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의 물질주의와 사회관계망 서비스상에서의 언어폭력: 자기대상화와 선망의 매개효과
초록
20대 여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 환경에서 외모 및 사회적 비교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이러한 경험은 공격적 행동과 관련될 수 있다. 본 연구는 20대 여성의 물질주의적 가치관이 자기대상화와 타인에 대한 선망을 거쳐 SNS상에서의 언어 폭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검증하였다. 국내 SNS 이용 20대 여성 309명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온라인 설문을 실시하고 구조방정식 모형을 분석한 결과, 물질주의적 가치관은 자기대상화를 정적으로 예측하였으며, 자기대상화는 악의적 선망과 무해한 선망 모두를 정적으로 예측하였다. 이 중 악의적 선망만이 SNS상에서의 언어 폭력과 유의한 정적 관련을 보였고, 물질주의적 가치관은 자기대상화와 악의적 선망을 매개로 SNS상에서의 언어 폭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무해한 선망은 공격적 행동과 유의한 관련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SNS라는 간접적 상호작용 맥락에서 20대 여성의 공격적 행동을 조명함으로써 공격성 연구의 대상을 확장하고, 자기대상화가 행동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험적으로 검증하였다는 의의를 지닌다.
Abstract
Women in their 20s are repeatedly exposed to appearance-related and social comparison content in social network service (SNS) environments, and such experiences may be associated with aggressive behavior. This study examined a structural pathway through which materialistic values among women in their 20s lead to verbal aggression on SNS, mediated by self-objectification and envy toward others. An online self-report survey was conducted with 309 women in their 20s who use SNS in South Korea.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The results suggested that materialistic values positively predicted self-objectification, and self-objectification positively predicted malicious and benign envy. Among these, only malicious envy showed a significant positive association with verbal aggression on SNS. Materialistic values also indirectly influenced verbal aggression on SNS via the sequential mediation of self-objectification and malicious envy. In contrast, benign envy was not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aggressive behavior. These findings extend research on aggression by highlighting aggressive behavior among women in their 20s within the SNS context as an indirect interaction environment, and provide empirical evidence that self-objectification can lead to behavioral outcomes.
Keywords:
Materialism, Self-objectification, Malicious envy, Benign envy, Verbal Aggression, SNS키워드:
물질주의, SNS 언어폭력, 자기대상화, 악의적 선망, 무해한 선망1. 서 론
현대사회에서 사회관계망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를 활용한 타인과의 소통은 일상이 되었다.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SNS 플랫폼이 급속히 확산했으며, 이에 따라 개인의 일상, 외모, 소비, 사회적 관계가 온라인 공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공유되는 환경이 형성되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SNS는 사이버폭력의 피해와 가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공간이 되었다(Giumetti & Kowalski, 2022). SNS 온라인 환경의 공개성, 확산성, 반복성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게시물은 짧은 시간 안에 다수에게 노출될 수 있으며, 댓글, 공유, 태그와 같은 기능을 통해 공격적 메시지가 쉽게 확산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가해 행위는 단발적으로 끝나기보다 반복적이며, 피해 경험 역시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인다(Chan, Cheung, & Lee, 2021). 사이버폭력 피해 경험은 낮은 자아존중감, 우울, 불안, 자살 사고와 같은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유선아, 2022; 홍성희, 2022).
공격성에 관한 전통적 연구는 주로 신체적 공격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이에 따라 여성은 남성보다 덜 공격적인 집단으로 간주되어 왔다(Card, Stucky, Sawalani, & Little, 2008). 그러나 Crick과 동료들(Crick & Grotpeter, 1995)의 연구에서 관계적 공격성을 포함했을 때 성차는 거의 없어졌다. 즉, 여성은 신체적 비용이 큰 직접적 공격보다는 관계적 맥락에서 간접적인 공격 행동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SNS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제공하며, 이러한 특성은 여성의 공격성이 쉽게 표출될 수 있는 조건이 된다(Barlett & Coyne, 2014). 더불어 여성은 남성에 비해 SNS 이용 빈도가 높고(Kelly, Zilanawala, Booker, & Sacker, 2018), 사회적 관계를 안녕감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SNS상의 언어 폭력성의 영향도 남성보다 더 강하게 받는다(Twenge & Martin, 2020). 특히 20대 여성은 SNS 사용이 일상화되어 있으며 외모와 사회적 비교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집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SNS상 공격적 행동과 관련된 심리적 요인을 다룬 연구는 제한적이다. 이에 본 연구는 20대 여성의 SNS 환경에서 발생하는 공격적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물질주의 성향, 자기대상화, 타인에 대한 선망의 역할을 검증하였다.
물질주의는 물질의 획득과 소유를 삶의 핵심 가치로 삼고 이를 통해 성공과 행복을 판단하는 가치관을 의미한다(설경옥, 박선영, 박지은, 2016). SNS에서는 타인의 소비, 외모, 성취가 이미지와 게시물의 형태로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이 과정에서 물질주의적 가치가 강화된다(Ho, Shin, & Lwin, 2019; Yang, Xu, & Van den Bos, 2024). 개인은 타인의 게시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비교하고 평가하게 되는데, 이때 물질적 기준이 삶의 만족과 자기평가의 중심이 될 수 있다.
물질주의 수준이 높은 개인은 대인관계의 질이 낮고, 환경 파괴적 행동이나 문제적 행동을 더 많이 보였다(김수빈, 김진숙, 2021; Kasser, 2018; Moldes, 2025). 중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종단 연구에서도 물질주의는 공격적 행동과 관련이 있었다(Lv, Zhang, Huang, & Fu., 2023). 이러한 부정적 특성은 오프라인 환경을 넘어 사이버 공간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물질주의는 문제적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이 있었으며(Long, Wang, Liu, & Lei, 2021), 사이버폭력과도 정적인 상관이 있었다(Geng, Wang, Zeng, Liu, & Lei, 2022; Wang, Wang, & Lei, 2021).
20대 여성의 경우 물질주의와 SNS상 폭력의 관계는 더욱 중요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 기반의 SNS인 인스타그램의 경우 전연령과 성별 집단에서 20대 여성의 이용률이 가장 높다(한국갤럽, 2025). 여성의 자존감은 남성보다 외모와 이미지 평가에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Dittmar, 2007), 물질주의와 낮은 안녕감 간의 관련성 역시 여성에게서 더 강하다. 또한 여성은 SNS를 사회적 관계 유지의 핵심 도구로 활용하는 경향이 있어(Twenge & Martin, 2020), SNS에서의 갈등이나 공격 경험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물질주의는 여성의 SNS 폭력을 설명하는 중요한 가치 요인으로 고려될 수 있다. 사이버 폭력 유형 가운데 언어 폭력의 비중이 가장 높다(김노은, 2026). SNS는 텍스트 기반 상호작용이 중심이어서 공격성이 언어로 표출되기 쉽다. 따라서 물질주의적 가치와 SNS상의 공격적 행동 간의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본 연구는 SNS상의 언어 폭력을 주요 결과변수로 설정하였다.
자기대상화는 개인이 자신의 신체를 타인의 시선에서 평가되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경향을 의미한다(Fredrickson & Roberts, 1997). 소비자 문화 영향 모형 모델에 따르면 현대 미디어는 아름다운 외모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이상적인 삶의 모습으로 제시하며, 이를 접한 개인은 외모를 성공과 풍요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내면화하게 된다(Dittmar, 2007). 이러한 과정은 개인의 자기대상화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며, 실제로 실험연구에서도 물질주의적 신념의 점화가 여성의 자기대상화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Teng et al., 2016). 자기대상화가 강화되면 개인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 역시 대상화된 존재로 인식하게 되며, 이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비인간화를 증가시킬 수 있다(Heflick & Goldenberg, 2009). 이러한 자기비인간화는 도덕적 주체성을 약화시키고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를 저하시킬 수 있으며(Zhang & Chen, 2024), 나아가 통제감의 좌절과 결합될 경우 공격적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Poon, Chen, Teng, & Wong, 2020). 최근 연구에서는 SNS 환경에서 자기대상화가 타인의 외모 관련 게시물에 대한 부정적 평가나 공격적 태그와 같은 적대적 행동과 관련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Cheng, Wang, & Zhang, 2024).
물질주의로 인하여 촉진된 자기대상화는 여성으로 하여금 미디어 속 여성과 자신을 비교하도록 하는 경향을 강화한다(Cortez & Alfonso, 2020). SNS에서 타인의 이상적인 모습을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상향 비교 과정은 개인의 자기 가치가 위협받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Vogel, Rose, Roberts, & Eckles, 2014). 이에 따라 개인은 타인의 이상적인 모습을 단순한 정보로 수용하기보다, 자신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하되는 것과 같은 심리적 박탈감을 경험할 수 있다. 자기평가유지 모형에 따르면, 비교 대상의 강점이 자신의 정체성과 높은 관련성을 가질수록 자기평가가 위협받게 되며, 개인은 이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선택하게 된다(Tesser, 1988). 이러한 맥락에서 선망은 개인이 자신의 위치를 개선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정서로 작용할 수 있다(Van de Ven, Zeelenberg, & Pieters, 2011). 선망은 타인의 더 뛰어난 자질이나 성취, 혹은 소유에 대해 느끼는 부정적인 정서로, 상향 사회 비교 과정에서 발생한다(Lange & Crusius, 2015). SNS는 타인의 성공과 이상적인 삶을 반복적으로 노출함으로써 개인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도록 만들며, 이러한 비교 과정에서 개인은 자신의 상대적 박탈감을 인식하게 된다. 물질주의적 가치관이 높은 개인은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한 만족 수준이 낮아, 타인의 성취나 소유에 대해 선망을 더 자주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Richins & Dawson, 1992). 또한 자기대상화를 유발할 수 있는 신체 중심 콘텐츠는 개인이 미디어 속 여성과 자신을 비교하도록 하여 선망이나 질투와 같은 부정적 정서를 강화할 수 있다(Cortez & Alfonso, 2020).
선망은 악의적 선망과 무해한 선망으로 구분된다. 악의적 선망은 선망 대상에 대한 적대감과 부정적 평가를 포함하며, 개인은 대상의 성취나 자질을 깎아내림으로써 상대를 낮추고 자신과의 격차를 줄이고자 한다(Lange & Crusius, 2015). 악의적 선망은 도덕적 이완과 관련되며, 도덕적 이완은 SNS상에서 공격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Wen, Hu, & Chiu, 2023). 악의적 선망은 대인관계에서 갈등과 부정적 행동과 관련되며(Van de Ven, Zeelenberg, & Pieters, 2009), SNS 환경에서는 언어 폭력과도 관련될 수 있다. 반면, 무해한 선망은 선망 대상이 가진 것을 자신도 갖고자 하는 욕구를 강화하며, 적대감을 수반하지 않는다(Lange & Crusius, 2015). 이는 타인을 낮추기보다 자기 향상에 초점을 두어 개인이 자신의 위치를 개선하려는 동기를 강화한다.
물질주의는 개인이 물질의 획득과 소유를 삶의 주요 목표로 설정하게 하여 타인에 대한 비교와 선망을 촉진한다(Richins & Dawson, 1992; Kasser, 2016). SNS상의 신체 중심 콘텐츠는 이러한 과정과 연결되어 물질주의적 성향이 높은 여성의 자기대상화 경험과 부정적 감정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Cortez & Alfonso, 2020). 개인은 이러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선망의 대상을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공격적 행동을 보일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악의적 선망은 SNS상의 언어폭력으로 이어지는 핵심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
물질주의는 자기대상화와 선망과 밀접하게 연결된 가치관이며, SNS 환경에서의 사회적 공격 행동과 관련된다. 그러나 이들 변인 간 관계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다. 이에 본 연구는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물질주의와 SNS상의 언어 폭력 간의 관계에서 자기대상화와 악의적 선망 및 무해한 선망의 매개 과정을 검증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물질주의적 가치관이 강한 여성은 자신의 외모를 사회적 성공과 행복의 척도로 인식하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신체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감시하는 자기대상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자기대상화는 SNS상의 신체 중심 콘텐츠와 결합하여 상향 비교를 촉진하고, 타인에 대한 부정적 정서를 유발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지각된 열등감과 위협은 서로 다른 형태의 선망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각기 다른 행동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악의적 선망은 타인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포함하므로 SNS상의 언어 폭력과 정적으로 관련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반면 무해한 선망은 자기 향상을 지향하는 동기적 특성을 가지므로 공격적 행동과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또한 사회적 바람직성을 통제하여, 선망과 SNS상의 언어 폭력처럼 사회적 규준에 민감한 변인의 왜곡을 최소화하고자 하였다. 연구 모형은 <그림 1>에 제시하였다.
2. 방 법
1) 연구대상 및 절차
본 연구는 SNS를 사용하는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국내 조사 기관 한국리서치(www.hrc.co.kr)를 통하여 해당 기관 패널을 이용한 웹조사로 255명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후 연구자가 X, 인스타에서 설문조사 링크를 배부하여 57명을 추가 모집하였으며,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커피 상품권을 지급하였다. 모집된 312명 중, SNS를 사용하지 않거나 20대가 아닌 3명을 제외한 309명의 자료가 사용되었다. 구체적인 대상자는 <표 1>과 같다.
2) 측정 도구
물질주의는 유지혜와 설경옥(2018)의 한국판 물질주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Richins와 Dawson(1992)의 Material Values Scale을 한국어로 번안·타당화한 것으로, 15문항으로 구성되며 5점 평가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5점 ‘매우 그렇다’)를 사용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물질주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성공 판단(소유와 획득을 성공의 기준으로 여김), 소유 중심(물질의 소유와 획득 중요성), 행복 추구(소유와 획득이 행복에 필수적임)의 세 하위요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공 판단 5문항(예: 나는 고가의 집, 차, 옷을 가진 사람들이 존경스럽고 부럽다.). 소유 중심 6문항(예: 쇼핑은 내게 큰 기쁨을 준다.), 행복 추구 4문항(예: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어떤 물건을 소유하게 되면 내 삶은 더 나아질 것이다.)으로 구성된다. 본 연구에서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성공판단 .746, 소유 중심 .633, 행복추구 .513였다.
자기대상화는 김완석, 유연재, 박은아(2007)의 한국판 객체화 신체의식 척도(K-OBCS)를 활용하였다. 총 24문항, 6점 평가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6점 ‘항상 그렇다’)로 구성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대상화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원 척도는 신체 감시성, 신체 수치심, 통제신념의 세 하위요인으로 구성되나, 선행연구에서는 통제신념이 자기대상화의 핵심 구성개념인 내면화와 구별되는 특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두 요인 모형의 적합성이 제시된 바 있다(김완석 외, 2007).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신체 감시성과 신체 수치심의 두 하위요인만을 사용하여 자기대상화를 측정하였다. 신체 감시성은 8문항(예: “나는 내가 어떻게 보일까에 대해 하루에도 여러 번 생각한다”), 신체 수치심은 8문항(예: “체중을 조절하지 못하면 내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으로 구성된다. 본 연구에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신체감시성 .842, 신체수치심 .844였다.
선망은 한국판 선망 척도를 사용하였다(임혜빈, 윤진헌, 최준영, 이병관, 2021). 12문항, 5점 평가 척도로 구성되며, 무해한 선망(스스로 우월한 위치로 상승시키고자 함)과 악의적 선망(타인의 장점을 감소시키고자 함) 두 요인을 측정한다. 악의적 선망 6문항(예: 나는 뛰어난 사람들이 그 장점을 잃어버리기를 바란다.), 무해한 선망 6문항(예: 나는 다른 사람이 이룬 뛰어난 업적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으로 구성된다. 본 연구에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악의적 선망 .881, 무해한 선망 .872이었다.
SNS상의 언어 폭력은 구자관(2008)의 언어폭력 검사 도구를 기반으로 김현진(2013)과 김효인(2017)이 사이버 환경에 맞게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척도는 자아개념 손상과 모욕감의 두 하위요인으로 구성되며, 5점 평가 척도를 사용한다. 자아개념 손상 6문항(예: SNS 상에서 다른 사람을 비웃거나 무시하는 글(게시글, 댓글, 메시지 등)을 쓴 적이 있다.), 모욕감 4문항(예: SNS 상에서 다른 사람의 외모에 대해서 비하하거나 놀리는 글(게시글, 댓글, 메시지 등)을 쓴 적이 있다.)으로 구성된다. 본 연구에서는 ‘인터넷’을 ‘SNS’로 수정하여 활용하였으며, 본 연구에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자기개념 .874, 모욕감 .783이었다. SNS상 폭력 척도의 요인구조를 확인하기 위하여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탐색적 요인분석에서 2요인 구조가 도출되었으며, 확인적 요인분석에서도 1요인 모델(χ2=378.467, df=35, CFI=.832, TLI=.784, RMSEA=.162, SRMR=.094)에 비해 2요인 모델(χ2=92.255, df=26, CFI=.968, TLI=.944, RMSEA=.071, SRMR=.028)이 더 양호한 적합도를 보여 2요인 구조가 지지되었다.
사회적 바람직성은 배병훈, 이동귀, 함경애(2015)의 한국판 사회적 바람직성 척도 단축형(SDS-9)을 활용하였다. 5점 평가 척도로 평가되며, 긍정할수록 사회적 바람직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긍정형과 부정할수록 사회적 바람직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부정형 두 요인으로 구성된다. 긍정형 사회적 바람직성은 5문항(예: 나는 항상 나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일어날지 모를 부정적인 결과들에 직면한다), 부정형 사회적 바람직성은 4문항(예: 나는 때때로 길에 쓰레기를 버린다(*역채점))으로 구성된다. 본 연구에서는 SNS상의 언어 폭력과 선망과 같은 사회적 평가 변인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였으며,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619였다.
3) 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는 수집된 자료를 SPSS 30.0과 Mplus 8.3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먼저, SPSS 30.0를 통해 자료의 적절성을 검토하였다.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대해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고, 연령에 대해서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계산하였다. 주요 변인에 대해서는 최솟값, 최댓값,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를 산출하여 정규성 가정을 확인하였다. 또한, Pearson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여 변인 간 상관관계를 검토하고, 측정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α를 통해 평가하였다. 연구 모형의 매개효과는 Mplus 8.3을 사용하여 구조방정식모형(SEM)으로 분석하였으며,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기법으로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SEM 분석에서는 문항 묶음을 활용하였다.
3. 결 과
1)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
본 연구에서는 주요 변인인 물질주의, 자기대상화, 악의적 선망, 무해한 선망, SNS상의 언어 폭력에 대한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각 변인의 평균, 표준편차, 최솟값 및 최댓값을 산출하고, 정규성 가정을 확인하기 위해 왜도와 첨도를 검토하였다. 모든 변인의 왜도 절댓값은 3을 넘지 않았으며, 첨도 절댓값 또한 10을 초과하지 않아 정규성 가정을 충족하였다(Kline, 2023). 구체적으로, 변인의 왜도 범위는 -0.10~1.42, 첨도 범위는 -0.34~1.08이었다. 주요 변인 간 상관을 확인하기 위해 Pearson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모든 상관계수의 절댓값이 0.90 미만으로, 다중공선성(multicollinearity)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Kline, 2023). 따라서 본 자료는 추후 분석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 결과는 <표 2>에 제시하였다.
2) 연구모형 검정
본 연구는 Anderson과 Gerbing(1988)의 구조방정식모형(SEM) 2단계 접근법에 따라, 먼저 측정모형을 검증한 후 구조모형을 검정하였다. 모형 검증에 앞서 문항 묶음을 실시하였는데, 이는 분포의 비정규성 문제를 완화하고, 표집오차, 오차 간 상관, 이중 요인 부하 문제를 줄이며, 모형 적합도를 개선하기 위해서이다(Bandalos, 2002; Hau & Marsh, 2004; Little, Cunningham, Shahar, & Widaman, 2002). 다차원적 하위요인을 가진 물질주의와 자기대상화는 내용 기반 접근법을 사용하여 문항 묶음을 구성하였다. 단일 요인인 악의적 선망과 무해한 선망은 요인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요인 당 세 개의 문항 묶음으로 재구성하였으며, SNS상의 언어 폭력은 자아개념 손상 하위요인의 요인부하가 1을 초과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아개념 손상을 두 문항 묶음으로 재구성하였다(Farooq, 2022; Landis, Beal, & Tesluk, 2000).
확인적 요인분석(CFA)을 통해 잠재변인이 측정변인에 의해 적절히 측정되는지 검증하였다. 측정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CFI=.977, SRMR=.040, RMSEA=.051였고, CFI .90 이상, SRMR .08 이하, RMSEA .08 이하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Bentler, 1990; Hu & Bentler, 1999; Browne & Cudeck, 1992). 모든 잠재변인의 요인부하량은 .50 이상으로 수렴 타당도가 확보되었으며(Hair, Anderson, Babin, & Black, 2010), 잠재변인 간 상관계수 절댓값이 .85 이하로 변별타당도도 충족되었다(Henseler, Ringle, & Sarstedt, 2015).
측정모형의 적합성과 타당도를 확인한 후 구조방정식모형을 검정하였다. 모형 적합도 지수는 χ2(df)=167.088(79)으로 p<.001 수준에서 유의하여 모형이 자료에 부합한다는 영가설이 기각되었다. 그러나, CFI(TLI)=.964(.952), SRMR=.068, RMSEA=.060(90% CI)으로 전반적으로 수용 가능한 수준을 보여 모형이 적합하다 판단하였다.
구조모형의 경로계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물질주의가 자기대상화로 이어지는 경로는 유의하였다(β=.551, p<.001). 그러나 물질주의가 악의적 선망(β=-.004, p=.968), 무해한 선망(β=.192, p=.068), SNS상의 언어 폭력(β=.031, p=.727)으로 이어지는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자기대상화는 악의적 선망(β=.493, p<.001) 및 무해한 선망(β=.306, p<.01)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쳤지만, SNS상의 언어 폭력으로는 유의하지 않았다(β=-.111, p=.355). 악의적 선망은 SNS상의 언어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유의하였다(β=.617, p<.001), 반면 무해한 선망은 유의하지 않았다(β=-.084, p=.248). 경로계수 및 유의성 검증 결과는 <그림 2>에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물질주의와 SNS상의 언어 폭력 간 관계에서 자기대상화, 악의적 선망, 무해한 선망의 매개효과를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방식으로 검증하였다(Shrout & Bolger, 2002). 원자료(N=309)에서 5,000회 반복 추출을 수행하였으며, 95% 신뢰구간을 통해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분석 결과, 물질주의에서 SNS상의 언어 폭력으로의 총효과(β = .105, p = .086)와 총간접효과(β = .074, p = .289)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개별 경로별 검증에서는, 물질주의에서 자기대상화를 거쳐 SNS상의 언어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로(β = -.061, p = .394), 물질주의에서 악의적 선망을 거쳐 SNS상의 언어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로(β = -.002, p = .969), 물질주의에서 무해한 선망을 거쳐 SNS상의 언어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로(β = -.016, p = .371) 모두 유의하지 않았다. 반면, 물질주의가 자기대상화와 악의적 선망을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SNS상의 언어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로(β = .168, 95% CI = .079~.309)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자기대상화와 무해한 선망을 순차적으로 매개하는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다(β = -.014, p = .355). 세부 결과는 <표 3>에 제시하였다.
4. 논 의
본 연구는 SNS를 사용하는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물질주의와 SNS상의 언어 폭력의 관계에서 자기대상화와 선망의 역할을 검증하였다. 특히 물질주의가 직접적으로 SNS상의 언어 폭력과 관련되는지뿐 아니라, 자기대상화와 선망이라는 심리적 과정을 거쳐 SNS상의 언어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와 결과에 대한 해석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 물질주의에서 자기대상화로 가는 직접 경로는 정적으로 유의했다. 이는 물질주의적 가치관이 강한 여성일수록 자신의 신체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신체에 대한 수치심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경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물질주의가 여성의 자기대상화와 관련된다는 기존 연구들과 같은 맥락에 있다(예: 황인지, 서영석, 2022). 소비자 문화 영향 모델에 따르면, 현대 미디어 환경은 물질적 성공과 이상적인 외모를 동시에 강조한다(Dittmar, 2007). SNS는 이러한 메시지가 시각적으로 반복 노출되는 공간으로, 물질주의가 높은 여성일수록 부와 성공뿐 아니라 외모를 성취의 수단으로 인식하기 쉽다. 이에 따라 사회적 규준에 부합하는 외모를 추구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자기대상화 수준이 높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물질주의에서 선망으로 가는 직접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으며, 자기대상화를 거쳐서만 선망과 관련되었다. 이는 물질주의 자체가 선망과 정적 관계가 있기보다는, 자기대상화라는 인지정서적 틀을 통해 선망이 경험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물질주의와 선망 간의 정적 상관을 보고한 선행 연구(Zheng, Baskin, & Peng, 2018)와는 부분적으로 다른 양상이다. 이러한 차이는 본 연구의 표본이 20대 여성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여성에게서 물질주의는 단순한 물질 소유에 대한 욕망이라기보다 외모를 통한 사회적 성공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Felix & Garza, 2012). 즉, 여성은 물질적 부를 축적한 타인만큼 외모적 우위를 지닌 타인에게도 강한 비교와 정서적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물질주의 수준이 높을수록 자기대상화를 통한 외모 중심의 상향 비교를 더 많이 경험하고, 이 과정에서 선망이 경험됨을 보여준다.
또한 자기대상화에서 악의적 선망과 무해한 선망으로 가는 경로가 모두 유의했다. 이러한 결과는 SNS 맥락에서 상향 비교가 선망과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기존 연구들과 같다(Latif et al., 2021; Wenninger, Cheung, & Chmielinski, 2021). SNS 환경에서는 타인의 긍정적으로 연출된 이미지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강제적인 사회 비교가 이루어지기 때문에(정소라, 현명호, 2017) 자기대상화된 여성은 선망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악의적 선망에서 SNS상의 언어 폭력으로 가는 직접 경로는 정적으로 유의했다. 악의적 선망은 타인에 대한 적대감과 박탈감을 포함하며, 이러한 정서를 해소하기 위해 선망의 대상을 폄하하거나 공격하는 전략이 사용될 수 있다(Lange & Crusius, 2015). SNS는 대면 상황에 비해 사회적 비용이 낮고, 간접적 공격이 용이한 환경이기 때문에 이러한 반응이 더욱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악의적 선망을 느낀 개인이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부정적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선행 연구(Geng, Wang, Wang, Wang, & Lei, 2022)와 일치한다. 반면, 무해한 선망은 SNS상의 언어 폭력과 관련되지 않았다. 무해한 선망은 좌절과 고통을 포함하지만, 타인에 대한 적대감을 포함하지 않으며 존경이나 자기 향상을 동반한다(Van de Ven et al., 2009). 자존감이 높은 동시에 내현적 및 외현적 자존감이 조화를 이루는 개인은 타인의 우월함을 위협으로 느끼기 보다는, 이를 발전의 기회로 여기고 성장하려는 동기를 갖는다(이지영, 정혜정, 류수민, 홍운기, 2025). 따라서 무해한 선망은 악의적 선망과 달리 공격적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본 연구의 결과는 무해한 선망을 경험한 개인이 SNS에서 타인을 폄하하는 방식으로 감정을 해소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는 선망을 단일한 부정 정서로 보는 관점을 넘어, 선망의 하위 유형에 따라 행동적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의 핵심 결과는 물질주의가 자기대상화와 악의적 선망을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SNS상 폭력과 관련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물질주의적 가치관이 여성으로 하여금 자신을 대상화하도록 만들고, 그 결과 타인과의 비교에서 선망을 경험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식으로 SNS에서의 공격적 행동이 선택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흥미롭게도 물질주의나 자기대상화에서 SNS상 폭력으로 가는 직접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물질주의적 가치관이나 자기대상화 자체가 곧바로 SNS상 폭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악의적 선망이라는 정서적 과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즉, 부정적 가치관이나 인지적 틀보다, 그로부터 파생되는 정서가 실제 행동과 더 밀접하게 관련될 수 있다. 반면, 물질주의가 자기대상화와 무해한 선망을 거쳐 SNS상 폭력으로 가는 간접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무해한 선망이 타인을 공격하기보다는 자기 향상에 초점을 두는 정서적 특성을 가지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주요 의의는 자기대상화 연구의 범위를 행동적 영역까지 확장할 단서를 제공했다는 점에 있다. 기존 자기대상화 연구는 주로 신체 이미지, 정신건강, 자존감 등 개인 내적 경험과 관련된 결과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반면 본 연구는 자기대상화가 SNS 환경에서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어떻게 언어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검증함으로써 자기대상화의 사회적 영향력과 행동적 결과를 구체적으로 밝히고자 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자기대상화 연구의 적용 범위를 기존 심리적, 신체적 영역에서 SNS를 포함한 디지털 환경 속 행동 영역으로 확장한 의이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20대 여성의 공격성을 SNS 환경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기존 공격성 연구는 남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여성의 공격적 특성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본 연구는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물질주의와 자기대상화, 선망이 순차적으로 작용하여 SNS 언어폭력과 같은 간접적 공격성을 유발할 수 있음을 검증하였다. 이를 통해 여성의 공격성이 단순히 신체적 폭력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사회적, 관계적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나아가 SNS를 활용한 공격적 상호작용의 심리적 기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러한 발견은 여성 공격성 연구를 보다 현대적 맥락과 실질적 행동 양상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한다.
본 연구의 한계는 첫째, 본 연구는 횡단 자료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변인 간 인과적 선후 관계를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자기대상화와 선망은 SNS 환경에서 상호 강화될 가능성이 있어, 반복적인 상향 비교와 선망 경험이 자기대상화를 심화시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종단 또는 실험 설계를 통해 경쟁 경로를 비교 검토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 측정한 SNS 언어폭력은 개인의 일반적 경향을 측정하여, 공격이 발생한 구체적 관계 맥락이나 상호작용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선망에 기반한 공격 행동은 특정 비교 대상이나 반복적 노출 관계에서 두드러질 수 있으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공격 대상과의 관계 유형이나 게시물 맥락을 함께 고려한 분석이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는 자기보고식 척도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SNS 상에서의 언어폭력이 실제보다 축소 보고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하여 사회적 바람직성을 연구모형에서 통제하였으나, 자기보고식 측정이 지니는 한계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실제 SNS 상의 게시글이나 댓글 등의 행동 자료를 활용하여 언어폭력을 보다 직접적으로 측정하고, 본 연구의 모형을 재검증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SNS 사용 시간에 따른 효과를 분석 모형에 포함하지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SNS 사용 시간은 개인의 노출 수준과 상호작용 빈도를 반영하는 변수로서, 본 연구에서 다룬 주요 변인들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SNS 사용 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점은 변수 간 관계를 해석하는 데 있어 일부 제한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SNS 사용 시간을 통제변수 또는 조절변수로 포함하여 보다 정교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수행되었으며, 연구에서 설정한 변인 간 경로는 이러한 집단의 특수한 사회적 환경과 관련해 해석될 필요가 있다. 20대 여성은 SNS에서 외모 중심적 평가와 시각적 비교에 자주 노출되며, 물질주의가 외모와 사회적 성공 추구와 연결되고, 그 과정에서 자기대상화와 선망이 활성화되기 쉽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확인된 물질주의-자기대상화-선망-SNS 언어폭력 경로는 이러한 환경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다른 연령대나 남성 집단에서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며, 향후 연구에서는 성별과 연령에 따른 경로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김현주(2025)의 석사학위논문을 수정·보완하여 작성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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