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적 경쟁의식이 소수자 수용성에 미치는 영향
초록
본 연구는 경쟁이 지니고 있는 이질적 특성에 주목하고 경쟁의식의 세분화가 지니는 함의를 사회학적으로 해석하였다, 이를 위해 경쟁의 이질적 특성을 이론적 논의를 바탕으로 인식적 차원이 강조되는 의도적 경쟁과 사회구조적 환경이 강조되는 구조적 경쟁으로 구분하였다. 이처럼 구분된 경쟁을 개인이 내면화한 이질적 경쟁의식은 한국사회의 또 다른 키워드인 차별의식과 연결된다. 이질적 경쟁의식에 따른 차별의식의 연결을 이론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통해 개인의 경쟁의식이 다양한 차원으로 구성된 소수자에 대한 차별의식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였다. 사회통합연구센터의 2017년 사회통합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의도적 경쟁의식은 모든 유형의 소수자 수용성에 대해 부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 구조적 경쟁의식은 8개 유형의 소수자 가운데 통합, 장애, 이주, 결혼, 외모, 경쟁적 낙오에 대해 정적인 영향을 보였다. 경쟁의식이 차별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기존의 연구들과 달리 이질적 경쟁의식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차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경쟁의식의 세분화에 대한 이해가 우리 사회에 주는 사회적 함의에 대해 논의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effects of heterogeneous consciousness of competition on the acceptability of minorities. Consciousness of competition were divided into internalized and structural competitions. For analysis, the results of the 2017 Social Integration Survey were used. The analysis shows that intentional competition has negative effects on acceptability of all types of minorities. On the other hand, structural competition has a positive effect on acceptability of integration, disability, migration, marriage, appearance, and competitive failure, among the eight types of minorities. There was no statistical significance for the sex minorities and the resigned failure minorities. Based on these findings, we conclude that consciousness of competition is not a homogeneous concept and considering its heterogeneous nature is important to fully understand the social implication of Consciousness of competition.
Keywords:
Consciousness of Competition, Minority, Structural Consciousness of Competition, Intentional Consciousness of Competition키워드:
경쟁의식, 차별의식, 소수자, 구조적 경쟁, 의도적 경쟁1. 서 론
오늘날 한국사회를 표현하는 용어로 경쟁사회가 주목받고 있다. 경쟁담론은 다양한 학술연구와 미디어에서 ‘사회문화적 분위기’ 혹은 ‘시대정신’으로서 한국사회의 속성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재현되고 있다(김홍중, 2015; 서상철, 2011; 류웅재, 박진우, 2012). 또한 시민들의 일상적 체감 속에서도 경쟁은 한국사회를 특정 짓는 사회적 구조로 인식되고 있다. 국민대통합위원회의 2015년 ‘한국형 사회 갈등 실태 진단’에서도 한국사회에 대한 인식에 대한 응답으로 가장 많은 34.8%가 한국사회를 경쟁사회로 바라보고 있다(김문조, 강원택, 함인희, 윤성이, 김남옥, 김태호, 2015). 특히 해당 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을 이미 경쟁수준이 고투의 상태에 이르렀다고 표현할 만큼 경쟁의 구조적 속성은 포괄적이며 뿌리 깊게 한국사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의 경쟁에 대한 기존 담론들은 입시와 취업으로 대표되는 경쟁 환경을 통한 개인의 경쟁의식 구성에 주목하고, 이러한 경쟁의식의 강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박소진, 2009; 오찬호, 2013; 장사형, 2008; 최종렬, 2017; 최항섭, 2018). 그 가운데, 경쟁의식과 차별의식의 관계는 최근 한국사회의 주요한 이슈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키워드로 볼 수 있다. 공정한 경쟁이라는 능력주의(Meritocracy)와 신자유주의의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강력한 교육 시스템을 통해 경쟁담론은 끊임없이 학습되고 재생산된다. 개인에게 내재화된 경쟁의 프레임은 사회적 보상이 소수의 승리자에게 집중되는 것을 당연시 하게 되며, 이러한 보상체계가 경쟁에 대한 열망으로 작용하여 구성원의 노력을 최대한 이끌어낸다(최항섭, 2018). 경쟁 환경에 대한 사회 구조적 압력으로 인해 개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경쟁사회를 수용하고 그에 맞추어 자기계발을 통해 경쟁에 적응하게 된다(오찬호, 2013; 우석훈, 박권일, 2007; 전상진, 2008).
경쟁사회에서 구성원은 자기계발을 생존을 위한 수단이자 목표로 삼고 경쟁에 뛰어들고 그 결과 발생한 낙오를 받아들인다. 그 결과 생존의 과정에서 모두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되며 경쟁으로 인해 생존에 위협을 받음에도 낙오로 인한 차별을 공고히 유지하는데 기여한다(오찬호, 2013).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도태되는 것이라는 이데올로기가 사회에 만연하고 경쟁의식은 생존주의적 이데올로기를 통해 차별과 연결되는 것이다(정용교, 백승대, 2011). 뿐만 아니라, 경쟁은 승리한 자가 가치를 독식하는 가치의 양극화를 발생시켜 필연적으로 가치로부터 괴리된 집단을 창출한다. 이때 경쟁의식은 개인들에게 사회적 희소가치에 대한 강한 지향성을 야기하는데 빈곤이나 결핍을 더러운 것으로 치환시켜 기피하고 자신을 그로부터 분리하고자 한다. 때문에 이러한 속성을 지닌 집단을 더 낮은 지위의 인간이고 예속되어야하는 투사적 혐오의 대상으로 만들어 차별하게 된다(이정은, 2018). 이러한 투사적 혐오가 한국사회에서 실질적인 문제로 드러나는 부분이 사회적 약자 또는 소수자에 대한 차별의식이다. 즉, 소수자의 영역에서 경쟁의식과 차별의식은 생존주의적 관점과 혐오의 과정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맞닿아 있다(석승혜, 장안식, 2014).
경쟁의식과 차별의식의 관계에 대한 기존의 논의는 두 가지 사회적 의식의 결합 방식을 구조와 행위자의 관계를 아우르며 논리적으로 설명해내고 있다. 다만, 기존의 논의들에서 비판적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경쟁의식의 근간이 되는 경쟁이 가질 수 있는 복합적 특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고 구성될 수 있는 경쟁을 단순화하여 차별과의 관계를 일반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존 연구에서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경쟁을 타인을 따돌리고 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자기계발’에 몰입하거나, 타인에 대한 승리를 위해 스스로의 가능성을 전략적으로 계발하고자 하는 생존주의의 관점으로 그려낸다(오찬호, 2013; 김홍중, 2015). 즉, 공통적으로 경쟁을 승패와 직결되는 경합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포착한다. 하지만 오찬호(2013) 역시 승자도 패자도 없고 성공과 실패의 목적성이 드러나지 않는 경쟁이 존재함을 인식하였으며 장사형(2008)도 일반적으로 규정하는 경쟁의 측면들 외에 승자와 패자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쟁이 존재할 수 있음을 주장하였다. 김정규(2013) 또한 Blalock의 관점에서 경쟁을 세분화하여 이질적인 경쟁의식이 소수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음에 주목하였다. 이들의 논의는 공통적으로 경쟁의 복합적인 성격을 주목하고 있다.
이와 같이, 경쟁이 서로 다른 성격의 차원으로 나누어지며 그에 따라 경쟁의식을 구분할 수 있다면 소수자 차별과 같은 사회 현상에 미치는 영향 또한 기존 연구 결과와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차이가 가지는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정교한 이해는 불가피하게 경쟁사회 속에서 삶을 영위해야만 하는 개인들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기존 담론은 최근 심화되는 경쟁으로 인한 차별의식의 차이를 세대론과 강하게 연결 지어 청년세대에게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묘사하기도 한다(김홍중, 2015; 박권일, 2016; 오찬호, 2013; 최종렬, 2017; 홍유진, 오찬호, 권영탕, 2014). 하지만, 교육과 노동시장에서 관찰되는 외재적인 경쟁의 양상뿐 아니라 경쟁의 속성 자체에 존재하는 복합적 성격을 고려한다면, 경쟁의식과 차별의식, 그리고 세대론의 단순한 결합은 사회적 맥락에 대한 잘못된 독해일 수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이론적 차원에서 경쟁의 복합적 성격에 대한 논의가 일부 이루어진 것에 반해,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경쟁의 복합적 성격을 검증하거나 세분화된 경쟁의식이 차별에 미치는 영향을 경험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다. 본 연구는 경쟁 구성요소의 이론적 구분에 따른 경쟁의식의 세분화가 지니는 함의를 사회학적으로 해석하고 이론적/경험적 방법을 통해 경쟁의식을 세분화 한다. 이렇게 구분된 경쟁의식이 소수자 차별의식에 미치는 이질적 효과를 분석하여 경쟁의식과 차별의식 간의 복합적 관계를 검증하고자 한다.
2. 이론적 논의
1) 한국사회의 경쟁심화
한국사회의 경쟁심화의 원인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지만 대표적으로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대두와 한국의 독특한 교육환경을 들 수 있다(김연숙, 2017; 유현옥, 2009; 정용교, 백승대, 2011). 한국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작동원리 가운데 하나인 자본주의는 그 자체로 경쟁지향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경쟁에서의 승리가 사회에서 가치를 획득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게 만든다(정용교, 백승대, 2011). 이는 경쟁을 통한 가치의 분배가 합리적이고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대에 의하며 이를 통해 경쟁은 공정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는다. 즉, 경쟁은 사회의 희소가치를 배분하는 수단이 되며 경쟁이 대표하는 공정성이 가치 배분 과정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사회 구성원들은 자본주의 제도 하에서 경쟁 구조를 자연스럽게 수용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자본주의를 통한 경쟁 구조의 수용은 신자유주의적 가치관을 통해 가속화 된다. 80년대까지 한국사회를 지배하던 권위주의에 대한 저항과 개인의 자유에 대한 욕구가 결합한 한국의 신자유주의적 가치관은 단순한 경제적 관점을 벗어나 사회의 구조적 차원에서 자리 잡았다(김철, 2012; 박소진, 2009). 그 결과 사회전반에서 신자유주의 이념에 입각한 경쟁논리가 사회의 최상위 덕목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신자유주의적 가치관에서 경쟁은 개인의 능력과 선택의 과정인 동시에 사회의 최상위 덕목으로서 결과에 대한 복종을 강요하게 된다(류웅재, 박진우, 2012). 경쟁을 통해 발생하는 차이는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적 가치관에 따라 개인에게 귀인하며 한국사회에서 구성원은 경쟁의 결과 발생하는 차별을 개인 문제로 치환하여 자연스럽게 수용한다.
이렇게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로 말미암아 수용되고 공고화된 경쟁의 구조는 한국의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미 90년대 이전에도 한국 교육은 경쟁구조로 인식되고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인생의 패배자로 여겨졌지만 이러한 경향은 신자유주의의 흐름 속에 더욱 가속된다(김충기, 1990). 신자유주의는 교육경쟁력 향상이라는 목표 하에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통해 교육을 상품화 시킨다. 이러한 신자유주의적 교육 이념은 국가 차원의 교육과정에도 반영되었다. 학교교육은 경쟁을 학업 성취를 촉진시키는 동기유발의 요소로써 중시하고 교육경쟁력의 향상을 위해 자율과 경쟁의 확대를 받아들였다(윤정일, 2008; 장사형, 2008; 정용교, 백승대, 2011). 그 결과 한국의 학교 교육은 학생 간, 학교 간 경쟁 구조를 통해 효율성을 확보하는 교육의 의사-시장화(Quasi-market)를 추구하게 되었다(유현옥, 2009). 이는 교육의 소비자와 공급자에게 선택과 공급의 자유를 주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시장이 지니고 있는 합리성과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효율성을 추구한다(유현옥, 2009). 그렇게 교육의 결과는 개인의 선택에 따른 결과로 귀결되며 시장 논리에 의한 자율과 책임의 강조를 통해 개인이 책임져야 할 문제로 치환된다(김봉준, 2014).
한국교육의 이러한 특성을 대표하는 것이 수능이라는 단일 경쟁 구조다. 모든 수험생이 동일한 시기에 같은 규칙을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수능은 한국 교육의 경쟁 원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입시제도는 한국 교육에서 가장 대표적인 경쟁구조의 산물이며 동일한 교육과정에 속해있는 청소년세대를 포괄적으로 구속한다. 대학입시를 목표로 한 경쟁의 구조는 자사고와 특목고로 대표되는 고등학교 입학을 넘어 이제 초등학교 입학 및 그 이전단계의 교육 과정까지 확산되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개인은 보다 어린 시절부터 교육을 통해 경쟁을 내면화한다(김연숙, 2017).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와 교육 시스템의 결합은 개인의 일생을 관통하며 경쟁이 삶의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게 한다. 교육과 노동 그리고 삶을 영위하며 거쳐 가는 다양한 사건들이 경쟁이라는 가치 속에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회적 담론 속에서 경쟁의 부정적인 측면이 논의되지만, 경쟁은 이미 개인의 삶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사회구조적 특성으로 우리 사회 속에서 자리 잡고 있음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경쟁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거부나 회피 보다는 경쟁이 가질 수 있는 복합적 성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경쟁의 사회적 작동 방식에 대한 보다 정교한 논의가 필요한 이유이다.
2) 경쟁의식의 세분화와 사회학적 해석의 가능성
한국사회 경쟁과 구성원의 경쟁의식이 사회에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해서는 경쟁의 복합적 성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경쟁에 대한 보다 세밀한 이론적 고찰이 필요하며, 본 연구에서는 Alfie Kohn(1986)과 Blalock(1967)의 경쟁 구분에 관한 논의를 활용한다.
Alfie Kohn은 경쟁을 두 가지로 구분 짓는다. 이는 각각 ‘의도적 경쟁’과 ‘구조적 경쟁’으로 전자는 경쟁에 대한 태도의 측면을, 그리고 후자는 경쟁 상황에서 타인과의 경합 자체를 중요시 한다. 의도적 경쟁은 타인과 승패를 겨루는 경합이 아닌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심지어 경쟁의 대상이 존재하지 않아도 스스로를 더 돋보이게 하고자 하는 태도 자체가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순위와 승패가 존재하지 않는 사교모임에서 자기 과시를 위한 노력이나 라이벌 관계에서 보상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자기만족을 위한 향상심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덕에 의도적 경쟁은 경쟁 과정에서 타인의 희생이 필연적으로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박상준, 2012). 반면 구조적 경쟁은 필연적으로 경쟁상대의 존재를 요구한다. 구조적 경쟁은 본질적으로 상호 배타적인 목표달성이라는 구조를 지니며 이는 기존 연구에서 묘사되는 경쟁의 성격과 유사하다. 그러므로 상대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며 상대가 실패해야만 자신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경합적 성격을 지닌다. 이러한 두 형태의 경쟁을 개인이 지닌 의식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의도적 경쟁이란 경쟁의 당위성에 대한 인식으로 능동적 수용의 형태라면 구조적 경쟁은 타자와의 경합이 필요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수동적 형태의 수용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경쟁에 대한 또 다른 분류로 Blalock의 구분을 들 수 있다. Blalock에게 경쟁은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정의 된다. 그에 따른 개념규정으로 경쟁은 크게 인지된 경쟁(perceived competition)과 실질적 경쟁(actual competition)으로 구분 된다. 이때 인지된 경쟁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경쟁 상태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하고 실질적 경쟁이란 실제로 경쟁이 이루어지는 희소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나 분배를 규제하는 시장과 같은 사회 경제적 환경을 말한다(오계택, 2007). 인지된 경쟁 상황에서 실제 타인과의 경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대상으로부터 위협을 인지하고 자신의 위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인지된 경쟁은 대상으로부터 인식하게 되는 위협의 크기가 실제와 상이할 수 있으며 심지어 대상의 위협을 과대평가하여 더욱 적대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실질적 경쟁은 주어진 사회 경제적 환경 속에서 실질적인 경쟁 대상이 존재한다. 이 때, 대상의 역량과 위협의 수준이 경쟁이 이루어지는데 있어 중요하게 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기존의 논의를 바탕으로 볼 때 경쟁의 성격은 인식적 차원의 내면화가 강조되는 의도적 경쟁과 인지된 경쟁이 존재하며, 반면에 개인을 둘러싼 경쟁의 구조적 압력이 강조되는 구조적 경쟁과 실질적 경쟁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경쟁의 당위성, 경쟁의식의 내재화 그리고 경쟁수용의 능동성을 강조하는 전자의 경쟁을 Alfie Kohn의 분류에 따라 의도적 경쟁이라고 정의하며, Blalock의 실질적 경쟁과 경쟁상황의 구조적 압력 그리고 경쟁 수용의 수동성이 강조되는 후자의 경쟁을 구조적 경쟁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이질적 경쟁에 사회 구성원들은 시대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 차별적으로 노출된다. 특히 오늘날 한국사회와 같이 고도의 경쟁 상황이 생애과정을 걸쳐 지속될 뿐 아니라 극심한 경쟁체제가 적용되는 교육 구조의 영향 하에서는 개인은 더욱 쉽게 경쟁 자체를 내면화하고 이를 경쟁의식으로 체화한다. 따라서 이질적인 경쟁은 곧 개인이 지니고 있는 경쟁의식의 이질성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이때 개인이 내면화한 이질적 경쟁의식은 서로 독립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배타적이거나 제로섬의 관계는 아니다. 이들은 개인이 지니고 있는 경쟁의식을 복합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동시에 그 성격에 따라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시대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지배적인 경쟁의식이 존재하지만 다른 경쟁의식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질적 경쟁의식의 영향을 보고자 한다면 이들을 독립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두 가지 속성으로 구분되는 경쟁의식을 사회학적인 관점과 연결시킨다면 개인에 내면화된 의도적 경쟁의식은 어느 특정한 형태로 규정짓기 어려우며 향상심, 경쟁을 수용하는 당위성, 타인에 대한 시기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 때문에 주어진 경쟁상황과 인식한 경쟁은 항상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구조적 경쟁의식은 한정된 자원을 두고 경합하는 경쟁 환경 속에서 승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배분하는 수단으로 나타난다(정용교, 백승대, 2011). 때문에 구조적 경쟁의식은 필연적으로 상호배타적인 제로섬의 형태로 나타난다. 또한 구조적 경쟁의식은 현대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생존주의적 관점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21세기 한국사회는 불확실성과 심화된 경쟁에 노출되어 과거에 제시되던 열정적 가치관 대신 생존을 최우선시하는 생존주의의 대두를 맞이했다(김홍중, 2015). 생존주의적 관점이란 삶에 있어 다양한 문제에 직면할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투 속에 형성되는 집합심리의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때 구조적 경쟁의식은 사회 구성원이 마주한 생존주의적 상황을 촉발시키는 동시에 생존과 낙오를 결정하는 수단이 된다. 그에 반해 의도적 경쟁의식은 개인에 내면화된 경쟁으로 구조적 경쟁의식과 같은 투쟁적 상황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의도적 경쟁의식은 개인에게 결과에 따른 생존을 강요하지 않는 비생존주의적 성격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을 성공담론까지 확장한다면 의도적 경쟁의식은 90년대 이전까지 한국사회에서 세속적인 성공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자 노력하던 자조담론과 연결된다. 반면 구조적 경쟁의식은 200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적 상황에 따라 자아를 기업화시키고 생존을 추구하는 자기경영담론과 연결될 수 있다.
3) 경쟁의식과 차별의식의 연결구조
여러 의식과 태도에 대한 선행연구에 의하면 경쟁의식이 차별의식과 연결되는 과정을 경제적 이익이나 희소자원을 둘러싼 경쟁 상황으로 인해 외부 집단을 배제하는 태도의 형성에서 찾는다. 그러나 경쟁의식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단순히 차별의식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경쟁 상황에 국한되어 발현된다고 볼 수만은 없다. Bobo & Hutchings(1996)의 이민자 집단에 대한 집단적 경계의 네 가지 모형은 차별의식이 형성되는 과정의 다양성을 제시한다. 이 가운데 단순 자기이익 모형(Simple Self-interest Model)은 이민자 집단과의 갈등 원인을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 충돌에서 찾고 있다. 외부 집단의 경제적 진출로 인한 일자리, 희소자원과 같은 경제적 이익의 침해는 상대 집단에 대한 적개심을 야기한다. 이처럼 집단에게 주어진 실질적인 경쟁 상태가 집단 간 갈등과 차별의식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Blalock의 실질적 경쟁의식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Blumer(1958)의 집단 위협 이론에 바탕을 둔 집단 위치 모형(Group Position Model)은 인지된 경쟁의식과 연결될 수 있다. 집단 위치 모형에 따르면 외부 집단에 대한 경쟁심이나 적개심은 그들과의 경제적 이익 충돌로 인한 실질적인 경쟁에 원인을 두는데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실질적 경쟁 상황 없이도 다른 집단(Out-Group)이 주는 위협에 대해 자신의 집단(In-Group)의 위치를 확보하고자 하는 믿음을 통해 형성된다고 보았다. 이 외에도 고전적 편견 모형과 계층화 신념 모형처럼 문화적 인식과 계층구조의 인식으로 인해 경쟁상황 없이도 집단 간 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론이 존재한다(Allport, 1954; Blumer, 1958; Kluegel & Smith, 1986; Bobo & Hutchings, 1996; 최영신, 장현석, 2016). 이에 비추어 볼 때, 이질적으로 구성된 경쟁의식은 개인의 차별의식과 단순히 경제적 이익이나 희소자원을 둘러싼 경쟁 상황을 통한 연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보다 복잡한 형태로 결합될 수 있다. 따라서 경쟁의식과 차별의식의 관계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질적 경쟁의식과 차별의식의 연결을 통한 불평등 구조에 대한 이론적 확장이 필요하다.
Therborn(2013)은 개인 또는 집단 간 불평등과 차별의 작동원리로 ‘거리두기’, ‘배제’, ‘위계화’, ‘착취’의 단계를 제시했다. ‘거리두기’는 일종의 게임 법칙으로써 개인적 또는 사회적 조건에 따른 차이로부터 발생하는 격차를 성취라는 표현으로 정당화하는 차원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성취의 차이는 적법하게 여겨지며 이때 경쟁이 차이를 발생시키는 주된 수단으로써 인식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쟁은 사회 구조적, 제도적 차원에서 구성원에게 주어지는 외생적인 조건이며 경쟁을 통해 구성원 간에 차이를 발생시키는 기제라는 측면에서 개인을 둘러싼 사회 환경의 압력과 생존주의적 관점으로써 구조적 경쟁의식과 맥락을 같이한다. ‘거리두기’에서 차이는 경쟁 과정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결과이지만 아직 개인과 집단에게 내면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아직 개인의 차원에서 차이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 ‘따라잡기’나 ‘근접’이라는 평등의 구조가 존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거리두기’의 경쟁은 차이를 발생시킬 수 있지만 아직 차별로 발전되지 않은 상태가 된다.
반면 ‘위계화’는 ‘배제’와 ‘거리두기’를 통해 형성된 차이가 ‘취향’과 ‘스타일’이라는 미적 가치를 통해 문화적 위계로 재탄생하며 구성원의 문화적 가치관에 침투하여 차별로 작용한다. 이때 경쟁은 ‘위계화’의 단계에서 내면화되고 공고화된다. 이러한 차별을 완화하기 위한 평등의 구조 또한 개인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의 수단을 필요로 하게 되어 사회 구성원이 이를 해소하기 어렵다. 따라서 차이는 차별과 불평등으로 변화하고 인식적 차원에서부터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Therborn, 2013). 즉, 사회적이고 외생적인 경쟁 구조로 인해 발생한 차이가 구성원 개인 내면에 가치관을 형성하여 차별로 변화한다. 특히 ‘위계화’에서의 경쟁은 우수와 열등을 나누는 장벽으로 작동하며 차별을 공고화하는 요소로 개인과 집단에 내적으로 정착된다고 볼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개인에게 내면화된 차원으로서의 경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Therborn의 논의는 차별행태에 대한 것으로 경쟁의식을 통한 차별의식의 형성의 과정과 일치한다고 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여러 연구들에서 의식과 행태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볼 수 있다(LaPiere, 1934; Kelley & Mirer, 1974). 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의식과 행태의 연관성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Ajzen & Fishbein(1977)의 연구에서 나타난 합리적 행동이론(Theory of reasoned action)에 따르면 의식과 행태 사이에는 상당한 수준의 인과관계가 존재한다. 의식이 그저 인지적인 측면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행태로 이어지는 구체적 의도가 되기도 한다. 즉, 특정 행태에 관한 의식은 행태로 이어지는 심리적 준비상태로 볼 수 있다(Ajzen & Fishbein, 1977). Homer & Kahle (1988) 또한 자신들의 가치-태도-행동(VAB)모형을 통해 의식과 행동 간에 위계적 관계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볼 때 의식과 행동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일정 수준의 인과관계를 지닌다고 판단할 수 있다. 또한 Therborn의 논의 역시 불평등 구조의 고착화 과정 속에서 개인이 이를 내면화하는 단계적 과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태도와 의식의 측면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Therborn의 차별행태에 대한 논의는 이질적 경쟁의식이 차별의식에 미치는 위계적 양상과 연결 구조를 유추할 수 있는 하나의 이론적 모델로서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이론적 논의를 바탕으로 예상되는 이질적 경쟁의식과 차별의식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구조적 경쟁의식은 개인을 둘러싼 사회 환경에서 주어지는 경쟁 과정을 통해 타인과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수단이 된다. 하지만 차이는 아직 내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타인에 대한 차별의식으로 발전되기 어렵다. 더구나 반복적으로 직면하는 경쟁상황은 생존과 낙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낙오자에 대한 차별 대신 공감과 동정의 감정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의도적 경쟁의식은 외부 환경의 압력을 통해 발생한 차이를 개인에게 내면화시킨다. 개인의 가치관에 침투한 차이는 차별의식으로 작용하게 되며 이미 내면화되었기에 경쟁에 따른 차별을 수용하게 된다. 나아가 비생존주의적 성격은 생존을 통한 공감 대신 차별을 수용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3. 연구 방법
1) 연구자료 및 연구대상
본 연구는 강원대학교 SSK(Social Science Korea) 사회통합연구센터의 한국사회의 현황과 사회 통합에 대한 2017년 SSK 사회통합 조사 결과를 활용 하였다. 해당 자료는 강원대학교 SSK 사회통합연구센터와 한국리서치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한 ‘한국사회 갈등 실태 및 의식 조사’ 중 2017년 결과이다. 전국 단위의 온라인 설문조사로 실시되었으며 온라인 조사의 특성상 만 16세에서 69세로 한정하였다. 표집방법은 연령, 성별, 학력, 직업, 소득분포를 통해 통계적으로 대표 가능한 31만 명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으로 3,000명을 추출하였다. 세부적으로는 광역단체별로 100명, 제주도는 50명을 할당하여 최종 3,100명에 서울지역에 대한 보다 세밀한 조사를 위해 1,900명을 추가 할당하여 총 5,074명의 응답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는 동 조사의 표본을 모두 연구 대상으로 사용하였다. 해당 자료로부터 독립변수인 경쟁의 유형화를 위해 경쟁의식과 관련된 7개 설문 문항과 종속변수를 위해 18개 유형의 소수자에 대한 수용여부를 묻는 문항을 활용하였고 다양한 인구사회학적 변수들을 통제변수로 사용하였다. 다만, 본 연구에 사용한 자료는 기본적으로 할당을 사용했으며, 서울지역 거주자를 과대 표집하여 서울 지역 거주자의 의식이 과대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 연구의 결과를 해석함에 있어 일반화하기 어려운 한계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편의표집 중 할당표집을 사용하였고 기타 자료에 비해 샘플 수가 많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제까지 이론적으로 논의되던 이질적 경쟁의식의 통계적 검증이라는 측면에서 탐색적 연구로서 의의를 지닌다.
2) 변수설명
본 연구의 독립변수는 경쟁의식의 세 가지 유형인 경쟁의식(통합), 의도적 경쟁의식, 구조적 경쟁의식이다. 자료의 성공의식 및 사회가치관에 대한 응답 가운데 경쟁의식 성향에 대한 7개의 문항을 통해 독립변수를 구성하였다. 각 문항은 경쟁에 대한 응답자의 의식을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부터 ‘전적으로 동의한다.’까지 5점 척도로 이루어져 있다. 경쟁의식의 유형 구분을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두 가지 접근 방법을 사용하였다. 첫 번째로 앞서 살펴본 이론을 토대로 변수의 타당도를 중심으로 독립변수를 구성하는 방법으로, Alfie Kohn의 구분에 따라 의도적 경쟁의식과 구조적 경쟁의식으로 세분화하였다. 의도적 경쟁의식과 구별되는 구조적 경쟁의식의 핵심은 타인과의 승패에 따른 경합 구조를 들 수 있다. 이러한 경합구조는 명시적 대상과 승패가 동시에 존재할 때 발견된다. 만약 명시적 대상 없이 승패만 존재한다면 경쟁을 통한 차등적 결과를 획득할 대상이 구별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승패 없이 명시적 대상만 존재하는 경우는 차등적 결과가 발생하지 않게 되어 구조적 경쟁의식으로 볼 수 없다. 반면 의도적 경쟁의식은 명시적 대상이 없는 곳에서도 발현될 수 있으며 경합을 통한 승패 역시 필수로 하지 않는 성격을 띤다. 이러한 관점에서 문항에 명시적 경쟁 대상과 승패가 동시에 포함되어 있는지를 이론적 기준으로 삼아 측정문항을 구분하였다.1) 이렇게 구성된 독립변수는 “나는 성공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도전을 즐긴다”, “어느 경쟁에서나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쟁은 삶의 원천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경쟁해야 한다”가 의도적 경쟁의식에 포함된다. 이 중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중복문항으로서 제외시켰다. 구조적 경쟁의식에 포함된 문항으로는 “다른 사람들보다 일을 잘 하는 것이 나에게는 중요하다”, “내가 매사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해야 한다”, “다른 사람보다 어떤 일을 못한다면 기분이 언짢다”이며 분석결과는 <표 1>과 같다.
두 번째로 통계적 방법을 통해 독립변수를 구성하고자 동일 문항에 대한 요인분석을 시행하였다. 요인 분석의 결과는 <표 2>와 같다. 이론적 구분을 통해 구성하였을 때와 동일하게 각각 3문항으로 구분지어지고 각각의 변수들의 cronbach α는 .68~.70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경쟁을 이론적으로 구분하는 논의는 일부 존재했지만 경험적인 분석을 통한 구분은 거의 시도되지 않았다. <표 1>의 이론적 분석과 <표 2>의 요인분석이 동일한 결과로 나타난 것은 경쟁의식이 지닌 이질성을 경험적으로 확인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이론적, 경험적 분석을 바탕으로 모든 경쟁 문항을 사용한 경쟁(통합)과 의도적 경쟁의식, 구조적 경쟁의식의 세 가지 독립변수를 구성하였다. 각 변수는 사용된 문항에 대한 응답의 평균을 활용하였다.
일반적으로 ‘마이너리티(Minority)’라 불리는 소수자는 그 표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수적 열세를 의미하지 않으며 역사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국가마다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어 단순하게 특정 짓는 것이 어렵다(조홍중, 유승주, 2016). 그러한 소수자를 정의하기 위해 본 연구는 보다 포괄적인 소수자에 대한 조작적 정의를 사용하였다. 성소수자, 장애인, 빈곤층, 난민 등 일반적 기준에서 소수자로 규정되던 유형은 물론이고 최근 분배 패러다임을 벗어나 비가시적 영역까지 소수자로 확장시킨 결혼형태, 외모, 취업, 경제적 요인에 기인한 소수자를 포함한다(김남옥, 유승호, 김문조, 장안식, 석승혜, 2017).
이들에 대한 차별의식이나 차별태도는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감정적 요소를 비롯하여 대상에 대한 인지적 요소, 차별적 행동을 하려는 행동적 요소를 포함한다. 그러므로 소수자에 대한 차별의식의 수준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인정(수용) 하겠다”와 같은 응답자의 선택이나 행동의도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석승혜, 장안식, 2016).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소수자에 대한 차별의식의 지표로써 18개 소수자 유형에 대한 ‘자신의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수용)’ 할 수 있는 수준을 사용하였다. 따라서 종속변수는 소수자 수용성이며 각 소수자 집단에 대해 ‘불인정(거부)’부터 ‘인정(수용)’까지 10점 척도로 응답되었다.
1차적으로 요인 분석을 통해 4개의 집단으로 구분 지었으며 이 과정에서 요인 적재치 .5 기준에서 빈곤 노인·독거노인이 단독변수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요인분석 결과 드러난 4개 집단을 중심으로 분석하였으며 빈곤·독거노인과 같은 단독변수의 결과는 부록에 따로 제시하였다. 요인분석 결과 요인 1에 비혼자, 미혼모, 이혼자, 동거커플, 비만인, 키 작은 남자, 못생긴 여자, 장애인, 열등생, 실직자, 임대주택거주자가 포함되었다. 요인 1의 소수자 유형은 의미상 각각 결혼형태, 외모, 장애, 경쟁에서의 패배라는 이질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요인 1의 소수자를 4가지 변수인 결혼소수자, 외모소수자, 장애인, 경쟁적 낙오자로 세분화하였다. 요인 2에는 대표적인 성관련 소수자 집단인 AIDS환자, 동성애자, 트랜스젠더가 포함되었다. 요인 3에는 요인 2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이주자 유형의 소수자인 이주노동자·난민, 새터민으로 구성되었다. 마지막으로 요인 4는 취업포기자, 신용불량자 유형의 집단이 포함되었다. 이들은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등장한 낙오자의 유형으로 경쟁적 낙오자와 달리 사회적으로 주어진 경쟁을 포기하고 체념한 성격을 지닌다. 이러한 성격을 통해 요인 4는 체념적 낙오자로 변수화하였다. 이처럼 요인분석과 변수의 의미를 통해 구분한 각 변수들의 합을 평균 내었다. 최종적으로 모든 소수자 유형을 포함한 소수자(통합)을 포함하여 종속변수를 총 8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종속변수를 포함한 모든 변수의 측정은 <표 3>에 제시한다.
통제변수로는 연령, 성별, 거주 지역, 최종학력, 월평균 가구소득의 일반적인 인구사회학적 변수를 포함한다. 성별은 남성과 여성으로 제시하였고 연령은 각 세대별 경쟁의식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16세부터 69세까지의 연속변수를 20대 이하부터 60대까지 세대별로 구성하였다. 이때 표본이 적은 10대는 20대 이하로 포함 시켰다. 거주 지역은 특별시, 수도권, 광역시, 지방으로 구성하였다. 응답자의 최종학력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 전문대 졸업, 대학교 졸업, 대학원 졸업으로 구성하였다. 응답자의 정치성향은 관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써 ‘보수적이다’에서 ‘진보적이다’까지 10점 적도로 제시되며 이를 각각 1~4를 보수, 5~6을 중도, 7~10을 진보로 재구성하였다(이진용, 이유나, 정윤재, 2015). 또한 종교유형이 소수자 유형 가운데 성과 가족형태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무교를 기준으로 불교, 개신교, 천주교, 기타로 구분하였다(최현종, 2015). 이때 원불교는 사례수가 적어(.35%) 기타종교에 포함시켰다.
3) 분석방법
본 연구는 자료 분석을 위해 요인분석을 통해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를 설정하였으며 요인 적채치가 .5이하인 문항을 탈락시켰다. 요인 회전은 직각회전방법을 사용하였다. 요인분석결과 각각 문항의 상관관계를 cronbach’ α로 검증하고 재구성된 경쟁의식을 독립변수로 소수자의 유형을 종속변수로 사용하였다. 이들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4. 분석결과
1) 인구사회적특성에 따른 경쟁의식수준
먼저, 통제변수에 따른 경쟁의식 수준의 차이를 설명하는 기술통계를 <표 4>에 제시하였다. 연령에 따라 구조적 경쟁의식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의도적 경쟁의식은 20대에서 40대까지에 비해 50대, 60대가 높게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의도적 경쟁의식에 비해 구조적 경쟁의식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모든 연령대에 걸쳐 강제되는 경쟁의 사회구조적 환경이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홍중(2015)은 21세기 한국의 청년층이 생존과 서바이벌에 대한 강한 욕구, 경쟁에서의 승리에 강한 열망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말한다. 하지만 의도적 경쟁의식이 청년층보다 노년층에서 높게 나타나며 구조적 경쟁의식이 연령에 따른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결과는 이러한 세대론적 해석에 대해 보다 세밀한 논의를 요구한다. 또한 경쟁의식(통합)의 경우 의도적 경쟁의식의 추세와 비슷하게 5∼60대에서 높게 나타난다는 점 또한 청년세대에게 경쟁의식이 높게 나타난다는 기존의 논의들과 차이를 보인다.
성별 또한 구조적 경쟁의식은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에 반해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의도적 경쟁의식을 보이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투쟁적 경쟁심이 높게 나타나는 기존 연구의 결과와 일치한다(Thornton, 1982; 김현실, 2002). 성별에 따른 구조적 경쟁의식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성별과 무관하게 모두가 사회 구조적 경쟁의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의식과 가계소득의 관계는 두 경쟁의식 모두 200만원 미만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1,000만 원 미만까지 가계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경쟁의식 또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1,000만 원 이상 1,200만 원 미만에서 낮아져 완전한 선형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교육수준은 의도적 경쟁의식이 대학교 수준까지 교육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형태를 보여주지만 대학원에서는 상승한다. 그에 반해 구조적 경쟁의식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 정치성향은 중도를 기준으로 의도적 경쟁의식이 보수적일수록 높게, 진보적일수록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은데 비해 구조적 경쟁의식은 중도적 성향에서 가장 낮고 양 극단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U자 곡선을 보여준다. 하지만 두 경쟁의식 모두 보수적 성향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종교에 따른 경쟁의식의 차이는 개신교가 모든 경쟁의식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주었으며 의도적 경쟁의식은 불교가, 구조적 경쟁의식은 천주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종합해보면 가구소득을 제외한 모든 변수에서 두 경쟁의식은 비선형적인 특징이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의도적 경쟁의식이 종교를 제외한 인구사회학적 변수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는데 비해 구조적 경쟁의식은 교육, 소득, 정치성향과 같이 사회적 변수에서만 차이가 나타나며 인구적 변수에 따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의도적 경쟁의식이 개인과 사회적 조건에 모두 영향을 받는다면 구조적 경쟁의식은 보다 사회적 조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2) 경쟁의식이 소수자 수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중회귀분석 결과
본 연구에서 제시한 경쟁의식의 유형 구분이 각각 소수자 수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일차적으로 기존 연구와 같이 경쟁의식의 구분 없이 단일 차원인 경쟁(통합)을 독립변수로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표 5>의 분석결과는 경쟁(통합)이 결혼 유형의 소수자를 제외하면 모든 유형의 소수자에 대해서 부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보여준다. 결혼 유형의 소수자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지만 같은 방향성을 유지한다. 이는 기존 연구와 마찬가지로 경쟁의식이 소수자 차별을 강화 한다는 분석과 일치한다(석승혜, 장안식, 2016; 오찬호, 2014; 정용교, 백승대, 2011). 세부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장애, 결혼, 외모, 경쟁적 낙오 유형이 성, 이주, 체념적 낙오에 비해 경쟁의식의 영향이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혼 소수자에 대해 유의미성이 사라지는 것은 오늘날 결혼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소수자라는 인식이 약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통제변수의 영향을 살펴보면 연령은 장애인과 이주 소수자를 제외하면 수용성이 부적인 방향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소수자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연령이 사회경제적 지위 증가와 맞물려 보수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이를 통해 차별을 강화하는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석승혜, 장안식, 2016). 소득은 체념적 낙오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소수자에 대해 유의미하지 않았다. 성별은 성, 이주, 외모 소수자에게서 영향을 보였다. 특히 성별의 효과는 소수자 유형에 따라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나타났다. 성 소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동성애와 같은 성 소수자에 대해 혐오를 보인다는 선행연구와 같은 결과를 보여준다(이영선, 권보민, 이동훈, 2012). 여성은 남성보다 외모 소수자 수용에 정적인 영향을 주는데 비해 이주 소수자에 대해서는 부적으로 나타났다. 이주 소수자에 대해서는 소수자를 구성하는 이주노동자와 난민에 대해 여성이 느끼는 공포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은 장애와 성 소수자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유의미성이 보이지 않아 소수자 수용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 연구는 군 단위 이하의 거주자는 조사대상에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거주지역이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교육수준은 성 소수자에 대해서만 대학 졸업과 대학원 졸업자에 한하여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교 이상의 교육기관에서 성 소수자를 비롯한 다문화적 교육이 이전에 비해 더 많이 이루어져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완화시키는 기제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보적인 정치성향은 중도적 성향에 비해 모든 유형에서 소수자 수용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면 보수적 정치성향의 영향은 소수자의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보수적 정치성향이 영향을 미치는 소수자는 성, 외모, 체념적 낙오 유형으로 성과 체념적 낙오에 대해서는 부적인 영향을 보이는 반면 외모 소수자에게는 정적인 영향을 준다.
마지막 통제변수인 종교는 일관된 형태의 영향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불교의 경우 모든 유형의 소수자 수용에 대해 부적인 방향으로 나타났으며 통합, 결혼, 외모, 경쟁적 낙오 유형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것으로 확인된다. 개신교는 이주와 체념적 낙오 유형에게는 정적인 영향을 보여주지만 성 소수자에 대해 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의 교리 상 동성애와 트랜스젠더에 대한 강한 부정과 동성애가 촉발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오인되는 AIDS환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된다(김민동, 김용희, 2009; 손애리, 문정선, 신승배, 천성수, 김성렬, 2008; 정욜, 2006). 천주교는 모든 유형의 소수자에 대해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기타종교는 장애와 체념적 낙오 유형을 제외하면 모든 유형의 소수자에 대해 부적으로 작용한다.
단일차원인 경쟁의식이 소수자 수용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 연구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부적 효과를 보인다. 또한 통제변수의 효과는 연령과 진보적 정치성향, 불교와 기타 종교에 한정된다. 이처럼 경쟁의식을 세분화 하지 않고 단일변수로 사용하였을 때 소수자 수용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 선행연구의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다(석승혜, 장안식 2016).
<표 6>과 <표 7>은 독립변수인 경쟁의식의 유형을 의도적 경쟁의식과 구조적 경쟁의식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다. 독립변수를 제외한 통제변수의 효과는 경쟁(통합)의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독립변수의 효과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이 중 <표 6>은 모든 소수자(18개 소수자)를 통합하여 생성한 소수자(통합)와 여러 선행연구들에서 일반적으로 소수자로 다루어지는 장애, 성, 이주에 대한 회귀분석의 결과이다. 이들 소수자 유형에 대해 의도적 경쟁의식이 모든 유형에서 부적인 관계를 보이는데 비해 구조적 경쟁의식은 성 소수자를 제외한 유형에 정적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유의미하지 않은 성 소수자에 대해서도 정적인 방향성을 유지한다. 의도적 경쟁의식이 모든 유형의 소수자 수용에 대해 부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경쟁원리를 사회의 최상위 덕목으로 인식하고 내면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개인은 소수자와의 차이를 ‘위계화’시켜 유무형의 장벽을 통해 차별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구조적 경쟁의식은 사회적으로 강제되는 구조적 압력이라는 측면에서 생존주의적 관점과 결합된다. 생존주의적 관점에서 개인은 경쟁을 통해 언제든 낙오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마주한다. 따라서 낙오자와 자신사이에 견고한 경계를 인식하기 어려우며 자기 또한 소수자가 될 수 있기에 소수자를 일방적으로 차별하기 어렵게 된다.
세부적인 소수자 유형에 대한 분석결과로 성 소수자에 대한 유의미하지 않은 결과는 변수에 포함되어 있는 AIDS요인의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동성애자, 트랜스젠더와 AIDS 환자는 요인분석을 통해 성 소수자라는 단일 변수로 분석에 활용 하였지만 이들을 분리하여 살펴보면 방향성이 다르게 나타난다.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에 대해서는 구조적 경쟁의식이 정적인 관계를 보이는데 비해(.055**, .053**) AIDS 환자에 대해서는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053***). 한국사회에서 AIDS는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질병으로 공포의 대상이 된다(정욜, 2006; 김민동, 김용희, 2009; 손애리 외, 2008). 동시에 동성애자를 고위험집단으로 지목하는 논리가 AIDS를 자신과 직결된 문제라기보다는 특정 집단의 문제로 인식되기 쉽게 만든다(정욜, 2006). 이를 볼 때 AIDS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기타 성 소수자에 대한 구조적 경쟁의식의 정적인 영향을 상쇄하는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결과는 이주노동자·난민과 새터민으로 구성된 이주 소수자에 대해서도 구조적 경쟁의식이 정적인 관계를 보이는 부분이다. 구조적 경쟁의식과 맥을 같이 하는 Blalock의 실질적 경쟁(actual competition) 개념은 희소 자원에 대한 접근과 분배를 규제하는 시장과 같은 사회 경제적 환경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외집단으로 인식된 대상과의 실질적 경쟁은 적대적이고 비우호적인 관점을 불러올 수 있다(오계택, 2007). 따라서 난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고 이주 소수자의 규모가 커져 내국인과 경제적 측면에서 맞부딪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구조적 경쟁의식과의 부적 관계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표 6>의 결과는 이주 소수자에게도 구조적 경쟁의식은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결과는 이주 소수자의 경제 규모가 커지고 내국인과 경제영역이 중첩되기 시작하였음에도 이들이 실질적 경쟁상대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김정규, 2013). 실제로 외국인 혐오가 외국인과의 취업경쟁보다 일반적인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 한다(황정미, 김이선, 이명진, 최현, 이동주, 2007). 2010년 외국인 및 외국인정책에 대한 인식조사(원숙연, 2010)에 따르면 외국인 이주자와 노동자가 실제로 내국인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의견은 7.9%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측면에서 충돌이 이루어지는 이주 소수자는 여전히 실질적 경쟁의 여지가 있는 집단으로 인식될 수 있다. 이는 이들에 대한 구조적 경쟁의식의 β값(.036)의 크기가 다른 유형 소수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구조적 경쟁의식이 주는 정적 영향이 크지 않은 것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표 7>은 최근 한국사회에서 새롭게 소수자로 대두되고 있는 결혼, 외모, 경쟁적 낙오, 체념적 낙오를 분석대상으로 한다. 분석 결과는 네 유형 모두 의도적 경쟁의식이 부적인 관계를 나타낸 반면, 구조적 경쟁의식은 결혼, 외모, 경쟁적 낙오 소수자에 대해 정적인 관계를 보였다. 예외적으로 체념적 낙오 소수자에 대해서 유의미하지 않게 추정되었다.
이러한 네 가지 유형의 소수자는 기존 소수자가 인종, 언어, 문화 등의 외생적이며 귀속적인 요인으로 인해 소수자의 지위가 부여된 것과 차이가 있다. 이들은 현대 한국사회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마주한 결혼 경쟁, 외모 경쟁, 경제적 경쟁이라는 후천적 경쟁 과정을 거쳐 형성된 소수자다. 현대사회의 구성원은 경쟁의 결과 언제든지 소수자로 구별되어질 가능성이 존재하며 소수자와 자신을 명확히 구분하는 장벽을 세우기 어려워진다(이경희, 2015). 거기에 한국사회가 지닌 전통적 집단주의, 가족주의적 특징은 경쟁을 통한 승리에도 그러한 결과를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으며 패자를 동정하게 만들어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약화시킨다. 때문에 구조적 경쟁의식이 높을수록 자신 또한 같은 유형의 소수자가 될 수 있으며 패배자에 대한 공감이 존재함을 예상할 수 있다. 특히 생존이 삶의 핵심적인 문제로 다가온 청년 세대의 경우 구조적 경쟁의식이 생존과 낙오를 가르고 자신 또한 낙오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어 소수자 수용에 영향에 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예상된다. 그에 반해 신용불량자와 취업포기자를 포함하는 체념적 낙오 소수자는 유의미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은 다른 세 유형의 소수자와 달리 경쟁을 통한 생존을 포기한 집단이다. 따라서 구조적 경쟁의식을 내면화하고 있는 개인은 체념적 낙오 소수자를 동정하거나 공감하기 어려워 정적인 영향이 사라진 것으로 예상된다.
요약하자면 회귀분석 결과 독립변수인 경쟁의식과 종속변수인 소수자 수용성에 대한 관계는 분석결과 모든 소수자 유형에서 의도적 경쟁의식은 부적으로 추정되고 있는 반면 구조적 경쟁의식은 성 소수자와 체념적 낙오 소수자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 대해 정적인 관계로 나타났다. 또한 유의미성이 나타나지 않은 두 유형의 소수자 역시 정적인 방향성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모든 소수자 유형에 대해 의도적 경쟁의식이 부적 관계를, 구조적 경쟁의식이 정적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방향의 일관성과는 별개로, 소수자 유형 별로 경쟁의식이 수용성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가 상이함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β값을 통해 확인되는 의도적 경쟁의식은 모든 유형의 소수자에 대해서 -.116∼-.206으로 영향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데 비해 구조적 경쟁의식의 영향은 .036∼.180로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또한 의도적 경쟁의식은 여러 연구들에서 일반적으로 다루어지는 소수자와 최근 새롭게 등장한 소수자에 대한 영향의 크기가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데 비해 구조적 경쟁의식은 새로운 소수자에 대한 정적 영향의 크기가 일반적인 소수자 대비 크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구조적 경쟁의식을 강하게 지닐수록 외모, 결혼, 경제 등 다양한 형태의 경쟁을 통한 낙오를 자신과 분리시키기 어렵게 되어 소수자 대한 동정과 공감을 크게 갖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결과를 종합해보자면, 의도적 경쟁의식 성향이 강한 경우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획득한 권리와 지위는 개인의 능력을 통해서 획득한 정당한 대가로 인식될 수 있다. 그러므로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능력에 따른 합당한 결과로써 수용되는 것으로 보인다(석승혜, 장안식, 2017). 그에 반해 구조적 경쟁의식 성향이 강한 경우는 자신 또한 언제든 낙오할 수 있기에 소수자와의 경계가 약하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경쟁상대로부터의 위협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다수자에 비해 권력의 열세에 놓인 소수자는 상대적으로 손쉬운 경쟁상대로 여겨져 차별보다 수용을 선택할 수 있다(김정규, 2013).
5. 결 론
본 연구는 이론을 통해 이질적으로 구분되어진 경쟁의식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예상하고 그 가운데 소수자 차별에 미치는 영향을 경험적으로 분석하였다. 일차적으로 기존에 이론적으로만 구분되어지던 경쟁의식을 경험적 분석을 통하여 이질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구분을 통한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사회학특성에 따른 경쟁의식의 수준에서 주목할 점은 연령에 따른 차이이다. 기존 연구가 청년세대의 더 높은 수준의 경쟁의식에 주목한 데 비해 본 연구에서 구조적 경쟁의식은 연령의 영향이 나타나지 않으며 의도적 경쟁의식은 오히려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여러 변수를 통제하지 않은 단순한 기술 통계이나 이러한 결과를 통해 외생적 경쟁 환경의 심화가 손쉽게 세대 문제로 결부될 수 없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경쟁의식을 단일 차원으로 분석한 결과는 선행연구에서 추정된 결과와 마찬가지로 결혼 소수자를 제외한 7개 소수자 유형에 대해 모두 부적으로 유의미한 관계를 보인다. 결혼 소수자 역시 유의미성은 낮지만 부적인 방향성을 유지한다. 마지막으로 경쟁의식을 세분화한 분석의 결과를 살펴보면, 의도적 경쟁의식의 경우 모든 유형의 소수자에 대해 부적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또한 의도적 경쟁의식의 β값이 구조적 경쟁의식의 값보다 크게 나타나 경쟁의식이 소수자 수용에 부적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는 의도적 경쟁의식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에 비해 구조적 경쟁의식은 소수자 유형에 따라 유의미성에 차이가 있지만 모든 유형에 대해 정적으로 나타났다. 여러 선행연구들에서 소수자라고 규정 지어지는 장애인, 이주 소수자에 대해서는 정적인 관계를 나타낸데 비해 성 소수자에 대해서는 유의미성이 사라졌다. 이는 성 소수자에 포함되어 있는 AIDS 환자에 대한 공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에 새롭게 소수자로 구분지어지는 결혼, 외모, 경쟁적 낙오, 체념적 낙오 소수자에 대해 구조적 경쟁의식은 앞의 세 유형에 대해서는 정적인 관계를 보여주는데 비해 체념적 낙오 유형에 대해서는 유의미성이 사라졌다. 이처럼 소수자수용에 일관적인 정적 효과는 구조적 경쟁의식이 기존 경쟁과 차별에 관한 논의와 다르게 오히려 소수자 차별을 약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경쟁이 공정한 분배의 수단으로 간주되는 현대 한국사회는 Therborn의 불평등 단계 가운데 구조적 경쟁의식을 수단삼아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구조적 경쟁의식을 통해 강화되는 ‘거리두기’는 아직 경쟁 상대인 타자와 자신 간에 명확한 장벽이 존재하지 않아 차별 이전에 차이가 발생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경쟁을 통한 생존과 낙오의 반복은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로 전락할 가능성을 내포하여 생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구조적 경쟁의식은 낙오자에 대한 공감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손쉬운 경쟁상대라는 관점에서 소수자 수용에 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지속적인 ‘거리두기’의 강화는 점차 차이를 차별로 대체하고 외생적 구조를 의식과 문화를 통해 개인에게 내면화시켜 ‘배제’와 ‘위계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처럼 반복적인 경쟁 환경의 압력에 노출된 개인은 결국 경쟁 자체를 수용하여 의도적 경쟁의식으로 내면화하고 소수자 차별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쟁의 사회적 구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한국사회는 공정한 제도로서의 경쟁구조와 개인의 내면화로 이행하는 위계적 경쟁의식의 고리를 어떻게 끊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는,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생애과정의 실패의 경험들이 개인의 능력, 계급, 노력으로 귀속되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상황에 대한 문제제기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를 지니고 있어 향후 연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보완될 여지가 있다. 첫째, 이론적으로 구분된 경쟁의식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독립변수의 배타적 구성의 어려움이다. 측정 문항들이 이질적인 경쟁의식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닌 통합적인 경쟁의식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론적 기준에 따라 독립변수의 구성이 달라질 수 있으며 측정 문항 간 유사성의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측정 문항의 유사성은 향후 보다 다양한 척도의 개발을 통해 척도 자체의 내적타당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둘째, 이론적으로 구분 된 경쟁의식의 사회학적 확장을 위해 Therborn의 논의를 하나의 이론적 모델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Therborn의 논의는 행태에 관한 논의라는 점에서 경쟁의식과 차별의식의 관계를 유추할 수 있을 뿐 직접적인 연결이 어려운 한계를 지니고 있다. 끝으로 분석결과 회귀모형의 전반적인 R2가 .023∼.141로 높지 않아 회귀모형이 주는 설명력이 크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본 연구는 경쟁의식의 유형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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