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방치시간이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학교급 비교 및 성별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초록
지난 10년간 한국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은 전 세계적으로 평균 이하의 수준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낮은 주관적 행복감을 아동의 일상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하기 위해 본 연구는 초등학생, 중학생의 방과후 방치시간이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과 성별의 조절효과를 살펴보았다. 분석을 위해 한국복지패널의 10차(2015년), 13차(2018년) 자료를 사용하였고, 초등학생 443명, 중학생 380명을 연구대상으로 설정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다중회귀분석과 Hayes(2013)의 PROCESS macro를 활용하였고,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방과후 방치시간은 주관적 행복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둘째, 방과후 방치시간과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에서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성별의 조절효과가 나타났다. 남학생은 방과후 방치시간이 길어질수록 주관적 행복감이 낮아졌지만, 여학생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학생에게는 성별의 조절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방과후 방치시간을 경험하는 아동에 대해 성별에 따른 차별적 개입의 필요성과 주관적 행복감 증진을 위한 지원의 방향성을 제언했다.
Abstract
Over the past decade, the subjective happiness of Korean children is reported to be lower than the global average. To understand this occurrence in the context of daily life, this study examined the effects of after-school self-care time on subjective happiness among elementary and middle school students. Data from the 10th (2015) and 13th (2018) waves of the Korean Welfare Panel Study were used for the analysis; 443 elementary school and 380 middle school students were included in the study. The causal relationships and the moderating effect of gender were examined by applying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and Hayes' (2013) PROCESS macro. The following results were obtained after data analysis. No significant effect of after-school self-care time on subjective happiness was determined among both elementary and middle school students. However, gender of the student had a moderating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after-school self-care time and subjective happiness only for elementary school students; increased after-school self-care time resulted in decreased subjective happiness of boys but increased levels of subjective happiness among girls. Contrarily, no moderating effect of gender was observed at the middle school level. Based on the findings of this study, we recommend the need for gender-specific interventions, specifically for elementary school students, to improve their subjective happiness during after-school self-care time.
Keywords:
방과후 방치, 방과후 시간, 주관적 행복감, 학교급, 성별 차이키워드:
After-School Self-Care Time, Subjective Happiness, School Grade-Level, Moderating Effect of Gender1. 서 론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은 전 세계적으로 평균 이하의 낮은 수준이었다(유민상, 2020).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 가입국 중 한국의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6개 영역을 살펴보면, 가족·친구관계, 보건·안전, 물질적 행복, 교육, 행동·생활양식 등 다섯 가지는 상위권이지만 주관적 행복감은 최하위로 나타났다(염유식, 성기호, 2021). 이는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 증진을 위해 가족, 지역사회 및 국가에서의 다양한 관심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들은 충분히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권세원, 이애현, 송인한, 2012; 이수진, 정익중, 2020). 이에 정부 차원에서는 아동·청소년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OECD 회원국의 평균 수준으로 주관적 행복감을 증진하기 위해 미래사회능력 함양, 건강관리체계, 보호아동 대책 마련, 안전 및 유해요인 대응, 아동친화적 발달환경 조성 등 5대 영역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관계부처합동, 2018, 2020; 유민상, 2020). 물론 이러한 정책적 접근을 통해 행복감을 증진하는 것도 중요하겠으나, 우선은 아동의 입장에서 일상 가운데 주관적 행복감을 저해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효과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려는 연구가 필요하다.
개념적으로 주관적 행복감은 일상 속 경험의 축적으로 이루어지는 정서적 상태를 의미한다(김민성, 2016). 일반적으로 행복감은 자신의 생활이나 행위, 외부 자극에 의해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조영순, 2021). 즉, 일상에서 긍정적인 정서 경험을 할 수 있게 돕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도록 한다면 주관적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 특히 아동은 일상생활 중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므로, 학교환경에서의 주관적 행복감 탐색은 중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선행연구에서는 학교환경에서의 주관적 행복감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방안들을 모색해왔다(김지연, 이경열, 이지현, 신보원, 이하연, 2020; 서재욱, 정윤태, 2014; 손선옥, 2019; 이진화, 조인경, 2018). 또한, 아동의 신체적, 정서적 차이를 고려하여 성별에 따른 주관적 행복감이 차이가 있는지도 다수가 검토하였다(김경미, 염유식, 2018; 김진욱, 유미선, 2021; 손선옥, 2019). 그러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은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아동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 이후의 일상인 방과후 시간에 주목하고, 그중에서도 보호자 없이 방치되는 방과후 시간과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방과후 방치는 성인의 보호 없이 홀로 또는 아동끼리 일정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하는데(김세원, 손주영, 2011; 이봉주, 조미라, 2011), 본 연구에서는 방과후 방치시간으로 정의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방과후 방치되는 아동은 6∼17세의 총인구 5,828,000명 중 20% 이상인 1,165,000명으로 보고된다(홍나미, 정익중, 2019). 선행연구 따르면, 방과후 방치시간은 부모의 부재로 인한 돌봄 부족으로 아동이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하고, 우울 및 불안이 높아져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고 하였다(김수희, 이숙, 2018). 또한, 방과후 방치시간은 아동의 자아존중감을 낮추고, 사회적 위축, 공격성, 비행, 약물사용 및 폭력 등과 같은 문제를 발생시켜(서혜전, 2012; 이봉주, 조미라, 2011; Aizer, 2004; Atherton, Schofield, Sitka, Conger, & Robins, 2016) 부정적 정서를 초래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반면, 방과후 방치시간이 때로는 아동의 자기효능감, 책임감, 자립심 향상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기도 했다(Karababa, 2022; Riley & Steinberg, 2004). 이처럼 방과후 방치시간은 아동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알려지는 등 비일관된 연구결과들이 제시되었다.
이러한 연구 경향은 아동의 ‘연령’에 따른 차이로 해석할 수 있다(양경해, 강현아, 2016). 방과후 방치시간은 18세 미만이라는 조건 내에서도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의 성숙의 과정을 고려했을 때 그 시기에 따라 영향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초등학생은 학교 수업 시간 외 재량껏 활용할 시간이 많지만, 중학교 이상 단계에 진학하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아동의 연령 증가에 따른 방과후 시간 활용 형태에 차이가 발생한다(권지성, 주소희, 2016; 김선숙, 임세희, 2018). 또한,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발달 특성에 따른 차이도 있다. 본 연구의 대상인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는 생리적, 인지적, 사회적, 정서적 변화를 경험하며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청소년기로 이행하게 되는데(김신아, 한윤선, 2015; Shumow, Smith, & Smith, 2009), 이 시기에 부모의 돌봄을 받으며 관계가 친밀하다고 느낄 때 행복감을 경험하는 특징이 있다(김수희, 이숙, 2018). 그러나 실제로는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어느 정도 스스로 보호가 가능하다고 간주되는 경향에 따라 더 쉽게 방과후 방치시간을 경험하며, 적응상의 문제도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김세원, 손주영, 2011; Vandivere, Tout, Zaslow, Calkins, & Capizzano, 2003). 즉, 초등학교 고학년은 여전히 보호자의 많은 관심과 보호가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방과후 방치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반면, 청소년기 이후는 부모로부터 독립적 욕구가 커지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김성이, 조학래, 노충래, 신효진, 2013; 이미리, 2009). 특히 우리나라의 과도한 학구열을 감안하면 아동이 혼자 보내는 시간은 단지 여가나 자유시간 정도로만 여겨지기도 한다(김소영, 2021; 이미리, 2009). 즉, 중학생 시기부터 방과후 방치시간은 자유시간으로 작용하여 주관적 행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또는 혼자 보내는 시간은 타인과 보내는 시간보다 행복감을 덜 경험할 가능성(Reis, O’Keefe, & Lane, 2017), 혹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 재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 자체에 차이가 없어(권지성, 주소희, 2016) 중학교 시기의 방과후 방치시간이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방과후 돌봄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아동기와 달리 사실상 돌봄정책에서 소외된 청소년이라도 방과후 시간을 부정적으로 사용하면 방치될 수 있기 때문에(김선숙, 임세희, 2018),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학생의 방과후 방치시간을 통한 주관적 행복감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정리하면, 방과후 방치시간은 아동 발달에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주관적 행복감에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연결될 수 있으나,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방과후 시간 활용의 차이 및 발달 특성을 고려한다면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의 양상이 학교급에 따라 다를 것이므로 이를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한편, 방과후 방치시간과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에서 아동의 성별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방과후 방치시간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길고, 문제행동에 노출되기 쉬운 바깥 활동을 더 많이 하는 등 방과후 방치시간의 정도나 활용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Atherton et al., 2016; Goyette-Ewing, 2000; Vandivere et al., 2003).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 동안 반복적으로 방과후 방치시간을 경험할 경우, 고학년 여학생의 정서 문제는 감소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으나 남학생은 반대로 정서 문제가 증가하였다(양경해, 강현아, 2016). 그러나 성별 차이가 없다고 보고한 연구(Vandell & Ramanan, 1991), 또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정서 문제에 취약하다고 보고한 연구도 있다(이재연, 강성희, 1996). 이처럼 방과후 방치시간은 남녀 모두의 문제행동 및 정서와 관련이 있지만, 성별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도출되었으므로 관련 연구의 축적을 통한 종합적인 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까지 국내 선행연구에서는 개인, 가족, 학교 등 아동을 둘러싼 환경적 요인을 중심으로 방과후 시간과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를 살펴보았으며, 주로 방과후 놀이나 여가시간 또는 방과후 생활시간을 유형화하여 분석했다(김연수, 2017; 김정은, 류진석, 2018; 김지연 외, 2020; 김진욱, 유미선, 2021). 그중에서도 방과후 방치시간과 주관적 행복감과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김정은과 류진석(2018), 김연수(2017) 등으로, 이들은 성별을 통제변수로 활용하여 본 연구와 구별된다. 즉, 방과후 방치시간과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에서 성별을 조절변수로 살펴본 연구는 아직 수행되지 않았다. 이 외에 방과후 방치시간과 정서적 측면의 아동 발달 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도 성별은 주로 통제변수로 고려하였을 뿐(김세원, 손주영, 2011; 이봉주, 조미라, 2011) 성별 차이를 살펴본 연구는 양경해, 강현아(2016), 천희영(2014)의 연구를 제외하고는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방과후 방치시간과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에서 성별 차이를 고찰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초등학생 4∼6학년, 중학생 1∼3학년을 대상으로 방과후 방치시간이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학교급에 따라 비교 분석하며, 이러한 관계에서 성별이 조절효과를 보이는지도 검증할 것이다. 아동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는 방과후 방치시간이 과도한 학구열 속에서 일상을 보내는 우리나라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봄으로써, 행복감 수준과 그 실상을 예측하고 지원 방안을 수립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각 학교급 안에서 성별 차이에 따라 방과후 방치시간이 주관적 행복감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검증하여 차별적인 개입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는 다음의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 • 연구문제 1. 방과후 방치시간은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가?
- • 연구문제 2. 방과후 방치시간이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학교급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 • 연구문제 3. 방과후 방치시간이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성별은 조절효과가 있는가?
2. 선행연구 고찰
1) 방과후 방치시간과 아동 발달
방과후 방치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1980년대 서구에서는 성인이 집에 없어 목에 열쇠를 걸고 다니는 아이를 상징하여 ‘latchkey child’라는 용어를 사용하였고(이재연, 강성희, 1992; Riley & Steinburg, 2004), 아동이 스스로 돌본다는 의미에서 ‘self-care children’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도 했다(Casper & Smith, 2004; Peterson & Magrab, 1989). 이러한 서구의 개념에 따라 국내에서는 성인의 보호 없이 방과후 시간을 혼자 보내거나 18세 이하 아동끼리 시간을 보내는 경우를 ‘방과후 방치’라고 정의한 연구가 수행되었다(이봉주, 조미라, 2011). 그리고 영문을 그대로 해석하여 ‘자기보호 아동(self-care children)’이라고 정의한 연구도 확인된다(김명숙, 정영숙, 1997; 김세원, 손주영, 2011; 김지경, 김균희, 2013; 노성향, 2021; 이재연, 강성희, 1992). 이처럼 다수의 방과후 방치와 관련한 논의를 참고하되, 본 연구에서는 ‘자기보호’라는 명칭보다는 ‘방과후 방치’의 용어를 통해 방과후 성인 보호자 없이 보내는 물리적인 차원의 개념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이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아동권리 원칙상 아동은 보호받아야 하며 보호를 지원받을 권리가 있는 주체로 명시되어 있음에 따라(국제아동인권센터, 2022), 아동의 권리를 존중한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방과후 방치에서 ‘방치’라는 용어를 이해하기 위해 아동학대에서 정의하고 있는 ‘방임’과도 그 개념을 비교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동복지법 제3조 제7호에 따르면 아동학대는 ‘보호자와 성인이 아동의 건강 및 복지를 저해하거나, 신체적, 정서적, 성적 등 가혹행위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법제처, 2023.1.15.). 그중 방임은 고의적, 반복적으로 보호자가 아동을 위험한 환경에 두거나 필요한 의식주, 교육, 의료적 조치 등 적절한 양육과 보호를 제공하지 않는 아동학대 차원의 내용적인 개념으로 설명된다(아동권리보장원, 2023; 이봉주, 조미라, 2011; 홍미, 김효진, 2007). 즉, 방임은 고의적이거나 반복적인 의도로 아동에게 필요한 보호와 양육에 소홀히 하는 것임에 반해, 방치는 일정한 시간 동안 성인의 보호 없이 적절한 양육과 보호받지 못하는 물리적인 환경을 의미하여 두 개념은 명확히 그 뜻이 구별된다(양경해, 강현아, 2016; 이봉주, 조미라, 2011; 홍미, 김효진, 2007). 하지만 미국 오리건주, 일리노이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성인 보호자의 적절한 지도감독 없이 아동을 혼자 두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 아동방치는 방임의 하위 유형 중 하나로 간주할 수도 있다(류정희, 2017; Karababa, 2022).
한편, 선행연구에 따르면 방과후 방치 여부나 수준을 방치 시간과 방치 일수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으며(김지경, 김균희, 2013; 남지영, 김재철, 2017), 이에 따라 아동 발달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방과후 방치의 시간적 기준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아동의 방과후 방치를 ‘정기적으로 일주일간 방과후 1시간 이상’인 경우로 분류하거나(김명숙, 정영숙, 1997), 방과후 홀로 또는 형제자매끼리 1시간 이상 있는 경우(신경아, 박기남, 정동일, 허목화, 김아름, 2011; 이봉주, 조미라, 2011; 이재연, 강성희, 1996), 그리고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성인 보호자의 보호를 받지 못할 때로 정의할 수 있다(김세원, 손주영, 2011;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2010). 특히 아동이 방과후 3시간 이상 시간을 혼자 보내는 경우를 장시간 방치되는 자기보호아동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신경아 외, 2011). 즉,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방과후 방치시간을 주로 하루 1시간 이상 또는 3시간 이상이라는 기준에 토대를 두어 구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연구 중에서도 방과후 방치시간의 정도에 따라 아동 발달에 차이가 있다고 보고한 예가 있다. 대표적으로, 이봉주와 조미라(2011), 김명숙과 정영숙(1997)은 1∼3시간 미만, 3∼5시간 이상, 5시간 이상으로 방과후 방치시간을 구분했다. 그 결과 방과후 방치 정도(시간)가 길수록 학업성취도는 감소하고 내재화 문제는 증가하는 것으로, 3시간 미만과 3시간 이상일 때는 아동의 불안감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서혜전(2012)도 방과후 방치가 증가할수록 우울이나 사회적 위축과 같은 부정적 정서가 증가한다고 규명했다. 그밖에, 방과후 방치시간을 보내는 아동과 보호자의 보호 아래 시간을 보내는 성인보호아동 간의 발달적 차이도 찾아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김명숙과 정영숙(1997)의 연구에서 방과후 자기보호시간을 보내는 아동은 성인보호아동과는 달리 또래효율성, 부모가 평가한 아동의 적응 행동에 차이가 있었고, 이정숙과 김은경(2008)의 연구에서는 방과후 자기보호아동이 성인보호아동보다 학교애착은 더 낮고, 수치심과 죄책감은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즉, 방과후 방치 여부 및 시간이 길수록 아동의 정서, 적응, 행동 수준에 차이가 있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방과후 방치는 아동의 연령에 따라 방치될 수 있는 시간이나 보호자가 관리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아동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방과후 재량껏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더 짧다(김선숙, 임세희, 2018). 그리고 초등학생은 독립적인 생활 및 위험 상황에서 대처의 어려움으로 성인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보고되는 반면(김지경, 김균희, 2013; 박은정, 이유리, 이성훈, 2015), 청소년기인 중학생부터는 부모보다 또래관계를 중시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는 욕구가 증가하여 책임감이나 독립심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성이 외, 2013; Greene, Hynes, & Doyle, 2011; Kerrebrock & Lewit, 1999). 또한, 아동인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스스로 돌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인식 때문에 이 시기부터 방과후 방치시간을 경험하는 아동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박은정, 이유리, 이성훈, 2015; Sanchis-Sanchis, Grau, Moliner, & Morales-Murillo, 2020; Vandivere et al., 2003). 따라서 아동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보호자가 부재할 비율도 동반 상승하므로(김신아, 한윤선, 2015), 초등학생과 중학생 간의 방과후 방치될 수 있는 시간의 차이, 보호자가 아동에게 행하는 보호 형태와 수준의 차이 등도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2) 방과후 방치시간과 주관적 행복감
방과후 방치시간은 아동 발달에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다. 구체적으로 방과후 방치 개념을 적용하여 아동의 발달을 살펴본 연구를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중심으로 검토하면, 먼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방치는 삶의 만족도, 학업성취, 자아존중감, 주의집중력을 낮추지만, 우울·불안, 사회적 위축, 공격성, 비행, 학교폭력 피해·가해 경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세원, 손주영, 2011; 김정은, 류진석, 2018; 서혜전, 2012; 양경해, 강현아, 2016; Shumow et al., 2009). 중학생 대상으로는 자아존중감, 우울, 학업성취를 낮추고 수치심이나 죄책감은 높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이정숙, 김은경, 2008; Mertens, Flowers, & Mulhall, 2003; Sekowski et al., 2020). 그 외에 초등학생, 중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도 있다. 그에 따르면, 방과후 방치는 교사관계, 학업성취, 학교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무기력함을 느끼거나 자신을 무가치하게 여기게 만든다든지, 삶의 만족도와 긍정 정서는 감소, 부정 정서는 증가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연수, 2017; 남지영, 김재철, 2017; 이봉주, 조미라, 2011; Karababa, 2022). 즉, 방과후 방치시간은 부정적 정서나 적응상 문제를 유발하여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칠 것을 예측해볼 수 있다. 반면, 방과후 방치시간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연구도 있다. 방과후 방치시간에 발생 가능한 문제 상황을 아동이 스스로 해결한다면 자율성과 자기규율, 독립성 등이 향상되어 오히려 건강하게 발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Riley & Steinberg, 2004). 또한, 보호자의 도움 없이 개인이 필요한 욕구를 스스로 충족하고자 시도하는 경험을 쌓으며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이 증진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이 발생하는 의외의 결과도 확인되었다(Karababa, 2022).
이처럼 방과후 방치시간은 아동 발달에 주로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나, 때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런데 이는 아동의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에 관해서는 먼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방과후 방치시간을 더 길게 보낸다는 사실과 관련하여 설명된다(Atherton et al., 2016; Vandivere et al., 2003). 즉, 방과후 방치시간 동안 위협적 요인에 대응할 때 생물학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조건이 불리하다는 것이다(천희영, 2014). 또한, 부모의 지도감독 수준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고, 남학생이 방임을 더 많이 경험한다고 보고한 연구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유정아, 정익중, 2014; 천희영, 2014). 여학생의 경우 지속적인 방과후 방치시간은 게임·오락·TV시청과 같은 여가시간을 감소시켜 자기통제능력이 증가하는 반면, 남학생의 경우에는 여가시간의 증가로 이어져 자기통제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준호, 박현정, 2012). 학습시간관리나 행동통제의 능력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높았고(천희영, 2014), 생활 적응도 여학생이 더 잘한다고 보고되었다(이재연, 강성희, 1996). 또한, 일반적으로 아동이 방과후 방치시간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외로움, 불행함, 두려움, 지루함 등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게 되는데(Karababa, 2022), 방과후 방치시간은 남학생의 사회적 위축, 우울, 정서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여학생은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천희영, 2014).
그에 더하여, 방과후 방치와 유사한 맥락에서 방임이 아동의 행동문제에 미치는 영향에서도 성별 차이가 있다고 보고된다. 구체적으로 저학년 시기 방임을 경험한 남학생은 부모에게 회피적 애착행동을 보이지만, 이 시기의 특성상 또래관계가 긍정적으로 형성되어 있다면 방임의 부정적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이다(유정아, 정익중, 2014; Del Giudice, 2009). 반면, 저학년 여학생은 양가/저항적 애착행동을 보여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경험하여 부적응 행동을 보일 수 있다고 하였다(유정아, 정익중, 2014). 이와 관련하여 양경해와 강현아(2016)의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때 경험한 자기보호가 4학년 시기 남학생의 정서문제는 감소시키고 여학생의 정서문제는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고, 초등학교 1∼3학년 시기 동안의 반복적 자기보호는 4학년 시기 남학생의 정서문제 증가와 여학생의 정서문제 감소를 가져왔다고 규명했다. 따라서, 방임과 마찬가지로 방과후 방치시간이 아동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과거의 방과후 방치시간을 경험하기 시작한 시점, 혹은 가장 많이 경험했던 시기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으며, 과거의 발달단계에서의 경험과 성별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논의 결과를 종합하여, 방과후 방치시간 경험의 시작 시점, 방치시간의 정도, 부모의 감독 수준 및 활용 내용 등에 따른 차이로 아동의 긍정적, 부정적 등 정서발달에 미치는 영향에도 성차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부모의 관심, 보호 및 함께 보내는 시간의 부족은 아동의 행복감을 저해할 수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아동은 부모의 온정적인 돌봄을 받을 때 정서적 지능이 긍정적으로 발달하여 행복감을 느끼지만, 부모의 부족한 돌봄은 조절장애, 우울·불안을 높여 정서발달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김수희, 이숙, 2018). 또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아동의 행복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김정은, 류진석, 2018),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은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에 정적인 영향을, 반대로 부모의 아동 방임은 부적 관계로 나타나(백혜정 외, 2017), 아동이 방과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과 행복감 관계의 중요성을 예측해볼 수 있다. 이와 유사하게 방과후 자신의 걱정이나 고민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상대가 있으면 행복감이나 삶의 만족도가 정적으로 증가하나(김정은, 류진석, 2018), 사회적 지지자로서 가족이나 교사, 친구 등 방과후 의논할 상대의 부재는 아동의 정서발달에 부정적인 것으로 보고된다(Karababa, 2022). 즉, 보호자 없이 홀로 있거나 아동끼리 있는 방과후 방치시간은 아동의 행복감이나 삶의 만족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방과후 방치시간과 주관적 행복감과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아동의 방과후 시간 활용의 환경적인 맥락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아동은 학습, 여가, 운동, 수면, 미디어 시간 중 어느 한쪽으로 매몰된 불균형적인 일상을 살고 있으며, 이는 전체적인 행복감을 저해하는 것으로 확인된다(정익중, 2018). 이러한 가운데 선행연구에서는 방과후 방치되는 아동의 시간이 긍정적으로 사용되기보다 과도한 인터넷, TV와 같은 미디어 활용과 연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김선숙, 임세희, 2018). 미디어에 과몰입된 시간은 아동의 교육적 성장이나 행복을 성취할 기회를 빼앗을 뿐만 아니라(이수진, 정익중, 2020), 사이버비행과 같은 외현화 문제를 포함하여 부정적 자아관이나 대인관계 형성은 물론, 심지어 자해나 자살의 가능성을 조장하기도 하여 아동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Abi-Jaoude, Naylor, & Pignatiello, 2020). 따라서 우리나라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이 전체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방과후 방치시간을 보내는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을 살펴보는 것은 위기 상황에 놓여 있는 아동의 발달을 예측하고 대책을 모색한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
3)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요인
주관적 행복감은 아동을 둘러싼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서 많은 선행연구에서는 아동의 개인특성, 부모나 가구요인 등에 주목하였다. 먼저 개인요인으로 아동의 성별, 연령(학년), 자아존중감, 주관적 건강상태, 학업스트레스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방과후 방치되는 아동은 성별에 따라 발달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내재화 요인은 여학생에게서, 비행 경험과 같은 외현화는 남학생에게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있다(이봉주, 조미라, 2011). 또한, 아동의 학년이 올라감에도 반복적으로 자기보호를 경험하는 경우 여학생의 정서 문제는 감소될 수 있으나 남학생의 정서 문제는 증가한다고 보고한 연구도 있다(양경해, 강현아, 2016). 주관적 행복감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높다는 결과도 확인된다(서재욱, 정윤태, 2014; Freire & Ferreira, 2020). 즉, 방과후 방치시간과 정서 문제의 관계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고, 주관적 행복감의 성별 차이가 보고되었다. 이를 토대로, 방과후 방치시간과 주관적 행복감 간의 관계에서도 성별 차이를 고려해볼 수 있다. 연령은 높을수록 방과후 방치시간을 많이 경험한다고 보고되지만(양경해, 강현아, 2016), 주관적 행복감은 연령이 낮을수록 증가한다고 보고되거나 아예 영향이 없다고 한 연구도 있어(김정은, 류진석, 2018; 서재욱, 정윤태, 2014) 명확한 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아존중감의 경우에는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을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영향요인으로 보고된다(Freire & Ferreira, 2020). 또한, 방과후 방치되는 아동의 거주 지역에 따라 행복감이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중소도시보다 대도시에 사는 아동이 방치될 가능성이 낮고(노성향, 2021), 대도시에 거주하는 아동의 행복감이 대도시 이하의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높다고 보고되므로(김지연 외, 2020), 거주 지역에 따른 주관적 행복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주관적 건강상태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느끼는 주관적 인식을 의미하는데(Dyremyhr, Diaz, & Meland, 2014), 보통 행복감에 필요한 요건 중 하나로 설명된다. 선행연구에서는 아동의 주관적 건강상태가 긍정적일수록 행복감이 높다고 보고했다(채인석, 장효열, 2021). 이러한 주관적 건강상태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물리적인 환경이나 여러 자원에 의해 달라지기도 하고, 부모의 관심 수준에 따라 구별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박성준, 2018; 이정애, 정익중, 2020). 마지막으로 학업스트레스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은 학업시간이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확인되는데(통계청·여성가족부, 2021), 선행연구에서는 학교 정규시간 외 방과후 시간에 추가적으로 이루어지는 과도한 학업시간은 수면이나 운동시간의 부족을 촉진하고 이는 결국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균형 잡힌 학업시간은 아동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박현선, 2016; 정익중, 2018). 실제로 학업문제는 아동·청소년의 죽고 싶은 이유의 1위로도 보고되어(유민상, 2019), 학업스트레스가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에 매우 중요한 영향요인이라고 판단된다.
가구요인으로는 가족구조, 가구소득, 부모 학력, 부모의 고용형태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 먼저, 선행연구에서는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아동의 행복감이 높다고 하였다(장유진, 이승연, 송지훈, 홍세희, 2020). 또한, 부모의 고용상태가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주는데(Powdthavee & Vernoit, 2013), 특히 방과후 돌봄 및 양육을 주로 담당하는 주양육자가 어머니라는 점에서 어머니의 근로 여부는 방과후 방치의 주요 결정요인으로 간주된다(노성향, 2021). 그 이유는 어머니의 취업으로 아동에게 제공되어야 할 필수적 양육 시간의 감소가 아동 발달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시현, 우선영, 2021; Chase-Lansdale et al., 2003). 그러나, 이는 아동의 연령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예컨대, 아동이 연령상 청소년기만 되어도 발달과업으로 독립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혼자 보내는 시간은 발달을 위해 필요할 수 있다(김소영, 2021; 이미리, 2009). 즉, 어머니의 근로 여부는 아동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중요한 영향요인인지 그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 본 연구에서는 아동기나 청소년기 모두 발달 시기에 맞는 적절한 부모의 양육과 보호를 받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보아, 부모의 맞벌이 여부는 주관적 행복감에 유의미한 영향요인으로 설정하였다. 가족구조의 경우 양부모 가구일수록 행복감이 높다고 보고되었는데, 한부모 가구는 양육자의 경제적 활동으로 인해 아동과 의사소통 시간이 부족하고 우울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송수정, 2014; 정민자, 2013; 조은정, 2014). 마지막으로 가구소득은 행복을 결정하는 주된 요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가구의 생활 여건에 따라 일상 행위가 달라지고 결국 주관적 행복감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이수진, 정익중, 2020) 가구소득은 주관적 행복감 탐색 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로 판단된다. 참고로, 가구소득과 관련해서는 빈곤 여부에 따라 아동의 행복감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기도 했지만,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는 연구도 확인되었다(백혜영, 강현아, 2015; 이수진, 정익중, 2020).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빈곤 여부에 따라 주관적 행복감이 어떤 결과를 나타내는지도 살펴보고자 한다.
3.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분석자료
본 연구는 한국복지패널의 가구(원)조사 및 아동부가조사 패널자료를 사용하였다. 한국복지패널은 가구자료, 가구원자료, 부가자료로 구성되는데, 부가자료는 아동, 장애인, 복지인식 등 3개 주제를 매년 하나씩 순차적으로 조사한다. 이에 아동 부가자료는 3년 간격으로 조사가 이루어지므로 초등학생, 중학생의 가장 최신자료를 활용하기 위해 10차(2015년), 13차(2018년)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은 10차 초등학생 4∼6학년, 13차 중학생 1∼3학년이며, 가능한 큰 모집단의 확보를 위해 각 차수에 따른 연속 패널이 아닌 초등학교, 중학교 등 학교급으로 집단을 구분하여 비교하였다. 또한, 국내 아동 관련 패널자료 중 방과후 방치시간과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두 주요 변수의 자료가 조사된 한국복지패널을 선정하였다. 이에 본 연구의 최종 연구대상은 학교 정규시간 이후인 방과후 방치시간을 보내는 아동으로, 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생 471명(10차), 중학생 402명(13차) 중 결측치 5.9%, 5.5%를 제외한 443명, 380명이었다.
2) 측정도구
방과후 방치시간은 ‘평소 방과후 여러분이 집에 돌아가면 누가 집에 있나요?’, ‘방과후 보호자 없이 몇 시간 동안 지내나요?’의 2개 문항을 활용하였다. 성인 보호자 없이 형제·자매끼리 혹은 아동 혼자 있다고 응답한 경우를 방과후 방치시간으로 설정하여 1∼3시간은 1점, 3∼5시간은 2점, 5시간 이상은 3점으로 코딩하였고, 19세 이상의 성인 보호자가 있다고 응답한 경우를 비방치(0시간)로 설정하여 0점으로 코딩했다(이봉주, 조미라, 2011).
주관적 행복감은 ‘나는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삶에 만족한다’, ‘나는 주변사람과 잘 어울린다’ 등 총 6개 문항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 0점, 매우 그렇다 4점으로 코딩하였으며, ‘나는 아무런 이유 없이 무척 외롭다’ 1개 문항은 역코딩 후 전체 문항을 평균하여 분석에 투입하였다. Cronbach’s α는 .747(10차), .778(13차)로 나타났다.
조절변수는 성별로 여자는 1, 남자는 0으로 코딩하여 분석에 투입하였다.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선행연구에 기반하여 학년, 거주 지역, 가족구조, 가구소득, 부모 학력, 맞벌이 여부, 자아존중감, 주관적 건강상태, 학업스트레스로 설정하였다. 먼저 학년은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3학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년별 1∼3으로 코딩하였다. 거주 지역은 서울·광역시 1, 시군·도농복합 0이며, 가족구조는 양부모 가구 1, 단독, 모자, 부자, 조손가구, 소년소녀가장 등 양부모가 아닌 경우 0으로 코딩하였다. 가구소득은 가구 균등화된 경상소득을 기준으로 중위소득 60% 미만과 이상을 각 저소득층 1, 일반가구 0으로 코딩하였다. 부모 학력은 대학교 미만 0, 대학교 이상 1로 코딩하였으며, 이때 부모는 가구주를 아동의 주보호자로 특정하였는데, 가구주가 조부모일 경우에는 조부모의 학력으로 분석하였다. 맞벌이 여부의 경우, 부의 근로 여부는 가구주의 근로시간형태를, 모의 근로 여부는 가구주와의 관계가 배우자인 경우로 근로시간형태 변수를 활용하여 맞벌이 여부를 판단하였다. 자아존중감은 ‘내가 적어도 다른 사람만큼은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내가 좋은 자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 등 10개 문항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 0, 항상 그렇다 3으로 코딩하였고, 이 중 4개 문항은 역코딩하였다. Cronbach’s α는 .823(10차), .885(13차)로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아주 나쁘다 0, 매우 좋다 4로 코딩하였다. 학업스트레스는 ‘숙제나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공부가 지겨워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등 4개 문항이며, 전혀 그렇지 않다 0, 매우 그렇다 3으로 코딩하였다. Cronbach’s α는 .783(10차), .853(13차)이었다.
3) 분석방법
본 연구는 방과후 방치시간이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성별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고자 다음의 분석 절차를 수행했다. 첫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빈도분석, 기술통계를 실시했다. 둘째, 본 연구에서 활용되는 변수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셋째, 방과후 방치시간이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초등학교·중학교의 두 개 학교급으로 나누어 회귀분석을 하였다. 넷째, 방과후 방치시간이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성별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Hayes(2013)가 개발한 PROCESS macro를 활용하여 분석했고, 이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고자 그래프를 제시했다. 모든 분석에는 통제변수로 학년, 거주 지역, 가족구조, 가구소득, 부모 학력, 맞벌이 여부, 자아존중감, 주관적 건강상태, 학업스트레스를 투입했다. 자료의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26.0을 활용하였다.
4.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대상자는 초등학생 443명, 중학생 380명이며, 구체적인 일반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먼저, 성별의 경우 초등학교는 남학생이 211명(47.6%), 여학생이 232명(52.4%), 중학교는 남학생이 185명(48.7%), 여학생이 195명(51.3%)으로 비슷했으나, 남학생보다는 미미하게 여학생이 많았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는 6학년이 156명(35.2%)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는 2학년이 135명(35.5%)으로 가장 많았으나, 비교적 학년별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다. 거주 지역은 초등학생, 중학생 모두 서울·광역시(44.0%, 44.5%)보다 시군·도농복합(56.0%, 55.5%)의 비율이 더 크게 나타났다. 가구소득은 초등학생의 86.5%, 중학생의 87.4%가 일반가구였다. 가족구조는 초등학생의 94.6%, 중학생의 93.4%가 양부모 가구였으며, 부모 학력은 초등학생, 중학생 모두 대학교 이하가 각 66.1%, 68.7%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여부는, 맞벌이가 아닌 경우가 초등학생 71.6%, 중학생 66.6%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맞벌이가 아닌 경우가 많았지만,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맞벌이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방과후 방치시간에 따른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방과후 방치시간 정도에 따른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면 <표 2>와 같다. 먼저 초등학생은 전체 443명 중 방과후 방치시간이 없는 비방치 313명, 1시간 이상∼3시간 미만 100명, 3시간 이상∼5시간 미만 20명, 5시간 이상 10명이었으며, 중학생은 전체 380명 중에서 비방치 248명, 1시간 이상∼3시간 미만 97명, 3시간 이상∼5시간 미만 28명, 5시간 이상 7명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초등학생보다 중학생 집단에서 방과후 방치되는 아동의 비율이 다소 늘어난 경향이 있고(1시간 이상∼3시간 미만: 22.6% → 25.5%, 3시간 이상∼5시간 미만: 4.5% → 7.4%), 맞벌이 비율 역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초등 28.4% → 중등 33.4%). 즉, 아동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방과후 보호자가 부재할 비율이 증가함을 알 수 있다. 또한, 방과후 방치시간 정도에 따라 초등학생은 가족구조(p<.05), 맞벌이 여부(p<.001)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고, 중학생의 경우 맞벌이 여부(p<.001)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방과후 방치시간이 초등학생의 경우 양부모 여부나 맞벌이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고, 중학생은 맞벌이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뜻한다.
3)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본 연구에서 활용한 주요변수의 기술통계치를 검토한 결과는 다음의 <표 3>과 같다. 먼저, 독립변수인 방과후 방치시간을 살펴보면, 전체평균은 초등학생 .383(SD=.680)이며, 중학생은 .457(SD=.712)로 나타나, 초등학생보다 중학생의 방치시간이 더 긴 것으로 확인된다. 다음으로 종속변수인 주관적 행복감을 살펴보면, 전체평균은 초등학생 3.196(SD=.680), 중학생 3.157(SD=.671)이며, 주관적 행복감은 초등학생보다 중학생이 더 낮았다. 이를 성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방과후 방치시간은 초등학생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길었고(남 M=.379, SD=.660 / 여 M=.387, SD=.699), 반대로 중학생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길었다(남 M=.470, SD=.730 / 여 M=.446, SD=.696). 주관적 행복감은 초등학생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고(남 M=3.184, SD=.682 / 여 M=3.207, SD=.679), 반대로 중학생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남 M=3.238, SD=.649 / 여 M=3.080, SD=.683). 즉, 방과후 방치시간은 초등학생의 경우 여학생이, 중학생은 남학생이 길었고, 주관적 행복감은 초등학생의 경우 여학생이, 중학생은 남학생이 각각 높았다.
4) 방과후 방치시간이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학교급 차이 및 성별 조절효과
방과후 방치시간이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성별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표 4>와 같이 다중선형회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의 1단계에서는 독립변수와 통제변수를 투입하였고, 2단계에서는 1단계의 상태에서 조절변수인 성별을 투입하였다. 3단계는 독립변수와 통제변수 및 조절변수의 상호작용항이 투입된 결과이다. 독립변수 간 상관관계와 다중공선성 진단을 위해 상관관계 분석과 분산팽창지수(VIF: Variance Inflation Factor)를 확인한 결과 다중공선성 문제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였다.
분석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초등학생에서 회귀모형의 적합도는 1단계(F=40.183, p<.001), 2단계(F=36.622, p<.001), 3단계(F=34.832, p<.001)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모형의 설명력(Adj R²)은 1단계 .470, 2단계 .470, 3단계 .493으로 나타났다. 회귀계수의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 1, 2, 3단계 모두에서 방과후 방치시간은 주관적 행복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으나, 3단계에서 방과후 방치시간과 성별의 상호작용항은 주관적 행복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B=.200, p<.01). 즉, 방과후 방치시간이 길어질수록 주관적 행복감이 낮아짐을 알 수는 있으나, 이는 p<.10 수준에서 유의한 결과로 해석의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방과후 방치시간과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에 있어 성별이 조절효과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방과후 방치시간과 성별의 상호작용 효과를 <그림 2>와 같이 도식화하였다. 남학생은 방과후 방치시간이 길어질수록 주관적 행복감은 낮아졌고, 상대적으로 여학생은 다소 높아져 방과후 방치시간의 부정적 영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통제변수를 살펴보면, 학년(B=-.062, p<.05), 학업스트레스(B=-.153, p<.01)가 낮을수록, 자아존중감(B=.693, p<.001), 주관적 건강상태(B=.291, p<.001)가 높을수록 주관적 행복감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음으로 중학생을 살펴보면, 회귀모형의 적합도는 1단계(F=56.652, p<.001), 2단계(F=51.853, p<.001), 3단계(F=47.855, p<.001)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모형의 설명력(Adj R²)은 1단계 .595, 2단계 .596, 3단계 .610으로 나타났다. 회귀계수의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 1, 2, 3단계 모두에서 방과후 방치시간은 주관적 행복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으며, 3단계에서 성별의 조절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방과후 방치시간과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에서 투입된 통제변수 중에서 학년이 유의미한 변수로 작용한 초등학생과는 달리 중학생은 거주 지역(B=.166, p<.001)이 주관적 행복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중학생은 거주 지역이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유의미한 영향요인임을 알 수 있다. 그밖에 자아존중감(B=.603, p<.001), 주관적 건강상태가 높을수록(B=.309, p<.001), 학업스트레스(B=-.168, p<.001)는 낮을수록 주관적 행복감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5. 결론 및 제언
아동이 경험하는 행복감은 아동기는 물론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인생 전체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관계부처합동, 2020; Park, 2004). 이러한 중요성에 바탕하여 낮은 주관적 행복감의 원인을 아동의 일상에서 찾고자 본 연구는 성인 보호자 없이 보내는 방과후 방치시간에 주목하여 아동의 보호와 주관적 행복감 증진을 위한 개입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방과후 방치시간이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특히 아동의 성별에 따라 방치되는 시간, 관리 방식 등이 상이하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성별의 조절효과도 살펴보았다. 또한,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방과후 방치시간의 의미 및 활용 차이에 따른 주관적 행복감을 확인하고자 학교급을 비교했다. 분석에는 한국복지패널의 가구(원)조사, 아동부가조사 10, 13차 자료를 사용했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생과 중학생 모두 방과후 방치시간이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방과후 방치시간이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부적으로 p<.10 수준에서 미약하게 유의미하였다. 이 결과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저학년을 구분하여 해석할 수 있다. 즉, 이 연구의 응답자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인 4∼6학년으로, 부모의 관심이나 보호를 원하는 정도가 저학년과 구별될 수도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학년이 낮을수록 불안, 외로움이 크다고 하였는데(김명숙, 정영숙, 1997; 서혜전, 2012; 이재연, 강성희, 1996; 최정미, 오선영, 2004), 이러한 결과와 관련지어보면 방과후 방치시간이 미치는 영향력은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갈수록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이 점을 본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초등학생의 방과후 방치시간은 미미한 수준에서 유의미하였으나(p<.10), 학년 변수는 주관적 행복감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p<.05). 즉, 본 연구 대상의 학년이 4∼6학년인 점을 고려했을 때, 보호자의 관심이나 보호가 필요한 시기의 아동과 보호자의 무관심을 원하는 사춘기 아동의 응답이 조사자료에 혼재하여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 따라서, 차후에는 초등학생의 방과후 방치시간과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에서 연령을 고려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중학생의 경우 방과후 방치시간과 주관적 행복감과의 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 결과는 청소년기의 발달 특성상 부모와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향하게 되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을 필요로 하여(이미리, 2009), 보호자의 부재가 주관적 행복감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은 이유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방과후 방치시간을 아동이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환경상의 제약과 결핍이 오히려 중학생의 수치심, 죄책감을 높인다고 보고한 연구(이정숙, 김은경, 2008)도 있으므로, 이에 관한 분석결과를 축적하여 중학생 시기 방과후 방치시간과 주관적 행복감 간의 관련성에 대해 종합적인 규명을 해야 할 것이다. 정리하면, 방과후 방치시간과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갈수록 방과후 방치시간 자체의 영향력이 감소하여 학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중학생이 되면 방과후 방치시간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중학생의 방과후 방치시간이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지 않았던 이유 중에서 거주 지역이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읍면지역 청소년들은 대도시 청소년보다 학업성취와 여가시간을 즐기는 빈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낮다고 보고되는데(김미숙, 신어진, 2009; 김선업, 1995), 거주 지역에 따른 인프라의 차이가 주관적 행복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김지연 외, 2020). 대도시에서는 아동이 방과후 방치시간 동안 욕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으나 농어촌은 상대적으로 이용할 자원이 부족하여 외로움을 느끼는 등 주관적 행복감이 저하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본 연구결과는 차후 거주 지역에 따른 방과후 방치시간의 정도 및 활용, 정서 경험과 맥락 등 양질을 모두 고려하여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통합적 분석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둘째, 초등학생은 방과후 방치시간과 주관적 행복감의 관계에서 성별의 조절효과가 나타났다(p<.01). 구체적으로, 남학생은 방과후 방치시간이 길어질수록 주관적 행복감이 낮아졌지만, 여학생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학생은 성별의 조절효과가 없었다. 먼저 초등학생의 경우 성별의 조절효과가 나타난 것은, 이 시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성숙이 더 빨라 정서 조절도 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방과후 방치시간에 더 잘 적응하여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이재연, 강성희, 1996; Zahn-Waxle, Shirtcliff, & Marceau, 2008; Baron-Cohen, 2002). 또한, 여학생은 방과후 방치시간 초기에 외로움, 두려움 등 부정 정서를 느끼기도 하지만, 시간의 경과에 따라 자신이 처한 상황 안에서 자기통제를 강화하고 탄력적으로 적응하는 등 자율성과 독립심을 신장하여(양경해, 강현아, 2016; 이준호, 박현정, 2012) 결과적으로 행복감이 높아졌을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방과후 부모의 지도감독을 더 많이 받는 경향도 중요한 영향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즉,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은 방과후 방치시간에 대해 체념하고 스스로 안정을 찾으려는 생물학적 특성과 능력을 보여 주관적 행복감이 다소 높아졌을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여학생이 부정적 행동 및 정서를 숨기거나 참으려는 경향을 보인다든지 방과후 방치시간 초기의 부정적 영향이 3년이 지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정서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한 연구를 고려하면(양경애, 강현아, 2016; Crick & Zahn-Waxler, 2003), 단순히 방과후 방치시간이 여학생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우며, 장기적으로 볼 때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방과후 방치되는 여학생의 정서에 민감한 관심이 필요하다.
반면 남학생의 결과에 대해 논의하면, 남학생은 신체적으로 활발한 시간을 보낼 때 주관적 행복감이 높지만(김경미, 염유식, 2018), 방과후 방치시간에 우울, 불안, 공격성 느끼고 주의집중이 낮아지는 등 혼자 보내는 시간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이 커서 주관적 행복감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양경해, 강현아, 2016; 이재연, 강성희, 1996). 대체로 방과후에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쉽게 방치되나 부모감독 수준은 낮아, 방치시간을 오락이나 친구와 놀며 보내거나 실외 활동을 통해 문제행동을 보이기도 하므로(이준호, 박현정, 2012; Atherton et al., 2016; Goyette-Ewing, 2000; Vandivere et al., 2003), 방과후 방치시간이 부정적 정서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 밖에도 저학년 시기 방임을 경험한 남학생은 부모에게 회피적 애착행동을 보이는데, 이 시기 방임의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긍정적 또래관계의 형성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유정아, 정익중, 2014) 고학년 시기에 부정적 영향이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Hildyard & Wolfe, 2002). 이러한 해석은 저학년 시기 동안의 반복적인 자기보호의 경험이 고학년 시기 남학생의 정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여학생에게는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한 양경해와 강현아(2016) 연구를 통해 뒷받침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본 결과는 방과후 방치시간 동안 정서적 문제가 여학생보다 남학생에게 더 큰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한 천희영(2014), 이준호와 박현정(2012)의 연구와도 유사하다. 따라서, 방과후 방치시간 동안 남학생도 여학생과 마찬가지로 부모의 깊은 관심과 정서적 지지 및 긍정적 시간 관리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중학생의 경우 방과후 방치시간이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성별의 조절효과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중학생의 주관적 행복감이 전체적으로 매우 낮고 성별에 따른 차이도 두드러지지 않아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 중학생은 학업 성적과 진로 탐색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은 물론, 여가, 학습, 미디어, 수면 등 생활시간의 불균형적인 일상이 이들의 주관적 행복감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정익중, 2018; 통계청·여성가족부, 2021). 또한, 한국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가운데(염유식, 성기호, 2021), 여러 선행연구에서도 실제 다른 학교급에 비해 중학생의 주관적 행복감이 가장 저조하다고 보고되었다(류정희 외, 2019; 백혜정 외, 2017; 염유식, 성기호, 2021). 이를 고려하면 아동 중에서도 특히 중학생의 주관적 행복감 증진이 가장 시급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결과 및 논의를 종합하여 다음의 제언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초등학생의 성별에 따른 방과후 방치시간의 맞춤형 욕구 파악 및 지원으로 주관적 행복감 강화가 필요하다. 먼저, 초등학교 여학생의 경우, 방과후 방치시간이 길수록 주관적 행복감이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여학생이 방과후 방치시간에 부정적인 정서 경험을 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보호가 더 필요하다는 인식이나 그에 따라 방치되는 시간이 여학생이 더 짧은 경향, 생물학적으로 더 빠른 성숙, 자기통제나 정서 조절 능력 등 다양한 요인이 방과후 방치시간을 긍정적으로 보내도록 작용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방과후 방치시간의 부정적인 영향이 추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부정 정서가 고착화되지 않도록 방과후 방치되는 여학생의 정서를 민감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양경해, 강현아, 2016). 특히 초등학교 여학생의 경우 방과후 방치되는 시간 동안 느낀 정서적 경험을 공유하여 자신의 어려움이나 우려되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격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부모가 아동의 감정과 행동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심리적 상태를 적절히 이해하도록 양육할 방법, 자녀의 방과후 방치 시 정서적 지지 제공과 대처 방안 등을 미리 교육하여 여학생의 주관적 행복감에 개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초등학교 남학생의 경우, 방과후 방치시간이 길수록 주관적 행복감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학생은 생물학적으로 여학생보다 더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하는 경향에 따라 여학생에 비해 방과후 방치시간이 길지만, 상대적으로 부모의 지도감독은 부족하고 정서 문제를 겪거나 혼자 보내는 시간에 적응하기 어려울 가능성은 크기 때문이다(양경해, 강현아, 2016; 이재연, 강성희, 1996). 즉, 초등학교 남학생은 성인 보호자의 존재 자체가 방과후 방치시간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의미하므로(천희영, 2014), 방과후 방치시간에 대한 깊은 관심과 보호는 물론 시간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성인의 직접 보호가 어렵다면 지역사회 내 방과후 돌봄기관, 복지관 등 대체 자원을 활용하여 긍정적 정서 경험은 강화하고 부정적 정서 경험은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부모는 아동의 발달단계 특성이나 성별에 따른 양육기술을 학습해야 하며, 초등학생 고학년 시기부터 방과후 방치를 용인한다든지 여학생이 방과후 안전에 남학생보다 더 취약하다는 식의 편향된 인식이 아닌 이 시기에 성별과 관계없이 여전히 보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둘째, 방과후 방치시간의 부정적 영향의 감소 및 예방적 조치를 위해 가족, 학교, 정부 등 아동을 둘러싼 환경의 체계적인 지원과 개입이 중요하다. 방과후 방치는 대체로 가구 특성에 따라 그 양상이 달라질 수 있지만, 단지 가족의 역할을 통해서만 예방하기에는 그 효과가 미미할 뿐 아니라 사각지대의 발굴과 개입에도 불충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이후 아동방치 및 돌봄 공백에 대한 사회문제가 가시화되어, 방과후 방치 아동에 대한 대책 마련이 더욱 시급해졌다. 시대적 요구에 따라 방과후 돌봄서비스 이용 시간의 연장, 신규 돌봄센터 설치 등 아동방치 예방을 위한 정책적 개선이 이루어지기도 했다(보건복지부, 2023.1.9.). 이러한 대응책 운용으로 아동이 방과후 방치를 경험할 시간 및 물리적 조건 자체는 개선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과 직결된 체계 전체에 대한 긴밀한 개입으로는 충분하지는 않아, 방과후 돌봄시간 연장을 넘어서는 육아휴직, 돌봄휴가, 유연근무 등 다양한 가족친화정책을 통한 아동방치 예방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한편, 현재 돌봄서비스는 지침상 신청주의에 기반하고 있으며, 아동방치 사례발굴 체계나 관련 대응책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은 미비하다(보건복지부, 2023; 서울특별시교육청, 2023). 이는 여전히 아동방치의 사각지대가 존재할 가능성과 우려로 연결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전략을 통해 아동을 둘러싼 환경에 체계적으로 개입해야 할 것이다. 먼저 학교에서는 방치될 우려가 있는 아동, 방과후 3시간 이상 혹은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아동 등에 대해 정기적 조사 및 발굴을 수행하여 방과후 돌봄기관으로 연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우리 정부는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의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위기아동을 발굴하고 가정방문하여 서비스 연계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므로(정익중, 오정수, 2022), 지자체 차원의 노력으로 이 과정에서 방치될 우려가 있거나 방치되고 있는 아동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방과후 방치의 원인을 비롯한 기간 및 시간의 지속성, 반복성 등 사안을 정밀하게 파악하여 아동방치가 더욱 심각한 차원인 아동학대에서의 방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에서는 학교와 연계하여 부모교육 및 상담 시 방과후 방치시간이 아동 발달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성별 차이를 고려해서 양육기술 및 접근방법에 대한 교육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방과후 방치시간이 주관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특히 아동의 성별에 따라 방치되는 시간이나 관리 방식의 차이로 인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성별의 조절효과를 살펴보았다. 또한, 부모의 관심이 여전히 중요함에도 방치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발달 특성상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중학생을 비교 분석하여 주관적 행복감의 차이가 있는지 규명했다는 연구의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2차 자료를 활용했기 때문에 방과후 방치시간의 활용, 패턴 등 구체적인 상황을 살펴볼 수 없었던 점은 한계이다. 한편, 방과후 방치시간 변수에 응답한 아동의 수가 작아 일반화의 제약은 있으나, 본 연구결과와 유사한 선행연구(김정은, 류진석, 2018; 양경해, 강현아, 2016; 이준호, 박현정, 2012)의 논의를 함께 고려하여 양적 규명에 따른 한계를 다소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추후 연구에서는 아동의 학년별로 분석을 수행하거나 학교급 추적을 통한 종단연구로서 분석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해, 본 연구는 다수의 기존 연구(김명숙, 정영숙, 1997; 서혜전, 2012; 신경아 외, 2011; 이봉주, 조미라, 2011)에 토대를 두어 방과후 방치시간 기준을 비방치, 1∼3시간, 3∼5시간, 5시간 이상 등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으나, 향후 연구에서는 3시간 미만과 이상으로 규정한 연구(김세원, 손주영, 2011; Mertens et al., 2003)들을 참고해서 살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질적연구를 통해 방과후 방치시간에 관련한 실제 생활 양상과 맥락을 이해한다면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 증진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개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제15회 한국복지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것을 전면적으로 수정·보완하였으며, 2023년도 전북대학교 연구기반 조성비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The content is solely the responsibility of the authors and does not necessarily represent the views of the New York City Department of Housing Preservation and Development or the City of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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