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의지, 마음-신체의 이원론 및 사회적 가치의 관계
초록
본 연구에서는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자유의지 및 마음-신체의 이원론에 대한 철학적 믿음이 사회적 가치의 지향과 유의한 관계가 있는지를 검증하였다. 연구1(N=94)에서는 연구참가자의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한 철학적 믿음에 따라 사회적 가치의 지향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비교하였다. 연구 2(N=75)에서는 마음-신체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마음-신체가 분리되는 이원론과 마음-신체가 연결되는 물리주의로 구분하여, 이 두 가지 유형의 조건에서 사회적 가치의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연구 1에서는 연구참가자의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이 강할수록 개인적 성장에 초점을 둔 개방성과 자기향상의 가치추구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 개인의 자유의지에 대한 철학적 신념은 이와 상반된 결정론적 입장과도 양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2에서는 마음-신체 이원론 조건에서 물리주의 조건보다 사회적 관계의 성장에 초점을 둔 자기초월의 가치추구경향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한 개인이 갖고 있는 자유의지와 마음-신체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믿음이 사회적 가치의 지향에 차별화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보여준다. 논의에서는 연구의 한계 및 후속연구의 방향을 다루었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whether laypeople’s philosophical beliefs about mind-body dualism and free will are significantly related to their orientation towards social values. In Study 1 (N=94), differences in the orientation toward social values were compared based on the participants’ philosophical beliefs about free will and determinism. In Study 2 (N=75), the participants’ thoughts on the mind-body relationship were categorized into dualism, which views the mind and body as separate, and physicalism, which sees them as connected. The study then compared differences in social value orientation when each of these two types of thinking was primed. As a result, Study 1 found that the stronger the participants’ belief in free will, the more they tended to pursue values focused on personal growth. In addition, participants’ philosophical beliefs in free will were shown to be compatible with determinist perspectives. In Study 2, participants in the dualism condition—where the mind and body are viewed as separate—showed a stronger tendency to pursue self-transcendence values focused on the growth of social relationships than those in the physicalism condition, where the mind and body are viewed as unified. These findings suggest that an individual’s philosophical beliefs about free will and the mind-body relationship may differentially influence their orientation toward social values.
Keywords:
Free Will, Mind-Body Dualism, Social Value Orientation, Compatibility키워드:
마음-신체 이원론, 자유의지, 사회적 가치, 양립주의1. 서 론
괴테의 파우스트에는 인간의 마음-신체에 대한 이원론적 대립이 등장한다. 두 가지 영혼 중에서 한 영혼은 인간이 지향이 있는 한 방황한다는 전제하에 자기향상을 추구하지만, 다른 영혼은 인간의 자아실현 가능성을 부정한다. 문학작품에 나타난 영혼에 대한 언급은 인간의 마음-신체의 분리(mind-body dualism)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며, 인간의 자유의지(free will)와도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Wisniewski, Deutschländer, & Haynes, 2019). 자유의지는 인간이 지각하는,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능력으로 정의되는데 비해, 결정론은 개인의 선택과 행동이 이전의 과거 상태나 외부영향에 의존하며, 오직 한 가지 방식으로만 발생할 수 있다는 관점을 말한다(Karl & Fischer, 2022). 인간이 자유의지를 갖고 있는지의 문제는 수세기동안 학문적 논쟁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자유의지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긍정적 속성으로서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예를 들어, 선행연구에서는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이 적을수록 공격성이 높아지고(Baueister, Masicampo, & Dewall, 2009), 친사회적 행동의 경향이 적어짐을 보여주었다(Earp et al., 2018). 본 연구에서는 한 개인의 자유의지와 마음-신체에 대한 이원론적 믿음이 사회적 가치추구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는지를 검증하려 한다. 한 개인의 사고체계는 단일하고 고정된 실체로서 존재한다기보다, 사회적, 문화적 맥락 안에서 구성되고 해석되는 인지적 표상 체계로 볼 수 있다(Nisbett, Peng, Choi, & Norenzayan, 2001). 그동안 선행연구에서는 한 개인의 마음속에 내재된 믿음과 가치가 단순한 인지적 태도를 넘어 삶을 살아가는 행동에 영향을 끼침을 보여주었지만, 자유의지나 이원론의 철학적 신념과 개인을 동기화하는 가치 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거의 수행되지 않았다(Karl & Fischer, 2022). 본 연구에서는 철학적 신념과 사회적 가치 간의 관계를 분석하여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행동을 이해하는 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2. 이론적 배경
1) 사회적 가치와 철학적 신념1)
Schwartz(1992)의 사회적 가치의 원형모형(circular model of social values)에 의하면, 가치는 한 개인의 신념이며, 특정한 행동을 동기화할 뿐만 아니라 사회속에서 타인의 행동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가이드라인의 역할을 하고 있다. Schwartz(1992)는 문화 간 비교 연구를 통해 인간이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열 개의 기본 가치를 도출하고, 이를 상호 긴장과 조화 관계에 따라 원형 구조로 설명하였다. 이 모형에 의하면 인간의 행동을 동기화하는 기본적 가치체계는 두 개의 동기 축을 기반으로 열 가지의 가치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축은 변화에 대한 개방성(openness to change) - 보수(conservatism)의 가치가 양극단에 있는 축이다. 변화에 대한 개방성은 독립적인 생각, 행동, 관심을 강조하는 가치(자극, 자기 방향성)를 말한다. 이에 비해 보수는 자신을 제한하고, 전통적인 관행을 보존하며, 현상 유지를 강조하는 안전, 동조, 전통의 가치이다. 두 번째 축은 자기향상(self-enhancement)-자기초월(self-transcendence)이 양극단에 있는 축이다. 자기향상의 가치는 (심지어 타인에게 피해를 줄지라도) 개인적 성공을 추구하고, 타인에 대한 지배를 강조하는 가치(권력, 성취)다. 이는 타인 또는 사회의 복지를 증진하는 것을 강조하는 자기초월의 가치(공존, 배려)와 대조된다. Schwartz와 Bardi(2001)가 57개국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계적 가치 구조는 문화 간 유사성을 보였으며, 특히 배려와 공존의 가치는 대부분의 문화에서 중요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각 가치의 상대적 중요도는 문화적 맥락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났다. 예컨대, 서구 유럽과 북유럽 국가에서는 개인의 자율성을 추구하는 개방성과 타인에 대한 포용을 중시하는 자기초월의 가치가 높은 반면, 동아시아나 중동 국가에서는 동조, 전통, 안전 등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강조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Schwartz가 제안한 가치 구조가 문화적으로 보편적이면서도 동시에 각 문화의 규범과 신념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문화특수성을 지닌다는 점을 시사한다(Schwartz et al., 2012). 따라서 Schwartz의 가치 이론은 사회적 가치에 대한 비교문화적 접근의 중요한 틀을 제공하며, 철학적 신념과 사회적 가치 간의 관계를 논의하는 데 유용한 기반이 된다.
선행연구에서는 Schwartz의 사회적 가치의 원형모형(1992)을 검증하였다. 예를 들어, Maio, Pakizeh, Cheung과 Rees(2009)는 특정 가치(성취)가 활성화되면, 이 가치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가치(권력)는 함께 활성화되고, 반대쪽에 있는 가치(배려)의 활성화는 억제됨을 보여주었다. 또한 Fischer와 Karl(2020)은 개인의 가치지향이 개인의 Big 5 성격특성(외향성(Extraversion), 친화성(Agreeableness), 개방성(Open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 신경성/정서적 안정성(Neuroticism/Emotional Stability)과 연관됨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외향성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가치(예: 자극 추구, 자기 향상)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또한 친화성(Agreeableness)은 타인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가치(예: 배려, 공존)에 높은 관련성을 보였으며, 개방성(Openness)은 지적 탐구와 자율성을 중요시하는 가치(예: 자율성)와 강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 연구는 개인의 성격이 개인의 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성격과 가치 지향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기여했다.
지금까지 개인의 철학적 신념과 가치 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많이 수행되지 않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철학적 신념과 개인의 가치 간의 관계를 보여주었다(Fischer & Karl, 2020; Grankvist & Kajonius, 2015). 예를 들어, Grankvist 등(2016)의 연구에서는 개인의 마음-신체 이원론에 대한 믿음이 강할수록 자기초월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함을 보여주었다. 이에 연구자들은 마음-신체를 분리하는 것은 정신을 신체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뿐만 아니라 타인의 마음(사고와 감정)에도 관심을 갖는다면, 공동체를 배려하는 자기초월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설명하였다. 이와는 반대로 Karl과 Fischer(2022)에서는 마음-신체의 이원론이 자기초월의 가치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 선행연구의 이러한 불일치한 결과는 가치나 철학의 문제가 다양한 문화권에 따라 또는 각 연구에서 사용되는 측정도구에 따라 변인들간의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확장하기 위해 한국 대학생들이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가 자유의지와 마음-신체의 이원론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검증하려 한다. 기존의 국외 선행 연구(Fischer & Karl, 2020; Grankvist & Kajonius, 2015).에서는 자유의지에 대한 신념이 도덕적 책임, 친사회적 행동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다뤄왔으나, 국내에서는 사회적 가치의 중요도 판단(예: 성취, 권력, 공존, 배려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거의 탐색되지 않았다. 한 개인이 직관적으로 갖고 있는 철학적 신념이 다양한 사회적 행동을 이끈다면, 철학적 신념은 개인의 행동을 동기화하는 사회적 가치와도 연관성이 있을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Schwartz(2012)는 자신이 1992년 제안한 사회적 가치모형을 <그림 1>과 같이 수정하였다. 원래 제안되었던 열 개의 사회적 가치가 19개로 더 추가되거나 세분화되고, 이 가치가 활성화시키는 행동이 개인적 및 사회적 성과 중에 어떤 것과 더 연결되는지에 따라서도 평가되었다. 변화에 대한 개방성과 자기향상은 개인적 성과에 초점을 맞추는 가치인데 비해, 자기초월과 보존은 사회적 성과가 중요시되는 가치로 제시되었다. 또한 가치와 연관된 행동이 불안에서 자유롭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 동기화되는지, 또는 불안을 피하기 위해 동기화되는지에 대한 관점이 추가되었다. 자기초월과 변화에 대한 개방성은 불안이 없을 때 성장을 위해 활성화되는 가치인데 비해, 자기향상이나 보수의 영역은 자기보호를 위해 활성화되는 가치로서 구분되었다. 즉, 남을 돕거나 타인의 의견을 듣는 자기초월의 가치는 불안에서 자유로울 때 성장을 동기화시키는데 비해, 타인과의 경쟁에서 성취하여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려는 자기향상의 가치와 기존의 방식을 지키려는 보존의 가치는 불안을 피하는 행동을 동기화하는 자기보호의 가치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사회적 가치는 개인적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속에서의 성장을 동기화하며, 불안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활성화되기 때문에 한 개인의 사회적 가치를 살펴보는 것은 의의가 있다. 또한 한 개인의 사회적 가치는 다양한 문화권에 따라 변화되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서 철학적 신념과 사회적 가치의 관계는 국외 연구(Fischer & Karl, 2020; Grankvist & Kajonius, 2015)의 결과와는 차별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한 개인의 철학적 신념이 사회적 가치 체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학제 간 통합과 한국 사회 내 가치 인식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자유의지 vs. 결정론
자유의지는 철학적, 학문적 논쟁에서 다음과 같이 적어도 최소한 세 가지의 의미로 제시된다(Wisniewski et al., 2019). 첫째, 자유의지는 두 선택상황이 동일하더라도 이 대안들과는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다. 둘째, 자신의 충동과 욕망에 따라 행동하거나 억제할 수 있는 능력, 또는 외부 힘에 의해 강요되지 않는 능력을 자유의지로 볼 수 있다. 셋째, 자유의지는 물리적 실체가 아닌, 마음이나 영혼이다. 이 중에서 첫 번째 정의는 자유의지와 결정론이 동시에 전제되면, 서로 모순되어 양립될 수 없는 비양립주의인데 비해, 두 번째와 세 번째 정의는 자유의지와 결정론이 동시에 전제되어도 성립되는 양립주의적 가정에 속한다(Nahmias, Morris, Nadelhoffer, & Turner, 2005).
그동안 심리학 연구에서는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한 개인의 신념을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측정도구가 개발되었다(Karl & Fischer, 2022). 이러한 측정 도구는 양립주의와 비양립주의라는 두 가지 진영으로 나눌 수 있다.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구분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논의 주제였던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논의와 연결된다. 현대에도 법과 같은 분야에서 개인의 책임과 권리를 고려할 때 중요한 주제가 된다. 본 연구에서는 한 개인이 자유의지의 입장을 지지해도 동시에 결정론적인 입장을 가질 수도 있고, 자유의지를 믿는 개인이 언제나 이렇게 행동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자유의지와 결정론이 동시에 성립될 수 있다는 양립주의 관점을 채택하려 한다. 이에 따라 측정도구 역시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양립주의를 받아들이는 Nadelhoffer 등(2014)의 자유의지척도(Free Will Inventory)를 사용하려 한다.2) 이 척도는 자유의지와 결정론을 각각의 독립된 하위요인으로 측정하는 도구이다. Nadelhoffer 등(2014)은 그동안 많이 사용되었던 자유의지척도(예: FAD+)에 도덕적 책임성 항목이 혼합되어있음을 지적하고, 자유의지와 도덕적 책임을 구분하여 측정한다. 또한 자유의지척도는 자유의지신념(예: 나의 삶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과 결정론적 신념(예: 나는 인간의 선택과 행동이 자연의 법칙과 과거의 원칙에 따라 정해진다고 믿는다)이 어떻게 독립적 또는 상호작용적으로 작용하는지를 함께 파악할 수 있게 함으로써, 책임성을 배제한 자유의지에 대한 보다 정교한 심리적 탐색을 가능하게 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 척도를 통해 자유의지와 결정론을 동시에 받아들이는 개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를 분석하려 한다.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한 선행연구에서는 자유의지신념이 강한 개인일수록 자기주체성(Aarts & van den Bos, 2011)이 높고, 불공정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Martin, Rigoni, & Vohs, 2017). 반면, 결정론적 신념은 순응성(Alquist, Ainsworth, & Baumeister, 2013)과 도움행동의 감소(Baumeister et al., 2009)와 관련이 있었다. 또한 개인의 자기 주체성은 친사회성(Choshen-Hillel & Yaniv, 2011), 자기 결정성 및 삶에 대한 만족도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onikiewska, Cieciuch, & Strus, 2020). 이러한 결과는 자유의지신념이 강한 개인일수록 자율성의 가치와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적 가치의 지향정도가 높을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Costello 등(2020)은 자유의지 및 결정론 척도(FAD+; Free will and Determinism Plus)를 기반으로 개인의 가치와 자유의지 신념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서 개인의 자유의지는 낮은 자기향상가치(예: 권력)와 관련이 있는 반면, 운명론적 결정론은 강한 보수주의(예: 순응성), 강한 자기향상가치(예: 권력) 및 낮은 개방성(예: 자율성)과 관련이 있었다. 이에 따라 자유의지신념은 자기주체성 및 자기주도적 생각과 행동 추구를 우선시하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의식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많은 선행연구에서 자유의지 및 결정론 척도(FAD+)를 사용했던데 비해, Kahl과 Fischer(2022)에서는 Nadelhoffer 등(2014)의 자유의지척도를 사용하여 자유의지와 사회적 가치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선행연구에서는 자유의지와 자기향상 가치 간에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던데 비해, Kahl과 Fischer(2022)의 연구에서는 자유의지와 자기향상가치 간에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결정론, 자기향상가치 및 보수주의 간에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 결과는 선행연구들과 사용된 척도의 차이에 기인할 수 있다. Nadelhoffer 등(2014)의 척도는 자유의지와 결정론을 동시에 가정하는 양립주의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한 개인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자유의지를 믿는다면 어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척도는 기존의 자유의지 및 결정론 척도에 책임성 항목이 혼합된 것을 수정했기 때문에 개인의 책임성이 배제된 자유의지와 사회적 가치 간의 관계를 분석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한 개인에게 행동의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예: 모든 것이 슈퍼컴퓨터에 의해 결정된 상황)에서 자유의지를 믿는다면, 한 개인의 자유의지와 사회적 가치 추구 간의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해보려 한다. 또한 개인이 책임성이 배제된 자유의지를 추구하는 것이 어떤 사회적 가치와 유의한 관계에 있는지를 검증해보려 한다.
3) 마음-신체의 이원론
마음과 신체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철학에서 오랜 논쟁의 주제였으며(Chalmers, 2002), 일반인들에게도 마음-신체의 관계에 대한 믿음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Riekki, Lindeman과 Lipsanen(2013)에 의하면 마음-신체의 관계에 대해 세 가지 주요 입장이 있다. 첫째, 일원론(monism)은 마음과 신체가 같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거나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이다. 이에 비해 이원론(dualism)은 마음과 신체가 질적으로 다르며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창발론(emergentism)은 마음과 신체가 질적으로 다르며, 반드시 같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지는 않지만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중간입장을 나타낸다(Riekki et al., 2013).
마음-몸 관계에 대한 신념은 다양한 개인 차이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이원론을 더 많이 지지하는 참가자들은 더 종교적이며(Willard, Cingl, & Norenzayan, 2020), 건강에 덜 신경 쓰는 행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orstmann, Burgmer, & Mussweiler, 2012). 연구자들은 마음-몸 이원론에 대한 신념이 문화 전반에 걸쳐 어린 아동에게서도 일찍이 발달할 수 있으며, 서구식 교육에 의해 감소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Burr & Hofer, 2002). 지금까지 마음-몸 문제와 개인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는 거의 실시되지 않았다. Grankvist 등(2016)은 스웨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하여 자기초월가치(Self-Transcendence)가 높은 참가자들이 자기향상가치(Self-Enhancement)가 높은 참가자들에 비해 이원론을 더 많이 지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이 결과를 이원론적 관점을 가진 개인들이 더 많이 정신화하는(mentalizing) 활동에 참여하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에 더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는 이전 연구들을 참조하여 해석했다(Willard & Norenzayan, 2013). 이것은 이원론의 신념이 강한 참가자들이 자기초월의 가치를 더 추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반대로, 마음이 생물학적 뇌의 화학적 과정의 기능에 불과하다고 믿는 일원론은 자기향상 가치를 더 지지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는 마음-몸 문제에 대한 더 물질주의적인 해석을 지지하는 개인들이 사회적 위계에서의 발전을 추구하고 통제와 지배를 강조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이원론 입장을 거부하는 것은 사회적 관계에서 강한 물질주의적 동기를 내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연구는 다소 작은 표본을 기반으로 개인이 이원론을 믿는 정도만 조사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한 개인이 일원론(물리주의)과 이원론을 각각 지지하는 정도에 따라 사회적 가치의 지향정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검증하려 한다.
4) 사회적 가치, 자유의지와 마음-신체의 이원론
지금까지 선행연구에서는 철학적인 믿음과 사회적 가치추구의 관계에 대해 연구가 거의 수행되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자유의지에 대한 철학적 믿음이 사회적 가치의 지향과 유의한 관계가 있는지를 검증하려 한다. 또한 마음-신체의 이원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마음-신체가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 사람들보다 자기향상의 가치와 자기초월의 가치중에서 어떤 사회적 가치를 더 추구하는지를 비교해보려 한다.3) 선행연구에서는 마음-신체의 이원론과 사회적 가치의 관계에 대해 질문지를 토대로 연구결과를 보고하였고, 부분적으로 서로 불일치한 결과를 보고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이원론/물리주의의 입장을 두 가지의 실험조건으로 구분하여 사회적 가치의 지향정도를 분석하려 한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결과를 토대로 마음-신체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신체가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이원론의 입장에서 물리주의의 입장보다 자기초월의 가치가 더 높게 나타날 것을 예측한다.
요약하면,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 개인의 자유의지와 결정론적 믿음은 사회적 가치지향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연구 1)
둘째, 한 개인이 갖고 있는 마음-신체의 관계에 대한 생각은 사회적 가치의 지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연구 2)
3. 연구 1
1) 방법
연구 1은 참가자의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한 태도가 다양한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 평정과 유의한 관계에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4년제 대학교의 대학생 94명(평균연령 만 20.02세, 표준편차=1.78; 남=42)이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참가하였다. 연구 참가에는 약 10분이 소요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오천원 상당의 커피쿠폰 보상을 받았다.
본 연구는 온라인 설문지로 실시되었다. 참가자는 우선 결정론에 관한 글을 읽는 과제를 시작하였다. 이 글에서는 선행연구에 따라 슈퍼컴퓨터가 한 개인의 출생과 주요사건을 예측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제시하였다. 참가자는 이 글을 읽고, 글의 주인공이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을 하였는지 또는 이미 이 행동이 사전에 결정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였다. 또한 참가자는 주인공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이 있는지를 ‘네’ 또는 ‘아니오’로 응답하였다. 이 절차는 선행연구(Nahmias et al., 2005)를 토대로 참가자가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한 설명 없이도 이 개념을 구분하여 떠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읽기과제가 완료되면,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관한 문항 열다섯 개를 7점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 7: 매우 그렇다)에 따라 응답하였다(부록 2 참조). 이 척도는 Nadelhoffer 등(2014)에서 사용된 척도를 한국어로 번역된 후, 전문 번역인이 다시 교차번역하는 문항검수절차를 거쳤다. 이 중에서 자유의지 질문에는 5개 문항(예: 나의 삶은 전적으로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결정론의 척도에도 총 5개의 문항(예: 나는 지금까지 발생한 모든 일이 이미 그렇게 예정되어 있었다고 믿는다), 마음-신체 이원론의 척도에서도 총 5개 문항이 사용되었다. 자유의지에 관한 5개 문항의 내적 합치도(Cronbach’s Alpha)는 .71, 결정론적 믿음의 5개 문항에 대한 내적 합치도는 .73, 이원론에 대한 문항의 내적 합치도는 .67로 나타났다.
자유의지와 결정론적 믿음에 대한 질문지가 완료되면, 참가자들의 사회적 가치의 지향정도를 Schwartz(1992)의 가치질문지에 따라 분석하였다(부록 3 참조). 질문지는 열 개의 다양한 가치에 대한 설명(예: 성취는 사회적 기준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개인적인 성공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참가자는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일상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들을 중요성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응답하였다. 예를 들어, 참가자는 자신이 중요성이 가장 낮다고 생각하는 가치에는 ‘1’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는 ‘10’을 기입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Maio 등(2009)를 토대로 1-4점을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낮은 가치로, 8-10점을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높은 가치로 해석한다. 가치 질문지의 내적 합치도(Cronbach’s Alpha)는 자기초월(배려, 공존)에서 .79, 자기향상영역(성취, 권력)에서 .71, 변화에 대한 개방성(자율성, 자극)에서 .67, 보수주의(전통, 규범, 안전)에서 .69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연구참가에 대한 보상으로 오천원상당의 커피쿠폰을 온라인으로 지급하였다.
연구 1에서는 자유의지, 결정론적 믿음과 사회적 가치의 지향 간에 유의한 관계가 나타나는지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SPSS 27.0 통계분석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을 수행하였다.
2) 결과
참가자의 80.3%가 주인공이 자신의 의지대로 물건을 훔쳤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참가자의 95.1%가 주인공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연구 1에서 참가자들은 자유의지에 대한 동의정도(M = 5.36, SD = 1.10)가 결정론적 믿음에 대한 동의정도(M = 4.93, SD = 1.39)보다 유의하게더 높았다, t(93) = 2.849, p = .005. 또한 자유의지의 점수가 높을수록 결정론적 믿음의 점수도 증가하여, 자유의지와 결정론적 믿음 간의 상관관계가 유의하였다, r = .349, p = .001.
<표 1>과 같이 자유의지와 다양한 사회적 가치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자유의지의 점수가 높을수록 개방성의 가치가 높게 나타났다, r = .256, p = .013. 또한 자유의지는 자기향상의 가치와 유의한 관계가 나타났다, r = .525, p < .001. 또한 결정론에 대한 믿음도 개방성, r = .310, p = .002, 자기향상의 가치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r = .276, p = .007.
3) 논의
연구 1에서는 자유의지, 결정론 및 사회적 가치와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자유의지와 결정론적 믿음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나 한 개인의 마음속에 두 가지 상반된 믿음이 양립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 결과는 Karl과 Fischer(2022)의 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이 강한 참가자일수록 개방성과 자기향상가치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정론적 믿음 역시 개방성과 자기향상의 가치와 유의한 관계가 나타났다. 이 결과는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두 가지 상반된 믿음을 동시에 갖고 있는 개인들에게 개방성과 자기향상가치가 선호되는 가치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 자유의지와 결정론을 모두 높게 지각하는 개인들은 상황이 일정 부분 결정되어있다 하더라도 나는 주도적으로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관점은 개인적 성장을 동기화하는 개방성 및 자기향상 가치와 연결되며, 개인 중심의 가치와 잘 부합한다. 반면, 자기초월 가치는 타인의 복지나 보편적 조화와 같은 사회적·윤리적 이상을 중시하는 방향성을 가지므로, 양립주의적 태도와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련성을 보일 수 있다. 다시 말해, 양립주의가 강조하는 ‘자기 선택에 대한 책임감’은 도덕적 주체성을 기반으로 하나, 반드시 타인을 향한 이타성과 사회적 조화로 확장되는 구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양립주의와 자기초월 가치 간의 관계는 개방성이나 자기향상 가치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 연구 2
1) 방법
연구 2에서는 마음-신체의 이원론조건과 마음-신체가 연결되는 물리주의 조건으로 구분하여 참가자의 다양한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 평정을 측정하였다. 참가자간 변인은 점화조건이었고, 측정변인은 사회적 가치의 선호도였다.
4년제 대학교의 대학생 75명(평균연령 만 20.34세, 표준편차=1.68, 남 = 28명, 여 = 47명)이 다양한 교양수업의 참가모집에 지원하여 자발적으로 참가하였다. 연구 참가에는 약 5분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참가자들에게 오천원 상당의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하였다.
본 연구는 온라인 설문지로 실시되었다. 참가자에게는 본 연구의 취지를 글에 대한 이해력과 마음의 관계에 대한 연구로 소개하였다. 참가자는 우선 두 가지 점화조건에 무선적으로 배정되어 짧은 글을 읽었다(부록 4 참조). 이 절차는 실험참가자에게 마음-신체의 이원론 또는 물리주의를 점화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선행연구(Forstmann et al., 2012; Lee & Lee, 2013)에서는 읽기과제를 통해 참가자의 마음속에 실험조작에 사용된 용어와 연관된 생각과 감정을 활성화시킬 수 있음을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 이원론의 조건에서는 참가자가 마음과 신체가 서로 분리되어 있으며, 마음이 신체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내용을 기술한 설명문을 읽었다. 이에 비해 물리주의 조건에서는 마음과 신체가 동일한 물질의 원천을 갖고 있으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글을 읽었다. 읽기과제가 종료되면 조작점검을 위해 선행연구(Schubert & Otten, 2002)를 참고하여 참가자에게 그림과제를 제시하였다. 이 과제에서는 참가자가 마음과 신체를 상징하는 두 개의 원이 서로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를 7점 척도(1: 아주 가까움, 7: 아주 멀리)에서 기록하도록 하였다.
그림과제가 완료되면, 참가자들은 마음-신체의 이원론과 물리주의에 대한 두 개의 질문(예: 마음과 신체는 원칙적으로 분리되어 있다)에 5점 척도에서 응답하였다(1: 전혀 그렇지 않다, 5: 매우 그렇다). 이 질문은 Karl과 Fischer(2012)의 연구를 기반으로 선정하였다. 이후 참가자들은 연구 1과 동일하게 사회적 가치 질문지(Schwartz, 1992)에 응답하였다.
사회적 가치 질문지가 완료되면, 참가자들에게 연구의 목적을 파악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도록 한 후, 연구를 종료하였다.
연구 2는 2(점화: 이원론, 물리주의)의 참가자간 설계로 구성되었다. 참가자의 사회적 가치의 선호도는 측정변인이었다.
연구 2에서는 이원론 또는 물리주의 점화조건에 따라 사회적 가치의 활성화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SPSS 27.0 통계분석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평균분석과 상관분석을 수행하였다.
2) 결과
연구 2에서 점화조건을 분석한 결과 이원론조건(M = 3.78, SD = 1.44)에서 물리주의 조건(M = 2.76, SD = 1.29)보다 두 개원 사이의 거리가 더 멀리 떨어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73) = 3.224, p = 002. 따라서 두 가지 점화조건에 따라 이원론과 물리주의가 적절하게 조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원론/물리주의 점화조건에 따라 참가자가 응답한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 정도를 분석한 결과, 이원론을 점화한 조건(M = 6.52, SD = 2.44)에서 물리주의를 점화한 조건(M = 5.18, SD = 2.47)보다 자기초월의 가치가 중요성의 측면에서 더 높게 평정되었다, t(73) = 2.077, p = .041. 다른 가치영역에서는 두 조건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표 2>와 같이 각 조건에서 주요 변인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원론을 점화한 조건에서 이원론과 자기초월 가치간에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r = .325, p = .046. 또한 개방성의 가치는 자기향상의 가치와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r = .366, p = .024, 자기초월의 가치와는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r = -.395, p = .014.
3) 논의
연구 2에서는 마음-신체의 관계에 대한 이원론과 물리주의 점화에 따라 사회적 가치의 활성화정도가 달라지는지를 검증하였다. 이원론의 점화는 자기초월의 사회적 가치가 중요도의 측면에서 더 높게 활성화되는데 유의한 영향을 끼쳤다. 본 연구결과는 Karl과 Fischer(2022)의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 이 연구에서는 마음-신체의 이원론에 대한 믿음이 강할수록 자기향상의 가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에 비해 본 연구에서는 자기초월 가치가 마음-신체 이원론 신념과 정적으로 관련되었다. 이 결과는 마음과 신체가 분리된다는 단일문장으로 마음-신체 이원론을 설명한 Karl과 Fischer(2022)의 연구와는 달리 본 연구에서는 마음이 신체와 독립된 실체일뿐만 아니라 신체보다 더 중요한 “고유한 의식적 경험”으로 가술되어 있다. 이원론을 조작한 방식의 차이는 자기향상가치 또는 자기초월가치를 활성화시키는데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 마음을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실체로 보는 인식이 개인의 통제감과 자기효능감을 강화하고, 그로 인해 성취 지향적 동기를 촉진할 수 있는데 비해(Deery et al., 2014), 정신을 도덕적·영적 차원으로 상정하는 이원론적 세계관은 공동체 지향성과 윤리적 이상 추구로 이어질 수 있다(Grankvist et al., 2016), 이 결과는 심신이원론이라는 신념이 단일한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으며, 그 해석과 기능이 신념의 구체적 맥락, 조작 방식, 혹은 개인의 세계관과 결합된 가치 체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어떤 이에게는 이원론이 자기 주도적 성취의 근거가 될 수 있지만, 다른 이에게는 초월적 존재와의 연결 또는 도덕적 책임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심신이원론은 다양한 가치 지향성과 연결될 수 있는 다층적 심리적 구조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5. 전체 논의
본 연구에서는 한 개인이 갖고 있는 자유의지와 마음-신체의 이원론에 대한 생각이 특정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정도와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연구 1에서는 참가자의 자유의지에 대한 신념이 강할수록 자기향상의 가치와 개방성의 가치가 더 많이 활성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 2에서는 마음-신체의 이원론의 조건에서 물리주의 조건보다 자기초월의 가치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한 개인의 철학적 신념이 사회적 가치의 선호에 차별화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개인의 자유의지/결정론에 대한 신념의 양립 가능성에 대한 인식도 검증하였다. 연구 1에서는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한 신념 간에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나 한 개인의 마음속에 이 두 신념이 동시에 활성화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에 비해 연구 2에서는 이원론조건과 물리주의 조건에서 사회적 가치와의 상관관계가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이 결과는 자유의지/결정론적 입장은 이원론/불리주의 조건보다 더 잘 양립될 수 있고, 한 개인의 마음속에 동시에 활성화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연구결과는 선행연구에서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비양립적인 입장에서 한 개인의 자유의지를 연구한데 비해,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 연구참가자들이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해 양립 가능하다는 관점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해 엄격한 비양립적 입장보다는 양립 가능성 태도를 갖는다는 점을 지지한다. 이 결과는 Karl과 Fischer(2022)의 연구결과와도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흥미롭게도, 양립 가능성이 개인의 가치 지향과 유의미하고 일관되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참가자들은 자유의지를 결정론보다 더 지지했지만, 이 두 변인간의 관계가 정적 상관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이들 관점을 서로 상충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양립 가능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결과는 자유의지와 결정론을 양립가능하다고 인식하는 입장이 개방성과 자기향상 가치에 대한 지지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Nichols(2004)는 일반 대중이 자유의지를 믿는 동시에 결정론적 설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일상적 양립주의(folk compatibilism)를 지닌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것은 이론적으로 모순되어 보이는 개념들이 실제 인지 구조에서는 서로 충돌하지 않고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Deery, Davis와 Carey(2014)이 제안한 자연적 양립론(natural compatibilism)은 결정론적 조건에서도 자유의지와 도덕적 책임이 가능하다고 직관적으로 믿는 경향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한 개인은 자신의 행동이 과거와 자연법칙에 따라 결정되었더라도, 그 행동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판단하며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자유의지와 결정론이 반드시 논리적으로 충돌하지 않는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자유의지에 대한 사람들의 직관이 단순한 이분법으로 설명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본 연구에서 자유의지와 결정론을 모두 높게 지각하는 개인들이 개방성(openness) 및 자기향상(self-enhancement)과 같은 가치지향성을 강하게 나타낸 것은 단순한 상관적 현상이라기보다, 개인이 현실의 인과적 제약을 수용하면서도 동시에 자율적 행위자로서 자기 효능감을 지각하고자 하는 바램의 반영일 수 있다(예: 세상이 나에게 영향을 주지만, 나는 그 안에서 나를 발전시킬 수 있다). Deery 등(2014)이 제안한 ‘자연적 양립론(natural compatibilism)’은 개방성 및 자기향상가치와 연관될 수 있다. 먼저, 결정론과 자유의지를 동시에 수용하는 사람들은 세계의 복잡성과 조건적 제약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의 개인의 선택 가능성을 긍정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태도는 고정된 세계관보다는 다양한 가능성과 변화에 열려 있는 사고방식을 촉진하며, 이는 새로운 경험과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는 개방성(openness) 가치와의 관련성을 시사한다. 또한, 이들은 환경적 제약이나 과거의 조건에 의해 삶이 일정 부분 결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주도적 선택과 노력에 의해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자신의 성취와 발전을 중시하는 자기향상(self-enhancement) 가치 지향성과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본 연구에서 자유의지를 믿는 정도는 자기초월의 가치와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은 자기주도성이 도덕적 주체로서 책임감과 연결되지만,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도덕적 책임을 느끼는 것과는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 2의 이원론 조건에서 자기초월 가치 추구 경향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난 결과는, 이원론적 세계관이 인간 존재에 대한 인식을 정신적 차원으로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이원론적 믿음을 활성화하는 인지적 조작은 개인으로 하여금 정신적 실체의 독자성과 중요성을 더 강하게 인식하게 하며(Forstmann et al., 2012), 이는 곧 타인의 내면적 측면에 대한 관심과 민감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Preston et al., 2013). 자기초월 가치(self-transcendence value)는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넘어서 타인의 복지와 공동체적 조화를 추구하는 가치’로 정의되며(Schwartz, 1992), 이원론적 사고틀은 인간을 단순히 물리적 존재가 아니라 정신적 실체로도 이해하게 만들기 때문에 타인 역시 독립적 존재로서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가치 판단을 강화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이원론 지시문은 ‘정신은 신체와는 별개의 독립된 실체이며, 육체의 변화와는 무관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서술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러한 메시지는 연구참가자로 하여금 타인의 정신세계를 인식하게 하고, 그 결과로 자기초월적 가치 추구를 더욱 선호하도록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원론과 자기초월 가치 간의 정적 관계는 단순한 상관적 기술을 넘어서, 마음과 신체에 대한 생각이 공동체에 대한 한 개인의 가치 지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결과의 해석에서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참가자의 문제다. 본 연구는 제한된 표본과 대학생이라는 특수 집단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외적 타당도에 제약이 있다. 또한 경제적 상황 등 과 같이 한 개인의 철학적 신념과 가치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인을 통제하지 못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가구소득, 종교성, 정치적 성향, 교육 수준 등 개인의 가치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요인들을 추가 변수로 포함하여 보다 정교한 분석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참가자들에게 제시한 질문이 참가자들에게 잘 이해되거나 적합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속연구에서는 철학적 입장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는 지시문과 질문을 개발하여 자유의지와 이원론에 대해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자유의지적 믿음과 결정론적 믿음 간에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이를 바탕으로 ‘상반된 믿음이 양립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즉, 자유의지 신념이 높을 때 결정론 신념도 높고, 반대로 자유의지 신념이 낮을 때 결정론 신념도 낮을 가능성으로 해석하였다. 본 연구는 전체 표본을 대상으로 상관분석을 진행하였으나, 자유의지 신념이 낮은 집단에서 결정론 신념이 어떠한 분포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하위 집단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아 해당 부분에 대한 구체적 해석이 제한적이다. 향후 연구에서는 자유의지 신념 수준에 따른 하위 집단 분석이나 잠재 프로파일 분석 등을 도입하여, 자유의지와 결정론 신념 간의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관계를 심층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 검증하고자 한 철학적 신념이나 사회적 가치는 한 개인의 행동을 동기화하는데 중요한데 비해 본 연구에서는 행동을 직접 분석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후속연구에서는 한 개인의 철학적 신념과 선호하는 사회적 가치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영역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넷째, 본 연구는 자기보고식 질문지와 간단한 실험만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변인들간의 관계에 대해 많은 설명을 제시하지 못한다. 후속연구에서는 철학적 신념에 대한 다양한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철학적 신념의 양립성에 대해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개인이 지니는 자유의지 및 마음-신체 이원론에 대한 철학적 신념이 Schwartz의 기본 가치 이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실증적으로 탐색함으로써, 철학적 신념이 삶의 동기적 구조와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철학적 성찰에 제한이 있어서, 자유의지와 결정론, 마음-신체 이원론을 비교적 단순화된 신념으로 측정하였으며, 그 결과 복잡하고 다층적인 철학적 신념의 스펙트럼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다. 후속 연구에서는 철학적 신념에 대한 보다 정교한 이론적 논의가 병행되어야 하며, 다양한 철학적 신념의 하위구조가 개인의 가치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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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x
[부록 1] 연구 1에 사용된 자극재료와 문항
- 1. 만약 실제로 2165년에 김철수씨가 은행강도가 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이 일은 김철수씨가 자신의 의지대로 결정한 것일까요, 아니면 이미 이전에 결정되어진 일일까요?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래의 답 중에서 여러분의 생각과 일치하는 곳에 “V”표를 적어주십시오.
1) 이 일은 김철수씨가 자신의 의지대로 결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 )
2) 이 일은 이미 결정되어진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 )
- 2. 김철수씨는 자신의 행동(은행강도)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의 생각과 일치하는 곳에 “V”표를 적어주십시오.
1) 이 일은 김철수씨가 책임을 져야한다. ( )
2) 이 일은 김철수씨가 책임질 필요가 없다. ( )
[부록 2] 연구 1에 사용된 자유의지, 결정론적 믿음 및 마음-신체 이원론 질문지
다음에 제시된 문항에 자신이 동의하는 정도를 7점 척도에 따라 응답해주십시오(1: 전혀 그렇지 않다, 7: 매우 그렇다).
[부록 3] 연구 1과 연구 2에 사용된 사회적 가치 척도
다음에 제시된 가치가 자신의 삶을 이끄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도에 따라 사회적 가치를 표시해주십시오(예: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는 10, 그 다음 중요한 가치에는 9로 표시해주시면 됩니다. 중복기입하시면 안 됩니다.)
[부록 4] 연구 2에 사용된 자극재료 지시문
1. ‘마음-신체’의 이원론 점화조건
마음과 신체는 서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신체와 마음은 각자 다른 것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별개의 것이며, 서로 독립적인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와 초기 근대 철학자들의 이론에 따르면, 많은 현대 과학자들은 사람의 마음과 신체가 두 가지 별개의 존재임을 믿습니다. 이것은 “마음-신체 이원론”이라고 불리는 이론으로, 이는 비물질적인 정신적 상태가 물리적 뇌 상태와는 다르게 존재하는 것으로 가정됩니다. 마음-신체의 구분은 정신 현상이 외부의 물리적인 신체와는 질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보이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제안되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고기로 만들어진 기계”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우리는 우리 신체 안에 살고 있는 것처럼 느낍니다. 이는 우리의 일상 경험에서도 제안됩니다. “내 신체”와 “나 자신”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신체가 부상을 입거나 아프더라도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활동적이고 경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정신적 경험은 또한 개인적이며, 이것이 어떤 식으로 분리되어 있는지를 강화합니다. 더 나아가, 정신생활이 물리적인 신체에서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해 아직도 과학적인 합의가 없으며, 많은 과학자들은 그러한 설명이 만족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심조차 품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 과학자들은 인간의 감정 표현(기쁨, 두려움, 분노 등)을 완벽하게 모방할 수 있는 컴퓨터라도 실제로 그것들을 경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동일한 쌍둥이가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동일하더라도 각자 고유한 의식적 경험을 갖는 별개의 인간이라는 사실을 당연하게 인정합니다. 요약하면, “마음-신체 이원론”은 사람의 마음과 신체가 두 개의 별개의 개체임을 설명합니다.
2. ‘물리주의’ 점화조건
현대 철학자들의 이론에 따르면, 대부분의 현대 과학자들은 사람의 마음과 신체가 동일한 물리적 물질에 뿌리를 둔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입장을 “물리주의”라고 하는데, 이것은 정신적 상태가 단순히 물리적인 뇌 상태임을 가정한 것에 기반합니다. 물리주의는 신경과학 분야에서의 많은 최근 연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제안되었는데, 이는 어떠한 정신적 활동이 뇌 활동에 반영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음은 뇌가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명백히 단단한 물체가 사실은 대부분 공간이고 작은 입자와 에너지 필드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입니다. 현대 과학자들은 마음을 생명의 힘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보거나 이것의 부차적 현상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일상 경험에도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신체적인 고통이나 혈당 수치의 감소가 우리의 기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심리 활성제가 우리의 지각과 행동을 빠르게 변경시킬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정신생활이 물리적인 신체에서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과학적 합의가 점점 더 커짐에 따라 대부분의 현대 과학자들은 사고의 신경 기반, 즉 정신생활의 물리적 기원에 대해 의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부 과학자들은 인간의 감정 표현(기쁨, 두려움, 분노 등)을 포함하여 인간을 완벽하게 모방할 수 있는 컴퓨터가 실제로 그것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따라서 이 컴퓨터의 행동은 정상적인 인간의 행동과 모든 면에서 구별할 수 없으며, 그것은 의식과 감성을 경험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동일한 쌍둥이가 종종 성격 특징을 공유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정합니다. 요약하면, “물리주의”는 사람의 마음과 신체가 동일한 물리적 물질에 뿌리를 둔다는 주장을 설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