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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29 , No. 2

[ Article ]
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29, No. 2, pp. 173-195
Abbreviation: jss
ISSN: 1976-2984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18
Received 07 Jan 2018 Revised 26 Mar 2018 Accepted 26 Mar 2018
DOI: https://doi.org/10.16881/jss.2018.04.29.2.173

대학생의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의 관계: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의 매개효과
박신혜 ; 이지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천대학교

Relationship between the Object Relation Level and Loneliness of College Students: Mediating Effect of Envy and Suppression, and Avoidance Defense Mechanism
Shin-hye Park ; Jee-Yon Lee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
Incheon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이지연, 인천대학교 창의인재개발학과 교수, 인천 연수구 아카데미로 119, E-mail : becoming@incheon.ac.kr


초록

본 연구는 대상관계수준이 외로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이 과정에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의 관련성을 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대학생 327명(N=327)을 대상으로 신뢰도 분석, 기술통계분석, 상관분석을 하고 대상관계수준이 외로움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의 매개효과를 가정한 경로구조모형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결과 첫째, 대상관계수준, 시기심, 억제, 회피 방어기제, 외로움은 유의미한 상관을 보였다. 둘째, 구조방정식 분석 결과, 대상관계수준은 외로움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갖지 않으며,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가 각각 둘 사이를 매개하는 동시에, 시기심이 억제, 회피 방어기제를 강화하는 경로가 추가된 이중부분매개 모형의 적합도와 간접효과가 모두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는 대상관계수준이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를 매개로 대학생의 외로움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확인함으로써, 대상관계수준이 개인의 외로움의 수준을 예측할 수 있는 유의미한 정서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대상관계수준이 개인의 외로움을 예언하는 경로에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의 역할을 확인하여 관련연구를 확장하였다. 본 연구 결과의 상담적 함의와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에 포함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relationship among object relation level, loneliness, envy and suppression, avoidance defense mechanisms of college students. A total of 327 college students were enrolled and the data collected was analyzed by reliability analysis, descriptive statistics analysis, correlation analysis, and structural equation models. The major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 object relation level, loneliness, envy and suppression, and avoidance defense mechanisms had a positive correlation. Second, as a result of structural models, the object relation level had no direct influence on loneliness. Envy and suppression, avoidance defense mechanisms mediating between two in parallel had a good fit index and a significant indirect effect as a dual part mediation model including a pathway in which envy strengthens the suppression, avoidance defense mechanisms. These results support the pathway of the object relation level and loneliness, mediated by envy and suppression, and avoidance defense mechanisms. The object relation level was found to be a significant emotion that predicted loneliness. Furthermore, the object relation level and the role of envy and suppression, and avoidance defense mechanisms in the path of loneliness was extended to expand the related research. The relevance of the current findings in terms of establishing appropriate intervention strategies for counseling clients was discussed and the limitations of the current study and suggestions for future studies are also included.


Keywords: Object Relation Level, Envy, Defense Mechanism, Loneliness
키워드: 대상관계수준, 시기심, 방어기제, 외로움

1. 서 론

타인이 없이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인간은 없다(Lacan, 1949).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는 애정과 지지, 수용 등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외로움은 이렇듯 한 개인이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친밀함과 사회적인 관계의 결핍을 지각하는 데서 생겨나는 정서적, 인지적인 복합체로 괴롭고 부정적인 정서 경험을 반영한다(전효정, 2008; Ernst & Cacioppo, 1999). 외로움과 관련된 고립의 문제는 전 연령층에서 사회 전반적으로 나타나면서 우울증이나, 자살, 은둔형 외톨이의 양산이라는 문제를 가져오고 있으며 소외된 개인에 대한 사회적인 지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외로움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김지연, 신민섭, 이영호, 2011).

이런 외로움은 개인과 가족의 생애주기에 있어 이별과 역할변화가 일어나는 전환기와 같은 특정한 시기에 더 주요하게 대두되는 것으로 보고된다(Perlman, 1988). 특히 외로움을 경험할 위험성이 커지는 시기로 대학생으로의 전환기가 지목되는데, 이는 그 연령대가 자신의 가족에게서 멀리 떠나게 되는 스트레스와 이전의 사회적지지 시스템이 사라지는 스트레스와 맞닥뜨리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전효정, 2008). 또한 유년기부터 계속되는 경쟁에 내몰리며 성장해온 국내의 대학생들은 정체성의 확립과 친밀함의 획득이라는 심리적 과업(Erikson, 1993)을 수행해야하는 동시에, 취업이라는 좁은 관문(‘4년제 대졸 청년층도 정규직 취업 별따기. 이직 준비 두 배 늘어’ 서울신문, 2017. 6. 30)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타인들과의 비교와, 그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으로 괴로워하고, 타인을 애정의 대상으로 삼지 못하고 거리감을 느낀다면 이는 전반적인 심리적 적응에 영향을 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도 외로움이 높을수록 대학생활의 적응이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김효정, 김은하, 2016), 대학생들은 대인관계에 대한 지각에 의해 자신들의 행복과 불행이 좌우된다고 보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박슬기, 2017). 이처럼 외로움은 대학생에게 일반적인 문제로 보고되고 있는데(Cutrona, 1982; 김지연, 신민섭, 이영호, 2011에서 재인용), 대학 시기의 심리사회적 과업의 성공 즉, 친밀한 관계의 형성은 이후의 전 생애의 적응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진수경, 1996) 외로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인의 탐색은 의미가 있다.

개인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외로움을 예측하는 변인으로는 개인이 경험한 부모의 양육태도, 가족의 기능 등이 지목되어왔다(이승진, 이홍수, 이상화, 심경원, 2009; 김주연, 도현심, 김민정, 신나나, 2012; 김숙자, 유연옥, 2015). 외로움이 혼자 있다고 해서 느끼는 감정이 아니고 객관적인 사회적 고립과 달리 한 개인의 실제 사회적 관계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관계의 불일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실제적인 관계의 결핍보다는 주관적인 경험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되면서(김옥수, 1997) 개인이 가지는 애착형태, 대상관계의 수준은 개인의 외로움을 예측하는 주요한 변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상관계란 실제관계와는 구별되는 것으로, 생애 초기 주요타자들과의 관계에서 경험한 것이 어떤 정신적 표상과 자기-타자 상호작용의 틀로 내면화된 것을 뜻한다(윤순임, 1995; 김진숙, 2001에서 재인용). 대상관계는 객관적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기보다는 주요타자와의 관계에서 개인이 주관적으로 지각하고 경험한 바를 나타낸다. 대상표상의 형성에는 그 대상과의 경험은 물론이고, 그 경험에 수반되는 정서상태까지 포함된다. 때문에 대상에 대한 표상에는 대상에 대한 지각과 사고만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기억과 감각, 대상에 대한 기대와, 그 기대와 관련된 정서와 상황에 대한 표상까지도 포괄되게 된다(김진숙, 2001). 그리고 이런 표상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개개인들의 표상과 연합되어 대인관계에서 역동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때문에 대상관계는 생의 초기에 발달하기 시작하여 자기와 타인에 대한 표상을 형성하는 요소일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대인관계 양상과 현실적 적응, 성격 양상을 유지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설명된다(우상우, 장문선, 2009). 정상적인 발달선상에서의 대상관계는 더 높은 수준의 발달단계로 이행됨에 따라 복잡하고 분화되며 유연해져 온전한 대상관계(whole object relations)로 나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대상관계의 수준이란, 자신의 역동에 대한 통찰과 자아기능의 강화를 통해 획득하게 되는 대인관계적 상황에서의 현실적이고 수용적인 태도의 수준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특정 단계에서 고착된 대상관계의 발달의 실패는 개인으로 하여금 대인관계의 경험을 실제 상황이나 관계를 반영하는데 실패하게 하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개인의 내적 대상으로 지각해 무의식적으로 부과된 역할을 강요하게 하여 자신과 타인들에게 현실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를 갖지 못하게 한다(김진숙, 2001). 이것이 낮은 수준의 대상관계이다. 때문에 대상관계적인 관점에서는 정신병리에 대해서 초기 아동기의 인간관계 경험에서 발달하기 시작하는 대상관계의 발달이 특정 단계에서 멈추었을 때 비롯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정신분열증, 우울증, 자기애적 성격장애 및 경계선적 성격장애와 같은 정신병리에 대한 설명적 가설은 개인의 대상관계가 얼마만큼 높은 수준으로 발달하고 대상 표상이 통합되었는지 그 질에 따라 특정 정신병리 집단을 다른 집단과 변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학자들은 대상관계의 발달의 질적 수준을 양적으로 측정하려는 시도를 통해 다양한 정신병리에 대한 이해와 개입의 틀을 제공하고자 하였다(Alpher, 1991, 1992; Bell, Lysaker & Milstein, 1992; Hadley, 1992; Hardley, Holloway & Mallinckrodt, 1993; Haviland, Sonne & Wood, 1994; Humphrey, 1990; Leggett, 1992; Mallinckrodt, Coble & Gantt, 1993; Sacco, 1993; Stack, 1993; Strand, 1993; Ulrich, 1993; 박부형, 이영호, 2004에서 재인용).

세부적으로 대상관계수준을 외로움이라는 병리와 주목해서 봐야할 필요성은 Fromm-Reichmann(1959)의 견해에서 찾아볼 수 있다. Fromm-Reichmann(1959)은 외로움(loneliness)을 과거에 누군가가 있었다는 사실이 더 이상 기억나지 않거나, 미래에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기대나 상상 속에조차 없는 마음의 상태로 설명한데서도 알 수 있다. 실제 상실을 경험하더라도 이상적으로 우리는 그 대상이 돌아오길 바라고 희망하면서, 마음속에 내재된 대상의 현존(presence)을 통해 버텨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좋은 대상의 내사 즉, 긍정적 애착경험이나 대상에 대한 좋은 기억을 환기시킬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어야 한다.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개인 내부의 이러한 능력의 부재를 나타내는 것으로 대상관계 발달에 있어서의 결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외로움을 크게 느끼는 사람일수록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적다고 보고하는 것으로 보고되고(Rotenberg, 1999), 초기 부적응 도식에 대한 연구에서도 정서지지 결여와 불신의 특성이 많을수록 대인관계의 냉담한 경향성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조성호, 2001). 이를 통해서도 온전한 대상관계(whole object relations)로의 발달의 실패가 외로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상관계는 어떤 심리적 과정을 통해 외로움을 야기하는 것일까. 본 연구에서는 이들 관계를 매개하는 변인으로 대상관계와 외로움 모두와 관련이 깊은 변인으로 시기심에 주목하였다. 시기심은 출생과 동시에, 주요 양육자와의 관계에서부터 경험되기 시작하는 선천적인 원시적 본능으로(Klein, 1957) 자신이 원하는 소유물을 타인이나 다른 집단이 향유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는 데서 비롯되는 열등감, 적대감, 원한으로 특징지어지는 불유쾌하고 고통스러운 감정이다(Parrott, 1991; Parrott & Smith, 1993). 시기심은 불공정하게 이뤄진 신(God)의 분배 덕으로 좋은 복을 많이 받은(Aquaro, 2004)성공적인 대상과의 유쾌하지 못한 비교에서 생겨나는 것으로 여겨지며, 스스로를 열등한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Foster, 1972; Schoeck, 1969; Smith & Kim, 2007; Leach, 2008에서 재인용). 시기심은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욕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어떤 부분에서 무엇인가를 결여하고 있는 존재로 스스로를 보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운 경험이 된다(Alicke & Zell, 2008; Belk, 2008; Duffy, Shaw & Schaubroeck, 2008; Lindholm, 2008; Smith, Combs & Thiekle, 2008; Leach, 2008에서 재인용). 이러한 시기심은 적대감, 열등감, 분함뿐만 아니라 더욱 심한 부적응적인 증상인 불안이나 우울과 같은 정신 병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Gold, 1996; Salovey & Rodin, 1984) 성격장애와 여러 종류의 범죄의 원인으로도 지목된다(Bakker & Bakker-Rabdau, 1973; Daniels, 1964; Joffe, 1969; Schoeck, 1969; Gold, 1996에서 재인용).

시기심의 발생을 대상관계의 맥락에서 살펴보자면, Winnicott(1956/1958)는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자기애의 과정을 거치며 점차로 타인의 존재를 발견하게 되고,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면서 서로 간의 차이를 알며 느끼게 되는 것을 시기심이라고 보았다(Vidaillet, 2008에서 재인용). 시기심은 나와 타자 간의 차이가 표면화될 때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Rivière(1937)도 시기심의 발생에는 대상 즉 타자의 개입이 필연적이라고 본다. 그와 비슷하게 Klein(1957)도 인간에게 있어 시기심이 경험되기 시작하는 것은 자신에게 사랑과 음식, 안락감 등을 제공하여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삶의 원천 즉, 어머니의 젖가슴이 자기 소유가 아니고 자기 외부에 존재한다는 깨달음으로부터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기심은 자신이 원래 원했던 어떤 대상 자체보다도, 그것을 소유한 타인에게 주의를 집중시키고(Crusius & Lange, 2014), 시기심을 느끼는 사람의 주의와 기억을 편향되게 한다. 이를 통해 타인을 하나의 현실적인 객체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고 타인이 가진 것에만 집중하게 만들면서 타인과는 대조되게, 자기 자신은 가진 것이 없는 존재로 지각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Hill, Del Priore & Vaughan, 2011). 타인의 좋은 점을 인정하고 내사하는 것은 개인이 정체성을 발달시키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타인을 부정하거나 단편적으로만 인식하면, 대상을 사랑하고 신뢰감을 가지기 어렵게 되고, 의존할 대상을 가지지 못하므로 자기에 대해서도 마치 자기 자신이 상실된 듯한(a loss of oneself), 공허한(feeling of void) 표상을 가지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생애초기 관계에서의 반복적인 충족 경험을 통해 감사와 사랑의 역량이 조장되고 온전한 대상과 현실적이고 성숙한 관계가 구성될 때, 시기심은 극복되고 완화될 수 있다(Vidaillet, 2008; 박선영, 2006). 때문에 개인이 가지는 파편화되고 부정적인 대상관계, 즉 대상관계의 낮은 수준은 시기심과 정적인 상관을 가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대상관계수준이 시기심을 예측할 것으로 볼 수 있는 다른 근거는 위에서 기술하였듯이 대상관계수준으로 조현병, 우울증, 자기애적 성격장애, 경계선적 성격장애, 연극성 성격장애와 같은 개인의 여러 병리적인 성격양상과 병리를 설명하고자 하는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시기심은 심리적인 발달에 있어서, 대상과의 분리와 다름에 대한 반감 그리고 동일함에 대한 선호와 같은 생애 초기 정서를 포함한다. 그러므로 심리적인 발달이 이뤄진다는 것은 대상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대상의 다름과 분리를 견디고 수용할 수 있게 되면서 개별적인 존재로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측면 때문에 타인과 자기 지각, 자아기능의 취약성을 반영하는 성격장애와 정신병리의 핵심적인 정서로 시기심이 중요하게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Krizan & Johar, 2012; Lange, Crusius & Hagemeyer, 2016; West, 2010). 정신병리를 설명하고자 하는 대상관계적 관점과 시기심이 가지는 관련성에 근거하여 본 연구는 대상관계수준이 개인의 시기심을 예측할 것으로 가정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기심이 외로움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한 근거는 시기심이 여러 학자들에 의해 관계를 악화시키는 정서(Smith et al., 2008)이자, 관계 단절의 신호(Exline et al., 2008)로 이해되고 있다는 것에서 발견할 수 있다. Exline과 Zell(2008)에 의하면 사람들은 시기심을 느낄 때, 내적으로 느껴지는 수치심, 라이벌의식, 불공평하다는 생각 때문에 자기 자신이 남들에게서 소외(alienated)되어 있다고 느끼게 된다. 이 같은 주장은 Lacan(1949)의 견해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시기심에 대한 정신분석적 관점 중에서도 Lacan(1949)은 시기심을 유기불안(abandonment anxiety)과 관련하여 설명하는데, 유기불안은 실제적 대상의 부재와는 별개로 심리적 차원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대상의 사랑을 상실하거나 대상에게 버림받을 것 같은 두려움에 기인한 불안(오남경, 2015)이다. Lacan(1949)에 의하면 아이는 중요대상에 의존해 정체성을 가지는데, 자기가 아닌 타인이 중요대상의 관심을 받는 것을 경험함으로써 버림받은 것 같은 고통과 결핍을 알게 될 때, 타인에게 가지는 감정이 시기심이다(Lacan, 1962; Vidaillet, 2008에서 재인용). 시기심은 애정을 앗아가는 대상에게서는 질투로(Salovey, 1991). 가정 안에서는 형제와의 권리투쟁으로( DeSteno, Valdesolo & Bartlett, 2006) 직장과 같은 사회 시스템 안에서는 소외를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난다(Vidaillet, 2008). 이렇듯 시기심에는 심리적 차원의 소외와 관계상실의 좌절경험이 반영되기 때문에(Parrot & Smith, 1993; Smith, 1991; Smith & Kim, 2007) 이 좌절이 불러일으키는 열등감과 적대감으로서의 시기심은 '연결에 대한 공격(attack on linking)'으로 이해되기도 한다(Etchegoyen, Lopez & Rabih, 1987). 시기심은 타인의 친절과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결여되게 하는 미성숙한 정서로(Shoshani et al., 2012), 자기 스스로를 아무것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지각하게 하는 방식으로(Vidaillet, 2008), 타인과의 관계의 연결을 파괴한다(McDougall, 1989). Bion(Bion, 1962; Shoshani & Becker, 2012에서 재인용)에 의해서도 지적되었듯이, 시기심은 시기심을 불러일으킨 사람과 시기하는 사람 간의 공생적인 관계를 저해하는 정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대상관계수준이 외로움을 예측하는 데 있어 시기심이 관계에서의 양적, 질적 결핍감을 반영하는 외로움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Klein(1957)에 의하면 온전한 대상관계(whole object relations)로의 발달이 저해되어, 강한 시기심을 느낄 때, 타인에 대해 감사함과 죄의식을 느끼고 타인을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심리적 성숙-우울자리(depressive position)로의 발달-이 불가능해진다. 그리고 강력한 시기심은 이 과정에서 자아방어기제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박선영, 2006). 방어기제는 김재은(1991)등에 의해 개인이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부딪히는 갈등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 의식적, 무의식적 수준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개인의 사고, 정서, 행동 및 태도로 정의되며(김정애, 1993에서 재인용), 대상관계의 수준은 방어기제 사용의 성숙의 수준을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문성호, 심혜숙, 2002). 그렇다면 낮은 대상관계의 수준은 부적응적 방어기제의 사용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우상우, 장문선, 2009; 우상우, 장문선, 2010; Gacono, Meloy & Berg, 1992). 시기심을 느끼는 사람들은 대상이 일으키는 부정적 정서에 동요하여 방어기제 중에서도 특히 취소, 부인, 억압과 같은 부적응적 대처를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Barrows, 2004; Caze, 2001; Gold, 1996) 그 이유는 시기심이라는 감정이 낮은 대상관계수준의 영향을 받는 한편, 사회적으로 용인 받지 못하는 감정이라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Leach, 2008). 우리는 다른 사람의 성공에 대해 함께 기뻐해줘야 한다고 배우기 때문에 시기심을 느끼는 것은, 남의 성공에 대해 못마땅해 하고 경쟁하기보다는 지지해야 하는 사회적 규율을 위반하는 경험이 될 수밖에 없어, 죄악이자, 부끄러운 일로 여겨지게 된다(Foster, 1972; Heider, 1958; Schoeck, 1969; Silver & Sabini, 1978; Smith & Kim, 2007에서 재인용). 때문에 시기심은 자기 동정과 같은 다른 감정으로 바꿔치기 되거나, 깊이 억압되어 자각조차 되지 않기도 하며(Exline & Zell, 2008), 치료 장면에서도 비교적 마지막에 가서야 드러나고, 개입에 저항을 보이는 감정으로 보고된다(Smith et al., 2008). 시기심이 자각시키는 자신의 열등함으로 인해(Smith et al., 2008), 그리고 시기심을 느낀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개인은 자신에 대해 잘못되었다는 부끄러움 즉, 수치심을 느끼게 되고(Exline et al., 2008), 부끄러움으로 인해 타인의 판단으로부터 회피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관계 안에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들키거나 드러나길 원하지 않아 자기 억제나 철회, 회피와 같은 방어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이지연, 2009). Schoeck(1969)도 이에 대해 사랑, 우정, 감탄과 같은 타인에 대해 접근하는 감정들은 이러한 감정이 상호적으로 일어나고 서로를 연결시키기를 기대하면서 이뤄지게 되지만 시기심은 느끼기 위해서 반드시 타인을 필요로 하는 감정이면서도, 상호적으로 이뤄지거나 자신에게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원하는 감정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시기심을 들키지 않고 최소한의 자기 방어를 하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은 시기심을 일으키는 타인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차운아(2010)도 시기심을 적대감을 일으키는 상향비교 대상과의 분리의 정서 혹은 회피의 정서로 이해하며 사회 구성원들 간의 화합과 조화를 해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개념화한다. 이러한 선행연구들을 통해 시기심과 관련한 부적응적인 방어기제의 사용은 관계의 측면에서 자신의 감정 표현을 억제하고, 관계를 회피하는 억제와 회피의 방어기제가 우세할 것이라는 가설의 설정이 가능할 것이다. 실제 시기심의 하위요인인 열등감과 적대감에 대한 연구에서도 열등감은 타인에 대한 적대감으로 전치되기 쉽고(Leach & Spears, 2008), 타인에 대한 적대감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표현할 수 없는 적대감을 다루기 위해 회피, 철수를 주로 사용한다는 연구결과가 존재한다(서수균, 2012; 서수균, 김윤희, 2013). 그리고 회피와 철수의 기제는 관계욕구의 결핍감을 불러오거나 관계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수균, 2012; 서수균, 김윤희, 2013), 시기심을 다루기 위해 사용되는 억제와 회피의 방어기제가 관계에 미치는 영향까지 연구문제를 확장해 볼 여지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하여 Caper(2008)는 실제 문제가 되는 것은 시기심 그 자체 보다는 시기심에 대한 방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시기심을 인정하는 것은 자기 한계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가능한 것으로 어느 정도 정신적인 건강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그런 인정이 결여된 채로 시기심을 방어하려고 하는 시도가 시기심자체보다 더 문제시된다는 것이다(West, 2010에서 재인용). 억제, 회피와 같은 특정한 방어기제들의 과도한 사용은 앞서서 밝혔듯이 궁극적으로 개인이 의존할 수 있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대상들과의 좋은 관계를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박선영, 2006). 때문에 본 연구는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을 매개하는 또 하나의 변인으로 시기심에 대처하는 기제로서 억제, 회피 방어기제를 가정하였다.

억제와 회피의 방어기제들은 여러 대인관계상의 문제와 관련을 가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지연(2008)의 연구에서 자기 억제적 방어와 갈등 회피적 방어는 정서표현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신의 정서를 밖으로 표현하는 정서표현은 타인의 지지와, 애정을 획득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Emmons & Colby, 1995; 이주일, 황석현, 한정원, 민경환, 1997; 한정원, 1997) 억제와 회피의 방어기제들을 사용할수록 타인의 지지와 애정을 획득할 기회가 적어지게 되고, 이는 자기중심성과 냉담, 사회적 억제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권진희, 2011). 또한 정서표현의 억제는 이성관계에서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고(김희경, 심혜숙, 이동윤, 2012), 자기침묵행동은 외로움을 정적으로 예측하며(이지연, 2009), 자신의 의사에 대한 소극적 표출이나 체념, 자제와 같은 기제들도 대인관계의 스트레스를 불러온다는 연구결과들도(이기선, 2011) 이들 억제, 회피의 방어기제가 관계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이들 방어기제가 대인관계에서의 여러 문제들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들은 많지만, 구체적으로 외로움과의 연관성을 직접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지만 외로움은 고통스럽고 부정적인 정서이며(Peplau & Perlman, 1982), 상기하였듯이 정신건강과 적응에 큰 영향을 주고, 여러 관계 문제로 인해, 원하는 관계가 결핍되었음을 지각하는데서 발생하는 인지적, 정서적 복합체이기 때문에(전효정, 2008), 억제, 회피의 방어기제는 외로움을 강화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실제로 억제, 회피 방어기제가 외로움에 기여하는지를 경험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학문적, 임상적으로도 의의가 있을 것이다.

앞서 제시한 바와 같이 각 변인들 간의 관계를 탐색해봄으로써 생의 초기에 중요 대상과의 관계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대상관계의 수준이 이후의 외로움의 수준을 예측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고, 그 관계를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가 매개할 수 있음을 가정하였다. 초기 대상과의 관계 경험이 외로움에 미치는 영향에서 불안정 애착이 외로움과 가지는 관계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도 많은 선행 연구에 의해 검증되었지만(김슬애, 하정, 2014; 문소현, 2009; 박소연, 진미경, 2013; 손은경, 민하영, 2011; 여지영, 강석영, 김동현, 2014; 이지연, 2009; 이현덕, 홍혜영, 2011; 정유진, 김광웅, 2006), 애착의 차원이 아니라, 대상관계 그 자체의 수준이 외로움과 가지는 관계에 대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시기심이 관계의 훼손과 외로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많은 정신 분석가들과 임상가들에 의해 현상학적으로 기술되고 있지만, 경험적으로 외로움과의 관계를 다룬 연구는 드물었고, 특히 국내에서는 시기심이라는 변인 자체가 거의 연구되지 않았다. 조직심리학에서의 시기심의 선행요인에 대한 연구와 차별적 효과에 대한 연구(이수경, 정명호, 안지영, 이기현, 2015), 대학생의 시기심과 우울에 대한 연구나(김미정, 진민진, 현명호, 2016) 시기심을 수치심과 정서조절, 소멸불안과 관련해 본 연구 정도가 있고(박신혜, 2014), 국내의 시기심 연구는 거의 언론, 마케팅이나 광고, 비교문화의 영역에서 이뤄졌다(김동옥, 허선호, 2017; 윤일기, 리대룡, 김효창, 2006; 전소영, 2017; 차운아, 2009, 2010). 또한 시기심과 방어기제의 관계에 대해서도 국외의 임상가들에 의해 임상적으로는 기술되었지만, 그에 대해 경험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이제까지 없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상담과 심리치료의 개입에 있어, 방어기제는 생애초기의 대인간 상호작용 경험을 통해 발달되지만, 이후에는 그 경험을 반영하는 동시에 확증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Sullivan, 1953; 조성호, 2001에서 재인용), 내담자에게 지속되고 있는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담자의 방어기제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내담자가 가진 시기심과 방어기제를 염두에 두고 그것이 상담 관계 안에서 활성화 되는 모습을 탐색함으로써 내담자의 타인 표상과, 자기표상을 이해하고 다루게 되면, 이를 통해 조금 더 성숙한 대상관계로의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학생들의 외로움과 본 연구에서 제시한 변인들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는 외로움을 호소하는 내담자들의 심리적 기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상담적 개입을 초점화하는 데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동시에 상담 장면에서 내담자의 외로움을 돕기 위해 시기심과 방어기제를 다루는 것이 유효할 것인지에 대한 경험적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대상관계수준이 시기심, 억제, 회피의 방어기제, 외로움과 가지는 관련성을 살펴보고, 대상관계수준이 외로움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매개되는지 모형을 검증하였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와 연구 모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대상관계수준, 시기심, 억제, 회피의 방어기제, 외로움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둘째, 시기심과 억제, 회피의 방어기제는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의 관계에서 매개변인으로서의 역할을 하는가?

한편, 본 연구에서는 연구모형과 2가지 경쟁 모형을 설정하였다. 연구모형은 대상관계수준이 외로움을 예측하는데 있어,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 사이를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가 각각 매개하는 동시에, 시기심이 억제, 회피 방어기제에 영향을 주는 경로,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 사이의 직접경로가 포함된 이중부분매개모형이다. 위에 제시하였듯이, 각 변인들 간의 관계는 여러 연구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매개변인에 의한 영향력뿐만 아니라 각각의 직접경로를 포함한 모형의 설명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경쟁모형1은 대상관계수준이 외로움을 예측하는데 있어, 내적인 정서변인으로서의 시기심과, 외적인 방어양식으로서의 억제, 회피 방어기제가 각각 매개변인으로서 영향을 미치고, 독립변인과 종속변인간의 직접경로가 존재하며 매개변인간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가정한 모형이다. 경쟁모형3은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 간의 직접 경로가 없고, 매개변인들을 통해서만 영향을 미치며 매개 변인간의 경로가 존재하는 모형이다.


<그림 1> 
연구모형


<그림 2> 
경쟁모형1


<그림 3> 
경쟁모형2


2. 연구방법
1) 연구대상

서울과 수원, 인천, 제천시의 대학교에 재학 중인 남녀 대학생 335명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다. 이 중, 불성실하게 응답한 설문 8부를 제외하고 327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전체 대학생 중 남성이 110(33.3%)명, 여성이 217명(65.8%)이었고, 1학년과 2학년은 각각 85명(25.8%), 3학년은 78명(23.6%), 4학년은 79명(23.9%)이었다.

2) 측정도구
(1) 대상관계수준

대상관계수준을 측정하기 위해서 대상관계 질문지(OR-Inventory)를 사용하였다. 대상관계 질문지(OR-Inventory)는 Bell과 그의 동료들이(Bell. Billington & Becker, 1986) 1973년 Bellack과 그의 동료들에 의해 개발된 평가면접을 기초로 하여 제작한 45문항의 자기보고식 검사이다. 본 연구에서는 박부형과 이영호(2004)가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채점 역시 한국판 대상관계 질문지 타당화 연구(박부형, 이영호, 2004)의 점수 계산법을 사용하였다. OR-Inventory는 불안정애착(Insecure Attachment: IA)과 사회적 무능력(Social Incom petence: SI), 그리고 소외(Alienation: ALN), 자아중심성(Egocentricity: EGC)의 4개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별로 ‘예’와 ‘아니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예’는 1점. ‘아니오’는 0점으로 채점하고, 척도의 점수가 높을수록, 대상관계수준은 낮은 것을 의미한다. 문항의 내용으로는 ‘나는 비판에 매우 예민하다’, ‘나는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등이 있다.’ Bell et al.(1986)의 타당화 연구에서는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78~.90의 범위였고, 반분신뢰도(Spearman-Brown 계수)가 .73~.90의 범위였다. 박부형과 이영호(2004)의 ‘한국판 대상관계 질문지 타당화 연구’에서는 내적 합치도는 .84, 반분신뢰도는 .83으로 나타났다. 본연구의 내적 합치도는 .73이었다.

(2) 시기심

본 연구에서는 시기심의 측정을 위해 Smith과 그의 동료들(Smith, Parrot, Diener, Hoyle & Kim, 1999)이 개발한 기질적 시기심 척도(Dispositional Envy Scale)를 사용하였다. Smith et al.(1999)의 연구에서 이 척도는 열등감(inferiority)과, 악의(il will)의 정서를 포함한 악의적인 시기심(malevolent envy)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항의 내용은 ‘나는 매일 시기심을 느낀다’, ‘인정하기 싫은 사실이지만, 나는 대체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열등하다고 느낀다’, ‘다른 누군가가 너무나 쉽게 성공하는 것을 보는 것은 상당한 좌절감을 안겨준다’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의 Likert-type 척도 상에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Smith 등(Smith et al., 1999)의 연구에서 내적 합치도는 .83~.86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의 내적 합치도는 .88이었다.

(3) 억제, 회피 방어기제

방어기제를 측정하기 위해 Bond, Gardner, Christian 그리고 Sigal(1983)이 개발한 Defense Style Questionnaire을 조성호(1999)가 타당화한 한국판 방어유형 질문지(Korean - Defense Style Questionnaire)를 사용하였다. 총 66문항에 4개의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요인1은 미성숙한 부적응적 방어(행동화, 투사, 분열, 공상, 수동-공격, 소비), 요인2는 적응적 방어(유머, 전능, 승화, 부정), 요인3은 자기억제적 방어(억제, 반동형성, 철수, 취소) 요인4는 갈등회피적 방어(체념, 격리)로 나타났다. Likert-type 7점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특정 문항이 측정하고자 하는 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특정 방어기제에 대한 점수는 그 방어기제에 소속된 문항점수들을 평균하여 구한다. 내적 합치도는 조성호(1999)의 연구에서 .88로 나타났으며 본 연구에서 사용한 자기억제와 갈등회피 요인의 내적 합치도는 조성호(1999)의 연구에서 .75와 .64 본 연구에서는 각각 .75와 .68이었다.

(4) 외로움

외로움의 측정은 Russell, Ferguson, Peplau(1978)이 제작하고, 이후 Russell, Cuntrona, Peplau (1980)이 개정한 UCLA Loneliness Scale을 김옥수(1997)가 한국형으로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총 20문항으로 되어 있으며, 응답양식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 Likert 척도로 되어 있다. 반응 편파를 감소시키기 위해 사회적 관계의 불만족을 나타내는 10문항과 만족을 나타내는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항의 내용으로는 ‘나는 사교적이다’, ‘나는 의지할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등이 있다. 본 척도의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관계에 불만족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위요인으로는 친밀감 부족, 사회적 관계/지지망의 부족, 소속감 부족의 세 요인이 있다. 내적 합치도는 Russell et al.(1980)의 연구에서 .84, 김옥수(1997)의 연구에서 .93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의 내적 합치도는 .90이었다.

3)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 20.0프로그램과 AMOS 18.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Cronbach’s α 값을 산출하였고, 대상관계수준, 시기심, 억제, 회피 방어기제, 외로움의 일반적인 경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평균 및 표준편차를 구하고, 변수들 간 상관을 분석하였다.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의 관계에 미치는 시기심과 방어기제의 영향은 AMOS 18.0을 사용하여 구조방정식으로 분석하였다. 먼저 잠재변수들이 측정변수들을 잘 설명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적합도를 판단하기 위해 TLI, CFI, NFI, RMSEA를 살펴보고, 요인부하량을 분석하였으며, 요인 부하량 계산 방식은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 Estimate)을 사용하였다. 또한 연구모형과 경쟁모형간의 적합도 비교를 위해 AIC지수를 살펴보았다. AIC지수는 모형의 간명성과 적합도를 동시에 고려하는 지수로서 내재된 모형사이의 비교까지 가능하여 모형비교를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지수이다. 다음으로 구조모형의 매개변인들의 간접효과가 유의한지를 살펴보기 위해 Hayes(2015)의 PROCESS macro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부트스트랩 절차에 따라 5,000개의 표본을 원자료로부터 생성하여 신뢰구간 95%에서 개별 간접효과의 유의도를 검증했다. 95%신뢰구간이 0을 포함하지 않으면 영가설을 기각할 수 있는데 여기서 영가설은 매개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간접효과의 유의도에 대한 결과는 분석결과에 후술하였다.


3. 연구결과
1) 기술통계

각 변인과 하위변인들의 평균과 표준편차, 상관을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를 <표 1>에 제시하였다. 대상관계수준과 시기심은(r=.617 p<.01)의 정적 상관을 보였고, 대상관계수준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는 (r=.380 p<.01),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은 (r=.379 p<.01)의 정적 상관을 보였다. 대상관계수준의 점수는 높아질수록 대상관계의 수준이 낮은 것을 의미하는데, 이를 통해 대상관계의 수준이 낮을수록,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 외로움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는 (r=.448 p<.01)의 정적상관을 나타냈고, 시기심과 외로움도 (r=.422 p<.01)의 정적 상관을 나타내, 시기심이 높아질수록, 억제, 회피 방어기제와 외로움이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억제, 회피 방어기제 역시도 외로움과 (r=.566 p<.01)의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표 1> 
각 변수의 상관과 기술통계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
2 .216**
3 .288** .082
4 .596** .210** .217**
5 .894** .447** .471** .782**
6 .637** .226** .272** .457** .614**
7 .529** .193** .194** .401** .506** .685**
8 .640** .232** .251** .471** .617** .945** .886**
9 .437** .206** .116* .173** .375** .444** .329** .431**
10 .253** .123* .201** .172** .262** .318** .266** .322** .538**
11 .428** .200** .146** .199** .380** .456** .349** .448** .960** .751**
12 .360** .116* .228** .245** .358** .448** .300** .420** .471** .615** .566**
13 .299** .143* .227** .204** .317** .350** .258** .341** .359** .481** .441** .736**
14 .301** .172** .226** .139** .302** .364** .209** .329** .370** .455** .441** .651** .715**
15 .372** .164** .254** .238** .379** .450** .297** .422** .473** .606** .566** .947** .884** .825**
M .41 .46 .39 .32 .39 2.21 2.44 2.29 3.40 2.46 3.14 1.76 1.61 1.81 1.73
SD .21 .17 .11 .19 .12 .78 .92 .77 .79 .89 .73 .47 .51 .55 .45
1. 불안정애착, 2. 사회적무능력, 3. 소외, 4. 자아중심성, 5. 대상관계, 6. 열등감, 7. 적대감, 8. 시기심, 9. 자기억제, 10. 갈등회피, 11. 회피, 억제방어기제, 12. 친밀감부족, 13. 사회적지지부족, 14. 소속감부족, 15. 외로움
*p<.05, **p<.01, ***p<.001

2) 측정모형의 검증

측정변인들이 잠재변인들을 잘 측정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최대우도법을 사용하여 적합도를 검증한 결과, 네 변인간의 관계는 모두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모형이 적합하게 구현되었는지를 알아보는 적합도 지수에는 카이 검증값, CFI, NFI, TLI, RMSEA 등이 있는데, 카이 검증의 경우, x2의 값과 자유도를 동시에 고려하여, p값이 영가설을 기각하는지를 살피는 지수이며, CFI의 경우 .90이상이면 좋은 적합도를 가진 것으로, NFI의 경우 .90이상, TLI의 경우에도 .90이상이면 수용 가능한 것으로, RMSEA의 경우 .05~.08수준을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김주환, 김민규 & 홍세희, 2009). 이를 통해 볼 때, 측정 모형의 적합도 또한 x2(df=38, N=327)= 113.866, p= .000, CFI= .949, NFI= .926, TLI= .911, RMSEA= .078로 양호한 적합도를 보여 수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잠재변인을 설명하고 있는 측정변인들의 요인 값은 대상관계는(.282~.901), 시기심은(.746~.923), 억제, 회피 방어기제는(.696~.777), 외로움은(.783~.876)의 범위로 요인부하량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고, .001수준에서 모두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상관계수준, 시기심, 억제, 회피 방어기제, 외로움에 대한 측정 변수들이 모두 타당하게 구성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구체적인 결과는 <표 2>와 같다.

<표 2> 
측정모형의 요인값
잠재변인 측정 변인 비표준화 계수 표준오차 C.R. 표준화계수
대상관계 불안정애착 1.000 .901
사회적무능력 .14 .028 4.790** .282
소외 .14 .024 5.864*** .345
자아중심성 .45 0.39 11.494*** .664
시기심 열등감 1.00 .923
적대감 .572 .042 13.780*** .746
억제, 회피
방어기제
자기억제 1.000 .696
갈등회피 .475 .046 10.388*** .777
외로움 친밀감부족 1.000 .876
사회지지부족 .475 .026 18.023*** .847
소속감부족 .379 .023 16.366*** .783
*p<.05, **p<.01, ***p<.001

3) 구조모형의 검증

대상관계수준과 시기심, 억제, 회피 방어기제가 외로움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연구모형과 경쟁모형을 설정하고 각 적합도를 비교하였다. 연구모형은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 사이를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가 각각 매개하는 동시에,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 사이의 경로,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 사이의 직접경로가 포함된 이중부분매개모형이다. 경쟁모형1는 대상관계수준이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 각각을 통해 병렬적으로 외로움에 영향을 주면서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 간의 직접경로는 존재하지만,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가 영향을 주지 않고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모형이며 경쟁모형2는 경쟁모형1에서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간의 직접경로가 제외되고,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 간의 경로가 추가된 모형이다. 설정된 모형간의 적합도 비교를 통해 자료에 더 적합한 모형을 선택하고자 하였다. 연구모형과 경쟁모형 1, 2의 적합도를 비교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세 모형이 모두 전반적으로 양호한 적합도를 보였고 상대적 적합도 지수인 NFI, CFI, TLI의 값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연구모형과 경쟁모형2의 RMSEA가 각각 0.78와 0.76으로 괜찮은 적합도의 범위에 속했다. RMSEA는 절대적 적합도 지수로서 표본의 크기에 민감하지 않고 모형의 간명성을 고려하는 지수이기 때문에 연구모형과, 경쟁모형2를 두고 비교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연구모형과 경쟁모형2는 내재된 관계로서, 모형의 간명성을 고려하여 모형간의 비교를 하는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AIC값을 비교하였다(이인숙, 이지연, 2009). 그 결과, 경쟁모형2의 AIC값이 189.893으로 연구모형의 191.866보다 낮아 경쟁모형2를 최종모형으로 선택하였다. 최종모형으로 선택된 경쟁모형2에 대한 구조모형의 모수추정치를 <그림 4>에 제시하였다.

<표 3> 
구조모형의 적합도
df p CFI NFI TLI AIC RMSEA
연구모형 113.866 38 .000 .949 .926 .911 191.866 .078
경쟁모형1 122.674 39 .000 .943 .920 .904 198.674 .081
경쟁모형2 113.893 39 .000 .949 .926 .914 189.893 .076
*p<.05, **p<.01, ***p<.001


<그림 4> 
최종모형의 모수추정치

OR1.불안정애착(.90) OR2.사회적무능력(.28) OR3.소외(.34) OR4.자아중심성(.67) EV1.열등감(.91) EV2.적대감(.75) DF1.자기억제(.76) DF2.갈등회피(.69) LO1.친밀감부족(.88) LO2.사회적지지부족(.85) LO3.소속감부족(.78)*p<.05, **p<.01, ***p<.001



<표 4>에서와 같이 구조모형의 모수추정치를 살펴본 결과, 모형의 모든 경로가 유의미했으며, 대상관계는 시기심(β=.78, S.E=.081, p<.001)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β=.26 , S.E=.185, p<.001)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상관계수준이 낮을수록,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시기심은 억제, 회피 방어기제(β=.39, S.E=.148, p<.001)와 외로움(β=.10, S.E=.088, p<.001)에, 억제, 회피 방어기제는 외로움(β=.71, S.E=.102, p<.001)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시기심이 높아질수록 억제, 회피 방어기제를 많이 사용하고 외로움이 강화되며, 억제, 회피 방어기제를 많이 사용할수록 외로움을 높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연구가설에서 예상한 바와 같이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의 사이에서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가 부분적으로 매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표 4> 
구조모형의 경로계수
예언변수 준거변수 원추정치(표준오차) 표준화된추정치 C.R
대상관계수준 시기심 .998(.081) .784 12.244***
억제, 회피 방어기제 .263(.185) .179 1.424(.154)
시기심 억제, 회피 방어기제 .455(.148) .393 3.072**
외로움 .128(.088) .102 1.450(.147)
억제, 회피 방어기제 외로움 .779(.102) .715 7.649***
*p<.05, **p<.01, ***p<.001

4) 매개효과 검증

다음으로 대상관계수준이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를 거쳐 외로움에 영향을 주는 간접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Hayes(2015)의 PROCESS macro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부트스트랩 절차에 따라 5,000개의 표본을 원자료로부터 생성하여 신뢰구간 95%에서 개별 간접효과의 유의도를 검증했다. 95%신뢰구간이 0을 포함하지 않으면 영가설을 기각할 수 있는데 여기서 영가설은 매개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부트스트랩 실시결과 최종모형의 매개변인들의 간접효과가 유의하였다. 그 결과는 <표 5>에 제시하였다. <표 6>은 변인들 간의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를 표준화된 계수로 분해한 결과이다.

<표 5> 
부트스트래핑을 통한 간접효과 분석 결과
경로 간접효과
(95%신뢰구간)
대상관계수준 시기심 외로움 0.66*(0.3389~1.0247)
억제, 회피
방어기제
0.05*(0.0238~0.0961)
억제, 회피
방어기제
외로움 0.66*(0.4328~0.9340)
시기심 억제, 회피
방어기제
외로움 0.12*(0.0848~0.1678)
대상관계수준 시기심 억제, 회피
방어기제
외로움 0.97*(0.6544~1.3549)
비표준화계수
*p<.05, **p<.01, ***p<.001

<표 6> 
연구변수들 간의 총효과, 직접효과 및 간접효과
예언변수 준거변수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
대상관계수준 시기심 .784*** .784*** .000
억제, 회피 방어기제 .487*** .179 .308***
외로움 .428*** .000 .428***
시기심 억제, 회피 방어기제 .393*** .393*** .000
외로움 .383*** .102*** .281***
억제, 회피 방어기제 외로움 .715 .715*** .000
*p<.05, **p<.01, ***p<.001


4. 논 의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상관계수준이 외로움에 미치는 영향에서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하여 서울, 수원, 인천, 제천의 6개 대학에서 남녀 대학생 3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였고, 최종적으로 327명을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먼저 각 척도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독립변인인 대상관계수준과 종속변인인 외로움은 높은 수준의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대상관계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 OR-Inventory는 척도의 점수가 높을수록 대상관계수준이 낮은 것을 의미하므로, 대상관계수준이 낮을수록, 외로움이 높을 것임을 의미한다. 이는 대상관계수준이 낮을수록 즉, 타인에 대한 표상이 취약할수록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는 Reichmann(1959)과 Rotenberg(1999)의 선행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간의 관계를 경험적으로 검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매개변인인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와 종속변인인 외로움도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이는 시기심과 억제, 회피의 방어기제가 높을수록 외로움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시기심이 관계의 훼손을 가져온다는 선행연구와(Etchegoyen et al., 1987; McDougall, 1989), 억제 회피의 방어기제가 관계만족도를 낮춘다는 선행연구에서(서수균, 2012; 서수균, 김윤희, 2013) 나아가 시기심이 실제로 외로움의 수준을 높이고, 억제, 회피의 방어기제도 그 수준이 높아질수록 외로움의 경향성이 강해질 수 있음을 경험적으로 검중했다는 의의가 있다. 독립변인인 대상관계수준도 시기심, 억제, 회피의 방어기제와 정적 상관을 보였다. 이는 대상관계수준이 낮을수록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의 경향성이 강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대상관계수준의 하위요인 중 불안정 애착은 시기심과 다른 변인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상관을 보였는데 이는 시기심이 버림받음과 애정상실의 두려움을 반영한다는 라캉(1949)의 견해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시기심은 억제, 회피의 방어기제와 모두 정적상관을 보였으며, 자기 억제와 상대적으로 약간 더 높은 상관을 보였다. 이는 시기심이 자기억제와 갈등회피의 방어기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선행연구(차운아, 2009, 2010; Schoeck, 1969)와 본 연구의 가설을 뒷받침한다.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간의 구체적인 관련성을 탐색하기 위해 대상관계수준과 시기심, 억제, 회피 방어기제가 외로움에 미치는 경로와 영향력을 구조방정식으로 검증하였다. 검증결과 대상관계수준이 시기심에 영향을 주어 외로움을 강화하는 경로, 대상관계수준이 억제, 회피 방어기제에 영향을 주어 외로움을 강화하는 경로, 그리고 시기심이 억제, 회피 방어기제를 강화하는 경로가 유효하였다. 즉, 대상관계수준이 낮으면 시기심의 경향성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의 경향성이 더 강해져 외로움을 경험하고, 시기심은 한편으로 억제와 회피의 방어기제를 강화하여 외로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상관계수준이 외로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유의하지 않아, 대상관계와 외로움의 관계는 본 연구에서 설정한 매개변인들을 통해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상담 장면에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내담자들은 자신들이 관심과 사랑을 받기에 실패한 사람들이며, 그 실패가 시일 내에 만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담에서 그 절망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토록 부족하고, 사랑받을만한 좋은 면이 없으며, 좋은 운을 타고나지 못한 자신이 어떻게 해야 사랑받고, 좋은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연결감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내담자일수록 자기 주위에는 훌륭한 성품에, 좋은 지적 능력, 그리고 어떤 상처도, 결핍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기들끼리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내담자는 홀로 거기서 떨어져 나와 세상이 자신을 잊은 채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Lacan, 1949). 이런 심리적인 수준에서의 잊혀짐의 경험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경우가 많은데, 이는 불안정한 타인의 표상과 취약한 자기의 표상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낮은 대상관계수준은 타인과 자신을 통합적으로 보고, 타인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내담자는 취약한 자신과 대조적으로 좋은 것들을 가진 타인에게 적대감을 가지게 되어, 가까이 지낼 필요가 없는 대상으로 여기고(차운아, 2009), 관계에서 철회해 외로움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때문에 대상관계적인 표상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시기심을 수용하고 결핍감을 애도하며, 시기심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대응기제로 사용되는 억제, 회피의 방어기제가 변한다면 외로움 역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 볼 수 있다. 즉, 외로움을 호소하는 내담자가 상담관계 안에서 온전한 관계를 경험해 더 높은 수준으로 통합시키고(박부형, 이영호, 2004), 시기심을 다루어 자신의 좌절과 분노가 수용받는 경험을 통해 타인을 단편적인 비교의 대상이 아닌 애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타인의 좋은 면을 내사해 내적인 대상으로 삼고, 억제, 회피의 방어기제 대신 적응적인 방어기제를 검토해 볼 수 있다면, 외로움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함의는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의 관계를 경험적으로 검증하였고, 그 경로에서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의 매개를 확인하였다는데 있다. 특히 대상관계수준과 시기심의 관계,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의 관계, 시기심과 외로움의 관계 등 임상 수준에서 기술되던 변인들 간의 관계를 경험적으로 검증하였다는 데에 학술적, 임상적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외로움을 호소하는 내담자에 대한 상담개입에서 내적 표상을 탐색하고 시기심과 방어기제를 검토하여 타인과 호혜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상담 전략 마련의 필요성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본 연구는 대학생을 그 표본으로 하였으나, 남녀의 성비에 있어, 여성표본이 남성표본의 두 배 정도 많았다. 때문에 대상관계수준과 외로움의 관계에서 시기심과 억제, 회피 방어기제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연구결과에 있어 여성의 심리적 특성이 더 많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두 성별의 비율을 유사하게 조정하거나 두 성별 간에 연구문제의 경로에 있어 차이가 발생하는지 다집단 비교를 통해 검증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두 번째로, 자기보고식 설문을 통한 측정의 한계를 들 수 있다. 특히 시기심이나 방어기제를 묻는 질문에 있어서는 응답자의 사회적 바람직성이나 편향된 응답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추후연구에서는 면담을 통해 개인들의 주관적 경험을 반영해낼 수 있는 공통주제(common theme)를 추출해내는 방식 등을 고려하거나, 시기심을 유발하는 상황 실험과 그 안에서의 대처를 측정하는 등의, 자기보고식의 측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기심 변인은 수저계급론이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면서도 계속에서 주변의 사람들과 경쟁해서 이길 것을 강요받고 있는 현세대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변인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매스컴의 발달 등으로 성공적인 대상들이 많이 비춰지면서 상대적인 결핍감을 느낄 기회는 많아지고, 그에 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에는 더 어려워진 사회 속에서 좌절감을 느끼기 더 쉬운 상황에 되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시기심을 그것을 일으키는 대상이나 상황별로 세분하여 살펴보는 등의 연구주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필요성은 프로이트와 클라인이 치료 장면에서 발견되는 시기심에 주목하였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Freud(1937)는 강한 시기심으로 인해 타인의 우월함을 인정하지 않으려 분석가의 도움마저 거부하는 환자들의 모습을 지적하였고, Klein(1957, 1975)역시 환자가 어떻게 “자신의 불행과 고통, 갈등을 겪는 마음을 분석가의 평화로운 정신 상태라고 생각되는 것”과 비교하는지 보여주면서, 다른 사람이 가진 “마음의 평화”까지도 시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상담 장면에서 시기심을 다루어야 필요성을 역설하였다(Barrows, 2004에서 재인용). 이처럼 시기심은 주변인과의 관계를 라이벌구도로 만들어가면서 현대 사회 속에서 개인을 더 소외시키고, 관계를 황폐화시킨다는 측면에서도, 현대인의 외로움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개입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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