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

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32 , No. 1

[ Article ]
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32, No. 1, pp.23-38
Abbreviation: jss
ISSN: 1976-2984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Jan 2021
Received 24 Aug 2020 Revised 29 Dec 2020 Accepted 18 Jan 2021
DOI: https://doi.org/10.16881/jss.2021.01.32.1.23

마음이론이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에 미치는 영향: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장윤미 ; 민윤기
충남대학교 심리학과

Effects of the Theory of Mind on Internet Addiction of Adolescent: Focusing on Mediating Effect of Social Support
Yun-mi Jang ; Yoon-Ki Min
Department of Psychology,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민윤기, 충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심리학과 교수, 대전시 유성구 대학로 99, E-mail : ykmin@cnu.ac.kr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마음이론이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에 미치는 영향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살펴보는 것이다. 연구 참여자 수는 232명, 평균연령은 13.89(SD=.47)세였다. 요인을 측정하기 위해 마음이론은 도구를 개발하여 사용하였고, 사회적 지지와 인터넷 중독은 기존에 개발된 척도를 사용하였다. 연구 결과, 마음이론은 인터넷 중독과 부적인 관계를 보였고, 사회적 지지도 인터넷 중독과 부적인 관계를 보였다. 반면 마음이론과 사회적 지지는 정적인 관계를 보였다. 위계적 회귀분석에서는 마음이론이 인터넷 중독과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가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마음이론을 구성하는 하위 요인 중 선의의 거짓말 파악하기, 애매한 행동 파악하기, 풍자 파악하기의 매개 효과도 검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타인의 의도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마음이론이 부족하면 사회적 지지를 적절하게 받아들이지 못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는 현실보다 가상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하는 경향이 있어, 과도한 인터넷 사용을 통한 보상 추구로 조절 실패에 이르는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인터넷 중독의 원인에 대한 확장적 이해를 도모하고, 대처 방안의 기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mediating effect of social support in the influence of mind theory on the internet addiction of adolescents. The number of participants in the study was 232 people with an average age of 13.89 (SD=.47). The mind theory tool, social support scale, and internet addiction scale developed to measure each factor were used. As a result, the mind theory showed a negative relationship with Internet addiction, and social support also showed a negative relationship with Internet addiction. On the other hand, mind theory and social support showed a static relationship. Hierarchical regression showed that the theory of mind is mediated completely by social support regarding Internet addiction. Among the sub-factors that make up the mind theory, the mediating effects of White Lie, Irony, and Vague Action were also verified. These results indicate the possibility that a lack of understanding and understanding of other people's intentions may not adequately accept social support. Furthermore, it tends to have a positive experience in virtual rather than reality, which can be seen as a vicious cycle of self-regulation by seeking compensation through excessive use of the Internet. Through this study, it is hoped that an understanding of the causes of Internet addiction will be expanded, and through this, it can be a positive basis for the search for effective coping methods and the composition of programs for therapeutic intervention.


Keywords: Theory of Mind, Internet Addiction, Social Support
키워드: 마음이론, 인터넷 중독, 사회적 지지

1. 서 론

청소년기는 정체감 형성이라는 중요한 발달 과업에 직면하게 되는 시기이다(장휘숙, 2004). Erikson (1959)은 청소년기를 정립된 세상에 대한 가치관을 자신의 인생에 적용하는 심리․사회적 발달단계의 하나로 보았다. 이러한 시기에는 환경적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만의 기제들을 정립해 간다(Ryff & Keyes, 1995). 따라서 확장된 사회적 관계와 역할에서의 기대 변화로 인한 긴장과 갈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Gupta & Derevensky, 2000). 이러한 갈등을 적절히 다루고 적응적이고 올바른 기제를 정립해 나가기 위해서는 타인의 의도를 적절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행동이 필요하다(Watson, Nixon, Wilson, & Capage, 1999).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행동을 예측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적응적인 방법으로, 의식하지 않아도 당연하게 타인이 믿음과 바람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기반하에 자기 자신과 세상을 이해한다(Ashington, Harris, & Olson, 1988). 즉, 다른 사람의 행동을 설명하고 예측하기 위해 마음이론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경험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하고 효용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알고 있다.

마음이론은 타인의 감정과 입장을 조망하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Denham, Bassett, Zinsser, 2012). Premak과 Woodreuff(1978)의 마음이론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하여, Astington, Harris와 Olson(1988)은 인간이 하는 행동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믿음, 바람, 정서, 의도 등의 마음 상태를 생산하고 표현하는 체계라고 의미를 정립하였다. 마음이론은 타인의 의도와 믿음, 생각을 추론하여 사회적 맥락에 맞는 타인의 행동을 예측하게 해준다(Ashington, Harris, & Olson, 1988; Premack & Woodruff, 1978). 그리고 경험한 것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과정에 대한 경로를 설명해 준다(Wellman, 1990). 따라서 마음이론이 적절히 발달해야 마음과 행동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진다(Baron & cohen, 1995).

마음이론은 의도적인 노력보다는 자연스러운 발달적 과업으로 이루어진다(Baron & Cohen, 1995). 마음이론의 발달은 보통 3~4세 경부터 시작된다. 처음에는 일차적 믿음과 같은 단순한 마음이론을 형성하고 나이가 증가할수록 보다 복잡한 상위 개념에 대한 이해 능력을 확장해 나간다(Baron & Cohen, 1995). 즉, 사람이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무엇을 믿는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식의 결정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도식을 형성해 나간다(Premack & Woodruff, 1978).

청소년기에는 말의 이면에 있는 숨은 뜻을 알아내는 것과 같은 고차원적인 파악이 가능해진다(Bussey, 1999). 여기에는 대표적으로 선의의 거짓말을 파악하기(White Lie; 이하 선의의 거짓말), 풍자를 파악하기(Irony; 이하 풍자), 애매한 행동 파악하기(Vague Action; 이하 애매한 행동)와 같은 요인이 포함된다(Keenan, 2003; 최현옥, 김혜리, 2008).

선의의 거짓말은 긍정적인 의도를 가진 채 사실과 다른 말을 하였을 경우, 진정한 의미를 적절히 이해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거짓말이기는 하나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의도보다는 오히려 배려하려는 긍정적인 면이 높은 말임을 알 수 있어야 한다(Bussey, 1999).

풍자는 실제 하고자 하는 말을 과장, 반어, 비꼬는 등의 표현으로 나타낸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2020. 11. 23). 그 숨은 뜻을 알아낼 수 있어야 상황에 대한 파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엄마가 딸을 위해 과자를 정성스럽게 만들어 왔는데, 정작 딸은 이를 고마워하기는커녕 텔레비전만 보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최현옥, 김혜리, 2008). 이때, 엄마가 딸에게 “우리 딸, 참 예의 바르네.”라고 말했다면, 이야기의 맥락상 엄마가 실제로 딸이 한 행동이 예의 바르기 때문에 한 말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풍자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더하여 상대방이 의미가 불분명한 행동을 하였을 때, 내면의 다양한 의도를 파악해야 하는 애매한 행동은 더 고차원적인 사회․인지적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소녀를 바라보고 있던 다른 두 소녀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최현옥, 김혜리, 2008). 그런데 그 두 소녀가 갑자기 서로 눈짓을 하고는 미소를 지으며 일어나서 그네를 타고 있는 소녀 쪽으로 다가가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유추해 볼 수 있겠는가(최현옥, 김혜리, 2008). 이처럼 정보가 모호한 상황에서도 그동안 쌓아온 마음이론을 동원하여 상황에 대한 파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마음이론의 과제들은 일차적으로는 잘못된 믿음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그리고 나이가 증가할수록 더 상위적인 표면적인 말이나 행동의 내면에 있는 참뜻을 이해하는 정도를 알고자 한다. 따라서 복합적인 정보를 지각하고 해석하며 타인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마음 읽기가 가능하다. 이것은 마음이론이 타인의 생각이나 마음 상태를 조망할 수 있는 능력과 인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믿음을 바탕으로 행동하게 된다는 원리를 바탕으로 타인의 사고를 유추하여 행동 결과를 예측하는 능력임을 알 수 있다(성지현, 2018).

마음이론이 발달 과업으로 이루어지기는 하나 모두가 똑같은 시기와 과정을 거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즉, 마음이론에는 개인차가 있다(Ashington, Harris, & Olson, 1988). 특히 고차원적인 마음이론이 요구될수록 개인 간의 차이는 보다 커지는데, 여기에는 사회적 지지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Liszkowski, 2013; wellman, 2017). 정교한 마음이론을 가지고 있을수록 상호작용이나 대인관계기술과 같은 것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을 효율적으로 영위해 나갈 수 있다(Janssen, Krabbendam, & Jolles, 2003). 반면, 마음이론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은 이를 덜 요구하는 환경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은 인간관계에서 얻지 못한 사회적 욕구를 간접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현실 상황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회피하게 한다(Ko, Yen, Chen, & Chen, 2012).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은 현실에서 충족되지 못한 사회적 욕구를 쉽고 빠르게 얻게 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현실에서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수록 가상공간으로 도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지게 되고, 종국에는 인터넷 세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게 될 수 있다(Bryant, 1982; Kwon, Chung, & Lee, 2011).

인터넷 중독은 인터넷 사용의 심각성을 논하기 위해 Goldberg(1996)가 물질의존에 쓰이던 중독 개념을 인터넷에 적용해 인터넷 중독 장애(Internet Addiction Disorder; IAD)라는 용어를 제안하면서 등장하였다. DSM-5(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5, APA, 2013)에서는 물질 관련 및 중독 장애 중 비물질 관련 장애에 도박 장애를 포함해 제안하였고, 추가 연구가 필요한 진단적 상태(conditions for further study)에 인터넷 사용 장애, 인터넷 중독, 인터넷 게임 장애를 논하였다. 이러한 장애들은 인터넷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해 임상적으로 현저한 손상이나 고통을 일으키는 상태로 본다(APA, 2013).

사회적․직업적 및 기타 일상생활의 기능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는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병폐를 해결하고자 원인을 알아내려는 노력이 다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심리․사회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인터넷 중독은 사회적 고립 경험에 대한 대처방식으로 설명될 수 있다. 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복잡하고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내면의 불안정성에 대한 안정화를 위해 즉각적인 보상으로 확인하려는 경향이 인터넷 중독에 이르게 된다고 본다(Shaffer & Bethune, 2000). 인지-행동적인 면에서 바라본 인터넷 중독은 사실이 아닌 것을 과장하여 일반화시키려 하는 부적응적 인지와 사회적 지지 부족을 원인으로 이야기하고 있다(Davis, 2001). 그 외에도 다양한 관점에서 인터넷 중독의 원인을 바라보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데, 많은 부분이 대인관계 문제, 사회적 고립과 같은 사회적 지지, 상호작용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Flavell & Miler, 1998; Milani, Osualdella, & Di Blasio, 2009).

아기가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일방적인 이해를 받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장휘숙, 2004). 그러나 사람은 발달단계를 거칠수록 자연스럽게 타인을 이해하고 고려하는 것을 습득하고 관계 지향적으로 발전해 간다. 특히 청소년기는 가족 상호작용의 증대뿐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를 이해하는 것과 같은 사회적 관계의 큰 변화를 경험한다(장휘숙, 2004). 이 시기에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지, 지원, 상호성 등 사회적 지지를 아동기 때보다 더 많이 주고받는다(이정은, 배성만, 2015).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계의 질이 더 풍부해진다. 그리고 더 나아가 관계 지향에서 가치 중심적으로 되기 위한 발판을 만든다.

Cobb(1976)는 사회적 지지를 타인에게서 제공되는 물질적․심리적 도움으로 사람들과 주고받는 상호작용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사회적 지지를 개인이 타인으로부터 받는 사랑이나 인정, 정보, 물질적 원조 등 사회적 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모든 형태의 긍정적인 자원으로 보았다(Cohen & Hoberman, 1983; Cohen & Syme, 1985). 사회적 지지는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대안을 탐색하는 중요한 지지원이 되어 스트레스 사건을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적 지지가 사회적 기술, 심리적 안정감을 획득하게 해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Kleckler, 1993; Werner, 1989).

이러한 사회적 지지의 기능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환경을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원활하게 작용한다(양혜영 외, 2008). 이것은 다른 사람의 요구를 잘 파악하여 그에 적절하게 반응함과 동시에 상대방의 기분을 고려하면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최현옥, 김혜리, 2008). 마음이론의 발달을 통해 사회적으로 적응하는 것은 갈등을 포용하고 보다 통합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대처전략 및 조언을 제공해주는 사회적 지지체계가 확실할수록 보호 요인으로 작용하여 임상적 수준을 유발하는 자극을 수용할 수 있는 허용범위를 넓혀 줄 것이다(Cohen & Wills, 1985). 이는 사회적 지지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개인을 정신적으로 보호해 주는 완충 역할을 함으로써 위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Aldwin, 2007).

인간은 자신이 속해 있는 상황에서 고립될 때 안전감의 악화를 느낀다(Sullivan, 1953). 사회적 지지의 부족으로 인해 양육 태도, 가족 내 갈등, 생활을 지나치게 통제하는 것과 같은 가족관계에서의 문제뿐만 아니라 친사회적 기대가 적고, 부정적 상호작용이 나타나는 등 친구 관계에서의 악화까지 발생한다(김혜리 외, 2007; 주석진, 2011). 이처럼 쉽게 해결될 수 없는 대인관계 문제를 안고 있는 청소년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피상적인 의사소통으로 보상을 받으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사회적 지지를 낮게 지각하고 현실에서의 대인관계를 회피하는 청소년이 온라인상에서 친밀감이나 존중감, 유능감 등의 긍정적 경험을 하게 되면, 인터넷을 통해 보상을 추구하고자 하는 갈망과 습관이 형성되어 결과적으로 인터넷 중독에 이르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았다(Flavell & Miler, 1998; Ko et al., 2006; Israelashvili, Kim, & Bukobza, 2012).

즉, 인간관계에서 사회적 욕구를 지속하여 충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가상환경에 몰입하여 친밀성과 안전감에 대한 강화를 받는다면 인터넷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았다. 이는 인터넷 중독 수준을 높여 성인기까지 이어지게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중독을 다른 중독으로 대치하는 패턴인 교차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가지고 있어 근원적인 연결고리를 파악해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Philip, 2010).

본 연구에서는 마음이론이 사회적 지지를 통해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더 나아가 마음이론의 하위 요인 중 보다 고차원적인 선의의 거짓말, 풍자, 애매한 행동이 인터넷 중독에 미치는 영향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마음이론이 사회적 지지를 매개하여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가?
  • ∙연구문제 2. 마음이론의 하위 요인이 사회적 지지를 매개하여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가?

2. 연구 방법
1) 연구 참여자 및 절차

연구 참여자는 C도의 중학생 192명, D시의 중학생 40명으로 총 2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대상 및 보호자에게 동의를 얻어 진행되었다. 인구통계학적 정보는 남성이 40명, 여성이 192명이었다. 참여 연령은 만 12∼16세로 평균연령은 13.89세(SD=.47)였다.

2) 측정도구
(1) 마음이론

기존의 마음읽기 측정은 마음이론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을 지시문으로 제시하고, 반구조화된 질문을 통해 평가자가 질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간편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청소년의 마음이론을 측정하기 위해 도구를 제작하였다. 먼저 기존의 마음이론 측정 지시문들을 참조하여 내용을 선별하였다. 참조된 지시문들은 마음이론의 요인 중 청소년기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본 3가지를 선정하였다. 그렇게 하여 선별된 지시문은 선의의 거짓말 2개, 풍자 2개, 애매한 행동 2개, 총 6개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각 지시문을 4장의 그림카드로 구현하였다.

실시 방법은 다음과 같다. 문제별로 주어진 4장의 그림카드가 올바르지 않게 제시된다. 연구 참여자는 제한시간 1분 이내에 그림카드 속의 이야기가 올바른 순서가 되도록 배열해야 한다. 채점은 각 문항당 만점이 6점으로 처음과 마지막 그림카드를 맞췄을 때는 각 2점, 두 번째와 세 번째 그림카드를 맞췄을 때는 각 1점을 주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본 척도를 사용하기 위해 안면 타당도와 수렴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안면 타당도는 마음이론 도구가 타인의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을 제대로 측정하고 있는지에 대해 임상심리전문가 3인으로부터 검증받았다. 그리고 수렴 타당도는 공감을 측정하는 기본 공감 척도(Basic Empathy Scale; 이하 BES)를 사용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하여 확인하였다(r=.62, p<.001).

또한, 본 도구를 청소년들이 수행하기에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 참여자의 연령대에 속하는 사람 10명에게 예비실시하였다. 검사지시에 대한 이해 및 수행 적절하였다.

(2) 사회적 지지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기 위해 Lubben과 Gironda (2004)가 제안한 Lubben Social Network Scale-6을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1, 3, 4, 5번 문항은 ‘0명’(1점)에서 9명 이상(6점), 2, 6번 문항은 ‘한 달에 1회 미만’(1점)에서 ‘거의 매일’(6점)까지의 문항별 가산점 없이 6점 Likert척도로 평정되며 범위는 6점에서 36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높다고 해석한다. 본 연구의 측정 문항의 신뢰도 계수(Chronbach's α)는 .72였다.

(3) 인터넷 중독

인터넷 중독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인터넷 중독 자기진단 척도(이하 K-척도)를 기반으로 하여 검사 결과에 따른 개입 용이성을 재고하기 위해 재구성한 척도를 사용하였다(한국정보문화진흥원, 2008). 이 척도는 인터넷 중독을 더 간편하고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청소년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척도 고도화연구를 통해 40문항에서 20문항으로 재구성한 척도이다(한국정보문화진흥원, 2008). 문항은 인터넷 중독에 관한 고위험 사용자군,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 일반 사용자군을 분류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한국정보문화진흥원, 2008).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항상 그렇다’(4점)까지의 4점 Likert척도로 평정되고 총 범위는 20점에서 8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인터넷 중독 문제가 높다고 해석한다. 본 연구의 측정 문항 신뢰도 계수(Chronbach's α)는 .89였다.

3) 분석방법

주요 변인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연구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Baron과 Kenny(1986)가 제안한 절차를 사용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유의미하게 나타난 매개모형의 간접효과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Sobel test(Sobel, 1982)를 사용하였다. 자료 분석을 위해 SPSS 18.0을 사용하였다.


3. 결 과
1) 상관분석

본 연구에서는 마음이론과 사회적 지지 및 인터넷 중독 간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표 1>에 제시하였다.

<표 1> 
측정 변인들의 평균, 표준편차 및 상관계수(N=232)
1 2 3 4 5 6
1. 마음이론 (.84)
2. 선의의 거짓말 .83*** (.79)
3. 풍자 .76*** .57*** (.76)
4. 애매한 행동 .77*** .61*** .57*** (.77)
5. 사회적 지지 .36*** .33*** .32*** .26*** (.72)
6. 인터넷 중독 25*** -.19** -.27*** -.15* -.40*** (.89)
M(SD) 27.68(8.31) 9.44(3.44) 9.08(3.30) 9.17(3.03) 23.37(5.89) 29.95(8.46)
( )안의 숫자는 Chronbach's α 계수
*p<.05, **p<.01, ***p<.001

마음이론과 인터넷 중독은 부적 상관(r=-.25, p<.001)을 보였고, 사회적 지지와 인터넷 중독또한 부적 상관(r=-.40, p<.001)을 보였다. 반면, 마음이론은 사회적 지지와 정적 상관(r=.36, p<.001)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마음이론이 높고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인터넷 중독 정도가 낮았다.

마음이론의 하위 요인으로 본 선의의 거짓말, 풍자, 애매한 행동 및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인터넷 중독 정도가 낮게 나타났다. 살펴보면, 선의의 거짓말과 인터넷 중독은 부적 상관(r=-.19, p<.01)을 보였다. 반면, 선의의 거짓말은 사회적 지지와 정적 상관(r=.33, p<.001)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선의의 거짓말이 높고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인터넷 중독 정도가 낮았다.

풍자와 인터넷 중독은 부적 상관(r=-.27, p<.001)을 보였다. 반면, 풍자는 사회적 지지와 정적 상관(r=.32, p<.001)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풍자가 높고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인터넷 중독 정도가 낮았다.

애매한 행동과 인터넷 중독은 부적 상관(r=-.15, p<.05)을 보였다. 반면, 애매한 행동은 사회적 지지와 정적 상관(r=.26, p<.001)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애매한 행동이 높고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인터넷 중독 정도가 낮았다.

2) 매개효과 검증

마음이론과 인터넷 중독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정하기 위하여 Baron과 Kenny (1986)가 제안한 절차를 사용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는 <표 2>에 제시하였다.

<표 2> 
마음이론과 인터넷 중독간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
단계 경로 B S.E β t F R2
Change
1
(독립 → 종속)
마음이론 → 인터넷 중독 -.24 .06 -.25 -3.91*** 15.28 .06
2
(독립 → 매개)
마음이론 → 사회적 지지 .51 .08 .36 5.94*** 35.29 .12
3
(독립, 매개 → 종속)
사회적지지 → 인터넷 중독 -.51 .08 -.36 -5.94*** 19.52 .83
마음이론 → 인터넷 중독 -.12 .66 -.12 -1.84
***p<.001

<표 3>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 유의성 검증 결과
표준편차 Z p
sobel 간접효과 유의성 .50 .08 3.22 .01

1단계에서 마음이론이 인터넷 중독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마음이론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인터넷 중독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고(F(1,230)= 15.28, p<.001), 마음이론이 인터넷 중독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25, t=-3.91, p<.001).

2단계에서 마음이론이 사회적 지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마음이론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사회적 지지를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고(F(1,230)= 35.29, p<.001), 마음이론이 사회적 지지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36, t=5.94, p<.001).

마지막 단계에서 마음이론과 인터넷 중독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마음이론을 통제한 후 사회적 지지를 독립변인으로 하고 인터넷 중독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고(F(2,229)= 19.52, p<.001), 사회적 지지가 인터넷 중독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36, t=-5.94, p<.001). 반면, 사회적 지지를 통제한 후 마음이론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인터넷 중독을 종속변인으로 한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에서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β=-.12, t=-1.84, NS). 따라서 마음이론과 인터넷 중독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가 완전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자료가 정상성 가정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판단하여 본 모형에 대해 매개변인의 간접효과 유의성을 직접 검증하고자 Sobel 검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매개 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z=3.22, p<.01).

다음으로 마음이론의 하위 요인 중 어느 요인에 의해 이와 같은 효과가 나타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 풍자, 애매한 행동 순으로 추가 분석을 실시하였다.

∙선의의 거짓말. 1단계에서 선의의 거짓말이 인터넷 중독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선의의 거짓말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인터넷 중독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고(F(1,230)=9.27, p<.01), 선의의 거짓말이 인터넷 중독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19, t=-3.04, p<.01).

2단계에서 선의의 거짓말이 사회적 지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선의의 거짓말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사회적 지지를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고(F(1,230)=29.66, p<.001), 선의의 거짓말이 사회적 지지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33, t=5.44, p<.001).

마지막 단계에서 선의의 거짓말과 인터넷 중독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선의의 거짓말을 통제한 후 사회적 지지를 독립변인으로 하고 인터넷 중독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고(F(2,229)=22.71, p<.001), 사회적 지지가 인터넷 중독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37, t=-5.89, p<.001). 반면, 사회적 지지를 통제한 후 선의의 거짓말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인터넷 중독을 종속변인으로 한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에서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β=-.06, t=-1.07, NS). 따라서 선의의 거짓말과 인터넷 중독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가 완전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자. 1단계에서 풍자가 인터넷 중독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풍자를 독립변인으로 하고 인터넷 중독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고(F(1,230)=19.46, p<.001), 풍자가 인터넷 중독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27, t=-4.41, p<.001).

2단계에서 풍자가 사회적 지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풍자를 독립변인으로 하고 사회적 지지를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고(F(1,230)=25.57, p<.001), 풍자가 사회적 지지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32, t=5.25, p<.001).

마지막 단계에서 풍자와 인터넷 중독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풍자를 통제한 후 사회적 지지를 독립변인으로 하고 인터넷 중독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고(F(2,229)=26.13, p<.001), 사회적 지지가 인터넷 중독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34, t=-5.50, p<.001). 또한 사회적 지지를 통제한 후 풍자를 독립변인으로 하고 인터넷 중독을 종속변인으로 한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고(F(2,229)=26.13, p<.01), 사회적 지지가 인터넷 중독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16, t=-2.62, p<.01). 따라서 풍자와 인터넷 중독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가 부분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매한 행동. 1단계에서 애매한 행동이 인터넷 중독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애매한 행동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인터넷 중독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고(F(1,230)=5.85, p<.05), 애매한 행동이 인터넷 중독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15, t=-2.41, p<.001).

2단계에서 애매한 행동이 사회적 지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애매한 행동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사회적 지지를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고(F(1,230)=16.82, p<.001), 애매한 행동이 사회적 지지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26, t=4.10, p<.001).

마지막 단계에서 애매한 행동과 인터넷 중독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애매한 행동을 통제한 후 사회적 지지를 독립변인으로 하고 인터넷 중독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고(F(2,229)=22.51, p<.001), 사회적 지지가 인터넷 중독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38, t=-6.18, p<.001). 반면, 사회적 지지를 통제한 후 애매한 행동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인터넷 중독을 종속변인으로 한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고(F(2,229)= 22.51, p<.05), 사회적 지지가 인터넷 중독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05, t=-.90, p<.05). 따라서 애매한 행동과 인터넷 중독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가 부분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4> 
선의의 거짓말과 인터넷 중독간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
단계 경로 B S.E β t F R2
Change
1
(독립 → 종속)
선의의 거짓말 → 인터넷 중독 -.48 .15 -.19 -3.04** 9.27 .039
2
(독립 → 매개)
선의의 거짓말 → 사회적 지지 .57 .10 .33 5.44*** 29.66 .114
3
(독립, 매개 → 종속)
사회적 지지 → 인터넷 중독 -.54 .09 -.37 -5.89*** 22.71 .127
선의의 거짓말 → 인터넷 중독 -.16 .15 -.06 -1.07
**p<.01, ***p<.001

<표 5> 
풍자와 인터넷 중독간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
단계 경로 B S.E β t F R2
Change
1
(독립 → 종속)
풍자 → 인터넷 중독 -.71 .16 -.27 -4.41*** 19.46 .07
2
(독립 → 매개)
풍자 → 사회적 지지 .58 .11 .32 5.25*** 25.57 .10
3
(독립, 매개 → 종속)
사회적 지지 → 인터넷 중독 -.49 .09 -.34 -5.50*** 26.13 .10
풍자 → 인터넷 중독 -.42 .16 -.16 -2.62**
**p<.01, ***p<.001

<표 6> 
애매한 행동과 인터넷 중독간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
단계 경로 B S.E β t F R2
Change
1
(독립 → 종속)
애매한 행동 → 인터넷 중독 -.44 .18 -.15 -2.41* 5.85 .025
2
(독립 → 매개)
애매한 행동 → 사회적 지지 .50 .12 .26 4.10*** 16.82 .068
3
(독립, 매개 → 종속)
사회적 지지 → 인터넷 중독 -.55 .09 -.38 -6.18*** 22.51 .14
애매한 행동 → 인터넷 중독 -.15 .17 -.05 -.90*
*p<05, ***p<.001


4. 논 의

본 연구는 마음이론이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에 미치는 영향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마음이론은 사회적 지지를 매개로 하여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데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인의 의도를 올바로 해석하지 못해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하는데 어려운 청소년이 사회적 지지체계의 부족으로 현실 세계에서의 만족감이 낮은 면을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보상하고자 하는 경로로 가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Astington, 2001; Bengtsgard & Bohlin, 2001; Ickes, 2008). 바로 인터넷이라는 가상세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마음이론을 구성하는 하위 요인별로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선의의 거짓말은 완전 매개 효과, 풍자, 애매한 행동은 부분 매개 효과가 나타났다. 먼저 선의의 거짓말은 단순히 타인의 의도를 파악하는 정도를 넘어 감정적으로 배려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김혜리 외, 2007). 선의의 거짓말을 파악하는 능력이 좋은 사람들은 개인 및 타인의 자원 체계가 상대적으로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송경희, 2009). 기본적으로 관계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이들은 현실에서의 만족감이 높고,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의 갈망과 같은 부정적인 습관 형성을 추구할 가능성을 낮추게 된다.

다음으로 풍자는 인터넷 중독에 직접적인 영향과 사회적 지지를 통한 간접적인 영향을 모두 미치는 부분 매개 효과가 나타났다.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 갈수록 자신을 공감해주고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고 싶은 정도가 높아진다. 이 시기에는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대상을 찾게 된다(Happe, 1993). 그러나 풍자를 이해하는 능력과 같은 은유적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으면 그러한 노력이 비교적 덜 요구되는 온라인 환경을 통해 보상받으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인터넷 사용에 몰두하게 되고 부정적인 문제를 더 많이 경험하게 할 수 있다(Happe, 1993). 풍자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회적 지지체계까지 부족하다면 적절한 모델링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터넷 중독과 같은 가상세계에서의 환경을 더 선호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애매한 행동도 풍자와 같이 인터넷 중독에 직접적인 영향과 사회적 지지를 통한 간접적인 영향을 모두 미치는 부분 매개 효과가 나타났다. 애매한 행동을 이해하는 능력은 마음이론에서 매우 고차원적인 기능 중 하나로 본다(김혜리 외, 2007). 청소년 시기에는 작은 것에도 예민해지기 쉬운데, 미묘하게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여 오해나 실수가 빈번해지면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지금의 환경에서 위축되기 쉽고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으로 회피하고자 하는 정도가 높아질 수 있다. 즉, 고차원적인 이해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은 자신이 할 수 없는 능력을 발휘하지 않아도 되는 온라인 환경을 더 선호하게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적 지지 정도도 낮다면 인터넷을 통한 즉각적인 재미나 쉽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피상적인 경로로 가게 되는 것을 부추기게 된다(김준걸, 2004). 이로 인한 낮은 만족감과 보상 결핍은 온라인상에서의 피상적인 대인관계에서 얻게 되는 이득을 통해 더 많은 갈망이 생기고, 습관으로 형성되어 인터넷 중독에 이르게 될 수 있다.

본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인터넷 중독률이 제일 높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새로운 원인을 찾기 위한 시도를 한 것에 있다. 인터넷 중독률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청소년(만10∼만19세)의 인터넷 중독률이 10.4%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한국정보화진흥원, 2018). 청소년기는 새롭게 직면하는 상황을 폭발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위협받는 상황이나 적당한 대처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히면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부정적인 심리적 반응 양상을 나타낸다. 이러한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누군가는 잘 극복해 나가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한 것을 볼 수 있다. 마음이론의 발달 측면과 인터넷 중독의 현상학적인 측면을 연결하여 바라보는 것을 통해, 인간의 기본적인 생리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고자 시도한 것에 많은 의의가 있다. 이것은 이와 관련된 심리적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는 지혜를 줄 것이다.

둘째, 마음이론을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측정 도구를 개발하고자 한 것에 있다. 기존의 마음읽기 측정은 마음이론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을 지시문으로 제시하고, 반구조화된 질문을 통해 평가자가 질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고 지속적인 측정 및 관찰하기에 적합한 도구는 만들어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본 연구에서는 간편하고 객관적인 절차로 마음이론을 측정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정교하고 고차적인 마음이론의 측정을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틀을 통해, 치료 및 프로그램 개발의 효과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마음이론과 인터넷 중독과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 검증을 통해 임상 및 상담장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선 마음이론이 낮은 청소년에게는 마음이론 향상 재활 프로그램, 얼굴의 표정을 통해 정서를 읽어내는 이미지 트레이닝, 타인의 의도를 추론하기 위한 메타인지 기법 등을 통해 기능을 높여줄 수 있다(손은희, 김양태, 정성훈, 2006; 김신향, 이원혜, 권정혜, 2013). 조현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꾸준한 약물치료와 인지 재활 훈련을 통해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사회적 기능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데, 이는 마음이론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고 보았다(Baron & Cohen, 1995; Stuss, Gallup, & Alexander, 2001; 심경순, 2001). 따라서 임상 장면에서 마음이론을 높이는 훈련을 통해 사회적 행동, 대인관계 문제와 같은 역기능적인 부분을 순기능으로 전환하는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마음이론은 높은데 사회적 지지가 낮은 청소년들에게는 상담을 통한 모델링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모델링은 획득해야 할 바람직한 행동이나 관계를 가상의 본보기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체화하여 적용할 수 있다(Bandura, 1977). 마음이론이 높은 청소년은 단순한 모방뿐 아니라 관찰을 통한 응용이 가능할 것이다. 지지기반의 약화로 인해 사회적 지지를 경험해 보지 못한 청소년에게 상담자나 멘토를 통해 지지체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사회적 지지를 높여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마음이론도 낮고 사회적 지지도 낮은 청소년에게는 앞서 언급한 적용을 병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음이론 측정 도구의 심리측정적 특성에 관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마음이론을 측정하는 도구를 개발하여 사용하는데, 안면 타당도, 수렴 타당도를 확인하였다. 추후, 예측 타당도, 시간적 안정성 등을 고려한 타당도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표본의 대표성에 대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가 일부 지역에 국한되어 있어 이를 고려하여 살펴봐야 할 것이다.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는 마음이론이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데 사회적 지지가 매개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를 지지하지 않는 선행연구도 있다. 사회적 지지가 높으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인터넷 중독으로 가게 하거나(이계원, 2001), 마음이론의 발달이 과하면 오히려 사회적 지지를 이용하여 관계를 조작하려 한다는(Alexandra & Dunn, 1999) 연구들이 이에 속한다. 이러한 요인의 방향성,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연구의 오래된 숙명이다. 후속 연구를 통해, 여러 측면에 대한 함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보다 통합적인 연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제1저자(장윤미)의 2014년 석사학위논문을 바탕으로 수정․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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