 중년기에 종교활동 하지 않음이 70.3%로 종교활동 하고 있음(29.7%)에 비해 2.37배 높았으며, 노년기의 경우에는 종교활동 하지 않음이 62.4%로 종교활동 하고 있음(37.6%)에 비해 1.66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대구분에 따른 인구사회학적 특성의 차이(단위: 명, %, M, SD)

t검정 분석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년기와 노년기 세대집단 간에 연령, 학력, 건강상태, 소득, 노후준비 충분정도, 건강상태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때, 학력, 건강상태, 소득, 노후준비 충분정도는 중년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중년기와 노년기의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년기의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노년기의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세대별로 각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때, 공차와 분산팽창지수(VIF)가 모두 1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되어, 다중공선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인구사회학적 요인, 개인체계요인, 사회환경체계요인을 투입하여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를 중년기와 노년기 세대별로 비교해서 정리하면 다음의 <표 3>에 제시한 바와 같다.

중년기와 노년기의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년기의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개인체계요인 중에서 우울감(β=.094, p<.001)이 노화불안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우울감 수준이 높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짐을 뜻한다. 다음으로 사회환경체계요인에 해당되는 취업여부(β=-.080, p<.001)가 부적(-)인 방향으로 노화불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를 통해 미취업 상태일 때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통제변수인 인구사회학적 요인 중에서 연령(β=.137, p<.001)은 노화불안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반면에, 종교 활동(β=-.042, p<.05)과 노후준비의 충분정도(β=-.083, p<.001)가 각각 노화불안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이 많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짐을 의미하며, 종교 활동을 하지 않을 때, 그리고 노후준비의 충분정도가 낮아질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짐을 뜻한다.

노년기의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개인체계요인중에서 우울감(β=.101, p<.05)이 노화불안에 정적(+)인 방향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통해 우울감의 정도가 높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사회환경체계요인에 해당되는 취업여부는 노화불안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통제변수인 인구사회학적 요인 중에서 혼인상태(β=-.062, p<.05)와 노후준비의 충분정도(β=-.182, p<.001)가 각각 노화불안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통해 배우자가 없을 때,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지며, 그리고 노후준비의 충분정도가 낮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중년기의 경우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건강상태(β=-.153, p<.001)가 노년기의 경우에는 노화불안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노년기의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짐을 뜻한다.


5. 고찰 및 결론

1) 고찰

본 연구는 그동안 노화불안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되어 왔지만,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며, 특히 중년기와 노년기 세대별로 노화불안을 비교 분석한 연구는 매우 부족하다는 문제인식에서 출발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사회의 사회·심리적 불안 실태조사를 연구 자료로 활용하여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중년기와 노년기 세대별로 비교 분석해서 살펴보았다. 이에 따른 결과를 다음과 같이 요약해서 제시하였다.

첫째, 중년기의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우선 연령이 많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중년기의 노화불안이 높아지는 결과는 은퇴와 노후준비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맞물려서 자연스럽게 노화에 대한 불안의 정도가 커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 본 결과는 연령이 많을수록 서울시에 거주하며, 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만 65세 이상 노인의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짐을 보고한 이다지 외(2017)의 연구결과가 이를 지지하는 바이다. 반면에, 연령이 적을수록 대학생의 노화불안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 김욱(2014)의 연구결과와는 상반된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종교 활동을 하지 않을 때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중년여성의 노화불안의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 정영옥(2015)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노후준비 충분정도가 낮을 때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노후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수록 노후불안이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난 선행연구(유숙자, 2017; 전호선, 주현정, 2019)들의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우울감 정도가 높을수록 중년기의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우울감이 높아질수록 노인의 노화불안의 수준이 높아짐을 밝힌 이다지 외(2017)의 연구결과가 이를 지지한다. 마지막으로 미취업일 때 노화불안이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취업일 때 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는 노인의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짐을 보고한 유숙자(2017)의 연구결과가 이를 지지한다. 한편 건강상태는 중년기의 노화불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건강수준이 낮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짐을 밝힌 기존의 여러 연구들(이상철, 박영란, 2016; 정영옥, 2015)의 연구결과와는 상반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노년기의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먼저 배우자가 없는 경우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전국 8개 도시에 살고 있는 40~60세의 중년여성의 노화불안의 정도가 낮게 나타난 김현영(2020)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중년기의 경우에서와 마찬가지로 노후준비의 충분정도가 높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노후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수록 노후불안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 기존의 여러 연구들(유숙자, 2017; 전호선, 주현정, 2019)의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하는 바이다. 다음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짐을 보고한 선행연구들(이상철, 박영란, 2016; 정영옥, 2015)의 연구결과가 이를 지지한다. 마지막으로 중년기의 경우에서와 마찬가지로 우울감이 높을수록 노년기의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우울감이 높아질수록 노인의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짐을 보고한 이다지 외(2017)의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세대별로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다르게 나타난 결과는 노화불안의 양상을 세대별로 이해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노화는 개인의 생애주기 별로 노화되는 과정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정도가 달리 나타나고, 또 변화될 수 있기 때문에 세대별로 노화불안의 정도와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중년기와 노년기 집단 별로 노화불안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살펴보는 것은2) 중년기와 노년기 세대별로 노화불안을 감소하고 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2) 결론

본 연구결과에 기초하여 노화불안을 예방하고 감소하기 위한 방안을 중년기와 노년기 세대별로 구분해서 다음과 같이 함의를 도출하였다.

첫째, 본 연구는 생태체계적 접근에 근거하여 중년기와 노년기 집단을 대상으로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개인체계요인과 사회환경체계요인으로 구성하여 분석했다라는 측면에서 이론적 의의를 지닌다.

둘째, 중년기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노화불안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중년기에는 은퇴와 노후준비에 대한 걱정과 함께 자연스럽게 노화불안의 정도가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중년집단을 대상으로 노화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는 교육 및 프로그램을 시행할 경우, 연령별 차이를 고려하여 교육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종교활동을 할 경우, 노화불안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난 결과를 통해 종교의 긍정적인 측면을 활용한 실천적 접근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종교는 개인에게 마음의 평화와 안녕감을 제공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자원들을 준다는 믿음을 줄 뿐만 아니라(한내창, 2002), 현실세계에 대한 이해의 틀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김수정, 2006), 노화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극복해나가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역사회복지관에서는 종교기관과 연계하여 중장년층들을 대상으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교육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취업상태에 있을 때, 중년기의 노화불안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미취업 중년층들의 취업지원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취업을 준비 중인 중년층들과, 경력단절 중년 여성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훈련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은퇴를 앞둔 중년층들을 대상으로 재취업 교육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재직 중인 중년층 직장인들의 고용유지 지원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재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고충상담, 심리·정서적지지 등의 서비스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한편 노후준비 충분정도가 높을수록 노화불안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에 근거하여 노후준비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방안 또한 요구된다. 노후준비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직장인은 매우 많은 편으로 조사3)(성혜영, 김아람, 2016) 되었기 때문에 은퇴를 앞둔 많은 중장년층들이 체계적으로 노후준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후준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은영, 김찬우(2015)가 언급하였듯이, 정부의 노후관련 정책 및 제도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인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정책 홍보가 이루어져야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울감의 정도가 높을수록 중년기의 노화불안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된 결과를 통해 반려식물 키우기, 음악치료 등 우울감을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교육을 개발하여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

셋째, 노년기에서 배우자가 없을 경우,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 결과에 기초하여 배우자 사별 등으로 홀로 생활하는 노인집단에 대한 돌봄체계가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노인돌봄은 배우자를 상실한 노인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소속감을 주어 그들이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며, 사별적응에 잘 대처하여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결과를 미칠 수 있기 때문에(김재중, 2014), 결과적으로 노화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다음으로 앞에서 중년기의 경우에서와 마찬가지로 노후준비 충분정도가 높을수록 노화불안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노후준비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특히 노년기가 중년기 때보다 노후준비 충분정도가 노화불안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큰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송기영(2018)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노년기에 경제적 노후준비를 위해서 공적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즉, 수급요건인 10년을 채우지 못한 노인을 대상으로 65세 이후에도 임의계속가입자 자격을 유지하면서 연금보험료 납부를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년기 집단에서 노화불안에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건강상태가 노년기 집단에서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난 결과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노년기에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취약한 시기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심리·정서적으로 위축되고 우울해질 수 있기 때문에 노화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노화불안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 결과를 토대로 노년기 건강증진사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노인복지기관에서는 지역사회 노인을 대상으로 금연, 영양, 운동 등의 건강교육 실시와 노인 개인의 특성에 적합한 운동 프로그램 개발 등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 실시가 요구된다. 특히 노년기에는 백내장 등 안과질환, 척추·관절 질환, 그리고 치매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노인 무료 건강검진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울감이 높을수록 노화불안의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우울감 예방 및 극복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이때 배우자가 없는 노인의 우울감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4) 이는 선행연구들(이기원, 2019; 조재진, 2018)의 결과에서도 이미 보고된 바이다. 이를 근거로 노인복지기관에서는 사별 등으로 홀로 생활하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사회적 관계망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병행하여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및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계점을 제시하면, 첫째, 본 연구는 2차 자료를 통해 노화불안을 노화로 인한 신체적·정서적 문제에 대해 불안을 얼마나 느끼는지를 단일문항으로 측정함으로써 노화불안의 다양한 측면을 포괄해서 분석하지 못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노화불안의 하위요인에 상실에 대한 두려움, 노인에 대한 두려움, 신체적 외모에 대한 걱정, 그리고 심리적 불안정을 포함시켜 분석함으로써 좀 더 정교화 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중년기와 노년기 집단 간에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하였는데, 후속연구에서는 구조방정식의 다집단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본다면, 좀 더 심층적인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대한민국 정부의 재원(교육부)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9S1A3A2099593).

Notes

1) 추가적으로 중년기와 노년기를 합친 연구대상자를 중심으로 연령이 노화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연령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일반적으로 청년기는 중년기와 노년기에 비해 노화의 정도도 낮은 편으로, 본 연구에서도 청년기 집단의 노화불안의 정도를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한 결과, 평균이 3.79로 확인되어, 중년기 5.03, 노년기 5.93에 비해 매우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년기 집단을 제외하고 중년기와 노년기 집단을 구분해서 비교 분석하였다.
3) 성혜영, 김아람(2016)의 연구에서는 전국의 40~59세 사업장 근로자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노후준비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다는 응답 비율이 74.9%로 나타났다.
4) t검정을 실시한 결과, 배우자가 없는 노인의 우울감 정도는 28.89로 나타나, 배우자가 있는 노인의 우울감 정도(19.46)에 비해 1.48배 높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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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변수구성 및 측정방법

구분 변수명 측정
종속변수 노화불안 노화로 인한 신체적, 정서적 문제의 불안정도
독립변수 개인체계요인 스트레스 거의 느끼지 않음=1, 조금 느끼는 편임=2, 많이 느끼는 편임=3, 매우 많이 느낌=4
우울감 CSED 척도 11문항(1~4점 문항)
자아존중감 Rosenberg Self-Esteem Scale 10문항(1~4점 문항)
사회환경체계요인 취업여부 미취업=0, 취업=1
통제변인 인구사회학적요인 성별 남성=1, 여성=0
연령 2015년도 연구대상자의 연령
혼인상태 배우자 있음=1, 배우자 없음=0
학력 초등학교 졸업 이하=1, 중학교 졸업=2, 고등학교 졸업=3, 대학교 재학 중=4, 대학교 졸업=5, 대학원 재학 중=6, 대학원 졸업 이상=7
건강상태 매우 나쁨=1, 나쁨=2, 보통=3, 좋음=4, 매우 좋음=5
종교활동 하지 않음=1, 하고 있음=1
소득 가구소득(100만원 미만=1,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2, ... 600만원 이상~700만원 미만=7, 700만원 이상=8)
노후준비충분정도 전혀 충분하지 않음=1, 충분하지 않은 편임=2, 충분한 편임=3, 매우 충분함=4

<표 2>

세대구분에 따른 인구사회학적 특성의 차이(단위: 명, %, M, SD)

구분 세대구분 전체
중년기 노년기
*p<.05, **p<.01, ***p<.001
성별 남성 1,674
(49.7%)
468
(44.4%)
χ2 =9.282**
여성 1,692
(50.3%)
587
(55.6%)
전체 3,366
(100.0%)
1,055
(100.0%)
혼인상태 배우자 없음 75
(2.2%)
3
(0.3%)
χ2 =17.518***
배우자 있음 3,290
(97.8%)
1,052
(99.7%)
전체 3,365
(100.0%)
1,055
(100.0%)
종교활동 하지않음 2,366
(70.3%)
658
(62.4%)
χ2 =23.320***
하고있음 1,000
(29.7%)
397
(37.6%)
전체 3,366
(100.0%)
1,055
(100.0%)
연령 51.35
(6.53)
71.23
(3.66)
t =- 124.838***
학력 3.55
(1.12)
1.93
(0.99)
t = 44.812***
건강상태 3.63
(0.66)
2.30
(0.79)
t = 26.060***
소득 4.46
(1.49)
2.24
(1.41)
t = 44.092***
노후준비 충분정도 2.10
(0.61)
2.04
(0.71)
t = 2.582*

<표 3>

중년기와 노년기의 노화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구분 중년기(N=3,366) 노년기(N=1,055)
B β B β
*p<.05, ***p<.001
상수 2.075 10.861
성별 .012 .003 .013 .003
연령1) .049 .137*** -.009 -.014
혼인상태 .517 .033 -2.745 - .062*
학력 -.056 -.026 -.168 -.071
건강상태 -.089 -.025 -.458 - .153***
종교활동 -.217 - .042* -.040 -.008
소득 .031 .020 .074 .044
노후준비충분정도 -.319 - .083*** -.605 - .182***
스트레스 .094 .025 -.187 -.050
우울감 .052 .094*** .047 .101*
자아존중감 .008 .011 .026 .039
취업여부 -.434 - .080*** -.174 -.033
R2 (adjR2) .057(.053) .107(.097)
F 16.738*** 1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