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성년과 중년 남녀 비교를 중심으로
초록
본 연구는 생애주기와 성별을 고려하여 문제음주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비교· 분석해 보고, 음주문제를 예방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이를 위해 2020년 한국복지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성년과 중년 남녀 모두에서 흡연자가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변수도 있었다. 성년과 중년 모두에서 남자인 경우에만 일반가구가 저소득층가구보다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았으며, 여자인 경우에만 우울을 경험하는 경우가 경험하지 않는 경우보다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특정 세대의 특정 성별에 한정해서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있었다. 나이가 젊은 중년 여자일수록, 배우자가 없는 성년 여자인 경우에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자아존중감과 여가생활만족도가 낮은 중년 남자일수록,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가 높은 중년 남자일수록, 실업이나 비경제활동인 경우보다 단순노무직 성년 남자가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적음주가 문제음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애주기와 성별에 따라 나타나는 특성과 차이를 고려한 문제음주 예방사업(안)을 마련하고, 여성의 우울을 조기에 발견하여 개입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외부 환경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제적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경제적 지원에서 중산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적절한 지원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음 등을 제언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compares and analyzes the factors affecting problem drinking depending on the life cycle and gender and explores measures to prevent or reduce drinking problems. To this end, a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was performed based on the 2020 Korea Welfare Panel Study. The analysis indicated that smokers in young and middle-aged men and women were highly likely to have problem drinking behaviors. Some variables showed differences by gender in both young and middle-aged subjects. In particular, only men showed higher rates of problem drinking in general households than low-income households. Moreover, there was a higher likelihood of problem drinking in women with depression than women who were not depressed. On the other hand, other factors only affected a certain gender of a certain generation. For example, younger middle-aged women and single adult women were more likely to have problem drinking. In addition, middle-aged men with lower self-esteem and satisfaction with their leisure life showed higher rates of problem drinking. The other category of middle-aged men with higher satisfaction with their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 also exhibited higher problem drinking rates. Finally, young adult men who did simple labor work rather than unemployed or not economically active showed higher rates of problem drinking. This study used the results to suggest developing draft plans to prevent problem drinking by taking the characteristics and differences of life cycles and genders into account. It also proposes establishing a system to identify and intervene depression early in women. Additionally, this study suggests developing a proper system to provide the middle class with social and financial support. This support is expected to help overcome financial difficulties resulting from external factors like the COVID-19 pandemic.
Keywords:
Problem drinking, Life cycle, Gender, Korea Welfare Panel키워드:
문제음주, 생애주기, 성별, 한국복지패널1. 서 론
알코올은 중독을 유발하는 주요한 물질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개인과 가족, 사회에 부정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으로는 학습이나 논리적 사고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간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알코올성 치매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고, 충동성과 공격성을 높이기도 한다. 또한, 가족 내에서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를 유발하고, 이를 통해 가족구성원의 우울, 자살생각 등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비지니스코리아, 2020;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1). 사회적으로는 생산성을 감소시켜 경제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거나,1)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과 같은 흉악범죄와 교통사고를 통해 사회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18;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1).2)
이처럼 과도한 음주가 우리에게 미치는 부정적 양상에도 불구하고 음주가 줄지 않고 있으며, 특히 생애주기와 성별에 따라서도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음주문제를 더욱 심도 있게 살펴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18 알코올 통계자료집(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18)에 따르면 2017년을 기준으로 월간음주율은 62.1%로 나타났으며, 2013년 이후 계속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성별에 따라 월간음주율을 비교하여 살펴보면 남자 74.0%, 여자 50.5%로 남자가 20% 이상 높았다. 하지만 남자는 2010년 77.8%로 최고점을 보인 이후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는 것에 반해, 여자는 2012년 42.9%로 최저점을 보인 이후 오히려 점차 상승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별에 따른 차이는 월간음주율뿐만 아니라 고위험음주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고위험음주율이 14.2%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남자 21.0%, 여자 7.2%로 나타나 남자의 고위험음주율이 약 3배 정도 높았다.
고위험음주율은 성별뿐만 아니라 생애주기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성년기에 해당하는 19~29세 14.2%, 30~39세 16.9%, 중년기인 40~49세 16.9%, 50~59세 14.5%, 중년기와 노년기에 걸쳐 있는 60~69세 9.1%, 노년기인 70세 이상 3.2%를 보여, 성년기부터 점차 증가하다가 중년기 후반기로 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
즉 월간음주율과 고위험음주율 모두 남녀 간에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생애주기에 따라서도 음주율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별에 따른 음주 차이는 다수의 선행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즉 남자가 여자보다 더 자주, 더 많이 음주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박아름, 2016; 양난미, 2010; 이민규, 1993), 문제음주 영향요인에도 남녀 간에 차이가 있었다(박아름, 2016; 양난미, 2010; 이민규, 1993; 한소영, 이민규, 신희천, 2005; Ham & Hope, 2003).
음주는 다른 대처 방안이 없다고 여겨질 때 하나의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다(Cooper et al., 1992; Khantzian, 1985). 즉 자신의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낼 것으로 예측한 사람은 음주율이 낮았으며, 비록 실패를 예측한 사람일지라도 과업 수행과 관련한 다른 대안이 주어지는 경우에는 이전과 같은 높은 수준의 음주율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Cooper, Russel, Skinner, Frone, & Mudar, 1992).
인간의 생애주기를 살펴보면 각 생애주기에 따라 수행해야 할 역할이나 달성해야 할 과업이 다르며, 이러한 역할이나 과업을 달성해 나가는 과정 가운데 경험하는 불안이나 긴장, 스트레스의 종류와 정도, 그리고 이를 대처해 나가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즉 생애주기에 따라 자신의 역할과 과업을 수행해 가는 과정 가운데 음주 양상에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 선행연구에서도 생애주기에 따라 문제음주 영향요인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정준수, 2020; 홍지연, 김지현, 김옥수, 2014)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역할과 과업, 이로 인한 불안이나 스트레스 양상은 생애주기뿐만 아니라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문제음주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살펴볼 때 생애주기뿐만 아니라 성별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문제음주를 예방하거나 완화하기 위한 적절한 개입방안을 제시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들은 노인이나 대학생, 청소년과 같이 특정 생애주기나 세대 또는 성인 전체를 분석대상으로 삼고 있거나(정준수, 2020), 특정 성별에 한정하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 보고자 생애주기 간 차이를 비교·분석한 연구(정준수, 2020; 홍지연 외, 2014)와 남녀 간 차이를 비교·분석한 연구(김민혜, 조병희, 손슬기, 양준용, 손애리, 2018; 박아름, 2016; 양난미, 2010; 이수비, 이수영, 2021; 정슬기, 2007; 한소영, 이민규, 신희천, 2005)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성별과 생애주기를 함께 고려한 연구(이숙현, 한창근, 2019)도 일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연구는 생애주기 간 차이만을 비교·분석하였거나(정준수, 2020; 홍지연 외, 2014), 성인 전체(김민혜 외, 2018; 이수비, 이수영, 2021) 또는 대학생(박아름, 2016; 양난미, 2010; 정슬기, 2007; 한소영, 이민규, 신희천, 2005)이라는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성별 차이만을 비교·분석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생애주기와 성별을 함께 고려하였더라도 자아존중감이라는 특정한 요인이 문제음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이숙현, 한창근, 2019) 하였다는 점에서 생애주기와 성별을 함께 고려하지 않았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음주행위를 설명하는 이론은 다양하다. 그 중 긴장감소가설에 의하면 알코올은 긴장이나 심리적 디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약리적 효과가 있으며, 이와 같은 알코올의 효과 때문에 긴장이나 불안을 야기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음주가 강화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Conger, 1956; 강상경, 권태연, 2008 재인용).
코로나19는4) 우리 삶에 많은 변화와 긴장을 가져왔다. 일차적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4배 더 심각한 수준의 실업을 유발함으로써(일요경제, 2021) 실업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하였으며, 배우자나 자녀가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습관 차이 등으로 인해 가족 간 갈등을 증가시켰다(복지타임즈, 2020). 이처럼 자신의 노력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환경의 변화는 성역할과 발달과업을 수행하고 있는 각 생애주기에서 스트레스와 긴장, 불안, 우울, 분노, 무기력 등을 더욱 증가시켜 문제음주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높인다. 따라서 코로나19 발생 이후에 수집된 자료를 활용하여 문제음주 영향요인을 살펴보고 그 대안을 모색해 보는 것은 사회적 상황 변화를 고려한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2020년 한국복지패널조사 자료를 분석에 활용해 보고자 한다.
한편 알코올과 같은 중독물질이 아니면서도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적절한 대체재가 있다면 알코올 섭취량과 횟수를 줄여 문제음주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여가활동 참여는 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양은혜, 이정은, 김현권, 2015; 양재봉, 최영철, 강동균, 2013; 오세숙, 손영미, 전형상, 2013; 이문숙, 2010; 이종경, 이은주, 2010; 최미리, 이양출, 2012), 문제음주 예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이를 분석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선행연구 중 여가활동을 분석에 포함한 연구(송선영, 2011; 정준수, 2020)는 소수에 그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사회환경을 반영하여 생애주기와 성별에 따라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다차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여가생활만족도를 분석에 포함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재난 상황 속에서 생애주기와 성별에 따라 문제음주를 예방하고 감소시키기 위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2. 선행연구 검토
1) 선행연구 검토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며, 이를 연구자마다 다양한 형태로 유목화하여 분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일반적 특성(성별, 연령, 교육수준, 혼인상태, 주거환경, 여가활동, 종교 등), 심리·건강관련 특성(우울, 자아존중감, 스트레스, 주관적 건강상태, 흡연 등), 가족관련 특성(가족갈등, 배우자 폭언·폭력, 부모음주문제 등), 사회·경제적 특성(삶의 만족도, 소득, 직종, 주관적 계층 인식 등), 음주환경(음주동기, 최초음주시기, 술친구 등) 등으로 구분하여 분석하고 있다(정준수, 2020).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보다 명확하고 세밀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선행연구에서 다루어진 다양한 요인을 모두 분석에 포함하는 것이 유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본 연구는 한국복지패널 자료를 사용함으로 인해 원자료에서 조사한 자료만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복지패널조사 자료에서 활용이 가능하고, 선행연구에서 주요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난 변수를 중심으로 일반적요인, 심리·건강요인, 사회·경제적요인으로 재분류하여 분석해 보고자 한다. 또한, 문제음주에 미치는 요인 간 남녀차이를 중심으로 선행연구 결과를 검토하되, 부족한 경우에는 각 요인이 문제음주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선행연구들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일반적 요인에는 연령, 교육수준, 배우자유무가 있다. 먼저 독거노인(송선영, 2011)과 일부 지역 성인(신원우, 유채영, 2007)의 경우에는 연령이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저소득노인(주소희, 2014)이나 성인 전체(김미영, 2017; 황지영, 정슬기, 2016)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나이가 적을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연령은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중년의 경우 나이가 적을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정준수, 2020), 생애주기에 따라 연령이 문제음주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있었다. 한편 2018 알코올 통계자료집을 살펴보면 2017년을 기준으로 남자의 경우 20대(17.0%), 30대(24.1%), 40대(27.2%)로 갈수록 고위험음주율이 높아지다가 이후에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자의 경우 고위험음주율이 20대(11.1%)가 가장 높고 이후 점차 낮아져 60대의 경우 3.4%로 나타나(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19), 고위험음주율에 남녀 간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이에 생애주기와 성별을 비교하여 분석해 볼 필요성이 있다.
교육수준이 높은 경우에 업무자율성이 높고, 문제음주에 대한 폐해를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문제음주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정준수, 2020). 이처럼 성인(김미영, 2017)이나 독거노인(송선영, 2011)의 경우 교육수준이 높은 경우에 문제음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가 있다. 또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음주빈도가 높기는 하나 매일 음주는 낮았다(김윤영 외, 2018). 반면에 교육수준은 남성근로자(이은경, 2015), 가정폭력 피해여성(장수미, 2008), 저소득노인(주소희, 2014)과 성인(황지영, 정슬기, 2016) 그리고 각 생애주기(정준수, 2020)에 따라서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연구집단에 따라 차이를 보여 이를 다시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배우자로부터 심리·사회적 지지를 받아 스트레스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나 문제해결을 목적으로 음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낮아진다(Ross et al., 1999; 주소희, 2014 재인용). 하지만 이혼이나 사별, 별거 등으로 인해 배우자를 잃는 경우에 상실감을 해소하기 위해 음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문제음주나 알코올에 의존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Glantz, 1983; 송선영, 2011 재인용; Horwitz, White, & Howell-White, 1996). 선행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생산직 남성(이은경, 2015), 노인(남궁기 외, 1988; 송선영, 2011 재인용)의 경우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 문제음주 가능성이 낮아 이를 지지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생애주기를 청년, 중년, 노년으로 구분하여 문제음주 영향요인을 비교·분석한 선행연구(정준수, 2020; 홍지연 외, 2014)에서는 각각의 생애주기 모두에서 배우자 유무가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한편 성인 남자는 이혼이나 별거 중인 경우에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았으나, 여자는 배우자 유무가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김민혜 외, 2018), 남자의 경우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 낮은수준의 음주유지군보다 높은수준의 음주감소군에 속할 가능성을 높이고, 여자의 경우에는 배우자가 없는 경우에 중간수준의 음주유지군과 높은수준의 음주증가군에 속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수비, 이수영, 2021). 즉 성별에 따라 배우자 유무가 문제음주에 미치는 영향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생애주기와 성별을 함께 고려한 추가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심리·건강 요인으로는 건강상태, 우울여부, 자아존중감, 흡연여부가 있다. 먼저 건강상태를 살펴보면 중년의 경우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반면에 청년과 노년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정준수, 2020) 생애주기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만 16세 이상의 경우 남자와 여자 모두가 건강에 대한 주관적 인식이 좋을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김민혜 외, 2018)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등학생(박소연, 이홍직, 2013)과 대학생(김윤선, 김복란, 2014)은 건강하지 못하다고 느낄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았지만, 독거노인의 경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송선영, 2011), 대상이나 생애주기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음주자들은 자신의 우울과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계속 음주를 하게 된다(Cooper & Russel, 1992; 윤숙희, 배정이, 이소우, 안경애, 김세은, 2006 재인용). 이처럼 지각된 우울감이 높을수록 혼술이나 집단으로 마시는 술의 양이 모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혜규, 2017).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여자대학생의 경우 우울이 문제음주를 증가시키나, 남자대학생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정슬기, 2007),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반면에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남자와 여자 모두 문제음주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김민혜 외, 2018), 우울이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만,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즉 우울이 문제음주에 미치는 영향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는 일관되지 않았다.
한편 생애주기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청년, 중년, 노년의 각 생애주기에서 우울이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정준수, 2020)가 있는 반면에 우울감 경험이 청년과 노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중년에게는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홍지연 외, 2014)도 있어 일관된 결과를 나타내지 않았다. 또한 중년여성(노소영, 장수현, 2018)이나 저소득노인(주소희, 2014)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우울수준이 높을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한편 독거노인(송선영, 2011)이나 특정지역 성인(신원우, 유채영, 2007)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의 문제음주 양상을 동태적으로 분석한 권태연(2020)의 연구에서는 비 문제음주집단을 기준으로 했을 때 우울은 저수준 문제음주, 문제음주 증가, 문제음주 감소, 고수준 문제음주집단에 속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형하(2021)의 연구에서는 우울수준이 높아질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문제음주의 증가 속도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었다.
즉 성별이나 생애주기를 고려해 볼 때 우울이 문제음주에 미치는 영향은 일관된 방향을 나타내지 않아 이를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아존중감은 문제음주를 일으키는 선행요인으로(Cooper et al., 1998; 김민혜 외, 2018 재인용), 알코올 중독의 주요한 심리적 요인이 된다(Furnham & Lowick, 1984; Skager & Kerst, 1989; 이숙현, 한창근, 2019 재인용). 즉 낮은 자아존중감이 의존증상에 영향을 미치는(박수현, 2008) 반면에 자아존중감이 높은 경우에는 음주행동이 낮았다(권태연, 2011). 생애주기별로 살펴보면 청년, 중년, 노년 모두에서 자아존중감이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정준수, 2020) 연구가 있는 반면에 성인(권태연, 2020; 김미영, 2017; 이숙현, 한창근, 2019)이나 중년여성(허만세, 2012)의 경우에는 자아존중감이 문제음주에 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한편 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김민혜 외(2018)의 연구에서는 남녀 모두에서 자아존중감은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음주와 흡연의 관계를 살펴보면 음주는 흡연을 동반하고, 흡연자일수록 음주빈도가 높았다(임국환, 이준협, 최만규, 김춘진, 2004; Chiolero et al., 2006; Falk et al., 2006). 또한, 흡연을 많이 할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아, 흡연이 문제음주의 대체제로 작용하기보다는 보완제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소연, 이홍직, 2013). 이처럼 흡연은 청년, 중년, 노년의 모든 생애주기에서 문제음주 가능성을 높이고(정준수, 2020), 고등학생(박소연, 이홍직, 2013)이나 성인 남성근로자(이은경, 2015)의 문제음주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요인으로는 저소득층가구여부, 직종, 수입만족도, 주거환경만족도, 가족관계만족도, 직업만족도,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 여가생활만족도가 있다. 빈곤과 사회적 배제는 알코올 중독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Fazel, Khosla, Doll, & Geddes, 2008). 선행연구에 따르면 일반인에 비해 저소득층의 문제음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Stahre, Brewer, Fonseca, & Naimi, 2009). 이러한 결과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나쁠수록 스트레스에 더 쉽게 더 많이 노출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심리·사회적 자원이 부족하여 음주 및 과음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Pearlin, Meneghan, Liebeman, & Mullan, 1981; 주소희, 2014). 즉 저소득층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스트레스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에 반해, 이를 대체할 적절한 자원이 부족하여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접근이 용이한 알코올을 대체제로 선택하기 때문에 문제음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이처럼 소득이 낮은 경우에 비문제음주 집단보다 고수준 문제음주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거나(권태연, 2020), 저소득가구보다 일반가구가 저수준 음주유지 집단보다는 중간수준이나 위험음주유지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낮게 나타난 연구(이수비, 박완경, 2021)도 있다. 하지만 비정규직이 비경제활동인구에 비해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황지영, 정슬기, 2016)도 있어 소득과 문제음주 간 관계에 일관성이 없어 이를 다시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직종에 따라 업무의 내용이나 이를 수행하는 동안에 경험하는 스트레스 요인과 정도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신체노동을 하는 직종의 경우 피로나 업무수행에서 경험하는 신체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알코올을 활용하기도 한다. 반면 정신노동을 주로 하는 직종의 경우 업무상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알코올을 섭취하기도 한다. 또한, 영업을 책임지는 부서나 관리자의 경우 업무추진을 위해 알코올을 이용하기도 한다(정준수, 2020). 이처럼 알코올은 직종에 따라 다양한 목적에 이용되며 업무 특성에 따라 알코올에 대한 인식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즉 직종에 따라 음주 빈도나 한번에 마시는 음주량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문제음주 가능성도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생애주기별로 직종의 영향력을 살펴본 정준수(2020)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년의 경우 농림어업·기계분야 직종이나 실업·비경제활동보다 단순노무 종사자가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고, 중년의 경우 단순노무자보다 관리자와 농림어업·기계분야 종사자, 그리고 사무종사자의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성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이은경(2015)의 연구에서는 사무직의 문제음주 비율이 타 직종(생산직, 서비스직)에 비해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또한, 가정폭력피해 여성의 경우 직업유무는 음주문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남편이 무직인 경우 여성의 음주문제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장수미, 2008). 이처럼 직종에 따른 문제음주 가능성을 특정 성별이나 생애주기에 따라 살펴본 연구는 존재하나 생애주기와 성별을 함께 비교·분석한 연구는 부족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문제음주 차이를 생애주기와 성별을 함께 고려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경제적인 지위가 높은 경우에는 적절한 범위에서 음주를 즐기고 그 폐해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Lang & Melzer, 2009). 하지만 국내의 연구에서는 소득수준은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자신의 소득이 낮은 계층에 속한다고 인식하는 경우에 오히려 음주문제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황지영, 정슬기, 2016). 즉 실제 소득수준보다는 소득에 대한 주관적 인식이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생애주기별로 문제음주 가능성을 비교·분석한 정준수(2020)의 연구에서는 수입만족도는 청년과 중년, 노년, 모든 집단에서 문제음주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그 영향력을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주거환경은 주요한 문제음주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 영구임대나 무허가 등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자가나 전·월세보다 문제음주 가능성이나 심각성이 더 높았으며(도은영, 김연화, 2013; 이정숙, 이선영, 이선미, 2013), 영구임대 주택 단지 내 주민들의 부정적인 음주문화가 하나의 사회문제로 인식되었다(박윤영, 1998). 하지만 주거환경만족도는 청년, 중년, 노년의 모든 생애주기에서 문제음주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정준수, 2020), 남자와 여자의 주거박탈에 따른 문제음주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수비, 이수영, 2021). 즉 생애주기와 성별을 고려할 경우 주거환경이 문제음주에 미치는 영향력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안정적인 가족관계와 친밀감은 구성원 간의 스트레스와 불안, 갈등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관계에서 발생한 문제들도 가족의 지지와 협력을 통해 완화시켜 줌으로써 문제음주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다. 이처럼 가족 간에 형성된 유대와 안정성은 문제음주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Bahr, Marcos, & Maughan, 1995: 김민혜 외, 2018 재인용). 다수의 연구에서 가족의 지지나 가족관계만족도는 음주행위나 문제음주 가능성에 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권태연, 2011; 정원철, 2006; 주소희, 2014). 또한, 가족관계만족도가 낮은 경우에 비 문제음주집단보다는 문제음주증가 집단이나 고수준의 문제음주 집단에 속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권태연, 2020). 반면에 청년과 중년, 노년, 모든 생애주기에서 가족관계만족도는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정준수, 2020)도 있어 생애주기에 따라 차이를 보일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직업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거나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직업이 개인의 삶에 긍정적인 결과를 제시하는 경우에는 비록 자신의 일이 어렵고 힘들거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더라도 만족감이 높을 수 있다. 이처럼 비록 환경적 요인이 긍정적이지 못하더라도 스트레스 수준이 낮거나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대처할 가능성 또한 높다. 반면에 비록 급여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긍정적이더라도 직업에 대한 만족감이 낮거나 불만족하는 경우에는 업무상 스트레스와 갈등 수준이 높고,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무기력이나 무력감, 무가치감을 경험하기 쉬우며, 이러한 상황을 음주를 통해 해소하려고 할 가능성 또한 높다. 하지만 직업만족도는 모든 생애주기에서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정준수, 2020), 일반적 예상과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또한, 성별에 따라 직업에 대한 가치나 인식 등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직업만족도의 영향력을 성별에 따라 비교·분석한 연구는 찾아보기 매우 어렵다. 이에 생애주기와 성별을 고려하여 문제음주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적정한 수준의 음주는 대인관계에 있어 윤활유 역할을 하며, 유흥을 즐기거나,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또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자 할 때 알코올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Immonen, Valvanne, & Pitkӓlӓ, 2011).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대인관계를 형성하거나 유지하기 위해 음주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또한, 폭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잘못이나 실수는 너그럽게 용서될 뿐만 아니라 친밀한 관계를 확인하는 하나의 징표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따라서 사회적친분관계 수준이 높을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이 되는데, 김민혜 외(2018)의 연구 결과가 이를 지지해 주고 있다. 그리고 정준수(2020)의 연구에서도 청년, 중년, 노년, 모든 생애주기에서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가 높을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가 높을수록 오히려 음주행동이 낮거나(권태연, 2011), 사회적친분관계가 낮은 경우에 비 문제음주 집단보다 고수준 문제음주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거나(권태연, 2020), 오히려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김미영, 2017)도 있어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와 문제음주 간의 관계를 쉽게 예단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여가활동 참여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거나 극복하고, 해결하는 수준을 높이며(강희엽, 이철원, 이민석, 2017; 김종윤, 강신겸, 도경록, 2021), 긍정적인 대인관계(사회적친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어용숙, 박유진, 2015; 장호중, 신현규, 2008), 과도한 음주에 이르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정준수, 2020). 하지만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여가활동 참여는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송선영, 2011). 그리고 청년, 중년, 노년 3세대를 비교·분석한 정준수(2020)의 연구에서 청년의 경우 여가생활만족도가 낮을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았으나, 중년과 노년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생애주기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3. 연구방법
1) 분석자료
본 연구는 성년과 중년 남녀의 문제음주 영향요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가 2020년에 실시한 한국복지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하였다. 한국복지패널은 2008년 1차 조사를 시작한 이후 매년 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2021년 11월 현재 15차 조사(2020년 조사)까지 자료가 공개되어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한국복지패널조사 자료는 문제음주와 관련하여 본 연구에서 주요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변수인 일반사항(학력, 배우자유무 등), 건강과 근로(직종), 생활실태·만족, 생활습관(흡연, 음주), 정신건강(우울, 자아존중감) 등이 조사내용에 모두 포함되어 있어, 분석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20년 15차 조사에 응답한 인원은 총 13,460명이며, 이들 중에서 합법적으로 음주가 가능한 만 19세 이상이면서 AUDIT(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와 우울, 자아존중감, 흡연, 직종 등 주요한 변수들에 대하여 성실하게 응답한 3,773명(성년 1,504명, 중년 2,269명)을 최종 분석에 활용하였다. 또한, 성년과 중년을 구분하기 위하여 기존문헌(손병덕 외, 2017; 이근홍, 2015; 조흥식 외, 2010)과 선행연구(정준수, 2020; 정준수, 이혜경, 2017), 관련 복지제도5)를 참고하여 성년을 만 19세부터 39세까지, 중년을 40세부터 64세까지로 설정하였다.
2) 분석방법
본 연구는 성년과 중년의 문제음주 영향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각 집단을 성별로 분리하여 로지스틱회귀분석(Logistic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SPSS 23.0 프로그램을 활용하였다.
3) 변수의 정의
성년과 중년 남녀의 문제음주 영향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한 변수들은 <표 1>과 같다.
본 연구는 한국복지패널에서 조사한 세계보건기구(WHO)의 AUDIT(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 척도를 사용하여 문제음주 여부를 판단하였다. AUDIT 척도는 자기보고식 알코올 남용 및 의존평가 척도로서 총 10개 문항(각 0점~4점)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음주의 빈도와 양(3문항), 알코올 의존 증세(3문항) 및 음주와 관련한 문제(4문항)의 세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본 척도는 총점이 높을수록 ‘위험하고 해로운 음주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를 할 수 있으며, WHO에서는 8점 이상을 알코올에 대한 의존성이 있으며, 위험하고 해로운 음주로 평가하고 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울대학교사회복지연구소, 2021). 이에 본 연구는 0~7점을 사회적음주, 8~40점을 문제음주로 구분하고 사회적음주를 기준으로 더미처리하였다. 또한, AUDIT 척도의 신뢰도는 성년전체 .753(남자 .736, 여자 .765), 중년전체 .776(남자 .769, 여자 .700)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독립변수를 일반적 요인, 심리·건강 요인,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구성하였다.
① 일반적 요인
일반적 요인에는 연령과 교육수준, 배우자유무가 있다. 연령은 만나이를 계산한 후 연속 변수로 사용하였다. 배우자유무는 유, 무(이혼, 사별, 별거, 미혼)로 구분하고 유를 기준범주로 더미처리하였다.
② 심리·건강 요인
심리·건강 요인에는 건강상태, 우울여부, 자아존중감, 흡연이 있다. 건강상태는 5점 척도를 연속 변수로 사용하였다. 우울여부는 한국복지패널 사용자 지침서의 우울척도 활용 기준에 근거하여 우울에 대한 인식 11개 문항(4점 척도: 0~3점)의 합을 구한 후 20/11을 곱하였으며, 이 값이 0~15점은 정상, 16점 이상은 우울로 구분하고 정상을 기준범주로 더미처리하였다. 본 연구에서 우울 척도의 신뢰도는 성년전체 .855(남자 .824, 여자 .871), 중년전체 .823(남자 .812, 여자 .839)으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은 자아존중감에 대한 인식 10개 문항(4점 척도)의 평균을 구한 후 연속 변수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자아존중감 척도의 신뢰도는 성년전체 .769(남자 .754, 여자 .782), 중년전체 .745(남자 .762, 여자 .707)로 나타났다. 흡연여부는 조사 시점 현재를 기준으로 흡연과 비흡연으로 구분한 후 비흡연을 기준범주로 더미처리하였다.
③ 사회·경제적 요인
사회·경제적 요인에는 저소득층가구여부, 직종, 수입만족도, 주거환경만족도, 가족관계만족도, 직업만족도,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 여가생활만족도가 있다. 저소득층가구여부는 저소득층가구와 일반가구로 구분한 후 저소득층가구를 기준범주로 더미처리하였다. 직종은 한국복지패널에서 사용한 직종 대분류를 직종의 유사성을 고려하여 단순노무자, 관리자, 전문가, 사무종사자, 판매/서비스종사자, 농림어업/기계/장치조작및조립종사자, 실업/비경제활동인구로 재구성한 후 단순노무자를 기준범주로 더미처리하였다. 그리고 수입만족도, 주거환경만족도, 가족관계만족도, 직업만족도,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와 여가생활만족도는 5점 척도를 연속 변수로 사용하였다.
4. 연구 결과
1) 기술통계 분석
생애주기와 성별에 따라 문제음주 실태를 살펴보면 <표 2>와 같다. 문제음주 비율이 성년 남자 47.4%, 성년 여자 21.2%, 중년 남자 51.5%, 중년 여자 14.4%로 나타났다. 생애주기에 따라서는 성년 34.8%, 중년 38.1%로 나타나 중년의 문제음주 비율이 조금 높았으며, 성별에 따라서는 남자 50.1%, 여자 17.6%로 나타나 남자의 문제음주 비율이 여자보다 약 2.8배 높았다. 즉 생애주기와 성별에 따라 문제음주 비율에 차이가 있었다.
성년과 중년 남녀의 독립변수별 기술통계분석 결과는 <표 3>과 같다.
2) 생애주기별 남녀의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로지스틱 회귀분석에 앞서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다중공선성 문제를 검토해 본 결과, 독립변수 간 상관계수의 최대값이 성년 남자 .588, 성년 여자 .616 중년 남자 .462, 중년 여자 .547로 .7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채구묵, 2014). 그리고 본 연구의 각 분석모델은 자유도 20에서 χ2이 성년 남자 58.294, 여자 53.401, 중년 남자 105.785, 여자 52.548로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년 남녀의 문제음주 영향요인을 분석한 결과는 <표 4>와 같으며, 중년 남녀는 <표 5>와 같다.
① 남자
성년 남자를 대상으로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면 첫째, 심리·건강 요인에서는 흡연여부(흡연)가 정적으로 유의미하게(p<.001)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년 남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생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음주빈도가 높고(임국환 외, 2004), 흡연이 청년 남자(홍지연 외, 2014)나 청년(정준수, 2020)의 문제음주 가능성을 높이며, 흡연이 음주의 대체제로 작용하기보다는 보완제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난(박소연, 이홍직, 2013) 연구 결과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행하면 알코올이 니코틴에 의한 흥분 자극을 더욱 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즉 흡연이 음주를 더욱 갈망하게 만드는 강화요인으로,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는 것은 더 큰 기쁨을 얻기 위한 심리적 효과 때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1).
한편 승산비[Exp(B)]를 살펴보면 흡연여부(흡연)가 1.941로 나타나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승산이 1.941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사회·경제적 요인에서는 저소득층가구여부(일반가구)가 정적으로, 직종(실업/비경활)이 부적으로 유의미하게(p<.05)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소득층가구보다 일반가구가, 실업 또는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보다 단순노무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성인 남자와 여자 모두에서 가처분소득은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김민혜 외, 2018), 수입은 일반성인(신원우, 유채영, 2007)이나 가정폭력피해여성들(장수미, 2008)의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 결과와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청소년의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고(박소연, 이홍직, 2013), 경제상태가 중이나 하인 경우가 상인 경우보다 청소년의 문제음주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이은영, 2019) 결과와 그 방향이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단순노무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는 무직(학생)에 비해 사무직 및 서비스, 판매종사자가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홍지연 외, 2014)와 일부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농림어업/기계 업종에 종사하는 청년보다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청년의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 결과(정준수, 2020)와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는 단순노무종사자의 경우 노동에 따른 육체적 피로나 고통의 수준이 높고, 이를 알코올을 통해 완화하거나 이겨나가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볼 수도 있다(정준수, 2020).
한편 승산비[Exp(B)]를 보면 저소득층가구여부(일반가구)가 1.998, 직종(실업, 비경활)이 .509로 나타나 일반가구가 저소득가구보다 승산이 1.998배 증가하고, 실업이나 비경제활동인구가 단순노무자보다 승산이 .509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일반적 요인은 문제 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② 여자
성년 여자를 대상으로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면 첫째, 일반적 요인에서는 배우자유무(무)가 정적으로 유의미하게(p<.05)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우자가 있는 경우보다 없는 경우에 성년 여자의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혼인상태가 청년(정준수, 2020)이나 성인 여성(김민혜 외, 2018), 가정폭력피해여성(장수미, 2008)의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와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또한, 미혼이나 기타혼인보다 기혼인 성인의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황지영, 정슬기, 2016)와도 다른 결과이다. 이는 본 연구와 달리 선행연구들이 성인 여성 전체를 대상으로 하거나, 남녀 청년을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배우자가 없는 성년 여성의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 결과는 타 연령에 비해 19-29세 여성의 문제음주율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30-39세 문제음주율이 높으며(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19), 특히 배우자가 없는 성년 여성의 경우 배우자나 자녀로부터 음주에 대한 제약이 약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6)
한편 승산비[Exp(B)]를 살펴보면 배우자유무(무)가 2.072로 나타나 배우자가 있는 경우보다 배우자가 없는 경우에 승산이 2.07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심리·건강 요인에서는 우울여부(우울)와 흡연여부(흡연)가 정적으로 유의미하게(p<.05)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울을 경험하고 있는 성년 여자가 우울을 경험하지 않는 경우보다, 담배를 피우는 성년 여자가 피우지 않는 경우보다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우울이 성인 여자(김민혜 외, 2018)와 성인 전체(김미영, 2017), 여자대학생(정슬기, 2007)의 문제음주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와 그 방향이 일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우울감은 정서중심적인 대처행동을 촉진하여 음주문제를 야기하고(신원우, 2010), 지각된 우울감이 높을수록 집단 및 혼술의 양이 많았다(이혜규, 2017).
즉 성년 남자의 우울이 문제 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과 다르게 여자의 경우 유의미하게 나타난 결과는 성년 여자의 경우 남자에 비해 정서중심적 성향이 강하고, 심리 정서적인 부분에 예민하여 우울을 더 잘 지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대학생(유채영, 이주경, 2016), 성인(이은경, 2015)의 경우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오히려 대학생의 경우 우울이 문제음주에 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김민경, 2012) 결과와 상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를 살펴볼 때 생애주기와 성별에 따라 우울이 문제음주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하고 이에 따라 생애주기와 성별을 고려한 개입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성인 여자의 흡연이 문제음주에 미치는 영향은 앞서 성인 남자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동일하게 그 의미를 해석해 볼 수 있다.
한편 승산비[Exp(B)]를 살펴보면 우울여부(우울)가 2.181, 흡연여부(흡연)가 4.689로 나타나 우울이 증가할수록 승산이 2.181배 증가하고,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승산이 4.68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사회·경제적 요인은 성년 여자의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① 남자
중년 남자를 대상으로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면 첫째, 심리·건강 요인에서는 자아존중감이 부적으로, 흡연여부(흡연)가 정적으로 유의미하게(p<.001)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아존중감이 낮은 중년 남자일수록,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남성중장년(이숙현, 한창근, 2019)의 경우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와 같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중년 남성의 경우 직업에서 생산에 대한 과도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기 쉬우며, 직업전환의 갈등을 경험하기 쉽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경우 이러한 스트레스와 갈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 과도한 음주를 통해 문제를 회피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흡연의 경우는 비흡연자에 비해 현재 흡연자의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홍지연 외, 2014)와 동일한 결과로 흡연이 음주를 더욱 갈망하게 만드는 강화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1).
한편 승산비[Exp(B)]를 살펴보면 자아존중감이 .510, 흡연여부(흡연)가 2.178로 나타나 자아존중감이 증가할수록 승산이 .510배씩 감소하고,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승산이 2.17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사회·경제적 요인에서는 저소득층가구여부(일반가구),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가 정적으로 유의미하게(p<.01)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가생활만족도는 부적으로 유의미하게(p<.05)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소득층가구보다 일반가구가,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가 높을수록, 여가생활만족도가 낮을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소득이나 수입이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김민혜 외, 2018; 신원우, 유채영, 2007; 장수미, 2008) 결과와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또한, 사회경제적 상황이 나쁠수록 스트레스에 더 많이 노출되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심리·사회적인 자원이 부족함에 따라, 음주 및 과음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있다(Pearlin, Meneghan, Liebeman, & Mullan, 1981; 주소희, 2014)라는 기존의 인식에도 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 볼 것은 경제적 어려움이 주는 스트레스이다. 코로나19는 많은 국민에게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하도록 만들었다.7) 특히 중산층의 경우 저소득층과 달리 근로소득 및 사업 소득 등이 크게 줄었지만, 정부의 각종 지원대상에서 배제되어 소비지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MBN, 2021). 즉 중간소득계층이 코로나19로 인한 실질적인 충격과 불확실성에 가장 크게 노출되었다는 것이다(남창우, 조덕상, 2021). 일반가구가 저소득가구보다 문제음주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난 원인은 매우 다양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상황의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저소득층보다 중산층이 더 높고, 이로 인해 불안과 스트레스에 더 많이 노출됨에 따라 나타난 결과로 유추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일반가구와 저소득층가구의 경제적 여유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일반가구의 경우 술을 구매할 경제적 여력이 있는 반면에 저소득층가구의 경우 기본적 생활에 사용할 자금조차 부족하기 쉬워 음주의 양과 횟수 등이 제한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도 해석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가 높을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중년(정준수, 2020)과 성인 남녀(김민혜 외, 2018) 모두에서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가 높을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 결과와 그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중년 남성의 경우 공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음주가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폭음이 상호 간의 신뢰나 친밀한 관계를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그릇 인식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유추해 볼 수도 있다(정준수, 2020).
여가생활만족도가 낮을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는 여가활동이 문제음주의 보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가생활만족도가 낮은 청년일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정준수, 2020)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여가활동이 일상생활의 다양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음주행위 없이도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정준수, 2020)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승산비[Exp(B)]를 살펴보면 저소득층가구여부(일반가구)가 1.961,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가 1.558, 여가생활만족도가 .810으로 나타나 일반가구가 저소득가구보다 승산이 1.961배 증가하고,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가 증가할수록 승산이 1.558배씩 증가하고, 여가생활만족도가 증가할수록 승산이 .810배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일반적 요인에서는 문제음주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② 여자
중년 여자를 대상으로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면 첫째, 일반적 요인에서는 연령이 부적으로 유의미하게(p<.001) 영향을 미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령이 적을수록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나이가 젊을수록 중년(정준수, 2020)과 성인(김미영, 2017; 황지영, 정슬기, 2016)의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승산비[Exp(B)]를 살펴보면 연령이 .919로 나타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승산이 .919배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심리·건강 요인에서는 우울과 흡연여부(흡연)가 정적으로 유의미하게(p<.05)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울을 경험하는 중년 여자가, 비흡연자보다 담배를 피우는 중년 여자가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성년 여자에서 전술한 바와 같이 여자의 경우 남자에 비해 정서중심적 성향이 강하고, 심리·정서적인 부분에 더욱 예민하여 우울을 더 잘 지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동일하게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흡연의 경우는 성년 남녀와 중년 남녀 모두에서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흡연이 음주를 더욱 갈망하게 만드는 강화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1).
한편 승산비[Exp(B)]를 살펴보면 우울이 2.293, 흡연여부(흡연)가 5.835로 나타나 우울이 증가할수록 승산이 2.293배씩 증가하고,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승산이 5.835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사회·경제적 요인에서는 문제음주에 미치는 영향요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성년과 중년 여자 모두에서 사회·경제적 요인이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친분관계만족도가 높은 경우에 성인여자의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김민혜 외, 2018) 결과와 상이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하여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먼저 선행연구가 이루어진 시기와 다르게 본 연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사회적거리두기 등이 확대됨에 따라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감소하여 사회·경제적 요인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유추해 볼 수도 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의 지속으로 인해 우울과 같은 심리·건강요인의 영향력이 확대되어 나타난 결과로 해석해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추가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면밀한 해석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5. 결론 및 제언
과도한 음주는 신체질환을 발생하거나 악화시키고, 우울, 자살사고 등을 유발하여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충동성이나 공격성을 강화하여 음주운전이나 폭력 등 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이며, 논리적 사고나 학습능력, 신체활동 능력을 약화시킴으로써 생산성을 악화시키는 등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음주가 이루어지는 하나의 배경에는 알코올이 긴장과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Conger, 1956; 이숙현, 한창근, 2019 재인용). 즉 생애주기 동안에 경험하는 다양한 스트레스와 긴장 상황을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알코올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2020년 1월 처음 발생한 코로나19는 우리 삶에 다양한 스트레스와 긴장을 유발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사회참여가 줄어들고, 경제활동이 악화되어 일자리 불안이 증가하였으며, 가족 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가족 간 갈등이 증가하는 등의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켰다. 이로 인해 각 생애주기와 성별에 따라 다양한 역할과 발달과업을 수행해 가는 사람들에게 긴장과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문제음주를 발생 또는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본 연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조사자료를 활용하여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생애주기와 성별을 고려하여 비교·분석해 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각 생애주기와 성별을 고려한 문제음주 예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먼저 성년과 중년 남녀를 대상으로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요약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년과 중년 남녀 모두에서 흡연이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성년 남녀와 중년 남녀 모두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았다.
둘째,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요인으로는 우울과 저소득층가구여부가 있다. 즉 성년과 중년 남자의 경우 저소득층가구보다 일반가구가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성년과 중년 여자의 경우 우울을 경험하는 여자가 경험하지 않는 여자보다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울은 여자에게만, 저소득층가구여부는 남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특정한 세대의 성별에만 영향을 미치는 요인(연령, 배우자유무, 자아존중감, 직종,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 여가생활만족도)도 있었는데, 연령은 중년 여자에게만, 배우자유무는 성년 여자에게만, 자아존중감과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 여가생활만족도는 중년 남자에게만, 직종(실업/비경활)은 성년 남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나이가 적은 중년 여자가, 배우자가 있는 경우보다 없는 성년 여자가, 자아존중감이 낮은 중년 남자가,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가 높은 중년 남자가, 여가생활만족도가 낮은 중년 남자가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음주를 예방 또는 감소하기 위한 몇 가지 시사점을 제안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문제음주 예방을 위한 사업계획(안)을 마련하고 적용할 때 생애주기뿐만 아니라 성별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생애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흡연)이 있으며, 특정한 성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우울, 저소득층가구여부)도 있고, 특정 생애주기의 특정 성별에만 영향을 미치는 요인(연령, 사회적친분관계만족도 등)이 다양하게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생애주기적 관점과 성별 특성을 고려하여 문제음주 예방사업을 기획하고, 적용할 필요가 있다. 즉 생애주기와 성별 특성을 함께 고려하여 맞춤형 예방사업을 기획하고, 이를 반영하여 문제음주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 지원을 실시하며, 참여를 위한 캠페인과 홍보를 맞춤형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중년 남성의 요구와 특성을 고려한 여가생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원하거나, 성년에서 중년으로 전환하는 시기의 여성을 대상으로 음주 관련 교육과 예방 활동을 전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건강한 음주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나 절주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할 때, 금연 프로그램을 성년과 중년 남녀 모두에게 함께 제공할 필요가 있다. 선행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주 시 흡연이 동반되고(임국환 외, 2014), 전 생애주기에 걸쳐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았으며(정준수, 2020), 본 연구 결과에서도 성년과 중년 남녀 모두에서 흡연자가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게 되면 둘을 모두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하여 구강암과 인두암의 발생확률이 높고, 사망률이 2.71배 높았으며, 관상동맥질환, 뇌졸증, 조기사망 등도 더 많았다. 또한, 인지기능인 기억력도 매우 낮게 나타났으며, 음주와 흡연이 장기화하면 뇌에서 세로토닌의 농도를 낮춰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1).
따라서 음주와 흡연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 그리고 이 둘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정적 양상을 완화하기 위하여 음주 문제를 예방하거나 치료를 수행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때 금연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할 필요가 있다.
셋째, 여성들의 우울을 조기에 발굴하고, 예방하기 위한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으며, 관련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주기적인 전염병 발병으로8) 인해 코로나블루와 같이 우울을 경험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전염병 상황을 고려한 위기지원체계 또는 마음건강 증진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이 필요하다.9)
특히 여성들의 경우 심리·정서적 부분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나 공포를 경험하기 쉬우며, 자가격리로 인한 가족 또는 사회와 분리 및 단절 등에 대한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한 해 동안 79만 8,495명이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았는데,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상반기에만 59만 5,043명이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아 전년도 한 해 동안 진료받은 수치를 거의 따라잡았다. 이중 여자가 40만 747명으로 남자보다 2배 정도 많았다(부산일보, 2021). 특히 2020년 정부가 코로나 우울을 질병코드로 분류한 이후 5개월간 총 265명이 코로나 우울로 진단을 받았으며 이중 남자가 107명, 여자가 158명으로 여자가 1.5배 정도 많아 여자들이 코로나 우울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채널A, 2021).
따라서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상황 속에서 우울을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하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활용한 온라인 상담을 활성화하는 등 심리·정서적 개입방안을 여성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내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나 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 정신건강 관련 사회복지시설, 정신건강 의료기관 간 연계 협력을 통해 코로나블루 등 우울 고위험군 선별 및 후속지원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넷째, 남성들이 경제적 문제나 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외부 환경변화로 인해 경제적 위기 발생 시 중산층이 사회적 지원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경제적 지원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사회적거리두기 장기화와 단계조정의 반복으로 인해 경제적 위축이 심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직업과 고용유지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은 현재까지도 남아 있는 성역할 고정관념으로 인해 가족의 경제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에게 더욱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소득 또는 경제적 상황 변화는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야기하고 이로 인해 문제음주 가능성을 높인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예측하기 어려운 급격한 경제적 환경변화가 발생하는 경우 이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공적 지원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소득감소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소득 1분위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인해 7.5% 증가하였으나, 3분위의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2.0%로 모든 소득분위 중 가장 낮아(남창우, 조덕상, 2021) 상대적으로 정부지원에서 소외되었다는 인식을 갖기 쉬우며, 소득변화에 대해 스스로 대응해야 한다는 불안을 느끼기 쉽다. 따라서 특정한 소득계층이 소득변화에 더 민감하지 않도록, 소득변화 상황을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중년 남성의 자아존중감을 향상하고 유지하기 위하여 심리·정서지원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직업적 성취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직업 안정성이 취약한 비정규직 등에게 확대·보급할 필요가 있다.
중년 남자가 자신의 무능력이나 열악한 환경조건으로 인해 자신이 생각하는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기여를 수행하지 못하였다고 생각하면 정체를 경험하기 쉽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적 능력과 건강이 점차 감소하고, 친구나 가까운 이웃, 부모의 죽음을 보며 죽음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또한, 현대사회의 급격한 기술발전으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경험하거나 비자발적 실업에 노출되기도 한다(최옥채, 박미은, 서미경, 전석균, 2007). 이에 따라 직업유지와 직업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이러한 신체적, 직업적 변화 등은 자기 자신이 가치 있고, 소중하며, 유능하고 긍정적 존재라고 믿는 자아존중감(다음 국어사전, 2021)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실업의 증가와 장기화로 인해 구직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경기침체와 실업은 가족 내 소득감소를 유발하는데 이러한 실업과 소득감소는 비정규직이나 소규모 사업장에 더욱 집중되는 측면이 있다(세계일보, 2021; 연합뉴스, 2021).10) 그리고 등교중지와 재택근무의 확대에 따른 가족 간 갈등 심화는 중년 남자의 자아존중감을 더욱 약화시키는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중년 남자를 대상으로 직업적 성취 및 직업전환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소규모 사업장과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확대·보급할 필요가 있으며, 가족관계 증진, 사회적지지, 직장 내 동료 및 상하관계 증진, 직업적 성취와 관련한 심리·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산업인력공단, 근로복지공단, 건강가정·다문화가족센터 간의 연계·협력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여섯째, 중년 남자를 대상으로 비대면으로 사회적친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다. 중년 남자의 경우 기존에는 주로 유흥이나 향응 등을 통해 친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으로 여겨져 왔다. 또한, 업무상 친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음주가 많이 활용되었다. 특히 폭음으로 인한 실수나 잘못을 서로 간에 비밀을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친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오해하기도 하였다(정준수, 2020). 이에 음주를 통한 친분관계 형성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공연이나 전시, 영화관람과 같은 문화예술을 통한 품격있는 영업(접대) 방법인 문화접대를 하나의 대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정준수, 2020).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상황은 기존의 대면을 통한 음주나 문화접대를 통해 친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따라서 비대면 문화활동을 친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문화 업계에서는 비대면 상황을 고려하여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문화공연을 제공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거나, 온라인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중년 남자들을 위해 사회복지시설이나 가족관련 기관 등에서 온라인 시스템 활용과 동영상 제작 능력을 증진하기 위한 정보화 교육 등을 제공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일곱째, 중년 남자들의 여가생활만족도 향상을 위하여 접근성 높고, 사회참여가 가능한 여가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2020년 국민여가활동조사(문화체육관광부, 2020)에 따르면 여가활동의 목적이 개인의 즐거움(38.9%), 마음의 안정과 휴식(20.1%), 스트레스 해소(13.9%)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중년(40, 50대)의 경우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위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성년보다 높았다. 가장 만족스러운 여가활동은 40, 50대는 TV시청과 산책 및 걷기를 선택하였으며, 성년(20, 30대)에 비해 등산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중년은 성년에 비해 사회봉사활동이나 종교활동, 계모임 등 사회 및 기타활동에 더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자원봉사활동의 참여 비율이 성년에 비해 약 2배 정도 높았다. 성별로 자원봉사 참여 활동 분야를 살펴보면 남성은 여성보다 환경보전, 범죄예방, 재해지역 주민돕기 및 시설복구 등의 활동을 더 많이 참여하였다.
또한, 가장 많이 이용한 여가공간으로 아파트 내 공터, 생활권공원 등을 꼽아 여가활동이 주로 주거지 인근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여가생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여가시설과 질 좋은 여가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을 선호하였다.
따라서 중년 남자들의 여가생활만족도를 향상하기 위해 주거지 인근의 접근성 높은 지역에서 산책이나 걷기를 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여 제공하거나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보전, 범죄예방 등 자원봉사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자원봉사단을 조직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여덟째, 중년 초기 여성을 대상으로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과 절주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제공하고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가 필요하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애주기 상 중년 초기 여성의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2017년을 기준으로 중년 남자의 월간폭음률이 40대(40~49세) 59.1%, 50대(50~59세) 52.5%, 60대(60~69세) 43.3%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년 여자의 경우 40대 22.8%, 50대 16.2%, 60대 9.6%로 나타나(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19), 젊을수록 폭음률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았다. 즉 중년 초기 여성의 문제음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중년의 사회활동 참여 수준이나 급격한 건강 상태 변화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즉 중년 초기 여성의 사회참여가 높고, 상대적으로 더 젊어 건강을 자신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중년 초기 여성은 자신의 건강에 대하여 과신하고 이로 인해 과음이나 폭음과 같은 해로운 음주에 대하여 주의를 덜 기울이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특히 중년 초기 여성을 대상으로 자신의 건강에 대하여 과신하지 않도록, 그리고 가벼운 음주가 언제든지 문제음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도록 교육하여 건전한 음주문화를 조성하고, 절주에 이를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사회적재난 중 하나인 감염병(코로나19)으로 인해 증가하는 긴장과 불안, 스트레스 속에서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생애주기와 성별로 비교하여 분석해 보았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2020년 한국복지패널조사 자료를 분석에 활용함으로 인해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종교, 음주 동기 등)을 모두 포함하지는 못하였으며, 장기적인 변화과정을 분석에 반영하지 못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다양한 후속 연구를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비교연구들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Notes
References
- 강상경·권태연 (2008). 우울과 음주의 관계에 대한 연구: ‘긴장감소가설’과 ‘독성가설’에 대한 검증을 중심으로. <사회복지연구>, 36, 253-280.
- 강희엽·이철원·이민석 (2017). 노인들의 진지한 여가, 스트레스 관련 성장 및 행복감의 관계. <한국여가레크레이션학회지>, 41(1),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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