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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 ]
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36, No. 3, pp.145-166
ISSN: 1976-2984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Jul 2025
Received 19 May 2025 Revised 26 Jun 2025 Accepted 15 Jul 2025
DOI: https://doi.org/10.16881/jss.2025.07.36.3.145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관계에서 공동체 탄력성의 조절효과

전진호 ; 김혜교
숭실대학교
The Effect of Community Conflict Experiences on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in Disaster Victims: Focus on the Moderating Effect of Community Resilience
Jinho Jhone ; Heykyo Kim
Soongsi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김혜교,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수료,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 369, E-mail : gorapado2@naver.com 전진호,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제1저자)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간의 관계에서 공동체 탄력성의 조절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3년 재난피해자 회복 수준 실태조사에 참여한 3,009명의 응답 자료를 활용하였다. 자료분석은 SPSS 25.0과 Process Macro의 model 1번을 활용하여 조절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재난피해자의 공동체 탄력성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유의미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재난피해자의 갈등 경험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간의 관계를 공동체 탄력성이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재난피해자의 공동체 탄력성이 높을수록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이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하여 재난피해자의 예방 및 개입을 위한 정책적 실천적 함의를 논의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moderating effect of community resilience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ommunity conflict experiences an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among disaster victims. For this purpose, a moderated regression analysis was conducted using data from a total of 3,009 participants in the 2023 Survey on the Recovery Levels of Disaster Victims. Data analysis was conducted using SPSS 25.0 and the PROCESS macro model 1.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community conflict experiences were associated significantly and positively with PTSD. Second, community resilience was significantly and negatively associated with PTSD. Third, a moderating effect from community resilience was found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ommunity conflict experiences and PTSD among disaster victims. Theses findings suggest that community resilience reduces the impa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onflict experience and post-traumatic stress among disaster victims. Based on these results, policy and practical implications for the prevention and intervention of PTSD among disaster victims are discussed.

Keywords:

Disaster Victims, Community Conflict,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Community Resilience, Theory of Community Resilience

키워드:

재난피해자, 지역 내 갈등,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공동체 탄력성, 공동체 탄력성 이론

1. 서 론

재난은 정부와 민간의 일상적인 대응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대규모 피해를 수반하며,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김경호, 성도경, 2011). 재난의 유형은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화재, 폭발, 환경오염, 전염병 확산 등 다양한 사회재난을 포함하고 있다(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2024). 재난은 인적 피해와 물리적 손실을 모두 발생시킨다. 2023년 한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 피해액은 약 9,582억 원, 사망자 수는 140명으로 집계 되었으며, 2020년에는 호우 및 태풍으로 인한 피해액이 약 1조 3,182억 원에 달하였다(행정안전부, 2024). 이는 자연재해가 단순한 자연현상을 넘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 지역사회의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2020년 사회재난으로 인한 피해액은 6,767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019년 사회재난 피해액인 3,343억 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치로, 주요 원인으로는 다중밀집시설 대형화재(5,178억 원)와 가축 질병(1,589억 원)이 지적되었다(통계청, 2022). 이러한 수치는 재난이 초래하는 경제적 손실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재난피해 회복에는 사회적·심리적 문제에 대한 장기적 대응이 중요하다(이선향, 2016). 재난은 예측이 어렵고 완전한 통제가 불가능한 특성으로 인해 피해자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유발하며, 이로 인해 심리적 외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재난 이후 가장 흔히 나타나는 정신건강 문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김환, 2016), 피해자의 약 20%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North, Oliver, & Pandya, 2012).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생명이나 신체의 안전이 위협받는 충격적 사건을 경험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신체적 증상으로, 회상, 악몽, 정서적 무감각, 과잉 경계, 수면 장애 등이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다(MedlinePlus, 2023).

주목할 점은 재난 이후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재난 직후 많은 이들은 보상금 분배, 책임 주체 규명, 정보공개 투명성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갈등을 경험하며(은재호, 2016), 이러한 갈등이 효과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 김지선과 이소연(2019)의 연구에 따르면, 재난 이후 이웃 주민, 지자체, 중앙정부 등과의 갈등 경험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뿐만 아니라 우울, 음주 문제와 같은 공존 증상의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갈등을 경험한 피해자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단독 발생 가능성이 2.02배로 높아졌으며, 박상현 등(2019)의 연구에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우울 및 불안과 함께 나타날 경우 증상이 더욱 심화되고 회복이 지연되며, 자살 위험 또한 급격히 증가한다고 지적하였다. 스트레스 누적 모델(Cumulative Stress Model)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복적이고 다양한 스트레스 사건이 축적되어 개인의 심리적 취약성을 증가시키고 정신건강 문제의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재난 이후 심리적 영향을 분석한 연구들은, 다중 스트레스 노출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 불안 등의 발병률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킨다는 점을 보고하였다(Galea, S., Nandi, A., & Vlahov, D., 2005; Norris et al., 2002). 이처럼 재난 이후 갈등 경험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심각성과 만성화를 촉진하는 주요한 심리·사회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발생 및 악화 요인을 개인적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에서 해석하려는 시도가 강조되고 있다. Moore(2014)는 재난 이후 발생하는 갈등을 정보 갈등, 관계 갈등, 구조 갈등, 가치 갈등, 이익 갈등의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대응 전략으로 공동체 탄력성(Community resilience)의 강화를 제시하였다. 공동체 탄력성이란 재난과 같은 외부 충격 이후에도 공동체가 경제 발전, 사회 자본,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 공동체 역량이라는 네 가지 핵심 자원을 바탕으로 회복하고 적응하는 역동적 과정을 의미한다(Norris et al., 2008). 국내외 선행연구들 또한 공동체 회복탄력성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다(김상임, 김보인, 2023; Paton & Johnston, 2001). Norris et al.(2008)이 제시한 회복탄력성 모델은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한 개인 및 공동체가 저항(기능 유지), 회복탄력성(기능 회복), 취약성(지속적 기능 저하)이라는 세 가지 경로 중 하나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이때 자원의 질과 활용 속도가 적응 결과를 좌우함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의 회복탄력성이 모여 공동체의 회복탄력성을 만들고, 강해진 공동체는 다시 개인의 회복탄력성을 높여 준다(Eachus, 2014). 재난 이후 공동체가 제공하는 구조적·사회적인 개입이 개인의 회복력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김상임과 김보인(2023)의 연구에서는 공동체 회복탄력성이 높은 재난피해자 집단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경험하며, 삶의 질 또한 향상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였다. 임혜선, 남동엽, 그리고 이기영(2022)의 연구에서는 재난피해 경험 중 경제적 피해와 심리적 피해와 회복 수준의 관계에서 공동체 탄력성이 조절효과를 보인다고 하였다. 이러한 재난피해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김상임과 김보인(2023)의 연구는 공동체 탄력성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상관관계를 확인하였지만, 변수 간의 구조적 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임혜선 등(2022)의 연구에서는 재난피해자의 회복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사회 회복탄력성의 조절효과를 파악하였다는 의미가 있지만, 재난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피해 유형이 회복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과 지역사회 회복탄력성의 조절효과를 파악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임혜선 외, 2022). 즉, 선행연구들에서는 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개별적 증상 수준이나 공동체 탄력성의 구성요소에 초점을 맞췄을 뿐, 재난 상황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미치는 영향과 이 관계에서 공동체 탄력성이 가지는 조절효과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부족했다(김상임, 김보인, 2023; 임혜선, 정지혜, 이기영, 2024). 특히, 피해자 간 또는 공동체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악화의 중요한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그 상호작용을 다룬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 관계에서 공동체 탄력성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2. 이론적 배경

1) 재난피해자의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재난은 단순한 자연현상을 넘어, 개인과 지역사회의 생존과 안전을 위협하며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손실을 초래하는 사건이다(김상임, 김보인, 2023; UNISDR, 2004). 전통적으로 재난은 태풍, 홍수와 같은 자연재난과 산불, 전염병과 같은 사회재난으로 구분되며, 최근에는 재난의 복합성과 대형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김상임, 김보인, 2023). 재난은 사회 기반시설의 붕괴를 초래하고, 지역사회의 기능을 중단시키며, 개인과 공동체 모두에 심각한 심리적 충격(이동훈 외, 2019)을 가한다. 특히 재난 경험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개인의 일상생활 기능과 사회적 통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Ehlers & Clark, 2000).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을 경험한 후 침투적 기억, 회피, 감정 둔마, 과각성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이다(Neria, Nandi, & Galea, 2008).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고립, 낮은 자존감, 가족 해체, 경제적 손실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부정적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Foa, E. B., Keane, T. M., Friedman, M. J., & Cohen, J. A., 2008).

재난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가장 빈번히 연구된 정신병리 중 하나로, 다양한 인구 집단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Neria et al., 2008). 재난에 직접 노출될수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위험이 높아지며, 주요 예측 요인은 부상, 생명 위협, 재산 손실, 사망자 수 등이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유병률은 직접 피해 집단 30%~40%, 구조대원 10%~20%, 일반 인구 5%~10%로 보고되었다(Neria et al., 2008).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발병은 단순한 외상 경험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외상 노출 강도, 부정적 생활 사건, 사회적 지지 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Adams & Boscarino, 2006).

또한 재난은 단지 외상 자체에 의해서만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외상 이후의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월드 트레이드 센터 테러(World Trade Center Disaster, WTCD)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재난 노출 외에도 낮은 사회적 지지와 자존감을 가진 개인, 부정적 생활 사건을 다수 경험한 개인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Boscarino & Adams, 2009). 특히, 외상 이후 부정적 사건이 증가하거나 자존감이 감소하는 경우, 지연성 외상후스트레스장애(delayed PTSD)로 발전할 가능성이 확인되었다(Adams & Boscarino, 2006). 부정적 생활 사건 증가, 자존감 감소, 사회적 지지 부족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지속이나 악화를 설명하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심기원, 박수빈, 2024; Adams & Boscarino, 2006).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개인의 심리적 반응에 국한되지 않고, 가족 해체, 지역사회 갈등, 사회적 간접비용 증가 등 다양한 사회 체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김지선, 이소연, 2019). 따라서 재난피해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단순한 개인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정책적 개입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재난피해자의 성별, 연령, 인종, 교육 수준, 소득 수준 등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발생률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여성,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개인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Adams & Boscarino, 2006; Neria et al., 2008). 또한 재난피해자의 주관적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재난 경험 전 신체 및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김지선, 이소연, 2019). 특히, 재난으로 발생한 외상 이후 사회적 지지 수준이 낮거나 구호 지원 및 서비스 배분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 경우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김수영, 2020; 김지선, 이소연, 2019). 사회적 지지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발병을 예방하고 회복을 촉진하는 중요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사회적 지지의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으며, 상황이나 측정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음이 지적되었다(정재희, 권주한, 박종일, 양종철, 2021).

이와 함께 공동체 탄력성(Community resilience)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완화하거나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공동체 탄력성은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줄이고, 사회 혼란을 최소화하며, 이후 복구를 촉진하는 지역사회 차원의 능력으로 정의되며(김상임, 김보인, 2023; Bruneau et al., 2003), 공동체의 신뢰, 참여, 연대감이 높을수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인을 통제변수로 설정하였다. 구체적으로 성별, 연령, 교육 수준, 경제활동 여부, 재난 유형, 재난 시기, 재난 전 정신 질환, 인명피해 여부, 거주시설 피해 여부, 주관적 건강 상태를 주요 통제변수로 선정하였다. 이러한 개인적 및 환경적 요인들을 통제함으로써, 본 연구는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 경험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간의 관계에서 공동체 탄력성이 조절효과를 가지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2) 재난피해자의 갈등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재난 갈등(Disaster Conflict)은 재난 발생 이후 자원 배분, 책임 소재, 보상 절차 등과 관련하여 이해관계자 간에 발생하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충돌을 의미한다(정지범, 2013). Moore(2014)는 갈등을 정보, 관계, 구조, 가치, 이익의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 유형에 따라 적절한 갈등 해결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예를 들어, 정보 갈등은 잘못된 정보나 오해에서 비롯되므로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관계 갈등은 신뢰 회복과 의사소통 개선이 중요하다. 구조적 갈등은 자원 배분이나 조직 구조의 문제로 발생하므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고, 가치 갈등은 서로 다른 신념 체계에서 비롯되므로 상호 존중과 이해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이익 갈등은 제한된 자원을 둘러싼 경쟁에서 발생하므로 협상을 통한 상호 이익의 극대화가 중요하다. 재난 상황에서 갈등이 발생하면, 피해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고, 파급력도 크다고 보고되고 있다(채종헌, 최호진, 이재호, 2018). 특히, 재난 상황에서는 갈등이 공동체의 회복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공동체 탄력성이 갈등 조절 및 회복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Norris et al., 2008). 재난으로 인해 발생한 갈등은 피해자의 심리적 회복을 방해하며, 공동체 회복 과정에서 만성화된 갈등으로 전이되는 특징을 가진다. 특히 보상 불만, 정보 부족, 정부 대응의 미흡 등은 피해자 간 갈등을 증폭시키고, 지역사회의 응집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김민정, 최우정, 최승원, 2017; 박태순, 양기근, 2009; 日本精神神経学会, 2020). 특히 재난 대응 및 회복 과정에서 피해자 간의 이해관계 충돌, 정부 및 외부 지원 단체에 대한 신뢰 부족, 정보의 비대칭 등이 갈등을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정지범(2013)의 연구에서는 재난을 단지 물리적 피해에 국한된 사건이 아니라, 사회 전 영역에 구조적 충격을 유발하는 총체적 위기로 정의하며, 재난으로 인한 갈등을 조정하지 않으면 실질적 복구가 어려움을 강조하였다. Lock 등(2012)의 연구에 따르면, 재난 후 이차적 스트레스 요인은 일차 스트레스 요인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심리적 고통에 영향을 미치며, 그 강도와 지속성에 따라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의 이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하였고, 이차적 스트레스 요인은 개인의 내적 심리 상태를 넘어, 공동체 내 갈등을 유발하거나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실제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감염에 대한 우려와 연대의 필요성이 충돌하면서 지역사회 내 다양한 이해주체 간 갈등이 발생하였으며, 이는 공동체 규범의 변화를 초래하고 사회적 안정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김희숙, 2020). Ağca(2024)의 연구에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재난 후 구조 과정에서 허위 정보로 인해 구조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역사회 갈등을 유발시키는 대표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백신 분배를 둘러싼 갈등은 지역사회 내 갈등의 양상이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강민혜, 정찬문, 그리고 나진경(2021)의 연구에서는 한국과 미국을 비교한 연구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문화적 인식 차이가 사회적 긴장과 갈등을 유발할 수 있음을 밝히며, 이러한 갈등은 단순한 방역 조치의 수용 문제를 넘어 공동체 내 신뢰와 협력의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이처럼 재난 이후 갈등은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정서적 불안정, 신뢰 상실,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집단적 감정 대립 및 트라우마의 집단화(오혜영, 2016)로 확장되며, 따라서 갈등은 피해자의 심리적 회복과 공동체 기능 정상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난으로 인한 갈등이 장기화되면 정신건강 문제도 더욱 악화될 수 있다. Thabet과 Vostanis(2000)의 연구에서는 전쟁 상황이 지속된 가자지구 아동의 약 53.5%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반복적이고 누적된 외상이 아동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단일 사건에 의한 일회성 외상뿐 아니라, 재난 이후 장기간에 걸쳐 축적되는 스트레스 요인에 의해 만성화될 수 있다. 스트레스 누적 모델(Cumulative Stress Model)에 따르면, 재난 직후 경험하는 일차 트라우마(예: 생존자 죄책감, 충격적 목격 경험)에 더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생하는 갈등, 보상 지연, 정보 부족, 사회적 단절 등의 이차 스트레스 요인이 축적될 경우,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이 심화되고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Galea et al., 2005; Norris et al., 2002). 이러한 누적 스트레스는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재난 대응에서 갈등 완화 및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재난 이후 경험하는 사회적 갈등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 지속과 악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

기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관련 연구들은 주로 외상 사건 그 자체나 개인의 생물학적·심리적 요인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했다(Ozer et al., 2003). 그러나 최근에는 재난 이후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을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단순한 개인의 심리 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맥락과 구조적 요인 속에서 이해하려는 시도로 인식될 수 있다. 이선향(2016)의 연구에서도 기술 중심의 재난 대응에서 벗어나, 사회적 신뢰 회복과 통합을 목표로 하는 체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들과 달리, 재난 이후 경험하는 사회적 갈등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재난 피해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개별적 심리 현상이 아닌, 사회구조적 요소와 긴밀히 연결된 문제로 확장하여 이해하고자 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3) 재난피해자의 공동체 탄력성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재난 이후의 회복은 피해자 개인의 심리적 회복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회복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공동체 탄력성이다. Norris 등(2008)은 공동체 탄력성을 재난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지역사회가 상호 신뢰, 협력, 자원 동원을 통해 회복하고 적응할 수 있는 집합적 역량으로 설명하였으며, 이를 은유적 개념이자 이론적 틀로 정의하고, 사회적 자본,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 경제적 자원, 공동체 효능감이라는 네 가지 적응 역량의 상호작용으로 구체화하였다.

Bruneau 등(2003)의 연구에서는 공동체 탄력성을 재난 이후 공동체가 빠르게 기능을 회복하는 능력으로 설명하며, 단순한 회복을 넘어선 적응적 성장(Adaptive growth)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장하였다. Patel 등(2017) 또한 지역 리더십, 정보의 투명성, 자원 동원 능력 등을 공동체 탄력성의 핵심 구성요소로 제시하며, 이는 재난 이후 심리적 안정성과 공동체 연대 강화에 기여한다고 주장하였다. 최준규(2021)는 재난 이후 지역사회의 회복을 위해 회복탄력성 중심의 정책 접근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역 주민의 관계성, 참여, 상호신뢰가 공동체 재구성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Huang, Fu, and Wong(2013)의 연구에 따르면, 2008년 중국 스촨성 대지진 이후 사회복지사는 지역사회의 복구 과정에서 갈등을 완화하고 주민 간의 신뢰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중재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공동체 회복에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동체 탄력성을 실증적으로 측정하고 지역 간 차이를 비교한 小杉 등(2017)의 연구는, 재난 회복력의 구성요소가 지역사회의 사회적 자본, 협력 수준, 정보 전달 체계, 리더십 구조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는 다양한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공동체 탄력성의 지표를 제시함으로써, 공동체가 외상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고 회복 과정을 평가할 수 있는 유용한 분석 틀을 제공하는 이러한 연구는, 공동체 탄력성을 단순한 추상적 개념에 그치지 않고 정책적 개입이 가능한 구체적인 실천 틀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나아가 공동체 탄력성은 피해자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의 회복력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처럼 공동체 탄력성은 재난 대응의 새로운 전략이자 재난 회복을 위한 핵심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단순히 외상 후 반응을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자체의 복원력과 회복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다수의 재난 갈등 관련 연구에서는 주로 공공 정책과 관련된 갈등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정부와 민간의 파트너쉽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하고 있다(성기환, 한승환, 2008). 공동체 탄력성 개념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Norris 등(2008)은 스트레스 사건 이후 개인과 공동체가 보이는 적응 경로를 설명하는 회복탄력성(Resilience)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 모델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세 가지 경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저항(Resistance)으로, 강력하고 충분한 자원이 존재할 경우 스트레스가 기능 저하를 초래하지 않고 즉각 차단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으로, 일시적 기능 저하를 겪더라도 적절한 자원의 동원을 통해 적응하고 원래의 기능 수준을 회복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세 번째는 취약성(Vulnerability)으로, 자원이 부족하거나 소진된 경우 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어 기능 저하가 장기화되는 상황을 가리킨다. 이 모델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원이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따라 적응 경로가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즉, 자원이 강건하고(robustness), 중복적이며(redundancy), 신속하게 동원될 경우(rapidity), 개인과 공동체는 기능 저항 없이 스트레스를 극복하거나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반면, 자원이 부족하거나 비효율적일 경우 기능 저하가 지속되고 심화된다. 회복탄력성 모델은 개인을 넘어 공동체 차원에서 자원의 체계적 준비와 활성화가 재난 이후 회복에 핵심적임을 강조한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재난 직후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가족 관계 및 사회적 기능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발현 및 악화를 예측하고 완화할 수 있는 보호요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Ozer 등(2003)의 메타분석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설명함에 있어 개인의 생물심리적 특성뿐 아니라 사회적 지지와 회복탄력성 같은 맥락적 요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즉,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예방 및 개입전략이 공동체 차원의 심리사회적 보호요인을 포함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조용래(2014)는 외상사건 경험자의 탄력성(resilience)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으며, 임혜선 등(2022)의 연구에서는 재난피해자의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과 회복수준 간의 부정적 관계를 완화하는 조절변수로서 공동체 탄력성의 완충 효과를 검증하였다. 재난은 공동체의 생활 기반을 파괴하고 사회 시스템 전반에 스트레스를 더해, 갈등을 새롭게 촉발하거나 기존 갈등을 심화시킨다(Aldrich & Meyer, 2015; Norris et al., 2008). 이러한 상황에서 공동체 탄력성은 경제적 자원, 사회적 자본, 정보·의사소통 공동체 역량이라는 네 가지 축을 통해, 갈등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발전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완충하는 상호작용 요인으로 보고되었다(Aldrich & Meyer, 2015; Cutter et al., 2010; Norris et al., 2008). 즉, 심리사회적 자본 및 공동체의 자원 수준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경로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공동체 탄력성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단순한 배경요인이 아니라, 구조적 조절변수로 기능할 수 있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는 주로 공동체 탄력성을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직접적 영향 요인 혹은 보호요인으로 연구되어왔지만, 본 연구는 재난 이후 발생하는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하는 변수로서의 공동체 탄력성을 분석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학술적 차별성을 가진다.


3.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본 연구에서는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관계에서 공동체 탄력성의 조절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모형은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연구모형

2) 분석자료 및 대상

본 연구는 한국재난안전연구원이 진행한 ‘재난피해자 회복 수준 실태조사’ 원자료를 활용하였다. 재난피해자의 회복 수준 실태조사는 2019년 2022년까지 국내 풍수해 재난과 산불 재난을 경험한 재난피해자를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대상자는 재난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정부 보조금으로 지원을 받은 피해자를 모집단에서 표본을 추출하여 선정하였다. 조사 기간은 2023년 6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약 2개월)이며, 조사 방법은 훈련된 면접원이 방문하여 태블릿 PC를 활용한 TAPI(Tablet Assisted Personal Interviewing)방식으로 조사하였다. 분석 대상은 2023년 재난피해자 회복 수준 실태조사에 참여한 연구참여자 중에 본 연구의 주요 문항에 성실하게 응답한 3,009명으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자료의 결측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측정 도구

(1) 독립변수: 지역 내 갈등 경험

본 연구의 독립변수인 지역 내 갈등 경험을 측정하기 위해 “재난 복구과정 중 거주하고 있는 지역 내에서 갈등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단일 문항으로 측정하였으며, 응답 범주는 ‘재난으로 인한 갈등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음’=1, ‘재난으로 인한 갈등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없음’=0으로 측정하였다.

(2) 종속변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본 연구의 독립변수인 외상후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Stress Disorder, PTSD)를 측정하기 위해서 Weathers et al. (2013)이 개발한 PC-PTSD를 사용하였다. PC-PTSD는 자가보고식 척도로 지난 한 달 동안 재난으로 인한 과각성, 회피, 침습, 재경험 등 증상을 경험하였는지 질문하고, 응답 범주는 ‘예’=1, ‘아니오’=0으로 측정하고, 본 연구에서는 모든 문항의 합산 점수를 활용하였다. 본 척도의 점수가 높을수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alpha 신뢰도는 .91로 나타났다.

(3) 조절변수: 공동체 탄력성

본 연구의 조절변수인 공동체 탄력성은 Leykin 등 (2013)이 개발하고, 박상현 외(2019)가 번역하여 사용한 공동체 탄력성 척도(Conjoint Community Resiliency Assessment Measure 10, CCRAM10)를 활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척도는 자가보고식 척도로서, ‘내가 사는 지역은 비상상황에 대비한 준비가 잘 갖추어져 있다’, ‘우리 지역 주민들은 위급사항에 자신이 해야할 일을 잘 알고 있다’ 등의 총 10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하위 요인으로는 위기상황에서의 위험대비, 주민간 상호신뢰, 공동체 효능감, 소속감, 지자체장의 리더십 평가 총 5개 요인으로 구성된다. 응답범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매우 그렇다’=5점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모든 문항의 합산 점수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alpha 신뢰도는 .91로 나타났다.

(4) 통제변수: 성별, 연령, 교육수준, 경제활동 여부, 재난 유형, 재난 시기, 재난 전 정신질환, 인명 피해 여부, 거주시설 피해 여부, 주관적 건강

통제변수는 선행연구(김수영, 2020; 김지선, 이소연, 2019; Adams & Boscarino, 2006; Galea et al., 2005; Neria et al., 2008)를 토대로 하여 성별, 연령, 교육수준, 경제활동 여부, 재난 유형, 재난 시기, 재난 전 정신질환, 인명 피해 여부, 거주시설 피해 여부, 주관적 건강으로 선정하였다. 성별, 경제활동 여부, 인명 피해 여부, 거주시설 피해 여부는 이분형 범주로 측정하였다. 성별은 ‘여성’= 0, ‘남성’=1로 측정하였고, 경제활동 여부은 ‘경제활동 안함’=0, ‘경제활동 하고 있음’=1로 측정하였다. 인명 피해 여부는 ‘인명 피해가 있음’=1, ‘인명 피해가 없음’=0으로 측정하였고, 거주시설 피해 여부도 ‘거주시설에 피해가 있음’=1, ‘거주시설에 피해가 없음’=0으로 측정하였다. 연령은 ‘13-19세’=1, ‘20-29세’=2, ‘30-39세’=3, ‘40-49세’=4, ‘50-59세’=5, ‘60-69세’=6, ‘70-79세’=7, ‘80세 이상’=8로 측정하였다. 교육수준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1, ‘중학교 졸업’=2, ‘고등학교 졸업’=3, ‘대학 재학 이상’=4로 측정하였다. 재난 유형은 ‘자연재난’은 0으로, ‘사회재난’은 1로 측정하였고, 재난 시기는 ‘2020년’, ‘2021년’, ‘2022년’ 범주로 측정하였다. 또한, 재난 전 정신질환은 ‘있음’은 1로, ‘없음’은 0으로 측정하였다.


4.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는 SPSS 25.0과 PROCESS version 4.21 for R package(Hayes, 2022)를 사용하여 전처리 및 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통계분석의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요 변수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 및 기술통계를 실시하였다. 둘째, 주요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Pearson’s 상관관계분석과 Phi 상관관계분석을 하였다. 셋째, PROCESS macro의 Model 1을 활용하여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관계에서 공동체 탄력성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또 조절변수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공동체 탄력성에 따른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다(Aiken, West, & Reno, 1991). 또한, 분석 모형들 간의 설명력 차이를 검증하기 위하여 ANOVA분석을 실시하였다.


5. 연구결과

1)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평균 3.00점(SD=1.45)이었고, 독립변수인 지역 내 갈등 경험은 갈등 경험 없음 2,818명(93.7%)이었고, 갈등 경험 있음이 191명(6.3%)으로 대다수가 갈등을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절변수인 공동체 탄력성은 평균 33.8점(SD=5.54)으로 나타났다. 성별은 여성이 1,516명(50.4%)으로 남성 1,493명(49.6%)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은 60~69세가 894명(29.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79세가 644명(21.4%)으로 많았으며, 13~19세 59명(2.0%), 20~29세 153명(5.1%), 30~39세 204명(6.8%), 40~49세 236명(7.8%), 50~59세 485명(16.1%), 80세 이상 334명(11.1%)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은 고등학교 졸업이 1,090명(36.2%)으로 가장 많았으며, 초등학교 졸업 이하 774명(25.7%), 중학교 졸업 588명(19.5%), 대학 재학 이상 557명(18.5%)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여부는 경제활동을 하는 응답자가 1,748명(58.1%)으로 하지 않는 응답자는 1,261명(41.9%)보다 조금 더 많게 나타났다. 재난 유형을 살펴보면, 자연 재난이 2,937건(97.6%)이었고, 사회재난은 72건(2.4%)으로 나타났고, 재난 시기는 2020년에 발생한 재난은 868건이었고, 2021년 171건(5.7%), 2022년 1,970건(65.5%)으로 나타났다. 연구참여자 중 재난 전에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는 127명(4.2%)이었고, 정신질환이 없는 경우는 2,882명(95.8%)으로 나타났다. 인명 피해 여부는 인명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는 54명(1.8%)이었고,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는 2,955명(98.2%)으로 대부분 인명 피해를 경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거주시설 피해 여부는 거주시설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는 2,723명(90.5%)이며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는 286명(9.5%)으로 나타나 대부분 주거시설 피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은 7점 만점 중 평균 5.78점(SD=1.67)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에 따라 공동체 탄력성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점수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표 2>와 같다. 갈등 경험이 있는 경우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점수는 1.41점(SD=1.61)으로, 갈등 경험 없음 .87점(SD=1.31)보다 높게 나타났다(t=-4.60, p<.001). 또한, 공동체 탄력성 점수는 갈등 경험이 있는 경우 32.17점(SD=6.78), 없음 33.86점(SD=5.43)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3.37, p<.01).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요인 및 주요 변수의 특성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에 따른 공동체 탄력성과 외상후스트레스의 차이

2) 주요 변인 간의 상관관계

주요 변인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Pearson의 상관관계분석과 phi 상관분석을 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3>과 같다.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종속변수인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갈등 경험(r=.100, p<.001), 연령(r=.069, p<.001), 재난 전 정신질환(r=.218, p<.001), 재난 연도(r=.081, p<.001), 재난유형(r=.181, p<.001), 인명피해 여부(r=.115, p<.001), 거주시설 피해 여부(r=.075, p<.0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공동체 탄력성(r=-.083, p<.001), 성별(r=-.092, p<.001), 학력(r=-.057, p<.001), 경제활동여부(r=-.072, p<.001), 주관적 건강(r=-.192, p<.001)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수인 지역 내 갈등 경험은 연령(r=.042, p<.05), 재난 전 정신질환(r=.101, p<.001), 재난 유형(r=.120, p<.001), 인명 피해 여부(r=.109, p<.001), 거주시설 피해 여부(r=.038, p<.05)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공동체 탄력성(r=-.074, p<.001)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절변수인 공동체 탄력성은 연령(r=.082, p<.001), 경제활동 여부(r=.037, p<.05), 주관적 건강(r=.20, p<.0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학력(r=-.046, p<.05), 재난 연도(r=-.038, p<.05), 재난 유형(r=-.037, p<.05), 재난 전 정신질환(r=-081, p<.001), 거주시설 피해 여부(r=-.036, p<.05)와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변수 간 상관관계 분석N= 3,009

3)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미치는 영향: 공동체 탄력성의 조절효과

<표 4>는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의 관계에서 공동체 탄력성의 조절효과를 검증하는 조절 회귀분석 결과이다. Model 1은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외상 후스트레스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이다. 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며(F=34.20, p<.001),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B=.31, p<.01)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있을수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Model 2는 Mode 1에 공동체 탄력성을 추가로 투입한 모형이다. 분석결과, 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며(F=31.72, p<.001), Model 1과 Model 2의 설명력은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3.97, p<.05). 즉,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있을수록, 공동체 탄력성이 낮을수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Model 3은 Model 2에 지역 내 갈등 경험과 공동체 탄력성의 상호작용항을 추가로 투입하였다. 분석 결과, 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며(F=29.95, p<.001), Model 2와 Model 3의 설명력은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7.86, p<.05). 또한, 상호작용항을 추가로 투입한 결과, 모형의 설명력이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B=1.59, p<.001)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공동체 탄력성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B=-.01, p=.279). 또한,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과 공동체 탄력성의 상호작용항(B=-.04, p<.01)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미치는 영향력은 공동체 탄력성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미치는 영향: 공동체 탄력성의 조절효과N= 3,009

<표 5>는 공동체 탄력성의 수준에 따라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미치는 효과인 단순 기울기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 검증한 결과이다. 분석결과,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미치는 단순 기울기는 공동체 탄력성이 낮은 집단(M-SD1)일 때 .388이었고, 공동체 탄력성 수준이 평균인 집단(M)일 때는 .288로 나타났다. 그리고, 공동체 탄력성이 높은 수준(M+SD1)인 경우에 .028로 나타났으나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재난피해자의 공동체 탄력성은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미치는 영향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낮은 수준에서 중간 수준까지의 공동체 탄력성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체 탄력성의 조절효과를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그림 2>로 시각화하였다. 공동체 탄력성의 수준에 따라 기울기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역 내 갈등이 있을수록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심각해지며, 그 심각도 수준이 공동체 탄력성이 낮은 집단일수록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정도를 높이는데, 공동체 탄력성이 그 영향력을 감소시킨다는 의미이다.

공동체 탄력성에 따른 조건부 효과

<그림 2>

공동체 탄력성의 조절효과


6. 결 론

본 연구의 목적은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의 관계에서 공동체 탄력성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고, 재난피해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개입을 위한 실천적 정책적 함의를 제시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 및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난피해자의 일차 트라우마 요인만이 아니라, 지역 내 갈등, 보상 지연과 같은 다양한 이차 스트레스 요인이 반복적으로 축적되면서 외상후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친다는 스트레스 누적 모델(Galea et al., 2005; Norris et al., 2002)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또한, 재난 이후 갈등 상황이 장기적인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여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의 지속과 악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선행연구의 결과들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즉, 재난으로 인한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의 합의 등이 재난피해자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임을 의미한다(박태순, 양기근, 2009).

둘째,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의 관계에서 공동체 탄력성은 조절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있을수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정도가 높아지는데, 공동체 탄력성이 낮을수록 그 영향력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이는 재난 사건 이후 개인과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여 적응한다면 기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하는 Norris 등 (2008)의 공동체 탄력성 이론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자원이 강건하고(Robustness), 중복적이며(Redundancy), 신속하게(Rapidity) 동원될 경우에 재난으로 인한 문제를 극복하거나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Norris et al., 2008). 또한, 재난피해자의 경제·심리적 어려움과 회복 수준 간의 관계에서 공동체 회복탄력성이 조절효과를 보였다는 임혜선 등(2022)의 연구와 그 맥락이 유사하다. 즉,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은 이차 스트레스로써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가운데 국가와 국가가 제공하는 정보를 신뢰하고 신속하게 집중적인 자원을 제공받으며, 지역사회 주민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한다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위험성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한 재난피해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예방 및 개입을 위한 정책적 실천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동체 탄력성 강화를 위해 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재난피해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재난 관련 지역조직화사업을 구성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지역주민의 참여와 협력을 통하여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보건복지부, 2025). 사회복지관에서 수행하는 지역조직화사업은 주민이 지역사회를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 참여하는 방법이다(이마리아, 2018). 따라서, 지역주민의 욕구를 중심으로 재난 관련 지역조직화사업을 통해 공동체 탄력성을 강화하여 재난 대응 및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지역사회 아동·청소년의 안전과 재난 대응을 다루는 사업을 주민과 관계 기관이 협력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주민 간 사회적 자본 형성을 돕고 재난 이해도를 높이며 재난 대비 활동을 촉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재난피해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재난 발생 지역의 주민들이 재난피해 복구의 주체로서 재난 구호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재난구호 자원봉사활동은 자발적인 주민 참여를 토대로 지역 자율방재조직 활동을 하여 지역 재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으로 자원봉사의 맥락이라고 보고하였다(성기환, 한승환, 2008). 특히, 재난 피해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지역주민이 재난 구호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면 지역사회의 특성을 모르는 외부의 자원봉사자보다 더욱 효과성이 높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재난 지역의 주민들이 재난 구호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적절한 역할 및 기능을 권한을 부여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김동욱, 이창길, 2022). 미국의 NVOAD(National Voluntary Organization Active in Disaster)는 네트워크 중심의 협력 구조를 가지며, 민간 조직으로서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전국 단위 구성원, 지역 구성원을 포함한 자원봉사 조직들이 재난에 관한 예방, 대비, 대응, 복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임상규, 이남국, 2015). 유사하게 현재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가 운영되고 있으나 NVOAD와 달리 민관협력조직의 특성이 강하며, 전국단위의 거버넌스 활동이 아닌 지역별로 일회성 활동을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김자영, 최희천, 2020). 따라서, 정부 및 지방자체단체의 지휘를 받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자원봉사제도를 통해 건강한 울타리 안에서 의미있고 책임감있는 재난 자원봉사활동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김동욱, 이창길, 2022). 한국도 민간 단체의 연합구조를 구축하여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대응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이익 집단, 주민 등의 지역사회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전문적인 중재 서비스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재난 후에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ADR Cadre 조직을 설치하고 다양한 고용 형태의 변호사를 전문 중재인으로 고용하여 슈퍼바이저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고, 재난 현장에 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 실무자를 파견하여 갈등을 관리하고 있다(김민정 외, 2017). 따라서 지역사회의 갈등을 중재한다면 재난피해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법률재능 나눔을 위해 재난지역 법률 구조를 실시하고 있으며, 실제로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법률지원단, 충청권 등 집중호우 피해 법률지원단, 이태원 참사 피해 법률지원단 등을 운영한바 있다(대한법률구조공단 법률지원단, 2023). 또한, 법무부에서는 마을 변호사 제도, 법률홈닥터 제도를 운영하여 법률 취약 지역을 지원하고 있다(대한법률구조공단 다부처연계시스템, 2024). 따라서, 지역의 법률 구조 기관 소속 법률 전문가가 갈등 중재인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제도 개선하여 불필요한 갈등으로 인해 심화되는 재난피해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완화해야 할 것이다.

넷째, 재난으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지역사회협의기관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재난 관련 기관 간 역할과 추진 체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태안 지역의 재난 복구 과정에서 다양한 재난 관련 주체들 간의 입장과 이익 관계로 인해 재난 관리 거버넌스를 구축하지 못하였고, 그로 인해 재난 회복력도 약화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김도균, 박재묵, 2012).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지역사회 협의 기관을 상시로 운영하여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이 재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를 조정하고 계획하며, 그에 따라 교육 및 훈련을 실시하여 실제 재난 발생 시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의 공동체의 신뢰와 연대감을 높여 공동체 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사회복지협의회라는 독립된 기관을 상시로 운영하며 민관의 연결자 역할을 하여 재난 대응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김도형, 2017). 재난 대응을 위한 지역단위의 독립네트워크를 상시로 운영한다면 재난 발생 시에도 주민 참여와 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할 수 있어 재난 시 공동체 회복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사회보장급여법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구성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지역사회보장계획은 지역사회에서 주민의 욕구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계획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사회의 복지자원을 동원 및 개발하고, 주민과 민·관의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복지 관련 계획을 종합적으로 수립한다(정효정, 2009). 따라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주민 및 민관 협력을 위한 연락 및 조정, 활동 지원 등의 역할을 하며, 지역사회보장계획에 재난 대비와 관련된 계획을 포함한다면 지역사회의 구조적 강화를 통해 한국 사회의 취약한 재난 갈등 대응 체계를 개선(김민정 외, 2017)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사회복지관 중심 모델, 주민참여형 복구 과정, 지역사회 협의체 구축 등은 가능한 대안 가운데 일부이며, 효과성 검증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공동체 탄력성 이론을 토대로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관계에서 공동체 탄력성의 조절 효과를 검증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그렇지만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갖는다. 첫째, 본 연구는 횡단적 자료를 활용하여 인과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재난피해자 회복 수준 실태조사는 반복 횡단조사로써 시간에 흐름에 따른 참여자의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재난피해자의 정신건강 관련 요인을 조사해야 하며, 특히 재난 전후의 공동체 탄력성을 면밀히 측정해야 할 것이다. 후속 연구에서는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공동체 탄력성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종단연구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둘째, 2차 자료의 한계로 인해 다양한 재난의 유형을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태풍과 같은 자연 재난과 이태원 사건과 같은 사회적 재난은 재난피해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후속 연구에서는 다양한 재난의 유형을 고려하여 영향력 차이를 분석해야 할 것이다. 셋째, 다양한 재난 후 갈등 유형을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본 연구에서 Moore(2014)가 5가지의 재난 후 갈등을 제시한 바가 있다. 지역 내 갈등을 단일 문항으로 측정하여 갈등의 강도나 유형을 고려하지 못하였다. 후속 연구에서는 다양한 갈등 유형 및 강도가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Acknowledgments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재난안전정책 서비스> 사업의 연구 지원으로 진행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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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연구모형

<그림 2>

<그림 2>
공동체 탄력성의 조절효과

<표 1>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요인 및 주요 변수의 특성

구분 빈도(n) 비율(%) 평균 표준편차
종속 변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90 1.34
독립변수
갈등 경험 여부 191 6.3
아니오 2,818 93.7
조절변수
공동체 탄력성 33.8 5.54
통제변수
성별 남성 1,493 49.6
여성 1,516 50.4
연령 13~19세 59 2.0
20~29세 153 5.1
30~39세 204 6.8
40~49세 236 7.8
50~59세 485 16.1
60~69세 894 29.7
70~79세 644 21.4
80세 이상 334 11.1
교육수준 초등학교 졸업 이하 774 25.7
중학교 졸업 588 19.5
고등학교 졸업 1,090 36.2
대학 재학 이상 557 18.5
경제활동 여부 1,748 58.1
아니오 1,261 41.9
재난 유형 자연재난 2,937 97.6
사회재난 72 2.4
재난 시기 2020년 868 28.8
2021년 171 5.7
2022년 1,970 65.5
재난 전 정신질환 여부 있음 127 4.2
없음 2,882 95.8
인명 피해 여부 54 1.8
아니오 2,955 98.2
거주시설 피해 여부 2,723 90.5
아니오 286 9.5
주관적 건강 5.78 1.67

<표 2>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에 따른 공동체 탄력성과 외상후스트레스의 차이

주요변수 지역 내 갈등 경험 M(SD) t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갈등 있음  1.41(1.61) -4.60***
갈등 없음   .87(1.31)
공동체 탄력성 갈등 있음 32.17(6.78) 3.37**
갈등 없음 33.86(5.43)

<표 3>

주요변수 간 상관관계 분석N= 3,00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 외상후스트레스장애, 2. 지역 내 갈등 경험, 3. 공동체 탄력성, 4. 성별, 5. 연령, 6. 학력, 7. 경제활동 여부, 8. 재난 유형, 9. 재난 시기, 10. 재난 전 정신질환, 11. 인명 피해 여부, 12. 거주 시설 피해 여부, 13. 주관적 건강.
*p<.05, **p<.01, ***p<.001, 성별(ref=여성), 경제활동 여부(ref=기혼), 인명 피해 여부(ref=없음), 거주시설 피해 여부(ref=없음), 갈등경험(ref=없음), 재난 전 정신질환(ref=없음)
1. 1
2. .100*** 1
3. -.083*** -.074*** 1
4. -.092*** -.005 -.014 1
5. .069*** .042* .082*** -.093*** 1
6. -.057** .002 -.046* .191*** -.616*** 1
7. -.072*** .025 .037* .199*** -.197*** .279*** 1
8. .181*** .120*** -.037* -.016 .085*** -.070*** -.043* 1
9. .081*** -.033 -.038* .041* -.138*** .107*** -.079*** .025 1
10. .218*** .101*** -.081*** -.040* .056** -.046* -.096*** .00 .11*** 1
11. .115*** .109*** .017 .001 .051** -.070*** -.002 .009 .012 .388*** 1
12. .075*** .038* -.036* -.025 -.055** .015 -.117**** .057** .262*** .043* .044* 1
13. -.192*** -.035 .200*** .085*** -.325*** .369*** .256*** -.229*** -.007 -.104*** -.085*** -.074***

<표 4>

재난피해자의 지역 내 갈등 경험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미치는 영향: 공동체 탄력성의 조절효과N= 3,009

자살생각 Model 1 Model 2 Model 3
Predictors B(b) SE t B(b) SE t B(b) SE t
*p<.05, **p<.01, ***p<.001, 성별(ref=여성), 경제활동 여부(ref=기혼), 인명 피해 여부(ref=없음), 거주시설 피해 여부(ref=없음), 갈등(ref=없음), 재난 전 정신질환 진단 여부(ref=없음)
(Intercept) -172.40 54.85 -3.14** -171.37 54.83 -3.13** -181.80 54.89 -3.31***
성별 -0.21(-.08) .05 -4.35*** -.21(-.08) .05 -4.38*** -.21(-.08) .05 -4.36***
연령 .02(.02) .02 1.12 .02(.03) .02 1.33 .02(.03) .02 1.34
학력 .04(.03) .03 1.44 .04(.03) .03 1.35 .04(.03) .03 1.27
재난 유형 1.19(.14) .17 7.14*** 1.18(.13) .17 7.07*** 1.18(.14) .17 7.12***
재난 연도 .09(.06) .03 3.14** .09(.06) .03 3.13*** .09(.06) .03 3.31***
재난 전 정신질환 1.18(.18) .12 9.93*** 1.17(.18) .12 9.88*** 1.15(.17) .12 9.64***
경제활동 여부 .01(.00) .05 .07 .01(0.00) .05 .10 .01(.00) .05 .15
인명피해 여부 .43(.04) .19 2.278* .45(.04) .19 2.37* .43(.04) .19 2.29*
거주시설피해 여부 .14(.03) .08 1.67* .14(.03) .08 1.66 .13(.03) .08 1.63
주관적 건강 -.10(-.13) .02 -6.48*** -.09(-.12) .02 -5.86*** -.09(-.12) .02 -5.85***
지역 내 갈등 경험 .31(.06) .10 3.17** .29(.05) .10 3.02** 1.59(.29) .47 3.36***
공동체 탄력성 -.01(-.04) .01 -1.99* -.01(-.02) .01 -1.08
지역 내 갈등 X
공동체 탄력성
-.04(-.08) .01 -2.80**
Model Fit
F(df) 34.20***(11, 2997) 31.72***(12, 2996) 29.95***(13, 2995)
R2 0.112 0.113 0.115
- 3.97* 7.86**

<표 5>

공동체 탄력성에 따른 조건부 효과

공동체 탄력성 Effect S.E. 95% CI
LLCI ULCI
*p<.05, **p<.01, ***p<.001
Number of bootstrap samples=10,000, SE=Standard Error, LLCI=Lower Limit Confidence Interval, ULCI=Upper Limit Confidence Interval
낮음(M+SD1) .388 .102***  .188 .589
중간(M) .288 .099*  .034 .422
높음(M-SD1) .028 .135 -.236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