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청년의 우울: 인지된 고립감의 매개효과
초록
본 연구는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청년의 우울 간의 관계를 규명하고 이들간의 관계에서 인지된 고립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2021년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를 분석자료로 활용하였으며, 18세 - 34세인 2,041명의 청년을 연구대상으로 선별하였다. PROCESS macro를 활용하여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이에 따른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청년의 우울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인지된 고립감은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청년 우울의 관계에서 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동기의 부정적 생애경험은 청년의 인지된 고립감을 높이며, 이는 다시 청년의 우울 수준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청년의 우울을 예방 및 완화하기 위한 실천적·제도적 전략에 대해 논의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association between adverse childhood experiences (ACEs) and depression in young adults, with a specific focus on the mediating role of perceived isolation. Utilizing data from the 2021 Youth Socio-economic Survey, a sample of 2,041 individuals aged 18 to 34 years was analyzed. The Process Macro was employed to assess the significance of the mediation effect. The results revealed two key findings: First, ACEs were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an increase in depressive symptoms among young adults. Second, perceived isolation was identified as a significant mediator in the relationship between ACEs and depression, indicating that higher levels of perceived isolation, triggered by ACEs, contributed to elevated depression levels. These findings underscore the importance of addressing perceived isolation in interventions aimed at preventing and mitigating depression among young adults. Practical and policy implications were discussed to enable the development of strategies for mental health support in this population.
Keywords:
Adverse Childhood Experiences, Depression, Young Adults, Perceived Isolation, Mediating Effects키워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 우울, 청년, 인지된 고립감, 매개효과1. 서 론
우울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사회문제로 논의되고 있다. 이전에는 노년층과 중장년층의 사회문제로 다루어져왔으나, 최근에는 청년들의 주요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2년 국민건강실태조사에 의하면 20대와 30대에 해당하는 청년층의 우울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3년 우울증으로 병원을 내원을 가장 많이 연령대 1위는 20대, 2위는 30대로 나타나 이전과 달리 청년들이 우울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HIRA빅데이터개방포털, 2023). 이와 같이 최근 몇 년간의 실태조사와 청년 우울 관련 연구들에서 지속적으로 청년층의 우울이 높게 보고되고 있으며, 우울과 관련성이 높은 자살생각률 또한 청년층이 가장 높은 양상을 보여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높이고 있다(보건복지부, 2022). 이에 따라 청년층의 우울에 대한 개입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관련하여 우울 영향요인에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청년의 우울에 미치는 요인은 인구사회 요인, 사회경제 요인, 심리사회 요인, 건강행동 요인 등의 다양한 요인들이 청년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공보경, 신정호, 이동욱, 2018; 박채림, 한창근, 2023; 유창민, 2022). 그러나 특히 국내의 연구들에서는 청년 우울의 요인이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을 세밀하게 살펴보지 못한 한계가 존재한다. 과거의 경험 중 아동기에 겪는 신체적, 정서적, 성적 등의 학대와 방임, 가족 구성원의 알코올 중독, 약물 남용, 심각한 질병 및 상해, 사망, 극심한 빈곤 등의 성장과정에 있어 부정적인 경험들은 청소년기, 청년기, 중장년기, 노년기의 삶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Felitti et al., 1998). 기존 연구들에 의하면 아동기에 겪는 부정적인 생애경험들은 아동기 당시의 심리사회적 발달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근접효과와 이후 성인기의 신체건강 및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원접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박애리, 정익중, 2018; 박애리, 2021; Hussey et al., 2006). 이처럼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의 여파는 일시적이지 않으며 단순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아동기 부정적인 생애경험은 드물지 않으며, 누구라도 노출될 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아동학대 경험을 통해 살펴보면, 아동학대 피해경험률이 2013년 아동 10만명당 73.5건, 2017년 215.4건, 2021년 501.9건으로 지속적이며 급격하게 증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표누리, 2023). 관련 연구들에서도 아동 및 청소년의 약 23% 이상이 아동기 부정적 생활사건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하거나(Lee, Kim, & Bhang, 2020), 성인의 60%가 아동기에 부정적 생애경험을 가진 것으로 보고되었다(김준범, 손수민, 2020). 특히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아동의 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실태는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에 주요하게 초점을 둘 필요성을 시사한다.
해외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1990년대 후반부터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의 여파에 초점을 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와 마찬가지로 아동기 시절 부정적인 생애경험이 높게 보고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Felitti et al., 1998). 대다수의 연구에서는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이 성인기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기에 겪는 여러 유형의 부정적인 경험들은 성인기의 우울, 불안, 자살생각, 수면장애 등과 관련이 있으며, 부정적인 경험이 누적될수록 여러 건강지표들에서 더 부정적인 상태를 보여 용량 반응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Anda, Tietjen, Schulman, Felitti, & Croft, 2010; Hughes et al., 2017; Merrick et al., 2017; Shonkoff & Garner, 2012). 아울러 이러한 관계가 발생하는 기전에 대한 많은 연구를 진행하였다. 가령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불안, 우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과의 관계를 사회적 고립이 매개한다는 것을 검증하여 이들의 관계가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 것을 밝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개입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Shevlin, McElroy, & Murphy, 2015).
국내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서야 관련 연구들이 진행되었으며, 마찬가지로 아동기의 부정적 생애경험이 중첩될수록 우울, 자살생각, 주관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김은희, 이인혜, 2022; 이하나, 정익중, 2021; 이하나, 김시아, 정익중, 2021). 그러나 아동기에 겪은 부정적 생애경험이 바로 우울로 이행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회관계적 측면의 기능을 부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이러한 기능의 손상들이 결과적으로 우울로 이어지는 등 다양한 요인과 상호작용하여 우울이 나타날 수 있음에도(Cukor & McGinn, 2006; Felitti et al., 1998; Johnson, Cohen, Kasen, Smailes, & Brook, 2001) 이를 살펴보지 못한 한계가 있다. 예컨대 아동기의 부정적 생애경험은 당시의 심리사회적 발달과 사회적 기능에 손상을 미치고 이러한 것이 청년의 사회적 고립을 유발하고 심화시켜 우울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Crow, Cross, Powers, & Bradley, 2014; Poole, Dobson, & Pusch, 2018; Shevlin, McElroy, & Murphy, 2015; Stevens et al., 2013).
이에 본 연구에서는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청년 우울로 이어지는 기전 사이에 청년이 인지하는 고립감이 매개할 수 있다는 것을 견지하고 이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청년 우울을 예방하고 완화하기 위한 개입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하였으며,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성인기 건강 관련 연구의 저변을 확장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2021년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의 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연구문제의 검증을 위해 SPSS 23.0과 PROCESS Macro 4,2의 Model 4를 사용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 연구문제 1.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 청년의 사회적 고립감, 그리고 청년의 우울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 ∙ 연구문제 2.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청년의 우울간의 관계에서 사회적 고립감은 매개하는가?
2. 이론적 배경
1)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청년의 우울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ACEs: Adverse Childhood Experiences)이란 한 개인이 성인기 이전 아동기에 경험하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학대뿐만이 아니라 방임, 가족 간의 불화와 갈등, 부모의 이혼, 가족구성원이 보유한 정신질환, 수감으로 인한 가족 기능상의 장애 등 아동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경험이자 사건들을 의미한다(WHO, 2020; CDC, 2020). 아울러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을 가족구성원의 사망 혹은 심각한 상해, 가구 내 경제적 어려움, 또래집단에 의한 폭력 노출 등과 아동기의 부정적인 경험을 보다 포괄적인 맥락에서 보고자 한 최근의 연구들도 존재하며(박애리, 정익중, 2018; 김준범, 손수민, 2020; 박애리, 2021; 이주연, 류정희, 2021; 손예진, 김기현, 김재원, 2018; Lee et al., 2022; Shaefer et al., 2018), 이와 같은 연구들에서는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을 더 폭 넓게 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아동기에 부정적인 생활사건을 경험하는 비율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을 한 비율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의 여러 유형 중 하나인 학대 경험을 국내의 아동학대 피해경험률을 통해 실태를 알아보면, 2013년 아동 10만명당 73.5건에 불과하였으나 2021년 501.9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지표누리, 2023). 관련 연구들에서도 아동 및 청소년의 약 23% 이상이 아동기 부정적 생활사건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하거나(Lee, Kim, & Bhang, 2020), 성인의 60%가 아동기에 부정적 생애경험을 가진 것으로 보고되었다(김준범, 손수민, 2020). 해외에서도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의 비율이 높게 보고되었는데 미국의 경우 성인의 50%이상이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정적 생애경험에 노출된 이들 중 25% 이상이 여러 유형의 부정적 생애경험에 중첩되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Merrick et al., 2017; McLaughlin et al., 2012; Kessler et al., 2010). 이와 같이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의 발생은 드물지 않으며, 누구라도 노출될 수 있기에 주요하게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아동기 뿐만 아니라 아동기 이후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생물학적 체계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키며, 사회정서적, 감정적, 인지적 기능의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아가 이러한 부정적 영향들이 건강위험행동을 하게 하며 궁극적으로는 건강 및 웰빙에 영향을 넘어 조기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Felitti et al., 1998). 이러한 관련성들은 다양하게 설명되어질 수 있는데, 기존 선행연구들에서는 대표적으로 생체적응 과부하 이론(Allostatic Load Theory)을 근거로 하고 있다(이하나, 김시아, 정익중, 2021). 이 이론에 의하면 아동기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는 부정적인 사건들에 대한 만성적 노출이나 장기간에 걸친 누적은 개인의 신경생물학적 체계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뇌와 신경계의 기능 손상을 불러온다. 이와 같은 손상은 외부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생체적응에 있어서 과부하로 이어지고 아동의 학습, 사회적 관계를 포함한 심리사회적 발달의 저하, 알콜 중독, 자살시도 등 건강위험행동 증가 등 다양한 문제의 심각성을 증가시키고 궁극적으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Felitti et al., 1998; McEwen & Gianaros, 2010; Danese & McEwen, 2012; Shonkoff & Garner, 2012).
이와 같이 해외에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 관련 연구는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다양한 부정적 결과의 관련성은 다수의 연구를 통해 검증되었다. 관련 연구들에서는 특히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성인기 신체건강 및 정신건강 간의 관련성에 대한 실증적 검증이 많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음주문제, 자살시도, 수면장애, 만성질환 등의 다양한 건강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밝혀냈다(Felitti et al., 1998; Anda, Tietjen, Schulman, Felitti, & Croft, 2010; Shonkoff & Garner, 2012; Merrick et al., 2017; Hughes, 2017). 아울러 많은 연구들에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의 다양한 유형을 합산하여 누적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의 수와 건강의 관련성을 검증하여 단계별 용량 반응 관계에 있다는 것을 밝혔으며, 아동기에 경험한 부정적 생활사건의 개수가 많을수록 성인기 건강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Felitti et al., 1998; Loxton et al., 2021).
국내의 연구에서도 해외의 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내의 경우에서도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성인기의 건강 관계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었으며,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자살생각, 우울을 비롯한 정신건강과의 관련성을 규명하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해외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성인기 우울 간의 관계가 용량 반응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아동기에 경험한 학대, 방임, 가족 구성원의 정신질환, 양육자의 약물중독, 가족 구성원의 사망 또는 질병 등의 부정적 생활사건의 다양한 유형을 합산하여 누적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수와 우울의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아동기에 여러 유형의 부정적인 생활사건에 많이 노출되었을수록 성인기의 우울증상의 심각성도 더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하였다(이하나, 정익중, 2021; 이하나, 김시아, 정익중, 2021). 박애리(2021)의 연구에서도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우울과 자살생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을 전혀 하지 않았던 집단에 비해 2개의 유형의 부정적 생애경험에 중첩되어 노출되었던 집단은 2.74배, 3개의 유형은 4.31배, 4개 이상인 경우 6.11배 성인기 우울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자살생각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에 노출되지 않았던 집단에 비해 부정적 생애경험에 노출된 집단이 더 위험성을 나타내었으며, 3개의 유형에 노출된 집단은 2.43배, 4개 이상인 경우 4.14배 자살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연구들에서도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우울의 관계는 입증되었다. 해외에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성인기 건강의 관련성을 밝힌 연구들에 비하면 국내의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성인기 건강 관련 연구의 수는 매우 제한적이다(이하나, 정익중, 2021). 비교적 최근에서야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우울과 관련성을 확인한 몇몇의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에 많이 노출되었을수록 성인기의 우울이 증가하는 것을 밝혀냈다(박애리, 정익중, 2018; 이하나, 김시아, 정익중, 2021; 이하나, 정익중, 2021). 또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이 전혀 없는 집단에 비해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에 많이 노출된 집단의 경우 성인기에 우울을 경험할 확률이 6.11배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박애리, 2021).
이와 같이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우울을 심화시키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나타났다. 이러한 우울은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재발이 높고 전반적인 신체건강의 악화와도 밀접한 관련을 보여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사회문제이기도 하다(공보경, 신정호, 이동욱, 2021). 최근에는 청년의 우울 문제가 급격하게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살펴보면 2023년 우울증으로 병원을 내원을 가장 많이 연령대 1위는 20대인 것으로 나타났고 2위는 30대로 나타나 이전과 달리 청년들이 우울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HIRA빅데이터개방포털, 2023). 아울러 우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자살생각에서도 청년층에 해당하는 20대와 30대의 자살생각률이 타 연령층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어 청년층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보건복지부, 2022). 그러나 중장년층, 노년층에 비해 청년층에서 우울 관련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며,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청년 우울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이 청년의 우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2)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 인지된 고립감, 우울 간의 관계
인지된 고립감이란 사회적 고립을 구성하는 중요한 측면 중 하나로 사회적 관계에 대한 질적 측면이 결여되어 느끼는 주관적인 경험을 반영하는 개념으로 외로움, 타인에 의한 지원의 부재, 대인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을 의미한다(Cornwell & Waite, 2009; Santini et al., 2020). 예컨대 인지된 고립감은 높은 수준의 관계망(친구 수, 지역사회, 네트워크 등)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적 접촉이 일어나고 있을지라도 질적인 측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아주 낮은 수준의 관계망을 가지고 있고 사회적 접촉이 빈번하지 않을지라도 사회적 관계의 질적인 측면이 충족되는 경우 인지된 고립감을 경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지된 고립감은 사회적 관계의 양가적인 특성을 반영한 개념이라 할 수 있으며, 타인과의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심리 및 정서적 충족감을 얼마나 경험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을 의미한다 할 수 있다(Holt-Lunstad, Uchino, Smith, & Hicks, 2007).
인지된 고립감은 정신건강에 있어서 위험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의 연구를 살펴보면 인지된 고립감이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보다 우울의 심각성이 약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Teo, Choi, & Valenstein, 2013). 또한 인지된 고립감의 수준이 높을수록 주관적 안녕감과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Clair, Gordon, Kroon, & Reilly, 2021) 마찬가지로 국내의 연구에서도 청년들이 경험하는 인지된 고립감은 우울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지된 고립감이 높을수록 우울 고위험 집단에 속할 확률이 약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관적 안녕감이 낮은 집단에 속할 확률이 약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최성수, 이영주, 박소정, 2023). 아울러 인지된 고립감이 높을수록 청년의 우울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남성보다는 청년 여성의 경우에서 인지된 고립감과 우울의 관계가 더 가파른 곡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최성수, 송지현, 2023).
인지된 고립감은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관련성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애과정 전반기에서 있었던 부정적 생애경험이 누적되는 경우 사회적 관계적 측면에서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Felitti et al., 1998), 이로 인해 사회적 고립을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Caspi et al., 2006). 관련 연구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사회적 고립을 경험할 확률을 1.68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Sheikh, 2018). 또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을 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인지적, 정서적 기능이 낮으며, 이러한 차이가 사회적 관계의 수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사회적 관계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ogosch, Cicchetti, & Aber, 1995). 아울러 국내의 분석자료를 활용한 Bae(2023)의 연구에서도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청년의 사회적 고립을 높이고 청년 우울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 연구에서도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외로움, 사회적 지원, 사회적 접촉, 대인관계 부적응 등과 관련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애리, 정익중, 2018; Choi & Hwang, 2023). 이러한 다수의 연구결과들은 1990년대에 진행된 Felitti 등(1998)의 연구를 뒷받침 하는 결과이다. 이들의 연구에서는 8,506명을 대상으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어떻게 이러한 관계가 성립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전을 밝혔으며, 이를 통해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이 출생부터 죽음까지의 생애전반에 걸쳐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개념적 틀을 제시하고 있다. 제시된 개념적 틀에서는 출생 이후 경험한 아동기 부정적 생활사건들이 아동의 사회적, 정서적, 인지적 손상을 불러일으키고 이러한 것이 알코올이나 니코틴, 마약 등 건강에 고위험적인 행동을 선택하게 하며, 이로 인해 질병을 얻게 되어 건강이 악화되고 조기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보여주고 있다(Felitti et al., 1998).
이와 같이 기존 연구들의 결과는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 인지된 고립감, 우울 간의 관계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관계를 살펴본 관련 해외연구들에서는 사회관계적 측면이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정신건강 결과 사이에서 핵심적인 요인인 것으로 보고하였으며(Tzouvara et al., 2023), 이에 대해 Poole과 등(2018)은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에 노출된 사람들은 신뢰부족, 정서 조절 능력 부족, 부적응적인 대처 전략 등으로 건강한 사회관계 형성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며, 이러한 것이 고립의 수준을 증가시켜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하였다. 가령 Watt 등(2022)은 어린 시절 경험한 부정적 생활사건이 청년기의 우울수준을 악화시키는 요인이었으며, 이러한 관계에서 사회관계적 측면은 이들 관계를 매개하였다고 보고하며 우울 개선을 위해 대학생들이 겪는 고립감을 줄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Shevlin, McElroy, Murphy(2015)의 연구에서도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인지된 고립감을 매개로 하여 불안장애, 우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다양한 정신적 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 연구들을 고찰한 결과,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인지된 고립감을 매개하여 청년의 우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해외의 연구들과 달리 기존 국내의 연구에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우울의 관계에서 인지된 고립감의 매개가능성을 실증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다시 말해서 어린 시절 여러 유형의 부정적 생활사건에 대한 노출이 바로 청년 우울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회관계적 측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우울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이를 규명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청년 우울에 있어 과거의 경험 중 특히 어린 시절 경험한 부정적인 생활사건과 청년들이 겪고있는 고립감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지 못한 것을 파악하였다.
특히 국내의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 관련 기존 연구들은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성인기 우울의 관련성을 파악하는데 기여하였으나 주된 연구대상층의 평균 연령이 약 45세인 것으로 나타나 중년층에 집중되어 있다(박애리, 정익중, 2018; 이하나, 김시아, 정익중, 2021; 이하나, 정익중, 2021). 이에 보다 근접적인 생애주기인 청년층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였다. 즉, 관련 연구들이 부족한 실정으로 이를 실증적으로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들을 보완하고자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의 보다 근접적인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대상인 18세에서 34세에 해당하는 청년층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우울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하였다. 또한 최근 청년들의 고립과 우울이 심화되며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청년 우울 간의 관계에서 인지된 고립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청년 우울 완화와 예방을 위한 실천적·제도적 전략을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고립감을 비롯한 사회 관계적 측면에서 논의하고자 하였다.
3. 연구방법
1) 분석자료 및 연구대상
본 연구는 2021년 수집된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의 자료를 활용하여 수행하였다. 2021년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는 청년에 해당하는 만 18세에서 34세 이하에 해당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루어졌다. 2021년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에서는 다단계 샘플링 방법과 대면 면접원을 통해 청년의 사회경제적 현황, 어린 시절 경험한 부정적인 생활사건, 사회 관계망의 수준 등을 비롯한 사회적 고립, 건강수준과 웰빙, 사회복지 욕구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였다. 이 자료에 대한 조사는 2021년 7월 1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총 2,041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되었다. 특히 2021년 조사에서만 부가조사의 형태로 청년의 사회적 고립 관련 정보와 더불어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 관련 정보가 수집되었기에 2021년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는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인지된 고립감, 청년의 우울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자료로 파악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21년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에서 수집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청년의 우울, 그리고 인지된 고립감과 관련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청년의 연령은 법과 분야에 따라 상이하게 정의되고 있으며, ‘청년기본법’에서는 만 19세 이상에서 34세 이하, ‘국민취업지원제도’에서는 만 18세 이상에서 34세 이하를 청년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의거하여 본 연구에서는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의 연령집단을 청년으로 규정하였으며 이들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분석에 활용된 전체 표본은 2,041명이다.
2) 독립변수: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아동에게 다양한 측면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부정적 사건이나 경험(학대, 방임, 가정폭력, 가족구성원의 알코올 및 정신질환, 부모의 이혼, 부모의 사망, 빈곤 등)을 의미한다(김준범, 손수민, 2020; 이하나, 정익중, 2021; Shaefer et al., 2018). 이에 따라 국내외의 선행연구들에서도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이 다양하게 측정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유사한 연구들을 참고하여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을 포괄적인 맥락에서 정의하고 조작화하고자 하였다(Choi & Hwang, 2023; Bae, 2023). 2021년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에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총 6개의 항목(“가정형편이 급격히 어려워진 경험”, “양육자로부터 과도한 체벌 또는 정서적 공격을 당한 경험”,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가족구성원이 있었던 경험”, “가까운 사람을 잃은 경험”, “전학이나 이사를 자주 한 경험”, “학교나 동네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괴롭힘이나 따돌림을 당한 경험”)의 유무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항목들은 아동기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부정적인 생애경험들에 대해 여러 측면으로 잘 조사하고 있어 이를 통해 청년의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을 살펴보기에 적절하다.
아울러 기존 연구들을 고찰한 결과,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인지된 고립감, 우울의 관계에 있어 아동기에 부정적인 생활사건에 더 많이 노출되었을수록 고립감과 우울이 더 심각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용량 반응 관계를 보인 점(Felitti et al., 1998; Dube et al., 2003)과 국내연구(이하나, 김시아, 정익중, 2021)에서 이를 반영하여 여러 항목의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을 경험 유무로 이분화하여 조작화 한 후 합산하여 연속변수로 조작화 한 점을 반영하여 본 연구에서도 각각의 조사항목에서 부정적 생애경험을 한 경우 ‘1’ 그렇지 않은 경우 ‘0’으로 재코딩 및 합산하여 0-6점의 범위를 가진 연속변수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을 조작화하였다. 본 척도의 Cronbach’s α = 0.752로 나타나 우수한 신뢰도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3) 종속변수: 우울
2021년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에서는 청년의 우울수준을 파악하기 위해서 관련한 기존 선행연구들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척도 중 하나인 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Depression 11 (CES-D 11) 버전을 사용하여 청년의 우울을 조사하였다. 청년들이 지난 2주 동안 느낀 감정에 대한 질문을 통해 우울을 조사하고 있으며 11개의 항목(“먹고 싶지 않고 식욕이 없다”, “비교적 잘 지냈다”, “상당히 우울했다”, “모든 일들이 힘들게 느껴졌다”, “잠을 설쳤다”, “세상에 홀로 있는 듯한 외로움을 느꼈다”, “큰 불만이 없이 생활했다”, “사람들이 나에게 차갑게 대하는 것 같았다”, “도무지 뭘 해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으로 구성되어 있다. 항목별 점수범위는 0~3점이다. 긍정적인 조사항목의 경우 역코딩을 실시하였고 이후 각 조사항목의 값을 합산한 후 20/11을 곱하여 총점을 계산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수준이 높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본 척도의 Cronbach’s α = 0.855로 나타나 우수한 신뢰도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4) 매개변수: 인지된 고립감
2021년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에서는 기존 선행연구들에서 개인의 사회적 고립에 대한 인식 수준과 고립과 관련한 주관적 경험을 조사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는 UCLA Loneliness Scale을 사용하여 청년의 고립감을 조사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축약한 버전인 UCLA 3-item loneliness scale을 활용하였다. 이 척도는 이전의 사회적 고립 관련 연구에서부터 사회적 관계의 질적인 측면 등을 파악하여 인지된 고립감을 파악하는데 타당한 척도로 검증되어 왔다(Robinson-Whelen, 2016; Liu et al., 2020). 최근 국내에서도 인지된 고립감을 파악하기 위한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최성수, 이영주, 박소정, 2023; 최성수, 송지현, 2023). 이 척도의 항목은 3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친구관계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어있다고 느낀다”, “나는 소외감을 느낀다”에 대한 주관적 경험을 조사하고 있다. 각 항목에 대한 응답은 1점(없음, 거의없음) ~ 3점(자주)으로 조사되었으며, 각 항목에 대한 응답을 합산하여 3점에서 9점의 범위를 가진 연속변수로 활용하였다. 합산 이후의 총점이 높을수록 인지된 고립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척도의 Cronbach’s α = 0.643로 나타나 적절한 신뢰도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5) 통제변수
통제변수는 서론에서 언급한 청년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청년기 인구사회, 사회경제, 심리사회, 건강행동요인들을 참고하여 설정하였다(공보경, 신정호, 이동욱, 2021; 최성수, 이영주, 박소정, 2023). 성별(기준: 남성), 연령, 교육수준(기준: 4년대학교 졸업 미만), 경제활동(기준: 경제활동 참여함), 소득수준, 건강검진(기준: 함), 규칙적 운동(기준: 함) 가구형태(기준: 1인 가구), 주관적 건강상태를 포함하였다. 연령은 연속변수로 활용하였으며, 교육수준은 이분형 변수로 4년제 대학교 졸업미만, 4년제 대학교 졸업이상으로 측정하였다. 경제활동은 범주형 변수로 실질적으로 임금을 받고 근로를 하는 임금근로자들만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측정하였으며, 비임금근로, 무직 등은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측정하였다. 소득수준은 세후 월 평균소득(단위: 만원)으로 측정되었으며 연속변수로 활용하였다. 건강검진은 이분형 변수로 주기적인 건강검진 여부로 나누어 측정하였다. 규칙적 운동은 이분형 변수로 규칙적인 운동 수행 여부로 나누어 측정하였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1(매우나쁨)~5(매우좋음)점으로 조사되었으며 연속변수로 활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주관적 건강이 좋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6) 분석 방법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과 주요변수들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분석과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주요 변수인 아동의 부정적 생애경험, 청년의 인지된 고립감, 청년의 우울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SPSS 23.0과 PROCESS macro 4.2의 model 4를 활용하여 매개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은 5,000으로 설정하여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모든 분석은 SPSS 23.0을 통해 수행하였다. 아울러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고 모집단의 결과를 추정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편향(bias)을 고려하고자 모든 통계분석에 있어 모집단을 추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베이에서 제공한 가중치를 활용하였다.
4. 연구결과
1)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분석결과는 다음의 <표 1>과 같다. 본 연구의 연구대상은 18세이상 34세의 청년이며, 총 2,041명의 사례수 중 남성 108(53.0%), 여성 960명(47.0%)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26.2세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은 대학교 졸업미만 1,331명(65.2%), 대학교 졸업이상 701명(34.4%)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연구대상의 월 평균 소득은 154.3만원으로 나타났으며,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대상은 1,198명(58.7%)이며 경제활동에 비참여하고 있는 연구대상은 843명(41.3%)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 경험이 있는 연구대상은 854명(41.8%)으로 나타났으며, 건강검진 경험이 없는 연구대상은 1,187명(58.2%)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 중 657명(32.2%)은 규칙적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384명(67.8%)은 규칙적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자의 가구형태는 1인가구인 경우가 409명(20.1%), 부모와의 동거 및 결혼으로 인한 동거를 하는 경우가 1,632명(79.9%)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자의 주관적 건강은 5점 만점에 평균 4.1점으로 나타나 대체로 좋은 건강상태를 보유하였다.
연구대상이 아동기에 경험한 부정적 경험 실태를 살펴보면, 평균 0.7개의 경험을 하였으며, 표준편차는 1.3개로 나타나 개인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을 전혀 하지 않은 연구대상이 1,389명(68.1%), 1개의 부정적 경험이 있는 경우가 302명(14.8%), 2개인 경우 175명(8.6%), 3개인 경우 89명(4.4%), 4개인 경우 31명(1.5%) 5개인 경우 18명(0.9%), 6개인 경우가 37명(1.8)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인지된 고립감은 평균 3.4점으로 나타났으며, 우울은 평균 6.6점 표준편차는 7.2점으로 나타나 우울수준이 개인 간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주요변수 간의 상관관계 분석
주요변수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결과는 다음의 <표 2>와 같다. 종속변수인 우울은 독립변수인 아동기 부정적 경험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0.291, p<.001).
또한 우울은 매개변수인 인지된 고립감과도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0.365, p<.001). 다음으로 독립변수와 매개변수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아동기 부정적 경험과 인지된 고립감은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0.161, p<.001). 이 외에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변수들을 살펴보면 소득과 경제활동상태가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r=.661, p<.001).
상관관계분석에서 0.8이상의 값이 존재하지 않아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중공선성의 문제에 대한 추가검증을 위해 다중회귀분석 실시 후 VIF값을 확인한 결과 평균 1.38(1.05-2.35)로 나타나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
3)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 청년의 인지된 고립감, 청년 우울 간의 관계
본 연구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SPSS23.0과 Hayes의 PROCESS macro model 4를 활용하여 매개효과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아울러 왜도와 첨도의 값을 통해 정규성을 위배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VIF값을 통해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분석에 대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먼저 모델 1의 설명력은19.9%으로, 모형은 통계적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F=50.37, p<.001). 이 모형에서 독립변수인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우울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0.281, p<.001). 이러한 결과는 아동기에 부정적인 생애경험에 많이 노출될수록 청년기 우울의 수준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독립변수인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이 매개변수인 청년의 인지된 고립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모델 2의 설명력은 8.7%였으며, 모형은 통계적으로 적합하였다(F=19.26***, p<.001). 이 모형에서 독립변수인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청년의 인지된 고립감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0.086, p<.001). 이는 아동기에 부정적인 생애경험에 많이 노출될수록 청년의 인지된 고립감의 수준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독립변수인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이 청년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매개변수인 인지된 고립감을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모델 3의 설명력은 28.4%으로 나타났고, 통계적으로 적합하였다(F=72.99, p<.001.). 독립변수와 매개변수 모두 종속변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우울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으며(β=0.241, p<.001), 청년기 인지된 고립감 또한 우울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다(β=0.305, p<.001). 청년의 인지된 고립감의 매개효과에 대한 유의성 검증을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은 5,000번으로 설정하여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였으며, 결과는 <표 4>와 같다. 부트스트래핑 결과를 살펴보면, 95% 신뢰구간의 결과값이 하한값 0.021, 상한값 0.060로 나타나 0을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B=.131, 95% CI: .021-.060). 즉, 아동기 시절 부정적인 생애경험에 노출되었을수록 청년기의 인지된 고립감의 수준이 높아지고. 인지된 고립감의 수준이 높을수록 청년의 우울수준도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5.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청년의 인지된 고립감, 청년의 우울수준의 실태를 살펴보고 이들간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이 청년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으며, 이들의 관계에서 인지된 고립감이 매개하는 효과를 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2021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였고 18세-34세의 청년 2,041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주요결과 및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청년의 우울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과거 아동기 시절 부정적인 생활사건에 많이 노출되었을수록, 다양한 유형의 부정적 생애경험에 중첩되었을수록 청년의 우울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결과이다. 즉,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의 누적과 중첩의 여파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라지지 않고 청년기의 우울을 심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성인기의 우울, 불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비롯한 정신건강에 영향을 살펴본 기존의 연구와(McEwen & Gianaros, 2010; Danese & McEwen, 2012; Shonkoff & Garner, 2012) 맥을 같이하며, 기존 관련 연구들을 뒷받침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둘째, 청년의 인지된 고립감은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청년의 우울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서 아동기에 경험한 여러 유형의 부정적 생활사건에 대한 누적과 중첩은 청년의 인지된 고립감의 수준을 증가시키고, 이는 우울수준을 심화시키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이 청년 우울로 이행되는 기전에는 인지된 고립감이라는 요인이 자리하고 있으며, 청년 우울에 있어 인지된 고립감이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정신건강 간의 관계에서 고립감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기존연구와 일치하며(Shevlin, McElroy, & Murphy, 2015), 아울러 사회관계적 측면이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정신건강 결과 사이를 매개하는 핵심적인 요인 중 하나라고 보고한 기존의 선행연구들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Poole, Dobson, & Pusch, 2018; Watt, Kim, Ceballos, & Norton, 2022). 또한 인지된 고립감을 완화시킬 수 있는 실천적·제도적 개입들이 청년기의 우울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키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더불어 청년들의 건강한 생활과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서는 생애초기에 해당하는 아동기가 중요한 시점임을 시사한다 할 수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에 따른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청년의 우울 예방에 있어 생애 초기인 아동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가정 기반의 포괄적이며 장기적인 지원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이 주로 가정 내 사적인 영역에서 발생하기에 과소보고 및 과소추정 되는 경향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사각지대가 클 수 있으며, 이는 청년들에 대한 사후개입 또한 다소 어렵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예방적 측면에서의 접근이 효과적일 수 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의 개입 방안의 강구 및 시행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Felitti et al., 1998). 구체적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아동, 부모, 학교를 비롯한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 예방 인식 교육의 시행과 아동보호종합센터 등에서 부모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기존 교육 프로그램들의 확대와 강화가 필요하다. 더불어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의 부정적인 여파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가정 내 역기능적인 상황에 처한 아동 및 가족을 식별하고 이에 즉각적인 대처 및 개입을 할 수 있도록 관련한 네트워크의 강화와 이에 대한 매뉴얼이 구체화 될 필요가 있다.
둘째, 청년들이 인지하는 고립감을 줄이기 위한 개입 전략의 시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형식적으로 단순히 관계망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상호간의 관계 형성을 위해 물리적·감정적 교류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생활사건에 노출된 청년의 경우 사회관계적 측면의 기능들이 낮으며 의미있는 사회적 관계의 구축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경험한다는 점(Tzouvara et al., 2023)과 본 연구의 결과를 고려한다면, 부정적인 역경 경험이 있는 대상에게 타인에 대한 신뢰 강화, 정서 조절 능력 함양, 긍정적인 사회관계를 위한 대처 전략 등에 대한 교육을 바탕으로 하여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 및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개인 상담이나 일회성 교육에 국한되지 않고, 장기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한 네크워크를 구축하여 대인관계 향상 훈련, 사회적 기술 향상 훈련, 정서 조절 능력 향상 훈련 그리고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같은 다양한 사회적 참여 기회를 마련하고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실생활에서 타인과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단절된 사회적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즉, 우울에 대한 개입에 있어 치료적 개입 외에 실천 현장에서 사회적 관계적 측면을 다루는 다양한 서비스가 마련된다면 청년기 우울 예방 및 완화에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청년들의 고립감을 완화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청년들은 학업, 취업 생계 및 독립 등의 생애과업으로 인해 심리적, 시간적, 경제적 압박을 크게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어려움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개방성, 지원책)는 미흡한 실정이다. 청년기본법 시행 이후 여러 지방정부에서 청년센터 등을 통해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청년의 사회적 관계 강화와 관련한 제도적 근거와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며, 청년의 고립 관련 지원 조례 또한 일부 지자체에서만 시행되거나 지원되는 급여의 종류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민기채, 2023). 따라서 청년들이 항상 회복력이 강하고 낙천적이며, 항상 사회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오래된 낭만적 신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시급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즉, 청년층을 대상으로 보다 포용적이고 공감받는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을 통해 사회적으로 이해받으며 지지 받는다고 느끼는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 이는 청년들의 고립감을 완화하고 예방하는데 기본전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살펴보고자 한 주요 변수는 아니었으나 분석결과 청년의 우울과 고립감에 있어서 일부 유의미하게 나타난 소득, 가구형태, 주관적 건강의 변수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즉, 소득수준이 낮거나 불안정한 가구형태에 있는 청년들이 우울감과 고립감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복지 정책의 강화와 더불어 가구 형태의 다양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의 개발과 마련이 필요하다.
연구의 한계와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청년들이 경험한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을 측정하는 데 있어 한계가 존재한다.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은 트라우마, 스트레스 등의 의미와 상호 교환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며 광범위하게 정의되고 있다(Panagou & MacBeth, 2022). 이와 같은 연구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기존의 전통적인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의 유형에서 나아가 어린 시절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정적 생활사건(사회경제적, 지역사회차원)으로 포괄적인 맥락에서 조작화할 필요성이 존재하나 2차자료로 인해 이를 반영하지 못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둘째, 본 연구는 횡단자료를 활용하였기에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청년의 인지된 고립감, 청년 우울 간의 엄밀한 인과관계를 규명하는데 한계가 존재하며 이에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후속연구에서는 어린 시절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정적 생활사건에 대한 정보가 풍부한 종단적 데이터의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부정적 생애경험이 청년기 우울로 이어지는 기전을 더 엄밀하게 밝힐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를 지니고 있다. 첫째, 본 연구는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청년의 우울 간의 관계를 규명하였고 아동기에 경험한 부정적 생활사건들이 바로 우울로 이행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관계적 측면인 인지된 고립감을 통해 우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즉,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의 장기적인 여파를 이해하는 데 있어 사회적 및 정서적 맥락을 바탕으로 하여 이에 대한 중요성을 파악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이를 토대로 청년 우울을 예방하고 완화시킬 수 있는 실천적·제도적 함의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의가 존재한다.
둘째, 최근 청년의 고립과 우울이 심화되며 이와 관련한 사회문제들이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청년의 고립과 우울이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으며, 특히 어린 시절 경험한 여러 유형의 부정적인 생활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가설 아래 이를 검증한 연구는 더욱 미흡한 상황에서 이를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시의성이 있으며 연구의의가 있다. 아울러 국내의 경우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과 정신건강에 대한 논의가 주로 성인기를 대상으로 하여 이루어져 왔기에 다양한 생애주기를 포괄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청소년기나 청년기만을 대상으로 하지 못하였기에 이와 관련한 논의는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하여 18세에서 34세 해당하는 청년만을 중심으로 하여 논의를 진행하여 관련 연구의 범위를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연구에 의의가 있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23학년도 부산대학교 BK21 FOUR 대학원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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