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의 사회자본과 삶의 만족: 우울과 공적연금 수급의 지역차를 중심으로
초록
본 연구는 독거노인이 인지하는 사회자본의 구축정도가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이 관계에서 우울과 공적연금 수급의 매개 및 조절효과와 도시와 농촌의 지역간 차이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한국복지패널 11차년도 부가조사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설문 당시 동거인이 없다고 응답한 만 65세 이상 노인 452명을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분석은 SPSS Macro Process v.2.16을 사용하여 연구모형을 검증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독거노인이 인지하는 사회자본의 구축은 삶의 만족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둘째, 사회자본과 삶의 만족의 관계에서 우울은 농촌과 도시 모두에서 매개변수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셋째, 공적연금 수급액은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의 사회자본과 삶의 만족간의 관계를 조절하고 있어, 사회자본의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촌지역에 공적 지원이 주어질 때 이들의 삶의 만족이 높아지게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독거노인의 삶의 만족을 고양할 수 있는 실천적·정책적 함의를 제안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effects of social capital on life satisfaction among elderly who live alone, and investigated themediation and moderation effects of depression and public income and its regional difference. For this, the 11th waves of the Korean Welfare study additional survey, and 452 elderly who live alone were selected for the analysis. The SPSS Macro Process v.2.16 was used in the analysis process, and the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social capital of the elderly who live alone showed a positive relationship with life satisfaction. Secon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social capital and life satisfaction, depression played a mediating role in both urban and rural areas. Third, public income only moder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social capital and life satisfaction in rural areas. In other words, in rural areas, where social capital is not fully equipped, public assistance would be helpful in promoting their life satisfaction. The study suggests social work and policy implications to raise the life satisfaction of elderly who live alone.
Keywords:
Elderly who Lives Alone, Social Capital, Life Satisfaction, Depression, Public Income키워드:
독거노인, 사회자본, 삶의 만족, 우울, 공적연금 수급1. 서 론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현대 사회의 가족형태의 변화에 따라 국내 독거노인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이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6년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국내 독거노인은 133만 7,000여명으로 전체 노인 중 20%이상이 홀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 2016). 이들은 다른 노인들에 비하여 흔히 4고(苦)로 일컬어지는 노년기의 어려움(빈곤·질병·무위·고독)에 더욱 많이 노출되어 있어(최해경, 2016),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힘든 상황이다. 실제로 한 해 평균 300명 가량의 독거노인이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 67%의 독거노인이 빈곤에 처해있어 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이지은, 2016).
특히, 이들은 타 노인들에 비하여 사회자본으로 대표되는 사회적 관계 및 지원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다(어유경, 김순은, 2016; 홍석호, 김순은, 2016). 사회자본은 기존 연구에서 다양하게 정의되어 왔으며, 많은 경우 신뢰 및 호혜성, 네트워크, 참여적 특성으로 그 하위 개념을 정의한다(최지민, 2015). 타인과의 소통 및 사회로부터의 공적 지원에 취약한 독거노인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이들의 사회자본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을 경우 기타 노인에 비하여 고독사 및 자살 등의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장영은, 김신열, 2015). 그렇기 때문에 독거노인이 인식하는 사회자본의 정도와 삶에 대한 인식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이들의 삶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국내 노인의 삶은 다양한 개념을 통하여 측정되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삶의 만족은 이들의 삶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본 연구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기존에 노인의 삶에 대한 측정에 많이 사용되는 삶의 질이나 성공적 노화 등은 높은 수준의 신체적 건강 및 활발한 사회참여를 필요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The Whoqol group, 1998; Troutman, Nies, Small & Bates, 2011). 그러나 복합이환자(2개 이상의 만성질환이 있는 자)의 비율이 69.7%에 달하며,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매우 낮다고 보는 비율이 절반에 달하는 국내 노인의 삶을 바탕으로 볼 때, 기존의 개념으로는 노인의 삶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김재호, 오신휘, 2015; 오영희, 2015). 반면, 삶의 만족은 객관적인 상황 대신 개인의 주관적 만족에 주목함으로써,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는 독거노인의 삶에 대한 개입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에 더욱 적합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Diener, Emmons, Larsen & Griffin, 1985).
독거노인의 사회자본과 삶의 만족간의 관계에 대한 개입에는 사회자본이 갖는 특성에 따라 개인차원 뿐만 아니라 사회·정책적 차원의 개입과 지역적 차이를 고려한 다차원적인 개입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먼저, 독거노인의 사회적 관계 부재로 인한 개인의 정서적 어려움에 대비한 우울에 대한 개입이 필요하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타인 및 사회에 대한 신뢰와 이에 대한 인지는 노인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며, 우울은 다시 개인의 삶에 대한 만족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들의 삶의 만족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Pollack & Knesebeck, 2004; Won & Choi, 2013). 또한, 공적연금의 수급은 독거노인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개입이 가능하며(전명진, 문승원, 2015; 유지연, 2016), 동시에 사회에 대한 신뢰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회자본과 삶의 만족간의 관계에서의 조절 효과를 확인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공적 연금의 확대에 대한 논의의 바탕이 될 수 있다. 이에 더하여, 수도권 및 대도시에 사회 자본이 집중되어 있는 국내의 상황을 바탕으로 생각해 볼 때, 지역에 따른 발달 정도 및 도시 인프라의 차이에 따라 독거노인이 인지하는 사회자본의 정도가 차이가 있을 것이라 예상해 볼 수 있다. 기존연구에 따르면 사회자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촌의 노인들이 더 많은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한다는 연구와(손용진, 2010; Beaudoin & Thorson, 2004), 농촌 지역 노인들 간의 정서적 연대감에 따른 사회자본 구축이 도시에 비하여 더 나은 정신건강을 야기한다는 연구(김강호, 2010; 김기홍, 2006)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와 농촌의 사회자본 구축의 차이를 전국단위 패널데이터를 통하여 확인하고, 지역별 특징에 맞는 효과적인 개입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기존의 연구들은 노인의 사회자본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노인 전체를 대상으로 하거나 개인적 혹은 정책적 차원의 개입만을 제안한 경우가 많아(권혁창, 이은영, 2012; 유지연, 2016; 정순둘, 성민현, 2012; 최미영, 곽현근, 박현식, 2014), 세분화된 대상에 대한 통합적 접근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또한,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사회적 인프라를 포함한 사회자본에 따른 노인의 삶의 만족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독거노인이 인지하는 사회자본의 정도와 삶의 만족간의 관계에서 우울과 공적연금 수급액의 매개효과와 조절효과를 확인하고 그 지역별 차이를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독거노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사회복지적 개입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2. 개념 정의 및 선행연구 검토
1) 사회자본(Social Capital)
사회자본(Social Capital)은 사회적 개념과 자본의 합성어로써 1980년대 이후로 다양한 차원에서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개념이다. Putnam(2001)에 따르면 사회자본은 사회의 구성원들 사이에 상호호혜적인 가치를 갖는 신뢰, 규범, 네트워크 등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사회자본은 다양한 학자들에 의하여 연구되고 정의되어 왔는데, 이들 중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은 1) 공동체에 대한 신뢰, 2) 상호호혜성, 3) 네트워크 및 참여로 정리해 볼 수 있다(최지민, 2015; Bjørnskov, 2003; De Silva, McKenzie, Harpham & Huttly, 2005). 이와 같이 사회자본은 개인이 모여서 이루는 사회의 집단적 속성을 반영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사회자본은 어떤 공동체는 지역 내 문제를 잘 협력하여 해결하는 반면, 다른 공동체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개념이다(Brehm & Rahn, 1997).
이와 같은 사회자본의 집단적 속성은 개인이 속해있는 지역 및 개인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영향을 받게 된다. 먼저 지역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도시와 농촌의 사회자본 구성은 그 성격에 있어 차이를 보인다. 먼저 도시지역은 도시문화의 영향으로 공동체 의식이 낮으며, 공식적인 만남을 통하여 사회자본을 축적하는 경우가 많다(손용진, 2010; Beaudoin & Thorson, 2004; Hofferth & Iceland, 1998). 반면 농촌지역은 지역 내 동질성이 높으며, 전통적으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지지기반이 잘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손용진, 2010; Beaudoin & Thorson, 2004; Hofferth & Iceland, 1998). 국내의 경우, 산업화 및 도시집중현상에 따라 이러한 차이가 크게 나타나게 되었으며, 농촌지역의 인구유출 및 관계의 질 약화에 따른 급격한 사회자본의 소진으로 도농간 사회자본의 격차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김기홍, 2006; 손용진, 2010).
대상에 따른 사회자본의 차이를 살펴보면, 특히 사회경제적으로 자립이 어려운 노년층의 삶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Rowe와 Kahn(1997)가 제안한 성공적 노화의 구성요인에는 사회 및 공동체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노인의 신체 및 인지능력의 변화는 이들이 속해있는 지역의 사회자본에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는 노년층의 삶에 있어 사회자본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Cannuscio, Block & Kawachi, 2003). 국내 노년층은 과거 품앗이, 두레 등으로 대표되는 지역사회 차원의 신뢰나 협력을 많이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른 소외를 경험하고 있다(조완규, 1994). 또한 본 연구의 대상인 독거노인은 일반 노인군에 비하여 4고(苦)로 대표되는 노인의 어려움(빈곤, 질병, 소외, 무위)에 더욱 많이 노출되어 있어 사회적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개입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손영은, 이종화, 남석인, 2016; 장영은, 김신열, 2015).
사회자본과 관련된 국내외 연구들 중 노인 대상 연구와 지역간 비교와 관련한 내용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사회자본은 신체·정서적 건강 관련 변인(최미영, 2008; Pollack & Knesebeck, 2004; Xu, Norstrand & Du, 2015) 뿐만 아니라 삶의 질 및 심리적 복지감과 같은 생활 관련 변수의(신상식, 최수일, 2010; 정원철, 박선희, 2013; 최미영, 곽현근, 박현식, 2014) 영향요인으로도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손용진(2010)의 연구에서는 도시와 농촌의 지역별 사회자본과 노인 우울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사회자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촌에서 노인의 우울이 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2) 노인의 삶의 만족(Life Satisfaction)
삶의 만족은 개인의 주관적인 삶에 대한 만족감을 측정하는 개념으로 삶에 있어 행복을 느끼는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다(Erdogan, Bauer, Truzillo & Mansfield, 2012). 삶의 만족 이론(Life Satisfaction Theory)에 따르면 삶의 만족을 구분하는 두 가지 관점으로 상향식 관점과 하향식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Diener, 1984; Headey, Veenhoven & Wearing, 1991). 삶의 만족에 있어 상향식 관점은 삶에 대한 만족감을 가족, 건강, 직업 등의 삶의 지표들을 종합하여 판단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반면 하향식 관점은 삶의 만족을 하나의 특성으로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Headey, Veenhoven & Wearing, 1991). 이와 같은 접근방식에 따르면, 본 연구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사회자본의 구축은 상향식 관점에 의한 삶의 만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삶의 만족이 갖는 주관적 특성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삶의 수준의 측정에 있어 몇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삶의 질이나 성공적 노화와 같은 기존의 노인의 삶 관련 개념은 높은 수준의 신체 및 인지기능 혹은 충분한 사회·경제적 지지를 요구하고 있어 고령화에 따른 신체기능의 저하와 은퇴로 인한 경제능력의 약화를 경험하고 있는 노인의 삶을 정확히 측정하는데 무리가 있다(정경희, 한경혜, 김정석, 임정기, 2006; Kim, 2017). 이와 달리, 삶의 만족은 개인의 삶을 바라보는 자신의 인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신체적 혹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세대에 있어서도 긍정적 변화의 여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노인의 삶의 수준 측정에 적합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국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삶의 만족 관련 연구는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년기의 인간은 삶에 대한 통찰이 이루어지는 시기라는 점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하여 높은 수준의 삶의 만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Au et al., 2015; Macia, Duboz, Montepare & Gueye, 2015). 반면, 국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정순둘, 성민현(2012)의 연구에서는 이에 반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국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이들의 성별 및 교육수준과 같은 인구사회학적 요인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삶의 만족의 차이는 연구대상 및 시기에 따라 각기 다른 결과를 나타내며(석재은, 장은진, 2016; 이인정, 2015; Kim, 2017),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대체적으로 삶의 만족도 역시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Macia, Duboz, Montepare & Gueye, 2015; 전명진, 문승원, 2015).
인구사회학적 변인 외에도 노인의 삶의 만족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지지망과도 관련이 있다. 사회정서적 선택이론(Socioemotional Selectivity Theory)에 따르면, 노인과 같이 미래에 대한 유한함을 자각하는 대상은 새로운 관계를 발굴하기보다는 기존의 관계망으로부터의 정서적인 상호작용에 만족감을 얻는 경향이 크다(Carstensen, Issaccowitz & Charles, 1999). 그렇기 때문에 사별을 포함한 독거노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일반 노인에 비하여 더욱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으며, 이들의 관계적 요인에 대한 개입이 이루어질 경우 더욱 좋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석재은, 장은진, 2016; 최경원, 임연옥, 윤현숙, 2012). 본 연구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사회자본 역시 타인 및 사회에 대한 신뢰를 포함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입은 삶에 대한 만족도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3) 우울 및 공적연금 수급액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
노인의 삶의 만족은 다양한 변수들에 의하여 영향을 받으나, 본 연구에서는 개인에 대한 정서적 영향 혹은 외적 자원으로부터의 영향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우울은 가장 대표적인 정서관련 변수로서 타인과의 관계 단절로 인한 고독을 많이 경험하는 독거노인의 삶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서경현, 김영숙, 2003; Henderson, Scott & Kay, 1986). 또한 우울은 노인의 다양한 삶의 요인들에 의하여 영향을 받으며, 동시에 이들이 인식하는 삶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변수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입은 노년기 삶에 있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남기민, 정은경, 2011; Blazer, 2003).
노인의 우울과 관련한 기존의 연구를 살펴보면, Pollack & Knesebeck(2004)는 사회자본이 노인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국가 간 비교를 통하여 확인하였다. 이 연구에 따르면, 상호호혜와 타인에 대한 신뢰와 같은 개인수준의 사회자본은 노인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낮은 수준의 사회자본은 우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인균과 이연실(2016)의 연구에서는 독거노인이 인지하는 사회적 자원과 우울간의 관계에 있어 지역차가 발생하며 환경적 요인은 농촌지역의 독거노인의 우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삶에 대한 영향요인으로서의 우울은 독거노인(Han & Ha, 2016; Won & Choi, 2013)에서 유의미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본 연구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독거노인의 사회자본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에서 우울의 매개효과를 예측해 볼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 하에서 경제적 상황은 개인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경제적 여유는 삶의 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양재진, 이호연, 이정주, 2016; 전명진, 문승원, 2015; Macia et al., 2015). 이에 더하여, 독거노인은 신체적 노화와 관계의 단절에 따라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므로, 공식 혹은 비공식적 지원체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김수영, 이강훈, 2009). 국민연금으로 그 범위를 제한할 경우 간혹 상반된 결과(권혁창, 이은영, 2012)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노인대상 연구에서 공적연금의 수급은 대체적으로 삶의 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유지연, 2016). 특히 소득수준이 낮은 지역에서 대체적으로 사회자본의 수준이 낮게 나타나며, 이로 인한 부정적인 정서적 영향이 나타나는 점(박영강, 이수구, 2013; 여유진, 2013)을 바탕으로 생각해 볼 때, 사회자본의 구축정도가 낮은 지역에 공적이전소득이 주어질 경우 이들의 삶의 만족 역시 높은 수준으로 조절 될 것이라 예측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독거노인의 공적연금 수급액과 삶의 만족의 관계 역시, 긍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것이라 예측해 볼 수 있다.
3.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본 연구는 독거노인이 인지하는 사회자본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우울과 공적연금 수급액의 매개 및 조절효과의 도시-농촌간 지역적 차이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의 모형은 <그림 1>에 제시되어 있으며, 연구의 가설은 다음과 같다.
- ∙연구가설 1. 독거노인이 인지하는 사회자본이 많을수록 삶의 만족이 높아질 것이다.
- ∙연구가설 2. 사회자본이 독거노인의 삶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우울은 이 관계를 매개할 것이다.
- ∙연구가설 3. 사회자본이 독거노인의 삶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공적연금 수급액은 이 관계를 조절할 것이다.
- ∙연구가설 4. 독거노인의 사회자본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에서의 우울과 공적연금 수급액의 매개 및 조절 효과는 이들의 거주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2016년 조사된 한국복지패널 11차 년도 부가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수행되었다. 한국복지패널 데이터는 2006년 국민생활실태조사의 소득자료를 기준으로 하여 일반 가구와 저소득층 가구를 구분하여 총 7,000가구를 표본으로 선정하여 구성한 전국단위 패널조사 자료이다. 조사원이 직접 조사대상 가구를 방문하여 조사내용을 기록하는 직접면접조사를 기준으로 하였으며, 11차년의 부가조사는 응답자의 복지인식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은 만 65세이상의 독거노인으로 이를 위하여 조사시점 당시 동거하고 있는 가구원이 없는 것으로 응답한 노인 452명을 추출하여 연구에 사용하였다.
3) 주요변수 및 측정도구
본 연구에서 측정하고자 하는 사회자본은 기존의 관련 연구를 바탕으로 1) 신뢰 및 호혜성, 2) 네트워크, 3) 참여적 특성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이민홍, 고정은, 2015; 최지민, 2015; 홍석호, 황선영, 김순은, 2017). 먼저, 신뢰 및 호혜성은 타인 및 사회에 대한 믿음으로 정의할 수 있다. 먼저, 신뢰의 측면에서는 정부의 사회정책에 대한 신뢰에 대하여 만족도를 통하여 측정할 수 있으며, 조사대상자가 정책에 대하여 보내는 호혜의 측면은 이들의 사회서비스 이용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이를 측정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정부의 사회정책 9문항(의료서비스 제공, 삶의 질 유지, 장애인 및 보육서비스, 빈곤 예방 및 감소, 실업 대응, 성평등, 위생,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한 변수와 노인대상서비스(의료비 지원, 기초연금 지원, 식사 및 물품지원 서비스, 가정봉사 및 간호 서비스, 이동편의 서비스, 보호 서비스, 노인일자리 사업 및 사회교육 서비스)의 이용여부로 측정되었다. 두 번째로, 네트워크는 타인과의 만남을 포함한 사회와의 연결 정도 및 그 체감도를 측정하는 개념으로써, Grootaert와 동료들의 Integrated Queationnaire for the Measurement of Social Capital(SC-IQ)연구에서는 기본적인 타인 및 사회와의 교류뿐만 아니라, 이를 정보와 통신을 사회적 약자에 제공하는 인프라 차원의 접근 역시 사회자본으로 분류하기도 하였다(Grootaert et al., 2003).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 네트워크는 조사응답자의 인터넷 이용여부와 가족관계 만족도를 통하여 측정되었다. 마지막으로, 참여적 특성은 공동체에 대한 포용력과 참여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소진광(2004)의 사회적 자본의 측정지표 연구에서는 지역사회내의 행사 참여를 포함한 공동의 목표를 위한 행동의 기능을 참여적 특성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기부활동 및 봉사활동 참여여부 및 정치에 대한 관심(귀하는 개인적으로 정치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십니까?)으로 조사참여자의 참여적 특성을 측정 하였다. 각 하위 문항은 문항의 평균값 및 이용여부를 기준으로 각각 ‘0(평균이하 혹은 이용경험 없음)’과 ‘1(평균이상 혹은 이용경험 있음)’로 이분 변수화 하였으며, 각 변수의 합을 6점 만점의 사회자본 변수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삶의 만족은 개인의 생활전반에 대한 만족도를 통하여 측정되었다. 만족도는 개인의 건강, 수입, 주거환경, 직업, 사회적 친분관계 및 여가생활의 6가지 항목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감을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 각 만족도의 평균값을 구하여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변수의 신뢰도(Cronbach’s α)는 .780이었다.
본 연구에서 사회자본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개인적 및 정책적 차원에서 매개·조절하는 변수로서 우울과 공적연금 수급액을 선정하였다. 우울은 Radloff(1977)가 개발한 CES-D(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on Scale)를 전겸구, 최상진, 양병창(2001)이 번안한 11문항의 단축형 척도를 활용하였다. 본 척도는 지난 1주간의 심리상태에 대한 정도 및 발생빈도를 4점 척도로 응답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Cronbach’s α)는 .719이다. 본 연구의 조절변수로 사용된 공적연금의 수급액은 연구대상자들의 연간 공적연금(국민연금, 공무원·군인·교원연금, 보훈연금 등)의 수급액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회자본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하는 변수로는 인구사회학적 요인인 연구대상자의 나이, 성별, 교육수준을 선정하였다. 연구대상자의 나이는 응답받은 출생연도를 만나이로 변환하여 사용하였고, 성별은 남성과 여성의 이분변수로 응답받았다. 연구대상자의 교육수준은 이들의 최종학력을 무학에서부터 대학교 이상까지 응답을 받아 모형에 투입하였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의 데이터는 SPSS 24.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인구사회학적 변인을 포함한 투입변수에 따른 연구대상자들의 집단별 삶의 만족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한 평균비교를 실시하였다. 또한 주요 변수들 간의 상관계수 파악을 위해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사회자본의 구축정도가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에서 우울과 공적연금 수급액의 매개 및 조절 효과와 그 유의성을 SPSS Macro Process v.2.16을 사용하여 검증하였다. 이는 기존의 SPSS가 구현해내지 못한 기능을 보완한 응용프로그램으로, 매개 및 조절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번의 회귀분석을 거쳐야 했던 SPSS와 달리 한 번의 조작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는 매크로 프로그램이다(Hayes, 2013). 독립과 종속변수의 관계에 있어 복수의 매개 및 조절변수가 투입될 경우 이들 변수들 간에 상관관계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동시적인 추정을 가능하게 하는 모형을 구성해야 하는데, SPSS Macro Process의 경우 복수의 매개 및 조절변수를 가지는 모형에서 통제변수를 추가할 수 있으며, 각각의 매개 및 조절효과 검증이 가능하다(구동모, 2013). 따라서 매개 및 조절효과를 동시에 검증하고자 하는 본 연구에 있어 가장 적합한 연구방법이다. 본 연구는 먼저 독립변수인 사회자본이 매개변수인 우울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검증하였으며, 두 번째 단계에서는 사회자본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우울과 공적연금 수급액이 매개·조절변수로서의 역할을 하는지를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단계를 독거노인의 권역별 거주 지역에 따라 서울/광역시/시 단위의 노인과 군/도농복합도시의 노인으로 나누어 실시하고 각 결과를 비교하였다.
4.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징
본 연구의 대상인 독거노인의 특성은 <표 1>과 같다. 먼저 인구사회학적 변수들 중 연구대상자의 나이를 살펴보면 이들의 평균 나이는 76.92세로 나타났으며, 75세 이상부터 85세 미만에 해당하는 독거노인의 비율이 51.3%로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다(n=232). 그 다음으로는 65세 이상 75세 미만(n=170, 37.6%), 85세 이상(n=50, 11.1%)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성별분포는 남성이 16.2%로 여성에 비하여 적게 나타나고 있었다(여성: n=379, 83.8%). 연구대상자의 교육수준을 살펴보면, 무학과 초등학교 졸업이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무학: n=155, 34.3%, 초등학교 졸업: n=194, 42.9%). 연구대상자의 거주지역을 살펴보면 시 단위 행정구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의 비율이 35.0%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군 단위, 광역시, 서울, 도농복합도시의 순으로 많이 거주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 참여자가 응답한 사회자본 관련변수의 특징을 살펴보면, 정부정책에 대한 만족도(2.60)가 가족관계 만족도(3.67) 및 정치관심도(3.94)에 비하여 낮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독거노인들은 노인대상 서비스는 절반가량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반면 (n=251, 55.5%)인터넷 이용여부와 기부활동 참여경험이 없는 독거노인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인터넷 이용: n=23. 5.1%, 기부활동 참여: n=15, 3.3%). CES-D를 통한 우울의 측정은 16점을 절단점으로 하여 이 이상의 점수가 나올 경우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이에 따르면 약 31.0%의 독거노인이 우울을 경험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입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공적연금 수급액은 평균적으로 183만원을 수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평균이상의 수급액을 보이는 독거노인이 22.3%에 불과하여 공적연금 수급의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삶의 만족의 평균은 3.27점으로 나타났으며 56.4%의 독거노인이 이보다 높은 수준의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삶의 만족의 집단별 평균비교
본 연구에 투입된 변수들의 집단별 특징을 바탕으로 종속변수인 삶의 만족의 집단별 평균을 비교한 결과는 <표 2>와 같다. 이에 따르면, 인구사회학적 변인은 삶의 만족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반면 사회자본, 우울, 공적연금 수급액은 삶의 만족에 있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사회자본은 평균을 기준으로 높은 수준의 사회자본을 구축하고 있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하여 높은 수준의 삶의 만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t=2.396, p<.05). CES-D의 우울진단 절단점인 16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우울증 의심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하여 삶의 만족 수준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을 알 수 있다(t=11.331, p<.001). 마지막으로, 공적연금 수급액은 평균 이상의 금액을 받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하여 삶의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3) 변수 간 상관관계
본 연구에서 제시한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는 <표 3>과 같다. 먼저, 나이는 공적연금 수급액과 부적인 상관관계(-.132)를 보이고 있으며, 성별은 여성이 남성보다 낮은 교육수준(-.328)과 높은 사회자본 구축정도(.112)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자본의 구축은 삶의 만족에 정적인 상관관계(.189)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교육수준에는 부적인 상관관계(-.105)를 보이고 있었다. 이는 개인의 교육수준과 사회자본간의 일반적 관계와는 상반된 결과로, 무학 및 초등학교 졸업에 편중되어 있는 교육수준과 사회자본 하위변수들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우울과 공적연금 수급액은 각각 삶의 만족에 부적(-.534)과 정적(.130)인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었다.
4) 도시지역 독거노인의 사회자본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과 우울 및 공적연금 수급액의 매개·조절효과
서울, 광역시, 시 단위 행정구역 등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이 인지하는 사회자본이 이들의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과 우울 및 공적연금 수급액의 매개 및 조절효과를 검증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첫 번째 모델에서 사회자본이 매개변수인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다. 그 결과, 높은 수준의 사회자본을 인지하고 있는 독거노인의 우울이 더 낮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t=-2.453, p<.05). 두 번째 모델은 사회자본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과 이 과정에서의 매개 및 조절효과를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 모형의 설명력은 32.5%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매개변수인 우울이 사회자본과 삶의 만족간의 관계를 완전매개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t=-11.175, p<.001), 반면 공적연금 수급액은 이 관계를 조절해주지 못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모형의 매개변수인 우울이 갖는 매개효과가 유의미한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5,000회의 붓스트래핑을 실시하였다. 본 모형의 매개효과는 95% 신뢰구간에서 .015∼.088의 하한값과 상한값을 보이고 있어 신뢰구간에 0을 포함하지 않아 유의미한 매개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 농촌지역 독거노인의 사회자본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과 우울 및 공적연금 수급액의 매개·조절효과
군 단위 행정구역과 도농복합도시와 같은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의 사회자본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과 우울 및 공적연금 수급액의 매개와 조절효과를 검증한 결과는 <표 5>와 같다. 사회자본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첫 번째 모델에서는 사회자본(t=-2.188, p<.05)과 성별(t=2.285, p<.05)이 우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자본을 더 적게 인지할수록,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우울을 더 많이 느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자본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과 우울 및 공적연금 수급액의 매개·조절변수의 영향을 검증한 두 번째 모델에서는 36.1%의 설명력을 보이고 있으며, 우울(t.=-6.921, p<.001)과 공적연금 수급액(t=3.013, p<.01) 및 그 상호작용항(t=2.270, p<.05) 모두 사회자본과 삶의 만족간의 관계에서 유의미하게 완전매개 및 조절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개변수인 우울이 사회자본과 삶의 만족의 관계에서 갖는 매개효과가 유의미한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5,000회의 붓스트래핑을 실시하였다. 본 모형의 매개효과는 95% 신뢰구간에서 .014-.103의 하한값과 상한값을 보이고 있어 신뢰구간에 0을 포함하지 않아 유의미한 매개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의 사회자본 구축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우울과 공적연금 수급액의 조절 및 매개효과를 비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한국복지패널 11차 년도 부가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독거노인이 인지하는 사회자본의 구축은 이들의 삶의 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독거노인이 사회자본에 대하여 더 많이 인지할수록 이들의 삶의 만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사회자본과 삶의 만족간의 관계와 관련한 연구(정순둘, 성민현, 2012; 최미영, 곽현근, 박현식, 2014)들과 유사한 결과를 보이는 결과이며, 다른 연령대와 마찬가지로 타인 및 사회에 대한 신뢰와 관계형성이 개인의 삶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사회자본의 구축을 위한 개인 및 지역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사회자본과 삶의 만족간의 관계에서 우울은 매개변수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삶의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결과 변수 및 삶에 대한 인식에 있어 영향요인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우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기존에 우울이 사회자본과 삶의 만족과 갖는 관계성에 관한 기존연구들과도 유사한 결과를 보여준다(Pollack & Knesebeck, 2004; Won & Choi, 2013). 이를 바탕으로 생각해볼 때, 독거노인의 우울에 대한 개입은 단순히 개인의 더 나은 정서를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 있어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셋째, 독거노인의 공적연금 수급액은 사회자본과 삶의 만족간의 관계를 조절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유지연(2016)의 연구와는 유사하나 국민연금으로 범위를 축소하여 관계성을 살펴보았던 권혁창, 이은영(2012)의 연구와는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더 나은 삶에 대한 만족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본 연구의 결과는 기존의 다양한 선행연구들의 결과와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초연금을 포함한 노인을 대상으로 한 국가 차원의 연금정책에 대한 확대가 필요하다.
넷째, 본 연구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우울과 공적연금 수급액의 매개 및 조절효과는 독거노인의 거주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었다. 연구 결과, 사회자본과 삶의 만족간의 관계에서 우울의 매개효과는 농촌과 도시 모두에서 유의미한 변수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으나, 공적연금 수급액은 상대적으로 사회자본의 구성이 미약한 농촌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도시와 농촌의 지역차에 대한 기존의 연구와도 유사한 결과이다(서인균, 이연실, 2016). 이를 바탕으로 사회자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촌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에 대한 정책적 개입에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의 확대가 도시지역보다 선행되어야 함을 제안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독거노인의 더 나은 삶에 대한 정책적·실천적 함의를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독거노인은 다른 노인집단에 비하여 더 많은 사회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이들이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자본의 확충이 필요하다. 사회에 대한 신뢰 및 타인과의 네트워크 연결과 같은 사회자본의 확장은 이들이 ‘독거’에서 벗어나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기능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활용한 삶의 만족의 측정은 다양한 삶의 지표를 바탕으로 이를 종합하여 판단하는 상향식 관점을 차용하고 있다. 이를 함의에 적용해보면, 사회자본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을 통하여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줌으로서 삶에 대한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독거노인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고독’을 사회자본의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인 ‘독거노인 공동주거사업’은 이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지자체별로 다양한 방식의 공동주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시범 사업에서 실제 사업으로 발전되지 않거나, 예산의 활용도가 높은 대도시 지역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정부 주도의 독거노인 공동주거사업의 시행이 필요하다. 다양한 부서 및 지자체별로 시행되고 있는 관련 프로그램을 종합하여 정부차원의 지원을 제공하며, 지자체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종합적인 대책을 제공하여 행정의 효율성을 기하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 또한,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공동주거사업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조아라(2013)에 따르면, 일본은 고령자 주거정책에 있어 Aging in Place 개념을 적용한 공동주거의 개념을 제안하고 있다. Aging in Place는 노인의 기본권 및 욕구에 근거하여 자신이 선호하는 환경에서 노화를 맞이하고자 하는 변화를 의미하며, 독거노인에 있어 생겨날 수 있는 지역사회 자원과의 단절을 공동주거의 형태로 해결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하여, 독거노인의 고독을 해소함과 동시에 사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여 삶에 대한 만족감을 고취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독거노인의 우울에 대한 개입은 다양한 연구를 통하여 그 중요성과 다양한 개입방안에 대한 고찰이 있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거노인의 우울은 여전히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어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른 종합적 관점에 따른 접근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우울은 정서관련 변인으로서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자살 혹은 기타 사회문제로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입을 진행함으로써 전반적인 삶에 대한 개선이 가능하다. 이를 위하여 현재 서울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질적·양적 확대를 제안하여 독거노인의 우울 해소에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담당 공무원과 지역주민 및 보건담당인력이 한 팀이 되어 접근이 어려운 대상을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남기철, 2016). 이를 확대하여 담당인력을 사회복지사 혹은 심리상담사가 함께 독거노인을 방문하여 우울에 대한 상담을 실시한다면 이에 대한 개입 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의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책적 차원의 노인 대상 공적연금의 확대가 필요하다. 연구 결과, 사회자본의 구축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지역에서 공적연금의 수급이 삶의 만족과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는 지역 내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에 대한 지원은 개인적 차원에 더하여 공적자원의 지원이 병행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 문재인정부가 공약하고 있는 기초연금의 확대는 농촌지역 독거노인의 경제적 자립 및 사회활동으로의 참여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에 더하여, 도서지역 주민의 기본적인 생활수준 향상을 위하여 난방비 및 운송비 등을 지원함으로써 생활지원을 확대·시행하는 방안역시 지속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본 연구의 한계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을 구분함에 있어 실제 지역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 행정구역상의 시·군 지역으로 구분하여 노인의 실제적 특성을 반영하는데 한계를 갖는다. 도시와 농촌을 구분하는 정확하고 일관된 기준이 부재하여 독거노인의 분류과정에서 정확한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 행정구역 역시 실제 지역환경에 대한 고려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의 제정이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에서 살펴본 사회자본은 하나의 요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사회자본의 개념을 설명함에 있어 다양한 하위요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사회자본의 하위요인의 특징에 따라 삶의 만족의 차이를 규명할 수 있는 유형분류 등의 연구가 요구된다.
셋째, 본 연구에서 정책적 개입방안의 일환으로 살펴본 공적연금은 연금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연금이 존재한다. 특히,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국민연금 및 기초연금과 공무원, 교직원 및 군인 등에 지급되는 연금의 성격과 금액에 있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공적연금의 효용성을 정확하게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향후 연구에 있어 독거노인이 수급하는 공적연금의 종류를 세분화 하여 각각의 효용성을 측정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연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국내 독거노인에 대한 기존의 측정도구 대신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감 측정의 당위성을 제시하였으며, 이에 대한 실천적·정책적 함의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6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6S1A3A2925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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