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저자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한 국내 BT 분야 공동연구 활성화 정책 방향
초록
생명공학(BT) 분야는 연구 성과의 질적 향상 측면 외에도 막대한 데이터가 생성되는 등 연구개발의 대형화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고, 융합을 강조하는 등의 추세를 보임에 따라 공동연구 활성화의 필요성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생명공학 분야에서의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국가정책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현재 해당분야의 공동연구 현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 및 분석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공동연구 관련 연구에서 널리 사용되는 공저자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하여 BT 분야 공동연구의 특성을 파악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 연구에서는 PubMed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 있는 최근 10년간의 논문 저자 및 소속기관 정보를 모두 수집 및 가공하여 공저자 네트워크를 생성한 후 BT 분야 공저자 네트워크에 대하여 구조 특성 분석, 중심성 분석, 링크 분석 등을 수행하였고, 분석 결과 국내 BT 분야 공저자 네트워크의 단절을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최종적으로 매개 중심성이 높은 연구자를 통해 단절된 컴포넌트를 연결하는 것으로 네트워크 구조를 강화하고, 중심성이 높은 연구자들을 우선 연결하기 위해 중심성 분석을 활용하여 주요 연구자 네트워크를 확산하며, 공저 링크 특성 분석을 활용하여 사업 모니터링 및 평가, 전략기획 데이터 축적 등의 공동연구 시행정책 개선 기대 등을 중심으로 BT 분야의 공동연구 활성화 정책 방향을 제시하였다.
Abstract
In the biotechnology (BT) field, the need for collaborative research is being stressed to improve not only the quality of the research outcomes, but also the quantitative scale of those growing rapidly with large-scale data. Therefore, national policy to promote collaborative research in the BT field is needed. To do so, it is important to diagnose and analyze the current status of collaboration regarding BT primarily and thoroughly. This paper presents the results of co-author network analyses, through which collaborative research is analyzed widely, on Korean BT research, and further investigations of the features of the network to finally suggest desirable policy directions. This work retrieved all the literature information, including the authors’ names and affiliation from 2004 to 2013 from the PubMed database. Based on the data, the co-author network of Korean BT were finally constructed. As a result of the construction, the network was composed of 21,416 nodes, which represent researchers, and 73,512 links, which represent co-authorship between nodes. After the construction, further analyses were carried out in terms of network structure analysis, centrality analysis, and link analysis. The significance of this work can be found from the fact that this study is the first work to examine collaboration in Korean BT fields, including more than 20 thousand studies over a ten year period, and suggest policy directions based on the result of network analyses. More expansion and application of this type of study is expected to provide the foundation for further planning and evaluation of science policy.
Keywords:
Biotechnology, Collaborative Research, Co-author Network, Network Centrality키워드:
BT 분야, 공동연구, 공저자 네트워크, 중심성1. 서 론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연구자들의 공동연구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수한 연구자 개인의 전문성이 여전히 기술발전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연구자 간의 협력은 현재 수준의 과학기술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사회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 조혜선, 김용학(2005)에 따르면 과학기술이 고도화되고 더욱 발전하면서 전문화와 분권화되며 다학제 간 연구자 협력 역시 활성화되고 있다.
과학기술이 대형화되면서 중복 투자를 줄이고 기술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공동연구가 필요하고(이준영, 심위, 안세정, 권오진, 노경란, 2012), 대학 및 연구소의 우수인력 활용 및 기초과학의 기술사업화 측면에서 산업체와 기초과학 연구자 사이의 공동연구 역시 강조되고 있다. 더불어, 지식-기술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공동연구 연결망이 신지식 창출 및 신기술 개발에 매우 효율적이기 때문에(김용학, 윤정로, 조혜선, 김영진, 2007) 이를 위한 공동연구가 기존 소규모 연구의 한계를 돌파하고 선도형 R&D를 위한 필요조건으로 요구되고 있다.
연구자간의 협력인 공동연구를 통한 논문 성과는 생산성의 향상(김유영, 2011; 이수상, 2010; 임병학, 전희주, 2011)뿐 아니라 질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김용정, 오동훈, 2011), 현재 과학기술 분야에서 연구 성과에 대한 질적 우수성에 대한 평가를 강조하고 있는 추세의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
BT 분야는 성과의 질적 향상 측면 외에도 2003년 인간게놈프로젝트 완료와 같이 막대한 데이터가 생성되는 등 연구개발의 대형화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고, 융합을 강조하는 등의 추세를 보임에 따라 공동연구 활성화의 필요성이 더욱 두드러지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증명하듯이 2013년 개정된 생명공학육성법 제 10조(공동연구의 촉진)에는 학계·연구기관 및 산업계 간의 공동연구를 촉진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미래창조과학부, 2013a).
이와 같이 과학기술 연구 성과의 질적 향상, 기술사업화, 융합연구의 필요성 대두 등과 같은 이유로 BT 분야에서의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국가정책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서는 해당분야의 공동연구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 및 분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R&D 성과 평가의 대부분은 논문을 기반으로 하고(현병환, 2010), 공저논문이 연구협력을 계량화할 수 있는 대리 척도이므로 이것을 이용한 계량서지학적 분석이 연구협력 패턴을 파악하는 대안으로 다양한 연구에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백영기, 2015). 따라서 국내외 연구자들 사이의 의사소통 및 협업관계 방식을 반영하는 데이터로는 출판된 논문이 가장 핵심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대상인 BT 분야 역시 연구 성과 중 논문의 비중이 특허나 기술이전에 비해 월등히 많으며 IT나 NT 등의 타 분야와 비교하더라도 그 차이가 두드러진다(미래창조과학부, 2015a). 특히, 사회과학 분야에 비해 과학기술 분야는 연구논문의 저자 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배순자, 2002), 최근 융합연구가 증가하면서 하나의 연구논문에 여러 연구그룹의 공동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정호연, 정영미, 2007).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논문의 공동 집필 활동을 공동연구로 보고 PubMed 데이터베이스에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소속기관이 한국인 연구자의 논문을 추출해 네트워크 구조 분석, 중심성 분석, 링크 분석을 수행한다. 이러한 공저자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BT 분야의 공동연구 현황을 파악함으로써 도출된 문제점 등을 통해 국내 BT 분야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바람직한 정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나아가 본 연구의 결과는 BT 분야에서 강조되고 있는 공동 연구를 발전 및 유도할 수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써의 데이터 활용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 이론적 논의와 분석틀
이번 장에서는 본 논문의 이론적 배경 및 분석의 틀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론적 배경에서는 연구방법으로 활용하는 공저자 네트워크 분석에 관련된 이론과 연구대상인 공동연구와 국내 BT 분야에 대한 개념을 밝힘으로써 본 연구의 진행에 필요한 기초이론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또한 네트워크 분석과 관련된 선행연구와 본 연구의 차별성을 밝힘으로써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1) 이론적 논의
사회 네트워크 분석은 사회적 시스템 내의 관계적 구조를 파악하며, 행위자들의 사회적 행위의 특성을 설명하려는 시도로 정의된다(김유영, 2011). 사회 네트워크 분석 중 본 연구에서 수행하고자 것은 논문의 공동저자를 통한 공동연구 네트워크 분석이다. 그 이유는 논문을 통한 연구자들 사이의 공동연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분석 중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Peters & Van Rann, 1991).
공동연구는 과학자들의 상호작용 방식 중 하나로 서로의 문제의식이나 연구주제, 연구방법에 대한 생각과 기술을 교환함으로써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Friedkin, 1993). 즉 공동연구 네트워크는 새로운 지식을 생성하고, 전달·확산하는 중요한 메커니즘 중 하나이다(Moody, 2004).
사회 네트워크는 행위자들을 노드(Node)로 표현하고 행위자들 간의 상호작용은 링크(Link)로 나타낸다.
사회 네트워크 분석의 목표는 사회적 존재들의 관계를 네트워크의 링크로써 파악하고, 네트워크 구조의 형태적 특성의 내용을 찾아내는 데 있다. 또한 네트워크 특성에 영향을 주는 영향요인을 파악하고 구성원 간의 구체적인 사회적 관계인 네트워크 구조가 시스템과 구성원의 행동양식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한다(김유영, 2011). 사회 네트워크에서 링크의 강도(Strength)나 그 수가 증가할수록 정보의 획득 및 흐름은 강해지며 사회 네트워크에 의해 연결된 자원들은 관계나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지원 효과를 갖는다(이수상, 2011).
사회 네트워크의 특성 중 하나로 나타나는 좁은 세상(Small World)은 대부분 노드들의 링크 수가 매우 적고, 네트워크의 밀도가 매우 낮으며, 방사형으로 연결된 네트워크의 중심이 존재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몇 단계의 링크만 거치면 대부분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현상으로 처음에는 Erdös와 Rényi의 무작위 연결망 모델로 주장되었다(Erdös & Rényi, 1959). 그러나 실제 세계에서 발견되는 연결은 무작위적 연결망이 아니라 군집 성향이 매우 큰 질서가 있는 연결망이고 이 연결망에서 많은 노드들이 짧은 단계로 연결되는 이유는 위치가 먼 집단을 연결하는 핵심노드의 역할 때문이다(Watts, 1999). 좁은 세상 네트워크는 정보 확산의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관심을 받는다(Kochen, 1989). 공저자 네트워크가 좁은 세상인지를 확인하는 이유도 학문적 지식이 과학자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신속히 전달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본 연구에서는 공저자 네트워크를 ‘논문 한편을 함께 쓴 학자들 간의 상호관계이자 연구자의 공동체 네트워크’라고 정의하였다. 네트워크 생성 시에는 이수상(2011)이 구분한 네트워크 모형 중 무방향의 이진 네트워크1)를 적용하였으며, 공저의 빈도수는 반영하지 않았다. 생성 이후에는 네트워크 구조 분석, 중심성 분석, 링크 분석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은 BT 분야의 공저자 네트워크 생성 후에 해당 네트워크에 대한 구조적 특성에 대한 분석을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네트워크의 구조형태를 분석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노드 차수(Degree)의 통계분포를 확인하는 것이다. 좁은 세상 이론에 따르면 일반적인 사회 네트워크는 좁은 세상 네트워크이며 좁은 세상 네트워크는 척도 없는(Scale-free) 네트워크의 구조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정 네트워크가 척도 없는 네트워크인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노드들의 차수를 계산하고 해당 차수들의 통계분포를 살펴보는 것이다.
각 연구자별 특성을 분석하는 데에는 중심성 분석을 사용한다. 중심성 분석은 네트워크 내 개체의 지위와 역할을 해석하는 기법으로 Freeman(1979)이 체계적으로 정립했으며, 연결정도, 매개 및 근접 중심성 등이 대표적인 중심성 척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결정도 중심성(Degree Centrality)은 한 노드에 연결되어 있는 상호작용의 수로 측정되는 지역 중심성이다(Freeman, 1979). 사회 네트워크상에서 많은 연결을 가지는 개인은 관계 선택의 폭이 넓어 더욱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손동원, 2008). 공저자 네트워크 경우에서 연구자의 영향력을 단순히 상호작용의 수, 즉, 공저관계를 갖는 연구자의 수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좁은 지역 수준에서는 영향력이 있다고 여겨진다(이수상, 2010). 저자 A의 연결정도 중심성은 네트워크상에서 A와 한 번의 링크로 연결되어 있는 노드의 수로 정의된다. 즉, 노드의 차수이다.
매개 중심성(Betweenness Centrality)은 두 노드 사이의 최단경로에 존재하는 횟수를 측정하는 중심성 척도이며, 서로 다른 집단 간을 연결하는 노드일수록 높게 나타난다(Freeman, 1979). 특정 노드의 매개 중심성의 계산 방법은 네트워크에서 모든 2가지 노드의 조합별로 서로를 연결하는 최단 경로를 구한 다음, 해당 노드가 최단경로들 중에 몇 번 등장하는 지를 셈으로써 계산된다. 매개 중심성이 높은 개인은 정보의 흐름에 있어 큰 영향력을 갖는 매개자 또는 다리(Bridge) 역할을 한다. 저자의 매개중심성은 <수식 1>과 같이 정의된다.
<수식 1> 매개중심성 |
이 때 V는 네트워크 내 노드들의 집합, σst는 노드 s에서 노드 t까지의 경로 수, σst(v)는 노드 s에서 t까지의 경로 중 v를 거치는 경로의 수를 의미한다.
근접 중심성(Closeness Centrality)은 한 노드가 다른 노드들과 평균적으로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측정하는 중심성 척도이다(Freeman, 1979). 근접 중심성이 높은 노드는 다른 노드들과 전반적으로 가장 짧은 거리에 위치해 적은 단계만으로 여러 노드에 연결될 수 있다. 근접 중심성은 <수식 2>와 같이 정의된다.
<수식 2> 근접중심성 |
이 때 V는 네트워크 내 노드들의 집합, d(y,x)는 노드 x와 노드 y의 최단거리를 의미한다.
사회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구성원들 간의 의사소통과 이에 따른 협력관계는 중요하고 당연한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학자들의 의사소통은 서로의 학문적 지식과 정보의 교류를 통해 학문적으로 협력을 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문의 발전 역시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박치성, 2012).
최근 연구 프로젝트가 대형화되면서 공동연구를 통해 각 전문 분야 간의 상호 보완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메일과 같은 편리한 통신기술의 발달은 이를 더욱 촉진하는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이제는 연구자들이 같은 기관에 있는 혹은 다른 기관이나 기업에 있는 다른 연구자들과 같이 일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공동연구는 협력의 형태에 따라 기술정보와 자료 교환, 공동 실험, 인적 교류, 자원 교환, 공동 세미나 운용 등의 형태로 구분될 수 있다. 공동 연구자들의 소속기관에 따라서는 단일기관 내부, 대학-대학, 대학-연구소, 대학-산업체, 대학-연구소-산업체 및 기타 가능한 여러 조합의 협력 형태가 존재한다. 최근 연구자의 소속기관뿐 아니라 소속기관의 국가가 다른 국제 공동연구도 활발히 일어나는 추세이다. 그 원인으로는 공동연구가 한 국가의 한정된 연구인력 및 인프라만으로 성과를 창출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한계를 극복하고, 과학기술 후발국이 선도국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윤종민, 2009).
본 연구에서 말하는 공저자 관계가 공동연구 관계 그 자체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특허의 공동발명, 국가연구개발과제의 공동연구원 등의 다른 방법들을 고려하더라도 논문의 공저자는 공동연구를 살펴보기 위해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박치성(2012)의 연구에서는 일반적인 공저자 네트워크 분석의 모든 공동저자는 논문에 대한 학문적인 기여와 협동이 있었다고 가정하고 있다.
이러한 논문의 공동저술은 학자들 간의 공식적인 협동 유형으로 점차 증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그 이유로 학문분화, 기회시간 비용, 연구 질, 위험분산 등을 들 수 있다(Barnett, Ault & Kaserman, 1988; Piette & Ross, 1992). 공동저술의 목표는 논문의 생산에 있으나 저술과정에서 연구자들 간의 공동행위는 상호작용의 성격(Beaver, 2004; Bozeman & Rogers, 2002; Bozeman & Mangematin, 2004)을 지니고, 이는 Katz와 Martin(1997)가 말한 학술 연구의 사회적 성격을 확인시켜준다. 즉, 논문의 공동저술에 참여하는 개개인의 사회적 관계 구성이 연구 자체를 넘어 해당 학문 분야의 연구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최영훈, 이강춘, 2009).
한편 성공적인 공동 연구를 위해서는 연구자들의 부가적인 노력이 수반된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공동 연구는 정보의 비대칭성, 연구문화의 이질성 때문에 실패하기도 하고, 관리가 허술할 경우 연구 개발 결과가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구 참여자들 중 노력 없이 무임승차를 바라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오준병, 조윤애, 2004). 또한 일반적으로 공동 연구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의 역할과 상호관계는 매우 복잡하게 얽히게 되고 관심이나 이해가 반드시 동일하지는 않으며, 대형 프로젝트에는 문화적 차이들이 내재하고 있다. 즉, 공동 연구자간 의사 결정 방식의 차이, 학문 분야에 따른 연구 방식의 차이, 데이터 및 연구 결과물의 공유에 대한 인식 차이 등의 문제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기관이나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2) 선행연구 검토 및 본 연구의 차별성
본 연구의 의의 및 연구 결과의 해석을 위해서 국내외의 주요 공저자 네트워크 관련 선행연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숙희(1994)는 사회과학과 자연과학 분야의 협력연구 현상을 비교하고, 협력 연구와 투고 논문수의 상관성을 분석하여 협력연구의 기능을 밝히고자 하였다. 그 결과 단일 저자에 비해 공저자의 투고 논문수가 많고 연구비 수혜율이 높음을 밝혔으며, 사회과학자들의 공저활동은 자연과학자들에 비해 매우 저조함을 확인하였다.
이희재(2005)는 국내의 과학기술 분야 네트워크의 구조화, 계층화 논리를 연구했다. 공저자 네트워크는 ‘좁은 세상’이며 멱함수 분포를 따른다는 것을 보였으며, 일반적인 네트워크 특성이 국내 과학기술 분야에도 적용됨을 보였다. 한국 과학기술 분야 공저자 네트워크는 학제 간 협력연구에 의해 커다란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루며, 그 중앙에는 기초과학이 위치함을 보였다.
김용학 외(2007)는 국내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연구 네트워크가 전공 분야별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연구범위는 6T(IT, BT, NT, ET, ST, CT)로 구분되는 국가 연구과제 정보를 활용하였다. 비교적 분절적인 형태를 보인 IT에 비해, BT 분야는 포괄적인 형태를 띠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공저자 네트워크 분석이 문헌정보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문헌정보학 관련 연구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고, 그로 인해 문헌정보학 연구 분야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들이 꾸준히 진행되어 오고 있다(이숙희, 1994; 이재윤, 2006; 이수상, 2010). 최근에 이루어진 이수상(2010)에서는 공저자 네트워크와 함께 저자동시인용 네트워크, 저자서지결합 네트워크를 분석하였고, 공저자 네트워크상에서 중심성이 높은 연구자가 연구 성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학 분야 최영훈, 이강춘(2009)의 연구는 한국행정학보의 논문을 대상으로 국내 행정학 분야 공저 관계가 지역적으로 편중되어 있음을 보였다. 또한 공저의 대부분은 대학 교수들 사이에서 일어나며, 지도교수와 지도학생간의 공저활동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밝혔다. 박치성(2012)은 연구범위를 확장하여 행정학 분야 학술지 24종을 이용하여 행정학 분야가 특이적으로 다른 학문에 비하여 결속력이 높음을 보이고, 네트워크에서 매개역할을 하는 학자들의 연구 성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을 밝혀내었다. 강동준, 이길남(2015)은 한국무역학회지를 대상으로 40년간을 10년 주기로 하여 공저자 네트워크를 구성하였다는 점에서 다른 국내 연구와는 차이점을 보인다.
해외의 경우는 1960년대에 Price와 Beaver(1966)에 의해 과학 분야의 경우 공저 활동이 활발한 핵심 저자는 극히 일부이며, 저자 대부분은 약한 공저관계를 갖는 멱함수 법칙을 따른다고 밝혀졌다. BT분야의 공저자 네트워크 관련 연구로는 Newman(2004)의 연구가 대표적인데, 해당 연구에서는 모든 자연과학 분야에서 네트워크의 차수 분포가 멱함수 분포를 보이며 대체로 공저활동이 활발함을 확인하였고, 특히 생물학 분야의 협력연구 경향이 물리학 등 다른 분야보다 더 높은 것을 보였다. Zare-Farashbandi, Geraei 그리고 Siamaki(2014)은 의학 분야 저널 중 하나인 Journal of Research in Medical Sciences에 2008년부터 2012년간 발표된 논문을 대상으로 공저자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91명, 508개의 링크로 구성된 공저자 네트워크가 생성되었으며, 해당 네트워크가 ‘좁은 세상’임을 보였다.
Uddin, Hossain 그리고 Rasmussen(2013)의 연구는 공학 분야 공저자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공동연구에 의해 발표된 논문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더 많이 인용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최근에는 일리노이 대학과 국내 연구진의 공동연구를 통해 1948년부터 2011년까지 발표된 국내 논문 70만 건의 논문 정보로부터 공저자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연도별로 생산성 및 공동연구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Kim, Tao, Lee & Diesner, 2016).
위에서 살펴본 국내외 선행연구들로부터 이미 공저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연구는 다수가 있어 왔으며, 공동연구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방법론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는 점이 확인된다.
기존의 네트워크 구조에 대한 국내 연구들은 주로 행정학, 문헌정보학 등의 인문사회 분야이며, 과학기술 분야를 연구하였다고 하여도 그 대상이 제한적이며, 해외 연구 역시 BT 분야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적다는 한계점이 있다. Newman(2004)의 연구가 대량의 BT분야를 대상으로 하였으나, 특정 국가별로 구분한 분석을 수행하지 않았다. 또한 국내 선행연구의 대부분은 국내 학술지를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 내용면에서는 기존의 선행연구들은 구조 분석을 하되 중심성 분석과 연구 성과의 상관관계에 치중되어 있고, 네트워크의 구조와 유형 등의 분석 결과를 제시하는데 초점을 두는 특징을 보인다.
앞서 살펴본 기존의 네트워크 구조에 대한 국내의 연구들은 주로 인문사회분야에 치중되어 있으며 특정 학회지 또는 국내게재 논문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과 비교하여 본 연구의 차별적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본 연구의 연구 범위는 PubMed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 있는 생물학 및 의학 관련 분야2)로 한정한다. PubMed는 미국 국립 보건원 산하 미국 국립 의학 도서관의 정보검색 시스템 중의 하나로 생물학 및 의학 분야의 가장 방대한 서지 데이터베이스로 해당 분야 연구자들이 논문 검색 등에 실제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국내의 선행연구들 중에서는 BT 분야만을 중심으로 한 연구는 존재하지 않았다. 분야에 대한 특성 중 하나로 생물학 분야는 특히 국내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경우에 비해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는 경우가 월등히 많으며, 실제로 R&D 성과 평가에 활용되는 논문의 경우는 SCIE급 이상의 국제 학술지에 출간된 논문만이 반영되고 있다. 따라서 해당 분야 연구자들의 실제적인 협력 연구 네트워크 분석을 위해서는 국내 학술지만을 이용하는 기존 연구들과의 차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둘째, BT 분야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분석 대상인 논문의 양은 본 연구가 기존의 연구에 비해 훨씬 많다. 선행 연구 중에서 사회과학 분야인 강동준, 이길남(2015)의 연구가 40년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국내 논문과 차이점을 보이지만 하나의 학회지를 대상으로 하여 논문 수나 노드의 수가 천여 개 정도에 그친다. 또한 생물학 분야를 포함하는 몇몇 연구는 있었으나, 대상으로 하는 논문 편수 및 저자수가 극히 제한적이었다(이희재, 2005; 김용학 외, 2007). 이와 달리, 본 연구에서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의 논문 데이터를 활용해 노드의 수가 2만여 개에 이른다는 점에서 선행연구들에 비하여 샘플의 양이 방대하고 이는 분야 내 공동연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로써 유용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3) 분석의 틀
본 연구는 우선 BT 분야 논문을 PubMed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추출한다. 이 때, 본 연구의 범위는 국내 연구자의 공저자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하므로 적어도 저자 중 한명 이상이 소속기관 정보가 한국으로 되어 있는 결과만을 선택하여 공저자 네트워크를 생성한다.3)
여기서 PubMed를 활용하는 이유는 국제 영문저널 정보를 활용하고자 한다는 점 외에도, 가장 다량의 정보를 포함하는 생명의료 분야 데이터베이스이므로 다량의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특정 샘플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의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이다. 앞서 논의 한 바와 같이 네트워크 분석의 목표가 사회적 존재들(노드)의 관계를 네트워크 링크로 파악하고, 네트워크의 구조적 형태의 특성을 찾는데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추어 구조 분석과 링크 분석, 중심성 분석을 분석지표로 선택하였다.
이러한 분석 지표에 따라 이후 완성된 공저자 네트워크 데이터를 활용하여 구체적인 분석을 하였다. 먼저 BT 분야 공저자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성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알려진 대로 공저자 네트워크가 생명의료 분야에서도 ‘좁은 세상’ 네트워크인지를 확인하고, 멱함수 법칙을 따르는 지도 확인하였다. 그 밖에 연결정도의 분포, 지름 등의 구조적 특성을 대변하는 수치 등을 계산한 후 기존의 선행연구에서 알려진 내용 등과 비교하였다.
네트워크의 거시적인 구조 분석 후에는 범위를 좁혀 네트워크 내 연구자에 해당하는 노드들의 연결정도 중심성, 매개 중심성, 근접 중심성을 계산하고, 중심성이 높은 연구자를 검출하고, 해당 연구자와 그렇지 않은 아웃사이더 연구자들과의 사이에 특이적인 차이점이 존재하는지 살펴본다.
중심성 분석은 네트워크의 성분 중 노드를 대상으로 하는 분석이라 할 수 있는데 추가로 링크 분석이 이루어진다. 노드와 노드 사이를 연결하는 링크는 공저자 네트워크에서 연구자 간의 관계성을 의미한다. 연구자와 연구자 사이의 관계인 링크를 지역적 근접성, 국제공동연구 여부, 소속기관의 유사성 및 특성 등에 따라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국내 BT 분야의 공동연구 현황을 면밀히 확인하고,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않는 부분이 드러난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연구 활성화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자 한다. 이를 요약한 분석의 틀은 <그림 1>과 같으며 분석에 활용한 지표는 <표 1>과 같다.
3. BT 분야 공저자 네트워크 분석
본 장에서는 우선 BT 분야의 연구개발 현황, 산업의 특징 및 국가 전략을 정리하고, 앞서 정립한 분석의 틀에 따라 실시한 실제 네트워크의 생성과정과 구조 분석, 중심성 분석, 링크 분석의 결과를 제시한다.
1) BT 분야 국내 연구개발 현황
BT 분야는 안전성 및 생명윤리 문제와 더불어 고비용에 긴 연구기간이 소요되는 반면 제품개발의 불확실성이 높은 분야지만, 타 분야 기술들과의 융합이 빈번하게 일어나 다양한 산업적 응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분야 간 성과 극대화를 일으켜 기술혁신에 가속화를 이끌 수 있다는 특성을 보인다.
그리고 BT 산업은 타 산업과 다른 특성을 보인다. 예를 들어 신약개발과 같은 경우 후보물질의 발굴단계에서부터 최종 사업화까지의 평균 개발기간이 10년 이상 소요될 뿐 아니라 사업화 가능성도 낮다. 기술개발에 따르는 고위험, 고비용으로 인해 민간 차원에서 연구 개발부터 제품출시까지의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모두 수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런 이유로 BT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 시스템과 적극적인 협력 연구와 융합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BT 분야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한국의 관련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개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각각의 수준별 지원 전략과 산·학·연을 아우르는 네트워크와 파트너쉽, 다양한 분야 간의 장벽을 허무는 공동연구를 필요로 한다. 또한 이러한 부분을 전담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양성이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미래창조과학부, 2013b).
BT 분야 연구개발 국가 전략은 1982년 과학기술부가 생명공학을 핵심전략기술로 선정하고 특정연구개발사업으로 지원하면서부터 정부 차원의 생명공학 육성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1983년 제정된 생명공학육성법을 바탕으로 1994년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Biotech, 2000)’을 수립하고 범국가적 정책 시행과 더불어 R&D투자를 대폭 확대하기 시작하였다. 이와 더불어 2004년에는 생명공학을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중 하나로 선정하고, 2008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BT 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생명공학 육성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2014).
5년마다 수립되는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통해 4대 추진전략에 해당하는 15개 실천과제를 설정하여 BT 분야 발전을 위한 주요 과제로 융합 및 공동연구에 대한 지원 정책을 계획하여 실행하고 있다. 연구개발의 일류화를 위한 세부과제로 국제공동연구와 협력을 강조하며 산업발전 측면에서도 연계사업과 글로벌화를 강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5대 실천과제 중 4번째 과제인 생명공학 관련 다부처 통합 대형 사업 추진 확대는 ‘제2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2단계’에서 새롭게 추가된 내용으로 연구개발이 대형화됨에 따라 국경을 초월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광범위한 연구자,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대규모 국제 협력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 2012).
2) BT 분야 공저자 네트워크 생성
본 연구의 BT 분야 공저자 네트워크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동안의 논문을 대상으로 하였다. 우선 PubMed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하여 소속기관(Affiliation)을 기준으로 “Korea”로 검색하되, 세부적으로 검색조건을 조절하여 2004년~2013년 자료만을 대상으로 검색하였다. 그 결과 156,523건의 논문이 검색되었고 연도별 논문 수는 <그림 2>와 같으며, 각 논문의 평균 저자 수는 5.87명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PubMed의 검색결과를 추출하여 저장하는 방법은 여러 방법이 있으나, 각 저자별 소속기관 등의 정보를 포함한 상세정보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XML 파일 포맷을 이용한 다운로드가 유일한 방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도 15만 여건의 검색결과를 XML 형태로 다운로드 받았으며, 그 용량은 1.76GB에 달하는 대규모 데이터이다.
<그림 3>과 같이 데이터베이스로부터 다운로드받은 XML파일에는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Python 프로그래밍을 통해 각 논문별 저자 정보를 추출하고 공저 관계를 확인하였다. XML 구문 해석에는 Python에서 자체 제공하는 Element Tree XML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이용하였으며, 초록, 저널, 출판일 등 다양한 정보 중에서 주로 사용된 정보는 <AuthorList> 태그 내에 저자의 이름과 소속기관(Affiliation) 정보를 활용하였다.
PubMed 데이터로부터 저자 정보를 추출하면서 저자의 이름이 이니셜로만 표기되는 논문들의 경우도 상당수가 있었으며, 이러한 경우 영문 이니셜이 같기만 하더라도 서로 다른 연구자가 동일 인물로 간주될 수 있으므로 저자의 풀네임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는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단독저자가 작성한 논문들은 제외하였으며, 데이터베이스 상에서 저자별 소속기관 정보가 명확치 않은 데이터와 본 연구의 목적인 공동연구 관련 현황을 조사하는 데에는 다소 적합하지 않은 단일 연구 그룹 내에서 발표된 논문을 제외하도록 프로그램을 작성하였다. 본 분석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던 내용은 한국의 이름은 동명이인이 매우 많고 이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실제와는 다른 네트워크가 구성될 수 있는 점이었다. 따라서 소속기관 정보를 바탕으로 이름이 같더라도 소속기관이 다를 경우는 별개의 연구자로 취급하였다.
작성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하여 저자 정보를 추출하고 논문의 공저관계에 따라 네트워크를 구성한 결과 개인 연구자에 해당하는 노드의 수는 21,426개였으며, 노드들 사이에 존재하는 공저 링크는 73,512개에 달하였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진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분석관련 무료 소프트웨어인 Cytoscape 3.0(Shannon et al., 2003)을 이용하여 시각화 및 분석 작업을 수행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의 네트워크 생성 과정을 도식화 하면 <그림 4>와 같다.
3) BT 분야 공저자 네트워크 분석
BT 분야의 공저자 네트워크를 Cytoscape로 시각화한 결과는 <그림 5>와 같다. 우선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부분은 그림의 상단에 큰 덩어리로 구분되는 주 부분네트워크(Primary sub-network)와 해당 부분 네트워크와는 단절된 다른 노드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림에서 주의할 점은 독립된 각각의 부분 네트워크가 모두 한 공저자 네트워크의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다른 부분 네트워크와는 단절된 독립된 부분 네트워크를 컴포넌트(Component)라고 칭한다. 본 네트워크에서는 컴포넌트의 수가 2,054개에 달하였으며, 그림 상단의 가장 큰 컴포넌트를 제외한 나머지 컴포넌트를 이루는 노드의 수는 14,612개로 전체 노드 수의 68.2%를 차지한다. 다시 말해, 68.2%의 노드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주 컴포넌트와는 연결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공저자 네트워크와 비교해 볼 때, 상당히 많은 연구자들이 다른 연구자들과 단절되어 있다는 것이 확인되며, 주 부분 네트워크를 이루는 노드는 31.8%에 불과하지만 전체 링크의 개수는 34,774개로 전체 링크의 수인 73,512개의 47.3%를 차지해 노드의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네트워크 구조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단절된 공저자들은 그들 사이에서는 링크가 많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공동연구의 협력관계가 확산되지 않고 특정 관계 사이에서만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렇게 단절된 노드가 전체의 60% 이상이라는 점을 유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네트워크 구조 관련 수치 분석 이후에는 척도 없는(Scale-free) 네트워크인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차수(Degree) 분포 데이터가 멱함수 법칙을 따르는지를 확인하였다. 차수의 분포가 멱함수 법칙을 따를 경우 차수를 x, 해당 차수를 갖는 노드의 개수를 y라 할 때, y는 x에 log를 취한 값에 비례하게 되고 이를 바꿔 표현하면 y=axb의 관계를 갖는다.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a는 91,427, b는 -2.527값으로 추정되었으며, 이 때 결정계수(R2)는 0.847로 비교적 멱함수 법칙을 잘 따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종합하면, BT 분야 공저자 네트워크가 척도 없는 네트워크의 형태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몇몇 소수의 노드가 평균 차수에 비해 상당히 많은 링크를 갖는 허브를 꽤 보유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매우 많은 연구자들과 공저관계를 갖는 소수의 핵심 연구자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척도 없는 네트워크는 허브가 존재하고, 허브가 네트워크의 말단과 말단을 잘 연결해줌으로 인하여 비교적 적은 단계만 거쳐도 네트워크가 모두 잘 연결되는 형태로 좁은 세상 네트워크라고 말한다(Barabási & Oltvai, 2004). 하지만 그에 비하여 본 공저자 네트워크는 좁은 세상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척도인 네트워크 지름이 26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네트워크 지름을 공동 연구 관계로 적용시켜 해석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연구자가 다른 연구자와 관계가 연결되기까지 26단계나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연구자 사이의 평균 거리 값은 10.03으로, 이 역시 일반적인 사회네트워크에서의 값에 비하여 매우 큰 값이다. 따라서 앞서 살펴본 네트워크의 단절의 측면(다수의 컴포넌트가 존재) 외에 네트워크 지름의 척도에서 살펴보더라도 본 공저자 네트워크상의 연구자들 사이에는 근접하고 촘촘한 공저관계가 형성되어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추가적으로 본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성을 명확히 확인하고, 분야별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관련 선행연구들에서 생성된 공저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성과 비교하여 <표 2>로 나타냈다.
우선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 생성된 BT 네트워크가 기존의 어떤 선행연구보다도 규모가 훨씬 큼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 외의 다른 연구들은 모두 저자의 수가 2,000명 이하이고, 링크 수 역시 기존 연구에서 가장 많은 편인 행정학 네트워크의 6,244개 역시 본 연구의 10%가 안 되는 숫자이다.
본 연구의 BT 분야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단절화 정도를 비교하는 척도로는 컴포넌트의 수와 가장 큰 컴포넌트에서의 저자 수가 전체 저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사용할 수 있다(박치성, 2012). 기존 선행연구들의 결과를 비교하면 과학기술 분야 공저네트워크에 비해 사회과학 분야 공저 네트워크가 컴포넌트의 수도 적고, 가장 큰 컴포넌트에 속하는 저자의 수가 60% 이상으로 과학기술 분야보다 단절이 적음을 알 수 있다.4) 연구범위, 분야, 네트워크 규모가 각기 다르므로 선행연구와 직접적인 비교를 하는 데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본 연구의 네트워크의 경우 주 컴포넌트에 속하는 저자의 비율이 31.8%에 불과하며 전체 컴포넌트의 개수도 2,054개로 사회과학 분야 네트워크에 비해 단절되어 있음이 확인된다.
또한, 본 연구의 BT 분야 네트워크에서는 평균 경로거리 값이 이수상(2010)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값을 갖는다는 것에서 연구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용학 외(2007)의 연구는 비슷한 저자 수로 구성된 BT와 IT 네트워크를 비교하였을 때, BT 네트워크의 평균 경로거리가 더 먼 것을 확인한 점으로 보아 이러한 단절은 국내 BT 공저자 네트워크가 갖는 문제점으로 판단된다. 반면에 Newman(2004)의 BT 네트워크는 저자의 수가 훨씬 많고, 5년간의 데이터만을 대상으로 구성하였음에도 전체 저자의 92% 이상이 가장 큰 컴포넌트 내에 존재하고 평균 경로거리가 4.6으로 매우 가깝게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BT 분야 네트워크의 단편화는 전 세계적이라기보다 국내 네트워크가 갖는 문제인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적으로 BT 분야의 공저자 네트워크는 가장 큰 부분의 네트워크가 전체 네트워크의 31.8%지만 링크 수는 47.3%로 상대적으로 많으며, 가장 큰 네트워크를 제외한 나머지 컴포넌트는 전체 노드 수의 68.2%로, 이 노드는 가장 큰 컴포넌트와 연결이 불가능한 단절된 네트워크이다.
네트워크 중심성 분석에서는 연결정도 중심성, 근접 중심성, 매개 중심성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연결정도 중심성은 각각의 연구자가 얼마나 많은 공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척도이고, 근접 중심성은 네트워크 내의 다른 연구자로부터 평균적으로 얼마나 짧은 거리 내에 위치하는지를 살펴보는 척도이다. 끝으로 매개 중심성은 네트워크가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연구자를 판단하는데 사용되는 척도이다. 네트워크 내에 어떠한 연구자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판단하는 데에는 한 가지 중심성만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이는 이러한 세 종류의 중심성 사이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본 공저자 네트워크에는 세 가지 중심성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특정 중심성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다른 중심성도 높은 것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6a>는 연결정도 중심성과 근접 중심성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그림이다. 두 중심성 사이에 전반적으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결정도 중심성이 높은 노드들은 대부분 근접 중심성도 높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결정도 중심성이 비교적 낮더라도 근접중심성이 높은 경우가 상당히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6b>는 연결정도 중심성과 매개 중심성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그림이며, 마찬가지로 양의 상관관계를 관찰할 수 있다. 역시 전반적으로 연결정도 중심성이 높을수록 매개 중심성이 높지만 그림의 우측 하단에 몇몇 노드가 존재하는 것으로 볼 때, 연결정도 중심성이 높더라도 매개 중심성은 낮은 경우와 같이 공저관계는 상당히 많지만 네트워크 내에서 다리 역할을 하지는 못하는 연구자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저자 중 상위 50위 내 저자 소속기관을 기업, 대학, 연구원으로 구분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연결정도 중심성의 경우 저자 소속기관이 비교적 다양하게 나타나는 반면, 매개 중심성과 근접 중심성의 경우 대학이 압도적으로 많게 나타난다. 특히 기업의 경우 연결정도 중심성 외에는 상위 50위 내에 한 곳도 포함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로써 국내 BT 분야의 학술 연구는 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세 가지 중심성에서 모두 상위 50위 이내인 연구자는 단 4명뿐이다. 즉, 연결정도 중심성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매개나 근접 중심성은 낮은 경우 혹은 그 반대의 경우가 존재하며 세 개의 중심성이 모두 상위를 차지하는 연구자는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상위 50위만이 아니라 그 범위를 확장해 각각의 중심성이 다른 중심성의 상위 1%, 5%, 10% 사이에 얼마나 존재하는지를 <표 4>에 나타내었다. 그 결과 1% 기준에서는 연결정도 중심성이 높은 연구자가 매개 중심성이나 근접 중심성이 높은 경우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에는 중심성이 높은 연구자들이 있는 반면 중심성이 낮은 네트워크 외부 또는 말단의 연구자들이 존재한다. 본 연구에서는 연결정도가 낮은, 다시 말해 차수가 1인 연구자들을 아웃사이더 연구자라고 분류하여 특성을 확인하였다. 아웃사이더 연구자들은 차수가 1에 불과하므로 분석기간으로 한 10년 동안 공저관계를 갖는 연구자가 특정 1인의 연구자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아웃사이더 연구자가 네트워크 내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분석한 결과 전체 연구자 수 21,426명 중에서 아웃사이더에 해당되는 연구자는 2,423명으로 전체의 11.3%나 차지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하지만 이들을 포함하는 공저관계 링크 수는 2,150개로 전체 링크 수 73,512개의 2.9%에 불과하다. 이들은 공저관계가 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으며, 해당 공저관계만을 유지하는 경우와 대상 기간 동안 단 한 번만의 공저관계가 이루어진 경우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이 둘을 구분 짓기 위하여 공저관계로 발표한 논문이 2회 이상인지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아웃사이더 연구자 중 같은 공저관계를 2회 이상 갖는 연구자는 총 98명으로 전체 아웃사이더 연구자들 중 4.0%를 차지한다. 요약하면 본 네트워크의 10% 가량의 연구자는 단 한 명의 연구자와만 공저관계를 갖고 그 10%의 4%(전체의 0.4%)는 그 제한된 공저관계가 2회 이상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공저자 네트워크에서의 링크 분석은 중심성 분석과는 달리 특정 노드(연구자)에 주안점을 맞추기보다 노드와 노드 사이의 링크의 특성, 즉 공저 관계에 있는 저자사이의 관계성의 특징에 대하여 분석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로 만들어진 공저자 네트워크는 노드들 사이에 73,512개의 링크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각 공저 관계에 어떠한 특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저자의 소속기관의 유형(기업, 대학, 연구원)과 주소(지역, 국내, 국외) 정보를 확인하여 세 가지 링크 분석을 수행하였다. 먼저 저자의 소속기관이 산학연 중 어디에 속하는지에 따라 산-학-연 공저관계 분석이 가능하다. 전체 링크 중 상당수인 44,334개는 같은 소속기관을 갖는 공저관계로 이와 같은 경우를 제외한 29,178개의 링크를 산학연 관계에 따라 분류하여 통계를 내면 <표 5>와 같다.
우선 공저관계의 상당수는 대학 간의 공저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기업-기업, 기업-연구원, 연구원-연구원의 공동연구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일차적인 결론은 대부분의 공저관계는 대학 소속의 연구자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대학이 포함되지 않는 다른 공저관계와 대비되어, 대학-대학의 공저관계가 가장 많고 대학-연구원, 대학-기업의 순으로 링크의 수가 많음에서 해당 내용이 확인된다. 이는 논문 저자의 수가 절대적으로 대학 소속이 많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특히, 기업-기업 간의 공저관계는 전체의 0.4%라는 점에서 서로 다른 두 기업 사이에서의 학술 단계에서의 공동연구 수행이 활발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링크 분석으로는 국제공동연구 여부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 73,512개의 전체 링크를 국제 공동연구 관계인지를 확인하였다. 국내의 소속기관이 같은 공저관계는 44,334개이며, 서로 다른 소속기관을 갖는 공저관계는 29,178개이다. 다른 소속기관의 공저관계 중 국내 공동연구는 21,640개의 링크를 국제 공동연구는 7,538개의 링크를 갖는다. 이를 통해, BT 분야 상당수의 공저관계는 국제관계보다는 국내에서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또한 본 분석에서는 2개 이상의 소속기관이 표시된 논문만을 대상으로 했으므로 실제 대부분의 공저관계는 국내 연구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살펴본 링크 분석은 국내 지역별 공동연구 관계의 현황이다. 대상은 국제 공동연구는 제외하고, PubMed에서 제공되는 논문의 소속정보(Affiliation)에 적혀있는 주소정보를 기반으로 하되, 해당 정보의 이용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소속기관명을 기반으로 지역을 판단하였다. 지역은 광역자치단체를 기준으로 17개로 분류하고, 각 지역별 공저자 관계의 통계를 계산하였다. 이 때 유의할 점은 앞서 산학연 분석, 국제·국내 관계 분석과 마찬가지로 동일기관 내에서의 공저관계는 제외하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전-대전 관계의 경우는 대전 내에 위치한 서로 다른 두 기관에 존재하는 연구자들 사이의 공저관계만을 포함하고, 대전 내 동일기관의 서로 다른 두 연구자 사이의 공저관계는 포함하지 않는다.
분석 결과 특징적인 내용으로는 양적으로 서울에 있는 연구자의 공저관계(13,315개)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4,213개), 대전(2,588개)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시였으며, 이는 해당 자치단체가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한 것이 불과 2014년이라는 점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또한 지역을 불문하고 서울지역 연구자와의 공저관계가 가장 많다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는 서울 지역 연구자를 포함하는 공저 관계가 특정 지역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고, 전국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4. BT 분야 공동연구 활성화 정책 방향
본 연구의 BT 분야 논문 공저자 네트워크 분석은 구조특성 분석, 중심성 분석, 링크 분석으로 구분될 수 있다. 공저자 네트워크를 분석하고 네트워크상에서 보이는 문제점을 통해 공동연구 현황을 진단하는 것의 궁극적 목표는 단절된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강화할 뿐 아니라 신규 네트워크 생성 및 확장을 통한 공동연구 활성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각각의 분석을 통해 도출된 결과는 BT 분야의 공동연구 현황과 문제점을 실제로 확인하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현 시행정책의 보완 및 확장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본 장에서는 각각의 네트워크 분석으로부터 도출된 BT 분야의 공동연구 한계점을 분석하여 BT 분야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였고 이를 종합하면 <그림 7>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다만, 본 연구가 지원 사업이나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분석이 없이 논문 성과만으로 공동연구 현황을 보았다는 점에서 정책방향이 다소 원론적일 수밖에 없다는 한계점을 가진다.
1) 단절 컴포넌트 연결을 통한 네트워크 구조 강화
먼저 구조특성 분석 결과 BT 분야의 논문 공저자 네트워크는 허브 역할을 하는 연구자(연결정도 중심성이 높은 연구자)는 많으나 다리 역할을 하는 연구자(매개 중심성이 높은 연구자)의 수가 현저히 적다는 점과 소규모 단절 네트워크가 전체 네트워크의 68%를 차지 한다는 점에서 BT 분야 공저자 네트워크는 단절된 네트워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BT 분야 내에서 그룹 간 단절은 현재 정책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BT+IT, BT+NT 융합이나 인문사회·이공계 융합 등과 같은 학제 간 공동연구의 강조와 더불어 분야 내에서의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연결을 우선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그 대응 방안으로 단절된 각 그룹을 서로 연결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는 인적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공동연구가 활성화 되지 않은 그룹이 최소한의 연결을 통해 다양한 네트워크로 연결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에서 확인된 국내 BT 분야 내 단절된 컴포넌트들을 연결함으로써 낯선 연구자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공동연구 네트워크를 좁은 세상으로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공동연구의 저해 요인인 정보 공유의 한계 및 폐쇄적인 연구문화 등을(Hansen, 2009/2011)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좁은 세상을 통해 분야 내에서 지식 전달의 수월성을 높이고 개인의 암묵지가 형식지로 전환되어 이를 통한 기술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단순한 연구자들의 연결이 아닌 폐쇄적인 네트워크 확장과 탄탄한 연결을 위해 공동연구에 적극적인 연구 문화 형성을 돕고, 연구 교류를 위한 지원사업과 홍보 활동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정책적으로는 학제 간의 융합뿐 아니라 BT 분야 내에서 연구자별 전문성에 대한 내용의 홍보 및 전파를 촉진하며, 각종 공동연구 지원 사업 등에서 BT 분야 내의 공동연구 역시 실제 협력 내용 등을 고려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좁은 세상 네트워크의 형성을 위해서는 새롭게 형성되는 링크가 중요하며 이때 본 연구의 공저자 네트워크 분석과 같은 방법을 활용하는 공동연구 지원 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 중심성 분석을 활용한 주요 연구자 네트워크 확산
단절되어 있는 부분 네트워크와 BT 분야 전체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중심성 분석이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당 분석을 통해 단절된 그룹 내에서의 중심연구자를 찾고 이 연구자들과 다른 그룹 사이에서의 주요 연구자를 연결하는 방법을 통해 그룹과 그룹을 연결하는 다리의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되면,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연결정도 중심성은 높으나 다리 역할을 하지 못하는 연구자들이 네트워크의 단절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연결정도, 매개 및 근접 중심성을 척도별로 분석을 수행한 결과는, 모든 중심성 척도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연구자들의 소속기관이 대부분 대학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국내 BT 분야의 학술연구 역시 대학을 중심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국내 박사연구자의 대부분인 62%가 대학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결과(미래창조과학부, 2013b)와 일치한다. 따라서 중심성이 높은 대학 연구자를 중심으로 기업 및 연구원의 공동연구를 추진할 경우 지식확산의 효율성과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중심성 척도별로 핵심 연구자 목록이 일치하지는 않았으며, 공저관계가 많다고 해서 네트워크 내의 각 부분의 연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단순히 양적인 측면만을 기준으로 공저 관계가 많은 사람(연결정도 중심성이 높은 연구자)만을 유의미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네트워크 내에서 단절될 수도 있는 그룹들을 연결하는 매개 및 근접 중심성이 높은 연구자들의 특징을 분석 및 정량화하여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정책의 효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3) 공저 링크 특성 분석을 통한 공동연구 시행정책 개선
산학연협력 정도에 대한 링크 분석의 결과로는 BT 분야 논문 공저자 네트워크상에서 대학-대학의 공동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음이 확인된다. 논문은 원천기술 개발 단계에서의 중요한 연구 성과이다. 특정 기술의 산업화 단계에 이르는 과정을 논문 → 특허 → 기술이전의 순으로 볼 때, 논문은 낮은 단계로 볼 수 있고,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대학 소속 연구자 간의 협력에 비해 논문 공저관계를 통한 산학 협력의 양의 적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산업계와의 연계 활성화를 통한 연구 성과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의 개발 단계부터 상호 협력관계를 맺고 단계를 밟아 가는 것이 연구개발의 불확실성이나 위험성을 감소시키고 효율성이 좋다는 점에서 기술혁신에 유리하다(이공래 외, 2009).
따라서 기술혁신을 위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완료된 원천기술 자원을 활용한 연계사업 뿐만 아니라 원천기술 개발단계서부터 산학연 공동연구를 위한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으며, 산학연을 연결하여 공동연구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인력양성에 대한 정책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리나라 기업 10개사 중 4개사는 산학 및 기업 간 연계활동을 추진한 실적이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한 원인으로 파트너 확보나 경험 부족을 들고 있다(이상규, 2015). 이를 위한 대응책으로 링크 분석과 중심성 분석 결과를 활용하여 산학연 협력에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연결하는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면 기업에서 체감하는 공동연구 진입장벽 해소를 위한 효과정인 정책을 마련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빠른 기술발전 속도와 기술간 융합이 확산됨에 따라 개방형 혁신을 위한 국제기술협력이 증대되는 추세이며 이를 반영하듯이 국내에서도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지원이 활발하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중인 ‘국제 연구인력 교류 사업’5)을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국제공동연구 링크 분석 결과에 따르면 BT 분야 학술 공동 연구의 대부분은 국내 연구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이는 정부에서 지원한 국제 공동연구 지원 사업의 결과로 맺어진 국제 관계를 지속 및 확산시키는 측면에서의 정책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대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국제 공동연구 촉진 정책의 효과성에 대한 점검과 더불어 협력관계 지속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뿐 아니라 연결된 네트워크를 확산하기 위한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다. 나아가 공동연구에 대한 조사·분석을 연차별, 단계별 등의 기간에 따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면 중장기 정책의 모니터링과 후속사업의 개선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써 활용뿐 아니라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시행정책의 효과성 평가 및 전략기획에 활용 가능할 것이다.
5. 결 론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21세기에 나타나는 현대사회 문제의 복잡성과 다양성으로 인해 연구자들은 공동연구를 통해 다른 학문 분야의 지식이나 방법론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연구자 개인으로서는 대형화되는 연구의 수행과 성과의 우수성을 위한 수단이 되고 거시적으로는 국가, 혹은 전 세계적인 지식의 공유 및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공동연구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체계적으로 공동연구 현황을 파악하고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에서 본 연구는 BT 분야의 공동연구 현황 파악을 위하여 해당 분야에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동안의 PubMed 영어 논문 서지정보를 이용하여 한국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공저자 네트워크 분석을 구조, 중심성, 링크 분석으로 나누어 수행하였고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였다.
구조 분석의 결과 31.8%의 연구자만이 서로 연결되고 나머지 연구자들은 단절된 컴포넌트로 존재하며 네트워크 지름이 타 학문 분야에 비해 매우 커 국내 BT 분야 내에서의 공동연구를 활성화 시킬 필요성이 확인되었다.
중심성 분석은 연결정도 중심성, 매개 중심성, 근접 중심성 척도별로 나누어 파악하였고, 척도별로 각자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 하였다. 이에 네트워크상의 주요연구자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중심성 척도만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척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중심성 분석을 통해 단절된 그룹을 효과적으로 연결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자들의 특성을 파악하였으며, 현행 공동연구 활성화 정책에서 추가적인 고려사항으로 해당 특성을 갖는 연구자들 사이의 새로운 연결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링크 분석을 통해서는 BT 분야의 공동연구는 대학 주도의 공동연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과의 공동연구 비중은 매우 낮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지역별로 분류해 본 결과, 서울 소재 연구기관을 통한 공저관계가 많음을 확인하였다. 국제공동연구의 활성화 정도를 확인한 결과에서는 국제 협력을 강조하는 정책 지원에 비해 그 성과가 미흡하다고 판단되어, 시행정책의 재점검 및 지속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공동연구 현황과 관련하여 BT 분야만을 대상으로 공저자 네트워크 관계를 분석한 연구가 없었으며 10년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규모의 네트워크를 생성하고, 그 현황을 진단하여 정책적인 방향을 제시한 논문이 없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일차적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연구를 연차별로 확대 실시 및 적용하면 추후 R&D 정책 수립 및 분석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본 연구 방법의 실용적인 활용방안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동연구 정책과 관련하여, 개방형 협력을 통한 연구역량 강화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성과 창출 및 시장개척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강화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고 있다(미래창조과학부, 2015b). 이러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책 관련 사전조사 및 현황 점검이 필요하고, 본 연구의 연구방법 및 그 결과가 기반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다만 본 연구는 논문 형태만의 공동연구 및 BT 분야로 범위를 한정하였기 때문에 전 학문분야의 모든 공동연구 형태로의 확정적 결론을 내릴 수 없고, 정책방향 제시에 있어 BT 분야 공동연구 대상 사업 분석이나 연구자들에 대한 분석이 동반되지 않아 다소 원론적이고 방향적일 수밖에 없는 점에서 한계를 가진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공저의 횟수에 대한 정보가 반영되지 않아 공동연구관계의 지속성을 파악하지 못한다. 추후 연구범위와 대상을 논문이외의 연구 성과 분석과 지원 사업 및 연구자 인터뷰 등으로 확장시키고, 공동연구의 강도를 분석요소에 추가하여 이와 같은 한계를 보완하는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전은혜의 석사학위논문 “공저자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한 국내 BT 분야 공동연구 활성화 정책 방향(충남대학교 국가정책대학원, 2016)”을 수정·보완한 것임.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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