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진로장벽 유형과 진로준비행동의 관계에 대한 실증적 연구
초록
본 연구는 대학생의 진로장벽 유형을 구분하고,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한국교육고용패널 2차(KEEPⅡ) 4차년도(2020년)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총 561명을 대상으로 실증 분석을 실시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진로장벽은 저장벽 인식집단, 중장벽 인식집단, 고장벽 인식집단의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둘째, 집단 간 차이를 설명하는 요인으로는 부의 학력,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회복탄력성, 사회적 지지, 고등학교 유형, 학과 계열, 학습 전략, 동아리 활동 여부로 확인되었다. 셋째, 결합회귀분석 결과, 중장벽 인식집단은 고장벽 인식집단에 비해 진로준비행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저장벽 인식집단과는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통제변수 분석에서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사회적 지지, 고등학교 유형, 대학 유형이 진로준비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classify the types of career barriers among university students and analyze the factors influencing their career preparation behavior. To achieve this, data from the 4th wave (2020) of the second Korean Education and Employment Panel (KEEPⅡ) were utilized, targeting a total of 561 participants for empirical analysis. The key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 career barriers among university students were categorized into three groups: low-barrier awareness group, medium-barrier awareness group, and high-barrier awareness group. Second, factors explaining the differences between these groups included parental education level,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resilience, social support, high school type, academic major, learning strategies, and participation in extracurricular activities. Third, the results of the mixed regression analysis revealed that the medium-barrier awareness group exhibited more active career preparation behavior compared to the high-barrier awareness group, while no significant difference was observed with the low-barrier awareness group. Analysis of control variables showed that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social support, high school type, and university type significantly influenced career preparation behavior. Based on these findings, strategies to enhance career preparation behavior among university students are discussed.
Keywords:
Career Barriers, Career Preparation Behavior, University Students, Latent Profile Analysis, Mixed Regression Analysis키워드:
진로장벽, 진로준비행동, 대학생, 잠재프로파일분석, 결합회귀분석1. 서 론
현대 사회에서 진로 개발은 개인의 직업적 성공뿐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안정을 결정짓는 핵심 과제로 인식된다(Gore, Kadish, & Aseltine, 2021). 그러나 다수의 대학생들은 진로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장벽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진로준비행동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강현희, 2015; 김민정, 2016; 이상희, 2005; An & Noh, 2019; Choi & Rajaguru, 2024). 특히 최근 몇 년간 심화된 청년 취업난은 대학생들에게 졸업 이후의 진로에 대한 심각한 불안감을 유발하고 있다(김민정, 2016). OECD(2022)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청년 실업률이 상승함에 따라 취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대학생들이 졸업 후 직면하게 될 진로 장벽의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대학생들이 학업 중 진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어려움을 초래하여 진로 개발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Nota, Ferrari, Solberg, & Soresi, 2021).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학업 성적에 맞추어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하여 대학 생활 동안 명확한 진로 목표나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채 졸업을 맞이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박선희, 박현주, 2009; 차아름, 이희경, 2014). 이러한 현실은 대학생들이 구체적인 진로 준비를 수행하는 데 있어 큰 장애물이 되며, 졸업 후 직면할 진로 장벽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진로 장벽은 진로 설정과 목표 달성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건이나 상황을 의미하며, 이는 외부 환경 요인뿐 아니라 개인 내적 요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욱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진로 장벽은 진로 정보 부족, 자기 명확성 부족,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경제적 어려움 등 다양한 요인으로 구성되며, 이러한 요인들이 상호작용함에 따라 진로 준비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Hall, Yip, & Doo, 2018). 이와 같은 상황은 대학생들이 학업과 진로 준비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을 초래하며, 결과적으로 진로준비행동의 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Hirschi, 2018). 따라서 대학생들이 직면한 진로 장벽을 이해하고, 진로장벽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은 중요한 연구 과제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진로장벽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선행연구는 다수 존재하나, 대부분 변수 중심의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강현희, 2015; 김민정, 2016; 이상희, 2005; An & Noh, 2019; Choi & Rajaguru, 2024; Lent, Brown, & Hackett, 2000). 변수 중심 접근방식은 개별 요인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독립적으로 평가하는 데 유용하나, 진로장벽의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인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Muthén & Muthén, 2000). 진로 장벽은 다양한 요인들이 상호작용하여 형성됨에 따라, 이 복합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특정 요인들의 결합이 개인의 진로 준비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반해, 잠재 프로파일 분석(Latent Profile Analysis, LPA)은 개인이 경험하는 다양한 진로 장벽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집단을 잠재적 프로파일로 분류하고, 각 집단의 특성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다(Nylund-Gibson & Choi, 2018). 일부 선행 연구에서는 LPA를 활용하여 진로 장벽을 유형화하고, 맞춤형 개입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그러나 이들 연구는 특정 지역에 한정되어 일반화에 한계가 있으며, 진로 장벽 유형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요구된다(선동형, 이수경, 2019). LPA를 통한 분석은 개인의 다양한 경험을 반영하여 전략적 개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진로준비행동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교육고용패널 자료를 활용하여 진로 장벽 하위 변인을 중심으로 대학생의 진로 장벽 집단을 유형화하고, 각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고자 한다. 또한 진로 장벽 유형을 포함한 다양한 변수가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대학생들이 직면하는 진로 장벽의 유형과 그 영향력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을 증진하기 위한 정책적 제언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진로 장벽은 어떻게 유형화할 수 있는가? 둘째, 진로 장벽 집단 구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셋째, 진로 장벽 유형과 진로준비행동은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2. 선행연구 분석
1) 진로장벽과 진로준비행동
진로 발달은 대학생들의 미래 성공과 사회적·경제적 안정과 직결되며, 이를 촉진하고 평가하기 위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진로 발달의 주요 구성 요소로는 진로준비도, 진로적응성, 진로성숙도, 진로태도성숙 등이 있으며, 이들은 주로 개인의 인지적, 정서적, 태도적 발달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졸업 이후 노동시장에 진입해야 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진로를 위한 실제적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인식된다.
진로준비행동(career preparation behavior)은 “개인이 직업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정의되며(Hirschi, 2020), 단순한 인지적 태도를 넘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행동을 포함한다. 이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진로 결정을 위해 수행해야 하는 활동뿐만 아니라, 결정된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행동까지 포괄한다(김봉환, 1997). 따라서 진로준비행동은 대학생들이 직업 세계로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적 요소로, 진로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진로준비행동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사회인지진로이론(Social Cognitive Career Theory)에 따르면, 개인의 사회적, 인지적, 행동적 요인이 맥락적 요인과 상호작용하여 개인의 흥미, 목표 설정 및 수행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Lent, Brown, & Hackett, 1994). 이러한 과정에서 개인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맥락적 요인을 진로 장벽(career barrier)으로 인식하게 된다. Swanson과 Woitke(1997)는 진로 장벽을 진로 계획이나 진전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정의하였으며, Crites(1969)는 이를 ‘내적 장벽’과 ‘외적 장벽’으로 구분하였다. 내적 장벽에는 자기개념 부족, 자신감 결여, 성취동기 부족과 같은 개인적 요인이 포함되며, 외적 장벽에는 직업환경,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차별 등이 포함된다.
진로 장벽은 단순히 객관적 상황의 결과가 아니라, 이를 개인이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그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London, 1997). 개인의 심리적 요인, 정서, 인지 구조에 따라 진로 장벽의 인식과 대처 방식이 다르며, 이는 진로 장벽이 주관적 개념임을 시사한다. 즉, 진로 장벽은 개인의 지각과 경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이로 인해 개인별로 진로 선택 및 준비 과정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진로 장벽의 개념적 복합성은 개인이 경험하는 장벽의 특성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분석 방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진로 장벽은 다양한 요인들이 상호작용하여 형성되므로, 이를 단편적으로 파악하기보다는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인 관점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잠재 프로파일 분석(Latent Profile Analysis, LPA)은 이러한 진로 장벽의 복합성을 통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유용한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LPA는 개인이 경험하는 진로 장벽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집단으로 분류하고, 각 집단의 특성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다(Nylund-Gibson & Choi, 2018). 이를 통해 진로준비행동의 차이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맞춤형 진로 지도와 상담 전략을 개발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2)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 영향요인
대학생의 개인 특성과 가정환경은 진로준비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먼저, 성별은 학생들이 경험하는 진로 장벽과 진로준비행동 양상에 차이를 발생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학생은 사회적 성 고정관념 속에서 남학생에 비해 진로 장벽을 높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진로 준비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서민정, 김사훈, 2018). 반면, 남학생은 사회적 성취 압력으로 인해 더 높은 진로 장벽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진로준비행동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유수복, 윤혜미, 2014).
부모의 학력과 경제적 지위 또한 대학생의 진로 준비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부모의 높은 학력은 자녀에게 진로 성공에 대한 높은 기대를 부여하며, 이는 자녀가 진로 준비 과정에서 심리적 부담을 느끼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Gore, Kadish, & Aseltine, 2021). 특히, 부모의 높은 기대는 자녀가 진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갈등과 불안을 경험하게 하며, 이는 자녀의 진로준비행동을 저해할 가능성을 내포한다(Crites, 1969; Swanson & Woitke, 1997). 이러한 심리적 부담은 자녀의 내적 요인과 상호작용하여 진로 장벽을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인 특성으로 형성하게 한다(Hirschi, 2018). 이와 더불어 가정의 경제적 수준은 진로 준비 활동에서 학생이 느끼는 자원적·심리적 제약의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진로결정 자기효능감과 회복 탄력성은 개인의 심리적 특성으로, 진로준비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높은 학생은 자신이 설정한 진로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진로 준비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한다(Lee, Jung, Baek, & Lee, 2022). 회복 탄력성 역시 진로 준비 과정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는 핵심적인 심리적 자원으로, 진로준비행동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Ghosh & Fouad, 2017).
사회적 지지는 가족, 친구, 교사와 같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제공받는 정서적 및 도구적 지원을 의미하며, 이는 학생들이 진로 준비 과정에서 직면하는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고, 지속적으로 진로 준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외부 자원으로 작용한다(나태균, 문성원, 2012; Fabio & Kenny, 2014). 즉, 사회적 지지는 학생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함으로써 진로준비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학교 관련 요인은 학생들의 진로 준비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Savickas(2013)는 교육 유형이 학생들의 진로 선택 기회와 장벽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언급하였으며, Lent, Brown와 Hackett(1994)은 사회인지진로이론(Social Cognitive Career Theory)을 통해, 교육 유형과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이 개인의 자기효능감과 목표 설정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요인들은 결과적으로 진로 준비행동을을 강화하거나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논의는 고등학교 유형이 학생들의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보여준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일반고 학생들보다 더 높은 진로 성숙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최보금, 2020), 이는 교육 환경에서 비롯된 진로 탐색 기회와 범위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고등학교 유형이 학생들의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일반고와 특성화고 학생들이 경험하는 구체적 요인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일반고 학생들은 진로 탐색과 다양한 학업 활동을 통해 더 넓은 진로 선택 기회를 가질 가능성이 높은 반면, 특성화고 학생들은 직업 교육 중심의 환경에서 진로 선택의 범위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교육 환경의 차이는 학생들이 경험하는 진로 장벽과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친다(Savickas, 2013). 특히, 특성화고 학생들은 특정 기술이나 직업 훈련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열등감이나 학업적 어려움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Swanson과 Woitke(1997)의 연구에 따르면, 직업 교육에 치중한 학생들은 진로 탐색 기회가 제한되며, 이는 자신감 결여와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심리적 어려움은 진로 목표 설정과 달성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학 유형 역시 진로 준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4년제 대학 학생들은 긴 학업 기간과 다양한 학문적 기회를 통해 심층적인 진로 준비를 수행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전문대학 학생들은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보다 직접적인 취업 준비를 하는 특성을 보인다(신지영, 박성실, 형정은, 2012). 또한, 학과 계열에 따라 진로준비행동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공계열 학생들은 실무적 기술과 연구 중심의 경험을 쌓는 활동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로 준비 활동으로 이어진다(Stebleton, Huesman, & Kuzhabekova, 2013). 반면,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은 취업 시장에서의 높은 경쟁률과 직업 선택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진로 준비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감을 더 많이 느낄 가능성이 있다(Betz & Fitzgerald, 1987). 이러한 차이는 학과 계열별로 요구되는 진로 준비 활동의 형태와 우선순위가 다름을 반영한다.
학습 전략과 학업 성취도는 진로 준비 행동을 촉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 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학생들은 학업 성취도가 높으며, 이는 진로 준비 과정에서 자신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Mazzetti, Paolucci, Guglielmi, & Vannini, 2020). 높은 학점 평균은 취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학업에 대한 자신감을 제공하여 진로 준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든다.
동아리 활동과 학교생활 만족도는 학업 외 활동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돕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에게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과 다양한 경험 축적의 기회를 제공하며, 학교생활 만족도는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갖게 하여 진로 준비 과정에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동기를 부여한다(Johnston & Finney, 2010; Mazzetti, Paolucci, Guglielmi, & Vannini, 2020).
3. 연구 방법
1) 분석 대상
이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의 진로장벽 유형을 도출하고, 이 유형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한국교육고용패널 2차(KEEPⅡ) 4차년도(2020년)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4차년도 데이터를 사용한 이유는, 이 시기에만 대학생의 진로장벽을 세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가조사 문항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조사에서는 이러한 문항이 제외되었기에 시점 제한에도 불구하고 4차년도 자료가 본 연구의 목적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었다. 최종 분석 대상은 4차년도 응답자 중 대학 재학 상태이고, 주요 변수에서 결측치가 없는 561명으로 구성되었다. 분석 대상자의 기술통계 결과는 <표 1>에 제시하였다.
2) 변수 설정
이 연구의 변수는 크게 잠재프로파일 분류를 위한 관찰 변수, 집단 구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기 위한 영향 변수, 그리고 진로준비행동과 관련된 종속변수로 구성되었다. 먼저, 관찰 변수는 한국교육고용패널 2차 자료의 4차년도 부가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김은영(2002)이 개발한 한국대학생 진로장벽검사(KCBI) 문항을 기반으로 구성되었다. 진로장벽의 하위 요인은 다섯가지 요인으로 분류하였다. 먼저, 자기명확성 부족은 의사결정의 어려움 및 자신감 부족과 관련된 8문항으로 구성되었고, 직업 정보 부족은 진로 관련 정보 습득의 어려움과 관련된 6문항으로 측정되었다. 중요한 타인과의 갈등은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반대와 관련된 2문항으로, 미래 불안은 사회적 변화와 자신의 진로에 대한 불안감을 평가하는 5문항으로, 나이 및 신체적 열등감은 연령이나 체력과 관련된 어려움 등 2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영향 변수는 개인 및 가정 관련 변수와 학교 관련 변수로 구성하였다. 개인 및 가정 관련 변수에는 성별, 부모의 학력, 가구 월소득,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회복탄력성, 사회적 지지를 포함하였다. 자기효능감 및 회복탄력성은 4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회적 지지는 14개 문항의 평균을 활용하였다. 학교 관련 변수는 고등학교 유형으로 일반고, 자율고, 특성화고, 특목고를 포함하며, 대학 유형은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으로 구분하였다. 대학 소재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뉘며, 학과 계열은 교육, 인문사회, 이공계, 예체능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학점 평균, 학습 전략 활용도, 동아리 활동 여부, 학교생활 만족도도 변수로 포함하였으며, 학교생활 만족도는 18개 문항의 평균을 활용하였다. 이러한 변수들은 결합회귀분석을 통해 집단 간 특성을 비교하고, 각 변수가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결합회귀분석의 종속변수는 학과 교수와의 진로 및 취업 상담 경험 여부, 진로 상담 프로그램 참여 여부 등 진로준비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구성된 8개 문항의 합계를 활용하였다.
3) 연구 모형
이 연구는 대학생의 진로장벽 유형을 분류하고, 이 유형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연구는 <그림 1>에 제시된 모형을 기반으로 수행되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잠재프로파일 분석(LPA)을 적용하여 진로장벽 요인을 기준으로 잠재집단을 식별하고 분류하였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집단 구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여 각 집단의 특성을 명확히 규명하였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단계에서는 분류된 진로장벽 유형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4) 분석 방법
이 연구는 대학생의 진로장벽 유형을 탐색하고, 이러한 유형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단계별 분석 절차를 설계하여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Mplus 8.10과 SPSS 26.0을 활용하였으며, 분석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잠재프로파일 분석(Latent Profile Analysis, LPA)을 활용하여 진로장벽 요인을 기준으로 잠재집단을 도출하였다. LPA는 개인별 응답 패턴을 분석하여 내재된 집단 구조를 파악하는 데 적합한 기법으로, 기존의 군집분석과는 달리 모형 기반 접근법을 통해 데이터를 처리한다. 이를 통해 각 응답자가 특정 집단에 속할 확률을 추정할 수 있어, 데이터의 복잡성을 반영한 정교한 분석이 가능하다(Lubke & Muthén, 2005; Muthén & Muthén, 2000). 최적의 모형을 선택하기 위해 AIC(Akaike Information Criterion), BIC(Bayesian Information Criterion), aBIC(Adjusted BIC) 등 다양한 적합도 지표를 활용하였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잠재집단 간의 차이를 규명하기 위해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이 분석은 집단 구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데 사용되며, 관찰 변수와 영향 변수가 각 집단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는 데 적합하다. 이를 통해 잠재집단의 특성과 이들 집단을 예측하는 주요 변수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진로장벽 유형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결합회귀분석(Mixed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이 분석 기법은 유형화된 잠재집단을 독립변수로 설정하여 진로준비행동과의 관계를 탐색하며, 집단 내 이질성과 집단 간 차이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Cohen, Hantsoo, & Elovitz, 2020; Huang, Lanza, & Murphy, 2012) 특히, 결합회귀분석은 집단 간 영향을 비교할 뿐만 아니라, 통제변수를 포함하여 종속변수와 독립변수 간 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도록 한다.
4. 연구 결과
1) 진로장벽 집단 유형 및 특성 분석
대학생의 진로장벽 유형화를 위해 잠재프로파일 분석(LPA)을 실시하였다. 모형 선정 과정에서는 다양한 통계적 지표와 함께 잠재집단의 해석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다. 먼저, 모형의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해 AIC, BIC, aBIC와 같은 정보 기준 지표를 사용하였다. 이들 지표는 값이 작을수록 데이터에 더 적합한 모형임을 나타내며, 분석 결과 프로파일 수가 증가할수록 정보 기준 지표 값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Nylund, Asparouhov, & Muthén, 2007). 잠재집단의 분류 정확도를 평가하기 위해 Entropy 지표를 추가로 활용하였다. Entropy 값은 0에서 1 사이의 범위를 가지며, 값이 1에 가까울수록 분류 신뢰도가 적절한 수준으로 평가된다(Geiser, 2019). 분석 결과, Entropy 값은 일관되게 높은 수준을 보여, 잠재집단 구분의 신뢰도가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 비교 검증을 위해 LMR(Lo-Mendell-Rubin Adjusted Likelihood Ratio Test)과 BLRT(Parametric Bootstrapped Likelihood Ratio Test)를 적용하였다. 이 검정들은 잠재집단 수를 한 단계씩 줄이며(n과 n-1 집단) 두 모형 간의 적합성을 비교한다. 두 검정의 p값이 유의미할 경우, 더 많은 잠재집단 수(n)가 적합하다는 것을 나타낸다(Asparouhov & Muthén, 2012). 분석 결과, 세 개의 잠재집단 모형이 높은 적합성을 보여 최적의 모형으로 선정되었다. 마지막으로, 잠재집단의 해석 가능성과 집단 비율을 검토하였다. 잠재집단 구성 비율은 분석의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5% 이상을 기준으로 설정하였다. 잠재집단 구성 비율이 5% 미만일 경우, 분석 결과가 우연에 기인할 가능성이 있으므로(Berlin, Williams, & Parra, 2014), 이를 기준으로 모형의 적합성을 평가하였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세 개의 잠재집단이 대학생의 진로장벽을 설명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대학생의 진로장벽 유형을 도출한 결과는 <그림 2>에 제시하였다. 첫 번째 잠재집단은 진로장벽의 모든 하위 요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기명확성 부족은 1.3점, 직업 정보 부족은 1.2점, 중요한 타인과의 갈등은 1.4점, 미래 불안은 1.8점, 나이 및 신체적 열등감은 1.3점으로 나타났다. 이 집단은 직업 정보 부족을 가장 낮게 인식한 반면, 미래 불안을 상대적으로 더 높게 인식하였다. 전체 표본의 13.0%에 해당하며, 낮은 수준의 진로장벽 특성을 보이는 점을 고려해 ‘저장벽 인식집단’으로 명명하였다. 두 번째 잠재집단은 진로장벽의 모든 하위 요인에서 중간 수준의 점수를 나타냈다. 자기명확성 부족은 2.1점, 직업 정보 부족은 2.0점, 중요한 타인과의 갈등은 1.7점, 미래 불안은 2.4점, 나이 및 신체적 열등감은 1.6점으로 나타났다. 이 집단은 전체 표본의 37.3%를 차지하며, 중간 수준의 진로장벽 특성을 반영하여 ‘중장벽 인식집단’으로 명명하였다. 세 번째 잠재집단은 모든 하위 요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자기명확성 부족은 2.8점, 직업 정보 부족은 2.8점, 중요한 타인과의 갈등은 2.0점, 미래 불안은 2.9점, 나이 및 신체적 열등감은 2.0점으로 분석되었다. 이 집단은 미래 불안, 자기명확성 부족, 직업 정보 부족을 특히 높게 인식하는 특성이 두드러졌다. 전체 표본의 49.7%를 구성하며, 높은 수준의 진로장벽을 반영해 ‘고장벽 인식집단’으로 명명하였다. 이와 같이 세 개의 잠재집단은 진로장벽의 하위 요인별 점수 차이를 기반으로 유형화되었으며, 각각의 집단은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진로장벽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2) 진로장벽 집단 영향요인 분석
대학생들의 진로장벽 유형을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구분한 후, 각 유형을 예측하는 주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에서는 저장벽 인식집단(집단 1)과 고장벽 인식집단(집단 3)을 각각 준거집단으로 설정하여 진행하였다. 회귀분석 결과, 연구 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χ²=133.464, p<.001), 구체적인 결과는 <표 3>에 요약되어 있다.
먼저, 저장벽 인식집단(집단 1)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집단 1과 중장벽 인식집단(집단 2)을 구분하는 주요 요인으로 회복탄력성과 고등학교 유형이 확인되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경우, 집단 2보다 집단 1에 속할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 고등학교 유형이 일반고일 경우, 특성화고를 참조 유형으로 비교했을 때 집단 2보다 집단 1에 속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 1과 집단 3(고장벽 인식집단)을 구분하는 주요 요인은 부의 학력,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회복탄력성, 사회적 지지, 고등학교 유형, 전공 계열, 학습 전략, 동아리 활동 참여 여부였다. 이 중 부모 학력은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진로장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부모의 높은 학력이 자녀의 진로 선택에 대한 압박감으로 작용하여, 자녀들이 진로 과정에서 심리적 부담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가 기대에 부응하려는 심리적 압력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진로 장벽 중 중요한 타인과의 갈등을 형성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 학력은 단순히 사회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요인일 뿐만 아니라 자녀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심리적 부담은 실제 분석 결과에서도 확인되었다. 부의 학력이 대학원 졸업인 경우, 참조 학력인 고등학교 졸업 이하에 비해 집단 1보다 집단 3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고등학교 유형이 일반고인 경우, 특성화고를 참조 유형으로 비교했을 때 집단 1에 속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전공 계열이 인문사회일 경우, 교육 계열을 참조 유형으로 비교했을 때 집단 3보다 집단 1에 속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반면,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 집단 1보다 집단 3에 속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장벽 인식집단(집단 3)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중장벽 인식집단(집단 2)과 집단 3을 구분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부의 학력,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사회적 지지, 고등학교 유형, 전공 계열, 학습 전략, 동아리 활동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부의 학력이 대학교 졸업인 경우, 고등학교 졸업 이하에 비해 집단 3에 속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반면,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사회적 지지, 학습 전략 수준이 높은 경우에는 집단 3보다 집단 2에 속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또한, 고등학교 유형이 일반고인 경우, 특성화고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집단 3보다 집단 2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전공 계열이 이공계일 경우, 교육 계열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집단 3보다 집단 2에 속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집단 2보다 집단 3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같이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를 통해 대학생의 진로장벽 유형 구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이 밝혀졌으며, 이러한 분석은 각집단의 특성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하였다.
3) 진로준비행동 결합회귀분석
대학생의 진로장벽 유형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결합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독립변수로는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도출된 진로장벽 집단을 설정하였으며, 다중공선성을 확인한 결과 VIF 값이 1.071~2.385로 나타나 다중공선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중장벽 인식집단(집단 2)은 준거집단인 고장벽 인식집단(집단 3)보다 진로준비행동 수준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B=.335, p<.05). 반면, 저장벽 인식집단(집단 1)의 진로준비행동은 고장벽 인식집단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통제 변수로 포함된 개인 및 가정 관련 요인 중에서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B=.262, p<.05)과 사회적 지지(B=.746, p<.05)가 진로준비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과 사회적 지지 수준이 높을수록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이 활발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학교 관련 요인 중에서는 고등학교 유형과 대학 유형이 진로준비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확인되었다. 일반고를 졸업한 학생들은 특성화고 졸업생에 비해 진로준비행동 수준이 높게 나타났으며(B=.730, p<.01), 대학 유형에서는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보다 진로준비행동 수준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B=-1.124, p<.001).
5.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대학생의 진로장벽을 유형화하고, 각 유형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대학생 진로 지원 정책 및 프로그램에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대학생의 진로장벽은 저장벽 인식집단, 중장벽 인식집단, 고장벽 인식집단의 세 가지로 유형화되었다. 저장벽 인식집단은 모든 진로장벽 하위 요인에서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고장벽 인식집단은 높은 수준의 진로장벽을 경험하였다. 또한, 자기명확성 부족과 미래 불안은 모든 집단에서 주요 진로장벽 요인으로 확인되어, 대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임을 보여주었다.
진로장벽 유형을 구분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회복탄력성,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사회적 지지, 고등학교 유형, 학과 계열 등이 확인되었다. 회복탄력성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낮은 진로장벽을 경험하도록 돕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며, 사회적 지지는 진로 준비 과정에서의 심리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반면, 부모의 학력은 높은 진로장벽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부모의 높은 기대가 학생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제공함으로써 진로 준비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학생들이 중요한 타인과의 갈등을 더 많이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 부모의 학력이 단순한 사회경제적 지위의 척도를 넘어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진로장벽 유형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중장벽 인식집단은 고장벽 인식집단에 비해 진로준비행동을 더 활발히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정 수준의 진로장벽이 학생들에게 도전감을 부여하여 진로 준비를 위한 동기를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현상은 도전적 스트레스(challenging stressors)와 사회인지이론(Social Cognitive Theory)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LePine 등(2005)과 Garcia 외(2012)의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수준의 장벽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으로 작용하며, 이는 자기효능감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진로 결과를 이끌어낼 가능성을 높인다. 반면, 저장벽 인식집단은 진로준비행동에서 고장벽 인식집단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해당 집단이 진로 준비 과정에서 긴박함이나 동기 부여가 부족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공 계열은 진로장벽 유형화에 영향을 미쳤으나, 진로준비행동과의 연관성은 다소 약하게 나타났다. 전공별로 진로 준비 활동의 목표와 방식이 상이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진로 장벽을 가진 대학생을 하나의 집단으로 단순화하기보다, 전공별 특성과 요구를 고려한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기술 변화와 같은 외부 환경에 민감한 전공 이공계열과 경쟁이 심화된 직군을 준비하는 전공, 예컨대 교육과 같은 계열은 각기 다른 진로 준비 방식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대학생 진로 지원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맞춤형 진로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의 필요성이다. 연구 결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과 사회적 지지가 진로 준비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학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진로 상담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자기효능감이 낮은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자기분석과 목표 설정을 중심으로 한 단계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자기 강점 파악, 단기 및 장기 목표 설정, 성공 경험 공유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진로 탐색 과정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직업군별 전문가 강연, 직업 체험, 직무 분석 워크숍과 같은 실질적인 진로 탐색 활동을 활성화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옵션을 탐색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명확히 파악하고, 체계적인 진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둘째, 교육 환경의 개선과 진로 탐색 기회의 확대이다. 고등학교와 대학은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탐색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 선택 옵션을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고, 종합적인 진로 탐색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특성화고의 경우 직업 교육 중심의 환경에서 진로 선택 범위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학생들이 폭넓은 시각으로 다양한 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특성화고 학생들이 직업 훈련에 치우치지 않고 장기적인 진로 목표를 설정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전문대학의 경우, 짧은 학업 연한으로 인해 학생들이 충분한 진로 탐색과 정보 활용 기회를 가지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현장 실습 기회를 확대하고, 졸업 후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경로를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전문대학 학생들이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진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대학은 학과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진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며, 특히 취업 경쟁이 치열한 학과의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준비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셋째, 비형식 학습 활동과 진로 지원의 연계 강화이다. 연구 결과, 동아리 활동이 학생들의 진로 준비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형식 학습 활동이 진로 준비와 직접적으로 연계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시사한다. 따라서 대학은 동아리 활동이 학생들의 진로 목표와 학습 경험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과 연계된 진로 워크숍, 멘토링 프로그램, 또는 커리어 관련 프로젝트를 운영하여 학생들이 비형식 학습 경험을 통해 실질적인 진로 탐색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넷째, 적정 수준의 도전 과제와 지원 제공이다. 연구 결과, 중위 수준의 진로장벽을 경험한 학생들이 활발한 진로 준비 행동을 보였다는 점은, 적정 수준의 도전과 과제가 학생들의 동기를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도전감을 느낄 수 있는 진로 과제를 설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실질적인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인턴십 프로그램, 모의 면접, 또는 현장 탐방과 같은 체험 기반 학습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구체적인 진로 목표를 설정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사회적 지지 네트워크의 강화이다. 연구 결과, 사회적 지지가 진로 준비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은 교수, 동료, 가족 등 다양한 관계망에서 학생들이 정서적, 도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대학 내 멘토링 프로그램과 상담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학생들 간 상호작용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책적 지원의 확대이다. 진로 장벽을 낮추고 진로 준비 행동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와 지역 사회의 협력이 요구된다. 지역 기업과 연계하여 실질적인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진로 준비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학생들이 경제적 제약 없이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은 정책적 제안은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준비 환경을 개선하고, 각자의 교육 및 학습 경험이 보다 효과적으로 진로 설계와 실행으로 연결되도록 돕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 잠재집단의 특성과 진로준비행동의 관계를 고려한 맞춤형 개입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저장벽 인식집단은 진로 장벽을 거의 느끼지 않으며, 이는 스트레스가 낮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동시에 진로 탐색에서 긴박감과 동기 부족으로 이어져 준비 행동이 소극적인 경향을 보인다. 이들은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미루거나, 정보 탐색과 같은 행동에서 낮은 적극성을 보인다. 따라서, 이 집단에는 초기 진로 탐색과 목표 설정을 지원하는 동기 강화 프로그램과 직업 체험 활동을 제공하여 진로 탐색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준비 행동을 촉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장벽 인식집단은 적정 수준의 진로 장벽을 경험하며, 이를 도전 과제로 인식하여 진로 탐색과 목표 설정에서 비교적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예컨대, 이들은 취업과 관련된 정보 탐색 활동이나 자기계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부는 사회적 지지 부족으로 인해 자신감을 잃거나 장벽 극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에게는 진로 자기효능감을 강화하기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과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며, 실질적인 직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현장 탐방과 직무 체험 활동을 활성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장벽 인식집단은 높은 수준의 미래 불안과 직업 정보 부족으로 인해 진로 준비 과정에서 심리적 위축과 낮은 자기효능감을 보인다. 이들은 진로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지 못하거나, 정보 부족으로 인해 탐색 활동에서 주저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따라서, 이 집단에는 정기적인 심리 상담과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고, 구체적인 직업 정보를 통해 진로 탐색과 준비 행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맞춤형 개입 전략은 각 집단의 특성과 행동을 기반으로 설계된 것으로, 대학생 개개인의 진로 준비 행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연구 결과를 실천적 정책과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본 연구는 대학생들의 진로장벽과 진로준비행동에 대해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하였으나, 몇 가지 한계를 가진다. 첫째, 본 연구는 횡단면 데이터를 활용하여 시간에 따른 진로장벽의 변화를 관찰하지 못하였다. 둘째, 연구 표본의 구성에서 전문대 학생과 4년제 대학 학생의 비율이 약 70% 대 30%로 불균형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표본의 비율은 연구 결과를 대학생 전체 집단에 일반화하는 데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는 양적 연구 방법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진로장벽의 심층적이고 질적인 측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향을 중심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첫째, 횡단면 데이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종단적 연구를 설계하여, 시간에 따른 진로장벽과 진로준비행동의 변화를 추적하고, 장기적 영향과 경향성을 분석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진로 장벽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며, 이러한 변화가 진로 준비 행동과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연구 표본 구성의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대 학생과 4년제 대학 학생의 비율을 균형 있게 조정하고, 다양한 지역 및 학과 계열을 포함한 표본 확장을 시도해야 한다. 이는 연구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을 높이고, 대학생 전체 집단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질적 연구 방법을 병행하여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진로장벽의 심층적이고 맥락적인 측면을 탐구할 필요가 있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주최한 KRIVET학술대회(24.09.26.)에서 발표한 논문을 수정·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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