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시간조망과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
초록
시간조망에 따라 한 개인의 친사회적 행동은 달라지는가? 본 연구에서는 시간조망과 친사회적 행동의 관계를 탐색하였다. 연구 1에서는 작문과제를 통해 시간조망을 미래시간조망과 현재시간조망으로 조작한 후, 시간조망에 따라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과 행동의 동기화가 달라지는지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개인의 선호가치를 통제하였을 때, 미래시간조망의 조건에서 현재시간조망의 조건보다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유의하게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참가자가 미래결과를 생각할수록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 2에서는 5개월 또는 100년의 기대수명을 작문과제로 조작한 후,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도움행동의 동기화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장애인 보호에 대한 관심이 100년의 기대수명조건에서 5개월의 기대수명조건보다 유의하게 더 높았다. 또한 장애인보호에 대한 관심은 미래결과고려의 경향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 결과는 친사회적 행동이 현재의 단기적 욕구충족보다는 미래결과를 고려하는 미래시간조망과 연관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논의에서는 미래시간조망과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의 관계를 토론하고, 본 연구의 한계점 및 후속연구의 방향을 다루었다.
Abstract
Can prosocial behavior be influenced by time perspective? The current research examined whether there is a relationship between future time perspectives and prosocial behavior. In Study 1, the participants were assigned to one of two groups, in which either a future time perspective or a present time perspective was activated using a writing task, to compare the situational influences of manipulated time perspectives for decisional processes of prosocial behaviors. The participants then had to indicate the extent of their intentions to engage in pro-environmental behaviors. According to the results, the participants under the future time perspective showed a higher tendency towards pro-environmental concerns than those under the present time perspective. In Study 2, the life expectancies were manipulated by using a writing task to induce either a slow life history strategy or a fast life history strategy. The participants then had to indicate the extent of their intentions to support people with disabilities. According to the results, the participants under the condition of ‘100 years – life expectancy’ expressed a stronger concern for people with disabilities than those under the condition of ‘5 months – life expectancy’. In addition, the concern for people with disabilities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the consideration of future consequences. These results suggest that the motivation for prosocial behaviors is related to the consideration of future consequences. These findings highlight the role of the future time perspective for prosocial motivation. Future research and limitations of this study are discussed.
Keywords:
Time Perspective, Consideration of Future Consequences, Prosocial Motivation키워드:
시간조망, 미래결과고려, 친사회적 행동1. 서 론
우리는 일상에서 제사음식을 준비하는 어머니들로부터 음식을 정성껏 차려서 조상님과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면, 훗날 자손들에게 좋을 것이라는 말씀을 듣는다. 현재 음식을 준비하는 많은 수고가 자신에게 보상으로 직접적으로 돌아오지 않아도, 미래에 간접적으로 자신의 후손에게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인간이 이타적인 행동을 할 때, 미래결과에 대한 생각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일상의 현상을 보여준다.
미래결과에 대한 생각은 인간의 생존과 적응에 유리했을까? 예를 들어, 농업의 발달은 한 인간이 현재의 굶주림을 참고, 내년을 위해 자신이 먹던 곡물의 일부를 씨앗으로 남겨두었던 행동에서 시작되었다(Cochran & Harpending, 2009). 이 행동이 당시로서는 이상하게 보이는 행동이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인간이 수렵 및 채집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면서 살기보다는 자신의 식량 일부를 씨앗으로 남겨 미래에 먹을 식량을 계획하는 행동을 선택하였다. 이렇게 지금까지 현재만 생각했던 자신의 행동을 부정하고, 내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습관은 농업의 시대를 새롭게 열었다. 농업의 발달은 먹거리의 변화뿐만 아니라 시간조망의 변화를 가져왔다(Dunkel & Kruger, 2015). 그때까지 현재시점만이 주가 되었던 인간의 시간조망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미래시간조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시간조망의 균형이 재설정되었다. 미래를 생각하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개인은 현재 시점에만 초점을 맞추는 사람에 비해 어떤 행동에서 차이가 나타날 것인가? 본 연구에서는 미래시간조망과 친사회적 행동화의 관계를 검증해보려 한다. 자신의 현재 이득을 포기하더라도 타인을 위해 자신의 돈, 시간, 지식과 기술을 기꺼이 제공하는,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는 한 개인의 진지한 성찰이 담긴, 특정한 태도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Grant & Dutton, 2012). 본 연구에서는 시간조망을 상황변인으로 조작하여 특정한 시간조망을 부각시킬 때, 시간에 대한 태도가 친사회적 행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를 탐색하려 한다.
Lewin(1951)은 시간조망을 한 개인이 현재 시점에서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자신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통합적인 시각으로 정의했다. 이렇게 과거, 현재 및 미래를 하나의 틀 안에서 통합적으로 보는 시각은 Zimbardo와 Boyd(1999)의 시간조망에 영향을 끼쳤다. Zimbardo와 Boyd(1999)는 Lewin(1951)을 토대로 한 개인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관점은 현재를 바라보는 태도에 통합된다고 보았다. 따라서 현재 시간조망은 단순히 현재 시간만의 결과로서가 아니라, 훨씬 더 확장된 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흥미로운 것은 시간조망에 대한 이러한 정의가 과거, 현재 및 미래를 서구적 관점으로 일직선상에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동양철학을 기반으로 원형적으로 정의한 것이다. 따라서 한 개인에게 과거와 미래는 현재로부터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현재를 아우르는 하나의 틀로써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자신이 내일 죽을 것을 알지만, 미래에 누군가의 시원한 나무그늘을 위해 오늘 나무를 심는 사람이 있다면, 이것은 미래에 대한 생각이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이렇게 미래에 우선순위를 두는 개인은 현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인과는 현재를 살아가는 태도와 행동의 선택에서 차이가 나타날 것이다.
Zimbardo와 Boyd(1999)는 시간조망을 다음과 같이 5개의 하위영역으로 구분하였다: 과거긍정(past-positive), 과거부정(past-negative), 현재쾌락(present-hedonistic), 현재운명(presentfatalistic) 및 미래(future), 과거긍정은 과거에 대한 긍정적 회고(예: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가 있다)이며, 과거부정은 과거 경험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예: 과거에 한 행동을 자주 후회한다)를 측정한다. 현재 쾌락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즐거움을 추구하는 경향이며(예: 이성보다 감정을 따를 때가 더 많다), 현재 운명은 현재 있는 그대로 두면서 자신의 삶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태도(예: 내가 기대하던 대로 이루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와 연관된다. 마지막으로 미래시간조망은 미래에 대한 지향성으로 정의된다(예: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구체적 계획을 작성한다). 이에 덧붙여 Zimbardo와 Boyd(1999)는 미래시간조망을 한 개인의 의사결정과정에서 과거/현재 대비 미래에 대해 초점을 부여하는 정도로 설명하였다. 따라서 미래시간 조망에서 점수가 높을수록 현재시간 조망에서 점수가 낮게 나타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시간조망의 개념은 Strathman 등(1994)의 미래결과검사와도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만, 미래결과검사는 한 차원에서 현재 대비 미래에 대한 태도를 측정한데 비해, 시간조망은 미래시간을 다양한 차원의 시간조망과 비교했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미래시간조망의 선행연구에 대한 메타분석결과(Andre, van Vianen, Peetsma, & Oort, 2018)에 의하면, 미래시간조망은 교육, 직업 및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Lang과 Carstensen (2002)의 연구에서는 노인 참가자의 미래시간조망의 점수가 청년 참가자의 미래시간조망의 점수보다 전반적으로 낮았으며, 노인 참가자는 청년 참가자보다 생애의 남은 시간을 더 제한적으로 지각하였다. 그러나 집단간 연령효과는 참가자 개인의 미래시간조망의 점수가 높을수록 사라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미래시간조망을 우선시하는 개인일수록 현재 이 순간의 정서와 연관된 목표추구보다는 새로운 지식습득의 목표추구를 더 선호하였다. 또한, 미래결과를 자신의 현재 이득보다 우선시하는 개인일수록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과 지속가능한 행동에 더 많이 동기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rnocky, Milfont, & Nicol, 2014). 이 연구에서는 현재의 일상을 살아가면서, 미래의 목표를 우선시하는 개인일수록(예: 단기간에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도 자신의 미래와 연관된 과제를 매달려서 열심히 수행한다), 환경보호에 대한 걱정을 더 많이 표현하고, 환경보호에 대한 정부의 제재가 더 강력해져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연구참가자에게 자신의 4년 후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여 작성하도록 하여, 미래결과를 고려하는 태도를 작문과제로 활성화시키면, 참가자의 친환경적 행동에 대한 동기화가 현재의 일상을 상상하도록 한 조건보다 더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위와 같이 미래시간조망에 관한 연구는 이미 수행되었지만, 본 연구는 기존의 선행연구와 다음과 같이 차별화된다. 첫째, 선행연구에서는 다양한 미래시간조망의 개념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미래조망의 어떤 구체적 내용이 친사회적 행동과 연관되는지를 알기에 불분명하다. 몇몇 연구(Bejan, 2019; 김수진, 이수일, 2016; 오아량, 손영우, 이수란, 2019)에서는 미래시간조망을 미래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으로서, 장기목표를 중요하고, 가까운 것으로 지각하는 전반적 태도로 정의한 데 비해, 다른 연구(예: Arnocky et al., 2014)에서는 미래시간조망을 중요한 의사결정의 상황에서 미래이득과 현재이득이 부딪히는 상황에서 현재이득을 포기하고, 미래이득을 취하는 개인의 우선순위로 정의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 중에서 후자의 개념을 사용하여, 현재 단기적으로 이득이 있더라도, 장기적 목표를 위해 단기적 욕구충족을 포기하는 미래결과 고려로서 미래시간조망을 정의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현재이득보다 미래결과를 우선시하는 태도가 환경보호 및 장애인에 대한 도움행동과 같은 친사회적 행동과 관계가 있는지를 검증하려 한다.1)
둘째, 미래시간조망에 대한 선행연구는 미래지향성이 개인 내적 측면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을 중심으로 수행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미래시간조망이 사회적 맥락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친사회적 행동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려 한다. 사회적 관점의 미래시간조망은 경제위기나 전염병확산 등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조성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타인과의 공존을 위한 현재의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Moselli, 2013).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미래시간조망의 영향을 개인적 영역으로부터 확장하여 사회적 영역에서 분석하려 한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시간조망과 친사회적 행동에 대한 선행연구의 결과를 확장시키기 위해 기대수명이 시간조망과 친사회적 행동의 관계에 끼치는 영향을 검증해보려 한다. 선행연구(예: Wedekind & Milinski, 2000)에서는 인간의 친사회적 동기의 발달과정을 진화심리학의 생애사적 접근(Life History Theory; MacArthur & Wilson, 1967)으로 설명하였다. 이 관점에 의하면, 인간은 한정된 자원을 자신의 생명유지, 성장 및 재생산에 효과적으로 분배하여 사용하기 위해 느린 시간책략(slow life history strategy)과 빠른 시간책략(fast life history strategy)과 같은 두 가지 유형의 책략을 사용한다(Buss, 2009). 예측 불가능한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자원공급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는 빠른 시간책략(fast life history strategy)(예: 고출산, 적은 양육투자)이 주로 사용된다. 반면, 비교적 예측가능한 안정된 환경에서는 느린 시간책략(slow life history strategy)(예: 저출산, 풍부한 양육투자)이 우선적으로 선택된다. 선행연구에서는 시간책략과 기대수명과의 관계를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Dunkel과 Mathes(2011)에서 짧은 기대수명의 조건의 참가자들은 빠른 시간책략과 연관된 행동(예: 사랑없는 성관계도 문제없다)에 대한 동의정도가 높았다. 반면, 긴 기대수명의 조건의 참가자들은 느린 시간책략과 연관된 행동(예: 내 인생의 남은 기간 동안 낭만적 사랑을 하고 싶다)에 대해 더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미래시간조망은 개인에게 한정된 자원을 장기적 관점에서 배분하여 더 많은 미래투자에 초점을 맞추는 느린 시간책략과 연관되고, 현재시간조망은 단기적 욕구를 우선적으로 충족시키는, 빠른 시간책략에 기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Dunkel & Kruger, 2015). 진화심리학의 시간책략연구는 지금까지 파트너선택과 양육투자를 중심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짧은 또는 긴 기대수명에 따라 차별화되는 시간조망이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검증해보려 한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험상황에서 유도된 미래 또는 현재 시간조망은 친환경행동의 동기화에 영향을 끼치는가(연구 1)? 본 연구에서는 연구참가자가 우선시하는 사회적 가치(예: 자기중심가치, 타인배려의 가치)의 영향을 통제했을 때, 미래시간조망의 조건에서 현재시간조망의 조건보다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을 것을 예측한다. 둘째, 실험상황에서 유도된 기대수명은 장애인 도움행동에 대한 동기화에 영향을 끼치는가(연구 2)? 본 연구에서는 기대수명이 긴 조건에서 기대수명이 짧은 조건보다 장애인보호에 대한 관심과 장애인 도움행동에 대한 동기화가 더 높을 것을 예측한다.
2. 연구 1
1) 방법
본 연구는 2(시간조망 집단: 미래시간조망, 현재시간조망)의 집단 간 설계로 구성되었다. 측정변인은 미래결과 고려, 현재결과 고려,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 및 친환경 행동에 대한 의도였다.
4년제 대학교의 대학생 74명2)(남 = 32, 여 = 42, 평균연령 만 22.19세, 표준편차=2.28)이 대학교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가하였다. 연구 참가에는 약 10분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오천원 상당의 커피쿠폰의 보상을 받았다.
본 연구는 설문지를 기반으로 실시되었다. 참가자는 우선 현재시간조망 또는 미래시간조망의 한 유형에 무선적으로 배정되어 작문과제를 수행하였다. 이후 참가자들은 시간조망의 조작점검을 위해 짐바르도 시간 조망검사에 응답하였다. 시간조망검사가 완료되면, 참가자는 미래결과검사 및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를 측정하는 질문지에 응답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결과에 가치선호가 주는 영향을 통제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가치를 측정하였다. 가치질문지가 종료되면, 참가자들은 인적사항과 연구의 목적을 파악했는지에 대한 사후질문지를 작성한 후, 연구참가에 대한 보상으로 기프티콘을 제공받았다.
본 연구에서는 시간조망의 활성화를 위해 참가자에게 작문과제를 수행하도록 하였다. 선행연구(Arnocky et al., 2014; Cheng, Shien, & Chiou, 2012)에서는 작문과제를 통해 특정 시간개념을 제시하면, 시간개념과 연관된 마음상태(mind-set)가 활성화됨을 보고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도 시간조망을 활성화시키는데 작문과제를 사용하였다. 미래시간조망의 조건(39명, 남 = 15, 여 = 24, 평균 연령 만 21.38세, 표준편차=2.52)에서는 참가자에게 선행연구(Arnocky et al., 2014)의 지시문을 참고하여 ‘4년 후’ 자신의 일상을 가능한 구체적으로 상상하여 열 문장 내외로 기술하도록 하였다. 반면 현재시간조망의 조건(35명, 남 = 17, 여 = 18, 평균 연령 만 23.01세, 표준편차=2.05)에서는 ‘현재’ 자신의 일상을 열 문장 내외로 구체적으로 작성하도록 하였다.
작문과제 이후 각 조건에서 미래 또는 현재 시간조망이 잘 활성화되었는지를 조작점검하기 위해 짐바르도 시간조망검사(ZPID: Zimbardo & Boyd, 1999)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윤소정과 김정섭(2012)이 한국어로 번안하고, 타당화한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이 질문지는 총 56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위영역은 미래시간조망, 현재쾌락조망, 현재운명조망, 과거긍정조망 및 과거부정조망의 총 5개로 구성되어 있다. 참가자는 각 질문에 5점 척도에서 응답한다. Zimbardo와 Boyd(1999)의 연구에서 내적합치도(Cronbach’s Alpha)는 .74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 중에서 미래시간조망(예: 꾸준히 일해서 정해진 기간 내에 마무리한다)의 문항 7개와 현재쾌락조망(예: 인생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의 검사문항 7개를 포함하여, 총 14개의 문항을 시간조망의 측정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시간조망검사의 내적 합치도는 .72로 나타났다.
미래결과검사(CFC: Consideration of Future Consequences)는 Strathman 등(1994)이 개발하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로 번안된 문항(김상락, 2018)을 사용하였다. 미래결과검사는 현재결과를 우선시하는 경향에 관한 7개 문항(예: 나는 과제를 수행할 때, 즉각적 결과만을 생각하고 행동한다)과 미래결과를 먼저 고려하는 경향(예: 나는 미래의 목표달성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기꺼이 희생한다)에 관한 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의 내용과 자신이 일치하는 정도를 5점 척도에 따라 응답하였다. 본 연구에서 미래결과 검사문항의 내적 합치도(Cronbach’s Alpha)는 .78이었다.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를 측정하는 질문지는 환경보호관심 척도(the environment concern scale: ECS; Weigel & Weigel, 1978)의 16개 문항과 Arnocky 등(2014)이 친환경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 사회적 지지 척도(Milfont & Duckitt, 2004)의 8개 문항을 한국어로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환경보호관심 척도는 5점 척도상에서 환경보호에 대해 평소에 갖고 있는 관심 및 염려(예: 정부는 환경보호를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를 측정하며, 친환경행동 척도는 실제로 친환경행동을 할 의향(예: 나에게 여분의 수입이 있다면 환경보호를 위해 기부할 것이다)을 7점 척도상에서 측정한다. 본 연구에서 환경보호관심 척도의 내적 합치도는 .76이었고, 친환경행동 척도의 내적 합치도는 .71이었다.
가치검사에는 Arnocky 등(2014)이 가치척도(Stern, Dietz, & Guagnano, 1998)중에서 자기중심가치와 타인배려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 총 6개의 문항을 한국어로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참가자들은 자기중심가치(예: 나는 물질적으로 부유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와 타인배려가치(예: 나는 약자를 돌보고, 불공정을 해결하는 사회적 정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를 측정하는 문항에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도를 9점 척도에 따라 응답하였다.
연구 1에서는 시간조망에 따라 친환경적 행동의 동기화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SPSS 18.0 통계분석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기술통계, 상관분석, 독립/대응표본 t-검정 및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2) 결과
본 연구에서는 작문과제를 통해 참가자에게 무의식적으로 시간조망을 점화시켰다. 현재시간조망과 미래시간조망이 각 조건에서 잘 활성화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미래시간조망의 조건에서 미래시간조망의 점수(M=3.83, SD=.85)가 현재쾌락조망의 점수(M=3.23, SD=1.13)보다 유의하게 더 높았다(t(72)=2.920, p=.005). 또한 현재시간조망의 조건에서 현재쾌락조망의 점수(M=3.10, SD=.91)가 미래시간조망의 점수(M=2.42, SD=.90)보다 유의하게 더 높았다(t(72)=3.132, p=.003). 따라서 각 조건에 따라 미래결과고려,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과 친환경행동에서 차이가 나타난다면, 이것은 각 조건에서 시간조망의 활성화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표 1>에는 본 연구의 주요 측정변인들 간 상관분석 결과가 제시되어 있다. 우선, 미래결과고려와 현재결과고려 간에는 부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229, p=.049). 이 유의한 상관관계는 참가자의 자기중심가치 및 타인배려가치의 영향을 편상관분석으로 통제 했을 때도 역시 나타났다(r=-.279, p=.018). 이 결과는 미래결과를 우선시할수록 현재결과에 대한 중요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미래결과 고려와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서, 미래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r=.368, p=.001). 미래결과고려와 환경보호 관심 간의 유의한 상관관계는 참가자가 선호하는 자기중심가치 및 타인배려가치의 영향을 통제했을 때도 역시 나타났다(r=.340, p=.003). 반면, 미래결과고려와 환경보호 행동 간의 상관관계는 유의하지 않았다(r=.132, p=.287). 참가자의 가치선호를 통제했을 때도 이 관계는 유의하지 않았다(r=.081, p=.498). 이 결과는 미래결과 고려와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 간의 관계가 유의하지만, 미래결과를 우선시하는 것은 환경보호 행동을 실제로 동기화하는 것과 관계가 없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 시간조망의 조작이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과 친환경행동의 동기화에 유의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미래조건(M=4.32, SD=.63)에서는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현재조건(M=3.85, SD=.89)보다 유의하게 더 높았다(t(72)=2.640, p=.010). 반면 환경보호 행동의 동기화정도는 미래조건(M=4.11, SD=1.06)과 현재조건(M=3.80, SD=1.05) 간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t(72)=1.245, p=.217). 또한 시간조망의 조건 간에 가치선호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자기중심가치를 선호하는 정도는 미래조건과 현재조건 간의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타인배려가치에서도 미래조건과 현재조건 간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이 결과는 시간조망의 조작이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에 영향을 끼쳤으나, 친환경행동의 동기화나 참가자의 가치선호에는 유의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한편, 시간조망의 조작이 각 조건에서 미래결과 및 현재결과를 고려하는 정도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조건별로 대응표본 t-검정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미래조건(n=38)에서는 미래결과고려의 정도(M=3.00, SD=.73)가 현재결과고려의 정도(M=2.53, SD=.83)보다 유의하게 더 높았다(t(37)=2.072, p=.048). 반면, 현재조건(n=36)에서는 현재결과 고려(M=2.97, SD=.67) 및 미래결과 고려(M=2.84, SD=.59)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t(35)=.850, p=.400). 주목할 것은 독립표본 t-검정을 수행했을 때, 미래조건(M=3.00, SD=.73)과 현재조건(M=2.84, SD=.59)에서 미래결과고려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지만, (t(72)=1.121, p=347), 각 조건별로 조건 안에서의 차이를 분석하면, 미래조건 내에서 미래결과의 고려가 현재결과의 고려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것은 미래시간조망의 조작이 미래결과를 현재결과보다 더 우선시하도록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표 2>와 같이 각 변인이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를 분석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우선, 다중공선성 진단에 의하면, 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인의 분산팽창지수(VIF)는 모두 10 이하의 범위에 있었다. 다중회귀분석 결과에 의하면, 네 가지 변인이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의 변량을 총 24.6%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결과고려는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는 정적 영향을 주는 반면, 현재-쾌락 조망과 현재결과 고려는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감소시키는 부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미래시간조망의 설명력은 유의하지 못했다. 따라서 미래의 구체적 결과를 고려하는 것이 미래조망의 일반적 미래지향적 태도보다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더 잘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약하면, 연구 1에서는 시간조망을 점화시켰을 때, 미래시간조망과 친환경적 행동의 관계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 미래조건에서는 현재조건보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 크게 나타났다. 또한 미래결과를 더 많이 생각할수록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쾌락조망과 현재결과고려의 경향이 커질수록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더 적게 나타났다. 또한 연구 1에서는 일반적 미래시간조망보다는 미래결과를 구체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더 잘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미래시간조망의 개념과 미래결과고려의 개념이 서로 독립적으로 구분될 뿐만 아니라, 미래결과고려가 이타적 행동의 동기화에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연구 2에서는 기대수명으로 미래결과를 생각하는 경향을 유도한다면, 장애인 보호에 대한 관심과 행동이 달라지는지를 분석하였다.
3. 연구 2
1) 방법
연구 2는 2(기대수명 집단: 5개월 vs. 100년)의 집단간 설계로 구성되었다. 측정변인은 미래결과 고려, 현재결과 고려, 장애인에 대한 관심 및 장애인 도움행동에 대한 의도였다.
4년제 대학교의 대학생 62명(남 = 30, 여 = 32, 평균연령 만 23.21세, 표준편차=2.62)이 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공고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가하였다. 연구 참가에는 약 10분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오천원 상당의 커피쿠폰의 보상을 받았다.
연구 2는 설문지를 기반으로 실시되었다. 참가자는 우선 두 개의 기대수명집단에 무선적으로 배정되었다. 이후 참가자들은 연구 1과 동일하게 시간조망의 조작점검을 위해 짐바르도 시간 조망검사에 응답하였다. 시간조망검사가 완료되면, 참가자는 미래결과검사 및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를 측정하는 질문지에 응답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결과에 가치선호가 주는 영향을 통제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가치를 측정하였다. 가치질문지가 종료되면, 참가자들은 인적사항과 연구의 목적을 파악했는지에 대한 사후질문지를 작성한 후, 연구참가에 대한 보상으로 기프티콘을 제공받았다.
기대수명을 연상시키는 작문과제의 지시문은 선행연구(Dunkel & Mathes, 2011)를 참조하였다([부록 1] 참조). 5개월의 기대수명 집단(총 30명, 남 = 17, 여 = 13, 평균 연령 만 22.93세)에서는 건강검진을 받은 후 5개월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의사의 설명을 들었을 때, 어떻게 일상의 시간을 보낼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작문과제를 수행하였다. 이에 비해 100년의 기대수명집단(총 32명, 남 = 13, 여 = 19, 평균 연령 만 23.47세)에서는 의사의 검진결과 향후 100년 동안 신체적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 어떻게 일상의 시간을 보낼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도록 하였다.
작문과제 이후 각 조건에서 미래 또는 현재 시간조망이 잘 활성화되었는지를 조작점검하기 위해 연구 1과 동일한 짐바르도 시간조망검사(ZPID: Zimbardo & Boyd, 1999)를 윤소정과 김정섭(2012)이 번안한 문항을 사용하였다. 미래결과검사(The CFC Scale; Strathman et al., 1994)도 연구 1과 동일하게 김상락(2018)이 번안한 미래결과검사를 사용하였다. 연구 2의 친사회적 행동에 대한 질문지는 연구 1에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 및 친환경행동을 측정할 때 사용했던 문항에서 환경의 단어를 장애인으로 대체하여 수정한 후, 활용하였다. 참가자의 선호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연구 1과 동일하게 가치척도검사(Stern, Dietz, & Guagnano, 1998)의 총 여섯 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연구 2에서는 기대수명에 따라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SPSS 18.0 통계분석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기술통계, 상관분석, 독립/대응표본 t-검정 및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2) 결과
연구 2에서는 참가자에게 작문과제를 통해 100년 또는 5개월의 기대수명을 점화하여, 기대수명과 의미적으로 연관된 시간책략의 개념을 무의식적으로 연상시켰다. 기대수명이 각 조건에서 잘 활성화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100년 기대수명조건(M=3.79, SD=.59)에서 미래조망점수가 5개월 기대수명조건(M=3.43, SD=.76)보다 더 높은 경향성이 나타났다(t(60)=1.812, p=.072). 반면 현재조망점수는 100년 기대수명조건(M=2.41, SD=.74)과 5개월 기대수명의 조건(M=2.39, SD=.93)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60)=.175, p=.905). 이 결과는 선행연구(Dunkel & Mathes, 2011)와 일치하는 결과로서 기대수명이 길수록 현재시간조망보다는 미래시간조망을 더 잘 연상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각 조건에 따라 장애인보호에 대한 관심과 장애인보호행동에서 차이가 나타난다면, 이것은 각 조건에서 기대수명의 활성화로 인한 시간조망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표 3>과 같이 연구 2에서 측정한 주요 변인 간의 상관분석을 수행하였다. 우선, 미래결과 고려와 장애인 보호에 대한 관심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서, 미래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장애인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r=.345, p=.006). 미래결과고려와 장애인보호에 대한 관심 간의 유의한 관계는 참가자의 자기중심가치 및 타인배려가치의 영향을 통제했을 때도 역시 유의하게 나타났다(r=.308, p=.032). 반면, 미래결과고려와 장애인 보호 행동 간의 상관관계는 유의하지 않았다(r=.129, p=.317). 참가자의 가치선호를 통제했을 때도 이 관계는 유의하지 않았다(r=.238, p=.099). 따라서 연구 1과 마찬가지로, 연구 2에서도 미래결과 고려와 친사회적 행동에 대한 관심 간의 관계가 유의하지만, 미래결과를 우선시하는 것은 친사회적 행동을 실제로 실천하는 것을 동기화하는 것과 유의하게 연결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 기대수명의 조작이 장애인보호에 대한 관심과 장애인보호행동의 동기화에 유의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기대수명 100년 조건(M=4.18, SD=.85)에서는 장애인보호에 대한 관심이 기대수명 5개월 조건(M=3.30, SD=.53)보다 유의하게 더 높았다(t(60)=4.845, p=.000). 반면 장애인보호 행동의 실제 동기화정도는 기대수명 100년 조건(M=3.95, SD=1.41)과 현재조건(M=3.58, SD=1.11) 간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t(60)=1.137, p=.260). 또한 기대수명의 조건 간에 가치선호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자기중심가치를 선호하는 정도는 100년 기대수명조건(M=7.12, SD=1.40)과 5개월 기대수명조건(M=6.90, SD=1.05) 간의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타인배려가치에서도 100년 기대수명조건(M=5.87, SD=1.53)과 5개월 기대수명조건(M=6.03, SD=1.41) 간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 결과는 기대수명의 조작이 미래시간조망과 미래결과고려 및 장애인보호에 대한 관심에는 영향을 끼쳤으나, 실제 행동의 동기화나 참가자의 가치선호에는 유의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한편, 기대수명의 조작이 각 조건에서 미래결과 및 현재결과를 고려하는 정도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조건별로 대응표본 t-검정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기대수명 100년 조건(n=32)에서는 미래결과고려의 정도(M=3.46, SD=.94)가 현재결과고려의 정도(M=2.67, SD=.75)보다 유의하게 더 높았다(t(31)=3.298, p=.002). 반면, 기대수명 5개월 조건(n=30)에서는 현재결과 고려(M=2.85, SD=.68) 및 미래결과 고려(M=3.06, SD=.76)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29)=1.075, p=.291). 이 결과는 100년의 기대수명을 연상하는 과제가 현재 이득에 대한 생각을 억제하고, 현재 이득보다 미래결과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데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추정해볼 수 있다. 반면 5개월 조건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수명의 조작이 이 조건에서는 현재 이득을 미래결과보다 우선시하는데 유의한 영향을 끼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표 4>와 같이 각 변인이 장애인보호에 대한 관심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를 분석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우선,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인의 분산팽창지수(VIF)는 모두 10 이하의 범위에 있었다. 다중회귀분석 결과에 의하면, 네 가지 변인이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의 변량을 총 11.2%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미래결과고려는 장애인보호에 대한 관심을 유의하게 설명하는 데 비해, 다른 세 변인은 장애인보호에 대한 관심을 유의하게 예측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래의 구체적 결과를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인 미래지향적 태도나 현재시간조망, 현재결과고려보다 장애인보호에 대한 관심을 더 잘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논 의
본 연구에서는 시간조망이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 연구 1에서는 미래시간조망의 조건에서 현재시간조망의 조건보다 친환경적 행동에 대한 관심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구 2에서는 기대수명의 조작이 미래/현재시간조망 및 장애인 보호에 대한 관심에도 유의한 영향을 끼쳤다. 긴 기대수명의 조건에서는 짧은 기대수명의 조건보다 장애인 보호에 대한 관심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자신의 삶에 남은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재이득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억제하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한 개인의 미래지향적 태도가 현재 시점에서 친사회적 행동에 대한 관심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 1과 같이 연구 2에서도 일반적 미래시간조망보다는 미래결과를 구체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친사회적 행동에 대한 관심을 더 잘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미래지향적 태도 중에서 특히 미래결과를 생각하는 태도가 이타적 행동의 동기화에 중요함을 보여준다. 둘째, 지금까지 선행연구에서는 미래시간조망이 장기적 목표를 꾸준히 지향하는 개인의 성취수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침을 보여주었다. 이에 비해 본 연구에서는 한 개인이 사회적 맥락에서 타인과의 공존하는 삶에 미래시간조망이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Morselli(2013)는 사회적 미래시간조망의 개념을 제안하여 미래의 예측가능성이 적어질수록 한 개인의 미래시간조망에는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비중이 확대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의 선행연구에서 보고하였던 미래시간조망이 개인내적차원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을 확장하여 사회적 차원에서 미래시간조망이 사회적 관계의 향상을 위해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시간조망과 기대수명의 조작은 환경보호 및 장애인 보호에 대한 관심에 영향을 끼쳤지만, 친사회적 행동 자체를 결정하는데 유의한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 결과는 미래시간조망이 환경보호 행동에 직접적 영향을 끼침을 보고한 Arnocky 등(2014)의 연구와 일치하지 않는다. 이 결과는 시간조망과 친사회적 행동의 관계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매개변인을 고려해야 필요성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선행연구(Luria, Cnaan, & Boehm, 2015)에서는 문화차이가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에 영향을 끼침을 보여주었다. 개인중심문화에서는 친사회적 행동을 통해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측면이 부각되는 반면, 집단중심문화에서는 타인에 대한 공감 및 배려가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과정에서 중요시된다. 본 연구에서 측정한 환경보호행동과 장애인보호행동에서는 도움행동의 이득이 상호호혜성을 통해 도움행동의 주체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과정에서 도움행동의 제공을 통해 자기개념을 향상시키는 역할이 강조되기 때문에(Grant & Dutton, 2012), 개인중심문화권에서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화가 높았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Einolf(2007)는 친사회적 사안에 대한 공감과 관심은 정서적 과정이며, 실제 행동 자체를 결심하는 것은 인지적 과정이기 때문에 서로 독립적일뿐만 아니라, 이 두 과정 간의 상관관계는 특히 한 개인이 직접적 연관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돕는 행동(예: 자선단체 기부, 헌혈)의 영역에서 유의하지 않게 나타남을 보고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친사회적 행동의 유형으로 선택한 환경보호나 장애인보호는 연구참가자가 상대방을 잘 모르는 도움행동의 결정이었기 때문에, 상관관계가 유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후속연구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친사회적 행동(예: 수혜자와의 연관성, 공식적/비공식적 도움행동, 의도적/즉흥적)을 측정하여, 시간조망의 영향을 세분화하여 검증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연구 1에서는 미래결과고려, 현재쾌락조망 및 현재결과 고려가 환경보호 및 장애인 보호에 대한 관심을 유의하게 설명해주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자기보고식 질문지를 통해 친환경행동이나 장애인보호행동과 같은 친사회적 행동을 측정하였다. 설문연구의 결과는 연구참가자들의 사회적 긍정적 인상추구로 인해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본 연구결과의 해석에 한계가 있다. 후속연구에서는 친사회적 행동의 연구에 참가자가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자동적 반응을 측정하는 기법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시간책략을 기대수명의 조작을 통해 간접적으로 유도했다. 이 방법은 진화심리학 선행연구(Dunkel & Mathes, 2011)를 기반으로 느린 시간책략이 미래시간조망과 연결될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하였는데, 참가자의 시간책략을 직접적으로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100년 기대수명의 조건에서 반드시 느린 시간책략이 유도되었다고 결론짓기에 한계가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시간책략의 개인차를 직접적으로 측정하고, 느린 시간 책략과 빠른 시간책략을 유도하는 상황변인을 검증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넷째, 본 연구에서는 연구참가자 개인차 변인으로서 시간조망을 측정하였다. 그러나 이 결과는 본 연구에 참가했던 대학생이 연령대가 20대 초반으로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미래시간조망이 현재시간조망보다 더 우선시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연구결과를 해석하는데 한계가 있다. 향후 후속연구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를 포함시켜 연구결과의 일반화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작문과제를 활용하여 특정 시간조망을 활성화시켰다. 본 연구의 결과는 작문과제룰 통해 시간조망의 유도가 가능함을 보여주었지만, 후속연구에서는 일상의 상황에 더 근접한 과제를 활용하여 생태학적 타당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시간조망은 한 개인이 타고난 고정불변의 성향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개인적, 사회적 및 제도적으로 학습되기도 한다. 시간조망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 이유는 시간조망이 행동의 목표를 설정하거나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인지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행동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Zimbardo & Boyd, 1999). 시간조망은 한 개인의 기억 및 사고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행동을 동기화하기 때문에 시간조망의 영향을 가시화하는 것은 새로운 목표수립과 지속가능한 행동유지에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미래결과를 생각하는 태도가 친사회적 행동을 동기화하는데 무의식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후속연구에서는 시간조망과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양한 개인적/상황적 변인을 탐색해볼 필요가 있다.
허윤희의 기사(2020. 1. 15)에 따르면, 최근 한국 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이라는 단어가 유행을 하고 있다. 선한 영향력은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여, 타인을 이롭게 하는 이타성이다. 그동안 경쟁 위주의 사회에서 선한 사람은 망한다는 생각이 번져있었다면, 선한 사람이 이긴다는 생각은 ‘선함’에 대한 한국 사회의 태도 변화를 보여준다. 이것은 타인을 배려하는 선한 행동이 남을 이롭게 하지만, 결과적으론 우리 모두의 미래에 긍정적 영향력을 주기 때문에 세대에 걸쳐 지속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정교한 연구설계를 통해 친사회적 행동과 미래 시간조망의 관계를 검증하고, 인간이 지속가능한 친사회적 행동으로 동기화되는 과정을 세분화하여 제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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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x
[부록 1] 연구 2의 기대수명 조작을 위한 지시문
(1) 기대수명(5개월)
최근 정기적 건강검진을 갔다고 상상해봅시다. 건강검진결과에 의하면 앞으로 5개월만 살 수 있습니다. 질병으로 인한 고통은 없지만, 불치의 병으로 인해 다섯 달 만 살 수 있습니다. 만약 나에게 앞으로 5개월만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때까지 어떻게 살게 될 것인지를 가능한 구체적으로 떠올려보고, 이에 대해 10문장 내외로 간략하게 작성해봅시다(예: 나에게 5개월만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몇 시에 일어나고, 어떻게 아침식사를 하고, 어디에 살며,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인지, 등). 다섯 달 간의 삶을 떠올릴 때, 느껴지는 감각(예: 상쾌한 아침공기, 등굣길에 보게 된 털복숭이 강아지, 달콤한 초콜렛 향기..등)이 있다면 함께 적어주세요. |
(2) 기대수명(100년)
최근 정기적 건강검진을 갔다고 상상해봅시다. 건강검진결과에 의하면 앞으로 백 년 동안 살 수 있습니다. 질병으로 인한 고통이 없으며, 건강하게 백년을 살 수 있습니다. 만약 나에게 앞으로 백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때까지 어떻게 살게 될 것인지를 가능한 구체적으로 떠올려보고, 이에 대해 10문장 내외로 간략하게 작성해봅시다(예: 나에게 백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몇 시에 일어나고, 어떻게 아침식사를 하고, 어디에 살며,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인지, 등). 앞으로 백 년의 삶을 떠올릴 때, 느껴지는 감각(예: 상쾌한 아침공기, 등굣길에 보게 된 털복숭이 강아지, 달콤한 초콜렛 향기..등)이 있다면 함께 적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