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개념의 원형분석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용서 개념에 대한 원형적 접근을 통해 개념 구조를 살펴보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개념 형성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는 원형적 접근을 통하여 용서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정신적인 치료과정에서 용서의 개념을 적용할 때 발전적 함의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며, 향후 스트레스 대처전략, 진단이나 제언, 치료 등의 영역에서 활용할 때 좋은 참고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연구 1에서는 연구대상자에게 용서의 대표성을 지니는 속성을 열거해 달라고 하여 용서 개념의 특성과 관련되는 68개의 특성을 도출하였다. 연구 2에서는 연구 1에서 도출된 항목들이 용서의 특성들이 얼마나 대표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각 특성에 대해 평정하도록 하여 용서의 특성 중 중심 특성으로 판단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연구 3에서는 용서 개념이 가지고 있는 긍정성과 부정성을 평가하여, 한국 사회에서 용서의 개념의 특성에 긍정성과 부정성의 공존에 대해 살펴보았다. 연구 4에서는 연구 2에서 평정된 용서 특성들의 반응시간을 측정하여 전형성 효과에 대해 확인하였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인지적 관점과 상황적인 측면, 관계적인 측면에 대한 개념 접근을 통해 원형적 접근의 안정성을 검토하는 틀을 다질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e study was to explore the conceptual structure of forgiveness through a circular approach. In Study 1, 68 characteristics related to the concept of forgiveness were derived by asking study subjects to list the attributes that represent forgiveness. Study 2 confirmed that items derived from study 1 were judged to be central among the characteristics of forgiveness by having each characteristic leveled to see how representative they were. Study 3 assessed the positivity and negativity associated with the concept of forgiveness and looked at the coexistence of positivity and negativity in terms of forgiveness in Korean society. In study 4, the response time of the characteristics of the normalized term was measured in study 2 to identify the typical effects. This study contributes to establishing a framework for reviewing the stability of a circular approach, while carefully considering its cognitive, contextual, and relational aspects when approaching concepts.
Keywords:
Forgiveness, Prototype, Typicality Effect키워드:
용서, 원형분석, 전형성 효과1. 서 론
대학생 시기는 청년후기에 해당되는 시기로 성인기의 시작이라고 불린다(Arnett, 2000). 대학생을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에는 친밀성을 확립하고 의존과 독립의 균형을 이뤄나가는 시기로 보았다(정성진, 서경현, 2011). 즉, 대학생 시기는 부모에게 의존하는 정도가 높은 아동기를 지나, 부모보다 친구와 같은 또래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추는 청소년기를 거쳐 보다 독립적으로 확장하여 나가는 단계인 성인기에 해당된다. 이 시기의 사람들은 가족과 분리되어 사회로 진출하고, 동성뿐 아니라 이성과의 관계가 활발해지며,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하게 된다(이운영, 민윤기, 2018).
이러한 시기에는 인간관계의 폭이 넓어지고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여러 갈등을 경험하는 시기이기도 하여 마음에 상처를 받을 일도 더 빈번해지게 된다(김지영, 권석만, 2009). 이러한 갈등은 단순하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을 넘어 더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고 미움, 분노, 증오 등과 같은 부정적 정서의 해소와 대인관계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상처를 회복하거나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에 용서(forgiveness)가 주요한 작용을 한다. 즉 용서는 갈등의 악순환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기초가 될 수 있다(김지영, 권석만, 2009).
지금까지의 용서 연구는 개념적 정의보다는 효과 연구가 더 주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선행 연구들에 따르면 용서는 자아존중감, 정서적 안정성, 주관적 안녕감, 분노 감정의 통제를 증진시키며, 우울, 불안, 충동적 행동, 강박적 사고와 행동 그리고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집착을 감소시킨다(오영희, 2007; Davis et al., 2015; Sternthal, Williams, Musick, & Buck, 2010; Wohl, DeShea, & Wahinney, 2008). 또한 용서는 전술한 바와 같이 심리적 이점이 있을 뿐 아니라 신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Witvliet, Ludwig와 Van Der Laan (2001)에 의하면 상처를 받은 사람이 가해자를 용서하는 경험을 떠올릴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생리적 반응이 달랐다. 특히 용서할 수 없는 경험을 상기하는 것은 더 많은 부정적인 감정과 생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였다. 용서를 통한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부모에게 상처받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용서 프로그램을 실시한 AI-Mabuk, Enright와 Cardis (1995)에 의하면, 용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인관계 향상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보다 자아존중감, 희망, 용서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나타냈다. 알코올 중독자 부모를 가진 성인들을 대상으로 용서 프로그램을 진행한 Oterndorf(1999)에 의하면, 용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갈등 해결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보다 자아존중감, 타인과의 긍정적 관계, 용서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나타내었다. Kabat-Zinn(2017)도 자비-용서 명상을 통하여 오랫동안 자신에게 심한 폭력과 학대를 가해온 남편을 용서하고 자신 안에 있는 분노의 짐을 내려놓고,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 사례를 보고하였다. 이러한 용서 프로그램의 효과는 국내에서도 입증되었으며(김광수, 1999, 2002), 김철환, 이영만 그리고 김민정(2008)도 집단따돌림을 경험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프로그램 실시 이후 아동들의 용서 수준이 증가하였음을 보고하였다.
용서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척도가 필수적인 도구이며(Enright & Fitzgibbons, 2000) 이 척도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용서 개념에 대한 조작적 정의가 필요하다(Worthington, 2005). 용서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사용하는 익숙한 용어이지만 연구자들이 내린 정의가 분분할 뿐,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도출된 합의가 없다(조수아, 권석만, 임영진, 2011). 또한 문화에 따라 용서의 정의가 달라짐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서 연구들은 외국의 용서과정모형에 기초하고 있으며, 최근에 와서야 연구대상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인식을 분류하는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김경미, 김휘경, 2019).
용서의 효과를 입증하는데 주력한 것들이 대부분으로 용서의 측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보다 일반인들의 개념 이해이며, 용서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교육 과정뿐 아니라 치료적인 개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수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Kearns & Fincham, 2004). 용서는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용어지만 용서에 관한 일반인의 개념과 연구자들이 정의하는 개념 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김지영, 권석만, 2009).
본 연구는 용서 개념에 대해 원형적 접근을 통하여 탐색하고자 한다. 대학생들이 지각하는 용서 개념에 대한 심상이나 행동들에 대한 원형이 추출되면 관련 변인 연구와 특정 상담 현장에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용서 개념의 원형적 접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선행연구를 통해 용서의 정의적인 측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용서의 의미
용서의 사전적 의미는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주는 것이라고 되어있다. 이러한 의미처럼 오랫동안 철학적 담론, 종교적 덕목 그리고 문학적 주제로 여겨오다가(김광수, 1999, 2007), 1980년대부터 심리학적 측면에서 용서에 대한 경험적,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안석, 2015).
용서는 연구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어 왔다. Trainer(1981)는 용서는 부적 정서가 감소함과 동시에 상대방에 대한 관계가 향상되어야 하고 이에 대한 인지적, 정서적으로 변화함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용서를 통해 부적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표현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인지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하였다.
Enright(1996)는 용서는 상처를 입힌 사람에게 가지는 부정적인 감정과 판단을 극복하는 것으로, 부정적인 감정과 판단을 가질 자신의 권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상처를 입힌 사람에 대해 동정, 자비, 또는 사랑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고 하였다. 이를 통하여 자기치유와 자기회복을 하여 개인들이 부당하게 입은 상처를 치료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한다(Enright & Fitzgibbons, 2000). 따라서 용서를 인식, 영향, 행동의 조합으로 정의하였고, 이 과정에서 부정적인 생각, 감정, 행동이 보다 긍정적으로 대체된다고 제안하였다(Enright, 1996).
용서를 감정의 변화로 정의하기도 한다(Wade & Worthington, 2003; Worthington & Scherer, 2004). McCullough와 동료들(1998)은 회피와 복수가 용서 과정에 관여하며 부정적인 동기부여가 긍정적인 동기부여로 전환된다고 제안하였다. 이들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긍정적이고 다른 방향으로 변모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외에도 용서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관계에 대한 사랑과 신뢰 가능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였고(Hargrave & Sells, 1997), 의미 깊은 부당한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해 갖게 되는 부정적 사고, 감정, 행동을 극복하고 상대에 대해 긍정적 사고, 감정, 행동을 갖게 되는 것으로 정의되기도 하였다(Gassin, 1995).
이처럼 용서는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어, 일관되지 않은 조작적 정의를 가진다. 이러한 다양한 측면에 대해 정의적으로 원형적 접근 방식을 통해 살펴보았다.
2) 원형적 접근
원형적 접근은 Rosch(1973)에 의해 제안되었는데, 개념의 중요한 특징을 확인하고자 하는 방식이다(Fehr, 1988, 2005). 개념에 대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고전적 접근은 정의를 위해 필요충분적인 특징을 요구한다. 그러나 실제로 모든 개념은 고전적 견해로 설명될 수 없고, 원형에 의해 발달시키는 방식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더 많다(Lakoff & Johnson, 1980; Rosch, 1973). 즉 사람의 경험이나 상황에 따라 다른 대표성을 지닐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원형적 접근은 살펴보고자 하는 개념의 추상적 구상의 집합이 표상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이렇게, 표상적으로 나타나는 개념들은 심상이나 범례를 발달시켜 형성된 것이다. 그리고 범주에 속하는 것 중 가장 평균적이거나 대표적으로 가지고 있는 속성들로 되어 있다. 원형접근에 의하면 사람들은 특정 항목이 그 범주에 속하는지를 그 항목과 원형에 비교함으로써 판단한다(Sternberg & Ben-Zeev, 2001; Wisniewski, 2002). 가장 원형적으로 판단된 항목들은 사람들이 가장 빈번하게 제시하는 예들과 동일하고 전형적인 특성을 지닌다(Mervis 등, 1976; Murphy, 2002; Rogers & McClelland, 2011).
원형은 특정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신적 표상으로(Gibbons & Gerrard, 1995), 지각된 선호에 따라 원형과 일치시키거나 거리를 두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Dunning, Perie, & Story, 1991). ‘조류’라는 속성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조류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참새, 비둘기와 같은 새를 전형적인 조류로 떠올리고, 타조, 펭귄과 같은 새를 비전형적이라고 떠올리게 된다(Matlin, 2015). 즉, 전형적인 조류라고 떠올린 속성을 원형이라고 보면, 비전형적인 조류라고 떠올린 속성은 지각된 선호에 따라 조류에서 거리를 두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물 개념에서도 원형적 접근을 하는데 불안정과 변동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에 동물원에 자주 가는 사람이 펭귄이나 타조를 자주 접했다면, 오히려 참새, 비둘기와 같은 새보다 펭귄이나 타조를 보다 전형적인 예로 생각할 수 있다(Matlin, 2015).
추상적 개념은 더 복잡하고 불안정성이 높아 사물 개념처럼 단일적으로 상위와 하위개념으로 구분지어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어떤 개념을 상위에 놓고 어떤 개념을 하위에 놓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의견부터 분분하게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추상적 개념에서는 원형적 접근은 사물개념을 시작으로 성격특성, 정서, 대인지각, 임상적 진단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적용 가능성의 가치를 인식하게 된다(Markman, 1999; Murphy, 2002). 구체적인 정의의 특성이 결여되어 있어 고전적 접근으로 정의되기 어렵지만, 원형들을 통해 중심 특성으로 조직할 수 있는 장점을 발휘할 수 있게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원형은 사회구성원들이 암묵적으로 합의한 것으로(Snortum, Kremer, & Berger, 1987), 특정 개념이나 행동에 대한 원형은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Hammer & Vogel, 2013; Terzino, 2007) 맥락 또한 원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면에 대한 원형적 접근은 전형성 효과(typicality effect)를 통하여 원형과 비원형을 구별 지을 수 있다(Martlin, 2015). Rosch(1973)는 반응시간을 측정하여 이를 처음 검증하였고, 이후 사랑(Fehr, 1984), 분노(Fehr & Baldwin, 1996), 존경(Frei & Shaver, 2002)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과 ‘독신’, ‘이성 교제’와 같은 사회적 관계성을 표현하는 개념을 고려할 때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Fehr & Sprecher, 2009). 따라서 본 연구에서도 용서에 대해 전형성 효과를 통해 원형적으로 개념 검증을 적용하였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용서에 대하여 어떤 원형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탐색하고자 하였다. 연구는 4가지로 구성되었다. 첫째, 연구 1에서는 연구대상자에게 용서의 대표성을 지니는 속성을 열거해 달라고 하여 용서 개념의 특성과 관련되는 항목을 도출하여 용서의 정의적인 측면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둘째, 연구 2에서는 연구 1에서 얻어진 용서 개념 특성 항목들이 원형 개념의 구조를 가지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셋째, 연구 3에서는 용서 개념이 가지고 있는 긍정성과 부정성의 측면을 살펴봄을 통해 한국의 상황 맥락적이고, 문화적인 부분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 4에서는 용서 개념 항목을 바탕으로 반응시간을 측정하고 분석하여 전형성 효과를 알아보았다. 즉, 원형적인 특성들이 비원형적인 특성에 비해 반응시간이 더 짧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2. 연구 1
연구 1은 용서 개념이 원형적 개념인가를 확인하기 위하여 용서 개념에 대한 특성을 도출하는 것이었다. 용서가 원형적 개념이라면 특성이 생성되는 빈도에 가변성이 있어야 한다(Rosch, 1973). 용서가 고전적으로 정의된 개념이라면 연구대상자에 상관없이 같은 특성이 떠올라야 하지만, 원형적 접근으로 바라보면 연구대상자에 따라 떠오르는 특성에 차이가 나타나야 할 것이다.
1) 방 법
연구대상자는 D시에 위치한 C대학교 학생 110명(남학생 47명, 여학생 63명)으로 연령 범위는 18세부터 24세(M=20.75, SD=1.93)로 나타났다. 모든 연구대상자들은 연구에 참여한 후 약 2,000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받았다. 학생들은 다음과 같이 Fehr & Sprecher(2009)와 Kearns & Fincham (2004)의 연구를 참조하여 작성된 실험 지시문을 받았다.
“우리는 사람들이 용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용서의 속성이나 특성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예를 들어 공포에 대한 속성을 나열해 보면 위험, 위협, 심장이 마구 뜀 등을 말할 것입니다. 자, 용서를 경험하지 않은 누군가에게 용서라는 단어를 설명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용서’에 대해 떠올려 보시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열하십시오.”
연구 대상자들이 실험 지시문을 읽고 열거한 항목들을 연구자와 5명의 심리학 석사 재학생이 분류하였고, 심리학과 석사학위 이상을 취득하고 필수수련기관에서 일정 기간 교육을 거친 임상심리전문가 1인과 정신건강전문요원 2인에게 제대로 분류하고 있는지에 대해 검증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성이 있는 것들에 반해 동의적인 의미가 있는 특성들에 대해서도 사전적 의미를 기준으로 하여 하나로 통합되기도 하였고, 분류한 특성의 개수에 불일치가 발생하였을 시에는 연구대상자의 반응을 재검토하여 합의에 이른 것으로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전형성 효과의 검증에 있어 단어의 길이가 반응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Fehr & Sprecher, 2009), 전형성 효과를 검증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문구가 포함된 개념은 배제하였다.
2) 결과 및 논의
연구대상자들은 용서의 특성으로 592개를 보고하였고, 이 중 빈도를 측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을 제외한 566개를 살펴보았다. 연구대상자들은 적게는 2개에서 많게는 10개까지 기술하였고, 평균 5.6개의 특성을 보고하였다. 기술된 특성 중 취합된 것은 83개였고, 이 중 기술횟수가 1회인 것은 제외하여 68개의 특성을 도출하였다. 용서의 특성으로 가장 높은 빈도를 나타낸 것은 ‘배려’로 나타났고, ‘사랑’, ‘이해’, ‘자비’, ‘신뢰’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 빈도는 <표 1>에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용서의 개념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원형적 접근을 사용하는데 있었다. 연구대상자들은 모두 단일한 특성으로 반응하지 않았고, 반응의 내용이 풍부하였다. 예를 들어 연구대상자의 40%가 용서의 개념으로 ‘배려’라고 반응하였지만, 1%의 반응 정도의 개념적 특성도 있었다. 빈도에 상관없이 모든 연구대상의 반응은 용서의 개념에 대해 반응한 특성으로 볼 수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용서의 개념에 대해서 정의를 할 때 여러 특징 중 제한된 것을 가지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형적 연구는 용서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실용적이다(Fehr & Sprecher, 2009).
뿐만 아니라 원형적인 접근 특성상 풍부하고 다각적인 개념 반응들이 나타나 전체적으로 군집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부분적으로는 군집으로 나누어 개념적으로 기술될 수 있는데, 크게 대인관계(관계), 정서(자비, 관용, 사랑), 인지(이해, 관용)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러한 군집 분류는 사람들은 타인의 실수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 대한 반응으로 이해와 같은 인지적 메커니즘을 작동해 용서의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용서에서 관계의 전후에 영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Kearns & Fincham, 2004). 이는 용서가 일반적으로 향유하고 있는 개념들에 대한 적용과 더불어, 그 이면의 의미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형적 접근의 효용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3. 연구 2
연구 2는 연구 1에서 도출된 68개의 항목들이 지니고 있는 용서의 특성의 대표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각 특성에 대해 평정하도록 하였다. 즉, 용서의 특성 중 중심 특성으로 판단되는 것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1) 방 법
연구대상자는 D시에 위치한 C대학교 학생 115명(남학생 38명, 여학생 77)으로, 연령 범위는 18세부터 27세(M=22.03세, SD=1.80)였다. 모든 연구 참가자는 이전 연구와 더불어 중복 참여하지 않았음을 밝히고, 실험 참가 후 1,500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받았다. 용서의 개념에 대한 특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 Fehr & Sprecher(2009)와 Fehr(1988)의 연구를 참조하여 만든 지시문은 다음과 같다.
“이 연구는 용서의 특성(의미)에 관한 연구의 일부입니다. 이전 연구에서는 용서의 특성에 대해 열거해 달라고 지시하였습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용서의 특성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용서의 특성이라고 생각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데 있습니다. 다음의 특성들은 용서의 특성에 대해 나열된 것들입니다. 각 특성들 중 용서의 특성으로 생각되는 정도에 대해서 평가를 해보십시오. 반응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온전히 당신의 생각을 평정해 보십시오. 용서의 특성이 매우 낮으면 1점으로 하여, 용서의 특성이 높다고 생각하면 7점까지 중 자신의 생각을 평정하여 주십시오.”
연구대상자들은 연구 1에서 도출된 용서의 특성들이 얼마나 용서 개념을 잘 나타내는지에 대해 7점 척도를 사용하여 평정하도록 하였다(1점은 용서의 특성이 매우 낮다∼7점은 용서의 특성이 매우 높다). 이전의 연구(Fehr, 1988; Fehr & Russell, 1984)에 따르면, 개념의 특성에 대해 나열한 것에 대해 연구대상자를 무작위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원형에 대해 평정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 방법은 동일상 표본이 원형의 전체를 평정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 추후 Fehr & Sprecher(2009)의 연구에서는 그룹으로 나누지 않고, 연구 대상자 모두에게 연구 1에서 생성된 가장 큰 빈도의 10개 특성, 중간 정도의 빈도의 20개 특성을 평정하도록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원형성 평가에서 보다 원형과 비원형의 확산의 범위를 더 크게 살펴보기 위해 연구 1에서 생성된 특성 중 1개의 빈도가 나타난 것을 제외한 모든 특성을 평정하도록 하였다.
2) 결과 및 논의
용서의 특성 분포의 정도는 1.82~6.40 사이로 나타났다(M=4.42, SD=1.65). 용서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는(원형 특성) 이해, 포용, 자비, 관용, 사랑, 관계, 따뜻함, 관대, 수용, 용기, 성숙, 배려, 화해, 인내, 진심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용서의 개념에서 멀어지는 것으로는(비원형 특성) 잊혀짐, 후회, 슬픔, 포기, 다툼, 방어, 체념, 고통, 불편함, 웃음, 전략, 분노, 성취, 희열, 자만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특성에 따른 원형성 평가는 <표 1>에 제시하였다.
원형연구에서 원형과 비원형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4점을 최고 점수인 척도로 사용하였을 때 2.75에서 2.95를 분할점으로 사용하는 연구들이 있기는 하나, 특별한 지침에 대한 합의이기보다는 연구대상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정도에서 특성을 선별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어 왔다(Shaver 등, 1987; Zhou 등, 2012). 본 연구에서는 선행의 통상적인 범례를 참고하여 원형과 비원형을 나누어 살펴보기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7점이 최고 점수인 척도를 사용하여, 5점~7점 사이 중 최고점에 가까운 15개를 원형으로 하였고, 1점~4점 사이 중 하위 15개를 비원형으로 구분하여 사용하고자 하였다.
원형성 평가 결과에서 나온 개념들은 용서와의 관련 정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용서를 할 때 각 개인이 지니고 있는 용서의 개념과 이해방법은 매우 중요하다(Kearns & Fincham, 2004). 용서 연구의 가장 중요한 단계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용서에 대해 떠올리는 개념과 연구자들이 용서에 대해 정의한 정도가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에 대해 비교하는 것이다.
연구에서 도출된 ‘이해’, ‘자비’, ‘관용’, ‘사랑’, ‘성숙’ 등의 개념을 통해 인지(Al-Mabuk, Dedrick, & Vanderah, 1998), 정서(Worthington & Wade, 1999), 행동(Pingleton, 1997), 상호작용(Enright & Fitzgibbons, 2000) 등 용서에 대해 다양한 설명이 가능하다(Zechmeiste & Romero, 2002). 그리고 용서의 개념 중 하나인 ‘화해’로 대인관계 면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데, Hargrave & Sells(1997)는 용서를 함으로 인해 상대방과 불쾌한 관계를 지속해야 한다면 오히려 타인을 용서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제시하면서 용서의 특성 중 화개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주장하였다. 용서 이후에도 오히려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용서와 화해가 공존하는지가 중요하며(Fincham, 2000), 그러한 공존 여부가 용서를 한 후의 관계의 재개를 설명하는데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살펴보는 작업을 통해 사람들이 대인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지속하는지에 대한 이해에도 많은 시사점을 안겨줄 수 있다.
4. 연구 3
연구 3은 용서 개념이 가지고 있는 긍정성과 부정성을 평가하여, 한국 사회에서 용서 개념의 특성 중 어떤 부정적인 개념들이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1) 방 법
연구대상자는 D시에 위치한 C대학교 학생 130명(남학생 53명, 여학생 77명)으로. 연령 범위는 18세부터 27세(M=24.03세, SD=1.80)였다. 연구 대상자가 이전 연구에 중복하여 참여하였다면 연구 결과의 타당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모든 참가자는 이전 연구와 더불어 중복참여하지 않았다. 연구대상자들은 실험 참가 후 1,500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받았다.
연구대상자들은 연구 2에서 도출된 용서의 특성 68개에 대해 긍정성과 부정성에 대해 7점 척도를 사용하여 평정하도록 하였다(1점은 매우 부정적이다, 7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그리고 특성이 긍정성과 부정성의 정도가 없다고 생각하면 4점으로 평정하도록 하였다.
2) 결과 및 논의
평가된 특성 중 일부는 긍정적이었고, 일부는 부정적이었다. 본 연구에서 4점미만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총 18개로 나타났는데, 분노가 부정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고, 자만, 불편함, 고통, 다툼, 후회, 체념, 포기, 잘못, 전략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5점 이상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총 33개로 이해를 긍정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하였고, 사랑, 배려, 자비, 진심, 용기, 공감, 포용, 성숙, 존중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성 평가 결과는 <표 1>에 제시하였다.
긍정성과 부정성에 따라 원형성에 차이가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spss 22.0을 사용하여 t검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를 <표 2>에 제시하였다. 1~4점미만은 부정성, 5~7점은 긍정성, 4~5점미만은 제외하였다. 기술통계량을 살펴보면, 긍정성(M=5.43, SD=0.65), 부정성(M=2.91, SD=0.94)으로 나타났다. 용서의 개념에 대한 긍정성과 부정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t(109)=22.71, p=.000). 즉 긍정성과 부정성에 차이가 나타났다.
서양에서는 용서의 개념을 평가할 때 긍정성과 부정성이 함께 나타날 수 없다고 보았지만, 동양에서는 긍정성과 부정성이 공존할 수 있다고 보았다(Terzino, 2007). 본 연구에서도 일부는 긍정성을 지니고 또 일부는 부정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동양 문화권 중 하나인 우리나라의 특성에 부합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용서의 개념의 특성 중 긍정적인 특성들이 부정적인 특성들보다 더 원형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이전 서양의 연구에서는 용서에 대한 부정적인 면은 배제되거나, 모순적인 부분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Terzino, 2007). 미국인과 일본인의 용서 개념을 연구한 Terzino (2007)에 의하면 서구문화의 개인들은 분석적 사고의 경향이 있는 반면 동양 문화의 개인들은 그렇지 않은 경향이 있어 한결같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서술을 하는 경향과 긍정적인 속성과 부정적인 속성을 모두 사용하여 용서를 특징짓는 경향으로 구분되었다. 한 개념을 정의함에 있어 한 가지 면에 치우쳐 바라본다는 것은 개념에 대한 풍부한 의미를 찾지 못했다는 면으로도 비춰볼 수 있다. 따라서 위의 결과는 사람들에게 용서가 가지고 있는 특성의 긍정적인 면뿐 아니라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이를 고려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게 하여 개념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에 대해 의미를 살펴 볼 수 있게 한다.
용서는 정의적, 인지적, 행동적 반응체계의 변화를 모두 포함한다. 상대방에 대해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이 중립적이 되고 더 나아가서는 긍정적인 정서로 바뀌게 되면서 자신의 내부에서 정신적 자유와 해방을 경험한다. 또한 감정만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사고나 행동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상대방에 대해 복수를 하지 않거나 말로만 용서했다고 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게 되고 좋은 감정을 가지고 호의적으로 행동하는데 까지 나아갈 수 있다.
본 연구에서 파악된 용서의 특성 중 분노가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되었는데, 용서 치료 효과를 논하는 연구에서도 용서를 통해 분노와 같은 부정적 감정을 다룰 수 있게 됐다고 한 것과 같이(Worthington & Wade, 1999), 분노 조절을 통해 용서를 설명하고자 하는 연구를 많이 볼 수 있다. 이것은 부정적 감정과 용서를 구분하거나 포괄해서 살펴볼 수 있게 한다(Worthington & Wade, 1999). 이러한 긍정성과 부정성의 공존은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여 용서의 정의를 내리고 이론을 정립해 볼 수 있게 한다(Terzino, 2007).
동양과 서양 문화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이며, 사람들은 개인주의 또는 집단주의적 사회의 일원이 된다. 서양의 자기 개발, 개인적인 목표, 자아의 자율성에 초점을 두는 개인주의에 비해, 동양의 집단주의는 개인의 이익과 집단의 이익을 구별하기보다는 상호의존성과 관계에 초점을 둔다. 즉, 개인주의자들은 집단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인 반면, 집단주의자들은 개인의 이익보다 집단의 이익을 우선하거나 둘을 구분하지 않는 사람들이다(Triandis, 1989).
이처럼 서구 문화의 구성원들은 독립적인 자기 환경을 개발하는 경향이 있고 개인의 목표와 자율성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별개라고 보는 경향이 있어 인격적 특성, 능력, 태도 측면에서 자신을 정의하는 반면, 동양 문화의 구성원들은 상호의존성과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집단주의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에서는 용서를 서로 간의 긴장을 줄이고 조화와 회복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Sandage, Hill, & Vang, 2003). 이들은 사회적 관계 측면에서 자기를 정의하기 때문에(Terzino, 2007), 용서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이익을 가지기보다는 친밀감이나 집단 간의 조화를 회복하는 역할을 부여한다. Sandage와 Williamson (2005) 역시 집단주의 사회에서 용서는 개인적인 이익을 주기보다는 친밀감과 집단 화합을 회복하는 역할을 한다고 언급하였다.
5. 연구 4
연구 4에서는 연구 2에서 평정된 용서의 특성들의 반응시간을 측정하여 전형성 효과에 대해 확인하고자 하였다. 용서 개념 중에서 원형적인 개념에 속한다고 생각하면 빨리 알아차리고 반응을 하지만, 비원형적인 특성이라면 개념이라고 생각하는데 원형적인 특성보다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즉, 원형적인 특성에 대한 반응이 비원형적인 특성에 대한 반응보다 빠를 것이다.
1) 방 법
연구대상자는 D시에 위치한 C대학교 학생 38명(남학생 17명, 여학생 21명)으로, 연령 범위는 20세부터 27세(M=22.2세, SD=2.77)였다. 연구에 참여한 연구대상자들은 실험 참가 후 5,000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받았다. 전형성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Fehr & Sprecher(2009)와 Fehr & Russel (1991) 그리고 Rosch(1973)의 연구를 참고하여 실험을 제작, 실행하였다. 실험은 psychopy v1.85를 사용하여 설계하였고, 19인치 모니터에 제시하였다. 각 컴퓨터 화면에는 아래와 같은 지시가 나타난다.
“이 연구는 용서 개념에 관한 프로젝트의 일부입니다. 당신은 용서의 개념과 관련된 일련의 질문을 볼 것입니다. 진술은 ‘X는 Y의 특성인가?’와 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교성은 외향성의 특성인가?’와 같은 질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질문에 대하여 맞는다고 생각하면 숫자 1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숫자 2를 누르십시오.”
연구자는 연구대상자에게 연구 3을 시작하기 전에 ‘자동차는 과일의 특성인가?’와 같은 질문이 포함되어 있는 진술로 5번의 연습을 거쳐 수행이 잘 되고 있는지를 살펴본 후에, 본 실험을 진행하였다. 연습 시행 전 피로하거나 실험을 지속하지 않기를 원할 경우 즉시 중단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실험에 사용한 용서의 개념은 연구 2에서 평정된 특성에서 원형적인 특성과 비원형적인 특성으로 나누어 실시되었는데, 용서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는(원형 특성) 이해, 포용, 자비, 관용, 사랑, 관계, 따뜻함, 관대, 수용, 용기, 성숙, 배려, 화해, 인내, 진심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용서의 개념에서 멀어지는 것으로는(비원형 특성) 잊혀짐, 후회, 슬픔, 포기, 다툼, 방어, 체념, 고통, 불편함, 웃음, 전략, 분노, 성취, 희열, 자만을 사용하였다.
실험에 사용된 자극의 개수는 총 40개로 연습 자극 10개, 제시된 순서에 따른 영향을 통제하기 위해 무선 할당 처리된 질문 30문항(원형 15문항, 비원형 1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자극은 1회씩 나타났고, 각 시행이 제시된 시간은 최대 10초였으며, 10초 내에 질문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다음 질문이 나타나도록 하였다. 단 연습에 사용된 자극 10개는 무선적으로 5개의 자극을 사용하였고 이 때 반응한 것은 반응시간에 포함되지 않았다. 원형과 비원형 자극 30개에 대한 최대 반응 시간은 총 300초였다.
2) 결과 및 논의
용서 개념에 대한 원형과 비원형을 비교하기 위해, 반응시간으로 측정하였고, 반응한 것에서 ‘그렇다-(1번)’이라고 반응한 것만 분석하였다. 전형성 효과를 보기 위해 spss 22.0을 사용하여 대응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를 <표 3>에 제시하였다. 용서의 개념에 대한 원형적인 특성과 비원형적인 특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t(37)=-5.16, p=.000). 즉 원형적인 특성이 비원형적인 특성에 대한 반응보다 더 빠르게 반응할 것이라는 연구가설을 지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즉 연구 1과 연구 2를 통해 도출한 전형적인 특성과 비전형적인 특성이 전형성 효과 검증을 통해 용서 개념에 대한 특성으로 판단되고 있다는 것이 지지되었다.
연구대상자들이 판단한 용서 특성의 전형성과 한국판 기질적 용서척도(홍현기 등, 2016)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판 기질적 용서척도는 세부적으로 자기용서, 타인용서, 상황용서로 나누어 측정하였으나 결론적으로는 관계에 초점이 맞추어져 누군가와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에 도달하기 위한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용서의 원형성에서는 관계 회복뿐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용서에 대한 개념에 초점이 맞추어져서 더 다양한 용서에 대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측면을 가지고 있는 포괄적인 면이 용서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이해하는데도 더 수월했다는 것은 반응시간이 더 빠르게 나타난 원형적인 특성들을 통해 알 수 있다. 둘째, 전형성 연구에서 원형을 살펴보면 각 개념이 차지하는 원형성의 비율에 차이가 있는 것에 비해 한국판 기질적 용서척도에서는 자기용서, 타인용서, 상황용서가 용서를 측정하는데 있어서 동일하게 각각 문항을 차지하고 있고, 용서를 측정하는데 있어서 동일한 값으로 처리된 면을 비교해 볼 수 있다.
6. 종합 논의
본 연구의 목적은 용서 개념에 대한 원형적 접근을 통해 개념 구조를 살펴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용서의 개념과 의미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통하여 일반인들이 어떻게 용서를 개념적으로 형성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고, 임상 및 상담 영역에서 스트레스 대처전략, 진단이나 제언, 치료 등의 영역에서 활용할 때 좋은 참고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에서는 용서의 개념의 특성과 관련된 항목을 도출하였고, 원형성 평가를 거쳐 개념이 가지고 있는 긍정성과 부정성의 개념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도출된 특성이 원형적인 개념인지 확인하고자 전형성 효과를 알아보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연구 1에서는 연구대상자에게 용서의 대표성을 지니는 속성을 열거해 달라고 하여 용서 개념의 특성과 관련된 항목을 도출하였다. 연구대상자들은 용서의 특성으로 592개를 보고하였고, 이 중 빈도를 측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을 제외한 566개를 살펴보았다. 2개에서 10개의 특성, 평균 5.6개를 보고하였고, 68개의 특성을 도출하였다. 용서의 특성으로 가장 높은 빈도를 나타낸 것은 ‘배려’로 나타났고, ‘사랑’, ‘이해’, ‘자비’, ‘신뢰’ 순으로 나타났다. 언급된 빈도에서도 차이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용서 개념은 고전적 개념이 아닌 원형적 개념에 더 적합하여, 용서에 대한 여러 특성들에 대하여 살펴보는 것이 제한된 개념으로 접근하던 기존의 연구들 보다 더 실용적일 수 있다는 Fehr와 Sprecher(2009)의 연구를 지지한다고 할 수 있다. 용서의 개념에 대해서 정의를 할 때 여러 특징 중 제한된 것을 가지고 주장을 하는 연구자들이 많은데, 원형적 접근을 통해 용서에 대한 여러 특성들에 대해서 살펴봄으로 인해 더 실용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다(Fehr & Sprecher, 2009). 이는 용서에 대한 고전적 정의를 넘어 연구 참여자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용서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연구 2는 연구 1에서 도출된 68개의 항목들이 용서의 특성들이 얼마나 대표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각 특성에 대해 평정하도록 하였다. 용서의 특성 중 중심 특성으로 판단되는 것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원형성 평가 결과 원형 특성은 이해, 포용, 자비, 관용, 사랑, 관계, 따뜻함, 관대, 수용, 용기, 성숙, 배려, 화해, 인내, 진심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비원형 특성은 잊혀짐, 후회, 슬픔, 포기, 다툼, 방어, 체념, 고통, 불편함, 웃음, 전략, 분노, 성취, 희열, 자만으로 나타났다.
원형성 평가 결과에서 나온 개념들은 용서와의 관련 정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용서를 할 때 각 개인이 지니고 있는 용서의 개념과 이해방법은 매우 중요하다(Kearns & Fincham, 2004). ‘이해’, ‘자비’, ‘관용’, ‘사랑’, ‘성숙’ 등으로 인지(Al-Mabuk, Dedrick, & Vanderah, 1998), 정서(Worthington & Wade, 1999), 행동(Pingleton, 1997), 상호작용(Enright & Fitzgibbons, 2000) 등 용서가 가지는 다양한 측면들에 대한 설명을 제공할 수 있다(Zechmeiste & Romero, 2002).
연구 3은 용서 개념이 가지고 있는 긍정성과 부정성을 평가하여, 한국 사회에서 용서의 개념의 특성 중 어떤 부정적인 개념들이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분노가 가장 부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였고, 자만, 불편함, 고통, 다툼, 후회, 체념, 포기, 잘못, 전략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중에서는 이해가 가장 긍정성이 높았고, 사랑, 배려, 자비, 진심, 용기, 공감, 포용, 성숙, 존중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양에서는 용서의 개념을 평가할 때 긍정성과 부정성이 함께 나타날 수 없다고 보았지만, 동양에서는 긍정성과 부정성이 공존할 수 있다고 보았는데(Terzino, 2007), 본 연구에서도 일부는 부정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동양 문화권 중 하나인 우리나라의 특성이 부합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여 용서의 정의를 내리고 이론을 정립해 볼 수 있다(Terzino, 2007)는 주장과 흐름을 같이 하는 결과이다. 동양과 서양 문화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로 서양의 자기 개발, 개인적인 목표, 자아의 자율성에 초점을 두는 개인주의에 비해, 동양의 집단주의는 개인의 이익과 집단의 이익을 구별하기보다는 상호의존성과 관계에 초점을 둔다. 이러한 맥락에서 집단주의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에서는 용서를 서로 간의 긴장을 줄이고 조화와 회복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Sandage, Hill, & Vang, 2003). 즉, 용서를 통해 개인적인 이익을 가지기보다는 친밀감이나 집단 간의 조화를 회복하는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다.
동양은 서양에 비해 특정하고 세부적인 것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바라보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계를 파악하고, 주위를 살피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세상을 단순하게 바라보기보다는 복잡하고 충분히 변동될 수 있다고 여긴다(Richard, 2004). 서로 간에 얽혀 있는 관계를 바라보게 되고, 순환과 반복, 전위 등이 수없이 진행된다. 이러한 것들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조정이 필요한데, 한 면만을 바라봐서는 협동과 조율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서양에서는 모순되는 것이 많을수록 그것을 통제하는데 어렵기 때문에 배제하는 경향이 있지만, 동양에서는 긍정성과 부정성이 함께 공존하고 부정적인 측면을 통하여 다각적으로 바라보고 용서로 나아가는 길을 찾는 경향이 있다(Finkel, Rusbult, Kumashiro, & Hannon, 2002). 따라서 용서가 더 나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동양적인 세계관의 흐름을 통해 전체 맥락에서 용서의 의미를 바라보고 더 많은 개념을 포괄하여 정의하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 4에서는 연구 2에서 평정된 용서의 특성들의 반응시간을 측정하여 전형성 효과에 대해 확인하고자 하였다. 용서 개념 특성들 중에서 원형적인 특성에 대한 반응이 비원형적인 특성에 대한 반응보다 빠를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용서의 개념에 대한 원형적인 특성과 비원형적인 특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t(37)=-5.16, p=.000). 즉 원형적인 특성이 비원형적인 특성에 대한 반응보다 더 빠르게 반응할 것이라는 연구가설을 지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연구1과 연구 2를 통해 도출한 전형적인 특성과 비전형적인 특성이 전형성 효과 검증을 통해 용서 개념에 대한 특성으로 판단되고 있다는 것을 지지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특정 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용서에 대한 원형적 접근은 학력, 나이, 종교적 배경 등의 차이에 따라서 충분히 변동될 수 있음으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Takaku, Weiner, & Ohbuchi, 2001). 용서의 개념은 성인기 뿐 아니라 중·노년기에도 관련이 깊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자들이 국한되어 있지만 후속 연구에서는 보다 폭 넓은 시도가 필요하다.
둘째, 원형의 상위개념과 하위개념 간의 좀 더 체계적인 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 연구 1에서 연구 참여자들로부터 수집한 개념의 특성들이 용서의 하위개념에 들어가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예컨대 ‘사랑’은 ‘용서’보다 더 상위의 개념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원형의 개념 중 상위로 여겨지는 개념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우리가 과일의 원형으로 ‘사과’를 제일 먼저 떠올린다는 가정에서 보면 사과는 과일의 하위개념이라는 설명이 명백하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말하는 용서에 따른 원형적인 개념 중 ‘사랑’은 용서의 하위개념으로 설명하는 데는 의견이 분분하다.
원형 모형은 개념이 그 범주에 속하는 사례들이 가장 평균적으로 또는 대표적으로 가지고 있는 속성들의 추상적 집합체인 원형에 의해 표상된다고 가정한다. 즉 한 범주와 연합된 모든 자질들을 병합시킨 심상이나 최선의 사례를 발달시킴으로써 개념을 형성한다. 원형접근에 의하면 사람들은 어떤 항목이 특정범주에 속하는지를 그 항목의 원형과 비교함으로써 판단하고, 만약 그 항목이 원형과 유사하면 그 항목을 범주에 포함시킨다. 물질적인 개념에 대한 상위와 하위개념의 경우 비교적 구분이 명백하지만, 추상적인 개념에 대한 원형적 접근에는 상위와 하위개념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기에는 제한점이 있어, 추상적 개념에 대한 원형연구에 있어서는 보다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추상적 개념에 대한 원형연구 접근이 필요하다.
셋째, 보다 심층적인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용서 개념의 친숙성과 사용빈도를 통한 통제가 이루어진다면 연구결과가 원형성에 대한 결과라는 입증이 필요하며, 원형은 특정 행동에 관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 또는 정신적 표상으로 사람들은 원형에 대한 지각된 선호도에 따라 자신을 원형과 일치시키거나 거리를 둔다. 수집된 개념들의 유사성이나 의미적 거리 등을 측정하여 보고하는 연구를 통해 더 폭넓은 이해가 가능하다. 본 연구에서는 용서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추후 연구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의의가 있으나, 추후 연구에서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깊이 있는 이해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본 연구의 후속 연구를 위한 제안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심리적 장애를 치료하는데 인지적 요인을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인지적 요인은 자신, 타인, 상호작용에 대한 생각을 통합적으로 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이러한 관점에서 개념이 정립될 수 있다(Gordon et al., 2005). 따라서 용서를 하기로 결정한 후에 일어날 수 있는 인지과정뿐 아니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인지적 요인을 밝히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수많은 대인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주는 주요한 대처방법 중 하나가 용서라면 인지적 요인을 밝히는 것은 필요가 아닌 필수조건이 된다. 본 연구에서는 용서의 개념을 원형적인 접근으로 적용이 가능한 지에 대해 밝히는데 초점을 두어, 인지적 요인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후속 연구에서는 밝혀진 용서의 개념을 토대로 인지적 요인의 관점에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용서의 과정에 대한 설명들을 살펴보면, 인지적 또는 감정적인 화합이나, 용서로 가는 도중에 중요한 사건들과 관련하여 용서가 오는 과정에 대해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용서의 동기 유발에 초점을 두는 상호 의존성 분석에 따르면, ‘어떻게’에 대한 대답도 중요하지만 ‘왜’에 대한 대답도 중요하다(Worthington, 2005). ‘어떻게’와 ‘왜’에 대한 치료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상호 보완성의 장점은 뚜렷해지므로 용서와 관련하여 동기를 중심으로 보완적으로 개입하려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할 것이다.
둘째, 용서 개념은 용서를 해야 하는 관계의 맥락에서 다르게 개념화될 수 있는데, 친밀도의 대상 즉, 부모와 자식 간의 사이에서의 용서, 연인 사이에서의 용서는 개념화 되는 정도가 다를 수 있다(Kearns & Fincham, 2004). 또한, 연인 사이에서도 연애의 지속기간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다. 이러한 변동에 따른 개념을 살펴보는 것이 의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 사람들이 개념의 대표성 정도에 따라 원형으로 나온 개념들을 안정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론을 사용하여 내부 구조를 체계적으로 검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처럼 후속 연구에서는 용서의 개념에 대한 접근 시 상황적인 측면, 관계적인 측면을 면밀하게 고려하여 원형적 접근의 안정성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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