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관계 갈등에서 관계성장 신념이 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갈등상황에서의 반응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친밀한 관계갈등에서 관계성장 신념(Growth belief)의 역할을 살펴보는 것이다. 관계성장 신념이란 대인관계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암묵적 신념이다. 대학생 248명이 자기보고식 설문에 참여하여 연인과의 갈등경험에 대해 응답하였으며 관계성장 신념, 갈등상황에서 자신의 반응, 지각된 연인의 반응, 관계만족도 문항에 응답하였다. 분석결과, 관계성장신념이 높을수록 관계만족도가 높게 예측되었으며, 자신의 건설적인 반응수준과 연인의 건설적인 반응에 대한 지각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예측하였다. 또한, 관계성장 신념과 관계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자신 및 지각된 연인의 반응의 매개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검증되었다. 관계성장 신념을 중심으로 구조모형을 제시하고 타당도를 검증하였으며, 관계성장 신념이 자신 및 지각된 연인의 반응을 통해 관계만족도를 예측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관계성장 신념이 관계만족도에 대한 예측력을 가지는 구체적인 갈등 맥락을 검증하였다는 점에서의미가 있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role of growth belief in intimate relationship conflicts. Growth belief is an implicit belief in the possibility of change in interpersonal relationships. In this study, 248 college students participated in a self - report questionnaire and reported their experiences of conflict with their romantic partner. They responded to the growth belief, their responses, perceived their partner's responses, and relationship satisfaction. The analysis suggested that the relationship satisfaction, level of constructive response, and level of perception of the constructive response of their partner increased with increasing growth belief. Growth belief predicted relationship satisfaction by mediating their own conflict responses and perceived partner's conflict responses. In addition, the structural model confirmed that the growth belief predicts the relationship satisfaction through the responses to a conflict.
Keywords:
Growth Belief, Implicit Theory of Relationship, Conflict Response, Relationship Satisfaction키워드:
관계성장 신념, 대인관계에 대한 암묵적 이론, 갈등상황에서의 반응, 관계만족도1. 서 론
우리의 삶에서 친밀한 대인관계는 정신적 건강, 신체적 건강, 그리고 행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어떤 친밀한 관계도 당사자들 간의 갈등을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관계를 위협하는 부정적 요인에 잘 대처할 때 관계가 긍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갈등 자체가 관계에 치명적인 것은 아니며, 갈등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것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류석진, 조현주, 2015; 박영화, 고재홍, 2005; 박희정, 2017). 그래서 갈등을 잘 다루고 해결하면 오히려 관계가 질적으로 성장한다(이지연, 서수균, 2011).
더 나아가, 갈등에 대응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요소를 규명하는 것은 중요하다. 친밀한 관계갈등에 대한 국내 연구는 주로 임상심리학이나 상담심리학 분야에서 이루어져 왔으며, 이들 연구는 애착(연수진, 서수균, 2013), 자존감(박영화, 고재홍, 2005), 거부민감성(조재숙, 2017), 비합리적인 신념(이지연, 서수균, 2011) 등과 같은 개인차 변인들로 갈등 반응을 설명하는 경향을 보인다. 학문 분야의 특성상 개인의 부적응적인 차원에 더 초점을 맞추고 이를 극복하는 쪽으로 연구의 방향을 설정해왔다.
1) 변화에 대한 암묵적 신념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친밀한 관계 갈등에 접근한 연구들은 사람들이 갈등원인에 대해서 어떻게 추론하는지 사회적 판단을 분석하고 추후 태도를 확인하였다(Doherty, 1981; Fincham, F. D., 1985; Fincham & Bradbury, 1987; Grace, Kelley, & McCain, 1993; Sillars, 1980). 특히 사람·관계·집단 같은 사회적 대상에 대한 신념(belief)에 주목한 일련의 연구자들은 대상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구성개념인 ‘암묵적 이론(Implicit theory)’이 주요한 인지적 변인이라고 주장하였다(Dweck & Grant, 2008; Kammrath & Peetz, 2012; Plaks, Levy, & Dweck, 2009; Yeager, Trzesniewski, Tirri, Nokelainen, & Dweck, 2011).
‘암묵적 이론’이란 일종의 신념체계로, 인간 혹은 사물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개인이 암묵적으로 가지고 있는 신념이다(Dweck, 2011). 여기서 암묵적 ‘이론’이라는 표현은 개인이 세상에 대해 발전시킨 주관적인 이론(lay theory)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인간 혹은 사물의 속성이 본질적으로 고정불변하는 것인지, 반대로 변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자신만의 암묵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다. 지능, 성격, 도덕성, 대인관계, 세상의 본질은 고정적인 특성이기 때문에 거의 변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개인의 노력이나 환경적인 요소를 통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신념체계는 유전적 결정론에 대한 믿음(예로, Keller, 2005)이나 본질주의 신념(예로, Bastian & Haslam, 2006)과 유사점이 있다.
본질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신념은 귀인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변화가능성은 곧 대상을 통제할 수 있는지 통제할 수 없는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가령 인간의 지능이 변할 수 없는 속성이라고 믿으면, 개인은 자신의 학업적 성취를 고정된 지능에 귀인한다. 그러나 지능이 변할 수 있는 속성이라고 믿으면, 지능은 통제 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환경이나 개인의 노력 등에 귀인한다(Robins et al., 2002).
귀인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인과적 추론을 할 때 ‘통제성’ 혹은 ‘안정성’ 차원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는데(Heider, 1958; Rotter, 1966; Weiner, 1986), 변화 가능성에 대한 암묵적 신념은 이러한 귀인 차원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에 체계적인 차이를 가져올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2) 사회적 영역의 암묵적 신념
암묵적 이론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영역-특수성(domain-specific)이다. 개인은 지능, 성격, 도덕성, 대인관계, 세상 등 대상영역별로 암묵적 이론을 가지고 있는데, 특정 대상에 대한 암묵적 이론은 대상에 대한 인지·정서·행동을 가장 잘 예측한다. 가령 지능에 대한 암묵적 이론은 학습성과에 대한 예측력이 높았으며(Hong, Dweck, Lin, & Wan, 1999), 성격에 대한 암묵적 이론은 대인판단에 대한 예측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Chiu, Hong, & Dweck, 1997)
이러한 영역-특수적인 특징 때문에, 암묵적 이론에 관심이 있는 심리학자들은 대인관계를 연구할 때 ‘성격에 대한 암묵적 이론(Implicit theories of personality: ITP)’과 ‘대인관계에 대한 암묵적 이론(Implicit theories of relationship: ITR)’을 대인관계 연구에 적용해왔다(Burnette & Franiuk, 2010; Chan, Sit, & Lau, 2014; Chen, DeWall, Poon, & Chen, 2012; Knee & Canevello, 2006; Yeager, Miu, Powers, & Dweck, 2013; Yeager, Trzesniewski, & Dweck, 2013). ‘성격에 대한 암묵적 이론’이란 사람들이 성격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 암묵적으로 가지고 있는 신념이다. 사람들은 성격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믿음 수준이 낮거나 높을 수 있다. 성격이 잘 변하지 않는 고정된 실체라고 믿거나, 혹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가변적인 존재라고 믿는 것이다.
성격에 대한 암묵적 이론 연구가들은 개인을 성격의 변화 가능성이 낮다고 믿는 사람(불변론자 entity theorist)과 변화 가능성이 높다고 믿는 사람(가변론자 incremental theorist)으로 분류하고 같은 상황에서 대인판단에 차이가 있는지비교했다. 성격의 변화가능성이 높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성격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존재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단서가 주어져도 단정적인 판단을 유보하고, 상황적인 요소에 귀인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Erdley & Dweck, 1993). 이러한 대인판단은 차후 태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성격의 변화 가능성이 높다고 믿는 사람들은 상황을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타인과 갈등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거나(Kammrath & Dweck, 2006) 편견적인 발언에 대해서 잘못을 가르쳐주기 위해 맞서겠다고 응답하는 경향이 나타났다(Rattan & Dweck, 2010).
이에 반해 성격이 잘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은 상대방을 지각할 때 그들의 고정된 성격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행동이나 상황을 보고 그 원인을 추론할 때 성향 단서를 더 중요하게 받아들이며, 기본적 귀인 오류를 더 많이 범하는 경향을 보였다(Gervey, Chiu, Hong, & Dweck, 1999; Molden & Dweck, 2006). 또한 그들은 상대가 부정적인 모습을 보일 때 고정관념을 형성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부정적 행동을 한 상대에 대한 분노나(Yeager, Trzesniewski, & Dweck, 2011) 상대로부터 멀어지려는 경향(Rattan & Dweck, 2010)이 나타났다.
요약하면, 성격의 변화 가능성을 믿을수록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단서가 주어져도, 타인에 대해 단정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외적귀인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격에 대한 암묵적 이론 연구 대부분이 낯선 타인에 대한 대인판단만을 다루고 있어, 친밀한 대인관계 맥락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사람들은 파트너와 관계에 대해서 상당히 정교한 도식을 발달시키기 때문이다(Fletcher & Thomas, 1996). 일부 연구자들은 대인관계 영역에서는 ‘성격’ 같은 개인 내적 속성에 대한 암묵적 신념보다는 ‘대인관계’에 대한 암묵적 신념이 더 효과적인 설명력을 가진다고 주장하였다(Knee, Patrick, & Lonsbary, 2003). 즉 친밀한 관계에서 대인관계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신념, ‘대인관계에 대한 암묵적 이론’을 중심으로 암묵적 신념의 역할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대인관계에 대한 암묵적 이론’이란 대인관계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 암묵적으로 가지는 신념이 으로, 대인관계가 본질적으로 불변하는 것인지, 혹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신념이다(Knee, 2003). 대인관계에 대한 암묵적 이론에는 관계란 점진적으로 발전하며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다고 믿는 ‘관계성장 신념(growth belief)’과 인연인 관계와 인연이 아닌 관계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믿는 ‘관계운명 신념(destiny belief)’이 있다. 대인관계에 대한 암묵적 이론을 연구한 심리학자들은 특히 대인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믿는 ‘관계성장 신념’에 주목하였으며, 관계성장 신념이 친밀한 관계의 유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연구해왔다(Burnette & Franiuk, 2010; Chen, DeWall, Poon, & Chen, 2012; Knee, 1998; Knee & Canevello, 2006; Knee, Nanayakkara, Vietor, Neighbors, & Patrick, 2001; Knee, Patrick, Vietor, & Neighbors, 2004).
관계성장 신념은 관계 속에서 장애물에 부딪히더라도 상대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성장 신념이 높은 사람에게 관계란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는 가변적인 것으로, 문제 극복을 통해 오히려 관계가 더 친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행연구결과들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연인과 갈등한 후 상대방에 대한 헌신감이 낮아지지만, 관계성장 신념이 높으면 헌신감이 덜 낮아졌다(Knee et al., 2004). 관계성장 신념은 연인이 이상형과 차이가 있을 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인과 이상형 간에 차이가 클수록 관계불만족이 높은데, 관계성장 신념이 높은 개인은 그 차이로 인한 불만족이 더 낮았다(Knee et al., 2001). 한 종단연구(Knee, 1998)에서 관계성장 신념이 높은 사람들은 데이트 상대에게 더 헌신하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였고 특정 파트너와 더 오래 데이트하는 경향이 발견되었다.
요약하면 대인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믿을수록 향후 발전적 변화를 믿기 때문에, 친밀한 관계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하더라도 관계 만족감이 비교적 높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선행연구 대부분이 관계성장 신념이 관계 내 부정적인 사건을 어떻게 완충하는지, 관계성장 신념의 인지적 조절효과만을 확인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갈등에 대한 반응은 관계의 지속에서 중요하다. 관계성장 신념이 친밀한 관계갈등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는 인지적 측면뿐만 아니라 갈등상황에서의 반응 같은 행동적 측면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3) 갈등상황에서의 반응과 암묵적 신념
Rusbult와 Zembrodt(1986)는 갈등상황에서의 반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반응이 관계만족도와 관계를 대하는 태도(e..g, 헌신)를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Rusbult는 친밀한 관계갈등에서 기본적으로 나타나는 반응 네 가지(EVLN 모형: 이탈(Exit), 표현(Voice), 충성(Loyalty), 방관(Neglect))를 제시하였는데, 이러한 반응들은 크게 두 가지 차원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차원은 갈등에 대한 반응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차원으로 건설적 반응 vs. 파괴적 반응 차원이다. 건설적 차원에 포함되는 ‘표현’과 ‘충성’은 관계를 유지하거나 회복시키려는 의도를 가지며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파괴적 차원에 포함되는 ‘이 탈’과 ‘방관’은 향후 관계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두 번째 차원은 갈등에 대한 반응의 적극성 vs. 수동성 차원으로, ‘이탈’과 ‘표현’은 적극적인 차원의 반응인 반면에 ‘충성’과 ‘방관’은 갈등문제에 대해서 수동적이다. Rusbult는 건설적 반응인 ‘표현’과 ‘충성’이 높을수록 관계만족도와 헌신감이 높아지고 관계가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한편, ‘표현’과 ‘충성’ 반응은 관계성장 신념과도 관련이 있다. 불쾌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개인은, 갈등상황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이끌기 위해 건설적이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적인 접근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Kammrath와 Dweck(2006)은 친밀한 관계갈등 상황에서 관계성장 신념과 갈등에 대한 반응의 관계를 탐색하였는데, 관계성장 신념과 표현 간에 유의미한 정적관계가 나타났다. 즉, 관계성장 신념은 부정적 사건에 대한 인지적 완충효과를 가질 뿐만 아니라, 갈등상황에서의 반응 같은 행동적인 측면을 예측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변화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연인의 시도를 더 민감하게 지각한다는 연구 결과(Hui, Bond, & Molden, 2011)를 볼 때, 관계성장 신념은 자신의 반응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반응에 대한 지각 측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갈등상황에서의 건설적 반응이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Rusbult의 연구결과를 고려할 때, 관계성장 신념이 자신의 반응과 상대방의 반응에 대한 지각을 예측한다면,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관계성장 신념이 관계만족도를 긍정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기존 연구들에서 관계성장 신념이 관계만족도 같은 관계지각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증명해왔다면, 본 연구에서는 한 발짝 더 나아가 관계성장 신념이 갈등 같은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어떻게” 관계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의미있는 매개변인(갈등상황에서의 반응)을 확인한다.
4) 연구개요
본 연구에서는 암묵적 신념인 ‘관계성장 신념’이 대인갈등 후 관계만족도를 예측하는지 확인한다. 관계성장 신념이 갈등상황에서 자신의 반응과 연인의 반응에 대한 지각을 예측하는지 확인한다. 다음으로 이러한 자신 및 지각된 연인의 반응이 관계성장 신념과 관계만족도간의 관계를 매개하는지 검증한다. 마지막으로, 관계성장 신념, 갈등상황에서 자신 및 지각된 연인의 반응, 관계만족도 변인들을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연구모형을 그리고, 관계성장 신념이 갈등상황에서 자신의 반응 및 지각된 연인의 반응을 통해, 관계만족도를 예측하는지 재검증한다. 추가로 참가자의 ‘성격에 대한 암묵적 이론’ 개념을 측정하여 관계성장 신념과 유사한 예측력을 가지는지 확인하는데, 성격에 대한 암묵적 이론 역시 관계성장 신념과 마찬가지로 연인 간 갈등상황 혹은 일상적 갈등상황에서 유의미한 심리적 변인인 것으로 입증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Kammrath & Dweck, 2006).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친밀한 관계는 연인관계로 제한하였다. 연인 간 갈등은 보편적인 경험이므로 참가자 모집이 비교적 원활하였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본 연구의 연구가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관계성장 신념 수준이 높을수록 관계만족도가 높게 예측될 것이다. 둘째, 관계성장 신념 수준이 높을수록 갈등상황에서 자신의 건설적인 반응수준이 높을 것이며, 자신의 파괴적인 반응 수준이 낮을 것이다. 셋째, 관계성장 신념 수준이 높을수록 갈등상황에서 지각된 연인의 건설적인 반응수준이 높을 것이며, 지각된 연인의 파괴적인 반응 수준이 낮을 것이다. 넷째, 갈등상황에서의 자신 및 지각된 연인의 반응은 관계성장 신념과 관계만족도간의 관계를 매개할 것이다.
2. 방 법
1) 연구대상 및 절차
본 연구에는 4년제 대학교에 재학하며 심리학 강의를 수강 중인 학생 271명이 참여하였다. 이들은 연인과 갈등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었다. 회수한 설문지 중에서 응답이 성실하지 못한 참가자와 교제기간이 1개월 이하인 참가자를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248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참가자 중 남성은 101명, 여성은 147명이었다. 참가자 평균 연령은 만 21.9세(표준편차 2.56세)이었고 평균 교제기간은 15개월(표준편차 13.92개월)이 었다.
심리학 관련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본 연구와 참가대상자(연인관계를 맺은 경험이 있는 성인)의 조건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였다. 그 다음, 자발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참가동의서에 서명을 하도록 한 후 자기보고식 설문을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먼저 ‘관계성장 신념’과 ‘성격에 대한 암묵적 이론’을 측정하는 문항에 응답하였다. 이후 참가자에게 연인과 갈등한 경험을 떠올리도록 요청하였으며, 참가자들의 회상을 돕기 위해 갈등 경험 시간, 장소, 이슈에 대해서 간단히 기술하도록 하였다. 또한 해당 갈등이 참가자에게 얼마나 중요했는지도 평가하도록 했다. 이어 갈등상황에서 참가자가 나타낸 반응과 참가자가 지각한 연인의 반응을 응답하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갈등 직후 관계만족도를 평가하였다. 설문 응답한 시간은 약 20분이었다.
2) 측정도구
관계성장 신념을 측정하기 위해 Knee의 관계성장 신념 척도를 축약한 버전의 척도(Chen et al., 2012)를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연구자가 1차로 번역한 척도를 이중언어 사용자가 2차로 역번역하여 최종적으로 사용할 척도를 확정하였다. 관계성장 신념을 측정하는 네 문항을 활용하였는데(리커트 9점 척도로 1점: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 ∼ 9점: 매우 동의한다, 총점범위는 4점 ∼ 36점이다), 문항 예시로는 ‘연인관계 속 문제를 통해 연인이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같은 문항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대인관계의 가변성에 대한 믿음이 높은 것이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 값은 .61 이었다. 선행연구(Chen et al., 2012)에서 사용된 동일 문항들의 Cronbach’s α 값은 .73이었다.
성격에 대한 암묵적 이론을 측정하기 위해 Kammrath & Dweck(2006)의 성격에 대한 암묵적 이론 척도를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마찬가지로 연구자가 1차로 번역한 척도를 이중언어사용자가 2차로 역번역하여 최종적으로 사용할 척도를 확정하였다. 성격의 불변성을 설명하는 세 문항으로 측정하였다(리커트 6점 척도로 1점: 매우 동의한다 ∼ 6점: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 총점범위는 3점 ∼ 18점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성격의 가변성에 대한 믿음이 높은 것이다. 문항 예시로는 ‘성격 유형은 사람에 대한 매우 기본적인 부분으로 크게 변하지 않는다.’와 같은 문항들이 있었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 값은 .80이었으며, 선행연구(Kammrath & Dweck, 2006)에서 사용된 동일 문항들의 Cronbach’s α 값은 .91이었다.
갈등상황에서 참가자 자신의 반응과 지각된 연인의 반응을 측정하기 위해 Rusbult의 EVLN 척도를 Kammrath & Dweck(2006)이 열두 문항으로 축약한 것을 연구자가 1차로 번역, 2차로 이중언어 사용자가 역번역하여 척도를 확정하였다. 설문지 내 지시문으로 갈등상황에서 참가자 자신이 한 행동과 연인이 보인 행동을 체크해달라고 요청하였으며 표현, 충성, 방관, 이탈 네 반응에 대해 각 3문항씩 리커트 7점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 7점: 매우 그렇다, 총점범위는 3점∼21점이다)로 평가하도록 하였다. 표현 문항예시로는 ‘나는 연인과 그 상황에 대해 터놓고 얘기했다(연인은 나와 그 상황에 대해 터놓게 얘기했다).’, 충성 문항 예시로는 ‘나는 연인의 단점을 받아들이지 그것을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연인은 나의 단점을 받아들이지 그것을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같은 문항이 있다. 방관 문항 예시로는 ‘나는 실제 문제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연인을 비판했다(연인은 실제 문제와 관련 없는 것으로 나를 비판했다).’, 이탈 문항 예시로는 ‘나는 헤어지는 것에 대해 말했다(연인은 헤어지는 것에 대해 말했다).’ 같은 문항이 있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 값은 참가자 자신의 반응의 경우 표현 .75, 충성 .68, 방관 .41, 이탈 .72이 었다. 지각된 연인의 반응의 경우 표현 .86, 충성 .58, 방관 .74, 이탈 .70이었다. 선행연구(Kammrath & Dweck, 2006)에서 사용된 동일 문항들의 Cronbach’s α 값은 표현 .82, 충성 .70, 방관 .68, 이탈 .77이었다.
갈등 직후에 참가자가 느낀 관계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 Rusbult(1998)의 ‘투자 모델 척도 (investment model scale) 중에서’ 전반적인 만족도를 측정하는 다섯 문항을 활용하였다. 연구자의 1차 번역, 이중언어 사용자의 2차 역번역을 통해 완성한 척도를 참가자들에게 지시문과 함께 제시하였다. 참가자들은 지시문을 통해 갈등 직후 연인관계에서 느꼈던 만족감을 체크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나는 우리 연인관계에 만족을 느낀다.’와 같은 문항을 리커트 9점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 ∼ 9: 매우 그렇다, 총점범위는 5점∼45점이다)로 응답하였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 값은 .95이었으며, 선행연구(Rusbult, 1998)에서 사용된 동일 문항들의 Cronbach’s α 값은 .92이었다.
3. 결 과
1) 기술통계치 및 상관
본 연구에서 측정한 변인들의 기술통계치는 다음과 같다. 참가자의 관계성장 신념 평균은 6.62(SD = 1.17)으로 나타났으며, 성격에 대한 암묵적 이론 평균은 2.78(SD = 0.99)으로 나타났다. 갈등상황에서의 자신의 반응 중에서 건설적 반응인 자신의 표현 평균은 5.14(SD = 1.16), 자신의 충성 평균은 4.09 (SD = 1.26)이었다. 파괴적 반응인 자신의 방관 평균은 3.07(SD = 1.14), 자신의 이탈 평균은 3.31(SD = 1.60)이었다. 지각된 연인의 반응 중에서 건설적 반응인 연인의 표현 평균은 4.67(SD = 1.57), 연인의 충성 평균은 3.98(SD = 1.27)으로 나타났다. 파괴적 반응인 연인의 방관 평균은 2.91(SD = 1.48), 연인의 이탈 평균은 2.74(SD = 1.50)이었다. 갈등 직후 참가자의 관계만족도 평균은 4.89(SD = 2.08)으로 나타났다.
이후 분석을 위해, 반응의 건설적-파괴적 차원에 근거하여 새로운 변인을 만들었다. 자신의 반응 중에서 건설적 차원에 포함되는 자신의 표현과 충성의 평균을 구하여 ‘자신의 건설적 반응’이라는 변인을 만들었으며, 파괴적 차원에 포함되는 자신의 방관과 이탈의 평균을 구하여 ‘자신의 파괴적 반응’이라는 변인을 만들었다. 지각된 연인의 반응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지각된 연인의 건설적 반응’과 ‘지각된 연인의 파괴적 반응’ 변인을 만들었다. 이러한 새로운 네 변인을 활용하여 상관분석 및 매개분석을 수행하였다.
변인들의 상관을 분석한 결과(<표 1> 참고), 관계성장 신념은 자신의 모든 반응과 유의미한 상관을 나타냈다. 건설적 반응인 자신의 표현(r = .34, p < .01), 자신의 충성(r = .21, p < .01)과 정적상관이 나타났으며, 파괴적 반응인 자신의 방관(r = - .18, p < .01), 자신의 이탈(r = - .15, p < .05)과는 부적상관이 나타났다.
한편 관계성장 신념은 건설적 반응인 연인의 표현(r = .29, p < .01)과 정적상관이 나타났으며, 파괴적 반응인 연인의 방관(r = - .13, p < .05)과는 부적상관이 나타났다. 관계성장 신념은 관계만족도와도 유의미한 정적상관을 보였다(r = .34, p < .01). 이러한 상관분석 결과는 본 연구의 첫 번째,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가설을 지지해주는 것이다.
이에 반해 성격에 대한 암묵적 이론은 자신의 파괴적 갈등반응인 방관(r = - .17, p < .01), 이탈(r = - .14, p < .05)과 약한 부적상관을 보였을 뿐, 대부분의 변인들과 유의미한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다. 즉, 관계성장 신념은 유의미한 심리적 변인으로 갈등에 대한 반응 및 관계만족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성격에 대한 암묵적 이론은 유의미하지 않은 심리적 변인으로 확인되었으므로 이후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2) 관계성장 신념의 관계만족도에 대한 예측효과: 갈등상황에서의 반응의 매개효과 분석
관계성장 신념과 관계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갈등에 대한 반응의 매개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분리모형과 통합모형을 각각 제시하였다. 분리모형에서는 자신의 네 반응(표현, 충성, 방관, 이탈)와 지각된 연인의 네 반응(표현, 충성, 방관, 이탈)를 각각 분리하여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그림 1>, <그림 2> 참고). 통합모형에서는 자신 및 연인의 반응의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는데, 반응의 건설적 vs. 파과적 차원에 따른 네 변인(자신의 건설적반응, 자신의 파괴적 반응, 지각된 연인의 건설적반응, 지각된 연인의 파괴적 반응)의 매개효과를 분석하여 가설을 검증하였다(<그림 3> 참고). 아울러, 매개 모형의 유의미를 검증하기 위해 모형의 각 경로마다 sobel 검증을 실시하여 상호작용효과가 있음을 검증하였다.
관계성장 신념과 관계만족도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네 반응(자신의 표현, 자신의 충성, 자신의 방관, 자신의 이탈)의 매개효과를 <표 2>에 제시하였다. 관계성장 신념은 자신의 반응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관계만족도에 미치는 효과가 유의하였지만(β = 17**, p < .01), 관계만족도에 미치는 효과가 감소하였음을 보여주었으며(β = 34**, p < .01) 매개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로에 대한 검증은 sobel 검증을 사용하였다. 준거변인이 관계만족도일 때 예측변인이 관계성장 신념, 매개변인이 자신의 표현 반응인 경로의 sobel test 결과, Z = 4.18(p < .01)이었다. 준거변인이 관계만족도일 때 예측변인이 관계성장 신념, 매개변인이 자신의 충성 반응인 경로의 sobel test 결과, Z = 1.68(p = ns)이었다. 준거변인이 관계만족도일 때 예측변인이 관계성장 신념, 매개변인이 자신의 방관 반응인 경로의 sobel test 결과, Z = -1.34(p = ns)이었다. 준거변인이 관계만족도일 때 예측변인이 관계성장 신념, 매개변인이 연인의 이탈 반응인 경로의 sobel test 결과, Z = 2.15(p < .05)이었다. 이는 자신의 반응이 관계성장 신념과 관계만족도간의 관계를 매개할 것이라는 연구자의 가정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관계성장 신념과 관계만족도와의 관계에서 지각된 연인의 네 반응(연인의 표현, 연인의 충성, 연인의 방관, 연인의 이탈)의 매개효과를 <표 3> 에 제시하였다.
관계성장 신념은 지각된 연인의 반응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관계만족도에 미치는 효과가 유의하였지만(β = 20**, p < .01), 관계만족도에 미치는 효과가 감소하였음을 보여주었으며(β = 34**, p < .01) 매개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로에 대한 검증은 sobel 검증을 사용하였다. 준거변인이 관계만족도일 때 예측변인이 관계성장 신념, 매개변인이 연인의 표현 반응인 경로의 sobel 검증 결과, Z = 4.87(p < .01)이었다. 준거변인이 관계만족도일 때 예측변인이 관계성장 신념, 매개변인이 연인의 충성 반응인 경로의 sobel test 결과, Z = 0.98(p = ns)이었다. 준거변인이 관계만족도일 때 예측변인이 관계성장 신념, 매개변인이 연인의 방관 반응인 경로의 sobel test 결과, Z = 1.13(p = ns)이었다. 준거변인이 관계만족도일 때 예측변인이 관계성장 신념, 매개변인이 연인의 이탈 반응인 경로의 sobel test 결과, Z = 0.12(p = ns)이었다. 이는 지각된 연인의 반응이 관계성장 신념과 관계만족도간의 관계를 매개할 것이라는 연구자의 가정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관계성장 신념과 관계만족도와의 관계에서 자신 및 지각된 연인의 반응 변인(자신의 건설적 반응, 자신의 파괴적 반응, 연인의 건설적 반응, 연인의 파괴적 반응)의 매개효과를 <표 4>에 제시하였다. 관계성장 신념은 네 반응을 통제한 상태에서 관계만족도에 미치는 효과가 유의하였지만 (β = 15**, p < .01), 관계만족도에 미치는 효과가 감소하였음을 보여주었으며(β = 34**, p < .01) 매개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로에 대한 검증은 sobel 검증을 사용하였다. 준거변인이 관계만족도일 때 예측변인이 관계성장 신념, 매개변인이 자신의 건설적 반응인 경로의 sobel test 결과, Z = 1.90(p = ns)이었다. 준거변인이 관계만족도일 때 예측변인이 관계성장 신념, 매개변인이 자신의 파괴적 반응인 경로의 sobel test 결과, Z = 2.32(p < .05)이었다. 준거변인이 관계만족도일 때 예측변인이 관계성장 신념, 매개변인이 연인의 건설적 반응인 경로의 sobel test 결과, Z = 3.45(p < .01)이었다.
준거변인이 관계만족도일 때 예측변인이 관계성장 신념, 매개변인이 연인의 파괴적 반응인 경로의 sobel test 결과, Z = -.33(p = ns)이었다. 이는 자신 및 지각된 연인의 반응이 관계성장 신념과 관계만족도간의 관계를 매개할 것이라는 연구자의 네 번째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전반적으로 통합모형에서 네 하위요인들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검증 결과 예측 변인과 준거 변인 사이의 매개변인 중 상호작용 효과를 검증한 sobel test 결과 유의미하지 않은 경로도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변인 간의 상호작용 영향력이 편향된 결과가 도출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sobel test 결과가 일관적이지 않은 것은 하위요인 간에 편상관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Hayes(2013), Cheung과 Lau(2008)에 따르면, 변인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영향력이 편향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변인 간의 중복 효과 및 상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매개 변인 중 특정 하위요인이 편향되게 대표성을 부각하였거나 반대로 분포의 방향성이 일관적이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3) 연구모형 검증
앞서 확인된 변인들간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갈등과정에서 ‘관계성장 신념’, ‘자신의 갈등반응’, ‘지각된 연인의 갈등반응’, ‘관계만족도’ 변인들의 연결을 통합적으로 설명하는 초기 연구모형(<그림 4> 참고)을 그리고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초기 연구모형의 적합도를 평가하기 위해 χ2검증과 적합도 지수를 사용하였다(<표 5> 참고). 검증결과, 모형이 자료와 합치된다는 영가설은 기각되었으며(χ2 = 421.44, p < .01), 이는 표집단이 모집단과 동질성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분석에 활용하는 적합도 지수는 절대적합도지수(absolute fit index)와 상대적합도지수(relative fit index)를 모두 활용하였다. 우선, 절대적합도지수는 연구자가 설정한 연구모델이 표본공분산행렬에 존재하는 분산/공분산을 설명할 수 있는 비율을 모델이 없는 경우의 설명량과 비교하여 계산한 추정치이며, 본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GFI(goodness of fit index), AGFI(adjusted goodness of fit index), RMSEA(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지수를 비교하였다.
상대적합도지수는 연구자가 설정한 이론모델이 모집단에서 관찰변인들 간에 아무런 상관이 없는 모델, 즉 변인들 간의 공분산이 모두 0으로 설정된 기저모델(baseline model)과 비교하여 얼마나 적합도가 높은지를 평가해주는 비교부합도지수이며, 본 연구에서는 NNFI(non-normed fit index), NFI(normed fit index), CFI(comparative fit index) 지수를 비교하였다.
적합도 지수별로 평가 기준은 연구자들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에서 평가하고자 한다. 우선, Steiger(1990)는 RMSEA값은 .1보다 낮은 값이 자료에 대한 적합도가 적절하다고 할 수 있고 .05 이하는 매우 좋은 자료이며 .01 이하는 뛰어난 자료라고 판단하였다. 그리고 권세혁(2005)과 양병화(2006)의 설명에 따르면, GFI, AGFI, NFI의 적합도 지수는 표본 크기 200 이상에서 .90보다 높으면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Bentler(1990)의 말에 따르면 NNFI와 CFI의 값 역시 .90 이상이면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허성호, 2012, 재인용).
한편, AMOS 25 프로그램은 관측변수간의 상관계수가 통제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표집자료의 특성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모형의 수정지수를 고려하여 수정 연구모형을 제시할필요가 있다. 따라서 자료의 특성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모형을 탐색하기 위해 부하량이 다소 중복되는 문항과 수정지수를 고려하여 수정 연구모형을 제시한 결과, 적합도 지수들이 모두 기준치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수정 연구모형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관측변인들 간의 오차항의 상관계수만을 고려하여 통제하였고 요인의 오차항은 통제하지 않았다. 관측변인의 오차항에서 발생하는 공변만을 통제하여 모형 적합도를 개선하는 수정 연구모형의 추정값을 산출하였다. 아울러 두 요인간의 상관계수는 일반적인 타당성 범위(.85 이하)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기준은 양병화(2006), 문수백(2009)가 언급한 판단 지표이다. 마지막으로 Bentler와 Bonett(1980)의 카이자승 차이검증을 통해서 수정 연구모형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해 보았다. 초기 연구모형과 수정 연구모형의 카이자승차이는 269.04(421.44-152.40)이며, 자유도 15(115-100)를 기준으로 검증한 결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기 때문에 수정 연구모형을 최종모형으로 선정하였다.
관계성장 신념과 자신의 반응, 지각된 연인의 반응, 관계만족도와의 관계를 살펴보면 <그림 5>와 같다. 우선 모든 변인(관계성장 신념, 자신의 반응, 지각된 연인의 반응, 관계만족도)이 구인들로 유의미하게 설명되고 있다. 특히 자신의 반응은 네 가지 구인 중에서 표현, 충성의 설명력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건설적인 반응의 성격을 띠었다. 반면 지각된 연인의 반응은 구인 중에서 방관, 이탈의 설명력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파괴적인 반응의 성격을 띠었다. 다음으로 수정 연구모형의 경로들을 살펴보면 관계성장 신념이 자신의 반응으로 가는 경로, 관계성장 신념이 지각된 연인의 반응으로 가는 경로, 자신의 반응이 관계만족도로가는 경로, 지각된 연인의 반응이 관계만족도로가는 경로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관계성장 신념에서 관계만족도로 가는 직접 경로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관계성장 신념이 자신의 반응 및 지각된 연인의 반응으로 가는 경로를 살펴보면, 관계성장 신념은 자신의 반응과 유의미한 정적관계가 있었으며, 지각된 연인의 반응과 유의미한 부적관계가 있었다. 즉, 관계성장 신념이 강할수록 자신의 긍정적인 반응이 예측되며, 연인의부정적인 반응에 대한 지각이 낮아졌다. 다음으로 자신의 반응 및 지각된 연인의 반응이 관계만족도로 가는 경로를 살펴보면, 자신의 반응은 관계만족도와 정적관계가 있었으며, 지각된 연인의 반응은 관계만족도와 부적관계가 있었다.
즉, 자신의 갈등반응이 긍정적일수록 관계만족도가 높게 예측되며, 지각된 연인의 반응이 부정적일수록 관계만족도가 낮게 예측되는 것이다. 종합하면, 관계성장 신념 수준이 높을수록 자신의 건설적인 반응 및 연인의 건설적인 반응에 대한 지각을 예측하며, 이러한 반응들이 높은 관계만족도를 예측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4. 논 의
본 연구의 목적은 대인관계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신념(관계성장 신념)이 친밀한 관계갈등에서 반응, 관계만족도를 예측함으로써 갈등 맥락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자기보고식 자료수집법을 통해 관계성장 신념, 자신의 반응, 지각된 연인의 반응, 관계만족도 변인들을 측정하고 변인 간 관계를 분석하였다. 관계성장 신념이 자신 및 지각된 연인의 반응을 매개로 관계만족도를 예측하는지 검증하였으며, 최종적으로 관계성장 신념과 변인들을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연구모형을 그리고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친밀한 관계 갈등에서 관계성장 신념이 관계만족도를 예측하는지 분석해본 결과, 관계성장 신념과 관계만족도 간의 정적상관이 나타났으며 관계성장 신념이 높을수록 관계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예측되었다. 즉, 관계성장 신념이 강한 사람들은 갈등 후에도 관계만족도가 더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변화 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상황에 맞닥뜨려도 비교적 관대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Kammrath & Peetz, 2012), 이는 부정적인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거나 통제 가능한 것으로 여긴 결과다. 성격에 대한 암묵적 이론과 관계만족도 간의 관계도 살펴보았으나, 관계성장 신념과 달리 성격에 대한 암묵적 이론은 관계만족도와 상관이 나타나지 않아 유의미한 예측변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관계성장 신념이 갈등상황에서의 반응을 예측하는지 분석해본 결과, 관계성장 신념은 자신의 모든 반응과 유의미한 상관이 나타났다. 관계성장 신념이 높을수록 자신의 건설적인 반응(표현, 충성) 수준이 높앗다. 반면, 관계성장 신념이 높을수록 자신의 파괴적인 반응(방관, 이탈) 수준이 낮은 것으로 예측되었다. 관계성장 신념과 지각된 연인의 반응간의 관계 역시 유사한 경향성을 보였다. 관계성장 신념이 높을수록 연인의 표현을 높게 지각하였으며 연인의 방관을 낮게 지각하였다. 정리하면, 대인관계의 발전 가능성을 믿는 사람은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거나 묵묵히 상대방에 대한 충성을 지켰다. 또한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연인의 건설적인 시도를 더 민감하게 지각한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대인관계에 대한 암묵적 이론을 주창한 Knee(2003)에 따르면, 관계성장 신념이 강한 사람들에게 대인관계란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기 때문에, 대인관계 내 목표로 관계 지속과 성장을 추구한다. 또한, 성공적인 연인관계는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을 노력해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의 참가자들이 연인과 갈등하는 상황에서 관계성장 신념이 높을수록 관계에 건설적인 방향으로 반응하고 연인의 행동에 대해 편향된 지각을 나타낸 것은 이러한 관계성장 신념의 예측효과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결과이다.
흥미로운 점은 선행연구(Kammrath & Dweck, 2006)와 달리, 본 연구에서는 관계성장 신념과 충성 반응 간에 유의미한 정적관계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선행연구에서는 관계성장 신념과 충성 반응 간에 유의미한 부적관계가 있었으며, 관계성장신념이 높을수록 충성 반응 수준이 낮아지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렇게 상이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로 문화 차를 들 수 있다. 집단주의 문화권에서는 집단의 조화를 깨뜨리거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표현을 지양하기 때문이다(한규석, 2012). 한국 사회 같은 고맥락 사회에서는 변화 가능성을 믿더라도 ‘적극적인’ 표현 반응 뿐만 아니라 ‘수동적인’ 충성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고 사료된다. 향후 연구에서 이러한 문화차를 고려하여 행동적 반응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한편, 성격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신념은 관계만족도와의 관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반응 및 지각된 연인의 반응과 유의미한 상관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효과적인 예측변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암묵적 이론의 영역-특수적인 성격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대인관계에 대한 암묵적 이론 연구가들이 주장하였듯이, 친밀한 관계 맥락에서는 성격에 대한 개인의 도식보다 대인관계에 대한 도식이 더 유의미한 예측변인인 것으로 본 연구를 통해 재검증되었다.
셋째, 관계성장 신념과 관계만족도간의 관계에서 갈등상황에서의 반응의 매개효과가 유의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매개효과 분석을 위해 갈등상황에서의 자신의 반응(표현, 충성, 방관, 이탈)을 매개변인으로 하는 분리모형1, 지각된 연인의 반응(표현, 충성, 방관, 이탈)들을 매개변인으로 하는 분리모형2, 자신 및 지각된 연인의 반응(자신의 건설적 반응, 자신의 파괴적 반응, 연인의 건설적 반응, 연인의 파괴적 반응)을 매개변인으로 하는 통합모형을 세우고, 이러한 모형에 근거하여 매개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결과, 세 모형 모두 유의미하게 검증되었으며, 자신의 반응 및 지각된 연인의 반응을 통제할 경우 관계성장 신념의 관계만족도에 대한 예측효과가 유의미하게 감소되는 것을 검증하였다. 이러한 매개분석 결과가 흥미로운 이유는 관계성장 신념이 관계만족도를 예측하는 근거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관계성장 신념이 높은 관계만족도와 직접적으로 관계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 및 연인의 갈등반응을 통해 관계만족도를 예측하였다. 높은 관계성장 신념은 자신의 건설적 반응·지각된 연인의 건설적 반응과 정적인 관계를 가졌으며, 자신의 파괴적 반응·지각된 연인의 파괴적인 반응과 부적인 관계를 가졌다. 또한 이러한 반응을 매개로, 결과적으로 높은 관계만족도를 예측하였다.
마지막으로, 검증된 변인들간의 관계에 근거하여 연구모형을 세우고 모형의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수정 연구모형에서 관계성장 신념이 자신의 반응으로 가는 경로, 관계성장 신념이 지각된 연인의 반응으로 가는 경로, 자신의 반응이 관계만족도로 가는 경로, 지각된 연인의 반응이 관계만족도로 가는 경로가 유의미하였으며, 관계성장 신념이 자신의 반응 및 지각된 연인의 반응을 통해 관계만족도를 예측한다는 것이 검증되었다. 수정연구모형에 다시 한 번 주목할 만한 점은 관계성장 신념과 관계만족도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갈등상황에서의 자신의 반응 및 지각된 연인의 반응을 통해 관계만족도와 연결된다는 점이다. 선행연구에서는 관계성장 신념의 인지적인 조절효과에 초점을 두고, 관계성장 신념이 부정적인 사건이 관계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관계성장 신념이 단순히 인지적 완충재로써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갈등상황에서의 ‘반응’이라는 매개변인이 구체적인 상황맥락에서 작용하여 긍정적인 관계지각(관계만족도)을 예측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한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참가자들이 갈등 사건을 회상할 때 갈등 문제의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회상하도록 하여, 갈등문제의 특수성을 배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갈등문제에 따라 신념체계의 가외 변인이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다. 둘째, 갈등경험의 시점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아, 몇 달 전에서부터 비교적 최근까지 회상한 갈등 사건의 시간적 폭이 넓다는 점이다. 오래 전에 경험한 갈등에 대해서는 편향된 지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셋째, 자기보고식 설문을 통해 변인을 측정하였기 때문에, 인과의 방향성을 검증하기에 제한된 연구방법을 수행하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 인과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설계를 통한 연구모형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본 연구가 가지는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관계성장 신념이 친밀한 관계갈등에서 유의미한 예측변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국내 연구 중에서는 대인관계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중점적으로 다룬 연구가 많지 않은 편이다. 교육학에서는 지능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중심으로 학습 성과를 탐색하였으며(김명숙, 2012; 박은, 김교헌, 2015), 정치심리학에서 인간과 사회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활용하여 정치 성향을 예측하였다(이진안, 최승혁, 허태균, 2012). 본 연구에서는 대인관계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신념이 친밀한 관계갈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검증함으로써, 관계성장 신념이 대인간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변인으로 연구될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둘째로, 관계성장 신념이 갈등상황에서의 반응을 매개로 관계만족도를 예측한다는 것을 검증하였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선행연구가 관계성장 신념이 부정적인 상황을 ‘얼마나 완충하는지’ 인지적조절 측면만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성장 신념이 갈등과 같은부정적인 상황은 ‘어떻게 완충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관계성장 신념과 관계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갈등상황에서의 반응’이라는 유의미한 매개변인을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갈등은 두사람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인 만큼 갈등상황에서의 반응 역시 매우 중요한 변인이며, 관계성장 신념이 이러한 반응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최종적으로 관계만족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향후 연구에서 본 연구와 마찬가지로 관계성장 신념이 예측력을 갖게 하는 구체적인 맥락을 탐색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5년도 중앙대학교 CAU GRS 지원에 의하여 작성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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