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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 ]
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37, No. 3, pp.311-332
ISSN: 1976-2984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Jul 2026
Received 14 May 2026 Revised 24 Jun 2026 Accepted 15 Jul 2026
DOI: https://doi.org/10.16881/jss.2026.07.37.3.311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이용한 트라우마 연구동향 분석

장정미 ; 손혜선
해병대 교육훈련단
육군 제53보병사단
Keyword Network Analysis of the Research Trends in Trauma
Jeong Mi Jang ; Hye Seon Son
Marine Corps Education & Training Group
53rd Infantry Division Republic of Korea Army

Correspondence to: 손혜선, 육군 제53보병사단 성고충전문상담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3로 94, E-mail : tnxk99@naver.com 장정미, 해병대 교육훈련단 성고충전문상담관(제1저자)

초록

본 연구는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하여 국내 트라우마 연구의 동향을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트라우마 관련 연구논문을 수집하고, 논문에 제시된 키워드를 추출하였다. 자료 수집 및 분석을 위해 NetMiner 4.5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키워드 간 공출현 빈도와 네트워크 구조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트라우마 연구에서 빈도 상위 키워드는 외상 후 성장, 질적연구,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청소년, 트라우마 경험, 치유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연결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높은 키워드는 외상 후 성장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나타나 트라우마 연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개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외상 후 성장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중심으로 한 에고 네트워크 분석 결과 다양한 치료 접근과 대상 집단이 연결되어 나타나 트라우마 연구가 회복과 개입, 사회적 맥락을 함께 다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넷째, Cluster 분석 결과 외상 경험과 증상, 치유와 개입, 사회적 사건과 대상 집단의 세 가지 주제 영역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트라우마 연구의 주요 지식구조를 파악하고 향후 연구 방향과 상담학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research trends in trauma studies in Korea using keyword network analysis. Accordingly, trauma-related research articles published in domestic academic journals were collected, and the keywords presented in the articles were extracted. NetMiner 4.5 was used to analyze keyword co-occurrence frequencies and network structures.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 most frequently occurring keywords included posttraumatic growth, qualitative research,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adolescents, trauma experience, and healing. Second, the results of degree centrality and betweenness centrality analyses suggested that post-traumatic growth and PTSD were the most central concepts, suggesting their pivotal roles in trauma research. Third, ego network analyses centered on posttraumatic growth and PTSD showed that various therapeutic approaches and target populations were interconnected, indicating that trauma research encompasses recovery, intervention, and social contexts. Fourth, cluster analysis identified three major thematic areas: trauma experience and symptoms, recovery and intervention, and social issues and target populations. Based on these findings, this study identified the key knowledge structure of trauma research and discussed the implications for future research directions and counseling practice.

Keywords:

Trauma, Keyword Network Analysis, Research Trends

키워드:

트라우마, 키워드 네트워크, 연구동향

1. 서 론

트라우마(trauma)는 개인의 생명이나 신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심리적 충격으로, 정서, 인지, 행동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험으로 정의된다(Herman, 1992). 초기 트라우마 연구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외상 이후 나타나는 불안, 회피, 과각성 등의 병리적 증상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두어왔다(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그러나 이후 연구들은 트라우마가 단순한 병리적 반응을 넘어 개인의 자기개념, 정서조절, 대인관계, 삶의 의미 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현상임을 강조하고 있다(van der Kolk, 2014). 초기 연구들 중에는 특히 아동학대, 학교폭력, 성폭력 피해와 같은 대인외상 경험이 개인의 심리적 부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는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축적되어 왔다(정익중, 김경준, 김지혜, 류명화, 2006; 이현진, 김명찬, 2016; 강혜림, 정남운, 2018; 이아름, 김진숙, 2022). 이러한 연구들은 아동기 및 청소년기의 외상 경험이 우울, 불안, 외상후스트레스 증상뿐 아니라 자아존중감 저하와 대인관계 문제와 유의미하게 관련됨을 보여주었으며, 외상 경험의 영향이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확인하였다. 이는 트라우마가 특정 시기의 일시적 반응이 아니라 발달 전반에 걸쳐 누적되고 확대되는 경험임을 시사한다. 트라우마 연구는 연구 대상과 주제 측면에서 점차 확장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아동과 청소년뿐 아니라 대학생, 성인, 특정 취약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증가하였으며 특히 북한이탈주민, 성폭력 피해자, 재난 경험자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이현숙, 유해숙, 2015; 김현아, 2016). 또한 외상 경험 이후의 회복과 적응, 의미 재구성과 같은 긍정적 변화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면서 트라우마를 바라보는 관점 역시 병리 중심에서 보다 통합적인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Tedeschi & Calhoun, 2004; Park, 2010). 나아가 세월호 참사와 코로나 19와 같은 사회적 재난을 계기로 트라우마 연구는 개인의 심리적 반응뿐 아니라 재난심리 지원체계와 공동체 회복을 포함한 사회적·집단적 차원으로 심화되고 있다(이나빈 외, 2015; 전지열, 2019).

이와 같이 트라우마 연구는 특정 증상 중심의 접근에서 출발하여 대상과 맥락, 개입 방식이 다층적으로 다양화되어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어 왔으며, 연구 영역 또한 점차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연구의 축적은 트라우마 연구의 변화 과정과 지식체계를 조망하기 위한 기반이 되었다.

트라우마 연구의 다양한 층위와 주제를 바탕으로 동향연구가 수행되어 왔는데 우선, 김정란, 장유정, 조항(2019)은 트라우마 연구가 2010년대 이후 증가하면서 성인 및 대학생을 주요 대상으로 다양한 외상 경험을 중심으로 연구가 다양화되어 왔음을 보고하였다. 이 연구는 연구대상, 연구방법, 연구주제 등을 분석 범주로 설정한 후, 각 연구를 해당 범주에 분류하고 빈도와 비율을 통해 경향성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국내 트라우마 연구의 전반적 분포를 체계적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최진용(2024)은 성인의 아동·청소년기 트라우마 경험에 관한 국내 연구동향을 검토하여 발달 초기 외상 경험이 성인기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지는 연구 흐름을 정리하였으며 이를 통해 연구 대상과 주제가 점차 세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동훈(2015) 역시 재난정신건강 연구를 분석하여 트라우마 연구가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수행되며 주제와 대상이 확대되고 있음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동향연구들은 공통적으로 연구자가 설정한 분석틀에 따라 연구를 분류하고 빈도 중심으로 경향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와 같은 방법은 연구의 전반적 분포와 주요 경향을 파악하는 데에는 유용하나 하나의 연구가 동시에 포함하고 있는 다양한 개념과 변인 간 관계를 충분히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다수의 연구가 복합적인 주제와 변인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 범주에 따라 단일하게 분류될 경우 연구 주제 간의 상호연결성이나 구조적 관계가 단순화되거나 일부 정보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이수상, 2014).

한편, 기존 연구 동향 분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시도로 토픽 모델링을 활용한 연구도 이루어졌다. 주혜선, 이수상, 안현의(2017)는 토픽 모델링을 통해 국내 트라우마 연구의 주요 주제와 시기별 변화 양상을 분석하였으며 이는 단순한 빈도 분석을 넘어 연구 주제의 잠재적 구조를 탐색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그러나 토픽 모델링은 단어들의 확률적 분포를 기반으로 잠재 주제를 도출하는 데에는 강점이 있으나 개별 키워드 간 직접적인 연결 관계나 특정 개념이 네트워크 내에서 수행하는 구조적 역할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데에는 제한이 있다.

기존의 동향연구와 토픽모델링 연구는 각각 연구의 주요 경향과 잠재적 주제를 파악하는 데 기여하였으나 키워드 간 직접적인 연결 구조와 지식체계를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김정란 외, 2019; 최진용, 2024; 주혜선 외, 2017; 이수상, 2014). 따라서 연구주제 간 관계망을 기반으로 지식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이 요구된다(권경인, 김민향, 2024).

이러한 맥락에서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keyword network analysis)은 논문에 제시된 핵심 키워드를 기반으로 키워드 간 공출현 관계를 분석하여 연구 주제 간 구조와 지식체계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김신희, 정순둘, 2022; 손혜선, 천성문, 2022; 조남옥, 조규락, 2017).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은 개별 키워드의 출현 빈도뿐 아니라 키워드 간 연결 관계, 중심성, 하위 군집 구조를 동시에 고려함으로써 연구 주제의 관계망을 관계적·구조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이수상, 2014).

따라서 본 연구는 트라우마 연구를 대상으로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실시하여 기존 동향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키워드 간 공출현 관계를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연결 강도 및 중심성 분석을 통해 핵심 개념의 네트워크 내 위치를 파악하며 에고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특정 개념을 중심으로 한 하위 구조를 탐색하고 군집 분석을 통해 유사한 연구 주제들이 형성하는 집합적 구조를 규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은 연구 빈도뿐 아니라 주요 개념 간 관계와 연구의 구조적 특성을 함께 파악할 수 있어 트라우마 연구의 지식구조를 보다 정교하게 설명하는 데 유용하다. 또한 연구의 공백 영역과 병목 지점을 탐색하고(권경인, 김민향, 2024), 향후 연구 방향과 상담학적 개입 전략을 설정하는 데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본 연구는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약 15년간 발표된 국내 트라우마 관련 학술논문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 기간은 트라우마 연구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중심의 병리적 접근에서 회복과 성장, 그리고 재난 및 사회적 맥락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발전된 시기를 포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특히 코로나 19와 같은 최근 사회적 사건까지 반영함으로써 트라우마 연구의 변화 양상과 최신 동향을 함께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국내 트라우마 연구가 어떠한 주제와 개념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며 연구 영역이 어떻게 구조화되어 있는지, 그리고 향후 트라우마 연구의 주제와 방향을 선정하기 위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트라우마 연구의 키워드 네트워크 구조의 특성은 어떠한가?

둘째, 주요 키워드의 중심성과 에고 네트워크 구조는 어떠한가?

셋째, 트라우마 연구의 하위 군집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2. 방 법

1) 자료 수집

본 연구의 분석대상은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사회과학분야의 등재학술지로 게재된 논문 중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에서 검색된 논문으로 한정하였다. 자료수집은 RISS 학술검색에서 검색어 ‘트라우마’와 ‘외상’을 사용하여 수행하였다. 검색된 논문 중 중복 논문은 1편만 포함하도록 정리하였으며, 사회과학 분야의 등재학술지만을 대상으로 하였다.첫째,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의 학술검색기에서 ‘트라우마’, ‘외상’ 라는 단어를 검색하여 1,010편의 논문을 수집하였다. 이후 의학 및 간호학 분야의 논문, 임상사례 보고서, 상담 및 사회과학 분야의 언어적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연구는 제외하였으며, 제목과 초록을 검토하여 연구 목적에 적합한 논문만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를 표로 나타내면 <표 1>과 같다.

논문 편수

2) 자료 처리

최종 선정된 266편의 논문을 대상으로 제목, 저자가 제시한 주제어, 초록을 분석 자료로 활용하였다. 논문별 제목과 주제어, 초록에 포함된 핵심 개념을 추출하여 Excel 2010으로 코딩하였으며, 이후 NetMiner 4.5를 활용하여 텍스트 전처리를 수행하였다. 분석에 활용된 전체 키워드(중복 포함)는 2,013개였으며, 유의어 통합과 불용어 제거 등의 정제 과정을 거친 후 출현빈도 3회 이상인 고유 키워드 509개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추출된 키워드는 다음과 같은 정제작업을 거쳤다. 먼저, ‘외상’, ‘트라우마’와 같이 논문 수집 시 검색어로 활용되었거나, ‘트라우마 치료’, ‘트라우마 영향’와 같이 전체 논문의 약 70∼80% 이상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 연구 주제를 변별하는 데 기여하지 않는 상투어는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같은 의미로 사용된 유의어나 약어는 예를 들어 ‘PTSD’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로 통일하는 방식으로 대표어를 선정하였으며, ‘연구’, ‘효과’와 같은 일반적인 용어도 제거하였다. 이로부터 정제된 최종 키워드 수는 출현빈도 3을 기준으로 509개이다. 키워드 정제는 연구자가 1차로 실시한 뒤, 상담전공 교수 1인과 박사 수료 1인으로부터 검토를 받아 추가 수정하였다. 이와 같은 정제작업의 예는 <표 2>와 같다.

정제 작업의 예

3) 자료 분석 절차

본 연구에서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위해 NetMiner 4.5를 사용하였다. NetMiner는 네트워크 분석 소프트웨어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현대적인 시각과 네트워크 기법을 통합하여 탐색적 분석이 가능하다(Mihashi, Otsubo, Yinjuan, Nagatomi, Hoshiko, & Ishitake, 2009). 본 연구의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은 첫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NetMiner를 활용하여 전체 네트워크에서 출현키워드와 빈도를 파악하였다. 둘째, 분석을 위해 키워드를 선정하여 1-mode 네트워크 행렬을 구축하였다. 셋째, 전체 네트워크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밀도, 평균연결거리 등과 같은 구조적 속성을 분석하였다. 넷째, 내재된 키워드들의 특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각 키워드들의 영향력 크기를 나타내는 중심성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중심성 분석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지표로 연결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을 살펴보았으며 또한,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주변 키워드와의 관계 구조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에고 네트워크(ego network) 분석을 실시하였다. 에고는 연결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모두 높게 나타나 트라우마 연구의 핵심 개념으로 확인된 외상 후 성장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연결중심성과 매개중심성 분석 결과 모두에서 높은 중심성을 나타낸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외상 후 성장을 에고로 선정하였다. 이는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에서 중심성이 높은 핵심 키워드를 에고로 선정하여 해당 개념을 중심으로 형성된 하위 연구 구조를 분석하는 선행연구의 방법을 따른 것이다(권경인, 김민향, 2024; 조남옥, 조규락, 2017). 에고 네트워크 분석은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직접적으로 연결된 키워드들과의 관계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형성된 연구 주제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활용된다. 이는 전체 네트워크 분석에서 확인된 핵심 개념이 어떠한 연구 주제 및 대상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함으로써 핵심 개념별 연구 맥락과 하위 개념구조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다섯째, 클러스트(Cluster) 분석은 키워드 간 공출현 관계와 연결 구조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단어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분류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내에서 유사한 연결 패턴을 보이는 키워드들이 하나의 군집으로 형성되며, 연구 주제의 하위 구조와 잠재된 의미 영역을 파악할 수 있다(이수상, 2014; 조남옥, 조규락, 2017). 또한 Cluster 분석은 복잡한 텍스트 데이터에서 개념 간 관계를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연구 분야의 주요 주제들이 어떻게 집합적으로 구성되는지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도출된 주요 키워드들의 Cluster를 분석하여 연구자가 적절한 주제로 명명하고 이를 토대로 내용을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구조와 클러스터링 결과를 시각화하여 분석 결과의 이해를 도모하였다.


3. 결 과

1) 전체 네트워크 분석 결과

(1) 주요 키워드 및 출현빈도

트라우마 연구에서의 주요 키워드 및 출현빈도 분석결과는 <표 3>과 같다.

전체 키워드 출현빈도 분석결과

전체 네트워크에서 출현빈도 상위 30개의 키워드와 워드 클라우드를 <그림 1>과 같이 제시하였다. 트라우마 연구의 주요 주제를 파악하기 위해 수집된 키워드를 대상으로 빈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상위 키워드로는 외상 후 성장(23), 질적 연구(23),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20), 청소년(13), 트라우마 경험(10) 등이 나타났다.

<그림 1>

전체 워드 클라우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 키워드는 외상 후 성장과 질적 연구로 각각 23회의 빈도를 나타냈다. 이는 트라우마 연구에서 외상 이후 나타나는 심리적 성장과 회복 과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질적연구는 연구주제를 의미하는 키워드라기보다 연구방법을 나타내는 키워드로 높은 빈도로 나타난 것은 국내 트라우마 연구에서 개인의 주관적 경험과 의미구성을 탐색하기 위한 질적 접근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20회의 빈도로 나타났으며, 이는 트라우마 연구에서 가장 핵심적인 개념으로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외에도 청소년, 트라우마 경험, 치유, 재난등의 키워드가 높은 빈도로 나타나 트라우마 연구가 특정 대상 집단과 사회적 사건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미술치료, 모래놀이치료, 이야기치료, 심리치료, 상담등의 키워드가 나타난 것은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다양한 치료적 접근이 연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예술치료 기반 접근이 다수 등장하는 것은 트라우마 경험을 언어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특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 전체 네트워크의 구조적 속성

전체 네트워크를 구조적 속성을 파악하기 위해 밀도, 평균 연결정도, 평균 거리, 직경, 컴포넌트 수 등의 주요지표와 시각화 결과는 각각 <표 4>와 <그림 2>로 나타내었다.

전체 네트워크의 구조적 속성 분석결과

<그림 2>

전체 네트워크 구조적 속성

트라우마 관련 키워드 네트워크의 구조적 속성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최종 키워드 네트워크는 50개의 노드와 98개의 링크로 구성되었으며 링크의 가중치는 동일 논문 내에서 함께 출현한 키워드 간 공출현 빈도를 기준으로 산출하였다. 키워드 네트워크의 구조적 속성을 분석한 결과 밀도는 0.080, 평균 연결정도는 3.92로 나타났다. 평균 거리는 3.06, 직경은 9로 확인되었으며, 네트워크는 총 4개의 컴포넌트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키워드 네트워크의 구조적 속성을 분석한 결과, 네트워크의 밀도는 0.08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능한 연결 관계 가운데 실제 형성된 연결이 약 8% 수준임을 의미하며 네트워크가 모든 키워드 간에 균등하게 연결되기보다는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선택적인 연결 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트라우마 연구는 다양한 연구주제를 포함하고 있으나 각 주제가 독립적으로 축적되기보다는 외상 경험, 회복과 개입, 사회적 재난과 같은 하위 영역을 중심으로 관련 개념들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형태로 발전해 왔음을 의미한다.

둘째, 네트워크의 평균 연결 정도는 3.92로 나타났다. 이는 하나의 키워드가 평균적으로 약 4개의 다른 키워드와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즉, 연구에서 사용되는 키워드들이 완전히 고립되어 있지는 않지만, 특정 연구 주제와 관련된 키워드들이 선택적으로 함께 등장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네트워크의 직경은 9로 나타났다. 이는 네트워크 내에서 가장 멀리 위치한 두 키워드 사이의 연결도 최대 9단계의 경로를 통해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즉, 전체 네트워크는 하나의 연결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키워드는 중심부와 여러 단계를 거쳐 연결되는 주변부에 위치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트라우마 연구에서 특정 대상이나 주제를 중심으로 한 전문화된 연구들이 전체 연구 흐름과 연결되면서도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하위 연구영역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는 총 4개의 컴포넌트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트워크가 하나의 통합된 구조라기보다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형성된 여러 하위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트라우마 연구는 하나의 연구 흐름으로 축적되기보다 재난·사회적 트라우마, 임상·치유, 발달 및 아동·청소년 연구와 같은 하위 영역을 중심으로 지식이 분화되고 축적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3) 전체 네트워크 중심성

전체 네트워크에서 키워드가 위치하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중심성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연결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높은 상위 20개의 키워드는 <표 5>와 같고 각 중심성의 시각화 자료는 <그림 3>, <그림 4>로 나타내었다.

전체 네트워크 중심성 분석 결과

<그림 3>

연결중심성

<그림 4>

매개중심성

중심성 분석 결과 첫째, 연결중심성(degree centrality)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0.306)가 가장 높은 중심성을 나타냈으며, 그 다음으로 외상후성장(0.265), 질적연구(0.245), 청소년(0.184), 근거이론(0.184) 등의 키워드가 높은 값을 보였다. 연결중심성은 특정 키워드가 다른 키워드들과 얼마나 많은 직접적인 연결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값이 높을수록 네트워크 내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중심 키워드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트라우마 연구 분야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외상 후 성장이 주요 연구 주제로 다양한 키워드들과 폭넓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질적연구와 근거이론은 연구주제가 아닌 연구방법을 나타내는 키워드이다. 이들 키워드의 연결중심성이 높게 나타난 것은 특정 연구주제에 국한된 결과라기보다 국내 트라우마 연구 전반에서 질적 연구방법이 다양한 연구대상과 주제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청소년, 아동, 성인과 같은 대상 집단 관련 키워드가 높은 중심성을 나타낸 것은 트라우마 연구가 특정 집단에 국한되지 않고 발달 단계별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매개중심성(betweenness centrality)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0.253)가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으며, 다음으로 기억(0.188), 외상 후 성장(0.155), 청소년(0.143), 질적연구(0.133) 순으로 나타났다. 매개중심성은 특정 키워드가 서로 다른 키워드 집단 사이에서 연결 경로를 매개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값이 높을수록 네트워크 내에서 서로 다른 연구 주제들을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는 키워드임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외상 후 성장이 높은 매개중심성을 보인 것은 이 두 개념이 트라우마 연구에서 증상중심 연구와 회복 및 성장 연구를 연결하는 핵심 개념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기억 키워드의 매개중심성이 높게 나타난 것은 트라우마 경험이 개인의 기억과 서사, 의미 구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연구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 아동, 성인과 같은 대상 집단 키워드가 높은 매개중심성을 보인 것은 트라우마 연구가 특정 연령 집단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대상 집단을 중심으로 연구 주제 간 연결을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트라우마에 대한 네트워크 중심성 분석 결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외상 후 성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 주제들이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기억, 청소년, 질적연구 등의 키워드가 서로 다른 연구 영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라우마 연구가 단순히 외상 경험에 대한 증상 중심 접근에 머무르기보다는 기억, 의미구성, 회복과 성장 등의 다양한 관점을 포함하는 다층적 연구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에고 네트워크 분석

① 외상 후 성장에 대한 에고 네트워크 분석

에고(Ego)는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직접 연결된 키워드들과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한 중심 노드로 선정된 외상 후 성장에 대한 네트워크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에고 네트워크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는 키워드 간 연결강도에 따라 링크 굵기에 차이를 두었다(<그림 5> 참조). 키워드 중 공출현 빈도와 중심성에서 상위에 위치해 있으며 구조적 속성을 파악하는 size, Ties, Avg distace, Ego-density를 분석한 결과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외상 후 성장을 선정하였으며 이를 중심으로 에고 네트워크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 <표 6>과 같다.

<그림 5>

외상 후 성장 에고네트워크

외상 후 성장에 대한 에고네트워크의 구조적 속성 분석 결과

외상 후 성장의 에고 네트워크 크기는 14로 나타났으며 총 연결 수는 13개였다. 평균 거리는 1.00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외상 후 성장이 연결된 각 키워드와 모두 직접적인 연결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에고 밀도는 0.143으로 나타나 외상 후 성장을 중심으로는 다양한 키워드가 연결되어 있으나 주변 키워드들 상호 간의 직접적인 연결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구조를 보였다. 즉, 외상 후 성장은 트라우마 연구에서 다양한 연구 주제를 연결하는 중심 개념으로 기능하지만 이를 매개로 연결된 세부 연구 주제들은 서로 독립적인 연구 흐름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음을 의미한다. 외상 후 성장의 에고 네트워크를 살펴보면 외상 후 성장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질적 연구, 청소년, 트라우마 경험, 성인, 세월호참사, 대학생, 학교폭력, 치유, 트라우마 사건, 사회적 지지, 트라우마 센터등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의 연결 강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질적 연구, 성인, 대학생, 사회적 지지 등과도 비교적 강한 연결을 보였다. 이는 외상 후 성장이 단순히 회복의 결과 개념에 머무르지 않고 외상 경험 이후 나타나는 심리적 증상과 적응, 회복, 사회적 지지 자원과 긴밀하게 연결된 핵심 개념임을 시사한다. 특히 외상 후 성장이 청소년, 대학생, 성인과 모두 연결된 점은 특정 연령집단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대상군을 포괄하는 연구 주제로 다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질적 연구와의 연결은 외상 후 성장 연구가 개인의 경험과 의미 구성, 변화 과정을 심층적으로 탐색하는 연구 방법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의미한다.

②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에고 네트워크 분석

트라우마에 대한 키워드 네트워크에서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여타 키워드들과의 관계성을 살펴보기 위해 에고 네트워크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는 키워드 간 연결강도에 따라 링크 굵기에 차이를 두었다(<그림 6> 참조). 키워드 중 공출현빈도와 중심성에서 상위에 위치해 있으며 구조적 속성을 파악하는 size, Ties, Avg distace, Ego-density를 분석한 결과 외상 후 성장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선정하였으며 이를 중심으로 에고 네트워크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 <표 7>과 같다.

<그림 6>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에고네트워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에고 네트워크의 구조적 속성 분석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에고 네트워크 크기는 16으로 나타났으며 총 연결 수는 15개였다. 평균 거리는 1.00으로 나타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다양한 키워드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중심 개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에고 밀도는 0.125로 나타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연결된 키워드들 간 상호 연결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트라우마 연구에서 핵심적인 임상 개념으로 기능하며 다양한 연구 주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의 에고 네트워크에서는 외상 후 성장, 청소년, 치유, 미술치료, 심리치료, 성인, 세월호, 생존자, 북한이탈주민, 복합외상, 트라우마 사건, 사회적 지지, 대학생, 자서전적, 중독등의 키워드와 직접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외상 후 성장과의 연결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청소년, 치유, 성인, 미술치료, 심리치료, 복합외상 등과도 연결되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트라우마 연구에서 가장 핵심적인 증상 중심 개념으로 기능하면서도 동시에 치료적 개입과 회복 과정, 다양한 외상 유형 및 대상 집단과 폭넓게 연결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술치료, 심리치료, 치유와의 연결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연구가 증상 기술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적인 상담 및 치료 개입과 강하게 결합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생존자, 북한이탈주민, 세월호등의 키워드와 연결된 점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연구가 사회적 재난, 집단적 외상, 특수 집단의 외상 경험을 주요 연구 맥락으로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5) 전체 네트워크 Cluster 분석

트라우마에 대한 네트워크의 하위 집단 특성을 도출하기 위해 키워드 간 상관 행렬을 기반한 Cluster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분석결과는 <표 8>과 같으며 시각화 결과는 <그림 7>과 같이 나타내었다.

전체 네트워크 Cluster 분석 결과

<그림 7>

전체 네트워크 Cluster

트라우마에 대한 클러스터 분석 결과, 트라우마 연구는 세 개의 핵심 주제 영역으로 재구성될 수 있었다. 첫째, Cluster 1 ‘외상 경험과 증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복합외상, 우울, 성폭력, 사별경험, 애착 트라우마로 구성되었으며, 외상 노출 이후 나타나는 심리적 증상과 정서적 고통, 외상 유형 자체를 중심으로 한 연구 경향을 보여주었다. 이 가운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가장 큰 노드로 나타나 해당 군집의 중심 개념으로 기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Cluster 2 ‘치유와 개입’은 외상 후 성장, 치유, 상담, 심리치료, 미술치료, 모래놀이 치료, 이야기 치료로 구성되었으며, 회복과 치료적 개입, 외상 이후 긍정적 변화에 대한 연구가 하나의 주요 축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외상 후 성장이 가장 큰 노드로 제시되어, 해당 군집에서 핵심적 설명 개념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Cluster 3 ‘사회적 사건과 대상’은 세월호참사, 코로나 19, 재난, 청소년, 대학생, 북한이탈주민, 사회적 지지로 구성되었으며 사회적 재난 사건과 특정 대상 집단 그리고 사회적 지지와 같은 보호 요인을 중심으로 한 연구 흐름을 반영하였다. 이는 대규모 사회적 재난 이후 안전사회 구축과 재난 대응 체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트라우마 연구 역시 개인의 심리적 반응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 회복, 재난 대응 체계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이현정, 2016). 특히 세월호 참사는 재난 이후의 심리적 회복뿐 아니라 안전사회에 대한 사회적 성찰과 구조적 대응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면서 관련 연구의 확대를 촉진한 계기가 되었다. 이 군집에서는 청소년과 재난 관련 키워드가 비교적 크게 나타나 국내 트라우마 연구에서 사회적 사건과 청소년 집단이 중요한 연구 축으로 다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그룹형 클러스터 시각화는 트라우마 연구가 증상과 외상 경험, 치유와 개입, 사회적 사건과 대상이라는 세 개의 주제 축을 중심으로 구조화되어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4. 논 의

본 연구는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하여 트라우마 연구의 동향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트라우마 관련 학술논문을 수집·정제한 후 공출현 빈도분석, 네트워크 구조적 속성 분석, 중심성 분석, 에고 네트워크 분석 및 Cluster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기존의 서술적 문헌고찰과 달리 연구 주제 간 관계성과 지식 구조를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트라우마 연구의 흐름과 특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공출현 빈도분석 결과 외상 후 성장,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질적연구, 청소년, 트라우마 경험 등의 키워드가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외상 후 성장이 함께 주요 키워드로 나타난 것은 국내 트라우마 연구가 병리적 증상 이해와 회복·성장 관점을 동시에 다루어 왔음을 보여준다. 이는 트라우마 연구가 외상 이후의 부정적 반응에만 머무르지 않고 의미 재구성과 심리적 적응, 삶의 질 회복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음을 시사한다(Tedeschi & Calhoun, 2004; 김혜리, 2020).

또한 질적연구는 연구주제라기보다 연구방법을 나타내는 키워드로 주요 키워드로 나타난 점은 국내 트라우마 연구에서 개인의 경험과 의미화 과정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기 위한 질적 접근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트라우마를 객관적 사건이 아니라 개인의 해석과 맥락 속에서 재구성되는 경험으로 이해하려는 연구 흐름과도 맞닿아 있으며(Herman, 1992; van der Kolk, 2014) 동시에 청소년, 대학생, 아동과 같은 다양한 발달단계의 대상이 함께 주요 키워드로 나타난 점은 트라우마 연구가 특정 집단 중심에서 벗어나 생애주기 전반으로 연구 대상을 확장해 왔음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네트워크 구조적 속성 분석 결과, 전체 키워드 네트워크는 비교적 높은 응집성과 짧은 평균 연결 거리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네트워크 특성은 개별 연구들이 독립적으로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된 개념 체계 속에서 통합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트라우마는 정서적 반응뿐 아니라 신체적, 인지적, 사회적 영역과 복합적으로 관련된 현상으로 이해되며(Herman, 1992; Briere & Scott, 2015) 이러한 다차원적 특성이 네트워크 구조에서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평균 연결 거리가 짧다는 것은 주요 키워드 간 정보 흐름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트라우마 연구가 특정 주제나 대상에 한정된 연구 영역이 아니라 다양한 하위 주제가 상호 연결된 구조화된 지식체계로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본 연구의 중심성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외상 후 성장 외에도 아동, 청소년, 성인과 같은 발달대상 키워드, 그리고 성폭력, 세월호, 학교폭력, 코로나 19와 같은 사회적 이슈 키워드가 높은 중심성을 나타냈다. 이는 트라우마 연구의 분석 단위가 개인의 증상 수준을 넘어 발달단계와 사회적 조건을 포함하는 다층적 구조로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먼저 아동, 청소년, 성인과 같은 발달대상 키워드가 모두 높은 중심성을 나타낸 것은 국내 트라우마 연구가 특정 연령이나 집단에 국한되지 않고 생애주기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발달 초기의 외상 경험이 이후 정신건강과 대인관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Felitti, Anda, Nordenberg, Williamson, Spitz, Edwards, Koss, & Marks, 1998; Cook, Spinazzola, Ford, Lanktree, Blaustein, Cloitre, DeRosa, Hubbard, Kagan, & van der Kolk, 2005)와도 일치하며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발달적 관점이 개별 연구주제가 아니라 네트워크의 중심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청소년은 학교폭력, 또래관계, 학업중단 등의 키워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 트라우마 연구가 개인의 심리적 증상보다 학교와 또래관계 등 관계적·환경적 맥락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학교폭력 피해가 외상 후 스트레스뿐 아니라 학교적응과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Olweus, 1993; Hawker & Boulton, 2000; 이현진, 김명찬, 2016)와 일치하며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변인들이 하나의 연결망을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기존 동향연구를 확장한다.

한편 성인 키워드는 직장, 대인관계, 재난, 복합외상 등 다양한 삶의 맥락과 연결되어 나타났다. 이는 성인기 트라우마 연구가 PTSD 중심의 단일 사건 접근에서 복합외상과 관계적 기능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Herman, 1992; Cloitre, Cohen, & Koenen, 2005; Briere & Scott, 2015). 특히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연구주제가 성인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나타났다는 점에서 성인기 트라우마 연구의 확장 양상을 구조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성폭력, 학교폭력, 세월호 참사,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이슈 관련 키워드가 높은 중심성을 보인 점은 국내 트라우마 연구가 개별 외상 사건을 독립적으로 다루기보다 사회적 사건, 발달대상, 심리적 반응, 상담 개입을 함께 연결하여 다루어 왔음을 보여준다.

성폭력이 높은 중심성을 나타낸 것은 국내 트라우마 연구에서 성폭력이 단순한 외상 유형이 아니라 PTSD, 우울, 사회적 지지, 상담 및 치료와 폭넓게 연결되는 핵심 연구주제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연구들은 성폭력 피해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우울, 자기개념 손상 및 대인관계 어려움을 주로 보고해 왔으며(Briere & Scott, 2015; 이아름, 김진숙, 2022) 본 연구는 이러한 연구들이 개별적으로 축적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심리·상담 관련 개념들과 연결된 중심 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성폭력 연구가 증상 중심 접근을 넘어 회복과 사회적 지지, 상담 개입을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학교폭력 역시 높은 중심성을 나타냈으며 청소년, 또래관계, 학업중단, 상담 등의 키워드와 연결되어 나타났다. 이는 학교폭력 연구가 피해 경험 자체보다 학교생활과 관계적 적응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연구에서도 학교폭력 피해는 PTSD뿐 아니라 학교적응과 또래관계, 자아존중감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으며(Olweus, 1993; Hawker & Boulton, 2000; 이현진, 김명찬, 2016),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연구 주제들이 하나의 연결망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구조적으로 확인하였다.

세월호 참사가 높은 중심성을 나타낸 것은 국내 트라우마 연구가 개인의 외상 경험을 넘어 사회적 재난과 공동체 회복을 중요한 연구영역으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연구에서는 세월호 이후 집단적 트라우마와 사회적 애도, 공동체 회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으며(이나빈 외, 2015; 전지열, 2019),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주제들이 사회적 지지와 외상 후 성장 등과 연결된 중심 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재난 트라우마 연구가 개인 중심 접근에서 사회적 회복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로나 19가 높은 중심성을 나타낸 것은 최근 국내 트라우마 연구가 감염병과 같은 장기적 사회위기를 주요 연구영역으로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연구에서는 코로나 19가 우울, 불안, 사회적 고립 및 사회적 지지와 밀접하게 관련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으며(이동훈 외, 2020; 노승현, 2022; 최해연, 최현아, 2022),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변인들이 청소년, 대학생, 사회적 지지 등과 연결된 하나의 연구축을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최근 트라우마 연구가 개인의 심리적 반응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환경적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동향연구가 연구대상이나 연구주제를 중심으로 연구의 분포를 제시한 것과 달리(김정란 외, 2019; 최진용, 2024) 본 연구는 개별 사회적 이슈가 발달대상, 심리적 반응, 사회적 지지 및 상담 개입과 어떠한 관계망을 형성하는지를 구조적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즉, 사회적 트라우마 연구는 개별 사건을 중심으로 축적된 것을 넘어 개인의 심리적 고통, 발달적 취약성, 사회적 지지 체계, 회복 과정이 서로 연결되며 하나의 연구 흐름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존 동향연구와 차별성을 가진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트라우마 연구가 특정 외상 사건이나 대상 집단을 개별적으로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 유형과 발달단계, 사회적 지지, 상담 개입, 회복 변인이 어떠한 방식으로 연결되는지를 통합적으로 탐색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에고 네트워크 분석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외상 후 성장이 서로 다른 기능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고 네트워크 분석은 중심성 분석에서 확인된 핵심 개념을 대상으로 그 주변의 연구주제와 연결 구조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 네트워크 분석을 보완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연결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모두 높게 나타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외상 후 성장을 중심으로 연구의 하위 구조를 분석하였다. 먼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재난, 성폭력, 복합외상, 북한이탈주민 등 외상 사건 및 위험요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으며, 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외상 경험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병리적 반응을 설명하는 개념임을 보여준다. 특히 북한이탈주민과 같은 특정 집단과의 연결은 트라우마 연구가 특정 대상 집단의 특수한 경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북한이탈주민은 탈북 과정에서의 외상 경험과 정착 과정에서의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높은 수준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Silove, Ventevogel, & Rees, 2017). 또한 코로나19,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회적 재난과의 연결은 트라우마 연구가 개인적 경험을 넘어 사회적·집단적 차원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규모 재난은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심리적 영향을 미치며, 이에 대한 연구와 개입이 점차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Norris, Friedman, Watson, Byrne, Diaz, & Kaniasty, 2002).

다음으로 외상 후 성장의 에고 네트워크는 치유, 상담, 사회적 지지, 대학생 등 회복 및 적응과 관련된 키워드들과 연결되어 있었다. 이는 외상 후 성장이 개인의 심리적 회복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의미 재구성 과정 속에서 형성되는 개념임을 보여준다. 특히 이야기치료, 미술치료, 모래놀이치료 등 다양한 상담 접근이 함께 나타난 점은 트라우마 치료가 단일 접근이 아닌 통합적 접근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White & Epston, 1990; Malchiodi, 2005). 이러한 결과는 상담 장면에서 다양한 치료 기법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넷째, Cluster 분석 결과 본 연구에서 도출된 트라우마 연구의 키워드 네트워크는 크게 세 개의 하위 영역으로 구조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Cluster는 외상 경험과 증상을 중심으로 한 병리적 영역, 두 번째 Cluster는 치유와 개입을 중심으로 한 회복 영역, 세 번째 Cluster는 사회적 사건과 대상 중심의 사회적 트라우마 영역이다. 이러한 구조는 트라우마 연구가 병리적 이해를 출발점으로 하여, 개입과 회복, 나아가 사회적 맥락까지 포괄하는 다층적 연구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먼저 첫 번째 Cluster인 ‘외상 경험과 증상’ 영역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 복합외상, 애착트라우마, 성폭력, 사별경험 등의 키워드로 구성되며 트라우마 연구의 전통적인 병리 중심 접근을 반영한다. 트라우마 연구는 본래 외상 사건 이후 나타나는 심리적 반응,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며(Herman, 1992) 이후 연구들은 외상이 단순한 불안 반응을 넘어 우울, 수치심, 자기비난, 대인관계 문제 등 광범위한 심리적 손상을 초래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Briere & Scott, 2015).

특히 본 Cluster에서 복합외상과 애착 트라우마가 함께 나타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국내 트라우마 연구가 단일 사건 중심의 외상 이해를 넘어 반복적이고 관계적인 외상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애착 기반 트라우마는 초기 관계 경험 속에서 형성된 정서조절의 어려움과 자기개념의 손상을 포함하며 이후 삶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내 연구에서도 아동기 복합외상과 애착 관련 외상 경험은 초기 성인기의 대인관계 문제와 자기체계 손상, 정서조절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한수경, 정남운, 2014; 김지나, 2023), 이는 애착 기반 트라우마가 개인의 심리적 적응뿐 아니라 관계 형성 방식 전반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본 연구의 군집 구조와도 맥을 같이 한다. 또한 성폭력, 사별경험과 같은 다양한 외상 유형이 하나의 군집으로 묶인 것은 외상 경험이 사건의 유형에 따라 구분되기보다는 유사한 심리적 반응과 증상 구조를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이는 트라우마 상담 장면에서도 외상 유형에 따른 개입 차이뿐 아니라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정서적 고통과 관계적 손상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두 번째 Cluster인 ‘치유와 개입’ 영역은 외상 후 성장, 치유, 상담, 심리치료, 이야기치료, 미술치료 등으로 구성되어 회복과 개입을 중심으로 한 연구영역을 형성하였다. 이는 국내 트라우마 연구가 증상 감소를 목표로 하는 병리 중심 접근에서 회복과 성장 중심 접근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Tedeschi & Calhoun, 2004). 특히 다양한 상담 및 치료기법이 하나의 군집을 형성한 것은 특정 치료기법보다 통합적 상담 접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개입 관련 연구들이 하나의 구조적 영역으로 축적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세 번째 Cluster인 ‘사회적 사건과 대상’ 영역은 재난, 코로나 19, 세월호 참사, 북한이탈주민, 사회적 지지 등의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다. 앞서 중심성 분석에서 코로나 19, 세월호 참사, 성폭력 등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있으므로 본 군집에서는 이들 키워드가 형성하는 구조적 의미에 초점을 둔다면 해당 Cluster는 트라우마가 개인 내부 반응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사건과 관계망 속에서 생성·유지되는 구조적 특성을 반영한다.

국내에서도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재난심리지원, 사회적 애도, 공동체 회복과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재난 트라우마를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이나빈 외, 2015; 전지열, 2019), 이는 재난 이후 개인의 심리적 회복뿐 아니라 공동체 차원의 지원과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최근 연구 흐름을 반영한다. 또한 북한이탈주민과 같은 특정 집단이 포함된 것은 트라우마 연구가 사회적 취약집단의 경험과 적응 문제를 중요한 연구 주제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탈북민의 경우 탈북 과정에서의 외상 경험뿐 아니라 정착 이후의 사회적 고립과 차별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는 PTSD, 우울, 사회적 부적응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김희경, 2012; 김현아, 2015). 특히 사회적 지지 키워드가 함께 나타난 점은 트라우마가 개인의 심리적 반응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완충되거나 강화되는 특성을 지닌다는 점을 보여준다(Cohen & Wills, 1985).

이와 같이 세 개의 Cluster는 국내 트라우마 연구가 병리적 증상, 회복과 개입, 사회적 맥락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구조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기존 동향연구가 연구주제를 개별 범주로 제시하였다면 본 연구는 이들 연구주제가 서로 연결된 하위 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이는 트라우마 연구가 개별 주제의 축적을 넘어 상호 연관된 지식체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네트워크 구조를 종합하면 국내 트라우마 연구는 외상 경험과 증상, 치유와 개입, 사회적 사건과 대상이라는 세 영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축적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이들 영역을 통합적으로 연결하여 외상 경험이 회복 과정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떠한 기제를 통해 변화하는지를 다룬 연구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병리적 이해와 회복 과정, 사회적 환경을 통합적으로 설명하는 연구가 향후 보완되어야 할 공백 영역임을 시사한다. 또한 상담학적 측면에서는 특정 외상 유형이나 개입기법에 대한 효과 검증을 넘어 생애주기별 발달 특성과 사회적 지지 체계를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연구와 개입 모형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확장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키워드 네트워크 기반 동향 연구가 가지는 핵심적 강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개별 연구에서 분절적으로 다루어지던 개념들이 실제 연구 축적 과정에서는 어떻게 결합되고 구조화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이러한 구조적 이해는 향후 트라우마 상담에서 어떤 영역이 중심적으로 다루어져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영역 간 통합적 접근이 필요한지를 탐색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국내 트라우마 연구의 전반적인 지식구조를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체계적으로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기존 연구가 연구대상이나 주제를 범주별로 제시하였다면 본 연구는 주요 개념 간 연결성과 구조적 관계를 실증적으로 확인함으로써 국내 트라우마 연구의 지식체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제시하였다.

둘째, 또한 본 연구는 공출현 분석, 중심성 분석, 에고 네트워크 분석 및 군집 분석을 통합적으로 적용하여 기존 동향연구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연구주제 간 연결성과 하위 구조를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이를 통해 핵심 개념의 구조적 위치뿐 아니라 연구영역 간 관계와 지식구조를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였다.

셋째, 나아가 본 연구는 트라우마 연구가 개인의 심리적 증상에 대한 이해를 넘어 치유와 성장, 그리고 사회적 맥락을 포함하는 통합적 연구로 확장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특히 외상 후 성장, 상담, 다양한 치료 접근, 사회적 지지 등의 키워드가 함께 나타난 것은 트라우마 연구가 단순한 병리 중심 모델을 넘어 회복 중심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상담심리학 분야에서 트라우마 개입이 증상 감소 중심 접근을 넘어 삶의 의미 재구성, 관계 회복 및 사회적 지지를 포함하는 통합적 개입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넷째,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사회적 사건과 취약집단 관련 연구가 국내 트라우마 연구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트라우마 연구가 개인의 심리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재난과 공동체 회복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제시하였다. 이는 향후 상담뿐 아니라 예방 및 정책적 개입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본 연구의 한계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키워드 기반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하였다는 점에서 개별 연구의 맥락적 의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키워드는 연구의 핵심 개념을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장점이 있으나 연구의 이론적 배경이나 맥락, 개입 과정의 특수성을 충분히 설명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과 함께 질적 메타분석, 내용분석 등을 병행하여 트라우마 연구의 심층적 의미 구조를 보다 정교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텍스트 자료의 수집 범위 및 방법에 있어 일정한 한계를 가진다. 본 연구는 ‘트라우마’, ‘외상’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술논문을 선정하였기 때문에 관련 연구 중 해당 키워드를 포함하지 않은 일부 연구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사회과학 학술논문을 중심으로 분석을 수행하였으나, 트라우마는 다양한 사회적 맥락과 현장에서 다루어지는 주제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정책보고서, 임상자료, 뉴스 및 온라인 데이터 등 다양한 텍스트 자료를 포함하여 보다 확장된 연구동향 분석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는 트라우마 연구의 구조와 흐름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었으나 실제 상담 및 임상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는 제한적이었다. 특히 본 연구에서 도출된 외상 후 성장, 사회적 지지, 다양한 치료 접근 등의 핵심 키워드들은 상담 개입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네트워크 분석결과를 기반으로 한 상담 프로그램 개발, 개입 전략 수립, 효과 검증 연구 등 실천적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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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전체 워드 클라우드

<그림 2>

<그림 2>
전체 네트워크 구조적 속성

<그림 3>

<그림 3>
연결중심성

<그림 4>

<그림 4>
매개중심성

<그림 5>

<그림 5>
외상 후 성장 에고네트워크

<그림 6>

<그림 6>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에고네트워크

<그림 7>

<그림 7>
전체 네트워크 Cluster

<표 1>

논문 편수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소계
논문 수 3 6 7 8 12 18 22 20 17 18 18 19 26 33 42 266
비율(%) 1.13 2.26 2.63 3.01 4.51 6.77 8.27 7.52 6.39 6.77 6.77 7.14 9.77 12.41 15.79 100

<표 2>

정제 작업의 예

정제단계 처리내용 예시
처리 전 처리 후
교정작업 띄어쓰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약어 자존감 자아존중감
영어 표기 PTSD 외상후스트레스장애
통제작업 광의어 통제 아동, 아동기 아동
협의어 통제 대처전략, 대처방식 대처방식
트라우마적 경험 트라우마 경험
제거작업 일반어 제거 대한 제거
영향 제거
효과 제거

<표 3>

전체 키워드 출현빈도 분석결과

키워드 출현빈도 키워드 출현빈도 키워드 출현빈도
1 외상 후 성장 23 성인 6 사별 경험 5
2 질적 연구 23 세월호 참사 6 아동기 5
3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20 코로나19 6 아동기 트라우마 4
4 청소년 13 심리치료 6 아동 4
5 트라우마 경험 10 상담 6 산업 재해 4
6 치유 9 기독교 상담 6 트라우마 사건 4
7 재난 8 우울 5 이야기치료 4
8 미술치료 7 애착 트라우마 5 북한이탈주민 4
9 기억 7 대학생 5 트라우마 상담 4
10 근거이론 7 학교폭력 5 정신건강 전문가 4

<표 4>

전체 네트워크의 구조적 속성 분석결과

밀도 평균연결정도 평균거리 직경 컴포넌트 수
0.08 3.92 3.062 9 4

<표 5>

전체 네트워크 중심성 분석 결과

연결중심성 분석 매개중심성 분석
키워드 연결 중심성 키워드 연결 중심성 키워드 매개 중심성 키워드 매개 중심성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0.306 아동 0.122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0.253 세월호 0.051
외상후성장 0.265 복합외상 0.122 기억 0.188 재난 0.051
질적연구 0.245 성인 0.102 외상후성장 0.155 아동 0.047
청소년 0.184 심리치료 0.102 청소년 0.143 성인 0.042
근거이론 0.184 우울 0.102 질적연구 0.133 아동기 0.037
치유 0.163 학교폭력 0.102 기독교상담 0.107 트라우마상담 0.037
기억 0.163 재난 0.082 근거이론 0.096 성폭력 0.037
상담 0.143 코로나19 0.082 치유 0.088 우울 0.036
성폭력 0.143 트라우마사건 0.082 트라우마사건 0.073 상담 0.036
트라우마경험 0.122 세월호 0.082 이야기치료 0.073 복합외상 0.026

<표 6>

외상 후 성장에 대한 에고네트워크의 구조적 속성 분석 결과

Size Ties Avg Distance Ego-density
외상 후 성장 14.0 13.0 1.0 0.143

<표 7>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에고 네트워크의 구조적 속성 분석 결과

Size Ties Avg Distance Ego-density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16.0 15.0 1.0 0.125

<표 8>

전체 네트워크 Cluster 분석 결과

Cluster 키워드
1 외상 경험과 증상 복합외상, 사별경험, 성폭력, 애착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
2 치유와 개입 모래놀이 치료, 미술치료, 상담, 심리치료, 외상 후 성장, 이야기치료, 치유
3 사회적 사건과 대상 대학생, 북한이탈주민, 사회적 지지, 세월호참사, 재난, 청소년, 코로나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