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경로에 따른 정보활용능력 교수효과에 대한 연구
초록
정보활용능력(information literacy)은 급속히 발전하는 현대사회에서 구성원들이 갖추어야 하는 중요한 역량으로 인식되고 있어 이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 19 감염병 확산사태에 따라 교수경로가 기존의 대면수업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제한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수업경로의 제한이 정보활용능력 교육의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확인하고자 수행되었다. 연구를 위해 수업방식을 전통적 대면수업, 동영상 강의 수강후 대면수업을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Flipped learning, 그리고 동영상 컨텐츠 수강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의 3가지로 구분하였다. 전체 수강생 556명을 위 3가지 수업방식별로 그룹핑하였고, 각 그룹의 정보활용능력 자기효능감을 수강전후에 측정하였고, 수업방식별로 자기효능감의 절대값과 향상정도를 비교분석하여 수업방식별 교수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온라인 수업의 교수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온라인 교수경로가 우수하다는 것을 반증한다라기 보다는, 어떠한 교수경로나 형태를 채택하든 교수설계의 완성도에 따라 최적의 교육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의미하므로, 교수설계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Abstract
Information literacy has been considered an important competency that the members of current society should be equipped with. Diverse forms of education have been practiced for the enhancement of information literacy. In recent years, the teaching environment has been mostly limited to online education instead of traditional offline, face-to-face education due to the COVID-19 pandemic. This study is designed to verify the effects of this limitation of the teaching method on information literacy education. The study adopted three types of course learning: 1. traditional offline class, 2. flipped learning, a hybrid method, offering the offline class to students after they take the online class first, and 3. taking online class after watching related video material. The study divided the enrolled 556 students into these three groups and evaluated the self-efficacy regarding information literacy of each group before and after they took the course. Then, compared the self-efficacy values and the degrees of increase generated by the three groups to verify the effects of different teaching methods on the information literacy capability. The result of the study showed the full effectiveness of the online education method. However, this result did not say online education was superior to other teaching methods. Rather, the result verified the importance of educational design since no matter what type of teaching method or tool was taken, the level of educational design was what determined the quality of education and produced optimal effects of teaching.
Keywords:
Information Literacy, Information Literacy Education, Education Method, Education Effect, Individual Competitiveness키워드:
정보활용능력, 정보활용능력교육, 교수경로, 교육효과, 개인경쟁력1. 서 론
급속히 발전하는 현대사회에서 구성원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끊임없이 학습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평생학습을 필요로 하며 정보활용능력은 독립적 학습능력과 더불어 평생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적인 요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정보활용능력(information literacy)은 ‘이용자가 정보요구를 인식하고, 정보를 찾아내어 평가하고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조직화하여 전달하고 이용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하며 이 모든 과정에 관련된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한국도서관협회, 2010). 정보활용능력은 기술과 지식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정보활용능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 따라 다양한 수준과 유형의 교육이 제공되고 있다. 정보활용능력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각급 학교도서관의 이용자교육 및 정보이용교육의 형태와 각급 교육과정의 교과과정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대별해볼 수 있다. 대학에서의 교육 역시 크게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도서관 이용교육 형태와 교과과정과정으로 제공되는 경우로 대별해볼 수 있다. 대학의 교과과정으로 제공되는 경우는 문헌정보학 전공과정으로 개설되는 경우와 교양과정으로 제공되는 경우로 나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홍현진, 노영희, 김동석, 2021). 2020년 코비드 19 감염병의 확산이라는 예기치 못한 교수환경의 변화에 따라 정보활용능력 교육을 포함한 교수경로가 온라인으로 제한되었다. 본 연구는 불가피한 외부적 요인에 따라 강제된 교수경로의 변화가 정보활용능력 교수효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확인하고, 강제된 온라인 교육환경에서 교육의 효과를 최소한 유지하고 가능하다면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하였다.
1) 연구범위 및 방법
본 연구에서 수행하고자 하는 연구의 기본적인 주제는 정보활용능력의 교수경로에 따라 교육효과에 차이가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고찰하고자 하였던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상이한 교수경로에 따라 정보활용능력에 대한 교수효과인 전반적인 자기효능감 향상정도에 차이가 있는가? 이다. 만약 교수경로별로 교수효과에 차이가 있다면 가능한 효과가 높은 교수경로를 우선하여 제공하고 불가피하게 다른 교수경로를 채용하드라도 보완방안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둘째, 상이한 교수경로에 따라 정보활용능력에 대한 교수효과인 하위 영역별 자기효능감 향상정도에 차이가 있는가? 이다. 만약 교수경로의 차이에 따라 정보활용능력 세부 영역별로 교육의 효과가 있다면 세부 영역별 교수설계과정에서 우세한 교수경로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를 위해 두 개의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 ∙연구문제 1: 교수경로에 따라 전반적인 정보활용능력 향상정도가 차이가 있는가?
- ∙연구문제 2: 교수경로에 따라 정보활용능력 세부영역별 향상정도가 차이가 있는가?
위와 같은 연구를 위해 연구자는 연구자가 2009~2021년간 개설한 정보활용능력 관련 교과의 수강자를 대상으로 수집해놓은 정보활용능력에 대한 자기효능감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정보활용능력에 대한 평가는 정보활용능력을 구성하는 하위능력을 7개 영역으로 나누어 수강전과 수강후에 학기별로 2회에 걸쳐 시행하였다. 정보활용능력의 평가를 위한 평가도구로는 정보활용능력 자기효능감 척도를 활용하였다. 자기효능감 평가척도로는 쿠루바노글루의 정보활용능력 자기효능감 평가척도(Krubanoglu, Akkoyunlu, & Umay, 2006)를 채택하여 리커드 7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정보활용능력 교수경로와 방법의 차이에 따른 교수효과과의 차이를 확인해보고자 하는 본 연구는 몇 가지 점에서 제한점을 갖는다. 선행연구결과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하나의 요인만으로 정의하기 어렵고 개인적, 사회계급적, 그리고 교육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이지연, 2009). 본 연구는 선행연구들에서 밝혀진 다양한 변수들을 통제하지 못하였고 표본집단이 여타의 요인에 있어서는 평균적인 수준에 속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수행되었다. 학업성취도와 관련된 여타의 조건은 동일하다는 전제위에서 다른 조건에 있어서는 동일한 조건을 가지나 정보활용능력 관련 교과를 수강하지 않은 통제집단과의 비교를 수행하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그 제한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제한점으로는 본 연구에서 교수경로별 표본들의 수강시점이 상이하다는 점이다. 상이한 교수경로를 동일한 시점에 동시에 제공한 후, 비교하지 못하였고 교수경로별로 개설한 시점의 차이가 있었다. 정보활용능력 관련 교과의 교수경로는 크게 대면수업으로 진행하였던 대면수업. 온라인 수업이 가능한 동영상 교재를 완성한 시점부터 동영상 강의를 온라인으로 시청한 후 대면수업을 시행하는 플립드러닝(flipped learning) 형태의 하이브리드 수업, 그리고 코로나의 확산에 따라 대면수업이 어려운 시점에서 동영상 강의의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된 온라인 수업의 셋으로 나누어 비교하였다. 다만 이들 교수경로가 동시에 제공되지는 않았고 시행시점이 차이가 있어 고려치 못한 영향이 있을 수 있음도 연구의 한계라고 판단한다.
정보활용능력과 관련한 다양한 선행연구가 진행된 바 있으나, 교수경로별 교수효과 차이를 직접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찾을 수 없고, 또한 본 연구의 결과를 반영하여 교수경로별 교수설계시 시사점을 찾을 수 있으므로 본 연구는 상당한 의의를 갖는다고 사료된다.
2 이론적 배경
이 장에서는 구체적인 논의의 앞서 정보활용능력과 평생학습의 관계를 살펴보고 주요 선행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1) 평생학습과 정보활용능력
이 절에서는 본고에서 다루고자 하는 정보활용능력의 개념 및 중요성이 부각된 배경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기술발전과 환경변화의 속도가 빠른 현대의 지식정보사회에서 개인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평생에 걸쳐 학습해야 하는 평생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평생학습은 ‘의도성과 무관하게 평생을 통해 어느 때라도 행하게 되는 공시적, 비공식적, 또는 형식이 없는 모든 학습’으로 정의할 수 있다(Candy, Crebert, & O'leary, 1994, p. xi). 이러한 평생학습은 정규교육과정 이수 후 직업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으며, 지속적인 평생학습이 현대인의 사회적 생존에 필수조건이 되었다. 직업환경에서의 학습자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경제활동과 학습을 병행해야 하는 이유로 평생학습은 전일제 재학환경에서 이루어지기 어렵고 개인별로 자발적, 독자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독립적 학습이 가능하려면 학습자는 자발적 학습의지와 더불어 독립적 학습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평생학습 환경에서의 학습자는 준비된 교수내용을 수동적으로 수용하면 되었던 정규교육과정과는 달리, 스스로 학습할 내용과 방법을 결정하고 학습을 진행하며 그 결과를 평가할 수 있는 독립적 학습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독립적 학습자가 되기 위해서는 독립적 학습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독립적 학습능력은 학습자가 스스로 직면한 문제의 해결에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와 방법은 어떤 것이 최선이며 방법이 가능한 것인가를 결정하고, 선택된 경로와 방법을 통해 정보와 지식을 수집하고, 수집된 지식과 정보가 문제해결에 적합한지를 평가하여 선별하고, 선별된 정보자원을 분석하여 문제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종합한 후, 종합된 정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필요한 과업의 수행하는 전 과정을 포괄한다. 독립적 학습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보활용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요약하면 개인들이 생애 전기간에 걸쳐 경쟁력을 갖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지속적으로 기능하고 성과를 거둘 수 있기 위해서는 정규교육을 마친 이후 사회활동 중에도 새로운 주제에 대한 평생학습이 필요하게 되었다. 평생학습이 가능하려면 독립적 학습능력을 필요로 하며, 독립적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자질로서 정보활용능력(information literacy)을 갖추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오늘날 정보활용능력은 개인의 경쟁력을 가름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대학에서의 정규교과과정, 각급 학교도서관의 도서관 이용자교육, 그리고 중고교과정에서의 정보활용능력 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활용능력의 교육이 제공되고 있다(홍현진, 노영희, 김동석, 2021).
2) 선행연구 개관
정보활용능력은 정보화시대의 핵심 역량으로 인식되어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절에서는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수행되고 있는 정보활용능력 관련 연구동향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국내의 관련 연구 전반을 개관해 보고자 한다. 국내의 관련연구는 매우 활발한 상황으로 상용학술정보서비스 DBpia에서 정보활용능력을 검색어로 검색한 결과 총 3,900여편의 연구물이 검색될 정도이며, 최근 5년내에 발행된 연구결과로 제한하여도 1,300여편의 논문이 검색된다. 또한 정보활용능력을 주 연구분야로 삼는 한국리터러시학회가 2010년 설립되었고 리터러시학회의 학회지 ‘리터러시연구’ 하나에만 450여편이 논문이 게재된 바 있을 정도이다(한국리터러시학회, 2021). 정보활용능력과 관련된 연구는 문헌정보학이나 교육학영역에서만 수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고 공학, 의약학, 예술체육학 분야 등 전주제영역에서 수행되고 있고 학제간의 협력연구도 활발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수행되고 있는 정보활용능력 관련 연구는 학문분야에 따라 중심을 이루는 연구주제에 있어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인문사회영역의 연구를 개괄해보도록 한다. 가장 많은 연구가 수행되고 있는 학문분야는 교육학 분야로서 900여편의 연구결과가 검색된다. 교육학 분야에서는 정보활용능력의 정의, 의의, 교수설계, 평가 등 정보활용능력의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안성훈, 2019). 사회학이나 행정학분야의 연구는 정보격차(digital divide)라는 사회문제의 관점에서 정보격차의 하나로 정보활용능력의 격차를 정의하고 이의 영향 및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많으며(김문조, 김종길, 2002), 경영학분야의 관련 연구는 기업이나 조직의 업무효율과 성과를 높을 수 있는 요인으로서 정보활용능력 개선에 대한 연구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이예림, 김학민, 2017).
자연과학 및 공학분야에서의 관련 연구를 개괄해보고자 한다. 공학분야의 컴퓨터학과 정보통신공학 영역에서도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는 데 주로 디지털 리터러시의 관점에서 정보통신교육의 강화방안과 정보활용능력 교육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하는 것과 관련된 연구가 활발하다(방성아, 2019). 의약학 및 간호학 분야에서는 의료서비스 수요자인 환자나 특정 집단의 의료정보에 대한 정보활용능력이 치료 및 회복에 미치는 영향과 정보활용능력 증진을 통한 의료효과의 개선에 대해 많은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박선영, 이유련, 김현경, 2021).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가 각 학문분야의 관점에서 수행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문헌정보학 분야에서의 관련연구도 90여편 이상 찾을 수 있다. 최근 5년으로 제한하여도 20여편에 이를 정도로 활발하며 연구주제도 다양하다. 문헌정보학 영역의 정보활용능력 관련 연구동향은 박명규, 김희정(2011)의 연구와 서만덕, 남영준(2011)의 연구를 통해 정리된 바 있다. 본 연구의 연구주제와 관련된 정보활용능력 교육과 관련하여 2010년 이후 수행된 연구로는 교과과정 및 교수설계에 관한 연구(김성원, 2010; 정재영, 2015), 교육효과에 미치는 학습자 영향요인에 대한 연구(정영미, 2010), 그리고 정보활용능력 교육성과와 학업성취도간의 관계를 검증한 연구(김성원, 2011) 등이 있다.
3. 정보활용능력 교수경로와 교육효과
이 장에서는 정보활용능력 교수경로의 차이에 따른 학업성취도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수행한 자료수집과정과 수집된 자료의 기술통계를 살펴보고,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설정한 연구문제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1) 자료수집 및 기술통계
정보활용능력 교수경로별 교육효과의 검증이라는 본 연구의 연구목적을 위한 데이터는 대면수업 수강집단, 대면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수강집단, 그리고 온라인으로만 수강한 온라인 수강집단으로 나누어 수집하였다. 전술한 바와 같이 각 집단이 수강한 시점은 차이가 있었다.
2009년-2021년간 관련교과가 개설된 매 학기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수강전 시점과 수강후 시점에서 2회에 걸쳐 정보활용능력을 측정하였다. 측정도구로는 쿠르바노글루가 개발한 정보활용능력 자기효능감 평가도구를 채택하였다. 수집된 표본 가운데 여러가지 사유로 1회만 평가에 참여한 수강생을 제외하고 수강전후의 평가에 모두 참여한 경우에만 표본에 포함하였다.1) 수집된 표본은 모두 556명이며 표본집단의 인구통계학적 구성은 <표 1>과 같다.
수강생 전체의 수강전후 자기효능감 평균의 비교결과는 <표 2>와 같다. 표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수강전의 자기효능감 평균은 4.3261, 표준편차는 .96863이었고, 수강후 자기효능감 평균은 5.2965, 표준편차는 .93483으로 분석되었다. 수강전후의 평균차이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 t값은 20.157, p<.05로서 정보활용능력 교과 수강전후의 정보활용능력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검증되었으며, 교과를 통해 정보활용능력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강후 자기효능감이 평균 0.97046 향상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며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어 정보활용능력 교과의 효과가 긍정적인 것으로 검증된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인 교수경로의 차이에 따른 교수효과 차이를 검증하기에 앞서 일반적인 인구통계학적 특성인 성별, 수강학년, 전공 등의 특성에 따라 정보활용능력이나 교수효과에 차이를 보이는지를 검증해 보았다. 검증결과 수강자의 성별, 수강학년, 전공 등의 요인과 정보활용능력이나 향상의 정도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인구통계학적 특성별 수강전후 자기효능감과 수업후 향상분간의 차이는 <표 3>과 같다.
<표 3>에서 인구통계학적 특성인 성별, 수강학년, 전공집단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집단별 자기효능감의 향상분을 대상으로 분산분석(t 검증과 ANOVA)을 수행하였다. 분석결과 <표 4>에 볼 수 있듯이 유의확률이 .093-.959로서 통계적으로 p<.05에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요약하면 인구통계학적 특성인 성별, 수강학년, 전공은 수강전후의 정보활용능력과 향상정도에 영향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교수경로의 차이에 따른 정보활용능력
이 절에서는 본고에서 중심연구문제로 선정한 교수경로의 차이에 따른 정보활용능력 교수효과 차이를 검증하였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2009-2021년간 정보활용능력 관련 교과를 진행한 교수의 경로는 대면수업, 하이브리드 수업, 그리고 온라인 수업의 세가지로 대별된다. 대면수업은 일반적인 교수환경하에서 교수자가 선정한 학습주제를 강의로 전달하고 실습하는 형태로 진행하였다. 하이브리드 수업은 사전에 준비된 15주 42차시 분량의 동영상 강의 컨텐츠를 수강자들이 주차별 진도에 맞추어 수업전에 시청한 후, 대면 수업환경에서 핵심내용 재정리, 실습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플립드 러닝(flipped learning)형태로 진행하였다. 온라인 수업은 하이브리드 수업에서 활용한 동영상 강의 컨텐츠를 수강생들이 주차별 진도에 맞추어 시청한 후 온라인 강의플랫폼을 통한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형태로 진행하였다.
세가지 교수경로에 따라 교수효과가 차이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표본을 3가지 교수경로별 수강 집단으로 나누어 수강전후의 자기효능감 평균과 향상분을 분석하였다. 평균값으로 분석한 결과는 <표 5>와 같다.
<표 5>에서 볼 수 있듯이 교수경로별 집단간 수강후 자기효능감은 5.0992(SD .71)-5.6343(SD 1.07)의 범위로 온라인 수업 수강집단의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수강전후 정보활용능력 자기효능감의 차이인 향상정도는 교수경로별로 0.8173(SD .82)-1.1431(SD .96)의 범위로 분석되어 교수경로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수강후 자기효능감과 향상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분산분석(ANOVA) 분석을 수행한 결과는 <표 6>과 같다. <표 6>의 분산분석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수강전의 교수경로별 차이는 유의확률 .07로서 p<05에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수업후의 자기효능감은 유의확률 .00, 향상분은 유의확률 .048로서 유의수준 p<.05에서 집단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온라인 수업을 수강한 집단의 수강후 정보활용능력 자기효능감과 향상의 정도에 있어 다른 유형의 수업 경로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교수경로별 집단간 수강전, 수강후 그리고 양자간의 차이인 향상분에 대해 분산분석을 수행한 결과는 <표 6>과 같다.
이에 더하여 각 교수경로별로 정보활용능력의 하위 영역별 향상정도에 차이가 있는 지를 추가로 확인하였다.2) 이와 같은 분석은 정보활용능력을 구성하는 하위 영역별로 교수경로에 따른 교수효과에 차이가 있다면 특정 하위영역의 교수설계시 효과가 우수한 교수경로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보활용능력 하위 영역별로 교수경로에 따라 교수효과라 할 수 있는 향상분이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분석의 결과는 <표 7>과 같다.
교수경로에 따라 하위 영역별 향상분 즉, 교수효과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영역 G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온라인 수업의 교수효과가 다른 교수경로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지를 검증하기 위해 분산분석을 시행하였다. 분산분석 결과는 <표 8>과 같다. 분산분석 결과 영역 교수경로 및 하위영역별 교수효과의 차이가 유의한 것으로 분석된 영역은 영역 C, D, F로 검증되었다. 온라인 교수경로를 통한 교수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진 이들 하위영역 C: 정보의 소재파악, 접근 및 선별, D: 탐색정보의 이해, 적합성 평가, 그리고 F: 정보의 표현, 전달 및 인용영역의 교수설계시 온라인 수업형태로 과정을 구성한다면 더욱 양호한 교수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할 것이다.
한가지 언급해 두어야 할 것은 본 연구에서 온라인 수업의 교수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밝혀진 결과를 일반화시켜 온라인 수업의 교수효과가 대면수업보다 우수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교육학 영역에서 수행된 연구결과 교수경로보다는 교수설계의 완벽성과 우수성 등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Bernard et al., 2004; Tucker, 2001). 본 연구에서 온라인 수업의 교수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이러한 차이는 교수경로의 차이에만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고 대면수업이 불가하고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교수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철저한 교수설계를 통해 과정설계의 완성도를 높인 것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다만 수강자들이 수강소감을 통해 온라인 수업의 장점으로 언급한 ‘수업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편한 시간에 수강할 수 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반복 수강할 수 있다’ 등의 온라인 수업의 장점도 교수효과의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이러한 온라인 수업의 장점은 교수설계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3) 기타 분석
연구자가 정보활용능력 관련 교과를 장기간에 걸쳐 교수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싶은 연구문제들이 대두되었다. 첫째, 입학년도에 따라 수강전 정보활용능력의 차이가 있는지이다. 입학년도에 따라 수강들의 수강전 정보활용능력에 차이가 있는 지를 검증한 이유는 연구자가 매학기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강자들의 수강전 정보활용능력이 점차로 향상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급격히 발전하는 정보화 환경에 따라 출생년이 늦을수록 정보매체와 디지털 환경에의 노출되는 시점이 빨라지고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 현실이므로 정보활용능력이 향상되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했다. 이에 따라 3.1절에서 분석한 일반적인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더하여 출생년에 비례하는 입학년도에 따라 정보활용능력이 차이가 있는지를 검증해보았다. 정보화시대의 진화라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연령간 정보활용능력의 차이가 있는 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목적이었으므로 수강전의 정보활용능력을 검증항목으로 선정하였다. 분석결과 입학년에 따른 수강전 정보활용능력은 2005년 평균 3.76(SD .95) 2021 평균 4.90(SD .89)로 차이는 있으나 년도별에 따라 지속적으로 일정한 향상의 모습을 보이지는 않으며 또한 통계적으로도 유의확률 .455로서 p<.05에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분석결과는 <표 9>에 제시하였다. 표본수가 1이었던 2003, 2004년 입학생은 제외하였음을 밝혀둔다.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싶었던 둘째 문제는 개인별 수강전 정보활용능력의 차이가 수강후 정보활용능력이나 향상정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이다. 모든 수강생들은 수강전 정보활용능력에 개인별 차이가 있고 또한 동일한 교과를 수강하드라도 수강후 도달하는 정보활용능력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성별, 수강학년, 전공 등 여타의 특성에 따른 차이는 없는 것으로 검증되었으나 수강전 정보활용능력의 차이가 수강후 정보활용능력이나 교과 수강을 통한 향상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지를 확인하였다. 분석을 위해 수강전 정보활용능력과 수강후 정보활용능력 및 교과수강을 통한 향상분간에 상관분석을 시행하였다. 분석결과는 <표 10>과 같다.
<표 10>에서 볼 수 있듯이, 분석결과 수업전후의 자기효능감간에는 상관관계가 있어 수업전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수업후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만 양자간의 상관계수는 .289(p<05)으로 상관관계는 약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렇게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 이유는 또 다른 분석항목인 수업전 정보활용능력과 교과수강을 통한 정보활용능력의 향상분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자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양자간에는 역의 상관관계(Pearson 상관계수 -.615, p<.05) 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들의 상관관계를 산점도로 표현하면 <그림 1>과 같으며 그림을 통해 더욱 용이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림 1>을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듯이 수업전 정보활용능력이 낮을수록 향상의 정도가 크고 수강전 정보활용능력이 높을수록 향상의 정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상관관계 분석의 결과는 유의확률 p<.05의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강전 자기효능감과 향상분간 역의 상관관계는 자기효능감이 7점 척도로 평가되어 수강전에 높은 척도로 평가한 경우 상승의 여지가 낮은 것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다만 이를 통해 정보활용능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강자를 대상으로 수월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수내용을 차별화시킬 방안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4. 결 론
본 연구는 코로나 19 감염병 상황에 따라 온라인 수업이 강제된 환경에서 교수경로별 정보활용능력의 교수효과의 차이를 확인해보고자 하는 목적에서 수행하였다.
분석을 위해 2009-2021년간 개설된 정보활용능력 관련 교과 수강생들의 정보활용능력 자기효능감을 수강전과 수강후 평가한 데이터를 수집하였고, 수집된 데이터를 교수경로인 대면수업, 하이브리드 수업, 그리고 온라인 수업의 세 개 범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에 선행하여 일반적인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정보활용능력에 차이가 있는지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수강전후 정보활용능력의 비교를 통해 정보활용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하였고 정보활용능력 교과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인구통계학적 특성인 성별, 학년, 전공에 따른 정보활용능력의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검증되었으며, 정보화사회의 진화에 따라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입학년도에 따른 차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중심주제인 교수경로에 따른 교수효과의 차이는 온라인 수업형태가 우수한 것으로 분석되어 일반적으로 대면수업의 효과가 우수할 것이라는 선입견에 배치되었다. 이는 교육학 영역에서 수행되었던 선행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대면, 하이브리드, 온라인 등 상이한 수업형태나 교수경로보다는 교수설계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기대한 교수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선행연구 결과에도 일치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온라인 수업의 교수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밝혀진 원인을 살펴보기 위해 교수경로별 정보활용능력 하위영역별 교육효과 차이를 검증한 결과, 하위영역 C: 정보의 소재파악, 접근 및 선별, D: 탐색정보의 이해, 적합성 평가, 그리고 F: 정보의 표현, 전달 및 인용영역에서 온라인 수업의 효과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향후 교수설계시 해당영역의 수업은 우수한 효과를 거둔 교수경로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도 교수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Acknowledgments
이 연구는 충남대학교 학술연구비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음.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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