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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 ]
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35, No. 2, pp.345-367
ISSN: 1976-2984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24
Received 20 Feb 2024 Revised 14 Mar 2024 Accepted 15 Apr 2024
DOI: https://doi.org/10.16881/jss.2024.04.35.2.345

미국의 안보전략과 군수력 상호관계

최기영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US Security Strategy and Logistics Nexus
Kiyoung Choi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Relations of Chosun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최기영,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길 184, E-mail : sma0815@gmail.com

초록

나폴레옹 전쟁 이후 시간ㆍ공간ㆍ전투력이 모두 확대된 전쟁을 통해 ‘대전략’과 ‘군수력’의 관계는 강화되었다. 확대된 전쟁을 지도하는 것이 국가안보전략이라면, 전쟁의 지속성을 결정하는 것은 군수력이다. 이 연구는 ‘국가안보전략’과 ‘군수력’의 관계에 대한 심층적 이해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그 관계성에 대한 탐구의 결과이다. 먼저, ‘힘’의 차원에서 로지스틱스를 정의해야 한다는 것이 이 연구의 중요한 주장이다. 로지스틱스는 그 자체로 ‘전투력’이다. 전쟁은 국가 총력전이다. 더 이상 군수력을 군사전략의 범주에 한정시킬 수 없다. 따라서 로지스틱스는 ‘군수력’으로 정의해야 한다. 이 연구는 안보전략과 군수력에 관한 3가지 가설의 경험적 타당성을 미국의 걸프전쟁과 이라크전쟁에 대한 사례연구를 통해 분석하였다. 걸프전쟁에서는 국가안보전략이 군수력에 미친 인과적 효과를 확인한 반면, 이라크전쟁에서는 두 변수간의 쌍방향의 인과성을 확인했다. 즉, 국가안보전략이 군수력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군수력 또한 국가안보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대쌍관계동학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이 연구는 군수력은 국가안보전략의 바로미터이자, 국가안보전략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한다.

Abstract

This study answers the question, “What is the relationship between national security strategy and logistics?” Logistics is an important factor that should be studied in its own right. In order to prevent confusion over the definition of Logistics, it is necessary to unify the concept and translation of Logistics and add the meaning of Power to use the term Logistics. The literature starts with Clausewitz and Jomini. As an analytical framework, two cases of wars conducted by the United States are studied for three hypotheses with regard to the variables. In the Gulf wars, we find causal effects of a security strategy on logistics. However, in the Iraq war, we found the reverse causality. In other words, causality between national security strategy and logistics was not unidirectional but bi-directional. Logistics can limit and change a security strategy. In addition, logistics is a direct measure of a national strategy. Therefore, the construction of logistics should not remain within the framework of a security strategy, but should have a virtuous cycle. We should reconsider a national security strategy from a new perspective on the power of logistics. This is because the power of logistics can directly construct a national security strategy through war.

Keywords:

Logistics, National Security Strategy, War

키워드:

군수력, 국가안보전략, 전쟁

1. 서 론

군수력은 매우 중요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2. 2. 24.)은 단기작전으로 전쟁을 종결할 수 있을 거라는 사전 예측을 벗어나 장기화되었다. 개전 초 준비한 군수품의 고갈로 러시아군의 지속능력이 제한되고 작전의 실행 가능성이 저하되었다. 러시아군은 군수분야 전쟁준비의 문제점 때문에 개전 초 고전한 것이다(박주경, 2022).

군수력이 전쟁을 결정한 대표적인 사례는 또 있다. 미국 남북전쟁은 남군의 리 장군, 잭슨 장군 등이 놀라운 작전 성공을 펼쳤지만 북군의 승리로 끝났다. 인력과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북군의 능력이 남군보다 우세했기 때문이다. 북군의 그랜트 장군은 도로 및 하천수송 등의 동원능력을 통해 충분한 병력을 전개하여 전쟁에서 승리했다(박계호, 2011).

이밖에도 보불전쟁(1870)에서 프로이센의 몰트케는 전략적으로 사전에 준비한 철도망을 통해 프랑스보다 빠른 대량의 전시동원을 가능하게 만들어 전쟁에서 승리했다(이내주, 2004). 또 1, 2차 세계대전과 같은 국가 총력전에서 독일은 제한된 자원에 역부족인 상태에서 유럽과 미국, 러시아와의 양면전쟁과 지구전을 치루면서 결국 패전했다. 이처럼 군수력은 전쟁의 역사 속에서 전쟁의 결정적인 승리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인이었다.

대전략은 나폴레옹 전쟁으로부터 탄생했다. 전쟁에서 사용되는 공간과 전투력의 규모가 훨씬 방대해져서 전략과 전술이 구별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나폴레옹 전쟁을 지켜본 두 천재 사상가 클라우제비츠와 조미니는 전쟁과 전술의 간극을 전략으로 설명하면서 대전략, 전략, 작전, 전술의 개념이 세분화하였다.

그러므로 전쟁에서 전투의 3요소인 시간ㆍ공간ㆍ전투력이 모든 분야에서 확장됨에 따라 ‘대전략’과 ‘군수력’의 유기적인 관계는 강화되었다. 확장된 전쟁을 지도하는 것이 국가안보전략이라면, 전쟁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군수력이다.

국가안보전략과 군수력은 매우 중요한 관계에 있다. 먼저, 국가안보전략은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원 배분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효과적인 군수력은 보급품, 장비, 인력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배치되도록 함으로써 자원 배분을 최적화한다. 이러한 최적화는 제한된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작전 효율성을 높여 국가안보전략 목표 달성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국가안보전략은 진화하는 지정학적 역학 관계와 새로운 위협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군수력은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하여 작전계획을 신속하게 조정하고 자산과 자원을 재배치함으로써 군대의 적응력과 유연성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민첩성은 군대의 회복력을 향상시키고 역동적인 안보 환경에서 효율성을 유지시킨다.

한편, 군 부대와 장비, 병력의 이동 및 유지 관리의 계획과 실행을 포괄하는 군수력은 국가안보전략에 명시된 목표를 지원하는 데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 국가안보전략의 핵심 요소는 전 세계에 군사력을 투사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군수력은 장비, 물자를 원하는 위치로 효율적으로 수송하여 위협이나 위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현대전은 필요시 장기간의 교전과 지속적인 작전수행이 요구된다. 군수력은 운송, 공급망 관리, 유지보수, 의료 서비스 등 지속적인 물류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군대의 회복력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한다. 이러한 역량은 장기적인 전쟁 혹은 억제 노력을 포함하는 국가안보전략을 실행하는 데 필수적이다.

군수력은 또한 군대의 준비태세와 작전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군대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장비, 훈련 및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시에 전개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군수력이 필수적이다. 잘 지원되는 군수력은 군사작전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향상시켜 국가안보전략의 성공에 결정적으로 기여한다.

이 글은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과 ‘군수력(Logisitics)’은 어떤 상관성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연구 결과이다. 누구나 전쟁에서 군수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군수란 무엇인지, 그 의미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활발한 논의는 충분하지 않다. 그리고 군수력과 국가안보전략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깊게 논의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일반적인 군수, 즉 로지스틱스(Logistics)의 정의에 ‘힘(Power)’의 개념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로지스틱스(Logistics)는 그 자체로 ‘힘’이자 ‘전투력’이다. 전쟁은 국가 총력전이다. 따라서 단순히 군수력을 군사전략 아래의 지속지원이라는 개념 속에 한정시켜 이해할 수 없다. 이에 저자는 로지스틱스는 단순히 군수가 아닌 ‘군수력’으로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논의의 기초를 위해 먼저, 2장에서는 대전략과 군수력, 그리고 군사전략과 군수의 상호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를 정리한다. 대전략과 군수의 상호관계에 대한 선행연구가 미흡한 이유를 도출하고 대안적 가설을 제시한다. 3장에서는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의 변화, 군수력의 정의와 변화를 기술하고, 사례연구로서 걸프전과 이라크전을 분석하여 국가안보전략과 군수력의 상관성에 대한 가설을 증명하여 논리적인 흐름을 밝힌다. 이를 통해 군수력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군수력과 국가안보전략의 상호 강화 관계를 이해하고자 한다.


2. 선행연구 및 대안적 가설

1) 선행연구

살펴봐야 할 선행연구는 미국의 대전략 연구와 군수에 관한 상관관계 연구이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대전략과 군수에 대한 각각의 심도 있는 연구는 다수가 축적되어 있으나, 이들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바는 거의 없다. 제한적이긴 하나 군사전략과 군수의 상관성에 관한 몇 가지 연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1) 대전략(Grand Strategy) 선행 연구

‘장군의 술’ 또는 ‘군사령관의 용병술’로 정의되었던 협의의 전략 개념은 나폴레옹 시대를 경험하면서 점차 대전략, 전략, 작전술, 전술 등 다양한 용어로 분화했다. 나폴레옹 전쟁을 계기로 클라우제비츠, 조미니 등을 통해 전략의 개념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마한에 의해 해양 전략개념으로 확대되었고,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퓰러와 리델하트 등에 의해 대전략 사상으로 발전되기 시작했다. 대전략은 이후 ‘국가안보전략’이라는 용어로 통용되고 있으며 미 백악관은 지금까지 총 19번(레이건∼바이든)의 국가안보전략서(National Security Strategy)를 발간하고 있다.

베트남전쟁이라는 대전략의 실패 경험을 계기로 현대적인 대전략 개념의 논의가 한층 촉발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존 콜린스, 존 루이스 개디스, 배리 포즌, 폴 케네디, 로버트 아트 등의 다양한 선행연구가 있다. 존 콜린스(1973)는 국가가 더 나은 생존을 추구하는 전략을 대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경제, 외교, 군사와 같은 모든 수단을 통합하여 활용하는 국가전략의 하위전략으로서 대전략을 정의했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국가이익을 추가하며 군사력을 그 수단으로 하는 것이 그가 말한 대전략인 것이다.

존 루이스 개디스(1982)는 지정학적 관점에서 미국의 대전략을 봉쇄전략이라고 설명하면서 봉쇄의 아버지라 불라는 조지캐넌의 봉쇄정책이 미소냉전의 핵심이 된 성공한 대전략이였다고 평가했다.

배리 포즌(1984)은 대전략이란 정치와 군사력, 즉 목표와 수단의 관계이며, 국가가 자국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이론을 말한다고 정의했다. 또 포즌(2015)은 미국의 바람직한 대전략으로 군사적 개입보다는 선별적 절제적 접근방식의 억제(Restraint)를 주장하였다.

폴 케네디(1987)는 국가 경제력이 군사적 확장을 뒷받침 할 때, 강대국으로 부상한다는 것을 설명했다. 대전략이란 경제력 등의 비군사적 수단을 통합하여 국가목표를 달성하는 균형을 맞추는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그는 대전략을 국가 목표와 수단을 포괄하는 가장 상위의 전략으로 간주했다.

반면, 로버트 아트(2003)는 대전략의 수단을 국가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군사력에 한정하며, 미국의 군사적 관여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하며 선택적 개입전략을 주장했다.

박창희(2013)가 말하는 대전략이란 국가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상의 전략으로서 그것이 곧 국가전략이자 총체전략이라고 했다. 국가전략은 전쟁을 다루는 국가안보전략과 경제를 다루는 국가발전전략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2) 군수(Military Logistics) 선행 연구

군수에 대한 논의 역시 전쟁의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클라우제비츠(김만수, 2012)는 전략과 전술을 포함한 전투력의 운용과 그 외의 다른 활동들을 구분하고 있다. 그가 말한 그 외의 활동이란 바로 군수의 영역에 해당한다. 전투력의 이동 혹은 행군, 전투력의 배치 또는 숙영, 전투력의 유지 등을 군수의 범주로 설명했다.

조미니(이내주, 1997)는 전쟁을 전략ㆍ전술ㆍ군수로 나누어 설명했다. 여기서 군수에 대해 전술과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군대를 이동시키는 실질적인 수단(행군, 야영, 보급 등) 이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마한(김주식, 2020)은 군수의 중요성에 대해 산업동원 및 전쟁, 경제와 연결하여 설명하고 있다.

조지 소프(1917)는 삼위일체로서 전략과 전술, 군수를 나누었다. 군수를 순수와 응용으로 구분하여, 순수군수란 군수의 이론에 대한 과학적 연구이며 응용군수는 과학을 기반으로 군수업무를 분담하고, 전쟁을 준비하며, 유지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라 설명했다.

에클스 제독은(1959) 군수가 국가 경제력과 군사력을 연결하는 다리(The Bridge between the economic system and the combat forces)라고 설명한다. 그가 말한 군수란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군사적인 요인이자 실제 전장에서의 보급과 정비였다.

폭슨(1994)은 미국, 프랑스, 독일 및 영국의 군수를 구성요소, 구조, 교리 등을 통해 비교하여 제시했다. 이를 통해 군수의 원칙을 제시하면서, 냉전의 영향력 감소에 따른 미래의 군사작전 유형과 특정한 기후에서 요구되는 군수의 대응을 설명하고 있다.

클리프드 린치(2000)는 군사작전의 물류지원에 대해 아웃소싱을 강조하며 물류계획과 운송관리의 민간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매튜 어틀리와 크리스토퍼 킨지(2012)는 국방 물류의 본질과 현대 물류의 성격을 분석하며 군사작전에서 군수관리자가 직면한 문제를 분석했다.

모세 크레스(2018)는 작전적 군수의 영역의 이론적 기초를 다루면서 정성적, 정량적 논의를 시도했다. 지상전에 보다 초점을 두고 네트워크 모델을 활용한 과학적인 군수 운영을 주장했다.

(3) 군사전략 - 군수 상관성 선행 연구

대전략과 군수의 상관성에 대한 선행 연구는 찾기 어려웠다. 다만, 군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군수와 군사전략과의 상관성에 대한 일부 연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크레벨트(1977)는 군수와 군사전략을 동등하게 중요시하면서 군수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16세기 중반에서 2차세계대전까지의 전쟁을 정리하여 전략은 군수에 의존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켄네스 브라운(1987)은 전략군수(Strategics)라는 합성어를 사용하며 전략과 군수의 결합을 주장하였다. 앞으로 국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는 별개로 움직이던 전략과 군수가 결합되어 군사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건설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크 에르벨과 크리스토퍼 킨지(2015)는 군수가 군사전략에 일방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크레벨트의 주장에 대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영국의 군사작전 사례 연구를 통해 군수가 전략적 기회를 제약하는 동시에 전략과 작전계획에 의해 군수도 제한된다면서 군수의 중요한 역할에 대한 재평가를 주장했다. 이에 더하여 정책, 자원, 정보, 지리, 적 등의 다섯 가지 요소가 상호작용하여 군수와 군사전략 간의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군수는 특정 국방 정치 전략의 실현 가능성과 지속가능성을 결정하고 전략은 군수 시스템의 형태를 규정하는 등 상호작용을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로날드 티와 크리스토퍼 킨지(2023)는 군수가 전략보다 우위에 있는 경우가 많으며, 군수가 전략을 압도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군수 실패가 전략적 계획의 실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의 사례를 통해 강조했다.

2) 선행연구의 한계

이처럼 대전략 범주와 군수의 상관성에 관한 선행연구가 미흡하고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로지스틱스(Logistics)의 개념이 통일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3장에서 논의하겠다.

둘째, 대전략과 군수의 개념적 위상이 상이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대전략은 일반적으로 국가의 전반적인 안보 목표, 동맹, 자원의 배분 등의 높은 수준의 의사결정을 포함하지만 상대적으로 군수는 주로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공급망관리, 운송, 유지보수의 실용적인 측면을 다루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은 서로의 상관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한 측면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셋째, 두 분야에 대한 상관성 연구는 학제적 성격을 가진다. 정치학, 국제관계, 군사학, 작전술, 공급망 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연구분야를 가지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통찰력 있게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상관관계 연구는 학제간의 협업과 전문성이 필요하고 접근하기 어려움이 크다.

넷째,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과 가용성 문제이다. 일부 기밀성 정보와 전략적 의사 결정과정의 민감성 때문에 거시적인 대전략과 군수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용이하지 않다. 이들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세트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어 상관관계 연구에 어려움이 있다.

끝으로, 대전략과 군수에 대한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한 연구 방법론 설계가 어렵다. 특히 대전략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적절한 변수를 식별하고 복잡한 개념을 측정하며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례 연구과 질적 분석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현상을 탐구하고 실제 사례에서 의미있는 해석을 도출하기 위해 사례연구, 역사적 분석, 정성적 연구방법을 시도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략과 군수의 통섭적인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대안적 가설을 세우고 대전략과 군수력의 상관성을 논증하고자 한다.

3) 대안적 가설

‘국가안보전략’과 ‘군수력’의 상관성에 대해 본 논문에서 제시하는 대안적 가설은 다음의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연구 가설

국가안보전략과 군수력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한 3가지 가설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는 ‘국가안보전략의 변화’를 명확히 정리함과 동시에 ‘군수력 변화’라는 변수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를 해결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논의를 위해 미국의 사례를 연구했다. 조셉 나이(2015)에 따르면 ‘행위자’, ‘목표’, ‘수단’은 국제정치를 이론화하는데 기본적인 세 가지 개념이다. 국제정치의 전통적 현실주의 시각에서 유일한 중요 행위자는 국가이다. 강대국인 미국(행위자)의 국가안보전략(목표)과 군수력(수단)을 연구함으로써 가설을 설명하는 강력한 근거가 될 수 있겠다.

본 논문에서 변수로 상정한 ‘국가안보전략’은 아래의 ‘대전략(Grand Strategy)’을 말한다. 전략이라는 용어는 광범위하게 사용되는데 혼란을 막기 위해 정리하자면, 이는 국가의 생존 또는 존립에 관계되는 문제를 다루는 영역이다. 최고 수준에서의 정치, 군사 전문가들이 전ㆍ평시 대내외의 위협을 고려하여 국가이익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가 국력을 사용하기 위한 대전략을 의미한다.


3. 국가안보전략과 군수력 변화

1) 미국의 국가안보전략 변화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은 백악관이 발행하는 국가안보전략서(NSS, National securrity strategy)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위문서인 국가방위전략서(NDS, National Defense strategy), 4개년 국방검토보고서(QDR, Quadrennial Defense Review)와 이를 대체하는 국방전략지침(DSG, Defense Strategy Guidance)은 이런 국가안보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의 변화는 전쟁 수행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국가안보전략 변화를 냉전 시기(1945-1971) 냉전이완기(1972-1991), 탈냉전 시기(1991-2010), 아태 재균형 시기(2010-2023)로 구분하여 살펴보자.

먼저 냉전 시기(1945-1971)는 미소 양극체제하 대리전의 성격으로 한국전쟁(1950-1953), 쿠바 미사일 위기(1962), 베트남 전쟁(1955-1975) 등의 전쟁이 발발했고, 이를 다루는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은 소련에 대한 ‘봉쇄전략’이었다. 케네디 대통령은 소련의 위협에 대응하여 유럽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나토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린든 존슨 정부는 1964년 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이러한 봉쇄정책의 기조는 닉슨 정부의 괌 독트린 선언 이전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봉쇄 안보전략은 아이젠하워 정부가 추진한 뉴룩(New look) 정책으로 구체화 되었다. 뉴룩정책은 후대 연구자들에 의해 제1차 상쇄전략(이병구, 2021)이라는 전쟁 수행방식으로 명명되었는데, 이는 대소 우위에 있는 미국의 전략핵전력을 활용한 대량보복 그리고 재래식 전력의 재조직을 통해 소련군의 수적 우위를 상쇄시키는 것이었다. 즉 소련이 재래식 공세 감행 시 미국이 보유한 전략공군 중심의 대규모 핵무기를 사용함으로써 소련이 감내할 수 없는 비용을 치르게 하겠다는 것이 중심 개념이었다.

이후 대량보복전략의 효과성에 대한 비판에 따라 케네디 행정부의 뉴 뉴룩(New newlook) 정책이 입안되었다. 핵심은 전략핵전력의 압도성이 아닌 충분성을 추구하고, 상비군 보유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제한전 수행을 위한 전술핵무기의 역할이 강조된 것이다(최영찬, 2022).

냉전 이완기(1975-1991)에는 1991년 소련의 해체 이전까지 카터 행정부(카터 독트린, ’80. 1. 23.)에서 시작된 소련에 대한 제2차 상쇄전략(Off-Set strategy)이 수립, 시행되었다. 바르샤바군의 수적 우위라는 위협에 대해 공지전투, 네트워크 중심전 등의 전쟁개념을 수립하였다. 컴퓨터와 네트워크 정보 지식사회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자산, 스텔스, 정밀유도 무기 등을 주요 전력으로 하는 전쟁 수행방식이었다. 이후 걸프전쟁(1990-1991)은 이런 상쇄전략의 힘을 전 세계에 상징적으로 보여준 전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레이건 정부에서는 소위 스타워즈 정책이라 불렸던 전략방어정책(Strategy Defense Initiative, ’85)이 시행되었다. 소련이 발사한 미사일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요격해 미국 전역을 보호할 일종의 핵우산을 만드는 미사일 방어쟁책이 시작되었다. 또한 골드워터ㆍ니콜스 법(Public Law 99-433, ’86)에 의해 미국군의 합동성이 강화되었고 이때부터 이를 근거로 미 행정부의 국가 안보비전을 담은 국가안보전략서(NSS)가 미 의회로 보고되고 있다.

탈냉전 시기(1991-2010)에는 클린턴 정부의 협력안보, 9.11 테러 이후 부시 정부의 적극적 개입전략 등의 국가안보전략이 시행되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2001-2021)의 시작과 이라크전쟁(2003-2011)이 발발하면서 비대칭ㆍ대테러ㆍ대확산에 대응하는 미군의 건설(1-4-2-1) 즉, 하나의 미 본토를 방어하고, 4개의 전진 배치된 지역에서의 작전을 수행하며, 2개의 중첩된 군사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제한된 우발사태에 대응한다는 것이다(QDR, 2001; 2006). 무엇보다 본토의 안보 확보를 기초로 하는 선제적인 전쟁 수행, 세계를 향한 대비 태세의 변화를 나타낸 미군의 전면 개편이 진행된 것이다.

냉전 후 압도적인 군사적 우위를 가진 상황에서 미국은 더 이상 강대국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군 구조, 전력 개발, 군사태세 결정의 가이드로서 북한과 이라크, 이란 같은 지역 국가들을 상대로 동시에 2개의 대규모 전쟁을 수행하는 전쟁개념을 유지해왔다.

아태 재균형 시기(2010-현재)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응하는 오바마 정부의 협력안보, 트럼프 정부의 미 우선주의, 바이든 정부의 전략 경쟁 등이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이다. 이것이 국방혁신의 구상에 의해 구체화 되어 나타난 전쟁 수행방식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제3차 상쇄전략이다(강석율, 2021). 이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 현대화 및 전쟁방식 개선(시스템 파괴전, 하이브리드전, 회색지대 등)을 주요 위협으로 판단한다.

이에 대한 대응 전쟁개념은 공해전투, 다영역작전, 모자이크전 등이 있으며 빅데이터,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을 바탕으로 자율무기체계, AI기반 C2, 사이버 무기 등을 주요 전력으로 한다.

트럼프는 대테러전쟁 수행 군사전략에서 중국을 억제하고 강대국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국가안보전략으로 전환했다(NSS, 2017). 중국의 대함탄도미사일 DF-21D, DF-26 배치(2018)등의 반접근, 지역거부 전략(A2AD, Anti-Access/Area Denial)에 대응해 미국은 냉전 종식 후 오랜 기간 유지해온 2개 지역전쟁 개념을 중국 또는 러시아를 적으로 상정한 1개 강대국 전쟁개념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합동전영역 군사작전(JADO, Join all domain operation)개념이 발전했다. 원정군 태세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진 태세를 유지하고 해외 배치전력을 냉전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증강하는 것이다.

바이든은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에 대한 중국 및 러시아의 전략적 공격을 억제하는 동시에 필요할 때 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합동군 및 국방 준비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껏 이어져 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2022-현재)은 이러한 전쟁 수행방식을 잘 보여준다.

<표 1>은 상술한 미국의 안보전략 변화를 필자가 도표로 정리한 것이다.

미국 안보전략의 변화

2) 군수력의 변화

(1) 로지스틱스(Logistics)는 ‘군수력’이다.

로지스틱스(Logistics)에 대한 정의는 혼란스럽다. 이를 사전적 의미로 번역하면 군수, 물류, 병참 등으로 해석된다. 군과 산업현장, 학회에서 저마다 필요에 따라 로지스틱스(Logistics)에용어를 서로 다르게 번역해서 활용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영역별로 사용되는 로지스틱스(Logistics)는 통일된 개념이 부재하다. 따라서 대단히 오해의 소지가 많다. 로지스틱스(Logistics) 단어 하나에 대응하는 하나의 번역 용어가 필요하다.

우선, 로지스틱스(Logistics)는 물류가 아니다. 물류는 물적유통관리(PDM, Physical distribuiton management)의 줄인 말이다(물류정책기본법, 국방군수ㆍ전력용어사전). 그리고 로지스틱스(Logistics)는 군수(Military logistics)2)와 민수(business logistics)가 합쳐진 상위 개념용어가 아니다(손병식, 2013).

또한 로지스틱스(Logistics)의 사실상(de facto) 민간과 군사의 구별이 불분명하다. 그 변화하는 경계에 대한 문제의식이 필요하다(데보라 코웬, 2017). 따라서 용어의 개념과 사용은 고정되어야 하며, 바람직한 통일된 번역은 처음 군에서 출발했던 어원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군에서는 로지스틱스(Logistics)를 그 자체로 ‘군수’로 번역3)한다.

로지스틱스(Logistics)를 ‘군수’로 번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군수품에 대한 운영과 유지만을 대상으로 하는 병참(Quartermaster)과 구별되며, 그것을 포괄하는 더 광의의 개념이기 때문이다.4)

여기에 더해 로지스틱스(Logistics)는 군수력, 즉 그 자체의 힘(Power)의 개념이 포괄되어 정의되어야 한다. 군수는 국가 총력전인 전쟁에서 방위산업력 등의 국가의 경제력을 직접 연결하는 전쟁의 주체로서 국가의 힘(Power)의 한 측면이다. 아이젠하워는 고별연설에서 팽창하는 군산 복합체의 전면적인 영향력에 대해 강조했다. 그리고 최근 미 국방부는 방위산업 강화와 개혁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첫 국방산업전략(NDIS, National Defense Industrial Strategy)을 발표했다.5) 국방산업전략서(NDIS)은 향후 3∼5년에 걸친 국방부의 방위산업 관련 참여와 정책 개발, 기반시설 투자의 지침이다. 이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보다 강력하고 탄력적이며 역동적인 현대적 방산생태계로의 세대교체를 촉진하게 되어 군수력6)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다.

네일슨(2012)에 따르면 군수가 내포하는 힘의 속성을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는 군수력은 자본주의를 기반으로 지식을 제공하여 국가 및 조직의 전략과 전술을 이끌어낸다고 주장한다. 또한 군수력은 그 자체가 정치력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질적인 시ㆍ공간을 연결하고 일방성과 주관적인 힘의 속성을 가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로지스틱스(Logistics)는 ‘군수’를 넘어 그 자체가 ‘힘’을 내포한 ‘군수력’으로 정의되어야 한다.

(2) 군수력의 세가지 층위: 구조, 전략, 절차

군수력에 관한 네일슨(2012)의 명제들을 통해 미국의 군수력을 다음과 같이 구조(Structure), 전략(Strategy), 절차(Process) 세 가지 층위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군수력의 구조(Structure)는 법과 규정, 국가 예산과 자본, 과학기술, 에너지 정책 등에 따라 거대한 흐름(Flow)위에 자주 변화하진 않지만 큰 방향에서 군수력을 결정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는 과학과 정책으로 뒷받침되는 군수기획 분야이며, 주로 미래를 예측하는 소요와 연구개발 등의 활동이다.

두 번째 군수력의 전략(Strategy)이다. 전략이란 목표, 수단, 방법을 포괄하는 개념(Lykke, 1982)으로 군수력의 전략이란 군수관리의 분야에서 미래를 지향하는 조직의 방향과 비전을 목표로 제시하고, 개별적인 사업과 동원, 조달, 전력화 등의 획득방법으로, 조직과 제도의 혁신을 달성하는 것이다.

세 번째 층위는 군수력의 절차(Process)로서 군수지원 측면에서 야전에서 수행하는 군수운영과 유지의 내용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탄약ㆍ물자ㆍ장비에 대한 야전보급과 피해와 고장에 대한 정비, 인원과 부대이 수송을 담당하는 절차로서, 전략에서 제시한 혁신과제들의 지속적인 실행과 개선을 통해 식별된다. 군수력의 층위에 대한 설명을 정리7)하면 <표 2>와 같다.

군수력의 구분

(3) 미국의 군수력 변화

먼저 미국 군수력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 알아보자. 국방개혁의 법제화 산물이었던 ‘골드워터-니콜스법(’86)8)’은 미국의 합동성 강화뿐만 아니라 군수력의 구조변화를 가져온 큰 요인이다. 특히 국방자산의 효율적인 운영을 목표로 설정하였으며, 국방부의 획득 기술 군수차관이 획득 및 군수에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국방부 예하 군수 조직과 제도의 변화가 발생한다.

군사 과학기술의 발전 또한 극적인 군수 구조의 변화를 촉발한다. 철도와 컨테이너의 발명, 항공기와 헬기 등의 공수능력 향상, 전자식별인식(RFID) 태그 기술과 4차 산업혁명의 기술 발달은 군수품과 각종 군수지원 수단, 군수 지휘통제 등의 능력에 폭발적인 향상을 가져온다. 이런 군수기획관리를 통해 혁신적인 신기술에 대한 군 소요를 제기하고 기술개발을 추동하는 것이 군수력의 구조적 발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제한된 예산과 함께 지정학적 환경에 대응하는 군수력에 관한 개념(Idea) 발전이 구조적 변화에 해당한다. 예컨대 지금 미군은 경쟁적이고 적대적 환경속에서의 군수지원(Contested Logistics)개념9)이 발전하고 있다. 적대적 환경속에서의 군수지원 문제가 대두된 배경에는 미ㆍ중 가상전쟁10)이 있었다. 국방전략서(NDS, 2018; 2022)에서 적대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군수지원 능력을 강조했다. 또 ’22년 국방수권법(NDAA)에는 적대적 환경속에서의 군수지원(Contested11) logistics)의 개념 정의 및 관련 내용이 신설되었다.

둘째, 전략적 측면에서 미국 군수의 제도와 조직의 변화를 알아보자. 미국 군수 제도의 큰 흐름의 변화로써, 총수명주기관리체계(TLCSM),12) 성과기반군수지원(PBL)13) 등이 있다. 그리고 보급과 병참의 방법론이 물량(보급자) 중심에서 사용자(수요자)중심으로 진화했다.

이전에는 만일의 사태(Just in case)에 대비하여 군수물자를 넉넉히 확보하는 물량 중심의 대규모 재고를 사용하여 불확실성을 대비했다면 지금은 적시적 대응(Just in time)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적화된 수요 예측으로 불확실성을 줄이고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확보하고 저장하여 재고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기동성을 향상시킨다.

앞으로는 보급의 필요성을 사전에 감지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감지 및 대응형으로 변화할 것이다. 군수품의 재고량과 저장소가 완전히 가시화되고, 전투부대가 다른 전투부대에 여유분을 공급하는 적응형 보급부대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조직의 변화에 대해서는 국가 수준의 군수력을 제공하는 두 조직, 국방부 군수국(DLA, Defense Logistics Agency)과 육군 획득군수사령부(AMC, Army Material Command)의 변화의 예를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다.

미국 군수력의 전략 변화: 보급과 수요

국방 군수국(DLA)의 변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까지는 각 군 중심의 군수지원체제 유지하고 있었다. 이후 후버 전 대통령이 국방경영 효율화를 추구하기 위해 3군이 함께 사용하는 군수품에 대해 중앙통제를 제안했다. 그러나 사용자는 공통품의 군수지원을 위해서 추가적인 복합한 절차를 따라야 했다. 결국 후버 전 대통령이 제안한 효율적인 중앙통제를 제공하지 못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멕나마라 국방장관은 공통품목을 지원하는 각 군 조직을 통합시켜 국방부 예하의 국방보급본부(DSA, Defense Supply Agency, ’61년)를 설립하였고, 각 군 공통품목지원센터는 DSA로 전환되었다. 이어 각 군의 계약분야를 DSA로 통합(’65년)하고 해외 장비 폐처리 업무(’72년)와 해외 급식 등의 업무도 DSA로 통합(’73년)하여 수행했다.

이후 국방부 차원에서 각 군 중복을 최소화하려는 합리적 국방경영을 추구하였고, 1977년 DSA는 국방 군수청(DLA)로 발전하였다. 미 국방부는 전군에 통합된 분배시스템을 통해 중복 최소화, 간접비 축소를 위해 1992년 각 군의 보급창을 모두 국방 군수청 소속으로 변경하였다.15) 국방 군수청은 이후 2005년 군사기지 재조정 폐쇄 통폐합 이후 현재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미 육군 획득군수사령부(AMC)의 발전은 다음과 같다. 1960년 초에 미 국방부는 새로운 국방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미 육군조직을 개편하면서 1962년에 획득군수사령부를 창설하였다. 획득군수사령부의 임무는 군수품의 기술개발, 획득 그리고 군수지원이었다. 이는 획득과 군수를 단일 조직에서 수행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후 획득군수사령부는 미 육군의 획득체계 개선, 조직의 슬림화와 분권화를 이유로 1976년부터 1984년까지 미 육군 무기체계 획득 및 전투준비태세 사령부(DARCOM, Army Materiel Development and Readiness Command)로 변경되었다. 그러나 인력 부족으로 등 여러 가지 문제로 1984년 다시 획득군수사령부로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1987년 획득군수사령부 소속 사업책임자(PM), 기능별 사업본부장(PEO), 장군 및 일반 공무원(SES)이 중앙통제 강화 측면에서 소속이 각 군 획득 및 운영 총 책임자(AAE)의 직계조직으로 이동하였다. 미국은 2003년, 획득 관련 규정(5000.1, 5000.2)을 개정하여 사업관리자(PM)에게 획득과 군수를 총괄하는 개념의 총수명주기관리(TLCSM)제도를 도입하였다. 이는 무기체계 성능 중심의 소요 결정, 무기체계 유지비용 과다, 수리 부속 평균 사용자 대기기간 과다 등의 소요로 시행된 것이다.

셋째, 군수력의 절차적 변화는 미 육군이 ’01년부터 추진했던 군수 혁신계획(U.S. Army logistics transformation plan)의 세부 추진과제를 통해 알 수 있다(미 육군성, 2000). 이는 보다 야전 수행 과업의 측면에서 직접적인 체감이 가능한 분야이다.

미 육군 군수혁신(’01 - ’07) 목표및 추진과제

미 육군은 군수혁신계획(’01-’07)을 통해 ‘21세기군(Force ⅩⅪ)’과 ‘차세대 이후 육군(AAN, After Army Next)에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작전 형태에 따라 지상군을 운용해야 하는 소요를 예측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미래를 대비했다. 목표군16)의 임무수행을 위한 전투지속 능력을 보장하기 위한 군수지원체제의 혁신이 요망되었다. 당시 신세키 미 육군참모총장은 “군수혁신 없이는 육군의 혁신을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군수혁신을 최우선적인 정책과제로 추진했다.

미 육군 군수혁신계획은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서로서 아래의 군수혁신 6대 목표를 설정하고 각 목표별 추진과제를 도출하여 추진하였다. 미 육군 군수혁신의 핵심은 기존의 ‘운영제고에 의한 보급체계’에서 속도와 정확도를 요구하는 ‘분배 중심의 군수지원체계(Distribution based logistics system)’로 개혁하는 것이었다.

즉, 기존에는 각 군수제대의 물자관리센터(MMC, Material Management Center)에서 재고 통제 등 물류의 흐름을 관리하였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물자의 흐름의 가시화가 어려웠다. 그러나 분배 중심 지원체계에서는 기존의 물자관리센터를 없애고 전구지원사령부 내에 지원 및 운영처의 분배관리센터(DMC, Distribution Management Center)에서 전구로 들어가고 나가는 모든 부대와 보급품 및 물자의 수송과 이동을 통합 관리하게 되었다.

절차적 변화의 또 한가지 예로는 미 합동 전 자산 가시화(JTAV: Joint Total Asset Visibility)를 통한 재고관리 개념 도입과 육ㆍ해ㆍ공군 합동전투력소요를 능률적이고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하나의 통합된 공급사슬(SCM)을 구축한 것이다. 합동자산에 대한 지휘 및 통제체계를 일원화하고 각 군에 대한 지원은 각 군에 전담시켜 전투원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인 전투원을 보급원에 직접적으로 연결시킴으로써 제품의 구매, 수리 및 인도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3) 사례연구

미국 걸프전(’90. 8. 2. - ’91. 2. 28.)과 이라크 전쟁(’03. 3. 20. - ’11. 12. 15.)을 국가안보전략과 군수력의 변화와 연관시켜 인과관계를 찾아보면 그 상관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1) 가설 1(국가안보전략 ⇨ 군수력) 검증

① 1990년 이전 국가안보전략과 걸프전 군수력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90. 8. 2.)은 에너지 위기와 중동지역의 불안을 조성했고, 미국은 안보적 위기감을 느꼈다. 미국은 걸프지역을 사활적 이해지역으로 간주했고,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국제질서 구축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카터 독트린의 연장선에서 이런 위기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곧 걸프전쟁이었다(장성일, 2008).

<그림 2>

가설 1 검증

’90년 이전의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은 트루먼의 봉쇄전략, 아이젠하워의 제1차 상쇄전략, 케네디의 유연반응전략, 닉슨의 중소분리전략, 카터의 제2차 상쇄전략 등 대 소련 봉쇄전략의 흐름이 이어져왔다.

미국의 군수력의 구조적 변화는 다음과 같다. 골드워터ㆍ니콜스법(’86년)의 제정으로 군 조직의 합동성 강화와 재정 사용의 효율성이 강조되었다. 그리고 레이건 행정부가 추진했던 전략방위구상17)으로 발전된 군사과학기술이 군수력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직후 실시된 6일만에 미군은 최초 지상군인 제82공정사단 1개 연대, 2,300여명을 사우디에 배치했다(’90. 8. 8.). 8월 말까지 다국적군을 구성해서 사막의 방패작전을 실시했으나 동맹군도 아니고 합동사령부도 없었다(육군사관학교, 2013).

하지만 2차세계대전 이후 최대라고 할 수 있는 대규모 수송작전에 의해 미군은 육군 15만명, 해병대 만 5천명, 지원부대 2만명, 항모 3척을 포함한 함정 14척, 항공기 460대 등의 대부대를 이동시키는 군수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부시대통령은 독일 등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미 7군단을 사우디아라비아로 불러들여 공격을 준비했다.

미국은 페르시아만 지역에 병력을 신속하게 동원하고 배치해야 했기 때문에 효율적인 물류계획을 실행했다. 사전 배치된 장비와 보급품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고, 전 세계에서 페르시아만 지역으로 병력과 장비를 수송하기 위한 전략적 공수 능력을 보여주었다.

사실 사막의 방패작전의 대규모 전투력 이동은 이전의 많은 계획들을 거쳐 완성된 것이다. 미 국가안보전략의 추진으로 1982년 12월에 이미 의회는 남서아시아에 깊은 관심을 갖고 미 중부군 사령부의 설치를 승인했었으며, 그 이후부터 광범위한 계획이 걸프지역을 중심으로 세워져 걸프전쟁이라는 가상 시나리오 하에 주기적인 훈련이 시행되어 왔던 것이다(합동군사대학교, 2012).

이어진 사막의 폭풍작전(’91. 1. 17. - 2. 28.)은 최초의 첨단기술전쟁이라 불리었다. 세계 언론은 첨단무기의 시험장, 제3의 물결형 전쟁의 서막, 인공위성 전쟁 등으로 표현했다. 이는 레이건의 전략방위구상의 결과 덕분이었다.

다국적군은 지상군 전략적 폭격으로 이라크 전쟁 지휘체계 및 정보체계, 주요 공업시설을 먼저 마비시키고, 방공망을 제거한 뒤 병참선 차단을 통해 이라크 병참선 파괴 및 쿠웨이트내 지상군을 고립시켰다. 그 이후 대우회의 지상작전을 실시해서 이라크군을 포위 격멸했다.

다국적군이 실시한 100시간의 지상작전은 걸프만을 통해 대규모 공격을 실시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군사전문가들의 예측을 깨고 서쪽에서의 대우회기동(Hail Mary Play)으로 기습을 달성하였다. 이는 대규모 부대의 기동을 보장할 수 있는 군수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던 것으로써 이를 “군수적 기습”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군수력의 전략적 차원에서, 국가적 수준에서 군수력을 담당하던 국방 군수청(DLA, ’77년)과 육군 획득군수사령부(AMC, ’84년)는 보완과 발전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위 조직의 원할한 임무수행으로 대규모 병력을 원거리까지 수송하고 방대한 군수물자를 확보하여 전투부대까지 수송할 수 있었다. 이것이 걸프전에서 군수력이 이루어낸 가장 큰 기여였다. 국가의 생산능력과 수송능력이 보여준 군수력이 바로 현대전의 기초임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걸프전에서는 ‘청구 소요’ 지원개념에서 ‘예측 소요’ 지원개념으로 전환하였다. 식량과 유류는 직송보급(One-Stop) 지원을 실시하고 탄약은 탄약전환보급소(ATP)를 설치하여 운용했다. 27개국의 많은 다국적군의 군수지원 구조에 따라 미래 연합 군수계획의 과업으로 주둔국 지원, 산업준비, 그리고 사전배치와 같은 긴박한 논점들이 도출되었다(육군본부, 2006).

군수력의 절차적 측면에서는 지원부대의 기동화, 사단지원사령부와 전방지원대대의 통합 부대구조, 전구에서 사단 후방까지의 송유관 설치 유류보급, 보급로 신장에 따른 고속도로 휴게소(유류, 정비, 급양 지원) 같은 지원시설 등을 설치했다(파고니스, 2008).

또한 사막의 모래와 고열을 극복하기 위해 군단지원사령부(COSCOM, Corps Support Command), 18공수 군단지원사 운용, 개전 3개월 전 방위산업체를 동원하여 수리부속 100%확보, 민간 선박 동원 등 해양수송체계의 민첩성과 융통성있는 지원 등의 노력을 실시했다.

걸프전에서의 미국의 국가안보전략과 군수력의 인과관계를 살펴보면, 전략이 군수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걸프전시 국가안보전략과 군수력

② 2003년 이전 국가안보전략과 이라크전 군수력

탈냉전시기 이라크전쟁(’03 - ’11)은 9.11 테러에 대응하여 WMD 확산국 및 불량국가와 테러리스트의 결합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이 탈레반 군과 이라크를 악의 축 및 무법정권으로 지칭하고 탈레반 및 후세인 정권을 교체하고 미국식 민주화된 정부를 통해 중동지역 안정화를 추구하기 위해 시작된 두 전쟁이었다.

미국은 4년차 국방검토서(QDR, ’01년)에서 비대칭, 대테러, 대확산 등을 천명하였고, 미 국가안보전략(NSS, ’02년)에서 미국적 국제주의와 선제전쟁을 주장하며 세계에 대응한 대비태세의 전면 개편과 테러와의 전쟁을 안보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라크전에서의 군수력 변화는 다음과 같다. 걸프전에서 전후 분석을 통해 많은 군수력의 허점이 식별되었으며 미국은 이를 집중 검토, 보완하여 이라크전에서는 뛰어난 군수력으로 전쟁의 성공을 보장하였다.

군수력의 구조적 측면에서 군수자동화 운용체계가 활용되었다. 미 국방군수본부(DLA) 국장 케이시 W. 리퍼트는 안전한 인터넷 시스템을 이용하여 매일 중부사령부 군수지휘관들과 연락을 유지하였고, 전구 내 전투부대 지휘관들과 항상 통신이 연결되어 있어 실시간 상호정보교환이 가능했다. C4I체계를 활용해 군수 및 작전 지휘관이 동시에 전장상황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었으며, 전투부대에서 부족한 전투장비 및 물자 그리고 정비소요를 판단한 후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다양한 군수지원 수단을 통합하여 단일채널을 통한 재분배 및 신속보급을 보장할 수 있었다.

또한 민간기술을 과감히 도입하여 군수력에 활용하였다. 걸프전 당시 전술공수, 해상수송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낭비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랜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수송된 컨테이너 40,000개 중 20,000개 이상이 안의 내용물이 무엇인지 파악도 안되고 개봉해 보지도 못하였다고 한다. 걸프전 당시 중동지역에 수송된 4만 개의 컨테이너 가운데 50%는 그 속에 담겨진 물품의 내용과 행선지를 파악할 수 없었다. 그래서 보급부대는 일단 컨테이너를 개봉하고 내용물을 조사하고, 이를 다시 봉인한 후 요청부대에 보내야만 했다.

미군은 민간물류업체(FeDEX, Wal-Mart) 화물수송업체(CBX)의 시스템을 연구하여 군수지원시스템에 적용함으로써 막대한 비용감소 효과를 거두었다. 전구에 군수품을 발송시 주파수 검증표(RFID)를 부착했으며 수취인은 이를 스캔하여 무엇이 실려있고, 그 보급품은 어디로 발송되는지 즉각 확인 가능했다.18) 아쉽게도 이라크전에서 조차도 개별 품목에까지 RFID 태그가 부착되진 않았고, 컨테이너까지만 부착되었다.

전구에 도착된 군수품은 저장지역인 쿠웨이트 아리프잔 군수기지에 일정 기간 저장된 후 소요에 의해 육로 및 공중수송으로 전방 전투부대로 지원되었는데 이때에도 모든 차량에는 라디오 센서장치를 장착하여 언제든지 그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걸프전에서 며칠을 걸려 찾아낼 수 있었던 자원들을 이라크 전쟁에서는 즉시 확인할 수 있었다. 산술적으로 걸프전에 비하여 병력동원은 1/3 수준이었지만 군수품을 지원하기 위한 컨테이너는 거의 1/10 수준으로 감소 되었다.

미군은 어느 특정한 날에 필요한 장비 부속품을 바로 전날 받음으로써 창고저장 비용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활용했다. 101공수여단은 6개의 화물 선박에 이라크 공습에 필요한 각종 군수품을 최대량이 아닌 최적량을 적재하였다. 결과 이라크전을 준비하는데 걸린 시간은 걸프전에 비해 약 4개월이 단축된 2개월 만에 완료되었으며, 비용으로 수십억대의 달러가 절약되었다.

보급로 상에 약 70여개의 수신기를 설치하여 이라크내 500Km에 달하는 보급로 상에 위치하고 있는 모든 보급수단의 현 위치 및 적재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장은 물론 참호속에 있는 보급품까지 추적하여 생산시설과 군수부대 그리고 전투부대간 실시간 청구 및 보급이 이루어졌다.

군수력의 전략적 변화에서 사용자 중심의 보급개념인 ‘감지 및 대응 군수(SARL: Sense ans Respod lpgistics)’이 등장했다. 육군 5군단과 해병 1기동군이 주공과 조공이 되어 바그다드까지 진격하였다. 이 때, 육군 5군단은 유류, 탄약, 식수 등의 부족과 이라크 군의 후방 공격으로 인해 나지프 근처에서 진격을 멈춰야만 했다. 당시 해병 1기동군은 진격을 위한 충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지상구성군 사령부의 지시로 5군단과 함께 진격을 멈추었으며 이로 인해 바그다드 점령에 많은 시간을 지체하였다.

미 국방부가 도출한 교훈은 군수지원 속도가 작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장차전에서는 병참선의 거리가 길수록 기동부대에 신뢰성 높은 지원이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이때 육군과 해병대간의 군수지원이 이루어졌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IBM사의 감지 및 대응(SAR, sense and Respond) 전략을 바탕으로 감지 및 대응중심 군수(SARL)개념을 도입하였으며 이것을 군수혁신 전략의 하나로 설정하여 추진했다(2004. 12.).

군수력의 절차적 측면에서는 특수작전부대의 소부대 군수지원, 공통 인가품목 외 사전에 소요되지 않았던 군수물자(말 안장, 말 먹이, 공중위생도구 등)들의 적시적인 지원, 군수지원부대의 자체 생존대책 강구문제, 시공간을 극복하는 공수 재보급 중요성의 입증, 사막전투에서 급식지원이 유류소요와 대등한 어려움 등의 전투현장에서의 군수력 발휘의 노력이 뒷받침되었다.

(2) 가설 2(군수력 ⇨ 국가안보전략) 검증

① 걸프전 군수력과 2003년 이전 국가안보전략

미국의 걸프전에서 군수력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작전기획의 미비로 미 중부사령부는 시차별 부대전개재원(TPFDD)을 가지고 있지 않아 수동식으로 전개 계획을 수립했다. 둘째, 군수부대에 합동작전 계획 및 집행에 숙달한 전문요원이 부족하여 작전과 연계한 군수소요 정보를 제공해주지 못하였다. 때문에 걸프전 초기 전개에 있어서 가장 큰 취약점 중의 하나는 군수부대의 합동작전계획 및 실행서(JOPES)에 능통한 운영요원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셋째, 군수소요의 불확실성과 이동 자산의 가시성 확보 실패로 과다 소요가 발생하여 수송 부담이 증가되었다. 넷째, 물자의 청구에서 수령까지의 시간이 장기간 소요되고 시간의 분산이 커서 도착일이 아주 불확실하였다(육군 교육사령부, 2004).

<그림 3>

가설 2 검증

이라크전시 미 국가안보전략과 군수력

하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걸프전의 군수력이 이후 ’03년 이전까지의 탈냉전기 국가안보전략에 영향을 준 인과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는 미흡하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추가로 필요하다.

다만, 클린턴 정부의 ‘개입과 확장’이라는 국가안보전략은 국제적 협력안보를 통해 경제자유화, 민주주의 증진을 달성하여 미국 패권을 전 지구적으로 확장하는 것이였다(NSS, 1994-1996). 이어진 부시 정부의 국가안보전략은 미국 이념의 정당성과 미국의 힘을 확신하며 9. 11테러 이후 적극적 개입전략을 주장했는데 이것은 걸프전에서의 최첨단 산업화 전쟁의 승리의 기억과 자신감이 그 바탕이 되었다(NSS, 2002).

따라서 부시정부는 테러와의 전쟁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해 군사력 등 미국의 모든 힘을 동원할 것이며, 테러리스트에 의해서 예방전쟁과 선제공격의 구분이 무의미한 상태에서 미국은 더 이상 예방전쟁을 불법으로 규정한 국제법의 구애를 받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② 이라크전 군수력과 2012년 이후 국가안보전략

이라크 전쟁은 오래동안 종결되지 못했다. 초기의 군사작전 승리 선언이 무색하게, 반정권 세력의 저강도 분쟁 혹은 분란전에 대한 안정화작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전쟁 종료 및 철군 이후 이라크자치정부의 상황을 보면, 전쟁의 목적 달성 여부를 평가하는 것도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

전쟁세대론의 분류에 따라 이라크전쟁은 5세대 전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체 파악이 어려운 강력한 적이 전선 형성 없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인식영역까지를 포함한 사회 혼란과 분열을 조장해서 정치적 의도를 달성하는 전쟁이었기 때문에 기존의 군수력으로는 탈냉전 이후 전쟁의 지속지원이 적합하지 않은 모습이 발생했다.

미국이 수행했던 이라크전의 대태러 및 안정화작전은 기존 군수력의 능력범위를 우회했다(Mark Erbel, Christopher Kinsey, 2015). 예상보다 긴 전쟁의 기간, 예상하지 못한 기지와 작전 동선상의 급조폭발물(IED)과 로켓포 공격 등으로부터 충분한 보호장비와 기동성의 방호가 필요했다. 또 수백 명의 반군으로부터 포위되고 고립된 주둔 기지의 생존성 보장이 요구되었다. 이런 예측되지 않은 보급의 결핍은 안보전략의 융통성을 저해하면서 수정을 강요했다.

<그림 4>

전쟁세대론과 OODA Loop 개념도출처: <미래의 전쟁 핸드북>. 최영찬, 2022, p. 149. (책에서 재인용); 이수진ㆍ박민형, 2017, 5세대전쟁 개념과 한국안보에 대한 적용방안, <한국군사> p. 11.

‘분배중심의 군수지원’이라는 군수력의 변화 경향에도 불구하고, 보급로의 취약성을 예상하고 비축량을 다시 쌓아두고 되고, 저장 공간이 증가하는 보관, 재고 회전율에 대한 추가 비용과 관리 및 운송 부담이 크게 증가하여 군수물자의 재배치가 상당히 복잡해졌다.

또 전쟁에서 민간 기술과 용역 활용이 높아지는 가운데 민간 인원과 자산에 대한 방호력 소요 증대 또한 문제가 된다. 반란군의 표적이 된다면 민간 업체의 산업동원이나 군수지원 의존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지역 생산자들이 협력을 중단하거나 심지어 반군의 편에 서도록 강요될 수 있다.

결국 새로운 전장에 적합하도록 소요되는 공통 기본품목의 변화가 필요하며, 이에 따른 군수력의 지원패키지를 수정하고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군수력의 공간이 늘어나 둔중하게 되며 시간지연으로 적시에 공급이 어려워진다. 때문에 전쟁 수행이 정치적인 한계에 부딪히게 될 수 있다.

전장은 전투가 벌어지는 영토의 일부만이 공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인프라적 공간이 얽히면서 복잡해졌다, 또 공급망에 대한 시간지연과 변동성이 커진 군수력의 환경변화, 위의 두 문제는 상호 딜레마가 될 수 있다. 병력의 한계선은 군수력의 말단을 최대한 아웃소싱해야 하는데, 아웃소싱이 증가할수록 취약요소와 방호소요의 증가를 감수해야 한다. 이러한 군수력의 역행을 극복하기 위해 전략적 대응의 변화가 요구된다. 그러므로 이라크전은 군수력 자체가 국내 및 국제적으로 고도로 정치화된 것이다.

이런 군수력의 한계는 ’12년 이후의 국가안보전략에 영향을 주었다. 오바마 정부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에 대한 진단을 기초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두 개의 전쟁에 묶인 채 경제적 쇠퇴를 겪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처방은 미국의 재건을 기초로 한 새로운 패권전략을 수립하여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개입하는 것을 주장했다(NSS, 2010).

이에 따라 오바마 정부는 대테러전쟁을 축소하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군을 추진하였고, 엄격한 군사력 사용 기준에 국제적 규범을 추가했다.

2011년 오바마 정부는 아리크 전쟁을 끝냈고 아시아 중시정책(Pivot to Asia)을 천명(’12. 1. 5.)했다. 백악관은 이를 힘의 재균형이라고 표현하면서 미국의 외교ㆍ군사 정책의 중심축을 중동에서 아시아로 이동시키겠다는 국가안보전략의 선언이다.

그리므로 이라크전의 군수력은 국가안보전략의 변화를 촉발하고 기회를 제약한다고 볼 수 있다. 군수력이 전쟁의 발생, 수행, 결과를 결정하는 핵심요소로 작동하기 때문에 전략의 변화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위 경우, 군수력이 국가안보전략에 영향을 주는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4. 결 론

이 연구은 국가안보전략과 군수력의 상관성에 대한 분석을 목적으로 한다. 다음과 같은 가설, ① 안보전략이 군수력을 변화시킨다. 역방향으로 ② 군수력이 안보전략을 변화시킨다. ③ 상호 인과성을 가진다는 3가지 가설을 세우고 이를 구체적인 사례분석을 통해 논증하고자 했다.

분석의 결과, 냉전이완기의 걸프전쟁에서는 가설 1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고, 탈냉전기의 이라크전쟁에서는 3의 인과관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1번 가설이, 그러나 최근 전쟁에서는 3번 가설이 설득력이 높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는 국가안보전략과 군수력은 양방향의 인과관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함의한다. 3가지 가설이 제로섬의 선택적 논리라기보다는 추가될 수 있는 세부조건(변수)에 따라 가설 1번 혹은 3번이 될 수 있는 상호구성적 관계임을 우리는 생각할 수 있다.

이 연구의 핵심 논지는 국가안보전략과 군수력의 관계에서 일방성이 아니라 상호 인과관계의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이다. 군수력이 안보전략을 제한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면 결코 주어진 안보전략 틀 안에서 군수력을 협소하게 인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군수력은 국가안보전략을 작전적 현실로 전환하여 국가가 복잡하고 역동적인 글로벌 환경에서 전투력을 투사하고 준비 태세를 유지하며 국가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지금까지 한국군 군수력의 수준은 엄밀하고 체계적으로 평가된 적이 없다. 이 연구에서 발견한 중요한 논점은 후속 연구를 통해 더욱 심층적으로 탐구되어야 한다. 미국과 같이 항시 전쟁 중인 국가와는 상황이 다르며, 군수력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의 측면에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어진 동맹의 국가안보전략 속에서 머무르며 수동적으로 안주하고 동맹의 군수력에 의존하는 안일한 군수력으로는 더 이상 안된다는 점이다. 우리군은 군수력에 대한 보다 능동적이고 발전된 이해를 바탕으로 국가안보전략과 상호 긍정적으로 순환하는 인과관계를 만들어내도록 연구하고 준비해야 한다.

Notes
1) 미 백악관이 지금까지 발간한 19번의 국가안보전략서(NSS)의 원문은 National Security Strategy Archive(검색일: ’24. 1. 17.)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군수(Military logistics)는 NATO에서 적용하고 있는 개념으로 군사력의 이동, 공급, 유지를 계획하고 수행하는 학문을 말함, 아래 5가지의 측면이나 군사작전을 다룬다. ① 설계, 개발, 획득, 보관, 유통, 배출 및 자재 폐기 ② 인력 수송 ③ 획득 또는 건설, 유지, 운영 및 시설 처분 ④ 서비스의 획득 또는 제공 ⑤ 의료 및 건강 서비스 지원,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Logistics(검색일: ’23. 3. 5.)
3) 군수란 광의의 의미에서 군사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가자원을 동원하고 사용하는 총체적인 과정을 말한다. 협의의 의미에서는 군수품의 연구개발, 장비와 물자의 소요판단, 생산과 조달, 보급, 정비, 수송, 시설, 근무 분야에 걸쳐 물자, 장비, 시설, 자금, 용역 등 모든 가용자원을 효과적, 경제적, 능률적으로 관리하여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활동을 말한다. 육군본부. <군수업무> 교범 4-0.
4) 병참이란 부대의 전투력을 유지, 증대하기 위하여 작전을 지원하는 기능으로 보급, 정비, 회수, 교통, 위생, 건설, 부동산, 노무 등을 총칭한다. 개인이나 부대에 대한 식량, 연료, 탄약, 무기, 축성자재 등의 보급, 고장차량, 무기, 함정, 항공기 등의 수리, 파괴된 각종 물자 회수, 도로, 교량, 건출물의 보수, 차륜, 철도 등을 이용한 사람, 물자의 수송, 부상자의 치료, 기타 숙박, 목욕, 세탁, 급식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업무를 포함한다. 국방부. <국방군수ㆍ전력용어사전>. 2019. 409
5) 국방산업전략서(NDIS, National Defense Industrial Strategy)는 국가안보전략서(NSS), 국방전략서(NDS), 핵태세검토보고서(NPS),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MDR)와 함께 미국의 5번째 전략서가 되었다. 특히 국방산업전략서는 방위산업과 관련한 탄력적 공급망, 인력 준비, 획득의 유연성, 경제적 억제 등 4개 항목의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다. https://www.voakorea.com/a/7437403.html(검색일: ’24. 1. 9.)
6) 군수력은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소요산정으로부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능력(현용능력과 동원ㆍ조달 등을 포함한 전시 가용능력) 확보하는 모든 범주를 포괄한다. 국방부. <국방 전시군수지원 소요 및 능력판단 훈령>. 2022.
7) Jerry Beck(2005) Transforming Logistics. 미 국방산업협회 System Engineering Conference, 7. QDR (2001)최소 공간, 시간단축, 가용성 향상 DOD 5000 총 수명주기 시스템 접근, 성기 기반 물류에 착안하고, 합동교범 4-0 <합동군수> 1-6. ‘군수 기능 및 영역’을 재구성하였음.
8) Goldwater-Nichols Act(Public Law 99-433-OCT),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가장 큰 국방개혁 추진 동력의 기반이 된 법안이다. 주요 내용은 1947년 국방 개혁법 이래 가장 큰 폭의 개혁을 강제하는 국방 재조직법으로, 국방조직의 비젼과 방향, 목표를 담고 있으며, 합동군 시스템의 정착과 통합전투 사령부의 창설과 운용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베트남전, ’80년 이란 인질 구출작전, ’82년 베이루트 해병대 병영 폭파사건, ’83년 그레나다 침공작전 실패 등의 군사작전의 연이은 실패를 계기로 제정된 것이다.
9) 적과 충돌하는 치열한 교전 혹은 적대환경에서 직면하는 여러 도전과 위험을 식별, 관리하면서 전쟁에 필요한 군수품을 공급하고 지원능력을 유지하는 군수지원, https://mwi.westpoint.edu/the-changing-character-of-supply-rethinking-logistics-in-an-era-of-systems-warfare(검색일: ’23. 12. 15.)
10) ’20년 10월 미 합참에서 대만해협에서 미중전쟁의 워게임(타이완 수호)을 실시했는데 패배했다. 이에 따라 확장된 작전(Expanded Maneuver)이라는 새로운 전략이 추진되었다.
11) “Contested”를 접전, 경쟁, 분쟁, 접적지역 하 등의 의미로 표현하며 이를 군수용어로 활용하고 있다. 적대적 환경속에서의 군수지원시 빠른 기동, 상대적 소량의 군수소요, 통신망 생존성, 분산 배치 등을 통해 군수지원 속도를 향상시키고 군수부대의 생존성 확보를 우선시해야 한다.
12) 총수명주기관리체계(TLCSM)은 군수품을 소유함으로써 발생하는 모든 비용인 총소유비용을 최소화하기위해서 소요결정, 획득, 운영 및 폐기에 이르는 전체수명주기과정에서 성능, 비용, 기술, 정보 등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관리하는 체계를 말한다.
13) 성과기반군수지원(PBL)은 기존의 계약업체군수지원(CLS, Contractor Logistics Support)의 단점을 보완하여 전투준비태세 보장, 총소유비용 절감, 국가 정비역량 강화를 추구하는 군수지원개념이다.
14) 미국은 <합동비전 2020>에서 초점화 군수(Focused Logistics) 개념을 제시했다(2000. 6). 초점화 군수의 개념은 모든 형태의 작전에서 필요한 인원, 장비 및 보급품을 요구되는 시간, 장소에 적정량을 보급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 및 통신기술의 발달과 물류 공급망의 발전을 통해 실현 가능하다. 먼저 군수부대들과 기능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실시간 자산 가시화 및 전장 상황 공유체제를 구축하고, 전장소요에 대한 분석, 계획 및 예측 능력을 통한 예측 군수능력을 발전시켜 군수지원의 즉응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다. SARL(Sense and Respond Logistics)은 이라크전쟁 이후 합동작전에서 이러한 초점화 군수의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 지원개념으로 설정되었다.
15) www.dla.mil (검색일: ’23.12.28.)
16) 군수혁신계획에 따라, 미 육군은 전 세계 어느 분쟁지역이든지 1개 전투여단을 96시간 이내에, 1개 사단을 120시간 이내에, 5개 사단을 30일 이내에 투사할 수 있는 부대 전개 목표군을 발전시켰다.
17) 전략방위구상기구(SDIO, Strategic Defense Initiative Organization, ’84)가 설립되고 이 기구는 미 육군 전략 방위 사령부(The U.S Army Strategic Defense Command)의 모습으로 이어졌다. 5개 부서(무기, 센서, 체계 분석/전투 관리, 생존성, 치명성 및 핵심 기술, 첨단기술)가 특정 무기체계나 레이다 개발에 전념했다. https://namu.wiki/w/SDI (검색일: ’23. 9. 20.)
18) 미국이 RFID기술에 주목했던 시기는 1991년 걸프전 직후였다. 이후 보스니아 작전(1995)에서 화물의 35%, 코소보 작전(1999)에서 78%, 아프가니스탄 전쟁(2001)에서 85% 부착 비율을 점차 늘려 이라크 전쟁시 100% 부착하여 군용자산의 가시화에 기여했다. 바타 겐스케 지음, 강한구 옮김(2011).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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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연구 가설

<그림 2>

<그림 2>
가설 1 검증

<그림 3>

<그림 3>
가설 2 검증

<그림 4>

<그림 4>
전쟁세대론과 OODA Loop 개념도출처: <미래의 전쟁 핸드북>. 최영찬, 2022, p. 149. (책에서 재인용); 이수진ㆍ박민형, 2017, 5세대전쟁 개념과 한국안보에 대한 적용방안, <한국군사> p. 11.

<표 1>

미국 안보전략의 변화

구분 미국 안보전략
냉전 트루먼(’45 - ’53) 對소련 봉쇄전략
(트루먼 독트린)

유연반응전략
(케네디)
-
아이젠하워(’53 - ’61) 1차 상쇄전략
(Newlook)
케네디(’61 - ’63)
존 스(’63 - ’69)
냉전이완기 닉 슨(’69 - ’74) 중소 분리전략
(닉슨 독트린)

봉쇄전략
(카터 독트린)

전략방어정책(’83)
골드워터ㆍ니콜스법(’86)
포 드(’74 - ’77)
2차 상쇄전략
(Off-Set Strategy)
카 터(’77 - ’81)
레이건(’81 - ’89)
부 시(’89 - ’93)
탈냉전 클린턴(’93 - ’01) 국제협력안보 전략
안보ㆍ경제ㆍ민주(NSS)
부 시(’01 - ’09) 적극적개입 전략
테러와의 전쟁(NSS)
본토 안보(QDR)
아태재균형 오바마(’09 - ’17) 아태재균형 전략
안정화작전(QDR)
전략적 인내(NSS)
제재와 관여(QDR)
3차 상쇄전략
(중ㆍ러)
국방혁신 구상
트럼프(’17 - ’21) 미국우선주의 전략
리비전파워(NSS)
준경쟁자(NDS)
바이든(’21 - 현재) 전략 경쟁
중국, 유일 경쟁자(NSS)
통합억제ㆍ전역화ㆍ지속우위(NDS)

<표 2>

군수력의 구분

층위 구조(Structure) 전략(Strategy) 절차(Process)
분야 군수 기획 군수 관리 군수 지원
내용 과학(Science)
정책(System)
술(Art)
방향/비전
운영/유지
야전과업
활동 소요ㆍ연구개발 사업ㆍ획득 보급ㆍ정비ㆍ수송ㆍ탄약
산물 지정학 환경ㆍ법ㆍ예산
과학기술ㆍ에너지
조직/제도
혁신
혁신과제
지속, 개선

<표 3>

미국 군수력의 전략 변화: 보급과 수요

보급자 중심   사용자 중심
대량 기반
(Just in Case)
적시적 대응
(Just in Time)
감지 및 대응
(Sense and Respond)
물량
(More if better)
공급일수
(Day of supply)
정밀함
(Precision is better)
순환시간
(Flow time)
민첩성
(agile is better)
효과성
(Effects)
대량물류 공급
(Moving Mountains)
- 초점화 군수14)
(Focused Logistics)

<표 4>

미 육군 군수혁신(’01 - ’07) 목표및 추진과제

혁신 목표 추 진 과 제
적시ㆍ적소ㆍ정확 ㆍ장비 불가동시간 분석(EDA)
ㆍ분배중심의 군수지원체계(DBL)장착
이동체계 개선 ㆍ해안양륙 군수지원(LOTS) 및 수륙양용차량 개선
ㆍ육군 사전 배치재고(APS) 개선
대기시간 단축 ㆍ사용자 대기시간 단축
ㆍ부대 해외전개를 위한 재고량 개선
전 자산 가시화 ㆍ육군 전 자산 가시화 체계(TAV)
ㆍ수평 보급제도, 자동식별기술(AIT)
재설계 및 현대화 ㆍ미 육군 범세계 전투지원체계(GSCC-army)
ㆍ단일 재고기금제도(SSF)
비용최소화 ㆍ총 보유자산 비용(TOC)절감
ㆍJP8와 Jet A-1 연료 연구

<표 5>

걸프전시 국가안보전략과 군수력

국가안보전략 미국의 군수력
트루먼(봉쇄)
아이젠하워(상쇄)
케네디(유연반응)
닉슨(중소분리)
카터(2차상쇄)
구조 전략방위구상(’83)
군사과학 기술 발전
골드워터ㆍ니콜스법(’86)
다국적군의 군사지원
전략 국방 군수청(DLA) 개편(’77)
획득군수사령부(AMC) 개편(’84)
분배중심(DBL)의 군수
절차 환경(고열, 모래) 적합한 지원
군수지원부대 기동화

<표 6>

이라크전시 미 국가안보전략과 군수력

전략 미국의 군수력
탈냉전
협력 안보
/
적극 개입
구조 다국적 및 연합 군수지원
군수자동화 체계, 민간 기술 활용
전략 감지 및 대응(S&R)
초점화 군수(FL)
절차 공통 인가품목 외 보급능력
군수지원부대 생존력 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