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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35 , No. 1

[ Article ]
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35, No. 1, pp. 95-124
Abbreviation: jss
ISSN: 1976-2984 (Print) 2713-9891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Jan 2024
Received 19 Nov 2023 Revised 26 Dec 2023 Accepted 15 Jan 2024
DOI: https://doi.org/10.16881/jss.2024.01.35.1.95

예비사회복지사의 사회복지현장실습에서의 성찰경험에 관한 질적연구
김정의 ; 최정숙
단국대학교

A Qualitative Study on the Reflective Experiences of Preliminary Social Workers in their Social Worker Practicum
Jeong Ui Kim ; Jung Sook Choi
Dankook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최정숙, 단국대학교 행정법무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교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로 152, E-mail : jschoi@dankook.ac.kr
김정의, 단국대학교 행정법무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제1저자)


초록

본 연구는 예비사회복지사의 사회복지현장실습에서의 성찰경험 내용과 의미를 이해하고, 사회복지현장실습교육과 예비사회복지사의 성찰역량 함양을 위한 논의의 기초자료를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참여자는 2021년 3월 1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사회복지현장실습을 1번 이상 이수한 사회복지학과 학부생 7명으로, 심층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Giorgi의 현상학적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116개의 의미단위, 31개의 하위 구성요소, 7개의 구성요소로 도출되었다. 최종 도출된 구성요소는 ‘봉사활동과 다르면서도 실습 이전의 경험이 통합적으로 활용됨’,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확인하고 적용하고 확장하며 개선점을 생각해봄’, ‘클라이언트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관계역량을 강화하는 기회’, ‘지역사회와의 연계 중요성을 깨달음’, ‘실습 중 마주친 어려움과 아쉬움’,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성장하는 시간’, ‘미래 전문가로서 업무를 배우고 적용하며 진로를 고민함’이었다.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현장실습 및 학교수업 차원에서 예비사회복지사의 성찰역량 함양을 위한 논의와 기관에서 실습환경 조성 및 준비된 실습지도 계획을 갖고 실습에 임하는 것이 요구된다는 제언을 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understand the content and significance of reflection experiences during the social work practicum of preliminary social workers, and to provide discussions and foundational material for enhancing the reflective competence of preliminary social workers and social work field practicum education. The participants comprised seven undergraduate students majoring in social work who had completed their social work field practicum at least once between March 1, 2021, and February 28, 2023.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epth interviews and analyzed using Giorgi's phenomenological methods. The analysis resulted in 8 components, 31 subcomponents, and 115 meaning units. The derived components were as follows: ‘Integration of pre-practice experiences distinct from volunteer activities.’, ‘Confirming, applying, expanding, and considering improvements to the knowledge learned in school.’, ‘Opportunity to expand understanding of clients and strengthen relational skills.’, ‘Realization of the importance of community collaboration.’, ‘Difficulties and regrets encountered during field practicum.’, ‘Time for self-reflection and personal growth.’ and ‘Contemplation of career choices while learning and applying professional tasks as future experts.’. Based on the study results, it is suggested that a discussion on reflective practical learning for preliminary social workers at the field practicum and school curriculum levels is necessary. Furthermore, there is a need to create a practicum environment and implement a well-prepared practicum supervision plan within organizations.


Keywords: Preliminary Social Worke, Social Work Field Practicum, Reflection, Qualitative Research
키워드: 예비사회복지사, 사회복지현장실습, 성찰, 질적연구

1. 서 론

현장실습은 이론과 현장의 차이를 줄이는 수단으로, 현장에서 요구하는 지식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사회복지학, 교육학, 간호학 등 다양한 전공에서 활성화되고 있으며, 사회복지학에서는 “사회복지사업법 시행규칙 제3조”에 따라 기관실습 160시간과 30시간의 실습세미나를 이수하여야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사회복지학교과목지침서(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 2022)에서 사회복지현장실습의 목적은 사회복지실천의 가치 및 윤리, 지식, 기술을 현장실습에 적용하며 전문직의 사명감과 실천능력을 겸비한 사회복지사를 교육, 훈련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 예비사회복지사가 전문적인 사회복지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이며, 이는 이후에 사회복지사가 실천현장에서 갖는 가치, 지식, 기술에 영향을 미친다. 전문적인 사회복지사의 핵심역량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는데, 핵심역량 중 하나로 성찰역량이 제안되고 있다(유영림, 최윤지, 2021; 유영준, 2009a; 장수미, 김미옥, 전종설, 2015). 즉, 성찰은 전문적인 사회복지사의 핵심역량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이에 다양한 연구에서 사회복지사의 성찰적 실천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 제언하고 있다(김진, 박미진, 2022; 방혜선, 2015; 유영준, 2009a; 최지선, 2021).

한편,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학교 교육을 통해 습득한 이론적 지식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들을 마주하는 것을 고려할 때, 예비사회복지사의 성찰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며(유영준, 2009a), 해외에서도 예비사회복지사의 성찰적 실천 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Graham, 2017). 즉, 예비사회복지사가 현장에 나가기 이전에 성찰역량을 함양하는 것이 중요한데, 예비사회복지사가 처음으로 공식적인 사례를 접하고 이론을 적용해보는 기회가 사회복지현장실습이다. 성찰이 지식과 실천의 차이를 좁히는 시도에서 이루어지는 것(유영준, 2009a)임을 고려하면 사회복지현장실습은 예비사회복지사들의 성찰이 어떠한지 알기에 적합하다. 국내에서 사회복지사의 성찰에 관한 연구는 다양하게 진행되었지만, 이미 현장에서 있는 실무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 예비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지현장실습에 관련된 선행연구(강희숙, 강신옥, 안우상, 이환복, 조경미, 2008; 김승용, 박은주, 2012; 박종엽, 2008; 배진형, 김희수, 안정선, 2014)를 살펴보면, 사회복지현장실습의 의미, 문제점, 어려움과 대처방안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고, 특정 상황 혹은 특정 대상에 초점을 둔 연구(김소진, 2021; 김소희, 배진형, 2016; 박미현, 김소희, 배진형, 2017; 배나래, 김지운, 2021; 배진형, 안정선, 2016; 손가현, 박정선, 2020)가 진행되어 최근의 일반적인 예비사회복지사의 경험과 성찰을 조명하기에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예비사회복지사의 사회복지현장실습경험과 그 과정에서의 성찰경험에 관해 탐색하고자 질적연구방법 중 Giorgi의 현상학적 방법을 적용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질문은 ‘예비사회복지사의 사회복지현장실습에서의 성찰경험은 어떠한가?’로 예비사회복지사들의 성찰을 통해 사회복지현장실습 경험과 그 의미를 탐색하며, 이를 기반으로 사회복지현장실습교육과 예비사회복지사들의 성찰에 대한 논의와 이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2. 문헌 고찰
1) 사회복지현장실습

사회복지현장실습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중요한 과목으로 여겨진다. 국외의 경우, 미국은 학부과정에서 400시간 이상, 대학원과정에서 900시간 이상이 요구되며, 영국은 170일 이상, 일본은 180시간 이상이 요구된다(배나래, 2018). 국내의 경우 사회복지사업법 시행규칙 제3조 1항에 의하면 사회복지현장실습은 사회복지사 자격을 위한 필수과목으로 명시되어 있다. 2020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160시간의 실습시간과 30시간의 실습세미나가 요구된다. 다만,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 상황에서 사회복지현장실습 이수의 여러 어려움이 잇따랐기에 한동안 직접실습 120시간 및 간접실습 40시간을 병행하여 실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운영되었다가 현재는 다시 원안대로 운영되고 있다.

예비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현장실습을 통해 실천적인 유능성을 함양할 수 있다. 이론을 직접 실천할 기회를 얻고, 사회복지사로서 자신의 장·단점을 이해할 기회가 되며, 전반적인 사회복지에 대한 지식과 기초적인 사무능력을 배양할 기회를 얻는다(유진희, 노길희, 박진영, 신원정, 2023). 실습경험이 어떠한지에 따라서 이후 사회복지사로서의 자아와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에 맞는 가치, 지식, 기술을 형성한다(김승용, 박은주, 2012).

사회복지현장실습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김태순과 황혜원(2009)의 연구에서는 수퍼비전 만족도, 학교 실습수업 만족도, 실습생의 전공선택 만족도가 진로발달, 전문직업의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박순미와 손지아(2018)의 연구에서는 집단보다는 개별 수퍼비전이 병행될수록, 교육적 수퍼비전이 이루어질수록, 학교 실습세미나의 내용 및 만족도가 좋을수록 전문직 정체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사회복지현장실습은 사회복지전문직 정체성 형성, 예비사회복지사의 효능감, 세부적인 실천기법, 예비사회복지사가 인식하는 전문적 실천능력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도향선, 조인주, 2014; 순덕기, 2010; 최소연, 2013). 이는 사회복지현장실습이 전문적인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필수적이고 복합적인 경험임을 시사한다. 또한, 김승용과 박은주(2012)의 예비사회복지사의 사회복지현장실습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를 보면, 실습의 의미, 실습 전·중·후, 수피비전에 대한 질문을 통해 ‘현장으로 가는 필수코스’, ‘미아같은 신세였지만 조언에 위로받고 기대를 가짐’, ‘과중한 과제와 레코딩 그러나 성숙의 과정’, ‘갈등과 해결’, ‘슈퍼맨이자 어머니같은 슈퍼바이저’까지 5개의 영역을 제시했다. 연구에 의하면, 예비사회복지사들은 실습에 임하기 전 불안감을 가지며 많은 과제에 부담을 안게 된다. 이는 전문직 자질 향상의 기회가 되기도 하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다만, 수퍼바이저에 따라 수퍼비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김승용과 박은주(2012)는 학교 차원에서는 다양한 시설 견학 기회, 기관에게는 수퍼바이저의 실습시간 보장, 수퍼바이저에게는 짜임새 있는 실습일정표, 예비사회복지사들에게는 실습에 대한 사전지식 탐구를 제언했다. 위 연구들은 예비사회복지사가 양질의 사회복지현장실습을 경험하기 위해서 학교, 실습기관, 수퍼바이저, 예비사회복지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처럼 사회복지현장실습의 중요성은 두드러지면서도 그 문제점도 계속 제시되어왔다. 실습기관의 비전문성, 교육모델의 부족, 허수이수 사례, 대학 수업이 실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점(양옥경 외, 2011; 양옥경, 2005; 장수미, 김경미, 이지수, 2019) 등 다양하게 제시되었다. 이에 교육인증제(홍선미, 2010), 기관인증제(양옥경 외, 2011) 등 다양한 대처방안이 제시되었고, 부적절한 방법을 활용한 자격취득을 막기 위해 사회복지사업법이 강화되기도 하였으나, 여전히 실습시간 미준수, 부적절한 프로그램 제공 사례가 발견되었다(전병주, 김현수, 2021). 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하여 2020년 1월 1일부로 실습시간 확대와 기관과 기관 지도자에 대한 자격 및 실습세미나와 실습 지도교수에 대한 세부지침이 강화되어 시행하고 있지만, 형식적인 요건만 강화되어 예비사회복지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은 간과되었다는 지적이 있다(전병주, 김현수, 2021).

2) 사회복지사와 성찰

성찰은 학자에 따라 다양한 용어로 사용되었고 일관된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John Dewey (1993)는 성찰을 지식 또는 신념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숙고하는 것이라 하였고, Schӧn(1983)은 자신의 경험, 행동을 되돌아보고 숙고하여 현실적인 문제에 필요한 지식, 이론을 정립하는 과정으로 정의했다. 또한, Mezirow(1991)는 성찰을 전환학습의 중요한 과정으로, 자신의 경험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통해 변화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이러한 성찰은 전문적인 사회복지사의 핵심적인 역량 중 하나로(유영림, 최윤지, 2021; 장수미 외, 2015), 유영준(2009a)은 성찰을 통해 사회복지사가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를 지닌 클라이언트와의 실천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발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실천행위를 재구성하고 다양한 대안과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성찰 수준이 높고 동료와의 상호작용이 활발할수록 실천기술의 활용 정도가 높아졌다. 방혜선(2015)의 연구에서는 성찰적 사고 수준이 사회복지 실천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였으며, 김영례(2016)의 연구에서는 성찰적 사고 수준이 높을수록 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보고하였다. 최지선(2021)의 연구에서는 성찰적 사고가 사례관리역량을 높인다고 보고하였다. 이처럼 사회복지사의 성찰역량 수준이 다양하게 사회복지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김진과 박미진(2022)은 Covid-19 위기상황에서 노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성찰적 실천 경험을 연구하였다. Covid-19로 인하여 사회복지사들은 ‘서비스 제한, 클라이언트의 부정적 변화 및 소외, 사회복지사의 역할 상실 및 전문적 정체성 혼란’ 등 다양한 위기상황에 마주하였는데, 사회복지사들이 도전적인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찰적 실천이 드러났음을 발견하였다. 사회복지사들은 자신의 실천을 반성하며 새로운 업무역량에 대한 동기를 얻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선행연구들은 청소년, 노인, 여성, 가족, 장애인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의 사회적 및 개인적 어려움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개입하는 사회복지사에게 성찰을 통한 실천이 필수적임을 드러낸다.

해외에서는 사회복지분야에서 학생들의 성찰적 실천 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적용하여 학생들이 여러 맥락과 상황에서 실천과 관련된 성찰을 하도록 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Graham, 2017). 성찰은 이미 전문적인 사회복지사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역량이며 성찰을 통해 사회복지사는 창의적인 전략과 현실적인 실천을 연결하고 이는 전문가로서 평생학습으로 나타난다(Graham, 2017). 이처럼 성찰은 실무자뿐만 아니라 학생에게도 중요한 역량으로 여겨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회복지와 성찰과 관련된 연구는 주로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자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찰과 관련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본 연구에서 성찰은 메타적 시선(김홍중, 2009)을 가지고 자신과 상황을 대상화하여 살피고 재해석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의미하며, 본 연구에서는 사회복지현장실습경험에 대해 성찰을 통해, 즉 메타적 시선으로 살피고 재해석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내용을 조명하고자 하였다.


3. 연구 방법
1) 연구 설계: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

본 연구는 예비사회복지사의 현장실습과정에서의 성찰경험을 탐색하기 위해 질적연구 방법론 중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를 적용하였다. 현상학적 연구는 인간의 경험을 기술한 자료를 분석하여 경험의 본질과 의미를 밝히는 귀납적인 연구방법으로, 하나의 현상에 대한 개인들의 경험에서 공통의 의미를 기술하고 개인의 경험들을 보편적인 본질의 기술로 축소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경험했는지와 어떻게 경험했는지가 포함된다. 연구참여자들이 사회복지현장실습에서 성찰을 통하여 ‘무엇’을 경험했는지, ‘어떻게’ 경험했는지를 알기 위해서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2) 연구참여자 선정과 윤리적 고려

본 연구의 참여자는 2021년 3월 1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사회복지현장실습교과목을 한 번 또는 두 번 이수한 오프라인대학 사회복지학과 학부 학생들로서 본 연구의 목적을 알고 참여에 동의한 7명으로 구성하였다. 연구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하여 대학별로 운영되는 E라는 대학생 커뮤니티어플 중 서울, 경기지역 5개 대학에 공고문 형태로 연구제목, 연구목적과 내용, 참여사례비, 연구자 관련사항, 오픈채팅주소를 명시하여 게시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1차적으로 모집하였다. 공고문에서는 실습에 대한 성찰경험을 중심으로 인터뷰할 것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였다. 연구참여자들과 인터뷰 진행 과정에서 실습에 대한 성찰경험을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해달라고 하고 당사자의 의사를 확인한 뒤 동의하는 사람을 추가로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참여자에게 먼저 연구 목적과 과정을 설명하고 수집할 자료에 대해 안내하였고 면담 소요 시간, 면담내용을 안내하며 실습자료 제출은 선택사항임을 알렸다. 또한, 면담내용의 녹취와 녹취된 자료 및 제출한 실습자료는 본 연구를 위해서만 사용되며 그 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음을 약속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참여자와 참여자가 실습한 기관을 특정할 수 없도록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하여 안내하였고 자료 보충을 위한 추가 면담을 부탁하였다. 참여자는 질문을 거부할 수 있으며 언제든지 참여를 중단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연구에 대해 질문할 수 있음을 안내하였다. 모든 연구자료는 연구 종료 이후에 폐기됨을 안내하고, 마지막으로 사례금 지급에 대해 안내하며 참여 동의를 얻고 연구참여동의서를 작성한 후 한 장씩 나눠가졌다(<표 1> 참조).

<표 1>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구분 연령(만) 학교 실습시기 실습기관
참여자1 28세 4년제 2022.07.04.~2022.07.29. 장애인주간 보호시설
2023.01.05.~2023.02.07. 장애인복지관
참여자2 22세 4년제 2021.06.23.~2021.07.23. 종합사회복지관
참여자3 21세 3년제 2022.07.04.~2022.08.05. 장애인복지관
참여자4 25세 4년제 2022.01.03.~2022.01.28. 지역아동센터
2022.07.04.~2022.07.29. 장애인복지관
참여자5 22세 4년제 2023.01.02.~2023.01.31. 종합사회복지관
참여자6 25세 4년제 2023.07.11.~2023.08.08. 종합사회복지관
참여자7 23세 3년제 2022.07.04.~2022.07.29. 다문화가족지원센터

3) 자료수집 방법

본 연구에서 기초자료는 1:1 심층면담을 활용하여 수집하였고, 보조자료 제출에 동의하는 참여자의 실습일지를 보충자료로 활용하였다. 심층면담은 회당 약 60∼90분 진행되었으며, 인터뷰 질문으로는 ‘현장실습경험은 참여자에게 어떤 경험이었습니까?, 사회복지현장실습의 OT부터 기관에서의 현장실습, 학교세미나까지 실습 전체경험과 각 과정에서의 성찰 경험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학교에서 공부한 가치, 지식, 기술을 적용하는 경험은 어떠하였고 어떤 성장과 성찰이 있었습니까?’, ‘클라이언트와의 경험은 어떠했습니까?’, ‘기관에서 수퍼비전 받은 경험, 실습수퍼바이저, 기관의 다른 선생님 혹은 동료 실습생과의 경험은 어떠했습니까?’, ‘학교 실습세미나 수퍼비전 경험, 실습지도교수와 실습생들과의 경험은 어떠했습니까?’, ‘사회복지 기관의 사명, 정책, 행정, 전달체계를 이해하고 실천에 적용하는 경험은 어떠했습니까?’와 같은 질문들로 실습 경험의 내용과 의미를 수집하였다. 그리고 인터뷰 사이사이와 마지막에 ‘현장실습과정에서 성찰한 내용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으로 전체적인 현장실습에서 성찰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그 경험의 의미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개인별 후속 질문들을 이어나갔다. 면담 후 부족한 진술에 대해 전화와 메신저, 면담을 통해 추가 질문과 답변을 요청하여 자료를 보충하였다.

4) 자료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는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 4단계에 따라 자료를 분석하였다. Giorgi가 제시한 현상학적 연구방법은 다음과 같다. 1단계는 전체적인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는 단계로, 연구자는 수집된 텍스트를 여러 번 읽어 의미 단위로 구분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한다. 2단계는 참여자들의 언어를 의미단위로 구분하는 단계로, ‘의미단위 구분’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텍스트를 분석할 수 있는 단위로 나눈다. 3단계는 의미 단위로 분석된 것을 학문적인 용어로 전환하는 단계로, 윤곽이 잡힌 의미단위의 텍스트를 연구자의 언어로 표현한다. 4단계는 의미 단위를 구조로 통합하는 단계로, 전환된 의미단위의 텍스트를 대상자의 경험에 빗대어 일관성 있는 진술로 통합한다(신경림 외, 2004). 본 연구에서는 위 단계를 거쳐 연구결과를 도출하였다.

5) 연구자 준비

본 연구자들은 예비사회복지사의 사회복지현장실습에서의 성찰경험을 연구하기 위해 사회복지사와 성찰, 예비사회복지사의 사회복지현장실습경험에 관한 문헌과 연구동향을 탐색하였고, 연구의 필요성과 근거를 명확히 하였다. 연구자 1인은 학부 및 대학원 과정에서 연구 및 조사 관련 과목을 수강하였고, 질적연구방법과 관련한 논문 및 서적을 통해 질적연구 방법과 현상학적 연구방법,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학습하며 익히는 노력을 하였다. 다른 연구자 1인은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은 물론 근거이론연구, 질적사례연구, 참여실행연구 등 다수의 질적 연구를 수행해온 바 있다. 연구자들은 학교와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의 연구윤리교육, 생명윤리교육을 이수하였다.

6) 연구의 엄격성 확보방안

본 연구에서 질적 연구의 엄격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 과정을 거쳤다. 첫 번째로는 사실적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참여자와의 신뢰 관계 형성을 통한 진실한 자료수집을 위해 노력하였고 진술의 녹취, 기록, 보충자료를 통해 확인,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부족한 진술에 대해서는 전화, 재면담을 통해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두 번째로는 적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본 연구참여자와 유사한 시기에 실습을 진행한 사회복지학과 학부생에게 연구결과를 제시하여 실습에서의 성찰이 잘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하였다. 세 번째로는 일관성 확보를 위해 연구자들이 상호검토하며 수정 및 보완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연구결과가 오염되지 않도록 연구자의 판단을 배제하기 위해 괄호치기를 통해 중립성을 지키고자 하였으며 수집, 분석된 자료에 충실하고자 하였다.


4. 연구 결과
1) 예비사회복지사의 사회복지현장실습에서의 성찰경험의 상황적 구조진술

예비사회복지사의 사회복지현장실습에서의 성찰경험의 상황적 구조는 116개의 의미단위와 31개의 하위구성요소, 7개의 구성요소로 분석되었다. 내용은 <표 2>와 같다.

<표 2>  
예비사회복지사의 사회복지현장실습에서의 성찰경험 주요 구성요소
구성요소 하위구성요소 의미단위
(1) 봉사활동과 다르면서도 실습 이전의 경험이 통합적으로 활용됨 ① 봉사활동과 달리 전문적인 사회복지사를 준비하는 실습 ∙자원봉사와 달리 예비사회복지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직무를 수행함
∙미래 사회복지사로서 자원봉사보다 더 높은 기대에 부응함
∙봉사활동과 다르게 클라이언트를 직접 만나면서 사회복지사의 시각으로 지역을 바라보게 됨
∙봉사활동과 달리 직접 지역주민을 만나는 것에 불안을 느낌
∙봉사활동, 학교 수업으로는 배울 수 없는 기관의 업무를 배우는 기회
∙봉사활동과 다르게 직접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경험
∙봉사활동과는 다르게 종결에 과제가 있었던 실습
∙봉사활동과 달리 기관의 전반적인 부분을 알게 되는 기회
② 실습 이전의 경험들로 인해 더욱 풍성해진 실습 ∙자신이 지금까지 공부도 경험도 잘해오고 있었음을 실습을 통해 확인함
∙행정업무에 봉사활동 경험(홍보자료 제작, 영상 제작, 기획서 작성 등)을 활용하는 기회
∙이전의 경험들(봉사활동, 교회 중·고등부 교사,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통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
(2)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확인하고, 적용하고 확장하며 개선점을 생각해 봄 ① 학교에서 얻은 지식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기회 ∙장애인복지론에서 배운 장애인의 라이프 사이클을 현장에서 확인함
∙학교에서 배운 노인 프로그램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확인
∙학교에서 배운 지역사회와의 공생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경험
② 학교에서 얻은 지식을 현장에서 적용하는 기회 ∙비에스텍의 7대 관계 원칙을 지역주민과의 관계에 적용함
∙학교에서 배운 강점 관점을 자원봉사자에게 적용함
∙학교에서 배운 프로포절 작성 방법, 관계형성 방법을 적용하려고 노력함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적용해보며 더 많은 지식과 기술, 경험이 요구되는 것을 깨달음
③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넘어 확장하는 기회 ∙학교에서 잘 다루지 않은 도전적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기관의 업무와 범위를 배우는 기회
∙학교에서 실감하지 못한 지식을 가정방문, 모의 인터뷰를 통해 체득함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사업 기획, 클라이언트 및 수퍼바이저와의 소통에 대해 배움
④ 학교에서 배운 것과 다른 현장 ∙학교에서 배운 욕구조사와 현장사회복지사의 방법이 달라 혼란스러움
∙이론으로 배운 사례관리가 현장에서 조금은 다르다고 느낌
∙이론을 현장에 적용하기 어렵고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느낌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현장이 많은 차이가 있음을 느낌
⑤ 학교 교육의 부족함을 느끼고 개선 방향을 생각해보는 기회 ∙학교에서 클라이언트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의 업무도 배울 필요성을 느낌
∙실습기관의 한계를 느끼며 실습기관 선택 관련 학교의 지도 필요성 느낌
(3) 클라이언트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관계역량을 강화하는 기회 ① 클라이언트와의 라포 형성 과정이 쉽지 않음 ∙매주 클라이언트가 바뀌면서 라포형성의 어려움을 느낌
∙클라이언트의 인지적, 신체적 기능에 따라 라포형성이 더 어렵기도 함
∙청각장애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소통기술(수화)의 필요성을 느낌
∙다문화 클라이언트에게 어떻게 접근할지 몰라 어려움
②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통해 성장 ∙지역주민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게 됨
∙지역주민과의 관계에서 자신감을 얻음
∙다양한 장애유형의 클라이언트를 만나고 라포 형성을 위해 노력함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서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게 됨
∙클라이언트와 수퍼바이저 사이에서 조율자 역할을 하며 소통역량을 강화하는 기회
∙클라이언트와의 성숙한 종결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
③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음 ∙자폐 클라이언트와 형성된 라포에 보람을 느낌
∙프로그램에 어려움을 느끼는 클라이언트를 계속 격려하여 끝까지 참여시키고 보람을 느낌
(4) 지역사회와의 연계의 중요성을 깨달음 ① 지역사회의 중요성을 느낌 ∙클라이언트와 주변 환경(가정, 복지관 주변, 집 주변, 지역사회)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느낌
∙살던 지역의 지역사회 돌봄체계 약화를 느끼고 지역사회복지사업의 필요성을 상기
② 지역사회에 활용가능한 많은 자원이 있음을 봄 ∙생각과는 다르게 지역에 관심 갖고 활동하는 지역주민이 있다는 것을 봄
∙지역사회에서 장애인복지를 위한 자원이 개발되는 것을 보는 경험
∙생각보다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지역사회자원이 있음을 깨달음
③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클라이언트의 성장 ∙어렵다고 생각했던 지역사회 내 공생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성장을 보는 경험
(5) 실습 중 마주친 어려움과 아쉬움 ① 기관 선정과정에서의 어려움 ∙학교와 기관이 멀어 기관선정과정의 전반을 혼자 진행하며 어려움을 느낌
∙실습기관이 적고 OT와 시험기간이 겹쳐 기관 선정에 어려움을 느낌
② 학습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기관에 대한 아쉬움 ∙행정업무를 자세하게 배우지 못해 아쉬움
∙배울 것이 많이 없었던 지역아동센터에서의 실습
∙기관이 바빠 방치됨
∙기관 사정상 클라이언트를 간접적으로만 만나서 아쉬움
③ 오히려 혼란을 주는 수퍼비전 ∙수퍼바이저들의 일치하지 않은 수퍼비전에 혼란스러움
④ 열악한 사회복지실습 현장 여건 ∙클라이언트의 기분 변화에 따라 사업 진행 여부가 결정되는 불안정한 현장 상황
∙야근이 잦고 식사시간이 보장되지 않은 실습 여건
⑤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관리의 필요성을 느낌 ∙연속된 일정, 야외활동, 기후의 영향으로 체력의 한계를 느낌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관리를 위해 다짐함
⑥ 감염위기상황으로 인한 제약 ∙쓰레기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시행하지 못함
∙코로나로 인해 지역주민과 자유롭게 만나기 어려움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일정대로 진행하지 못 한 실습
∙코로나로 인해 업무가 중단된 지역아동센터에서의 실습
∙실습 중 코로나 감염으로 온라인으로 교육에 참석함
(6)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성장하는 시간 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 ∙장애인기관의 업무과다 상황에서도 할만하다고 느낌
∙중간평가를 통해 자신의 강점(뻔뻔함, 발음)과 약점(체력)을 발견함
∙실습중 자신의 약점(문서작성, 발표)과 강점(친화력)을 발견함
② 약점이 강점으로 활용되는 경험 ∙더러운 것을 싫어하는 성격으로 프로그램 준비물을 더 열심히 닦음
∙약점으로 생각한 무신경한 모습이 강점으로 작용하는 경험
③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개선하는 기회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인정하고 생각을 바꿈
∙자신의 상처를 청소년 클라이언트를 이해하는 발판으로 삼음
∙지역주민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줄어듬
∙발달장애 클라이언트에게 자신의 선입견이 드러나지 않게 노력함
∙자신의 부족함(문서작성 등)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기회
∙자부심이 있던 대인관계역량에 부족함을 느낌
④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이해함 ∙대인관계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경험
∙생각보다 지역주민과 소통을 잘하는 자신을 발견
∙자신이 보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를 비교하며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함
∙타인의 시선을 통해 새로운 나를 알게 되고 위로와 자신감을 얻음
⑤ 자신을 극복하기 위한 다짐과 노력 ∙자기인식의 기회이자 수퍼비전을 통해 어려움 극복을 시도하는 기회
∙발표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자기지시를 시도함
∙관계에서의 자신의 상처를 직면하고 받아들이며 극복하기 위해 노력함
∙남이 자신을 알아주길 원한다면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함을 성찰함
∙자신의 능력의 한계와 현장경험의 필요성을 느낌
∙사회복지에서 사용되는 용어와 제공 서비스에 대해 공부할 필요성을 느낌
⑥ 자신을 극복하고 성장함 ∙지역주민과의 관계에서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얻음
∙어려웠던 아동과의 관계에 자신감을 얻음
∙낯가림이 심하고 규칙적인 활동 때문에 초기에는 힘들었으나 점차 적응함
∙관계를 통해 자신의 안 좋은 습관을 발견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
∙당당하게 자기주장이 가능해지고 규칙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됨
∙장애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며 즐거웠던 실습
(7) 미래 전문가로서 업무를 배우고 적용하며 진로를 고민함 ① 현장에 나가기 전 업무를 미리 배우는 기회 ∙현장에 나가기 전에 전반적인 복지 업무를 미리 배우는 기회
∙미래 공무원으로 공적 업무 처리, 복지 관련 업무, 대상자 이해에 도움이 되는 실습 경험
∙사회복지사의 여러 업무를 미리 경험하며 보완할 점을 알게되는 기회
② 실습을 통해 발전된 지식을 실습 이후에 적용 ∙수퍼비전을 통해 배운 라포형성 방법을 실습 이후 봉사활동에 적용함
∙실습 이전의 봉사활동보다 이후의 봉사활동에서 더욱 지역주민과의 관계가 깊어짐
∙실습 이전 봉사활동과 달리 실습 이후에는 장애 클라이언트의 개별 특성을 고려하게 됨
∙실습 이후에는 프로그램의 예산, 성과까지 생각하게 됨
③ 진로를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 ∙복지관 취업만 희망해왔으나 주간보호센터에 취직해도 괜찮겠다고 느낌
∙클라이언트의 장애가 불편하지 않은 부분에서 장애인복지가 조금은 자신에게 맞다고 느낌
∙실습을 통해 진로를 지역사회복지분야로 방향을 잡음
∙지역과 장애인복지의 관계와 중요성을 알게 되고 지역사회복지에 관심이 생김
∙현실적인 수퍼비전을 통해 진로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
∙수퍼비전을 받고 구체적인 진로설정을 위한 계획을 생각해보는 기회
④ 사회복지사로서의 어려움을 미리 경험하고 고민함 ∙소진을 미리 느끼고 생각해보는 경험
∙사회복지사의 소진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함
∙클라이언트의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고민함
⑤ 확신하기 어려운 사회복지사의 길 ∙사회복지사의 일은 하고 싶지만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듬
∙사회복지사를 더욱 하고 싶게 됐지만 아직은 확신하기 어려움
∙사회복지사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고민하고 어떻게 보완할지 생각해봄
∙자신의 상태에 따라 클라이언트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 고민되는 사회복지 실천 영역
⑥ 미래 수퍼바이저로서의 다짐 ∙수퍼바이저가 된다면 장애인복지실천의 실제적인 어려움을 알려주며 자신의 분야를 빨리 찾도록 도울 것
∙수퍼바이저가 된다면 개인적인 신념을 말하지는 않을 것
∙수퍼비전을 하게 된다면 편안하게 다가가 조언해줄 것
∙수퍼바이저가 된다면 과제의 양은 줄이고 최대한 많은 경험과 지식을 제공할 것
∙수퍼바이저가 된다면 정확한 피드백을 위해 직설적인 피드백을 줄 것
∙수퍼비전을 하게 된다면 사업의 필수사항만 교육하고 자유롭게 실습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
∙수퍼비전을 하게 된다면 현장에서 바로 활용가능한 경험을 제공할 것

(1) 봉사활동과 다르면서도 실습 이전의 경험이 통합적으로 활용됨

① 봉사활동과는 달리 전문적인 사회복지사를 준비하는 실습

기관에서는 참여자들에게 자원봉사자보다 높은 기대가 있었고 참여자들은 전문적인 사회복지사로서 준비하는 예비사회복지사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실습에 참여했다. 봉사와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기관의 업무를 배우고 현장을 아는 기회가 되었다.

일단 봉사를 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이용자들을 대해본 적은 몇 번 있지만 아예 반 직원인 형태로 해본 건 처음이라서 (중략) 내가 이게 나중에 이러한 일을 하게 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조금 더 책임감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조금 얻으러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참여자 1)

제가 봉사활동 할 때도 행정업무도 옆에서 좀 도와드리고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랑 확실히 좀 달랐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프로그램 계획을 배우긴 하지만 실제로 지역 주민들을 만나서 그거의 수요를 파악하는 거는 좀 다른 얘기더라고요. (참여자 2)

② 실습 이전의 경험들로 인해 더욱 풍성해진 실습

참여자들은 봉사활동, 학교 수업, 교회 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합하여 실천에 활용하며 여태까지의 노력을 인정받는 기분을 받았다.

제가 대안학교를 나왔어 가지고 언어적인 부분에 있어서 재능 기부 역할을 해서 지역아동센터에 가가지고 중고등학교 대상으로 그때부터 아이들과 많이 소통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등부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어 교육도 많이 진행을 했었었고 (중략) 대학교 올라와서는 교회에서는 중고등학교에서 봉사를 했었고 그리고 전역을 하고 나서는 다문화 멘토링에서 또 청소년 애들을 맡았던 것처럼 그냥 그렇게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중략) 소설에도 저희가 클라이막스가 있지 않습니까 기승전결 어떻게 보면은 단기 사회 사업이 아마 결이지 않았나 클라이막스에 도달하는 해서 제가 이제껏 쌓아온 청소년에 관련돼서 이제껏 제가 이해하고 경험해 온 모든 저의 지식들과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들을 잘 섞어서 잘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참여자 6)

(2)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확인하고, 적용하고 확장하며 개선점을 생각해 봄

① 학교에서 얻은 지식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기회

참여자들은 학교에서 배운 클라이언트 집단에 따른 특성을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학교에서 와닿지 않던 사례를 옆에서 보고 사회복지사의 업무를 직접 경험하며, 이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지식과 현장을 연관시키며 기존의 지식을 확장할 수 있었다.

교수님이 많이 얘기하셨던 게 그 라이프 스타일 속에서 약간 사이클을 좀 일정하게 돌려가면서 하는 게 장애인에게 좀 많이 필요한 것이다 했는데 주간보호센터는 그러한 이러한 일상적인 사이클을 돌리는 데 좀 집중이 많이 되어 있는 곳이다 보니까 관련해서 이제 좀 이게 이렇게 해서 사이클을 돌리는 거고 이런 게 왜 필요하구나 하는 거에 대해서 좀 조금 더 교과목에서 배운 것과 연관을 시켜서 조금 더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참여자 1)

학교에서 배우는 건 좀 이론적인 게 많다 보니까 그냥 현장에서는 이렇게 한다라는 게 이런 사례 또한 언급을 하지만 그거가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 스스로 많이 와닿지는 못했던 부분이 있는데 이제 그런 재가가정에도 방문하고 모의 인터뷰도 진행하고 하면서 좀 더 이제 현장에서의 그런 경험을 잘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참여자 4)

② 학교에서 얻은 지식을 현장에서 적용하는 기회

참여자들은 학교에서 얻은 비에스텍의 7대 관계 원칙, 프로포절 방법, 관계형성 방법, 강점관점 등의 지식을 실습에 적용해봄으로써 현장을 체감했고 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의 필요성을 느꼈다.

비심판적인 태도로 어르신의 생각과 말을 이해하고 수용했습니다. 어르신께서 말씀하실 때도 비언어적인 반응으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맞장구를 치면서 말씀하시는 게 즐거우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통제된 정서적 관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저는 잘못된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인데 어르신 세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받아들인 것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참여자 2 실습일지)

실습하면서 그래도 생각보다 교수님들이 얘기해 주신 사례에서 좀 말할 수 있는 대화 방식이라든지 아니면은 정말 근데 문서 작성 같은 것도 많이 보여주시긴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를 이런 식으로 적용을 하는구나 싶었던 경험은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과제할 때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것도 많이 들었었고 보여주셨던 프로포절 같은 거 예시 많이 보면서 참고했던 것도 있었고 또 워낙 장애인 당사자분들을 만나는 쪽이었으니까 그런 이용자분들이랑 뭔가 소통할 때 장애인분들은 뭔가 자기들이 조금 특성이 다 다르다 보니까 그런 특성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게 되게 힘들었었거든요. 근데 그게 교수님이 학교에서 말씀해주신 것들 생각하면서 적용하려고 많이 노력했었던 것 같아요. (참여자 3)

③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넘어 확장하는 기회

현장실습은 참여자들이 학교에서 얻지 못하거나 깊게 배우지 못한 지식을 획득하고 활용하며, 확장하는 기회였다.

실습하면서도 그냥 복지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었던 것 같더라고요 사회복지사가 하는 일도 잘 몰랐었던 것 같고 이 분야까지 하나라는 그런 것도 실습하면서 되게 많이 봤었고 (참여자 3)

실습 과정에 있어서는 정말 신기했던 게 정말 저희가 모든 것을 다 한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임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일정한 틀이나 형식이나 체계가 따로 정해진 게 없이 저희가 정말 사회복지의 그런 단기 프로포절을 작성하는 것처럼 정말 사업 진행은 어떻게 진행될 것이며 선행 연구 사례는 어떻게 진행이 되었고 그리고 이제 그 부분에 있어서 우리 내담자들과 어떻게 소통을 할 것이고 그리고 우리 우리를 담당하시는 그런 수퍼바이저들과도 어떻게 소통을 할 것인지 정말 학교에서는 배울 수도 없었고 가르쳐주지도 않았던 거를 많이 배웠던 것 같아서 정말 그 부분에 있어서 많이 새로웠던 것 같아요. (참여자 6)

④ 학교에서 배운 것과 다른 현장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현장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았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만으로는 클라이언트의 문제해결에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실제 현장의 경험을 통해 체득하는 것과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의 큰 차이가 있음을 느꼈다.

복지사님들이 자기가 하셨던 방식을 알려주시니까 조금 처음에는 헷갈리는 부분들이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 이거는 이렇게 진행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이걸 왜 이렇게 다른 방식으로 진행을 해야되지라는 그런 것들도 조금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참여자 5)

제가 배웠던 사회복지 이론들 같은 경우는 정말 이런 실무 영역 실천 영역에서 사용하기에 용이하다기보다는 그런 이론들이 있을 때 실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도움이 되는 거는 맞다고 하거나 할 수는 있지만 이런 미시적인 접근, 저희들이 클라이언트를 만나서 이 문제를 해결을 해야 된다든가 아니면 다른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 대처하는 방법들 같은 경우에는 정말 그 실천 현장을 가지 않고서는 정말 느낄 수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학교에서 배웠던 거는 상당히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참여자 6)

⑤ 학교 교육의 부족함을 느끼고 개선 방향을 생각해보는 기회

참여자들은 뜻깊은 실습을 위해 클라이언트에 대한 지식, 사회복지사에 대한 지식, 실습 기관에 대한 지식 등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도록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다.

사회복지사가 하면 이에 대해서 사실상 제가 현장에 들어가면 해야 될 업무인데 그 업무에 대한 건 배우는 게 적은 느낌이라서 그런 부분을 좀 더 배우고 싶어진 것 같아요. 조금 전에는 그냥 막상 당사자만 잘 알면 되겠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까 오히려 당사자 만나는 것보다 행정적인 업무가 더 많을 때가 있고 행정적인 업무인데 그거는 막상 학교에서 조사론처럼 프로그램을 다루는 게 아닌 이상은 잘 안 배우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좀 배우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어요. (참여자 3)

지역아동센터마다 다들 너무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무언가를 배우러 간다라기보단 정말 일손이 필요해서 일손을 채우러 간 느낌이어가지고 (중략)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앞으로 실습을 해야 되던 분들한테 큰 기관에서 먼저 선택을 하라고 권하고 그때 세미나도 그렇게 그런 식으로 말했었거든요. 이제 교수님도 이제 앞으로 이제 다른 후배들 세미나를 진행하면 이제 그런 쪽으로 잘 유도를 해보겠다라고 결론이 나왔었고 그래서 제가 느꼈던 점이 그 정도인 것 같아요. (참여자 4)

(3) 클라이언트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관계역량을 강화하는 기회

① 클라이언트와의 라포형성 과정이 쉽지 않음

참여자들은 매주 담당 클라이언트가 바뀌면서 이름조차 외우기 쉽지 않았고 장애 클라이언트 중 인지적, 신체적 기능이 많이 저하되는 경우는 더 힘들었다. 또한, 클라이언트의 특성에 따라 수화를 배우지 않으면 소통 자체가 제한적이었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일주일마다 하다가 다른 이용자를 만나는 거라서 확실히 이름 외우는 거 자체도 진짜 쉽지 않았고 솔직히 이름도 다 못외워요. 약간 또 정해진 누구를 맡아서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다 같이 그냥 돌아가면서 부르면은 하는 곳이라서 이름 같이 이름 외우는 것도 이름도 다 못 외우고 라포형성 다시 하는 게 좀 힘들었다고 해야 되나 (참여자 1)

제가 올라가서 이제 되게 도시락을 드리는 그런 거였는데 이제 청각장애인분이 이제 말을 제대로 못하시다 보니까 저는 이제 그거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이제 드렸는데 이제 말을 제대로 못하셔서 이제 그거를 1차 당황해서 이제 어떻게 해야지라는 약간 멘붕이 있었는데 근데 이제 다행히 청각장애인분이 계셨다는 걸 아셨는지 선생님 바로 올라오셨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올라오셔서 바로 이제 수화로 대화를 하셨는데 (참여자 4)

②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통해 성장

참여자들은 실습 주차가 지나가는 것에 따라 미숙했던 라포형성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클라이언트의 개별 특성을 파악하여 활용하고, 자기인식과 수퍼비전을 통해 개선점을 발견하고 적용하며, 참여자들은 클라이언트의 거절반응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대처하고 클라이언트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서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마을로 나가서 열심히 주민을 만나야 되는데 처음에는 되게 좀 불안하고 내가 이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많이 들었는데 주민들을 만나다 보면 좀 그런 순간들이 있었어요. 뭔가 거부를 하는 순간들 네. 아 괜찮아요. 얘기 안 해도 돼요. 그러고. 오히려 제가 받아들일 수 없는 말들을 그런 것들을 수용 수용하잖아요. 그 사람들을 수용해야 된다 네가 그 사람들을 심판할 자격이 없다. 약간 이런 느낌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그냥 경험해 보는 시간이었던 그냥 유하게 넘어갈 수 있는 (참여자 2)

대상자를 처음 만나기도 하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떤 걸 물어봐야 되는지 그런 것들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만나기도 했고 설문조사나 이런 걸 하면 거절하시는 분들도 되게 많아서 그런 걸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었는데 그래도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이용자분들을 대해야 되고 어떻게 어떤 주제로 얘기를 시작해야 되고 이런 것들을 좀 많이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참여자 5)

내담자들이 요구를 하는 이야기의 그런 규모를 수퍼바이저 입장에서는 이게 실현이 가능한가 그리고 이제 안전상의 문제로 많이 제지를 받았던 적이 있어서 그 두 사이에서 제가 조율자 역할을 하며 조정을 해나가는 게 가장 저에게 값진 경험이었고 그리고 그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중략) 내담자들한테 이걸 어떻게 전하면 이 내담자들분들이 기분이 상하지 않으면서도 그래도 저희의 그런 방향성과 맞게 같이 갈 수 있을지를 좀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많이 성장을 하고 좋았던 경험인 것 같아요. (참여자 6)

③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음

참여자들은 실천과정에서 클라이언트의 작은 변화를 발견하고 보람과 뿌듯함을 느꼈다.

일단 자폐를 가지신 분들은 좀 라포 형성 자체가 좀 짧은 시간 안에는 이루어지기가 좀 힘들어 가지고 그걸 위해서 좀 수퍼비전 같은 것도 많이 받았는데 (중략) 한 달만으로는 라포형성 같은 게 좀 많이 힘들다 하셔서 기본적으로만 했는데 이제 조금씩 그래도 바뀌어 가시는 건 있어서 그래도 이번에는 불렀을 때 대답을 해주셨네요 하면서 한 거에 대해서 되게 보람을 느끼면서 실습을 진행했었던 것 같습니다. (참여자 1)

실습생으로서 당사자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 처음이다 보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의사소통이 수월한 당사자도 있지만 아닌 당사자와는 더욱 집중하여 소통하여야 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들다고 말하여도 격려해주니 끝까지 참여한 당사자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 (참여자 3 실습일지)

(4) 지역사회와의 연계의 중요성을 깨달음

① 지역사회의 중요성을 느낌

참여자들은 클라이언트가 주변 환경과 연결된 것을 봤고 지역사회를 돌아보며 지역사회의 돌봄체계의 약화를 깨닫고 지역사회복지사업의 필요성을 상기했다.

가장 기본적인 인간 속의 사회 환경(환경속의 인간) 그런 같이 약간 좀 아무리 개인을 중심으로 두는 주간보호센터라고 해도 (중략) 가정 환경과 복지관 주변에 있는 환경 집 주변에 있는 환경 그런 것도 무시할 수 없다는 거랑 (참여자 1)

OO구라는 지역에 17년이라는 꽤 오랜 기간을 살았음에도 지역사회 내에 나의 돌봄체계가 마련되어 있는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중략) 어렸을 때부터 과거보다 마을의 기능이 약화 되었고, 이 때문에 경험해 보지 못한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을 어려워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의 해소를 위해서 지역 돌봄체계를 마련하는 지역복지사업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참여자 3 실습일지)

② 지역사회에 활용가능한 많은 자원이 있음을 봄

참여자들은 생각과는 다르게 지역주민들이 지역 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지역사회 내에 활용 가능한 많은 자원이 있음을 깨달았다.

마을 탐방은 저에게 또 다른 지식을 주었습니다. (중략) 사장님께서는 마을의 강사이자, 주민이자. 카페 사장님이라고 OOO 선생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카페에 갔을 때 지역주민이 많이 모여있었습니다. 사부작사부작 분들, 통장님도 계셨습니다. 카페 사장님께서는 원예, 뜨개질을 알려주시기도 하고, 아이들의 멘토링 공간을 제공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마을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마을 탐방을 통해서 뵌 분들은 달랐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게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뵌 분들은 소수일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이런 분들이 더 많이 늘어날 것 같았습니다. 저도 이렇게 마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참여자 2 실습일지)

사업을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저는 항상 그런 의문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 8명의 청소년 고등학생들을 데리고 과연 이게 가능할까 (중략) 그런데 이제 진행 기획을 해가고 그런 사업을 진행을 준비를 하다 보면서 느꼈던 중에 하나가 뭐냐면 생각보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사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자원들이 많다라는 거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그쪽 지역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곳도 있었고 자전거뿐만 아니라 그런 보호 장비까지 무료로 대여를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그리고 그 이웃 사회복지관을 다니시는 분 이용하시는 클라이언트 분들 중에서는 다 자전거를 제주도 전국 도일주를 8번 이상 해보시고 그리고 다른 자전거 대회도 하셔서 아마추어 정도의 기량을 가지신 분들도 있어서 그분한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참여자 6)

③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클라이언트의 성장

지역의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진행된 사업이 클라이언트의 성장으로 이어지며, 어려울 것 같던 지역사회 내 공생을 새롭게 보게 되었다.

처음에 교육을 받았을 때 공생에 관련된 교육을 받았을 때 실제로 될까라는 의문이 굉장히 컸습니다. (중략) 남녀노소를 정말 불문하고 저희가 도움을 받았던 분들도 이제 정말 저희보다 정말 어르신분들도 많이 받았었고 그리고 아니면 이제 저희 내담자 같은 경우는 이제 저희보다 어린 그런 친구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들이 그런 정말 정말 별 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거를 이루어냈을 때 그 친구들이 가지는 그런 초기와는 다른 느낌을 말해서 나도 이거 할 수 있으니까 다음에 이것도 할 수 있겠네라고 생각하는 그런 그 생각의 과정의 흐름들과 그래서 앞으로는 이걸 어떻게 하면 좀 더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어떻게 보면 정말 긍정적으로 많이 성장을 하는 사람들의 측면을 본 것 같아서 정말 그 부분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참여자 6)

(5) 실습 중 마주친 어려움과 아쉬움

① 기관 선정과정에서의 어려움

참여자들은 학교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 실습 진행 기관을 찾기 어려운 상황, OT와 기관 선정 시기 및 시험 기간이 겹치는 상황에서 혼자서 기관 선정과정을 진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

아무래도 저는 이제 학교가 멀다 보니까 인근 지역의 학생들은 대부분 좀 기관을 쉽게 구하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이제 학교에서 공문을 보내주면 협력도 잘해주고 그런 게 있었는데 저는 이제 타 지역이다보니까 제가 다 알아서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참여자 4)

되게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이번에 좀 아무래도 동계 실습이다 보니까 기관이 별로 하는 데가 없어서 그 과정 선정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었고 또 실습 되게 빨리 모집하고 끝나는 데가 많아가지고 기관이 딱 한 군데 남아서 거기만 선정해서 진행을 했었고, 어 약간 또 실습 진행 ot 때도 그래서 좀 학교 시험 기간이랑 겹치다 보니까 참여하는 데도 많이 어려움이 있었어요. (참여자 5)

② 학습욕구 충족시키지 못한 기관에 대한 아쉬움

제한적인 실습시간과 기관의 사정으로 인해 다양한 업무를 배우기는 어려웠고 실습생이 방치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기관의 특성상 클라이언트를 직접 대면하여 실천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지역아동센터 자체가 좀 체계적이지 않기도 하고 그리고 거기 사회복지사분들이 두 분 계셨는데 약간 행정 업무나 그런 프로포절, 시청에서 진행하는 사업 같은 거 사업 계획서를 쓰다 보니까 (중략) 이제 저희 업무가 거의 없어지다시피 해서 저희가 이제 뭔가 딱히 따로 배울 수 있는 거라도 없을까 해서 찾아봤는데 그냥 사회복지 포털 시스템 정도만 이제 알려주셨고 나머지는 크게 딱히 배울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좀 아쉬웠었는데 (참여자 4)

동계 실습이다 보니까 기관이 제일 바쁜 시기라고 하더라고요 새로 사업을 작성을 해야 돼서 그래서 원래 프로그램 짜여진 대로 진행이 되지 못하거나 그래서 없어지는 특강들도 되게 많았었고 조금 방치되는 개인적으로 공부해야 되는 시간들이 조금 많았었어요. (참여자 5)

저는 사실 클라이언트와 많이 만나고 싶었는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다 보니 외국인이 많고 다문화 가족이 많고 언어도 다양하다 보니 수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언어도 안통하고 문화도 약간 틀리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실습을 해야 된다고 해서 간접적인 실습만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참여자 7)

③ 오히려 혼란을 주는 수퍼비전

참여자는 같은 주제에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두 수퍼바이저로 인해 혼란을 느꼈다. 심지어, 한 수퍼바이저의 피드백을 수용하면 다른 수퍼바이저를 통해 다른 문제가 제시되기도 했다.

많이 받는 수퍼비전을 주시는 분이 두 분이 계셨는데 말이 다 다르셨어요. 똑같은 주제를 갖고 통일된 의견이 아니라 너무 다른 의견을 주시다 보니까 피드백을 고쳐도 이게 또 다른 얘기가 계속 나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그런 부분이 조금 통일됐으면 좋겠다. 이 생각을 좀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참여자 5)

④ 열악한 사회복지실습 현장 여건

사회복지의 실천현장과 실습 환경은 생각보다 열악했다. 클라이언트의 기분에 따라 사업의 진행 여부가 달라졌고 실습 과정에서 야근, 보장되지 않는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 등을 경험했다.

생각보다 사회복지 현장 실습 그런 실천 영역이 많이 열악하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클라이언트들에 따라서 갑자기 클라이언트 분들이 그 클라이언트의 그 기분에 따라서 사업이 진행이 되기도 하고 진행이 안 되기도 하고 진행이 되기도 하고 진행이 안 되기도 하고 (중략) 저희가 어쨌든 9시까지 하고 대부분 5시에는 퇴근을 다 하지 않습니까 근데 이제 저희가 숙식을 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근처에서 숙식을 했었었고 그러다 보니까 퇴근 시간이 딱 정해져 있지 않아서 그래서 9시까지는 무조건 가야 되지만 퇴근은 언제 할지 모르는 그리고 점심시간도 딱 정해져 있지 않아서 약간 시간 날 때마다 밥을 먹어야 되고 (중략) 심지어 그것 때문에 아파서 병원도 많이 가는 동료생들을 보면서 정말 이 영역 자체가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고 그리고 정말 어줍잖은 마음으로 들어오면은 안 되는구나라는 걸 확실하게 느꼈던 것 같아요. (참여자 6)

⑤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관리의 필요성을 느낌

참여자들은 실습 중, 연속된 일정과 야외활동으로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고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며 남은 실습 일정에 대한 다짐을 하게 되었다.

저에게 오늘 실습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햇빛이 너무 강했고, 양산이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어지럽기도 했고, 머리도 아파서 힘들었습니다. 제가 체력이 좋지 못한 것도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오늘 힘든 것을 보고 체력관리, 건강관리를 더 잘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마을로 나가서 주민을 만나야 하는 데 이런 체력으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참여자 2 실습일지)

재가장애인 가정에 반찬배달을 하는 날에 비가 많이 와서 배달을 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고 다음 날 연속적으로 사례관리 대상자에게 다시 반찬 배달을 하고 뒤이어 발달장애 청소년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기도 했다. 앞으로의 실습 일정에서는 스스로도 체력 관리에 더욱 집중하여 한 달이라는 긴 호흡의 실습 일정에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참여자 4 실습일지)

⑥ 감염위기상황으로 인한 제약

참여자들이 실습했던 시기는 한참 COVID-19로 인해 실습에 많은 제약이 따르던 시기였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도 실행하지 못하거나 업무 자체가 중단되기도 했으며, 본인이 감염되어 실습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이 지역에 쓰레기들이 많아서 그런 것들을 발견해서 이걸 인식 개선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긴 했는데 실행까지 못 했었거든요. 코로나 때문에... (참여자 2)

실습생 중에 저 말고 먼저 이제 코로나 걸린 사람이 있었어 가지고 한 하루 이틀 차이긴 했는데 먼저 걸렸어서 이제 그때 이제 취소가 된다. 어떻게 된다를 되게 기관에서도 많이 논의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저까지 이제 확진이 돼가지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어쨌거나 연장을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원래 일정대로면 진행됐어야 되는 게 모의 면접이랑 이런 것도 잡혀 있었는데 연장되면서 그 일정대로가 안 됐어요. (참여자 3)

그때 솔직히 그냥 진짜 집 가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되게 OO도에는 일단 아는 사람이 없다 보니까 물론 그때 이제 코로나가 좀 많이 완화된 시점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이제 중장년층 이상이었고 그랬을 때 이제 코로나가 확산됐을 때는 정말 이제 걷잡을 수 없지 않나라는 생각을 좀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참여자 6)

(6)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성장하는 시간

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

참여자들은 실습을 평가하고 되돌아보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사회복지사로서의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평가서를 쓰면서 어떤 걸 배웠는지 어떤 걸 느꼈는지 다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중략) 저의 강점은 뻔뻔함이고, 발음이 좋다는 것이고, 약점은 체력입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참여자 2 실습일지)

문서 작성 능력 이런 부분이 조금 아직도 부족하다고 쉽지 않더라고요. (중략) 제가 친화력이 없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친화력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좀 클라이언트 대할 때 약간 공감이라든지 말하는 부분에 있어서 생각보다 조금 괜찮게 생각보다 조금 말을 잘할 수 있다라는 걸 제가 깨닫게 됐던 (참여자 5)

② 약점이 강점으로 활용되는 경험

참여자들은 자신이 약점으로 생각했던 성격이 오히려 강점으로 활용되는 경험을 했다.

더러운 걸 만지거나 닿는 게 싫어서 싱크대와 의자를 닦는 것이 힘들었지만 그런 성격으로 열심히 닦아서 깨끗한 싱크대와 의자를 볼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 2 실습일지)

신경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그런 사소한 일들에 대해서는 무던하게 넘어가는 건데 그게 이번 단기 사회 사업을 하면서는 강점으로 많이 작용을 했던 것 같습니다. (참여자 6)

③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개선하는 기회

참여자들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인식하거나 자신의 편견을 인식하고 노력하였으며, 자신이 자부심을 느꼈던 것에도 한계를 느끼고 자신의 경험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각하며,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실습에서 많이 느꼈던 게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었거든요. 그런 두려움을 인정하고 오히려 이 사람들은 내가 어떤 사람이든 그렇게 궁금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중략) 그냥 나는 나를 다 보여줄 필요가 없고 이 사람들도 자기 자신을 많이 나한테 관계를 쌓아나갈 때 보여줄 필요가 없으니 어느 정도 좀 그런 마음가짐을 변화가 있었던 것.. (참여자 2)

저는 이제 2주 차에 재활체육이나 이제 스포츠 프로그램을 되게 한 네다섯 개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거의 다 발달장애인인데 이제 연령대가 10대부터 30대까지 되게 다양했거든요. (중략) 제가 이제 최대한 좀 제 행동에서 그런 게 그분들한테 그런 게 드러나지 않게끔 노력했던 그런 경험이 됐던 것 같고 제 스스로도 이제 알게 모르게 좀 선입견이나 그런 불편한 게 튀어나올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최대한 조심했던 것 같아요. (참여자 4)

사회복지사로서 저 개인으로서의 사회복지사의 역량은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중략) 어떻게 보면 좀 자부심이 있었는데 근데 이 사회복지 실천 현장이 딱 주어지고 이런 클라이언트들과 마주를 했을 때는 이게 생각보다 그런 부분이 잘 먹히지 않은 부분들이 좀 많았었고 (중략) 그래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사람은 정말 다양하고 그리고 그 다양한 사람들 안에서 내가 느낄 수 있는 거는 정말 일부구나라는 걸 좀 많이 몸으로 경험했던 것 같고. (참여자 6)

④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이해함

참여자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소통을 잘하고, 동료 및 수퍼바이저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본 ‘나’와 타인이 본 ‘나’와의 차이를 알고 이해하며 자신감을 얻는 기회가 되었다.

주민 만나기에 대한 불안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고 갔을 때 ‘내가 이렇게 뻔뻔한 사람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친한 사람이 아니면 말도 잘 안 걸었는데 이렇게 내가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질문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참여자 2 실습일지)

자기분석을 하면서 ‘나’에 대하여 나는 어떤 사람일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음. 나를 파악할 수 있었던 시간임. 파악한 부분을 말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짐. 실습하면서 실습생들이 나를 보는 모습과 수퍼바이저가 본 나의 모습에 들으면서 내가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게 됨. 수퍼바이저가 해준 이야기와 조언을 통해 위로를 받게 된 시간이기도 하였고 조금은 자신감을 얻게 된 시간이었음. (참여자 5 실습일지)

⑤ 자신을 극복하기 위한 다짐과 노력

참여자들은 동료 실습생과의 관계, 발표에 대한 불안 등 자신의 상처와 한계를 직면하였다. ‘자기지시’를 시도하여 불안을 낮추기도 하였으며, 자신의 역량향상을 위한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다짐하며,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일 좀 많이 느꼈던 거는 저의 개인적인 기질들이 있잖아요. 사회복지사를 하게 되면 자신도 많이 마주하게 되니까 그래서 좀 저를 많이 마주 봐야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가진 기질들도 있었고 제가 그런 기질로 인해서 부딪히는 부분들이 좀 있었거든요. (중략) 그걸로 이제 수퍼바이저 선생님들한테 좀 많이 상담도 받고 그러면서도 느꼈던 게 컸던 것 같아요. 제가 인간 관계를 쌓는 게 힘들다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니까 네가 한번 시도해 볼 수 있지 않냐 네가 시도해 보고 아니면 안 하면 된다. 이거는 네가 시도해 볼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고 이렇게 좀 말씀 많이 해 주시고 (참여자 2)

이번 실습이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의사소통에서 섬세하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저 자신에게 맞는지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어디를 가도 저와 다른 사람이 있고 맞지 않은 사람이 있을 것 입니다. 앞으로는 회피하기보다 면밀하게 신경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참여자 2 실습일지)

생각보다 공감도 너무 어려웠고 이해하는 것도 더 어렵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생각보다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 이런 거는 근데 현장 경험을 내가 지금 많이 한 게 아니고 훨씬 더 많이 해가지고 이거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어요. (참여자 3)

⑥ 자신을 극복하고 성장함

참여자들은 클라이언트와 동료 및 수퍼바이저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안 좋은 습관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발견하며, 실습 초기의 느꼈던 한계를 극복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중간에 막 도망가고 싶은 상황들도 있긴 했는데 하고 나니까 오히려 제가 좀 더 주민들을 만나서 친근하게 얘기하고 얘기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정말 얻지 않았나 생각이 제일 많이 합니다. (참여자 2)

처음에는 면접 볼 때는 기관분도 말씀해 주셨지만 면접 볼 때는 얼굴 쳐다보고도 얘기 못했고 그냥 너무 긴장해서 말을 제대로 못 했었거든요. 근데 하다 보면서 이제 찾아보고 제 주장을 얘기할 수도 있게 되고 약간 질문이 있으면 다 물어보게 되는 약간 궁금한 점이 있으면 다 찾아서 물어보게 되고 약간 계획을 세우는 부분에 있어서도 좀 규칙적으로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참여자 5)

사회복지 현장실습을 시작을 해도 될지 고민을 진짜 많이 했습니다. 제가 장애가 있다 보니까 과연 내가 누구를 도와줄 수 있을지 진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중략) 학교세미나에서 다시 PPT로 실습에서 있었던 경험이나 과정을 발표를 하면서 비록 짧은 20일이었지만 그 장소에서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고 배우고 경험을 하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참여자 7)

(7) 미래 전문가로서 업무를 배우고 적용하며 진로를 고민함

① 현장에 나가기 전 업무를 미리 배우는 기회

참여자들에게 실습은 사회복지사가 되어 현장에 나가기 전에 전반적인 업무를 미리 배우고 경함하며, 예비사회복지사로서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실습을 통해서 이제 좀 미리 뭐지 업무 전반에 나가기 전에 미리 업무 어떤 거를 한다는 거를 먼저 느끼고 경험하고 이런 것 자체가 먼저 되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중략) 좀 더 복지 정책 같은 거나 이런 걸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부분에서 제가 느꼈던 것도 있고 그 점에서 좀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참여자 4)

실습 전과 후로 내가 생각하는 사회복지사가 바뀌었음. 실습 전에는 사회복지사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이 주 업무라고 생각하였음. 하지만 실습을 하면서 행정적인 부분도 많이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됨. 또 사회복지사가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었지만, 현장에서 보니 생각보다 더 모든 분야를 조금씩은 할 줄 알아야 하며 그중에서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 더 개발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음. (참여자 5 실습일지)

② 실습을 통해 발전된 지식을 실습 이후에 적용

참여자들은 실습에서 획득하고 발전된 지식을 실습 이후의 봉사나 프로그램 활동에 적용할 수 있었다. 특히,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기술과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 평가하는 전반적인 과정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조금 더 시작할 때부터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된다 이런 피드백을 받아서 그러면 다음에 봉사를 할 때나 내가 프로그램을 할 때가 있으면 장애인 당사자를 만날 때가 있으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고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 같은 거 할 때 처음 만났을 때도 약간 좀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약간 하는 (참여자 1)

지금은 보면서 이 친구는 뭐 막 소리에 예민하거나 아니면 이 친구는 이런 걸 되게 싫어하는구나 이런 걸 많이 보면서 할 수 있어서 되게 도움이 됐어요. (참여자 3)

③ 진로를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

참여자들은 실습을 경험하며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며 구체적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며, 어떤 시도와 노력이 필요한지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일단 무조건 원래는 복지관이나 이런 데만 좀 취직할 때 생각을 좀 했었는데 하고 나니까 (중략) 주간보호센터나 이런 데도 취직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구나 (참여자 1)

그냥 사회복지 쪽으로 막연하게 청소년 쪽 청소년들을 도와주고 싶다라는 게 했는데 저도 학교에서 수업 듣고 실습까지 하면서 오히려 좀 확고해진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거는 마을 지향인 것 같다. 그런 것들이 확고해진 것 같아요. (참여자 2)

인터뷰도 다녀보고 했었는데 약간 사회복지가 워낙 넓다 보니까 어느 쪽으로 설정을 해야 될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거기서 계속 저한테 강조하셨던 부분이 저는 경험을 좀 키워야 된다고 많이 말씀을 해주셔서 아마 장기적인 봉사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 좀 장기적으로 봉사를 찾아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참여자 5)

④ 사회복지사로서의 어려움을 미리 경험하고 고민함

참여자들은 현장의 사회복지사가 느끼는 어려움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미리 생각할 수 있었다.

이제 예비 사회복지사로서의 약간 이걸 뭐라 표현해야되지 예비 사회복지사로서의 소진 예방 부정적인 면을 보고 이렇게 도망가는 사람들도 좀 있잖아요. 도망이라고 표현하지만 번아웃이 정말 와서 그만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그런 부정적인 면들이 나중에 제가 사회복지사로서 현장에 가면 또 느끼기 마련이겠지만 미리 경험해봐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참여자 2)

실제로 그 인터뷰했던 지역 주민분도 원래 사회복지사였는데 약간 좀 소진이나 이런 것 때문에 좀 그만두신 후 그만두시고 이제 약간 봉사활동을 한다든지 이러신 분이었어서 그분한테도 그런 얘기 제일 많이 들었었어요. (중략) 힘들다는 얘기를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나 이런 사람들이 말하는 게 쉽지 않을 때가 많으니까 그런 거에 대해서 좀 더 대화를 많이 해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은 했어요. (참여자 3)

욕구 조사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그 사람에 삶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점이 있음. 이야기를 듣다 보면 조금은 내게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나 사람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나는 부분이 있었음. 이러한 부분에 관련하여 어떻게 하면 반복적으로 생각나는 부분에 대해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게 된 시간이었음. (참여자 5 실습일지)

⑤ 확신하기 어려운 사회복지사의 길

한편, 참여자들에게 사회복지사는 하고 싶은 일이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인지 확신하기는 어려웠다. 과중한 업무, 소진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자신에게 한계가 온다면, 오히여 클라이언트에게 상처를 줄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사회복지사는 제가 하고 싶은 건데 과연 재미있게 할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중략) 그런지 사회복지사 일을 좋아할 수 있지만 재미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참여자 2 실습일지)지금 기관이 워낙 괜찮다고 생각을 해서 이 기관이 잘 맞는 건지 아니면 사회복지가 잘 맞는 건지는 일을 해봐야 아는 거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이 많아져서. (참여자 3)

좀 과중된 업무가 많다 보니까 일에 대한 흥미를 잃으신 분들도 꽤 많았던 것 같아요. 보면서 느꼈던 게 사회복지가 맞을까 생각을 좀 많이 하게 됐어요. (중략) 업무나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런 부분을 내가 할 수 있을까 약간 그런 것도 많이 깨닫게 됐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일지 약간 저의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나가야 될지 1년 동안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 (참여자 5)

이게 확실히 가장 그게 크게 와 닿았던 것 중에 하나가 뭐였냐면 어 물론 이제 가서 잘 적응을 하고 업무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굉장히 제가 탁월하게 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음은 있지만 (중략) 오히려 그랬을 때는 제가 그분들한테 상처를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좀 많이 했던 것 같아가지고 그 실천 영역은 네 많이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참여자 6)

⑥ 미래 수퍼바이저로서의 다짐

참여자들은 실습과 수퍼비전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만약 수퍼바이저가 된다면 어떻게 실습생을 지도할지 미래의 수퍼바이저로서의 다짐을 했다.

주간보호시설에서 만약에 수퍼비전을 준다고 하면 일단 장애라 그러면 기본적으로 도전적 행동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하거나 할 것 같아요. (중략) 이거를 내가 직접적으로 케어를 하고 정리를 해야 되는 입장에서 보는 도전적 행동은 다르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참여자 1)

그분이 이제 페미니즘 그는 그런 경향이 있다보니까 저한테 설명을 하시는데 남자의 유전자는 그런 얘기를 들었어서 (중략) 제가 만약에 수퍼비전을 한다면 그런 얘기는 안 할 것 같아요. (참여자 2)

좀 최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분야들을 좀 경험시켜주려고 노력할 것 같고 또 이제 모르는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은 충분히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또 제가 먼저 인식을 하면서 최대한 먼저 알려드리려고 노력을 할 것 같고 (참여자 4)

저는 약간 정석 먼저 알려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략) 저희가 이것만큼은 꼭 머릿속에 있어야 된다 명심해야 된다라는 몇 가지만 알려주고 그 안에서는 정말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끔 수퍼비전을 진행하지 않을까. (참여자 6)

2) 예비사회복지사의 사회복지현장실습에서의 성찰경험의 일반적 의미구조

사회복지현장실습에서 예비사회복지사들은 준전문가로서 봉사활동보다 더 높은 기대와 책임감이 요구되었다. 실습 이전의 봉사활동, 사회복무요원, 교회 청소년 지도 경험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였으며,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확장하고 적용하며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기회였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현장의 실천에서 오는 차이점을 경험하며 학교 교육의 개선점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초기에 어렵게 느꼈던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형성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알고 활용하여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으며,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고 보람을 느꼈다. 또한, 예비사회복지사는 다양한 관계 형성 기술, 욕구 조사, 종결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클라이언트와 지역사회를 보며 지역사회의 중요성을 느끼고 생각보다 많은 지역주민이 복지관과 지역에 관심을 갖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지역사회와의 공생(共生)을 통해 클라이언트가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한편, 연구참여자들은 실습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했다. 기관 선정과정에서 전반의 과정을 혼자 진행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으며, 기관의 사정으로 원하는 업무를 자세히 배우지 못하거나 방치되며 학습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관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다. 두 수퍼바이저의 일치하지 않은 수퍼비전으로 혼란을 경험하고, 야근과 보장되지 않은 식사시간으로 실습현장여건의 열악함을 느꼈으며, 자신의 체력적인 한계를 경험하기도 했다.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 상황에서의 실습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못하거나 업무가 중단되었으며, 예비사회복지사가 감염되어 실습 일정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하고 약점이 강점으로 활용되는 경험을 하였으며,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개선하는 기회가 되었다. 클라이언트, 동료 실습생, 수퍼바이저와의 관계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받아들이는 기회가 되었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짐하고 노력하며 많은 것을 깨닫고 성장하며 자신을 성찰하였다.

예비사회복지사들은 실습에서 현장에 나가기 전 미리 업무를 경험하며, 실습에서 습득한 지식을 이후 봉사활동 등에 적용하였다.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가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사회복지사로서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미리 느끼고 고민하며 사회복지사의 진로를 확신하기보다는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고 미래 수퍼바이저로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5.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예비사회복지사의 사회복지현장실습에서의 성찰경험에 주목하여 탐색하고자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였다. 예비사회복지사의 사회복지 현장실습에서의 성찰경험은 116개의 의미단위와 31개의 하위 구성요소, 7개의 구성요소로 분석되었다. 최종적으로 도출된 구성요소는 ‘봉사활동과 다르면서도 실습 이전의 경험이 통합적으로 활용됨’,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확인하고 적용하고 확장하며 개선점을 생각해 봄’, ‘클라이언트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관계역량을 강화하는 기회’, ‘지역사회와의 연계의 중요성을 깨달음’, ‘실습 중 마주친 어려움과 아쉬움’,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성장하는 시간’, ‘미래 전문가로서 업무를 배우고 적용하며 진로를 고민함’이다. 예비사회복지사는 전반적인 실습 과정을 통하여 기존의 지식과 새로운 지식을 통합하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성찰하였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성장하였다.

본 연구의 함의 및 논의와 제언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예비사회복지사들은 실습 전·후와 클라이언트, 동료 실습생, 수퍼바이저, 지역사회와의 관계, 사회복지사로서의 업무, 실습에서의 다양한 어려움, 구체적인 진로 고민 과정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받아들이며,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성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찰이 지식과 실천의 차이를 좁히는 시도를 통해 발견되며(유영준, 2009a), 문제 상황에서의 부정적인 정서 경험이 성찰을 위한 필수 과정(김수안, 2020)으로 볼 때, 연구참여자들의 성찰은 이와 비슷한 맥락 속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예비사회복지사들이 클라이언트, 동료 실습생과의 관계에서 불편한 상황을 마주하여 어려움을 겪는 것은 선행연구들(김승용, 박은주, 2012; 배진형 외, 2014; 배진형, 안정선, 2016; 손가현, 박정선, 2020)과 같은 맥락으로 나타났고, 박미현 외(2017)의 연구에서 예비사회복지사들이 실습에서 경험한 어려움을 극복하여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고 전문역량을 증진시킨 것과도 같은 맥락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다뤘던 실습에서의 어려움과 눈에 보이는 외적인 성장과 더불어 예비사회복지사가 자신을 직면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의 성찰과 이후의 다짐과 노력을 추가적으로 조명하였다. 성찰이 사회복지실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전문적인 사회복지사의 핵심역량 중 하나로 여겨지는 것과 학부생의 성찰적 실천 학습의 중요성을 생각해볼 때, 예비사회복지사가 현장에 나가기 이전에 성찰역량을 함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만, 국내에서는 사회복지사와 성찰에 관련된 연구는 계속 보고되고 있지만, 예비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없는 실정이며, 학교 수업·현장실습 차원에서 성찰적 실천 학습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유영준, 이현지, 김민수(2020)는 사회복지의 성찰역량척도 중 하나로 사회복지사가 수퍼바이저 혹은 동료와 자신의 성찰을 공유하고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타인과의 성찰’과 실천과정에서 자신의 장·단점에 대한 성찰을 균형 있게 되돌아보는 ‘자기 평가’를 포함하였다. 즉, 사회복지사의 성찰역량에는 타인과의 교류와 자기에 대한 평가가 포함되며, 다양한 사례를 경험할수록 성찰역량이 깊어지는 것을 볼 때(유영준, 2009a), 예비사회복지사가 다양한 사례를 보고 지식을 적용하고 평가하여 그것을 교수자나 동기들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포럼(forum)의 장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 한편, Graham(2017)은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교육을 거쳐 실천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그들의 내러티브(Narrative)가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하게 된 동기와 실천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수집하였는데, 그에 따르면 성찰적 실천을 위해선 자신의 내러티브를 살펴보고 자신이 어떻게 의미를 형성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내러티브와 사회복지를 연결하여 생각하는 것이 사회복지에서 성찰적 실천에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방안을 교육과정에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사회복지현장실습 시 상황을 기술하고 느낌, 평가, 분석, 결론, 계획을 포함하는 성찰일지(Moon, 1999; 유영준, 2009b 재인용)를 작성하게 한다거나 학교 수업에서도 일방적 강의보다는 독서와 토론을 통해 메타적 시선을 길러 대상화해서 살펴보고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해결이 필요한 상황에 대한 대안을 찾아나가는 사고의 틀을 키워갈 수 있도록 수업을 운영하는 것이 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예비사회복지사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였지만, 한편으로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현장의 차이점을 경험하며 교육의 부족함을 느꼈다. 예비사회복지사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클라이언트와 상호작용하는 것은, 실습에서 사례를 경험하며 이론과 지식을 통합한다는 박종엽(2008)의 연구와 같은 맥락이나 본 연구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경험, 사회복무요원 경험, 교회에서 청소년 지도 경험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합하여 활용하는 것과 교육의 부족함을 느끼고 개선 방향을 고민하는 것을 추가적으로 조명하였다. 예비사회복지사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 외에 다양한 봉사활동 및 인간관계 경험들이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서 도움이 된다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로 실무에 적용하는 것이 어렵고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지식과 학교에서 배운 것과 차이가 있는 현장에 혼란을 겪었다. 강희숙 외(2008)의 연구에서 자원봉사 경험이 많고 다양한 실습분야를 경험할수록 현장에 대한 적응이 빠르다는 것을 고려할 때, 학교에서는 예비사회복지사들이 빠르게 현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현장을 미리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과 이론을 적용하여 연습할 수 있는 지도와 사회복지사의 실무에 대한 지도가 요구된다.

셋째, 예비사회복지사들은 미래의 사회복지사로서 진로를 고민하며 준비하면서도 진로에 자신감이 없었다. 사회복지사의 일이 보람되고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과중한 업무와 열악한 현장 속에서 자신이 소진(burn out)될 때 클라이언트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이는 배진형 외(2014)의 연구에서 예비사회복지사들이 사회복지현장의 열악함과 사회복지사의 소진을 보고 진로를 고민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예비사회복지사가 미리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해결방안을 고민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과한 두려움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사회복지현장의 열악한 환경은 사회복지사를 소진에 빠지게 만드는 위험요인이며(류주연, 손유경, 2017), 사회복지사에게 과한 역할과 업무, 직무 강도에 따른 처우 개선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며, 정부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을 제정하여 시행 중이나, 지역의 조례에 따라 규정이 다르게 되어있고, 사회복지사의 급여나 처우가 강행규정이 아닌 임의규정이 많은 것 등 법의 실질적인 효력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김광병, 2016; 김수정, 김광병, 2021; 박영민, 문진영, 2022; 윤석진, 2014). 정부에서는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선을 위한 명확한 법률 개정과 정책적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학교에서는 예비사회복지사가 미리 사회복지사의 다양한 어려움과 소진을 인식하고 예방 및 대처를 미리 고려할 수 있도록 대비하게 하는 것이 요구된다.

넷째, 예비사회복지사들은 기관의 사정에 따라 방치되거나 두 수퍼바이저의 상반된 수퍼비전으로 혼란스러웠으며, 야근과 보장되지 않은 식사시간으로 열악한 실습을 경험했다. 사회복지현장실습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인데(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 2022), 기관의 실습 전 준비 미흡과 수퍼바이저의 전문성 결여, 질 낮은 수퍼비전은 예비사회복지사가 전문가로서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에 혼란을 준다(강희숙 외, 2008). 기관에서는 부실하고 소극적인 실습을 지양하고 확실한 실습지도 계획을 갖고 실습에 임해야 한다. 체계적인 실습 커리큘럼을 제시하고 명확한 실습 목표를 설정하여 일치된 수퍼비전을 제공하여야 하며 적절한 수퍼비전 시간을 확보하고 실습생의 퇴근이나 식사시간이 보장되지 않는 과도한 업무는 지양하여 실습 목표에 부합하는 실습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본 연구에서 참여자5는 인터뷰에서 “지역아동센터마다 대체적으로 무언가를 배우러 간다라기보단 정말 일손이 필요해서 일손을 채우러 간 느낌 (중략) 그런 부분을 학교 측에서는 건의를 하거나 이런 부분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진술하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은 기관에서 사회복지현장실습을 인력보충을 위한 수단이 아닌 후임 양성을 위한 체계로 인식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기관의 이러한 노력을 장려하기 위하여 실습기관인증 차원의 검증을 넘어 후임양성 즉 사회복지인재양성을 위한 과정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잘 수행하는 기관을 발굴하여 모범사례로 시상을 하거나 기관평가에 반영하는 등 긍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학교에서는 실습기관방문이나 실습간담회를 통해 기관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해나가는 것은 물론 실습 목표와 부합되는 실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함께 독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아직 코로나가 유행하던 2021년 3월 2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의 실습경험을 담고 있다. 연구결과에도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나타났는데, 코로나 유행 시기에 예비사회복지사의 실습경험에 대한 연구들(김소진, 2021; 배나래, 김지운, 2021; 손가현, 박정선, 2020)과 비슷하게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실습 중단의 두려움과 클라이언트를 만나지 못하고 업무의 중단을 경험하였다. 2023년 5월 11일부로 코로나 종식이 선언되었지만, 앞으로도 이런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김소진, 2021)을 생각하면, 감염병처럼 예측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 학교 차원, 기관 차원, 실습생 차원의 대처 매뉴얼이 마련될 필요가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실습이 가능한 환경과 역량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이루어진 예비사회복지사의 실습경험을 다루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구참여자들의 경험이 제한적일 수 있다. 또한, 현장실습에서의 성찰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에 동의하는 학생으로 연구참여자가 선정되었고 인터뷰에 앞서 성찰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실습경험과정에서의 성찰경험에 관한 자료를 풍부하게 수집하고자 하였지만 메타적 시선으로 자신과 상황을 대상화하여 살피고 재해석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대안을 고려하기도 하는 성찰경험에 관해 연구참여자들이 어려워하는 면이 있어 성찰경험을 충분하고 풍부하게 진술하는데 있어 제약이 있었는데, 이것이 예비사회복지사들의 성찰의 현실이자 연구에서의 제약이기도 하다는 점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국내 예비사회복지사들의 성찰경험에 관한 연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으로, 후속연구에서 여러 상황 속 예비사회복지사의 성찰경험을 탐색할 수 있는 연구를 더 해나가면서 그들의 성찰경험에 대한 이해를 더하고 예비사회복지사들의 성찰 지원을 위한 방안이 더 풍부하게 제안될 필요가 있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김정의의 석사학위논문을 보완하여 진전시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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