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소재 근 · 현대사 한국관련 자료의 서비스 모형제안에 관한 연구
초록
본 연구는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의 해외 소재 근·현대 한국 관련 자료 수집 및 서비스 현황을 분석하고 내부 현황 분석을 통한 특징과 시사점 및 개선방향을 도출하여,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해외 소재 근·현대사 한국관련 자료의 서비스 모형을 제안하였다. 그 결과, 첫째, 비전을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의 서비스 고도화 및 이용 활성화 제고’로 제시하였으며, 서비스 목표는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 서비스의 전반적인 체계 확립, 이용자의 자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고도화, 네트워크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연계 관계 확장으로 제시하였다. 둘째, 서비스 이용 대상을 명확하게 설정하였는데, 주요 이용자는 관련 연구자 및 학술단체, 관련 유관기관으로, 서브 이용자는 주로 일반이용자, 특수 이용자는 주요 이용자와 서브 이용자를 제외한 가족단위, 기관단위 등으로 설정하였다. 셋째, 부가가치 창출 및 활용 촉진을 위한 서비스 개발로 검색서비스 확대, 원문서비스 확대, 정보지원서비스 강화, 자료활용 촉진서비스 개발 등을 제안하였다. 마지막으로 유관기관과의 연계 및 협력 서비스 확대 방안으로 유관기관과의 연계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대국민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연계 및 통합포털 구축을 제안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the current state of collection and service of materials related to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 overseas locations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characteristics, implications, and directions for improvement through analysis of the internal provide efficient services related to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 overseas locations. A data service model was proposed. As a result, first, the vision was presented as ‘enhancement of service advancement and use of Korea-related data abroad’, and the service goal s to establish overall system of overseas Korea-related data service, upgrade service to use of data It was presented as an extension of the linkage through the establishment of a cooperative system. Second, the target users of the service clearly set. The main users related researchers, academic organizations, and related organizations he sub-users mainly general users, and the special users family units and institutional excluding the main users and sub-users. Third, it was proposed to expand search original text service, strengthen information support service and develop data utilization promotion service to promote added value creation and utilization. Lastly, as a to connect with related organizations and expand cooperative services, development and operation of programs linked related organizations, system linkage and integrated portal for public service were proposed.
Keywords:
National Library of Korea, Materials from Overseas, Materials Related to Modern and Contemporary History of Korea, Service Model키워드:
국립중앙도서관, 해외 자료,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 서비스모델1. 서 론
우리나라의 해외소재 한국관련 역사기록의 수집과 관리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처음 시작한 기관은 국사편찬위원회로 1988년 이래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현지 연구자들을 사료조사위원으로 위촉하여 해외소재 역사기록을 수집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도 국가 대표도서관으로서 국내외 지식 정보의 포괄적 수집, 안전한 보존, 신속한 제공을 통한 문화선진국 지식 강국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 아래 2004년부터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관련 자료를 조사·수집하여 우리나라 근·현대기 연구에 필요한 1차 자료 확충 및 한국학 연구정보를 지원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중앙정보국(CIA),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생산 자료, 러시아국립도서관 등과 연계하여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2022년 6월 기준으로 총 41,285건, 3,290,038면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2020년까지는 주로 미국 NARA의 문서를 수집하였고, 코로나로 인한 NARA의 휴관으로 2021년부터 미국 CIA의 한국 관련 문서를 수집하고 있다. 이 외, 2020년 이후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전남대학교)가 수집한 CIS 지역 자료의 디지털 사본 수집, 러시아국립도서관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기초 조사 후 헝가리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립중앙도서관은 2004년부터 미국 소재 한국관련 기록을 수집·서비스하고 있으나, 수집대상 지역이 미국, 러시아 등에 국한되어 있어, 다양한 국가의 시각을 통해 근현대 한국사를 연구하는데 한계를 보였다. 더불어 다양한 이용자들의 정보 수요에 대응하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해외 소재 한국 관련 근·현대 자료는 자료 소장국 관점에서 타 자료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리거나 보존 가치가 낮고 분실 또는 소실 우려도 있다. 한국학 연구에 중요한 해외 소재 근·현대 자료가 소멸되기 전에 신속한 자료 발굴 및 수집 방법 다원화 등 체계적 수집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의 해외 소재 근·현대 한국 관련 자료 수집 및 서비스 현황을 분석하고 내부 현황 분석을 통한 특징과 시사점 및 개선방향 도출하여 효율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해외 소재 근·현대사 한국관련 자료의 서비스 모형을 제안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향후 해외 소재 근·현대사 한국관련 자료의 서비스를 활성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 할 수 있으며, 근·현대 관련 자료의 효율적 서비스 제공을 통한 국민의 역사의식 고양에 기여하고자 한다.
2. 선행연구
해외소재 한국관련 역사기록물에 대한 연구는 각 종 과거사위원회가 창설되면서, 각 종 사건에 대한 규명을 위해 다양한 자료가 수집되면서, 이에 대한 수집과 정리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먼저, 수집과 관련한 연구를 살펴보면, 김광운(2002)은 국사편찬위원회를 중심으로 해외소재 한국관련 역사기록의 수집의 필요성을 국민적, 사회적, 정부적 요구로 나누어 그 필요성과 의의를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수집 이전 단계의 치밀한 수집계획 수립과 활용을 위한 계획 수립, 공조시스템의 구축을 통한 향후 평가 수행, 학계와 기관 간의 상호지원체계 강화, 활용도를 위한 전산화·정보화의 도입을 개선안으로 제안했다. 오은정(2007)은 해외소재 한국관련 역사기록물의 수집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제시하였다. 해외소재 한국관련 역사기록물을 관리하는 7개 기관을 대상으로 수집에 대한 폭넓은 시각으로 접근하였다. 문제점으로는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시스템 없이 각 각 수집함으로써 중복수집이 이루어졌다고 하였으며, 수집에 대한 어떤 정책이 없기 때문에 중복 수집의 폐단이 계속되어진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집이전 단계부터 치밀하고 체계적인 수집 계획을 세워야 되며, 기록수집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록수집의 과정이 기록관리 전문가의 주도아래 진행되어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김성겸(2005)은 국내기관(국사편찬위원회,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독립기념관)의 해외 소재 한국관련 역사기록의 관리체계가 역사의 복원과 증거적 가치를 위한 근거로서 제대로 실현되고 있지 못하다는 문제점을 폭넓게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첫째, 해외소재 한국관련 역사 기록을 매뉴스크립트로 정의하고 매뉴스크립트의 성격을 적용하여 정리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둘째, 해외소재 한국관련 역사기록물의 체계적인 수집을 위해 역사기록의 범위를 유형별, 출처별, 시기에 따라 나누었다. 셋째, 국내기관의 해외소재 한국관련 역사기록의 중복수집의 실태를 각 기관별로 분석하여 중복수집의 현황을 밝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명확한 수집 프로그램의 마련을 주장하였다. 넷째, 역사기록의 공동 활용을 위해 각 기관별 분류현황을 분석하여 사본형태의 기록에 적합한 통합분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각 기관의 기술현황을 살펴보고 기술요소를 분석하여 기술요소의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용욱, 김광운(1999)은 NARA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 근현대사 관련 기록물의 소장현황과 이용방법에 대해서 소개를 하였으며, NARA의 연혁과 제도, 기록관리 체계를 폭넓게 분석하였다. NARA에서 보관중인 한국근현대사 관련 기록물을 RG별로 상세히 분석하여 소개 하고 있으며, 국내기관이 수집 자료를 이용하여 발간한 자료집 현황과 기관의 수집 자료의 내용 분석 등 연구자들에게 다양한 역사 기록물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정보화 방안을 제시한 연구도 나타났는데, 정혜경과 김성식(2000)은 해외소재 한국관련 역사기록의 정보화 방안을 제시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전자도서관에서 해외소재 한국관련 역사기록의 관리방법에 대한 일반론을 소개하고 이를 넘어선 새로운 관리방법 구축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부, 개인, 기관을 대상으로 하여 각각의 개괄적인 현황을 소개하고 개인연구자의 동향까지 설명함으로써 현재 해외소재 한국관련 역사기록 관리의 전반적인 진행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또 다른 연구와는 달리 현재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해외소재 한국관련 역사기록의 분류체계의 문제점을 원본 소장처의 분류체계 도입 여부와 함께 제시함으로써 좀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해외소재 한국관련 자료에 관한 관련 선행연구를 전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부분 해외소재 한국관련 자료의 수집에 대한 측면의 연구가 주를 이루었는데 대부분 2000년대에 연구가 수행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반면, 수집한 자료의 서비스 관련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를 수집해야 하는 사명을 가진 기관 중 하나인 국립중앙도서관의 수집 현황 및 서비스 현황을 분석하여, 수집된 자료와 수집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연구자 또는 국민들에게 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 모형 및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3. 연구방법 및 절차
본 연구에서는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의 해외 소재 근·현대 한국 관련 자료 수집 및 서비스 현황을 분석하고 내부 현황 분석을 통한 특징과 시사점 및 개선방향 도출하여 효율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해외 소재 근·현대사 한국관련 자료의 서비스 모형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첫째, 해외 소재 한국관련 기록물에 대한 선행연구를 전반적으로 조사·분석하였다. 둘째, 국립중앙도서관의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의 수집 현황을 조사하였다. 조사 시에는 국립중앙도서관의 내부자료와 더불어, 국립중앙도서관 장서개발정책, 홈페이지 등을 기반으로 조사하였다. 셋째, 수집된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의 서비스 현황을 조사·분석하였다. 서비스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 중점을 두어 전반적으로 조사하였으며, 이와 함께 전시회, 발간자료 등도 포괄적으로 조사·분석하였다. 넷째, 앞서 조사한 수집 및 서비스 현황을 기반으로 시사점을 도출하였으며, 다섯째, 이를 기반으로 향후 국립중앙도서관이 수집한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가 활발하게 이용될 수 있게 서비스 모형 설계와 더불어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자세한 연구 절차는 <표 1>과 같다.
4. 국립중앙도서관의 해외 소재 근·현대사 한국관련 자료 수집 및 서비스 현황
1) 국립중앙도서관 해외 소재 근·현대사 한국관련 자료 수집 현황
국립중앙도서관은 우리나라 근·현대기 연구에 필요한 1차 자료 확충 및 한국학 연구정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소재 한국관련 기록물을 조사 및 수집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 기본 방침, 수집대상, 수집방법을 살펴보면 <표 2>와 같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의 수집현황을 살펴보면, NARA, CIA, CIS 지역 생산 자료, 러시아국립도서관과 연계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2022년 6월 기준으로 총 41,285건, 3,290,038면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기관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의 수집 자료가 95.19%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앙정보국이 3.53%, 러시아국립도서관이 1.06%, CIS 지역 생산 자료 0.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표 3> 참조).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NARA)은 미국의 각 행정부가 생산한 공문서들을 이관해 보존하고 있는 국가기관으로, 1934년 설립, 1985년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법 44 U.S.C.2101에 의해 행정부 내 독립기관으로 설치·운영되고 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자료는 용역사업을 통해 수집되고 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재한 워싱턴 현지에서 디지털 이미지파일로 수집되는 문서들은 기록자료의 특성에 맞는 기술규칙을 적용하여 목록DB와 원문DB를 구축하여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자에게 제공되고 있다. 자료의 수집 범위를 살펴보면,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문서군별로 수집하고 있으며, 현재 49개의 문서군과 노근리파일을 수집하여 제공하고 있다. 이 중 해제된 문서군은 RG 59, RG 84, RG242이다(<표 4> 참조).
미 중앙정보국(CIA)은 2000년에 매릴랜드주 컬리지파크에 있는 NARAⅡ에 CREST(CIA Records Search Tool)라고 명명된 전자 문서 검색 시스템(CIA Records Search Tool)을 설치했고, 1천 1백만 페이지에 달하는 비밀 해제 문서를 CREST를 통해 일반 이용자들에게 공개하였다. 특정 장소에서만 이용해야 하는 NARAⅡ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CIA는 2017년 1월부터 모든 CREST 문서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고, CREST 문서 열람을 원하는 이용자는 누구나 CIA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문서를 다운로드 받거나 프린트할 수 있게 하였다. CREST는 시기적으로 CIA가 창설된 1947년 9월 이후 생산된 문서를 모두 포함하고 있고, 한국 관련 문서는 1945년 해방 이후 시기의 것이긴 하지만 일부 문서의 내용은 1945년 해방 전 사건까지 포함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용역사업을 통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수집 시에는 세 가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먼저, 직접 한국 사안을 다루고 있는 문서는 주제와 시기에 상관없이 모두 수집 대상에 포함시켰으며, 대부분의 문서는 이 첫 번째 기준에 의해 수집된 것들이다. 다음으로 문서의 제목이나 내용이 한국을 주된 주제로 다루고 있지 않은 문서라 하더라도 한국 사안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문서이거나 참고용으로 수집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문서도 일부 수집 대상에 포함시켰다. 마지막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특정 국가의 특정 사안을 주제로 한 문서라도 한국 사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라고 판단된 문서도 일부 수집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예로, ‘일본의 대북한 정책(Japan Policy Toward North Korea)’, ‘제3세계 무기 수출(Third World Arms Exporters)’, ‘차단 무기로서의 공습의 역사적 역할(Historical Notes on the Use of Air Power As a Weapon of Interdiction)’ 등이 해당된다.
더불어 수집 형태의 경우 종이 문서 수집과 PDF 파일 수집으로 나뉜다. 먼저 종이문서 수집의 경우, 내셔널 아카이브의 현지 수집팀이 컬리지파크의 아카이브II에서 종이 문서로 수집한 것으로, 이용자 편의를 위해 JPEG 파일로 디지털화하였으며 주로 1967년 이전에 생산된 문서들이다. PDF파일 수집은 2017년부터 CIA 웹사이트 검색 작업을 통해 PDF 파일을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시기적으로는 1967년 이후의 문서들이 해당된다.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생산 자료의 경우 용역사업으로 추진하여 수집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독립국가연합(CIS) 소재 자료는 총 92건, 22,714면을 수집하였으며, CIS 지역에서 수집된 육필원고 및 사진을 활용한 카드뉴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음으로 러시아 국립도서관의 자료의 경우 2020년 12월에 서면협약을 통해 추진 중에 있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약 3년간에 걸쳐 자료를 수집할 예정임을 밝혔다. 수집 대상 자료는 1910-1960년대 고려인 발간자료 및 북한서 등 총 3,200책으로 수집 방법은 디지털화(tiff 파일, 컬러, 400dpi)하여 클라우드로 전송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은 헝가리, 튀르키예 자료를 용역 사업을 통해 추진 중에 있어, 지속적으로 자료 수집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다.
2) 국립중앙도서관 해외 소재 근·현대사 한국 관련 서비스 현황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디지털컬렉션 서비스 중 하나로, 해외 한국 관련 자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1)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2) 미국 중앙정보국(CIA), 3) 독립국가연합(CIS)으로 구분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04년부터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관련 기록 자료를 수집하여 근현대기 한반도의 정세와 주변국과의 관계 연구를 위한 1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소장 자료 중 민사 분야 문서, 군사 분야 문서, 북한노획문서 등을 수집하고 있다. 민사 분야 문서로는 미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 해외경제처 등을, 군사 분야 문서로는 전쟁정보국, 미 공군본부, 극동군 사령부 연합군 최고사령관 및 유엔사령부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전후기 문서, 동남아시아 주둔 미군 문서철 중 베트남 전쟁 참전 한국군 관련 문서 등을, 북한노획문서로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중 노획 수집한 노획문서컬렉션(National Archives Collection of Foreign Records Seized) 중 북한노획문서 등을 수집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첫째, 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구축한 원문자료를 문서군별(총 49개 문서군, 노근리파일)로 구분하여 자료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둘째, 문서군 소개이다. 문서군 소개 서비스에서는 세부적으로 ① 문서군 가이드, ② 문서소개, ③ 문서활용하기를 제공하고 있다. 문서군가이드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수집 완료한 문서군(Record Group)의 해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2년 7월 기준으로 현재 총 8개의 문서군 해제를 제공하고 있다. 문서소개는 수집하고 있는 문서를 수집차수 별로 소개하고 있으며, 2022년 7월 기준으로 총 222건이 제공되고 있다. 문서 활용하기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제공한 문서 활용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2022년 7월 기준으로 총 50건이 제공되고 있다.
셋째, 국립중앙도서관은 NARA에서 수집한 자료 중 일부를 주제에 맞게 선별하여 자료집을 발간하고 있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미국 문서로 보다』를 발간하였으며, 2021년에는 육군군사연구소와 협업하여 『국립중앙도서관 수집 NARA 문서 RG 242 중국인민지원군 노획문서 자료집』을 발간하였다.
넷째, 소장한 자료를 기반으로 전시 서비스를 개최하고 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수집해 소장하고 있는 자료 중 6·25전쟁 관련 문서를 엄선해 전시를 개최하였다. 2010년에는 6·25전쟁 관련 문서 가운데 기록의 힘과 가치를 보여주는 비밀문서와 사진 자료 100여 점을 가려 뽑아 『NARA(美 국립문서기록관리청) 기록으로 보는 6·25』라는 특별기획전을 실시하였다. 2016년에는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6·25전쟁의 실상을 되돌아보고 또 올바르게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6·25전쟁, 미 NARA 수집문서로 보다’를 개최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21년부터 미 중앙정보국(CIA) 생산 문서 중 한국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여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첫째, 원문서비스 제공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은 주제별 파일(Subject Files), 대통령 일일 보고(PDB), 국가별 정보 조사(NIS), 출판물 조사 서비스(JPRS) 등 4개의 별도 ‘파일 컬렉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각 컬렉션별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표 6> 참고).
둘째, 주요 문서 번역 및 해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22년부터 수집한 CIA 소장 한국관련 자료 중 주요 문서에 대한 번역 및 해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6개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20년 독립국가연합(CIS)에 소재한 한국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여 고려인 이주사와 독립운동 그리고 고려인 문화 관련 자료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1858년부터 1959년까지 생산되거나 발간된 한국어 서적 및 한국(한인) 관련 러시아어 문헌과 고려인이 생산한 육필원고와 사진 등을 소장하고 있다. 사진자료는 1902년부터 1959년까지 각기 다른 부류의 고려인들이 생산한 것으로, 고려인의 초기 연해주 이주, 항일운동, 문화 운동, 교육, 일상생활, 모국어 신문사, 모국어극장, 통과의례 등 다방면에 걸친 고려인 역사와 생활사를 볼 수 있다. 육필원고는 1935년부터 1945년 사이에 고려인이 생산한 8편의 희곡작품과 2편의 창가집으로, 수록된 희곡작품 8편은 극작가 김해운(1909-1981)이 1935년부터 1958년 무렵까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고려극장,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조선극장, 사할린 조선극장에서 극작가로 일하면서 쓴 육필희곡으로 구소련에서 짧은 기간 존재했던 몇몇 고려인 극장들의 역사와 문화를 잘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더불어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카드뉴스를 제작해서 제공하고 있으며, 2022년 7월 기준 총 29개의 카드뉴스가 제작되었다.
3) 시사점
첫째, 한정적인 수집 기관으로 수집기관 확대가 필요하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은 NARA, CIA, CIS 지역 생산 자료, 러시아국립도서관 4개의 기관과 연계되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의 자료가 2004년부터 수집되어 주를 이루고 있으며, CIA와 CIS 지역 생산 자료는 2021년부터 수집되어 서비스 되고 있다. 러시아국립도서관의 경우, 2020년 협약 체결을 통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약 3년 간 수집할 예정이며, 서비스는 2023년 이후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집기관이 4곳으로 국한되어 있다는 점, 현재까지 수집된 자료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자료가 95%를 차지하고 있어 새로운 국가 및 기관 발굴이 필요하다. 이에 향후 국립중앙도서관은 새로운 국가 및 기관을 발굴하여 다양한 자료 수집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립중앙도서관(2020) 연구에 따르면,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국립중앙도서관은 타 국가 및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수집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다만, 유관기관과의 중복 구축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문서 위주의 자료 수집으로 향후 다양한 매체의 자료 수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수집하고 있는 자료 유형은 문서자료 위주이다. 2013년에 사진자료 일부를 수집하였으나 2014년 예산감액 등으로 이후 문서 위주로 계속 수집하고 있다. 문서자료의 경우 한국학 관련 연구를 위한 기본 사료로 가치가 높으나 언어 등의 문제로 이용이 제한적이다. 이에 향후 국립중앙도서관은 자료 수집 시 문서 자료와 더불어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자료를 수집하여 이용자가 보다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청각 자료는 비교적 이해가 용이하여 이용자가 보다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사진, 동영상 등 시청각 자료를 동시에 수집하여 제공한다면 해외기록물 컬렉션의 수준 향상 및 자료 간의 상호보완적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원문 제공 위주의 서비스로 보다 활용적인 서비스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수집된 자료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크게 1) 자료목록 및 원문DB 웹서비스와 2) 블로그 ‘해외기록으로 보는 한국’ 운영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서비스는 목록발간, 열람제공, 원문서비스, 온라인목록서비스 등으로, 자료수집 후 활용방법이 원문제공서비스 정도로 자료의 성격 및 특징을 고려한 활용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다. 블로그 또한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의 게시물을 중복으로 게시하고 있어서 차별성이 없다. 이에 서비스가 단순한 정보 제공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이용자층이 접근 및 활용 할 수 있도록 사용성, 유용성, 다양성 등을 고려한 서비스 확대 및 개선이 필요하다.
5. 서비스 모형 제안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해외에 소재하고 있는 우리 고문헌, 근현대기 국내 미소장 자료 등 한국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수집하여 제공하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디지털컬렉션의 일환으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미국 중앙정보국, 독립국가연합 자료 등 3개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원문검색, 원문제공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블로그의 경우, 국립중앙도서관 블로그 내 ‘해외기록으로 보는 한국’ 메뉴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공 내용은 홈페이지 제공 내용과 동일하다. 그 외에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자료를 기반으로 자료집, 전시, 강연회 등이 실시되었지만, 지속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재 서비스를 기반으로 향후 서비스 개선방향은 크게 1) 서비스 비전 및 목표 수립, 2) 서비스 이용 대상 구체화, 3) 부가가치 창출 및 활용 촉진을 위한 서비스 개발, 4) 유관기관과의 연계 및 협력 서비스 확대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해외소재 관련 한국 자료의 서비스 방안으로 1) 서비스 비전 및 목표 수립, 2) 서비스 이용 대상 주체화, 3) 부가가치 창출 및 활용 촉진을 위한 서비스 개발, 4) 유관기관과의 연계 및 협력 서비스 확대를 제안하였다.
1) 서비스 비전 및 목표 수립
국립중앙도서관은 우리나라 근·현대기 연구에 필요한 1차 자료 확충 및 한국학 연구정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소재 한국관련 기록물 조사 및 수집하고 있으며, 수집 자료의 활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의 서비스 고도화 및 이용 활성화 제고’로 비전을 제시하였다.
이와 함께 서비스 목표로는 크게 1)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 서비스의 전반적인 체계 확립, 2) 이용자의 자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고도화, 3)네트워크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연계 관계 확장으로 수립하였다.
2) 서비스 이용 대상 구체화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개발 및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타켓팅 및 대상을 구체화해야 하며, 각 이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구분하여 개발해야 한다. 이용자는 주요 - 서브 - 특수 타겟으로 세분화할 수 있으며, 각 이용자층을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 시나리오를 예상하여 이에 따른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국립중앙도서관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 서비스의 이용자를 주요 이용자, 서브이용자, 특수이용자로 나누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주요 이용자로는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의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 조사 및 수집은 우리나라 근·현대기 연구에 필요한 1차 자료 확충 및 한국학 연구정보 지원에 목적을 가지고 있어 주요 이용자는 관련 연구자 및 학술단체, 관련 유관기관으로 볼 수 있다. 주요이용자의 경우, 근현대기 또는 한국학 관련 연구정보를 지원 받는 전문가 이용자이기 때문에, 해당 이용자에게는 연구지원서비스, 자료수집지원서비스, 주제관계서비스, 강연회 등의 서비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서브 이용자는 주로 일반이용자에 해당되며, 성인, 대학생, 청소년 등 대국민서비스의 대상이 되는 이용자로 볼 수 있다. 서브 이용자의 경우,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자뿐만 아니라 대국민서비스에 해당하는 일반이용자이기 때문에 역사교육 및 문화향유 측면에서 교육서비스, 체험서비스, 전시서비스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특수 이용자의 경우, 주요 이용자와 서브 이용자를 제외한 가족단위, 기관단위 등으로 볼 수 있다. 특수 이용자의 경우, 가족단위의 체험서비스, 놀이서비스, 여가서비스 등이 예상된다.
3) 부가가치 창출 및 활용 촉진을 위한 서비스 개발
서비스는 단순 검색과 열람서비스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수집한 자료의 활용을 촉진할 수 있을 서비스까지 가능해야 한다. 이를 위해 크게 1) 검색서비스 확대, 2) 원문서비스 확대, 3) 정보지원서비스 강화, 4) 자료활용 촉진서비스 개발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현재 해외 한국 관련 자료의 경우, NARA, CIA, CIS별 웹페이지 내에서 각자 검색 기능을 가지고 있다. 수집 기관별로 구분되어 있어 해외 한국 관련 자료에 대한 전반적인 검색이 어려우며, 단순검색만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향후 검색서비스의 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별도 시스템 구축과 함께 분류에 따른 검색, 키워드 및 문자열 검색, 결과의 항목 제시, 검색 결과의 정렬 등이 필요하다. 1차적으로 별도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집한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를 기관별 구분이 아닌, 원스톱서비스로 한번에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수집된 문서는 기관별로 구분되어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 ‘디지털컬렉션’ 세부 메뉴에서 제공되고 있는데, 단순히 검색 및 원문제공 정도에 그치고 있어, 일반이용자가 이용 및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별도의 시스템 구축을 통해 검색 시에도 기본 키워드 검색과 더불어 기관별, 나라별, 주제별, 문서유형별, 사건별, 시기별 등으로 구분하여 다양한 측면에서 검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해외 소재 관련 한국 자료의 경우, 단순 원문제공서비스에 그치고 있어, 해당 원문의 이용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대별, 주제별 등으로 구분하여 원문서비스의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 같은 자료도 이용자에게 어떻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그 자료의 이용과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검색에 의한 원문제공이 아닌, 이용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주제 및 시기별로 구분하여 수집한 원문은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신문 아카이브’ 홈페이지에서는 시대별, 주제별 컬렉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대별의 경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군정기, 대한민국 등 시대별로 구분하여, 원하는 시기대 따라 자료를 구분하여 볼 수 있으며, 주제별의 경우, 독립·해방,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글, 올림픽, 감염병, 독도·울릉도, 하수, 자연재해(천재) 등 특정 주제에 따른 자료들을 구분하여 서비시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향후 해외 소재 관련 한국자료도 시기별, 주제별, 또는 문서군별, 기관별, 나라별로 구분하여 원문을 단순히 검색에 의한 제공이 아닌, 이용자의 수요를 반영하여 쉽고 접근하기 용이하도록 해야 한다.
정보지원서비스는 보다 전문적 서비스로, 이용자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집한 자료들이 역사적 가치와 함께 활용될 수 있게 하며, 세부적으로 연구지원서비스, 맞춤형서비스, 희망자료 신청서비스, 주제관계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연구지원서비스로는 연구자가 요청하는 자료 조사 및 제공서비스, 연구분석서비스, 연구상담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수집 및 등록하고 있는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를 기반으로 연구자의 요청에 따라 관련 자료를 선별하여 제공해 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소장 자료를 기반으로 자료를 분석하여 연구자들의 연구활동 지원 및 연구설계 지원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또한 새로 수집된 자료를 속보 또는 레터 형식으로 제작하여 이용자들에게 메일링 서비스 실시,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주제관계서비스, 국립중앙도서관 뿐만 아니라 유관기관과의 정보 연계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예로 유관기관에서 수집하는 자료 내용과 함께 관련 사이트 링크 제공 등이 있을 수 있다.
현재 관련한 서비스로는 미국 NARA 자료를 기반으로 자료집 발간, 전시 개최, 강연회 등이 있으며, CIS 자료 기반 카드 뉴스 제작 등이 있다. 그러나 현재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서비스되고 있지 않으며, 수집된 자료가 활발하게 이용 및 활용될 수 있는 서비스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향후에는 수집한 자료를 보다 많은 이용자가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① 전시회, ② 자료집 발간, 교육프로그램, 체험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째, 자료집 발간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소장 NARA 문서를 기반으로 해제과 완료된 문서군을 기준으로 목록집과 해제집을 발간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발간집 제작, 육군군사연구소와 연계하여 발간한 자료집 등이 있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수집한 자료의 원문을 모두 볼 수 있지만, 주기적으로 NARA 문서군별 목록집과 해제집 발간과 더불어 주제별 또는 나라관계별로 관련 자료를 선별하여 자료집을 발간하면, 이용자의 자료 활용 및 이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료집은 자료의 내용에 대한 번역문과 요약문, 사진을 함께 수록하여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집되기 때문에 자료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자료집 발간을 통해 해외 소재 한국관련 기록 자료의 수집과 이용 제공을 위한 국립중앙도서관의 노력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
둘째, 전시회 개최이다. 해외 소재 관련 한국 자료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을 거치며서 흩어진 한국자료를 조사 수집하여 우리나라 근·현대기 역사를 알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자료로, 이를 홍보할 수 있는 전시 행사를 제공하여 이용자들의 역사적, 문화적 향유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전시 플랫폼 유형으로는 온라인·오프라인 모두 고려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온라인 전시회 또는 온·오프라인 모두를 고려한 하이브리드형 전시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온라인 전용 전시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온라인 전시 형태가 다수 이루어지고 있으며, 예로 국가기록원에서도 전시 VR 통해 온라인 전시를 실시하고 있다. 오프라인 후 온라인 구축 방향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개최한 전시행사를 온라인 전시관으로 구축해서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기존에 전시행사는 NARA의 자료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를 확대하여 CIA, CIS 자료를 기반으로 다양한 전시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메타버스 체험관 운영이다. 메타버스 기반 체험관을 운영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반영하여, 이용자들의 자료 이용 활성화 뿐만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을 이용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모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지하고 있는 고려인들에 관련된 자료 중에 문화나 항일운동 이후의 삶에 관련된 자료를 게더타운에 체험관 형식으로 제작하여 제공한다. 제작 형식은 메인맵 1개에 서브 콘텐츠 맵 여러개를 구축하여 이용자들이 원하는 메인맵 내에 서브 맵들을 포탈을 통해 이동해 나아가면서 스스로가 맵을 탐구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한다. 큰 맵의 경우에는 당시 고려인들이 생활하게 된 지도의 일부를 자르고 묶어서 제공하며, 작은 맵은 각각의 책의 당시 상황을 표현한 지역이나 장소에 책에 관련된 정보나 당시 배경사항, 책 내용 등을 첨부하여 제작한다.
넷째,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이용자에게 가장 익숙한 서비스 방안 중 하나이자, 해외 소재 근현대사 한국 관련 자료를 자세히 알릴 수 있는 서비스 중 하나이다.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이용자들은 국립중앙도서관의 해외 소재 근현대사 한국 관련 자료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높일 수 있다. 이에 해외 소재 한국관련 기록으로 살펴보면 대한민국임시정부, 독립운동, 6.25전쟁 등을 주제를 기반으로 역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해당 교육은 청소년, 대학생, 성인, 노인 등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 교과과정 또는 중·고등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및 가족단위 체험프로그램 제공이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하고 이를 통해 우리 역사에 대해 친근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화융합 맞춤형 체험 제공해야 한다. 해외 소재 근현대사 한국 관련 자료를 직접 읽고 이를 기반으로 한 카드뉴스를 이용자가 직접 만들어 보거나, 연극 체험, 영화 상영 등을 제공할 수 있다.
4) 유관기관과의 연계 및 협력 서비스 확대
유관기관과의 연계 및 협력 서비스 확대 방안으로는 크게 1) 유관기관과의 연계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2) 대국민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연계 및 통합포털 구축을 제안한다.
현재 과거사기록을 보유한 기관과의 연계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공유, 공동활용의 대국민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국가적 차원에서 사료의 중복 수집을 방지하고 사료 수집 및 보존에 관한 기관 간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운영되는 실무자 중심의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어, 해당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서비스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소장한 자료를 기반으로 독립적 열람, 전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지만, 더 나아가 국가기록원, 박물관, 기타 유관기관과의 프로그램 협력, 공동 운영을 통해 정부 3.0시대의 공유와 협력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도서관으로서 대중적이고 다수의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료로 관련 기록물을 제공, 공유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 특히 박물관의 경우, 에듀케이터라는 새로운 전문직종이 출현하기도 했으며, 이는 기록큐레이터와 협업하여 소장 기록의 이용 확대를 통한 대국민 서비스 활용 능력을 확장시킬 수 있다.
향후 중복 자료 수집 방지 및 서비스를 위한 연계 협력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대국민서비스를 위해 시스템 연계 및 통합포털 구축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각 기관별로 수집한 자료를 서비스 하고 있어 이용자는 각각의 시스템을 모두 방문해야 하는 등 통합적 이용에 어려움이 있으며, 어떤 기관에서 어떤 자료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업무적 이용에 있어서도 기관 간 목록공유, DB공유 등이 원활하지는 않으며, 시스템 연계 및 통합포털 구축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 편의성 증대를 통한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중복 수집, 중복 입력 등에 따른 경제적 손실 감소, 유관 기관 간 교류·협력증대,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지식정보화 등의 기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시스템이 연계되고 통합포털이 구축되면 이용자들이 원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지며, 포털 상에서 기관별로 강점을 극대화한 역할 분담 및 대국민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도서관, 기록관, 연구기관, 전시기관 등 각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한 다양하고 창조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Use)를 통해 콘텐츠 제공 등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더불어 교육부, 문화관광부 등 부처별로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각종 관련 사업을 일원화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할 수 있으며, 기관 차원에서도 빈약하고 부실한 독자적 시스템 구축보다는, 표준화되고 통합적인 포털 구축이 비용과 완성도에 있어 바람직하다. 둘째, 유관기관과의 교류 및 협력 증대의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 기관들의 역사자료 수집, 관리는 해외 선진국과 달리 분산 수집, 관리되고 있으며, 이러한 수집과 관리는 기관의 정체성과 존립 목적, 역사적 배경 등의 이유로 통합이 어려울 수 있으나, 활용의 경우 상대적으로 협력체계 구축이 용이하다. 이를 시작으로 공동활용 더 나아가 각종 표준화와 공동 수집, 보존, 관리 등으로 교류·협력을 증대해 나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기관별 역할 분담 및 통폐합까지 고려할 수도 있다. 셋째,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지식정보화를 이룰 수 있다. 지식정보 기반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역사 정보는 가장 중요한 콘텐츠를 구성하며, 이를 문화 상품화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여건은 Web 기반에서 조성되기 때문에, 해외의 많은 사례처럼 관련 시스템 연계 및 포털 구축은 필수적이다. 역사자료의 포털은 정보산업 관련 전문직에게는 방대한 지식정보의 소스를, 일반인에게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국가적 정체성을 심어주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6.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에서는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의 해외 소재 근·현대 한국 관련 자료 수집 및 서비스 현황을 분석하고 내부 현황 분석을 통한 특징과 시사점 및 개선방향 도출하여 효율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해외 소재 근·현대사 한국관련 자료의 서비스 모형을 제안하고자 한다.
연구결과,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은 현재 NARA, CIA, CIS 지역 생산 자료, 러시아국립도서관과 연계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2022년 6월 기준으로 총 41,285건, 3,290,038면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서비스의 경우, 목록발간, 열람제공, 원문서비스, 온라인목록서비스 등으로, 자료수집 후 활용방법이 원문제공서비스 정도로 자료의 성격 및 특징을 고려한 활용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다.
이에 향후 국립중앙도서관이 수집한 해외 소재 한국 관련 자료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첫째, 지속적으로 해외 소재 한국관련 기록물 조사 및 수집하고 있으며, 수집 자료의 활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의 서비스 고도화 및 이용 활성화 제고’로 비전과 함께 서비스 목표로는 크게 1)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 서비스의 전반적인 체계 확립, 2) 이용자의 자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고도화, 3)네트워크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연계 관계 확장으로 제안하였다. 둘째, 주요 이용자는 관련 연구자 및 학술단체, 관련 유관기관으로, 서브 이용자는 주로 일반이용자로, 특수 이용자의 경우, 주요 이용자와 서브 이용자를 제외한 가족단위, 기관단위 등으로 명확히 구분하여, 각 이용자 대상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셋째, 서비스는 단순 검색과 열람서비스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수집한 자료의 활용을 촉진할 수 있을 서비스까지 가능해야 한다. 이를 위해 크게 1) 검색서비스 확대, 2) 원문서비스 확대, 3) 정보지원서비스 강화, 4) 자료활용 촉진서비스 등을 개발해야 한다. 넷째, 유관기관과의 연계 및 협력 서비스 확대 방안으로는 크게 1) 유관기관과의 연계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2) 대국민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연계 및 통합포털 구축을 제안한다.
본 연구는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의 해외 소재 한국관련 자료의 수집 및 서비스 현황을 전반적으로 분석하여 이를 기반으로 향후 서비스 방안을 제시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향후 국립중앙도서관은 지속가능한 근·현대 관련 자료 컬렉션 개발을 위해 설계도를 마련하여 역할 재정립과 국가도서관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해야 하며, 수집된 근·현대 관련 자료의 효율적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의 역사의식 고양에 기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2년 ‘국립중앙도서관 해외 소재 한국 관련 자료 중장기 수집 정책 수립 연구’를 수정·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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