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광역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정치참여의 수준과 사회집단 간 차이 비교연구
초록
본 연구에서는 2020년 초에 시행한 설문조사의 자료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6개 광역시의 정치참여 수준과 그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비교분석했다. 이를 위해 정치참여는 관습적 정치참여, 정치항의 및 온라인 정치참여의 3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사회집단은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들에 초점을 두어 성별 2개 집단, 그리고 연령·교육수준·가구수입 각각 3개 집단들로 구분하여 기술통계 및 일원분산분석을 통해 분석했다. 우선, 정치참여의 수준을 3가지 유형별로 살펴보면 정치항의 참여가 100점 만점에 6개 광역시 평균 18점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온라인 정치참여가 9.25점이며, 그리고 관습적 정치참여가 5.75점으로 가장 낮다. 이렇게 볼 때 6개 광역시에서 현재 가장 보편적인 정치참여 유형은 정치항의(political protest)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들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를 망라해서 그 참여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체로 서울, 부산 및 광주의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대구, 인천 및 대전이 낮다. 다음으로,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는,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 및 광주에서 그리고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별로는 성별과 교육수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욱 많이 나타난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d and compared differences in the level of political participation and its differences among social groups in six metropolitan cities in Korea through analysis of data from a survey conducted in early 2020. To this end, political participation was classified into three types: conventional political participation, political protest, and online political participation. Social groups, focusing on the socioeconomic status(SES) variables, were divided into two gender groups and three groups each for age, education level and household income and then analyzed through descriptive statistics and one-way ANOVA. First, regarding the level of political participation, political protest scored the highest with an average of 18 points out of 100, followed by online political participation with 9.25 points and conventional political participation with 5.75. In this regard, the most common type of political participation in the six cities was political protest. On the other hand, regarding the level of political participation by region, Seoul, Busan, and Gwangju scored relatively higher than Daegu, Incheon and Daejeon. Next, the differences of political participation between social groups appear relatively more in Seoul, Busan and Gwangju than other regions, and more in gender and education level than other socioeconomic status variables.
Keywords:
Political Participation, Conventional Political Participation, Political Protest, Online Political Participation키워드:
정치참여, 관습적 정치참여, 정치항의, 온라인 정치참여1. 서 론
본 연구는 2020년 초에 시행한 설문조사 자료의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6개 광역시1)의 정치참여 수준과 그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횡단적으로 비교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우리나라에서 정치참여는 획기적인 증가세를 보여 왔다(류태건, 2013).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정치참여의 수준은 어떠하며, 특히 지역들 사이에서는 어떤 의미 있는 참여수준의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각 지역의 사회집단들 사이에서는 또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전국이 아니라 6개 광역시를 연구의 대상으로 한 까닭은 본 연구자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관심 때문임을 밝혀둔다.
시민의 정치참여는 대의민주체제의 투입과정의 기본요소로서, 대표기관과 국민 사이의 의사소통을 통해 대의기능을 보완하고, 대표기관에 대한 관심과 감시를 통해 대표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며, 국민에 의한 통치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실현하는 도구적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된다(Verba & Nie, 1972, pp. 3-5; Parry, Moyser, & Day, 1992, pp. 6-9; 이승종, 1993, 30-31쪽; 이승종, 김혜정, 2011, 17-20쪽). 한편 알몬드와 버바(Almond & Verba, 1965, pp. 186-207)의 연구에서는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정치참여가 활발한 사람일수록 정치체제나 정부에 대해 보다 높은 신뢰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따라서 활발한 정치참여는 체제안정이나 정부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아울러, 근래에 들어 정치참여는 사회자본의 한 요소로 간주되기도 한다. 퍼트남(Putnam)은 사회자본을 “협력적 행위를 촉진하여 사회의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신뢰, 규범, 그리고 네트워크와 같은 사회조직의 특성들”(Putnam, 1993a, p. 167)이라고 규정하는데, 그는 그러한 ‘네트워크’로서 시민참여 네트워크(networks of civic engagement)를 강조하고 이에는 정치참여와 자발적 결사체를 포함시키고 있다. 퍼트남(Putnam, 1993a, pp. 171-176; 2000, pp. 152-166, pp. 336-349)에 따르면 정치참여는 민주적 시민의 덕성을 함양하고 정부의 반응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진다. 그리고 이러한 정치참여의 효과는 ‘관습적 정치참여’ 유형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현대의 보편적인 ‘비관습적 정치참여’ 유형인 정치항의(political protest)는 관습적 정치참여의 대안이 아니라 보완이며, 시민사회의 활력과 자유의 요소이다. 이념과 지향점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정치항의 그 자체는 참여자에게 동질성을 강화시켜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확장함으로써 사회자본을 창조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시민참여가 민주주의의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그러나 시민참여가 없는 정치는 일종의 국민투표 민주주의(plebiscitary democracy)로 전락할 수도 있고, 또한 풀뿌리 정치참여가 줄어든다면 정치는 균형을 잃고 이데올로기적 양극단의 소수집단에 의한 파당의 문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정치참여의 효과를 감안할 때, 대의민주주의 체제의 정치참여에 대한 연구는 학술적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실용적·도구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다시 말해 정치참여 연구는 한 사회의 대의민주주의의 실상을 진단하고 처방을 모색하는 하나의 사회공학(social engineering)적 방편이기도 하다. 그리고 본고에서 우리나라 주요 지역들 및 이들 지역의 사회집단들 사이의 정치참여의 수준과 그 차이를 분석하려는 의의 역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본 연구자들은 정치참여는 활성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규범적 입장에 있다. 과소한 참여는 시민 의사의 정치과정에의 반영을 왜곡하거나 저해함으로써 대의민주주의의 반응성 내지 효율성을 저하시킨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참여의 확대는 필요하다. 그러나 과도한 참여 역시 사회나 체제의 불안정을 초래해 공공의 이익을 저해할 수도 있다. 결국 참여는 적정한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문제는 어느 정도의 참여가 적정한 참여인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각국의 특수한 정치상황 속에서 어느 정도의 참여가 적정한 수준인지에 대해 일률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이승종, 김혜정, 2011, 19-20쪽, 519-520쪽 참조). 여기에서 본 연구자들은 알몬드와 버바(Almond & Verba, 1965, p. 339)의 정치문화 연구결과를 상기하고자 한다. 그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민주주의 사회의 바람직한 ‘시민문화(civic culture)’는 혼합된 정치문화(a mixed political culture)로서, 정치에 적극적인 사람들과 함께 신민(subject)으로서의 소극적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혼합되어 있으며, 더욱 중요한 점은 시민의 참여적(participant) 역할이 신민적(subject), 지방적(parochial) 역할에 부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적극적인 참여형 시민들은 또한 신민으로서의 보다 소극적인 정치적 역할 역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모두가 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며, 또한 참여하더라도 시민으로서의 의무는 지킨다는 말이다. 이렇게 볼 때 적정한 정치참여의 수준은 시민의 의무이행 수준과 비례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연구방법론의 차원에서 볼 때 정치참여 연구에서는 근본적으로 제기되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정치참여는 다양한 참여형태들을 한 세트로 묶어 붙인 이름으로서, 정치참여 개념의 외연은 매우 넓고 다양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참여 연구에서 부딪히는 일차적인 문제는 그 개념정의와 함께 그 개념이 적용되는 참여형태들을 망라하고 분류하는 작업이다. 그런 뒤에야 정치참여 연구의 범위를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본 실증연구에서는 가능한 한 연구범위를 포괄적으로 설정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아래 제2장에서는 이론적인 차원에서 정치참여의 개념과 종류를 고찰하고, 제3장에서는 실증연구의 범위와 방법에 대해 서술하며, 제4장에서는 분석 결과를 소개하고, 마지막 제5장에서는 특기할 점을 간추리면서 연구를 마무리한다.
2. 정치참여의 개념과 종류
먼저 정치참여(political participation)에 대한 몇몇 주요 연구자들의 개념정의를 소개한다. 버바(Sidney Verba) 외는 정치참여를 “정부 공직자의 선출이나 이들의 행위에 다소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려고 하는 일반 시민들의 활동”(Verba & Nie, 1972, p. 2), 혹은 “정부 공직자의 선출이나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고 행해지는 일반 시민의 합법적인 행동”(Verba, Nie, & Kim, 1978, p. 1)이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헌팅턴과 넬슨(Huntington & Nelson, 1976, p. 3)은 “정부의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치려고 의도하는 일반 시민들의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편 페리 외(Parry, Moyser, & Day, 1992, p. 16)는 정치참여의 본질을 “공공정책의 형성, 결정 및 집행의 과정에 관여하는 것”라고 규정하고, 그 외연은 “공직자들의 정책과정에 영향을 주려는 일반 시민들의 행동”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들 개념정의를 종합해보면, 정치참여란 곧 ‘공직자의 선출이나 정부의 정책과정(정책의 형성, 결정 및 집행 과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일반 시민들의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버바 외의 1972년 및 1976년 연구에서는 정치참여의 외연에서 불법적인 활동은 제외하고 있으나, 이와 반대로 헌팅턴과 넬슨(1976), 그리고 페리 외(1992)는 그런 활동을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정치참여 개념의 협의와 광의를 구분 짓는 경계인바, 이를 염두에 두고 정치참여의 종류나 분류를 살펴본다.
다양한 종류의 정치참여 활동에 대한 실증연구의 효시인2) 버바와 나이의 1972년 연구에서는 미국 시민들이 통상 행하는 정치참여활동 13가지를 선별하여 조사한 후 이 활동들을 통계적 요인분석을 통해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유형은 ‘투표참여’로서 이에는 미국의 1964년 대선 투표, 1960년 대선 투표, 지방선거 투표 등의 3가지 활동이 속한다. 두 번째 유형은 ‘선거활동’으로서 이에는 투표권유, 정당이나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 정치집회 참석, 정치헌금, 정치단체 가입 등 5가지 활동이 속한다. 세 번째 유형은 ‘공공활동’으로서 이에는 지역문제를 위한 협력활동, 지역문제를 위한 단체결성, 지역문제해결 조직의 적극적 회원,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내외의 공직자 접촉 등 4가지 활동이 속한다. 마지막 네 번째 유형은 ‘사적 접촉’으로서 사적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내외의 공직자 접촉 1가지 활동이 속한다. 한편 이 연구에서 버바와 나이는 불법적이거나 의례적 활동, 지지활동이나 동원된 활동은 정치참여의 외연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의 정치참여의 개념은 협의 혹은 최협의의 것으로 분류된다(이승종, 김혜정, 2011, 53-59쪽).
그런데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에 걸쳐 세계적으로 일어난 반권위·반체제· 반전 등등의 전면적인 사회변혁운동과 함께 ‘비관습적’인 새로운 형태의 정치참여 활동들이 전개되었고, 이를 포괄하기 위해 관련 연구자들은 정치참여의 외연을 더욱 확장했다.3) 이리하여 광의의 정치참여 개념이 정립되었다. 예를 들어 헌팅턴과 넬슨(Huntington & Nelson, 1976, pp. 3-10)에 의하면 정치참여는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데, 개별적이거나 집단적이거나, 조직적이거나 자연발생적이거나, 지속적이거나 산발적이거나, 평화적이거나 폭력적이거나, 합법적이거나 불법적이거나, 효과적이거나 비효과적이거나, 동원되거나 자율적일 수 있다. 이와 유사한 시각에서, 밀브레스와 고엘(Milbrath & Goel, 1977, pp. 2-21)은 합법·불법의 항의활동은 물론 애국심을 표시하는 행동까지도 정치참여의 외연에 포함시킨다. 이들은 경험적 조사와 통계적 요인분석을 거쳐 정치참여 활동을 다음과 같이 6가지로 유형화하고 있다. 우선 “관습적 정치참여” 유형들로서 (1) 투표참여: 각종 공직선거에서의 투표참여, (2) 정당 및 선거 활동: 정당이나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 투표권유, 집회나 유세 참석, 정치헌금, 정당 가입이나 지지, 입후보, (3) 공공활동: 지역문제를 위한 협력활동, 지역문제를 위한 단체결성, 지역문제해결 조직의 회원, 사회적 문제를 위한 공직자 접촉, (4) 사적 접촉: 개인적 문제를 위한 공직자 접촉, (5) 커뮤니케이션 활동: 정치정보입수, 정치토론회 참여, 언론사에 편지발송, 정치인에 대한 찬반의견 전달. 그리고 “비관습적 정치참여” 유형으로서 (6) 항의활동: 가두시위, 폭동, 집회, 반정부활동, 불공정한 법에 대한 불복종. 말하자면 밀브레스와 고엘은 버바와 나이의 4가지 유형에 통신활동과 항의활동의 2가지 유형을 추가하고 있다. 아울러 본 연구자들이 지적하고자 하는 점은 이미 이들의 연구에서 정치참여활동들을 대별하기 위해 ‘관습적 정치참여’와 ‘비관습적 정치참여’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후자에는 여러 가지 정치적 항의활동(political protest)들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뒤이어, 반즈와 카아즈 외(Barnes, Kaase et al., 1979, pp. 57-60)는 본격적으로 정치참여활동의 관습화 정도를 기준으로 삼아 정치참여를 관습적(conventional) 참여와 비관습적(unconventional) 참여로 대별하고, 특히 비관습적 정치참여에는 진정서서명, 합법적 시위참여, 불매운동, 공과금 납부거부, 건물점거농성, 거리시위와 교통방해, 불법파업참가 등의 항의활동을 포함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이후 지금까지 관습적 정치참여와 비관습적 정치참여는 정치참여의 대분류 범주들로 통용되고 있다.
그런데 정치참여의 외연은 그 후 다시 한 번 확장되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인터넷의 대중화, 그리고 2000년대 후반 이후의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대중화는 온라인상에서의 다양한 정치참여 현상을 유발시켰다. 온라인 정치참여는 대체로 오프라인에서의 정치참여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바, 온라인상에서의 정치적 집회(카페, 커뮤니티 등), 정치의견표명(댓글, 트윗 등), 정당이나 후보자의 지지나 반대 및 투표 권유(댓글, 트윗 등), 정치정보 전달(좋아요, 리트윗, 공유 등), 정당이나 정부기관 홈페이지 접촉과 의견제시(게시물 작성, 팔로잉, 메세지, DM, 해시태그 등), 청원활동(청와대 국민청원, 민주주의 서울, OK 1번가 등), 항의활동(국민신문고 등) 등등의 정치참여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온라인 정치참여는 또 하나의 정치참여 유형으로 자리 잡았다. 이리하여, 예를 들어 달턴(Dalton, 2008, pp. 32-55)은 정치참여를 버바와 나이의 4가지 유형 즉 투표참여, 선거활동, 공직자 접촉, 공공활동에다가 항의활동과 인터넷 정치활동을 덧붙여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결국 온라인 정치활동은 새로운 유형의 비관습적 정치참여라고 할 것이다.4)
본 실증연구에서는 관습적 정치참여의 유형들인 선거활동, 공공활동, 공직자 접촉; 비관습적 정치참여의 유형들인 정치항의와 온라인 정치활동을 포괄하여 검토한다. 다만, 관습적 정치참여에 속하는 투표참여 유형은 조사·분석에서 제외한다. 투표참여에 관해서는 역대로 수많은 자료와 연구들이 축적되어 왔기에 굳이 새로이 조사·분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3. 조사와 분석 방법
1) 변수의 선정과 측정방법
조사연구 대상인 측정변수, 그리고 이를 측정하기 위한 설문과 척도를 <표 1>에 소개해두고 설명을 덧붙인다. 위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달턴은 정치참여를 버바와 나이가 분류한 4가지 유형 즉 투표참여, 선거활동, 공직자 접촉, 공공활동에다가 항의활동과 인터넷 정치활동을 덧붙여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본 조사연구에서 정치참여 측정변수들의 선정은 이 유형분류를 기준으로 하는 한편 관련 연구들을 참조해서 보다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변수들을 선정한다. 우선 관습적 정치참여의 범주에서, 첫째로, ‘선거활동’ 유형과 관련해서는 투표권유, 선거운동, 그리고 선거집회참석의 3가지 활동을 측정변수로 선정했다. 둘째로, ‘공직자 접촉’ 유형과 관련해서는 공적 접촉(국가나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공직자나 공공기관 접촉)과 사적 접촉(개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공직자나 공공기관 접촉)의 2가지 변수를 선정했다. 셋째로, ‘공공활동’과 관련해서는 정치토론회참석(정치나 시사 관련 토론회나 설명회 참석) 및 공청회참석(공공기관 주최의 공청회나 위원회 참석)의 2가지 변수를 선정했다. 다음으로 비관습적 정치참여의 범주에서, 첫째로, ‘항의활동’ 유형과 관련해서는 탄원진정(탄원이나 진정서 서명), 공과금거부(공과금 납부 거부), 집회시위(집회나 시위), 파업태업(파업이나 태업), 점거농성(건물점거나 농성) 등 5가지 변수를 선정했다. 둘째로, ‘온라인 정치참여’ 유형과 관련해서는 온라인 정치참여 한 가지 변수를 선정했으나, 이를 측정하기 위한 설문은 ‘지난 5년 동안 인터넷이나 SNS(페이스북, 트위터 등)를 통한 정치활동을 하신 적이 있으십니까?’라는 포괄적인 질문을 통해 응답자들의 다양한 종류의 온라인 정치활동들을 포괄하여 측정한다. 한편, 측정척도로서는 관습적 정치참여 범주의 모든 7가지 측정변수와 비관습적 정치참여 범주의 온라인 정치참여 1가지 측정변수는 ‘지난 5년간의 참여 경험에 대해 ① 전혀 없다 ② 몇 번 있다(1~5회) ③ 많이 있다(6회 이상)’의 3점 척도로 측정한다. 그리고 비관습적 정치참여 범주의 5가지 항의활동 측정변수들은 ‘① 참여한 경험도 참여할 의향도 없다 ② 참여한 경험은 없으나 기회가 되면 참여할 의향은 있다 ③ 참여한 경험이 있다’의 3점 척도로 측정한다. 항의활동은 대체로 그 참여의 빈도가 낮기 때문에 반즈와 카아즈 외(Barnes, Kaase et al., 1979)의 연구에서와 같이 참여의 경험과 함께 참여의 의향 즉 항의 잠재성(protest potential)을 측정해왔다(예: World Values Survey). 본 연구에서도 이를 따르고 있다.
2) 자료수집방법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을 위한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앰브레인(EMBRAIN)’5)에 의뢰해 2020년 3월 16일부터 24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조사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설문조사는 전국 및 6개 광역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를 대상으로 하여 두 단계로 나누어 실시되었다, 먼저, 전국을 대상으로 한 첫째 단계의 조사는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현황(2020년 3월 기준)에 따른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표본 추출 방법을 적용해 추출한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6) 다음으로, 6개 광역시를 대상으로 한 둘째 단계의 조사에서는 6개 광역시 각각의 표본수를 500명으로 정하고 전국 단위 조사에서 이미 조사된 표본수에서 500명에 미달하는 숫자만큼 추가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6개 광역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표집은 전국 단위 조사에서와 동일한 방법을 적용해 이루어졌다.
전국 및 6개 광역시 대상 조사의 표본 분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전국 단위 조사를 통해 수집된 전국 표본 1,000명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특별시 192명, 부산광역시 68명, 대구광역시 48명, 인천광역시 57명, 광주광역시 28명, 대전광역시 29명, 울산광역시 23명, 경기도 246명, 강원도 30명, 충청북도 31명, 충청남도 41명, 전라북도 36명, 전라남도 37명, 경상북도 52명, 경상남도 65명, 제주특별자치도 12명, 세종특별자치시 5명 등으로 구성된다.
다음으로, 6개 광역시에 대한 추가 표본수는 서울특별시 308명, 부산광역시 432명, 대구광역시 452명, 인천광역시 443명, 광주광역시 472명, 대전광역시 471명 등으로, 이 숫자를 위에 소개한 각 광역시의 첫째 단계 조사의 표본수와 합하면 각각 500명으로서 6개 광역시 전체의 표본수는 3,000명이 된다.
3) 분석방법
본 연구는 설문조사 자료의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6개 광역시의 정치참여 수준과 그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횡단적으로 비교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치참여 수준의 비교분석은 기술통계, 그리고 사회집단 간 차이의 비교분석은 일원분산분석을 통해 수행될 것이다.
위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정치참여의 측정변수로는 관습적 정치참여 활동 7가지, 비관습적 정치참여 활동 중 항의활동 5가지 및 온라인 정치활동 1가지를 설정했다. 그런데 이들 13가지 측정변수들을 6개 광역시에 걸쳐서 하나하나 비교분석하는 것은 너무 산만하고 번잡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통계적 요인분석을 통해 이들 변수들을 축약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아래에서는 이 요인분석 방법을 먼저 소개하며, 뒤이어 일원분산분석의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요인분석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일단 요인분석에서는 정치참여의 측정변수 중 온라인 정치활동 1가지는 제외한다. 온라인 정치활동은 오프라인 정치활동과 그 활동의 내용들은 유사한 반면 그 활동의 장(場)은 완전히 다르다. 따라서 이를 오프라인의 정치활동들과 함께 섞어 요인분석을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이런 까닭에 요인분석에는 관습적 정치참여 7가지와 비관습적 정치참여 중 항의활동 5가지만을 투입해 분석한다. 이리하여 요인분석을 시행한 결과 관습적 정치참여 중 ‘투표권유’와 ‘사적 접촉’은 공통성이 .4 미만으로 낮게 나타나서 이 2가지 변수를 제외하고 요인분석을 재차 시행했다. 그 결과 2개의 요인이 추출되었는바, 하나의 요인에는 관습적 정치참여 활동 5가지, 다른 하나의 요인에는 비관습적 정치참여인 항의활동 5가지가 적재되었다. 그런데 이론적으로는 측정변수 선거운동과 선거집회참석은 선거활동 유형에 속하고, 정치토론회참석과 공청회참석 및 공적접촉은 공공활동 유형에 속하는데 본 실증연구의 요인분석에서는 모두 ‘관습적 정치참여’ 하나의 범주로 묶였다. 다만, <표 2>에서 보듯이, 이 요인분석에서 KMO 값은 .70 이상으로 나타나 요인분석을 위한 변수선정은 좋은 편이며, Bartlett의 구형성 검정치(x2)는 유의확률 p=.000로서 이 자료를 이용한 요인분석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고, 각 요인의 내적 일관성을 나타내는 신뢰계수(크론바흐 α)는 관습적 정치참여 요인이 .858, 정치항의 요인이 .786으로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이 요인분석 및 신뢰도분석에 의거, 각 요인에 속한 변수들을 묶어 2가지 합성변수 ‘관습적 정치참여’와 ‘정치항의’를 구성한다. 이리하여 관습적 정치참여, 정치항의, 그리고 온라인 정치참여의 3가지 변수를 6개 광역시 정치참여의 비교분석 대상으로 한다.
다음으로, 일원분산분석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분산분석의 종속변수는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합성척도인 관습적 정치참여와 정치항의, 그리고 단일문항척도인 온라인 정치참여의 3가지이다. 2가지 합성척도는 관련 측정변수들을 합산평균한 값으로서 척도범위는 1-3점의 값을 가진다. 그리고 단일문항척도인 온라인 정치참여 역시 척도범위는 1-3점의 값을 가진다. 한편 일원분산분석의 독립변수로는 성별, 연령, 교육수준, 가구수입 등 4가지 사회경제적 지위(SES) 변수를 도입한다. 그리고 이들 각 독립변수는 집단별로 몇 개의 범주로 나눈다. 즉, 성별은 남자와 여자; 연령은 20-30대(청년층), 40-50대(중년층), 60대 이상(노년층)의 3개 범주; 교육수준은 전문대졸 이하(저학력층), 대재-대졸(중간학력층), 대학원 이상(고학력층)의 3개 범주; 가구수입은 300만원 미만(하층), 300-599만원(중층), 600만원 이상(상층)의 3개 범주로 나누어 분석한다.
4. 조사결과 분석
조사결과의 분석은 먼저 6개 광역시의 정치참여 수준을 비교하고, 다음으로 6개 광역시의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비교분석한다.
1) 정치참여 수준 비교
6개 광역시의 정치참여의 수준은 구체적으로 관습적 정치참여, 정치항의, 그리고 온라인 정치참여 등 3가지 정치참여유형의 평균값을 각각 비교분석하는 한편, 참고를 위해 이들 3가지 참여유형의 전국 평균값을 함께 소개해둔다. 그리고 정치참여 수준의 분석이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전국 표본을, 6개 광역시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6개 광역시 각각의 표본을 사용한다.
이해의 편의를 위해 1-3점 척도 상의 평균값을 백분위 값으로 환산하여 서술한다. <표 3>에서 보듯이, 관습적 정치참여의 수준은 우선 전국의 경우 100점 만점에 5.5점이다. 다음으로 6개 광역시의 경우, 참여 수준이 높은 지역부터 나열하면 광주(7.5)-서울(7.0)-부산(6.0)-대구(5.0)-인천·대전(4.5)의 순이며, 그 평균값은 5.75점이다. 적정한 참여수준의 기준이 없기는 하나, 규범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참여수준은 낮은 것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한편, 참여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이고 가장 낮은 지역은 인천과 대전으로서, 이들 지역 간의 차이는 3점이다. 이 차이를 광주를 기준으로 백분율로 환산한다면 인천과 대전은 광주에 비해 40%나 적게 참여하고 있다.
다음으로 비관습적 정치참여 중 정치항의의 참여수준을 비교분석한다. 정치항의는 ‘① 참여한 경험도 참여할 의향도 없다 ② 참여한 경험은 없으나 기회가 되면 참여할 의향은 있다 ③ 참여한 경험이 있다’의 3점 척도로 측정했었다. 하지만 정치항의 참여수준의 분석에서는 ①과 ②는 0점을 부여하고, ③은 1점을 부여한 0-1점 척도로 코딩을 변경하여 오직 ‘참여 경험’의 수준만을 살펴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관습적 정치참여와 온라인 정치참여는 모두 ‘참여 경험’의 수준을 측정했기에 이들과 비교 차원을 맞추기 위해서이다. (다만 차후의 6개 광역시의 사회집단 간 차이의 비교를 위한 일원분산분석에서는 1-3점 척도를 사용한다.) <표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선, 정치항의의 참여수준은 전국의 경우 100점 만점에 17점이다. 다음으로 6개 광역시의 경우, 참여 수준이 높은 지역부터 나열하면 부산(20)-광주(19)-서울·인천·대전(18)-대구(16)의 순이며, 그 평균값은 18점이다. 참여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이고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서 이들 지역 간의 차이는 4점으로서 부산에 비해 대구의 참여율이 20% 적다. 특기할 점은, 전국이나 6개 광역시의 정치항의 참여도가 관습적 정치참여도 보다 대략 3배 정도 높다는 것이다.
<표 5>에 의거 온라인 정치참여의 수준을 비교한다. 온라인 정치참여의 수준은 우선 전국의 경우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다음으로 6개 광역시의 경우, 참여 수준이 높은 지역부터 나열하면 서울(10.5)-부산·광주(10.0)-대구(9.5)-인천(8.0)-대전(7.5)의 순이며, 그 평균값은 9.25점이다. 참여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이고 가장 낮은 지역은 대전이며, 이들 지역 간의 차이는 3점으로서 서울에 비해 대전의 참여율이 28.6% 적다. 한편 전국이나 6개 광역시의 온라인 정치참여는 관습적 정치참여 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참여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는 위에서 분석한 6개 광역시의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 즉 관습적 정치참여, 정치항의, 그리고 온라인 정치참여의 수준을 종합적으로 정리해본다. 우선, 참여 유형별로는 정치항의 참여(6개 광역시 평균 18점)의 수준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온라인 정치참여(6개 광역시 평균 9.25점), 그리고 관습적 정치참여(6개 광역시 평균 5.75점)의 수준이 가장 낮다. 이렇게 볼 때 한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정치참여 유형은 정치항의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이들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를 망라해서 그 참여도의 순위를 지역별로 종합해보면, <표 6>에서 보듯이 대체로 서울, 부산 및 광주의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대구, 인천 및 대전이 낮다. 즉, 정치참여의 수준은 참여 유형별뿐만 아니라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다.
참고로 아래에서는 이들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 사이의 상관관계는 어떠한지를 ‘전국 표본’을 통해 분석해본다. 분석결과, <표 7>에서 보는 바와 같이 관습적 정치참여와 정치항의 사이의 상관계수는 .237로서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고, 관습적 정치참여와 온라인 정치참여 사이의 상관계수는 .529로서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정치항의와 온라인 정치참여 사이의 상관계수는 .221로서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지적할 점은, 이들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는 서로서로 유의한 상관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즉 어느 한 유형의 정치참여를 하는 사람은 다른 유형의 정치참여도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특히 관습적 정치참여와 온라인 정치참여 사이에서 더욱 높다.
2) 사회잡단별 차이
위에서는 6개 광역시의 관습적 정치참여, 정치항의, 그리고 온라인 정치참여의 수준을 살펴보았다 여기에서는 이들 3 가지 유형의 정치참여에 있어서, 6개 광역시 별로 성별, 연령, 교육수준, 가구수입 등 4가지 사회경제적 지위(SES) 변수들의 집단 간 차이를 각각 비교분석하고 난 뒤, 말미에 이들을 종합해서 살펴본다.
① 서울
<표 8>에 의거 우선 서울의 관습적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F검정을 통해 살펴보면, 유의수준 p<.05에서 성별과 교육수준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연령과 가구수입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 즉,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 보다 참여수준이 높고, 교육수준은 다중비교검정(Duncan방식)에 의하면 유의수준 p<.05에서 유의한 두 개의 부집단으로 나누어지는데 저층과 중층이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고 고층이 다른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는 가운데, 고층의 참여도가 저층 및 중층 보다 높다. 그런데 연령은 F검정에 의하면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없으나, 다중비교검정에 의하면 p<.05에서 유의한 두 개의 부집단으로 나누어지는데 청년층 및 중년층이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고 노년층이 다른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는 가운데, 노년층의 참여도가 청년층 및 중년층의 참여도 보다 높다.
② 부산
<표 9>에 의거 부산의 관습적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F검정을 통해 살펴보면, 유의수준 p<.05에서 성별과 교육수준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연령 및 가구수입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 우선,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 보다 참여수준이 높고, 교육수준에 따라서는 고층이 저층 및 중층 보다 참여수준이 높다. 그런데 연령은 F검정에 의하면 3개 집단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다중비교검정에 의하면 p<.05에서 유의한 두 개의 부집단으로 나누어지는데 청년층 및 중년층이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고 중년층 및 노년층이 다른 하나의 부집단을 이룬다. 즉 중년층은 여타 연령층과는 유의한 차이가 없고 다만 청년층과 노년층 사이에 차이가 있으며, 노년층이 청년층 보다 관습적 정치참여 수준이 높다. 끝으로 가구수입에 따른 집단들은 서로 유의한 차이가 없이 동질적이다.
③ 대구
<표 10>에 의거 대구의 관습적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성별, 연령, 교육수준, 가구수입 등 4가지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의 사회집단들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이 모두 그 수준이 유사하다. 대구의 관습적 정치참여 수준은 백점 만점(백분위 값)에 평균 5점인바, 대구 시민들은 성별, 연령, 교육수준, 가구수입의 차이와는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그 정도 수준의 관습적 정치참여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④ 인천
<표 11>에 의거 인천의 관습적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대구와 마찬가지로 성별, 연령, 교육수준, 가구수입 등 4가지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의 사회집단들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이 모두 그 수준이 유사하다. 인천의 관습적 정치참여 수준은 백점 만점에 평균 4.5점인바, 인천 시민들은 성별, 연령, 교육수준, 가구수입의 차이와는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그 정도 수준의 관습적 정치참여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⑤ 광주
<표 12>에 의거 광주의 관습적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성별과 연령 및 교육수준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가구수입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 즉,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 보다 참여수준이 높고, 연령은 다중비교검정에 의하면 유의한 두 개의 부집단으로 나누어지는데 청년층 및 중년층이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고 노년층이 다른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는 가운데 노년층의 참여도가 청년층 및 중년층의 참여도 보다 높다. 그리고 교육수준 역시 다중비교검정에 의하면 유의한 두 개의 부집단으로 나누어지는데 저층과 중층이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고 고층이 다른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는 가운데, 고층의 참여도가 저층 및 중층 보다 높다. 다만, 가구수입에 따른 집단별로는 서로 유의한 차이가 없이 동질적이다. 특기할 점은, 이러한 광주의 사회집단 간 차이는 서울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⑥ 대전
<표 13>에 의거 대전의 관습적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성별과 연령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교육수준 및 가구수입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 우선,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 보다 참여수준이 높고, 연령에 따라서는 다중비교검정에 의하면 청년층과 중년층이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고 중년층과 노년층이 다른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는바, 따라서 중년층은 여타 연령 집단과 유의한 차이가 없는 가운데 노년층이 청년층 보다 참여도가 높다. 한편 교육수준은 F검정에 의하면 3개 집단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다중비교검정에 의하면 p<.05에서 유의한 두 개의 부집단으로 나누어지는데 저층 및 중층이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고 중층 및 고층이 다른 하나의 부집단을 이룬다. 즉 중층은 여타 집단과는 유의한 차이가 없고 다만 저층과 고층 사이에 차이가 있으며, 고층이 저층 보다 관습적 정치참여 수준이 높다. 끝으로 가구수입에 따른 집단들은 서로 유의한 차이가 없이 동질적이다.
⑦ 종합
위에서 분석한 6개 광역시의 관습적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정리하면 <표 14>와 같다. 표에는 6개 광역시의 성별, 연령, 교육수준, 가구수입 등 4가지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들의 사회집단들 사이에서 참여도가 유의하게 높은 집단들을 소개해두었으며, 집단 간 차이가 없는 경우에는 0으로 표시해두었다. 살펴보면, 우선 4가지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들 중 가구수입(경제수준)에 따른 집단들 사이에서는 6개 광역시 모두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다. 한편 지역적으로는 6개 광역시 중에서 대구와 인천이 4가지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들의 사회집단들 사이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다. 그리고 유의한 차이가 있는 서울, 부산, 광주 및 대전에서는 공히 성별의 남자, 연령의 노년층, 그리고 교육수준의 고층이 관습적 정치참여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항의의 일원분산분석에서는 ‘①참여한 경험도 참여할 의향도 없다 ②참여한 경험은 없으나 기회가 되면 참여할 의향은 있다 ③참여한 경험이 있다’의 3점 척도를 사용한다.
① 서울
<표 15>에 의거 서울의 정치항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유의수준 p<.05에서 성별과 교육수준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연령 및 가구수입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 즉,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 보다 참여수준이 높고, 교육수준은 다중비교검정에 의하면 유의한 두 개의 부집단으로 나누어지는데 저층과 중층이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고 고층이 다른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는 가운데, 고층의 참여도가 저층 및 중층 보다 높다. 그리고 연령 및 가구수입에 따른 집단들은 서로 별 차이가 없이 동질적이다.
② 부산
<표 16>에 의거 부산의 정치항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에 대한 F검정 결과를 살펴보면, 성별, 연령, 교육수준, 가구수입 등 4가지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의 사회집단들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이 모두 그 수준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다중비교검정에 의하면 교육수준은 p<.05에서 유의한 두 개의 부집단으로 나누어지는데 저층 및 중층이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고 중층 및 고층이 다른 하나의 부집단을 이룬다. 즉 중층은 여타 집단과는 유의한 차이가 없고 다만 저층과 고층 사이에 차이가 있으며, 고층이 저층 보다 정치항의참여의 수준이 높다.
③ 대구
<표 17>에 의거 대구의 정치항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성별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연령, 교육수준 및 가구수입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 즉,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 보다 참여수준이 높고, 연령, 교육수준 및 가구수입에 따른 집단들의 참여수준은 서로 유사하다.
④ 인천
<표 18>에 의거 인천의 정치항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성별, 연령, 교육수준, 가구수입 등 4가지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의 사회집단들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이 모두 그 수준이 유사하다.
⑤ 광주
<표 19>에 의거 광주의 정치항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에 대한 F검정 결과를 살펴보면 오직 연령에 따른 사회집단들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바, 다중비교검정에 의하면 연령 집단들은 청년층, 그리고 중년층과 노년층의 두 개의 부집단으로 나눠지는데 중년층과 노년층이 청년층에 비해 참여도가 높다. 한편, F검정 결과에 의하면 성별, 교육수준 및 가구수입의 사회집단들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그중 교육수준은 다중비교검정에 의하면 p<.05에서 유의한 두 개의 부집단으로 나누어지는데 저층 및 중층이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고 중층 및 고층이 다른 하나의 부집단을 이룬다. 즉 중층은 여타 집단과는 유의한 차이가 없고 다만 저층과 고층 사이에 차이가 있으며, 고층이 저층 보다 정치항의참여의 수준이 높다. 그러나 성별과 가구수입에 따른 집단들은 서로 별 차이가 없이 참여수준이 유사하다.
⑥ 대전
<표 20>에 의거 대전의 정치항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성별, 연령, 교육수준, 가구수입 등 4가지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의 사회집단들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이 모두 그 수준이 유사하다.
⑦ 종합
위에서 분석한 6개 광역시의 정치항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정리하면 <표 21>과 같다. 표에는 6개 광역시의 성별, 연령, 교육수준, 가구수입 등 4가지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들의 사회집단들 사이에서 참여도가 유의하게 높은 집단을 소개해두었으며, 집단 간 차이가 없는 경우에는 0으로 표시해두었다. 살펴보면, 우선 4가지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들 중 가구수입(경제수준)에 따른 집단들 사이에서는 6개 광역시 모두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다. 그리고 연령의 경우에도 오직 광주에서만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여타 지역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 한편 지역적으로는, 6개 광역시 중에서 인천과 대전에서는 4가지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들의 사회집단들 사이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고; 대구에서는 성별, 부산에서는 교육수준, 서울에서는 성별과 교육수준, 그리고 광주에서는 연령과 교육수준에 따른 사회집단들 사이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난다. 간단히 말해, 정치항의참여의 수준은 사회집단들 사이에서 별로 다양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지 않으며,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주로 성별과 교육수준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① 서울
<표 22>에 의거 서울의 온라인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유의수준 p<.05에서 성별과 교육수준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연령 및 가구수입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 즉,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 보다 참여수준이 높고, 교육수준은 다중비교검정에 의하면 유의한 두 개의 부집단으로 나누어지는데 저층과 중층이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고 고층이 다른 하나의 부집단을 이루는 가운데, 고층의 참여도가 저층 및 중층 보다 높다. 그리고 연령 및 가구수입에 따른 집단들은 서로 별 차이가 없이 동질적이다.
② 부산
<표 23>에 의거 부산의 온라인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유의수준 p<.05에서 성별과 교육수준 및 가구수입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연령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 즉,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 보다 참여수준이 높고, 교육수준은 두 개의 부집단으로 나눠지는데 고층이 저층 및 중층 보다 참여수준이 높고, 가구수입 역시 두 개의 부집단으로 나눠지는데 상층이 하층 및 중층 보다 참여수준이 높다. 그러나 연령집단들은 참여수준이 유사하게 동질적이다.
③ 대구
<표 24>에 의거 대구의 온라인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유의수준 p<.05에서 성별에 따라서만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연령과 교육수준 및 가구수입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 즉,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 보다 참여수준이 높고, 연령과 교육수준 및 가구수입에 따른 사회집단들은 참여수준이 유사하게 동질적이다.
④ 인천
<표 25>에 의거 인천의 온라인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대구와 같이 성별에 따라서만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연령과 교육수준 및 가구수입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 즉,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 보다 참여수준이 높고, 연령과 교육수준 및 가구수입에 따른 사회집단들은 참여수준이 유사하게 동질적이다.
⑤ 광주
<표 26>에 의거 광주의 온라인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성별과 교육수준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연령 및 가구수입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 즉,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 보다 참여수준이 높고, 교육수준은 다중비교검정에 의하면 유의한 두 개의 부집단으로 나누어지는데 고층의 참여도가 저층 및 중층 보다 높다. 그리고 연령 및 가구수입에 따른 집단들은 서로 별 차이가 없이 동질적이다.
⑥ 대전
<표 27>에 의거 대전의 온라인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대구나 인천과 같이 성별에 따라서만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연령과 교육수준 및 가구수입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 즉,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 보다 참여수준이 높고, 연령과 교육수준 및 가구수입에 따른 사회집단들은 참여수준이 유사하게 동질적이다.
⑦ 종합
위에서 분석한 6개 광역시의 온라인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정리하면 <표 28>과 같다. 눈에 띄는 점은 6개 광역시 모두에서 공히 성별의 남자가 여자 보다 참여수준이 높은 한편 연령 집단들 사이에서는 참여수준의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구수입(경제수준)에 따라서는 오직 부산에서만 상층의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나, 여타 광역시에서는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없이 동질적이다. 또한 교육수준의 경우에는 서울, 부산 및 광주에서는 교육수준의 상층의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나, 대구, 인천 및 대전에서는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없이 동질적이다. 한편 지역적 특성으로서는, 6개 광역시 중에서 대구, 인천 및 대전은 4가지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 중 오직 성별의 남자가 참여도가 높고 여타 사회집단들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6개 광역시를 대상으로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들 간 차이를 비교분석해보았다. 좀 더 간단하게 이해하기 위해 위의 모든 분석결과들을 <표 29>에 종합·정리해두고 이를 중심으로 6개 광역시 정치참여의 사회집단들 간 차이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서술한다. 우선,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의 6개 광역시 사이의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대구와 인천에서는 정치참여의 수준이 사회집단 간 차이가 별로 없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난다. 즉 대구에서는 정치항의 및 온라인 정치참여에서 남자 그리고 인천에서는 온라인 정치참여에서 남자의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뿐 여타 사회집단들 사이에서는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 수준이 유의한 차이가 없이 유사하다. 둘째로, 반면에 서울과 부산 및 광주는 여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욱 많은 사회집단들 사이에서 정치참여 수준의 차이가 난다. 다시 말해 서울과 부산 및 광주의 사회집단들 사이에서 정치참여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더욱 이질적이다. 그리고 대전은 이들 양대 지역들의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다음으로, 6개 광역시의 4가지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성별, 연령, 교육수준 및 가구수입)의 집단 간 정치참여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6개 광역시를 통틀어서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 수준의 차이는 성별에 따라 가장 많이 나타나며(18개 경우 중 12개 경우), 이들 경우 모두에서 여자 보다 남자의 참여 수준이 높다. 둘째로, 다음으로 집단 간 차이가 많이 나타나는 변수는 교육수준으로서(18개 경우 중 10개 경우) 이들 경우 모두에서 고학력층의 정치참여 수준이 가장 높다. 아울러 특기할 점은 대구, 인천 및 대전에서는 교육수준에 따른 사회집단들 사이에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 수준이 대체로 유의한 차이가 없으나, 서울, 부산 및 광주에서 교육수준의 고층은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 수준이 예외 없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셋째로, 부산의 온라인 정치참여의 경우를 예외로 하고, 가구수입에 따른 사회집단들 사이에는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의 수준이 유의한 차이가 없이 유사하다. 넷째로, 연령집단에 따른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 수준은 대구와 인천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고, 유의한 차이가 있는 여타 지역에서는 주로 관습적 정치참여에서 노년의 참여도가 가장 높다.
5. 결 론
지금까지 우리나라 6개 광역시의 정치참여 수준과 그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비교분석해보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정치참여는 관습적 정치참여, 정치항의 및 온라인 정치참여의 3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사회집단은 4가지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들인 성별, 연령, 교육수준 및 가구수입(경제수준)에 따라, 성별 2개 집단, 그리고 연령·교육수준·가구수입 각각 3개 집단들로 구분하여 기술통계 및 일원분산분석을 통해 분석했다.
우선, 정치참여의 수준을 3가지 유형별로 살펴보면 정치항의 참여가 100점 만점에 6개 광역시 평균 18점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온라인 정치참여가 9.25점이며, 그리고 관습적 정치참여가 5.75점으로 가장 낮다. 이렇게 볼 때 6개 광역시에서 현재 가장 보편적인 정치참여 유형은 정치항의(political protest)라고 할 수 있다. Webster 사전은 항의(protest)를 “종종 개인이 회피하거나 예방할 능력이 없는 어떤 것에 저항하는 반대, 불찬성, 혹은 이의의 표명이나 선언”이라고 규정한다. 정치항의는 정치 분야에서 시민들의 이러한 저항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온라인 정치참여 역시 그 참여도를 감안할 때 새로운 유형의 정치참여로 자리를 잡은듯하다. 나아가 온라인이 갖는 신속성, 간편성, 접근성의 장점을 감안한다면 온라인 정치참여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윤성이, 2008; 2013). 상관분석을 해보면 이들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는 서로서로 긍정적인 상관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온라인 정치참여 확대의 여지(餘地)는 여타 유형의 정치참여 역시 확대할 개연성이 있다고 할 것이다. 한편, 이들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를 망라해서 그 참여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체로 서울, 부산 및 광주의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대구, 인천 및 대전이 낮다. 즉, 정치참여의 수준은 참여유형별뿐만 아니라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다.
다음으로,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를 6개 광역시를 중심으로 비교해보면, 대체적으로 대구와 인천에서는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의 수준이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성별, 연령, 교육수준 및 가구수입)에 따른 사회집단들 간에서 별 차이가 없이 유사하고, 이와 반대로 서울과 부산 및 광주는 상대적으로 이들 사회집단들 사이에서 더욱 많은 차이가 난다. 말하자면 정치참여 수준의 차원에서만 본다면 대구와 인천의 사회집단들은 동질적이고 서울, 부산 및 광주의 사회집단들은 이질적이다. 아울러 환기할 점은 서울, 부산 및 광주는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를 망라해서 그 참여도 역시 여타 지역 보다 더 높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서울, 부산 및 광주에서는 어떤 특정한 사회집단의 정치참여가 여타 지역 보다 더욱 활발할 거라고 추정할 수 있는데, 그 사회집단은 바로 교육수준의 고(학력)층인 것으로 나타난다(위의 <표 29> 참조). 즉 대구, 인천 및 대전에서는 교육수준에 따른 사회집단들 사이에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 수준이 대체로 유의한 차이가 없으나, 서울, 부산 및 광주에서는 공히 교육수준의 고층이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 수준이 예외 없이 가장 높다. 따라서 이들의 활발한 참여활동은 해당 지역의 정치참여 수준을 제고하는 데에 일조했을 수 있는 것이다. 한편, 6개 광역시를 통틀어서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의 차이를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나타난다. 6개 광역시를 통틀어서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 수준의 차이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변수는 성별이며, 차이가 나는 경우에는 모두 여자 보다 남자의 참여 수준이 높고; 다음으로 차이가 많이 나타나는 변수는 교육수준으로서, 차이가 나는 경우에는 모두 고학력층의 정치참여 수준이 가장 높으며; 끝으로, 가구수입에 따라서는 사회집단들 사이에서 별 차이가 없이 유사하다. 결국,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 및 광주에서, 그리고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별로는 성별과 교육수준에 따라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 수준의 사회집단 간 차이가 상대적으로 더욱 많이 나타난다.
이제 글을 마무리하며 아쉬운 점은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의 수준을 시계열적으로 살펴볼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다. 문헌연구를 통해 3가지 유형의 정치참여의 종단적인 변화 과정을 살펴보았다면 정치참여에 대한 시·공에 걸친 입체적인 이해가 가능했을 것이다. 정치참여의 시계열적 변화를 검토하는 작업은 차후의 과제로 남겨둔다.
Acknowledgments
* 이 논문은 2018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8S1A3A20 75531).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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