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호

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32 , No. 4

[ Article ]
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32, No. 4, pp. 313-331
Abbreviation: jss
ISSN: 1976-2984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21
Received 31 Aug 2021 Revised 06 Oct 2021 Accepted 21 Oct 2021
DOI: https://doi.org/10.16881/jss.2021.10.32.4.313

불평등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에 미치는 영향과 통제감의 매개효과
허성진 ; 박상희
충북대학교 심리학과

Influence of Inequality on the Belief in a Controlling God and the Mediating Effect of a Sense of Control
Seongjin Heo ; Sang Hee Park
Department of Psychology,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박상희, 충북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충대로 1, E-mail : sangheepark@chungbuk.ac.kr
허성진, 충북대학교 심리학과 석사과정(제1저자)

Funding Information ▼

초록

본 연구에서는 한국 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지각될 때 평등하다고 지각될 때에 비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였다. 또한 이를 사회의 불평등이 개인의 통제감을 감소시키기 때문일 것으로 예상하여 통제감을 매개변인으로 설정하였고, 탐색적 목적으로 개인의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를 조절변인으로 설정하였다. 연구 결과 불평등 지각에 대한 실험 처치는 관심 변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으나, 개인 수준의 불평등 인식은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과 통제감을 부적으로 예측하는 결과가 관찰되었다. 매개효과의 경우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가 평균 수준이거나 평균보다 1 표준편차 낮은 사람들에 한해서 가설과 일치하는 결과가 도출되었는데, 이들은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할수록 낮은 통제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낮은 통제감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의 증가를 예측하였다.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가 1 표준편차 높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통제감과 독립적으로 불평등 인식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을 부적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에서는 실험 처치와 불평등 인식 사이의 차이와 후속 연구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Abstract

In this research study, we tested the hypothesis that a belief in a controlling God would be stronger when Korean society is perceived to be unequal versus equal. In addition, we expected this to be true because inequality would reduce the sense of personal control. We tested its mediating effect and considered prior personal attitude towards religion as a moderator for the exploratory analysis. The results showed that the experimental manipulation of perceived inequality had no effect on the belief in a controlling God or sense of control, but perceived inequality at the individual level negatively predicted both. The mediating effect of the sense of control was observed as predicted only for those with a prior attitude towards religion at the mean level or 1 standard deviation below the mean; the more severe they thought inequality to be, the lower the sense of control they experienced, which predicted increased belief in a controlling God. For those with a prior attitude towards religion 1 standard deviation above the mean, the perceived inequality negatively predicted the belief in a controlling God, independent of the sense of control. We discussed the differences between experimental manipulation and perceived inequality, as well as future research directions.


Keywords: Inequality, Belief in a controlling God, Sense of control, Attitude towards religion
키워드: 불평등,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 통제감, 종교에 대한 태도

1. 서 론

불평등은 현대 사회가 당면한 주요 사회 문제 중 하나로, UN은 2015년 지속가능발전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인류 공동의 17개 목표 중 하나로 불평등 감소를 선정하였다(UN, 2015). 일례로 2019년 전 세계 억만장자 2천 100여 명이 세계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46억 명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으며(연합뉴스, 2020.1.20), 이러한 불평등은 2019년 코로나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옥스팜, 2021). 한국 사회의 불평등 역시 외환위기 이후로 지속적으로 심화되어 왔으며(강우진, 2012; 황선재, 계봉오, 2018; Koo, 2007), 2010년 상위 0.01%의 소득이 20세 이상 인구 전체 평균소득의 16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김낙년, 2012).

이러한 불평등의 심화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선행 연구들에서는 사회의 불평등 수준이 증가할수록 범죄 및 위험 감수 행동이 증가하고 기대 수명이 감소함을 드러내었다(Choe, 2008; Payne, Brown-Iannuzzi, & Hannay, 2017; Pickett & Wilkinson, 2015). 또한 사회의 불평등 수준은 삶에서 종교 및 신의 중요성, 신과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과 정적인 관계를 보였으며(Solt, Habel, & Grant, 2011), 사회의 행복 수준과는 부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Oishi, Kesebir, & Diener, 2011). 이처럼 불평등은 심리적인 수준에서 행동에 이르기까지 인간에게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불평등이 야기할 수 있는 다양한 심리적 영향 중 신에 대한 믿음에 주목하였다. 종교는 주관적 안녕감(Myers, 2000)과 친사회적 행동(Randolph-Seng & Nielsen, 2007), 그리고 편견(Hall, Matz, & Wood, 2010)과 각각 정적인 관계를 보이는 등 그 자체로 개인 수준에서부터 사회 수준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인간 행동에 갖는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인간 행동에서 종교가 갖는 중요성은 신에 대한 믿음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으나(Johnson et al., 2019; Mercier, Kramer, & Shariff, 2018), 불평등이 신에 대한 믿음에 미치는 인과적 영향은 아직 실험적으로 검증되지 못하였다. 패널 데이터 분석(Solt et al., 2011)을 통해 둘의 정적 관계가 관찰된 바 있지만 둘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그 기제에 대한 설명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배경 아래에서 본 연구는 불평등이 신에 대한 믿음에 미치는 인과적 영향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고 그 기제를 밝히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주로 미국 사회에서 연구되었던 통제하는 신(a controlling god; Kay, Gaucher, Napier, Callan, & Laurin, 2008; Laurin, Shariff, Henrich, & Kay, 2012)에 대한 믿음을 중점으로, 한국 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지각할수록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이 증가하는지, 그리고 이 관계를 불평등한 상황에서 더 낮은 통제감이 설명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1) 불평등과 신에 대한 믿음

종교와 불평등의 관계는 크게 두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첫 번째는 종교를 안정의 원천으로 바라보는 관점으로, 종교가 불평등한 사회에서 증가하는 불안감과 위협감을 완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Norris & Inglehart, 2011). 일례로 한 선행 연구에 따르면 국민들의 삶에서 종교의 중요성이 높은 국가일수록 사회보장 지출이 적고, 개인 수준에서도 삶에서 종교의 중요성을 높게 지각하는 사람일수록 사회보장 지출에 대해 더 적은 지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관찰되었다(Scheve & Stasavage, 2006). 이는 종교가 사회보장이 제공하는 안정의 역할을 대체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두 번째는 종교의 사회 구조 유지 및 정당화 기능에 주목하는 관점으로서, 불평등한 사회에서 증가하는 사회적 위계에 대한 불만이나 재분배에 대한 욕구를 감소시키고 사회 안정화에 기여하는 수단으로 종교를 바라본다(Graham & Haidt, 2010; Schwartz & Huismans, 1995; Solt et al., 2011). 일례로 De La O와 Rodden(2008)은 소득과 진보적 투표 사이의 부적 관계가 종교인들 사이에서는 관찰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이상의 두 관점은 주목하고 있는 것이 비록 다를지라도 불평등과 종교 사이의 관계에 대한 동일한 가정을 내포하고 있다. 즉 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지각할수록 사람들은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혹은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해 종교를 믿게 된다는 것이다.

불평등과 다양한 종교적 신념 사이의 관계는 Solt 등(2011)의 연구에서 광범위하게 조사되었다. Solt 등(2011)이 76개 국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가 수준에서 사회의 불평등 수준과 다양한 종교적 신념 사이의 정적인 관계가 관찰되었다. 이러한 정적 관계는 국가의 경제적 수준을 통제한 후에도 유지되었으며, 개인 수준에서도 개인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걸쳐 일관되게 불평등 지각과 종교적 신념 사이의 정적 관계가 관찰되었다. 또한 Solt 등(2011)은 벡터자기회귀모형(vector autoregression)을 이용하여 인과적 추론을 위한 시계열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불평등 지수가 다음 해의 종교성 점수를 유의하게 예측하였으며 역의 관계는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러한 벡터자기회귀모형은 변수의 배열 순서 및 시차 길이 그리고 표본이 되는 기간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효과의 유무나 크기를 명료하게 보여주기는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문권순, 1997; 이완수, 2009).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불평등에 대한 지각을 실험적으로 조작하여 불평등이 종교에 미치는 인과적 영향을 더 면밀히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 또한 불평등과 종교적 신념 사이의 관계를 드러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둘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기제를 탐색하여 이론적 함의를 더하였다.

2) 통제감의 매개 효과

본 연구에서는 불평등이 종교에 미치는 정적 영향이 통제감을 매개로 작동할 것이라 가정하였다. 먼저, 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지각할수록 사람들의 통제감이 감소할 것이라 가정하였는데, 이에 대한 간접적인 근거는 가난에 대한 연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가난한 사람들은 새롭게 제시된 기회나 도전에 잘 반응하지 않으며, 계속되는 가난은 사람을 수동적이게 만들고 상황에 대한 선택과 행동의 탐색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ane, 1987; Rebow, Berkman, & Kessler, 1983). 이는 불평등이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가난한 사람처럼 행동하게 만든다는 Payne(2017/2017)의 말에 근거해 볼 때, 불평등이 개인의 통제감을 약화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불평등이 통제감에 미치는 부적 영향에 대한 더 직접적인 근거는 Davidai(2018)의 연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Davidai(2018)는 불평등과 사회 유동성 지각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였는데, 이 둘의 부적 관계를 부와 가난에 대한 외적 귀인이 설명함을 확인하였다. 즉, 불평등이 심화될수록 사람들은 경제적 성공과 실패를 개인의 통제보다 외적 요인에 귀인하며, 증가한 외부 요인에 대한 귀인이 사회 유동성에 대한 지각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20~30대 청년들은 ‘본인의 노력에 따라 사회적 및 경제적 지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과반수 이상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하였다(기획재정부, 2019). 또한 같은 조사에서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대다수가 재력(35.2%)과 인맥(26.0%)을 선택하였으며, 반면 노력 및 성실성을 선택한 비율은 1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한국 사회의 대다수 청년들이 사회 유동성을 낮게 지각하고 있으며, 사회적 성취가 외부적인 요인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위의 연구 결과의 실례로 한국 사회의 불평등과 통제감 사이의 관계를 암시하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렇듯 불평등한 사회에서 통제감이 감소한다면, 상실된 통제감의 회복을 위해 고려할 수 있는 대처 전략 중 하나는 종교이다(Pargament et al., 1988). 이는 앞서 살펴봤던 종교를 안정의 원천으로서 바라보는 관점과 맥을 같이하여, 문제 해결에 대한 책임을 신에게 전가함으로써 통제감의 회복을 추구할 수 있음을 드러낸다. 이에 더해 개인의 통제감이 종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직접적인 연구는 Kay 등(2008)에 의해 실시되었다. Kay 등(2008)은 개인의 통제감을 실험적으로 조작하여 통제감의 감소가 신에 대한 믿음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러한 효과가 신이 창조주로 묘사되었을 때는 관찰되지 않고 신이 세상을 통제하는 존재로 묘사되었을 때만 관찰되었다는 것인데, 이는 통제하는 신이 통제감의 상실을 보상할 수 있는 외적 통제 수단으로서 지각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기서 말하는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이란 신이 세상의 사건을 통제한다는 신념을 의미하며, 세상을 혼란스러운 것으로 인식하는 데에서 오는 정서적 불편함을 피하기 위한 욕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Eom, Saad, & Kim, 2021; Laurin, Kay, & Moscovitch, 2008). 본 연구에서도 이러한 선행 연구의 결과에 근거해 다양한 종교적 신념 중 특히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본 연구의 가설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 가설 1. 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지각될 때, 사회가 평등하다고 지각될 때보다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
  • ∙ 가설 2. 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지각될 때, 사회가 평등하다고 지각될 때보다 통제감이 더 낮게 나타날 것이다.
  • ∙ 가설 3. 사회에 대한 불평등 지각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에 미치는 영향이 통제감에 의해 매개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평등 조건에 비해 불평등 조건의 참가자들이 더 낮은 통제감을 나타낼 것이며, 불평등 조건에서 감소한 통제감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 예측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에 더해 개인의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의 조절효과를 탐색적 연구 문제로서 살펴보았다. 종교를 삶의 중요 요소로 바라보는 태도는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에 미치는 불평등의 영향을 더욱 강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으나, 반대로 더욱 약화하는 방식으로도 작동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종교에 헌신적인 사람이 종교가 제공하는 이득과 손실을 더 강하게 경험한다는 연구에 기초한다(Pargament, 2002). 이에 따르면, 불평등한 사회에서 종교가 제공하는 안정과 통제감 회복 등의 기능은 종교를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던 사람들에게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며, 이는 결국 이들로 하여금 불평등한 사회에서 더욱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을 추구하도록 이끌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사전에 종교를 삶의 중요 요소로 생각하고 있었던 사람들은 이미 종교에 대한 확고한 자기 신념을 갖고 있어 사회의 불평등 정도에 따른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의 조절효과에 대해서는 특정 방향을 예측하기보다는 이를 탐색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의 조절효과를 포함한 본 연구의 최종 연구 모형은 <그림 1>과 같다.


<그림 1> 
본 연구에서 가정하는 연구 모형


2. 방법 및 절차
1) 참가자

본 연구의 참가자 수는 G-power(Faul, Erdfelder, Lang, & Buchner, 2007)를 활용하여 산출하였다. Richard, Bond와 Stokes-Zoota(2003)에 따르면 사회심리학에서 중간 정도의 효과크기는 Cohen`s d = .36이다. 이를 기반으로 80% 이상의 검정력을 갖기 위해 필요한 참가자 수를 산출하였다. 분석 결과, 적절한 검정력을 위해서는 246명의 참가자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의점검에 탈락하거나 한국 외의 국적을 가진 참가자를 분석에서 제외할 가능성을 고려해 총 288명(남 120명)의 참가자를 모집하였다. 참가자들은 충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심리학과 교양 및 전공 수업을 듣는 학부생이며 수업 과제의 일환으로 본 연구에 참가하였다. 나이를 보고하지 않은 여섯 명을 제외한 참가자의 평균 나이는 21.05세(SD = 2.35)이다. 결과 분석에는 전체 참가자의 자료 중 외국인 참가자 7명과 주의점검에 탈락한 9명의 자료를 제외한 272명(불평등 조건 153명)의 자료가 사용되었으며, 참가자의 종교 분포는 무교 185명(68%), 기독교 48명(17.6%), 천주교 19명(7%), 불교 19명(7%), 기타 1명(0.4%)이었다.

2) 절차

실험의 모든 절차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이 연구가 한국 사회의 다양한 환경이 개인의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라는 설명을 제공받았으며 실험 참가 동의 의사를 표시하였다. 연구 참가에 동의한 참가자들은 먼저 자신의 연령, 성별, 국적, 정치적 태도, 종교에 관한 인구통계학적 질문과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를 묻는 문항에 응답하였다. 이후 참가자들은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묘사한 가상의 기사를 읽고 기사 내용을 두 문장으로 요약하였다. 그 후 종속변인인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과 매개변인인 통제감, 조작점검 문항과 주의점검 문항에 순서대로 응답하였다. 마지막으로 실험의 목적 및 내용에 대한 사후 설명을 끝으로 실험은 종료되었다. 연구의 소요시간은 30분 내외였으며, 연구 절차와 측정 도구는 연구가 수행된 기관의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았다.

3) 실험 조작

참가자들은 두 개의 조건(불평등 조건/평등 조건) 중 하나에 무선적으로 할당되어 가상의 한국 사회 불평등에 관한 기사를 제공받았다. 불평등 조건 참가자들은 한국 사회의 불평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반면, 평등 조건의 참가자들은 한국 사회가 점점 평등한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기사를 다 읽은 후 참가자들은 기사문을 두 문장으로 요약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실제 조작 기사문은 부록에 제시되어 있다.

연구 절차 마지막에는 기사를 제대로 읽지 않았거나 기사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참가자를 분석에서 제외하기 위한 주의점검 문항이 제시되었다. 주의점검 문항은 제시된 기사에서 한국 사회가 점차 평등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지 혹은 불평등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지 묻는 객관식의 한 문항이었으며, 자신이 읽은 기사와 일치하지 않는 응답을 한 참가자는 분석에서 제외되었다.

4) 측정도구
(1)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종속변인)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을 살펴보기 위하여 Laurin 등(2012)의 연구에서 사용된 문항을 번역해 사용하였다. 문항은 총 4개(‘신 혹은 어떤 초월적 존재가 우리 우주 속의 사건들을 적어도 일부 좌지우지할 수 있다’, ‘이 세상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신 혹은 다른 초월적 존재의 계획에 따라 전개된다’, ‘신 혹은 인간이 아닌 어떤 영적 존재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있다’, ‘신 혹은 어떤 초월적 존재가 이 세상에서 발생하는 대다수의 사건을 일어나게 한다’) 였으며 참가자들은 각 문항에 얼마나 동의하는지를 7점 척도(1 =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7 = “매우 동의한다”) 상에서 평정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이 큼을 나타낸다.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 문항의 내적 합치도는 Cronbach's α = .94이었다.

(2) 통제감(매개변인)

통제감을 살펴보기 위하여 Levenson(1981)의 통제 소재 척도 축약판을 번역해 사용하였다. 문항은 총 5개(‘나는 세상이 소수의 권력자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믿는다’, ‘나는 좋은 운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운명의 힘을 믿는다’, ‘나는 불행한 일은 운이 나빠서 일어난다고 믿는다’, ‘나는 나의 성공이 운보다 능력에 달려있다고 믿는다’)로 참가자들은 각 문항에 얼마나 동의하는지를 7점 척도(1 =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7 = “매우 동의한다”) 상에서 응답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통제감이 큼을 나타내기 위해 첫 번째 문항부터 네 번째 문항까지의 점수를 역 코딩하였으며, 다섯 번째 문항은 나머지 문항과의 상관이 낮고(모든 r < .11) 포함했을 때의 내적 합치도도 낮아(Cronbach's α = .56) 다섯 번째 문항을 제외하고 분석하였다. 다섯 번째 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네 문항의 내적 합치도는 Cronbach's α = .63이었다.

(3)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는 ‘귀하께서는 종교가 본인에게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의 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이는 종교의 주관적 중요성을 측정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문항 중 하나로(Huber & Huber, 2012), 참가자들은 해당 물음을 7점 척도(1 = “전혀 중요하지 않다”, 7 = “매우 중요하다”) 상에서 응답하였다. 실험 조작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의 측정은 인구통계학적 변인과 함께 실험의 가장 서두에 제시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종교에 대해 평소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4) 불평등에 대한 인식(조작점검)

불평등 지각에 대한 조작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이양호, 지은주, 권혁용(2013)이 기회 불평등에 대한 인식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했던 문항을 활용하였다. 연구 참가자들은 “귀하가 느끼기에 현재 한국 사회가 다음 측면들에서 어느 정도로 평등 혹은 불평등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물음에 교육 기회, 취업 기회, 승진 기회, 법의 집행, 여성의 대우 각각에 대해 답하였다. 응답은 1점 ‘전혀 평등하지 않다’부터 7점 ‘매우 평등하다’까지의 7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었다. 분석에는 연구 참가자들이 대학생인 점을 고려하여 교육 기회와 취업 기회에 대한 답변만이 투입되었다. 해석의 편이성을 위하여 점수는 역 코딩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한국 사회가 불평등하다는 인식을 나타낸다. 불평등 인식 두 문항의 Pearson 상관 계수는 r = .50이었다.


3. 결 과

주요 변인들의 평균과 표준편차, 변인 간 상관은 <표 1>에, 조건별 평균과 표준편차는 <표 2>에 제시되었다. 분석에는 SPSS 25.0이 사용되었다.

<표 1> 
주요 변인들 간의 상관과 평균, 표준편차
변인 1 2 3 4 평균(표준편차)
1. 불평등 인식 - -.125* -.236*** -.149* 4.34(1.28)
2.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 - -.072 .599*** 2.84(1.63)
3. 통제감 - .030 3.47(1.02)
4.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 - 3.04(1.91)
*p < .05, ***p < .001.

<표 2> 
주요 변인들의 조건별 평균과 표준편차
불평등 조건 평등 조건
불평등 인식 4.72(1.15) 3.86(1.28)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 2.76(1.64) 2.94(1.63)
통제감 3.44(0.98) 3.51(1.08)

1) 불평등 지각에 대한 조작점검 결과

불평등 지각을 조작하기 위한 가상의 기사문이 원하는 효과를 유발하였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조작점검 문항들에 대한 응답을 평균하여 독립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불평등 조건과 평등 조건 간 조작점검 문항들에 대한 응답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t(270) = -5.800, p < .001, Cohen's d = 0.704. 구체적으로, 불평등 조건의 참가자들이 평등 조건의 참가자들에 비해 한국 사회를 더 불평등하다고 인식하였다. 이는 기사문을 통한 불평등 지각에 대한 조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2) 불평등 지각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에 미치는 영향(가설 1)

실험 조건에 따른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검증하기 위하여 실험 조건(불평등 vs. 평등)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의 응답 평균을 종속변인으로 하는 독립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불평등 조건과 평등 조건 간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t(270) = 0.927, p = .355, Cohen's d = 0.113.

3) 불평등 지각이 통제감에 미치는 영향(가설 2)

실험 조건에 따른 통제감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검증하기 위하여, 실험 조건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통제감의 응답 평균을 종속변인으로 하는 독립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불평등 조건과 평등 조건의 통제감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t(270) = 0.581, p = .561, Cohen's d = 0.071.

4) 통제감의 매개효과(가설 3)

실험 처치(불평등 조건 = 1, 평등 조건 = 0)가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감이 매개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매개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에는 Hayes(2017)가 개발한 SPSS용 PROCESS 매크로를 사용하였다. 구체적으로, 부트스트랩 방식을 사용하여 95% 신뢰구간을 산출하였으며, 부트스트랩 샘플 수는 10,000개로 설정하였다.

분석 결과, 실험 처치와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 사이의 관계를 통제감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매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 = 0.009, SE = 0.022, 95% CI [-0.037, 0.059]. 매개변인의 효과를 통제한 두 변인 간의 직접효과 또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 = -0.194, SE = 0.200, 95% CI [-0.587, 0.200].

5) 참가자의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의 조절된 매개효과(탐색적 연구 문제)

통제감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참가자의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에 따라 매개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참가자의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가 통제감의 매개효과를 조절하는지에 관한 조절된 매개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참가자의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의 조절된 매개효과가 통계적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 = -0.009, SE = .016, 95% CI [-0.044, 0.022].

6) 불평등 인식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과 통제감에 미치는 영향(가설 1과 2)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를 종합해 살펴보면 불평등 지각에 대한 실험 처치의 효과는 관심 변인에서 일관되게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관찰되었으며, 통제감의 매개효과 역시 마찬가지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작점검 문항에서 조작 효과가 유의하게 관찰되었다는 점, 조작점검을 위해 측정된 불평등 인식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 통제감 각각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는 점은 실험 처치를 독립변인으로 투입했을 때 미처 관찰되지 못한 불평등과 관심 변인 사이의 관계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탐색적 목적으로 실험 처치 대신 불평등 인식을 독립변인으로 투입하여 동일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가설 1과 2에 대한 분석 결과, 불평등 인식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 = -0.159, p < .05, f2 = .016. 이는 한국 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인식할수록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이 감소함을 나타내는 결과로, 연구 가설 1과 반대되는 결과이다. 또한 불평등 인식이 통제감도 유의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 = -0.188, p < .001, f2 = .059. 이는 한국 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인식할수록 통제감이 감소함을 나타내는 결과로, 연구 가설 2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7) 통제감의 매개효과(가설 3)

이어서 불평등 인식과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 사이의 관계가 통제감에 의해 매개되는지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통제감의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B = 0.032, SE = .026, 95% CI [-0.014, 0.087], 매개변인의 효과를 통제한 두 변인 간의 직접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B = -0.159, SE = .077, 95% CI [-0.311, -0.008].

8) 참가자의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의 조절된 매개효과(탐색적 연구 문제)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의 조절된 매개효과 분석 결과는 <표 3>에 제시되었다. 분석 결과,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의 조절된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B = -0.021, SE = .008, 95% CI [-0.038, -0.005]. 조절된 매개효과의 해석을 위해 참가자의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를 표준편차에 따라 세 수준(M - 1 SD, M, M + 1 SD)으로 나누어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가 평균 수준이거나 평균보다 1 표준편차 낮은 참가자들의 경우 통제감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B = 0.040, SE = .019, 95% CI [0.009, 0.082]; B = 0.080, SE = .026, 95% CI [0.037, 0.136]. 반면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가 평균보다 1 표준편차 높은 사람들의 경우 통제감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 = -0.001, SE = .023, 95% CI [-0.041, 0.052]. 매개변인의 효과를 통제한 두 변인 간의 직접효과는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가 평균 수준이거나 평균보다 1 표준편차 낮은 참가자들의 경우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B = -0.100, SE = .063, 95% CI [-0.223, 0.023]; B = 0.034, SE = .086, 95% CI [-0.136, 0.204]. 반면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가 평균보다 1 표준편차 높은 사람들의 경우 두 변인 간의 직접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B = -0.234, SE = .089, 95% CI [-0.408, -0.059]. 이는 종교에 대한 사전태도가 평균 수준이거나 1 표준편차 낮은 참가자들에 한해서 한국 사회가 불평등하다는 인식이 통제감을 매개로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과 정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연구 가설과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결과이다. 반면,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가 1 표준편차 높은 참가자들의 경우에는 해당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이들의 경우 한국 사회가 불평등 하다는 인식과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 사이의 부적인 관계가 통제감과는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

<표 3>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의 조절된 매개효과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 불평등 인식 -> 통제감 ->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
직접효과 [95% 신뢰구간] 간접효과 [95% 신뢰구간]
M - 1 SD 0.034 [-0.136, 0.204] 0.080 [0.037, 0.136]
M -0.100 [-0.223, 0.023] 0.040 [0.009, 0.082]
M + 1 SD -0.234 [-0.408, -0.059] -0.001 [-0.041, 0.052]


4. 논 의

본 연구에서는 가상의 기사문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불평등에 대한 지각을 조작하여 불평등에 대한 지각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 둘의 관계가 통제감에 의해 설명되는지 검증해 보았으며, 이러한 관계를 개인의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가 조절하는지 탐색하였다. 구체적으로, 한국 사회의 불평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참가자들이 한국 사회가 점점 평등한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참가자보다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을 더 강하게 나타낼 것이라 가정하였다. 또한 불평등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에 미치는 영향이 불평등한 상황에서 감소한 통제감에 의해 설명될 것이라 예측하였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에 따른 조절효과는 별도의 예측 방향을 설정하지 않고 탐색적으로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가상의 기사문을 통한 불평등 지각 조작이 참가자들의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과 통제감에서 유의한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일한 분석에서 사람들의 불평등 인식을 독립변인으로 투입한 결과, 불평등 인식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과 통제감을 유의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불평등 인식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을 부적으로 예측하는 결과가 관찰되었는데, 이는 한국 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이 약하게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또한 불평등 인식은 통제감도 부적으로 예측하였는데, 이는 한국 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통제감이 낮게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종합해보면, 실험 처치를 통해서는 가설 1과 2를 지지하는 결과를 관찰하는 데 실패하였지만, 참가자들의 불평등 인식을 독립변인으로 하는 동일한 분석에서는 가설 1과 반대되는 결과와 가설 2를 지지하는 결과가 관찰되었다.

가상의 기사문을 통한 불평등 지각 조작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감이 설명할 수 있는지 매개분석을 실시한 결과, 통제감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평등 인식을 독립변인으로 투입하여 같은 분석을 돌린 결과에서도 통제감의 유의한 매개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결과들이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에 따라 달라지는지 살펴보기 위해 조절된 매개분석을 실시한 결과, 실험 처치가 독립변인으로 투입된 경우 조절된 매개효과가 관찰되지 않았지만, 불평등 인식이 독립변인으로 투입된 경우에는 조절된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가 평균 수준이거나 평균보다 1 표준편차 낮은 참가자들에게서 통제감의 매개효과가 관찰되었으며, 불평등 인식과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 사이의 직접 경로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가 평균보다 1 표준편차 높은 사람들의 경우 통제감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불평등 인식과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 사이의 직접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관찰되었다.

종합해 보면, 실험 처치를 통해서는 탐색적 연구 문제를 포함한 모든 가설에서 지지하는 결과를 관찰하는 데 실패하였지만, 참가자들의 불평등 인식을 독립변인으로 투입한 분석에서는 가설과 관련된 유의미한 결과가 일부 관찰되었다. 구체적으로, 가설 1에서의 예상과 달리 불평등 인식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을 부적으로 예측하는 결과가 관찰되었으며, 가설 2에 관해서는 불평등 인식이 통제감을 부적으로 예측하는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가 관찰되었다. 마지막으로, 통제감의 매개효과에 관한 가설 3을 지지하는 결과는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가 평균 수준이거나 평균보다 1 표준편차 낮은 사람들에게서 관찰되었으며,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가 평균보다 1 표준편차 높은 사람들에게서는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상의 결과는 종교에 대한 사전태도가 평균 수준이거나 평균보다 1 표준편차 낮은 사람들에 한해서 한국 사회가 불평등하다는 인식이 통제감을 매개로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과 정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서 불평등이 야기하는 통제감의 감소를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을 통해 보상할 수 있다는 본 연구의 설명을 뒷받침한다. 반면,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가 평균보다 1 표준편차 높은 참가자들에게서 관찰된 결과는 한국 사회가 불평등하다는 인식과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 사이의 부적인 관계가 통제감과는 독립적으로 작용함을 보여주는 결과로 불평등과 다양한 종교적 신념 사이의 정적 관계를 관찰했던 선행 연구(Solt et al., 2011)와는 상반된 결과를 나타내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관련한 특별한 이론적 배경을 갖고 있지 않지만, 가능한 해석 중 하나는 이미 종교를 삶의 중요 요소로 생각하고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평등과 같은 사회 문제가 계속해서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 이들로 하여금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에 회의감을 갖게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들은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할수록 종교에 지속적으로 의지하기보다는 통제감의 회복을 위해 과학에 대한 믿음이나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선호 등의 새로운 통제감 회복 수단을 찾아 나설 수 있을 것이다(Farias, Newheiser, Kahane, & de Toledo, 2013; Sprong et al., 2019).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잠정적인 것으로 관찰된 현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대안적 통제감 회복 수단을 포함한 후속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본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점 중 하나는 불평등 지각에 대한 실험 처치와 불평등 인식을 각각 독립변인으로 투입하였을 때 서로 다른 결과가 관찰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불평등 지각에 관한 실험 처치에서는 가설과 관련된 결과가 관찰되지 않았을까? 먼저, 불평등의 조작 방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불평등 지각의 조작을 위해 본 연구에서 제작한 가상의 기사문은 엄밀히 따졌을 때 사회 수준의 불평등을 조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회 수준의 불평등에 대한 정보를 통해 개인의 불평등 지각을 조작하고자 하는 시도는 선행 연구에서 많이 사용된 방법 중 하나이나(Côté, House, & Willer, 2015; Davidai, 2018), 최근 연구(Schmalor & Heine, 2021)에서는 개인 수준의 주관적 불평등과 사회 수준의 객관적 불평등이 구분되는 개념임을 보인 바 있다. 이는 본 연구에서 조작점검으로 측정된 불평등 인식이 객관적 불평등의 단순한 반영이 아니라 이와 구별되는 별개의 개념으로서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 및 통제감과 독립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결과를 이러한 관점에 근거해 본다면, 사회 수준의 객관적 불평등은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 및 통제감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개인 수준의 주관적 불평등은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 및 통제감과 부적인 관계를 갖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모든 연구 가설이 지지된 것은 아니지만 본 연구에서 관찰된 결과는 다음과 같은 함의를 가진다. 첫째, 본 연구는 불평등과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 사이의 관계를 실험적으로 탐색한 최초의 연구라는 데에 그 학문적 의의가 있다. Solt 등(2011)은 시계열 분석을 통해 사회 수준의 불평등이 다양한 종교적 신념에 미치는 인과적 영향을 간접적으로 검증하였지만, 시계열 분석의 결과가 변수의 배열 순서 및 시차 길이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볼 때(문권순, 1997; 이완수, 2009), 본 연구의 결과는 둘의 인과적 관계에 대한 더 면밀한 조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는 불평등과 종교적 신념 사이의 관계가 통제감에 의해 설명될 가능성이 있음을 드러내며 불평등과 종교성에 관한 선행 연구(Solt et al., 2011)의 설명을 확장하였다. 예를 들어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가 평균 수준이거나 그보다 더 낮은 사람들에 한해서 불평등에 대한 인식이 심화될수록 통제감이 감소할 수 있으며, 이 때 감소한 통제감을 보상하기 위해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의 결과는 불평등 연구에서 객관적 불평등과 주관적 불평등을 구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객관적 불평등 정보를 통한 실험 처치와 주관적 불평등에 관한 측정 문항이 나타낸 서로 다른 결과는 객관적 불평등과 주관적 불평등을 구분할 것을 제안하는 선행 연구(Schmalor & Heine, 2021)와 맥을 같이하는 결과로서 불평등 연구자들로 하여금 두 개념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성을 드러낸다.

본 연구가 갖는 한계점과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불평등 지각을 조작하기 위해 가상의 기사문을 제작하였지만, 기사문이 불평등 지각 외의 다른 가외변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실험 자극이 종속변인과 관련 있는 가외변인에 영향을 미쳤다면 이는 실험 처치와 불평등 인식 사이에 불일치하는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실험 자극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가외변인을 측정하여 이를 통제하거나, 사전 연구를 통해 실험 처치가 불평등 지각만을 조작하는지 확인함으로써 더 명확한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연구에서 사회 수준의 객관적 불평등과 개인 수준의 주관적 불평등을 구분하지 못했다는 문제가 있다. 앞서 살펴봤듯이 둘은 구분되는 개념으로 인간 행동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나(Schmalor & Heine, 2021), 연구 설계 당시 두 개념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였고 이것이 본 연구에서 관찰된 결과의 해석을 모호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명확히 두 개념을 구분하여 이것이 다양한 종교적 신념과 각각 어떤 관계를 갖는지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 관찰된 매개효과가 측정 변인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명확한 인과적 추론을 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탐색적으로 불평등 인식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통제감을 종속변인으로 투입한 모형에서 통제하는 신에 대한 믿음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결과 매개효과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종교에 대한 사전 태도를 조절변인으로 하는 조절된 매개효과를 분석한 결과도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러한 결과가 인과적 추론을 담보하지는 못하므로 후속 연구에서는 매개효과의 인과적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여러 연구 설계 기법들을 사용하여 통제감의 매개효과를 더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넷째, 다종교적인 한국 사회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물론 본 연구에서는 종교에 공통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신에 대한 믿음을 중점으로 살펴봤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지만, 이는 동시에 종교별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문제를 낳았다. 종교에 따라 신이라는 존재가 갖는 의미에 다소 차이가 있고, 불교에서는 신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후속 연구에서는 종교에 따라 연구에서 관찰된 결과가 달라지는지 더 세분화해 살펴봄으로써 연구 결과를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가 역 번역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측정 도구의 타당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원척도를 인용하고, 연구자가 번역한 모든 한국어 문항을 측정도구 부분에 작성하였기 때문에 독자들이 측정의 타당성에 관해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역 번역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은 측정의 타당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후속 연구에서 좀 더 엄밀하게 타당화된 설문 문항을 사용한다면 연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대학생으로 표본이 한정되어 결과의 일반화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 당시 대학교를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자료가 수집되었기 때문에 대학생 집단의 특성이 연구 결과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일례로, 2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종교인의 비율이 특히 적고 개인 생활 속 종교의 중요성을 가장 낮게 평가하는 연령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한국리서치, 2020). 20대라는 연령 집단이 갖고 있는 종교에 대한 전반적인 부정적 태도가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며 다른 연령 집단에서는 본 연구의 결과와 사뭇 다른 결과가 관찰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이루어질 연구에서는 다양한 연령 집단을 대상으로 본 연구의 결과가 일반화되는지 확인하거나, 연령에 따른 효과 차이가 존재하는지 확인함으로써 본 연구의 결과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Note
1) 심사위원의 의견에 따라 교육기회, 취업기회, 법의 집행, 여성의 대우의 네 문항을 평균하여 불평등 인식 점수를 계산하고 동일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교육기회와 취업기회만 포함했을 때와는 다르게 가설 1에 대한 분석과 가설 3의 직접 효과에 대한 분석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다, 각각 B = -0.144, p = .126; B = -0.182, SE = 0.096, 95% CI [-0.372, 0.008]. 그 외 다른 분석 결과는 동일하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교육부 및 한국연구재단의 4단계 두뇌한국21 사업(4단계 BK21 사업)으로 지원된 연구임.


References
1. 강우진 (2012). 한국 민주주의에서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인식의 정치적 효과: 민주주의의 효능성에 대한 효과를 중심으로. <한국과 국제정치>, 28(2), 145-175.
2. 기획재정부 (2019). 청년희망사다리 실태조사. https://www.prism.go.kr/homepage/entire/researchDetail.do
3. 김낙년 (2012). 한국의 소득집중도 추이와 국제비교, 1976-2010: 소득세 자료에 의한 접근. <經濟分析>, 18(3), 75-114.
4. 문권순 (1997). 벡터자기회귀 (VAR) 모형의 이해. <통계분석연구>, 2(1), 23-56.
5. 연합뉴스 (2020.1.20). “억만장자 2천153명이 46억명보다 더 부유…커지는 부의 불평등”.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11345487
6. 옥스팜 (2021). 불평등 바이러스. https://www.oxfam.or.kr/inequality-report-2021-inequality-virus/?rurl=%2Fresearch%2Fresearch-report%2F
7. 이양호, 지은주, 권혁용 (2013). 불평등과 행복. <한국정치학회보>, 47(3), 25-43.
8. 이완수 (2009). 의제설정이론에서 그랜저 인과관계 모형의 방법론적 타당성 연구. <커뮤니케이션 이론>, 5(2), 54-100.
9. 한국리서치 (2020). 한국인의 종교 1984-2021 (1) 종교 현황.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208
10. 황선재, 계봉오 (2018). 경제적 불평등 인식에 대한 경험적 연구. <한국인구학>, 41(4), 65-88.
11. Choe, J. (2008). Income inequality and crime in the United States. Economics Letters, 101(1), 31-33.
12. Côté, S., House, J., & Willer, R. (2015). High economic inequality leads higher-income individuals to be less generou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12(52), 15838-15843.
13. Davidai, S. (2018). Why do Americans believe in economic mobility? Economic inequality, external attributions of wealth and poverty, and the belief in economic mobility.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79, 138-148.
14. De La O, A. L., & Rodden, J. A. (2008). Does religion distract the poor? Income and issue voting around the world. Comparative Political Studies, 41(4-5), 437-476.
15. Eom, K., Saad, C. S., & Kim, H. S. (2021). Religiosity moderates the link between environmental beliefs and pro-environmental support: The role of belief in a controlling god.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47(6), 891-905.
16. Farias, M., Newheiser, A. K., Kahane, G., & de Toledo, Z. (2013). Scientific faith: Belief in science increases in the face of stress and existential anxiety.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49(6), 1210-1213.
17. Faul, F., Erdfelder, E., Lang, A. G., & Buchner, A. (2007). G*Power 3: A flexible statistical power analysis program for the social, behavioral, and biomedical sciences. Behavior Research Methods, 39(2), 175-191.
18. Graham, J., & Haidt, J. (2010). Beyond beliefs: Religions bind individuals into moral communities.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Review, 14(1), 140-150.
19. Hall, D. L., Matz, D. C., & Wood, W. (2010). Why don’t we practice what we preach? A meta-analytic review of religious racism.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Review, 14(1), 126-139.
20. Hayes, A. F. (2017). Introduction to mediation, moderation, and conditional process analysis: A regression-based approach. Guilford publications.
21. Huber, S., & Huber, O. W. (2012). The centrality of religiosity scale (CRS). Religions, 3(3), 710-724.
22. Johnson, K. A., Moon, J. W., Okun, M. A., Scott, M. J., O'Rourke, H. P., Hook, J. N., & Cohen, A. B. (2019). Science, God, and the cosmos: Science both erodes (via logic) and promotes (via awe) belief in God.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84, 103826.
23. Kane, T. J. (1987). Giving back control: Long-term poverty and motivation. Social Service Review, 61(3), 405-419.
24. Kay, A. C., Gaucher, D., Napier, J. L., Callan, M. J., & Laurin, K. (2008). God and the government: testing a compensatory control mechanism for the support of external system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95(1), 18.
25. Keith Payne (2017), THE BORKEN LADDER. 이영아 역 (2017). <부러진 사다리>. 와이즈베리.
26. Koo, H. (2007). The changing faces of inequality in South Korea in the age of globalization. Korean Studies, 1-18.
27. Laurin, K., Kay, A. C., & Moscovitch, D. A. (2008). On the belief in God: Towards an understanding of the emotional substrates of compensatory control.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44(6), 1559-1562.
28. Laurin, K., Shariff, A. F., Henrich, J., & Kay, A. C. (2012). Outsourcing punishment to God: beliefs in divine control reduce earthly punishment.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79(1741), 3272-3281.
29. Levenson, H. (1981). Differentiating among internality, powerful others, and chance. Research with the locus of control construct, 1, 15-63.
30. Mercier, B., Kramer, S. R., & Shariff, A. F. (2018). Belief in God: Why people believe, and why they don’t. Current Directions in Psychological Science, 27(4), 263-268.
31. Myers, D. G. (2000). The funds, friends, and faith of happy people. American Psychologist, 55(1), 56.
32. Norris, P., & Inglehart, R. (2011). Sacred and secular: Religion and politics worldwide. Cambridge University Press.
33. Oishi, S., Kesebir, S., & Diener, E. (2011). Income inequality and happiness. Psychological Science, 22(9), 1095-1100.
34. Pargament, K. I. (2002). The bitter and the sweet: An evaluation of the costs and benefits of religiousness. Psychological Inquiry, 13(3), 168-181.
35. Pargament, K. I., Kennell, J., Hathaway, W., Grevengoed, N., Newman, J., & Jones, W. (1988). Religion and the problem-solving process: Three styles of coping. Journal for the Scientific Study of Religion, 27(1), 90-104.
36. Payne, B. K., Brown-Iannuzzi, J. L., & Hannay, J. W. (2017). Economic inequality increases risk taking.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14(18), 4643-4648.
37. Pickett, K. E., & Wilkinson, R. G. (2015). Income inequality and health: a causal review. Social Science & Medicine, 128, 316-326.
38. Rabow, J., Berkman, S. L., & Kessler, R. (1983). The culture of poverty and learned helplessness: A social psychological perspective. Sociological Inquiry, 53(4), 419-434.
39. Randolph-Seng, B., & Nielsen, M. E. (2007). Honesty: One effect of primed religious representations. The International Journal for the Psychology of Religion, 17(4), 303-315.
40. Richard, F. D., Bond Jr, C. F., & Stokes-Zoota, J. J. (2003). One hundred years of social psychology quantitatively described. Review of General Psychology, 7(4), 331-363.
41. Scheve, K., & Stasavage, D. (2006). Religion and preferences for social insurance. Quarterly Journal of Political Science, 1(3), 255-286.
42. Schmalor, A., & Heine, S. J. (2021). The Construct of Subjective Economic Inequality.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
43. Solt, F., Habel, P., & Grant, J. T. (2011). Economic inequality, relative power, and religiosity. Social Science Quarterly, 92(2), 447-465.
44. Sprong, S., Jetten, J., Wang, Z., Peters, K., Mols, F., Verkuyten, M., ... & Wohl, M. J. (2019). “Our country needs a strong leader right now”: Economic inequality enhances the wish for a strong leader. Psychological Science, 30(11), 1625-1637.
45. UN (2015).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https://www.un.org/development/desa/disabilities/envision2030.html

[부 록]


<평등 조건 조작 지시문>



<불평등 조건 조작 기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