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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 ]
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34, No. 1, pp.145-168
ISSN: 1976-2984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Jan 2023
Received 15 Nov 2022 Revised 29 Dec 2022 Accepted 14 Jan 2023
DOI: https://doi.org/10.16881/jss.2023.01.34.1.145

정신장애 유형별 일간지의 보도 형태 분석: 2012년과 2021년의 비교

서미경 ; 이진향 ; 이민화
경상국립대학교
창신대학교
목포대학교
Analysis of Daily Newspaper Coverage by Types of Mental Disorder:Comparison between 2012 and 2021
Mi-Kyung Seo ; Jin-Hyang Lee ; Min-Hwa Lee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Changshin University
Mokpo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이진향, 창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팔용로 262, E-mail : leejh2019@cs.ac.kr 서미경, 경상국립대학교 교수(제1저자)이민화, 목포대학교 조교수(공동저자)

초록

본 연구는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낙인에 있어 미디어가 낙인부여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정신장애 유형별 기사의 보도 형태 및 프레이밍을 확인하고, 10년간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조현병’, ‘우울증’, ‘알코올중독’ 키워드로 검색한 465건의 기사를 분석하였다. 또한 제목 및 내용 분석을 통해 프레이밍 유형을 구분하였고, 교차분석을 통해 변화의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첫째, 정신장애에 대한 기사는 2012년에 비해 2021년에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 2012년에는 우울증이 월등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2021년에는 조현병과 우울증이 많이 언급되었다. 또한 워드클라우드를 통해 조현병과 우울증 등 정신장애와 연관이 높은 단어는 ‘피고인’, ‘재판부’, ‘피해자’ 등 사건/사고와 관련됨을 확인하였다. 둘째, 프레임 유형의 경우, 2012년에는 위기프레임, 갈등프레임, 의학적 프레임이 나타난 반면, 2021년에는 3가지 정신장애 모두에서 갈등프레임이 월등히 많았다. 셋째, 2012년과 2021년 비교할 때, 프레임 유형은 조현병과 우울증에서만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즉, 정신장애에 대한 언론보도 프레이밍은 부정적인 경향이 더 높았으며, 조현병의 경우는 오히려 더 낙인적이고 부정적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기 위한 미디어 반낙인 전략들에 대해 논의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the type of newspaper coverage and framing by type of mental disorder and to identify the changes over the past 10 years, based on the premise that the media can influence the perception of mental illness and the social stigma associated with it. For this purpose, 465 articles identified with keywords ‘schizophrenia’, ‘depression’, and ‘alcoholism’ were analyzed using Big KINDS, an integrated database for most major newspapers published in Korea, followed by the Chi-Square test. The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the number of articles on mental disorders were significantly higher in 2021 compared to 2012. In 2012, depression accounted for a far greater proportion of articles, whereas, in 2021, schizophrenia and depression found greater mention. In addition, it was confirmed through word cloud that words associated with mental disorders such as schizophrenia and depression were related to incidents/accidents and associated with words such as ‘the accused’, ‘the judge’, and ‘the victim’. Second, the crisis frame, conflict frame, and medical frame appeared in 2012, whereas the conflict frame was significantly higher in all 3 types of mental disorders in 2021. Third, when the framing types were compared in 2012 and 2021, significant differences were seen only in schizophrenia and depression. In other words, the framing of media reports on mental disorders had a higher negative tendency, and schizophrenia was stigmatized and perceived as negative. Based on these results, media anti-stigma strategies to reduce social stigma for disorders were discussed.

Keywords:

Mental Disorder Type, Newspaper Coverage, Media Framing, Social Stigma, Anti-Stigma Strategy

키워드:

정신장애 유형, 언론보도, 미디어 프레이밍, 사회적 낙인, 반낙인 전략

1. 서 론

사회적 낙인은 개인이 속한 특정범주나 정체성을 평가절하하고 해당 정체성이나 범주에 속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다(서미경 외, 2020). 낙인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언론에 나타난 대상자에 대한 담론에 영향받을 수밖에 없다(김은아, 최송식, 2021). 언론은 직접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확산함으로써 대중의 태도를 형성하고,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한다. 이렇게 고정된 관념이 현실에 적용되면서 그 효과가 증폭되어 확고해지고 그에 따른 정서적, 행동적 반응이 따르게 된다(최영택, 2010). 특히 건강정보는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질병에 대한 예방과 원인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어떻게 치료에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Brodie et al., 2003). 실제 미디어를 통한 건강정보로 건강검진과 식습관 등의 세부적인 행동이 개선되기도 하므로 건강 관련 미디어의 파급력은 매우 중요하다(황애리, 나은영, 2018).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도 마찬가지이다. 대중들은 정신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얻는 주된 정보원으로 미디어를 지목하고 있다(서미경 외, 2020). 정보화 사회에서 대중들은 정신장애인과의 직접 접촉을 통한 정보보다 언론의 사건보도, 정책이나 연구결과에 대한 소개 등을 통해 정신장애(인)에 대한 태도를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미디어는 정신장애(인)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을 많이 보도한다. 즉, 정신장애인은 위험하고 예측하기 어려우며, 사회적 기능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하므로 그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부정적 시각이 긍정적 시각의 보도보다 더 많다. 이처럼 미디어를 통해 재생산되는 위험하다는 편견은 정신장애인에 대한 대중의 차별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친다(김혜선 외, 2018). 정신장애인에 대한 대중의 차별은 그들의 회복에 필수적인 다양한 사회적 경험의 기회를 제한하고 그들의 사회통합을 방해한다. 더 심각한 것은 정신장애인에 대한 낙인이 그들을 돌보는 가족과 치료를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자에게로까지 확대되어 문제가 있어도 정신건강 치료를 기피하도록 한다. 이는 정신장애인의 회복뿐 아니라 정신건강 문제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방해하여 관련된 사회적 비용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된다.

이러한 정신장애인의 사회적 낙인에 대한 미디어의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한 여러 나라의 연구들(김현지 외, 2019; 조수영, 김정민, 2010; Aoki et al., 2016; Francis et al., 2005; Subramanian, 2018; Vahabzadeh, Wittenauer, & Carr, 2011; Whitley & Berry, 2013)에 의하면,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정신장애인은 위험하고, 예측하기 어려우며, 폭력적인 경우가 많아 낙인의 근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국가 간, 시대별 차이없이 일관성있게 나타난다. 미디어 보도 내용을 분석한 연구들은 주로 헤드라인이나 보도(coverage)를 중심으로 분석하거나 아니면 기사의 전체 스토리를 통해 관련된 주제를 분석하는 프레이밍 분석(frame analysis)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Sieff, 2003). 이는 미디어의 내용이 정보를 어떻게 구성하여 전달하고 있는지 그리고 독자가 그 정보를 어떻게 이해하고 미디어와 상호작용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구체적인 분석 틀은 상이하여도 미디어의 내용이 독자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초점을 두어 캐나다(Whitley & Berry, 2013), 미국(Vahabzadeh et al., 2011), 인도(Subramanian, 2018), 호주(Francis et al., 2005), 영국(Clement & Foster, 2008), 일본(Aoki et al., 2016), 한국(김현지 외, 2019; 심정원 외, 2020)의 신문기사를 분석하였다.

더 나아가 Climent(2018)는 기존의 연구들이 한 나라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비판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반낙인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영국, 캐나다, 포르투갈, 스페인, 일본의 연구를 고찰하여 비교하였다. 이 연구들은 대부분 각국의 신문들에서 정신장애, 조현병, 정신건강, 정신질환 등을 키워드로 검색한 기사 내용을 포괄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어느 나라를 대상으로 하든, 그리고 어떤 분석 방법을 활용하든 미디어는 지속적으로 정신장애인의 낙인화(stigmatisation)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결과이다. 이들 중 일부는 진단명을 구분하여 장애 유형에 따른 기사 내용을 비교한 연구들(Francis et al., 2005; Goulden et al., 2011; 김혜선 외, 2018)도 있는데 대부분 조현병과 우울증 그리고 기타 정신장애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우울증에 대한 부정적 묘사는 감소하고 있으며, 주로 정책이나 치료프로그램, 질병에 대한 정보제공에 초점을 두는 반면 조현병의 경우 여전히 부정적 측면이 더 많이 보도되고 있어 장애 유형에 따라 보도 형태가 다름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의 부정적 영향만을 분석한 것은 아니다. 드물지만 미디어가 낙인화에 기여하였다면 미디어를 통해 낙인을 감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미디어 개입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들(Semetko & Valkenburg, 2000; Stuart, 2003; Thornton & Wahl, 1996)도 있다. 이들에 의하면, 정신장애에 대한 긍정적 묘사와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로 구성된 미디어 개입(media intervention)이 낙인을 완화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이처럼 미디어는 정신장애인에 대한 낙인을 강화할 수도, 완화할 수도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2017년 “정신질환의 예방·치료, 정신질환자의 재활·복지·권리보장과 정신건강 친화적인 환경조성을 위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민의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정신건강복지법(제1조)이 전부 개정된 이후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감소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정신장애 당사자 차별개선·권익옹호’의 한 전략으로 ‘정신건강 모니터링 및 미디어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중요성과 함께 국내에서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 낙인에 대한 미디어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연구들(김혜선 외, 2018; 김성완 외, 2000; 박선주 외, 2020; 심정원 외, 2020 등)이 지속되고 있다.

기존의 미디어 연구들은 대부분 장애 유형이나 진단명에 상관없이 포괄적인 정신장애인에 대한 미디어 프레이밍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낙인에 관한 최근의 연구들(박근우, 서미경, 2012; Corrigan et al., 2009; Hing et al., 2015; Phelan & Basow, 2007 등)은 상대적으로 편견이 적은 정신장애 유형이 전체 정신장애로 포괄될 경우 낙인이 과장되는 담요 효과(blanket effect)가 나타날 수 있음을 우려하여 장애 유형별 낙인 연구가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낙인 대처방안 역시 유형별로 전략화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제안한다.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낙인에 대한 미디어의 영향력을 분석한 선행연구들이 유형별 차이에 주목한 경우는 제한적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조현병과 우울증에 의한 범죄(김혜선 외, 2018)와 프레이밍을 비교·분석(심정원 외, 2020)한 연구 등 소수가 있다. 제한적이나마 유형을 비교한 연구들에서도 알코올중독은 대중의 태도가 다르다는 이유로 비교 연구에서 제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장애 유형별 사회적 낙인을 비교한 선행연구들에 의하면 알코올중독 또한 다른 어떤 정신장애 유형 못지않게 편견과 차별이 심하므로 이에 대한 미디어 연구 역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선행연구들에서 주로 다루었던 정신장애를 바탕으로 정신장애 유형을 3가지로 설정하였다. 즉, 선행연구들에서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많음이 검증된 주요 정신장애 유형인 조현병, 우울증 그리고 알코올중독에 대한 미디어 보도 형태를 분석하고자 한다. 각 장애 유형에 대한 보도 형태가 지난 10년간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그리고 장애 유형별 미디어 프레이밍과 관점이 어떻게 다른지를 평가하기 위해 2012년과 2021년 각 1년간의 신문 기사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장애 유형별 사회적 낙인을 분석한 연구들과 함께 고찰하여 유형별 미디어를 활용한 반낙인 전략을 제안하는 것이 본 연구 목적이다.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신문 기사에서 보도된 정신장애 유형(조현병, 우울증, 알코올중독)에 대한 핵심주제어는 지난 10년간 어떤 변화를 보이는가?

둘째, 장애 유형(조현병, 우울증, 알코올중독)에 따른 신문 기사의 프레이밍은 어떻게 다른가?


2. 문헌 고찰

1) 사회적 낙인 연구에서 미디어 프레이밍의 중요성

언론의 일차적 목적은 정확하고 편견없이 사건을 보도하는 것이지만, 독자의 관심을 사건에 집중시키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다. 따라서 자극적인 헤드라인이나 보도로 이야기를 부각하여 독자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이 대중에게 특정 대상에 대한 편견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기도 한다. 정신장애인에 의한 사건을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보도하여 대중이 정신장애인은 위험하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고, 이는 전반적인 정신건강의 문제로 확대되어 문제가 있어도 치료나 도움요청을 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Climent, 2018).

일반적으로 미디어가 사회적 쟁점이나 이슈를 보도할 때 특정 부분을 강조하거나 축소 혹은 배제를 통해 현실을 재구성하여 독자에게 보도하는 것을 프레이밍이라 한다(조수영, 김정민, 2010). 즉, 기사의 현저성을 통해 어떤 것에 더 집중하고, 어떤 것은 무시하도록 정보처리를 경제화하는 것이 미디어의 프레이밍이다. 따라서 프레이밍 분석(framing analysis)은 미디어가 기사를 전달하는 방식, 독자가 기사내용을 이해하는 방식 그리고 미디어와 독자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유용한 도구이다(Sieff, 2003).

프레이밍의 분류방식은 다양하다. Iyenger(1991, 조수영, 김정민, 2010에서 재인용)는 책임성을 기준으로 일화적 프레임(episodic frame)과 주제적 프레임(thematic frame)으로 분류하였다. 전자는 사건을 개인 수준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보도하는 것이고, 후자는 문제와 관련된 사회적 구조, 정치적 관계 같은 배경 정보를 포함하여 보도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Sieff(2003)는 통사구조(syntactical structure)와 주제 구조(thematic structure)로 구분하였다. 전자는 역피라미드 스타일로 헤드라인을 강조하거나 중요한 것을 앞부분에 배치하여 짧은 시간에 독자가 스토리의 핵심을 파악하게 하는 반면, 주제구조는 주제적 프레임과 마찬가지로 상황과 다양한 인과관계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므로 길고 상세하다. 일반적으로 미디어가 사건을 보도하는 방식은 일화적 프레임이고, 통사구조의 형식을 취한다. Semeko와 Valkenburg(2000)는 갈등, 인간적 흥미, 경제적 결과, 도덕성, 책임귀인의 5가지 프레임으로 구분하였다. 갈등프레임은 집단이나 조직 간 갈등과 충동을 강조하고, 인간적 흥미프레임은 사건을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표현한다. 경제적 결과 프레임은 사건의 결과에서 경제적 측면을 부각하며 도덕성 프레임은 사건에 접근함에 있어 도덕적 규범에 초점을 둔다. 마지막으로 책임귀인 프레임은 문제 원인이나 책임에 중점을 두는 유형이다.

이처럼 이러한 미디어 프레이밍은 독자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특정 이슈나 사건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노수진, 윤영민, 2013). 즉, 정신장애를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거나 정신장애인과 접촉한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디어 프레이밍에 의해 정신장애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형성하게 된다. 결국 정신장애(인)에 대한 미디어 프레이밍이 대중의 태도를 형성하고, 이것이 다시 미디어의 보도를 구성하여 쌍방향으로 긴밀한 관련성을 가지는 것이다(Goulden et al., 2011).

2) 정신장애(인)에 대한 미디어 선행연구

정신장애인의 사회적 낙인에 대한 미디어의 영향력에 주목하여 각국의 미디어분석 연구들은 크게 포괄적인 정신장애에 초점을 둔 것과 조현병이나 우울증 등 특정 정신장애 유형에 초점을 둔 것 등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포괄적인 정신장애를 다룬 연구들로는 특정 기간을 설정하여 기사를 분석한 연구들(Coverdale et al., 2002; Whitley & Berry, 2013)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위험성, 범죄 등 부정적 기사를 많이 다루고 있음을 보고하였다. 특히, 1997년(2~3월) 발행된 뉴질랜드 미디어(print media)에서 정신질환 관련 키워드로 600건의 기사를 분석한 Coverdale 외(2002)의 연구는 전체 기사의 61.3%가 위험성을, 47.3%가 범죄 등의 부정적 내용을 다루고 있음을 보고하였다. 반면, 인권, 리더십, 교육 등 긍정적인 내용을 다룬 것은 27%에 불과했고, 진단을 내릴 특별한 근거 없이 정신질환을 언급한 것이 47%나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 연구는 1996년 뉴질랜드의 특징적 반낙인 프로그램인 ‘Like Minds, Like Mine’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에 수행되었다. Subramanian(2018)은 일간지의 2013년 기사 177건을 분석하여 2개의 주요 프레임을 도출하였다. 즉, ‘정신질환은 자·타해의 위험이 있다’는 것과 ‘정신질환의 원인은 다양하고 치료방법 역시 다양하다’는 것이다. 또한 정신질환의 원인은 생물학적 원인보다 사회적 환경적 요인이 더 많고, 회복의 책임도 개인이 아닌 지역사회에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많음을 확인하면서 전반적으로 낙인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하였다.

특정 기간(1989년과 1999년)의 기사를 비교·분석한 Whal 외(2002)의 연구에서는 1989년과 비교해 볼 때, 1999년에는 위험성과 부정적인 톤이 의미 있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999년만 보면 여전히 부정적 내용이 긍정적 내용보다 2배 이상 많았고, 가장 많이 언급되는 주제는 위험성이었다. 진단명과 증상에 대한 언급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정신장애에 대한 부정적 내용이 더 많다는 연구들과 맥을 같이 하는 결과였다. 더 나아가 국가적 반낙인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5개국(영국, 캐나다, 포르투갈, 스페인, 일본)의 미디어 연구를 고찰한 것(Climent, 2018)도 있는데, 이 국가들은 사회적 여건도, 사용한 척도도 다르지만, 모든 사회에서 정신장애인에 대한 기사의 보도는 여전히 부정적인 묘사가 많아 각국의 사회적 낙인에 기여한다 하였다.

국내에서도 언론의 정신건강 관련 보도 프레이밍을 분석한 연구들이 있다. 2년간(1998~2000) 신문기사 326건을 분석한 김성완 외(2000)는 69.9%가 부정적 기사이고 긍정적 기사는 13.2%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즉, 정신장애인은 위험/난폭하며, 범죄를 잘 저지르고 엉뚱/특이하며 사회적 기능을 잘 수행하지 못하므로 격리해야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1997년부터 2009년까지의 지상파TV의 정신건강 관련 기사 668건을 분석한 조수영과 김정민(2010)의 연구 결과 또한 42.2%가 부정적 시각이었고, 46.7%가 인간적 흥미 프레이밍에 의한 보도였다. 백혜진 외(2017)의 연구도 앞선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는데, 10년간(2006~2016) 5대 일간지 정신건강 관련 기사에서 10%를 무작위로 표집한 1,028건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낙인 유형 중 ‘탐욕스럽다거나 자립이 불가능하다’ 혹은 ‘사회적으로 손실을 끼친다’는 부정적 속성(37.0%)과 지위 상실(36.3%)의 보도가 가장 많았고, 시한폭탄이나 내 맘 속의 칼 등 부정적으로 은유하는 라벨링도 16.5%였다. 통제 가능성과 치료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전반적으로 부족했고, 가장 많이 언급된 감정은 걱정과 두려움이었다. 황애리와 나은영(2018)은 2016년 1월부터 2017년 9월까지의 일간지 정신건강 관련 기사 1,011건을 대상으로 8가지의 뉴스 프레이밍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가장 많은 프레이밍은 인간적 흥미프레임과 갈등프레임, 사회적 프레임 순이었고 이들은 대체로 부정적 논조였다. 특히, 예방적 프레임은 전체 기사의 10.9%로 다소 적었지만, 긍정적 논조가 많았다. 이 연구와 유사한 기간의 정신질환 관련 1,253건 기사를 언어네트워크 분석한 박선주 외(2020)의 연구에서도 보도된 기사의 상당수가 사건/관리/위험 중심의 부정적 기사라고 보고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선행연구들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기사내용이 많다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으며, 연도별로 비교해 보았을 때도 기사의 내용이 드라마틱하게 바뀐 결과를 보고하지 않고 있어 정신장애에 대한 미디어의 보도는 시간의 경과와는 상관없이 부정적인 경향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 연구의 두 번째 유형은 특정 정신장애 유형에 초점을 둔 연구로, 가장 많은 것이 조현병에 대한 것이다. Whal(1996)은 1989년부터 1994년까지 3개의 일간지에서 검색한 조현병 기사 101건을 분석하였다. 전반적으로 조현병에 대한 언급은 신문당 한 달에 한 건도 되지 않았는데, 이는 암, 치매, 당뇨 등의 질병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대부분 지속적 약 복용의 부작용, 윤리적 이슈 관련 내용이었고, 10% 정도에서 조현병을 범죄와 연관시켰다고 하였다. 또한 Clement와 Foster(2007)는 영국 국영 일간지의 보도 질을 ‘정신건강 보도지침(National Union of Journalists guidelines for reporting on mental health)’상 ‘잘못된 보도지표’에 근거하여 분석하였다. 1996년과 2005년의 기사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부정적 형용사를 사용하는 것은 줄어들었으나 다른 지표에는 의미있는 변화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시간이 지나도 조현병에 대한 보도의 질은 개선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특히, 옹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조현병에 대한 미디어의 보도도 달라졌을 것이란 전제하에 2000년과 2010년 조현병 관련 기사 398건을 분석한 Vahabzadeh 외(2011)의 연구에서도 정신장애인이 저지르는 범죄에 대한 기사가 줄어든 것 외에 다른 범주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음을 보고하고 있다.

반면, 정신장애인에 대한 낙인이 감소되었음을 보고한 연구들도 있다. Aoki 외(2016)는 조현병에 대한 일본의 반낙인 전략으로 2002년 조현병을 통합장애로 개명한 이후 미디어의 보도 형태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개명 전후 10년간(1992~2012년) 3개 일간지 4,677개 기사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부정적 기사는 56.06%에서 51.89%로, 긍정적 기사는 43.94%에서 48.11%로 변화되었다. 특히, 위험성을 언급하는 기사가 43.21%에서 37.4%로 줄어들어 최소한 신문에서는 개명 이후 낙인적 묘사가 감소했다고 결론내렸다. 4년간(2014~2018) 조현병에 대한 모바일뉴스 1,419건을 내용 분석한 황규리와 이성규(2019)의 연구도 부정적이지 않은 시각이 69.2%이며, 사건 기사의 경우에도 부정적이지 않은 시각이 55%라며 다소 긍정적인 결과를 제시하였다. 특히, 정신분열병이 조현병으로 개명되기 전후의 뉴스 프레이밍을 비교한 김현지 외(2019)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네이버뉴스 기사 12,290건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개명 전 정신분열병 기사에는 의학적 프레이밍이 가장 많았으나, 개명 후 정신분열병과 조현병 모두 사건/사고 혹은 법적/도덕적 분쟁을 보도하는 갈등 프레이밍이 가장 많았다. 연구자들은 개명 후 부정적 뉘앙스가 심화되었지만, 성공스토리를 보도하는 긍정적인 측면 역시 함께 늘어났다고 하였다.

조현병 이외에도 우울증, 자살에 관한 언론보도를 분석한 연구들도 있다. 노수진과 윤영민(2013)은 5년간(2007~2011) 온라인전문 미디어에서 보도된 우울증 관련 194개 기사의 내용 프레이밍과 원인 등에 대한 보도 방식을 분석했는데, 기사의 상당수가 원인이나 치료방식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언급한 기사에서는 사회·심리·환경적 요인을 절반 이상 언급하였다. 프레이밍은 개인의 일화를 소개하는 흥미프레임이 가장 많았고, 갈등프레임과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상업프레임이 그 다음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우울증을 극복하고 회복한 긍정적인 측면을 다룬 기사는 매우 적었다. 2009년 3월부터 9월까지 정신건강, 우울, 정신질환, 자살 등을 키워드로 인터넷 기사 1,495건을 분석한 이명수 외(2009)의 연구는 자살 보도가 가장 많았고, 전체 기사의 16.5%는 긍정적 관점으로, 23.9%는 부정적 관점으로 분류되었다고 보고하였다. 긍정적 관점의 대부분은 정신의학적 정보를 제공하는 기사이고, 부정적 관점의 대부분은 사건/사고를 보도하는 기사였다. 무엇보다 전체 기사의 80% 이상이 자살 관련 보도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연구자들은 모니터링 체계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미디어 개입의 효과성을 분석한 연구들도 있다. Thornton과 Wahl(1996)은 120명의 대학생을 네 개 집단으로 나누고 각 집단마다 다른 기사를 제공하여 집단 간 비교를 하였다. 그 결과 범죄 기사만을 읽은 집단이 예방적 기사를 미리 읽고 범죄 기사를 읽은 집단이나 관련 없는 기사를 읽은 집단보다 정신장애인에 대해 더 부정적이고, 두려움이나 위험성 인식이 더 높았다. 또한 Stuart(2003)는 WPA의 반낙인 프로그램 “Open the Door”의 한 부분인 media project1)의 효과성을 분석하였다. 개입 8개월 전과 개입 후 16개월 간의 기사를 비교·분석한 결과, 긍정적인 기사가 증가하였으나 다른 장애 유형과 달리 조현병의 경우 부정적인 기사도 함께 증가하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자는 조현병이 반낙인 프로그램의 핵심 표적이라고 하였다.

3) 정신장애 유형별 사회적 낙인과 미디어 연구

정신장애(인)의 사회적 낙인을 연구하는 일부 연구자들은 정신장애 유형을 구분하지 않은 채 편견과 차별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어떤 행동적, 진단적 속성에 대한 반응인지를 알 수 없어 상대적으로 편견이 적은 장애의 낙인이 과장되어 치료를 꺼리는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Mann & Himelein, 2004). 따라서 장애 유형별 모의사례(vignettes)를 활용하여 각 사례 유형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비교했는데, 조현병은 우울증보다 부정적 정서반응이 더 높은(Angermeyer & Matschinger, 2005) 반면, 약물중독이나 알코올중독보다도 낮았다(박근우, 서미경, 2012; Corrigan et al., 2009; Hing et al., 2015). 장애의 통제 가능성과 치료 가능성의 측면에서도 우울증은 조현병보다 높다고 인식하였고(Crespo et al., 2008; Fernando et al., 2010), 우울증과 조현병은 치료능력이 부족하고, 알코올중독은 금전 관리능력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Pescosolido et al., 1999). 또한 차별의 행동적 지표인 사회적 거리감을 비교한 연구들(Angermeyer & Matschinger, 2003; Horch & Hodgins, 2008; 박근우, 서미경, 2012)에서는 예외 없이 조현병이 우울증보다 높고, 알코올중독과는 유사하거나 조금 낮았다. 이처럼 연구자들은 정신장애 유형에 따른 대중의 인지, 정서, 행동적 반응이 다르므로 차별화된 반낙인 전략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미디어 보도 형태 역시 장애 유형별로 어떻게 다른지 평가한 연구들이 있다. Hildersley 외(2020)는 8년간(2008~2019) 매달 2일 무작위로 선정한 6,731건의 기사를 구조화된 코딩 프레이밍을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 8년간 전체적으로 반낙인적 기사가 의미있게 증가하였다. 장애 유형으로 보면, 조현병이 다른 진단보다 낙인적 기사가 많았고, 우울증에 대한 낙인적 기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Francis 외(2005)는 2000~2001년까지 논픽션 미디어의 정신질환에 대해 무작위로 선택한 1,123건의 기사를 정신장애 유형에 따라 13개 범주로 분류하였다. 그 결과 우울증, 식이장애, 물질사용장애의 경우 정책이나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이 많았으나, 조현병에 대해서는 개인에 대한 묘사, 증상, 치료에 관한 내용이 많았다. 정보의 정확성은 평균 90% 이상이지만 치료에 대한 정보는 33.3% 정도로 정확성에 의문이 있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1992년, 2000년, 2008년의 신문보도가 진단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분석한 Goulden 외(2011)의 연구에서는 다양한 정신장애 유형이 포함되었으나, 의미있는 결과는 조현병, 우울증, 식이장애에서 나타났다. 즉, 우울증과 식이장애의 경우 부정적 뉴스는 의미있게 줄어들고, 이해를 높이는 기사는 의미있게 증가하였다. 그러나 조현병의 경우 부정적 기사도 증가하였지만, 이해를 높이는 기사 역시 증가하였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전반적으로 낙인적 기사는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이러한 경향이 모든 진단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또한 Grandon 외(2021)는 2000~2019년까지의 신문기사 385건의 보도를 분석했는데, 전체적으로 낙관적이거나 긍정적인 보도가 43.5%이고, 낙인적 톤이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13.5%에 불과하였으며 위험성과 폭력, 범죄를 연결한 기사는 10.0%이었다. 전반적으로 불안장애와 우울증의 경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시각은 긍정적으로 변화되지만,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 관련 기사에서는 여전히 낙인적 톤이 나타남을 지적하였다.

국내의 경우, 김혜선 외(2018)는 범죄에 대한 언론보도 경향을 확인하기 위해 5년간(2013~2017) 949건의 기사를 분석하고, 성인 216명을 대상에게 기사 시나리오를 제시하여 장애유형에 따라 범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분석하였다. 그 결과 조현병에 대한 기사가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급증하였고 연관어 역시 폭력적, 범죄, 끔찍하다, 무섭다 등이었다. 우울증의 연관어로는 ‘고통받다’, ‘힘들다’ 등의 부정적 감성들이 발견되었다. 범죄 유형으로 분류하면, 우울증 범죄의 66.7%가 친족 살인과 관련되고, 조현병은 60%가 비면식 살인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 시나리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조현병으로 설정했을 때 우울증보다 범죄 위험성을 더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정원 외(2020)는 장애 유형별 비교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6년간(2013~2016) 신문기사 중 ‘조현병’과 ‘우울증’ 키워드의 연관어 자극성과 프레이밍을 ‘정신건강’이나 ‘정신질환’의 키워드와 함께 분석한 결과를 서술하고 있다. 즉, 조현병 키워드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사용하여 강력범죄의 심각성과 우려를 나타내 불안과 두려움을 조장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이와 달리 우울증 키워드는 사회병리적 차원에서 인식되고 피해자 입장에서 보도되는 기사가 더 많았다.


3. 연구방법

1) 자료 수집 및 분석

본 연구는 주요 일간지에 보도되는 주요 정신장애 유형인 ‘조현병’, ‘우울증’, ‘알코올중독’에 대한 키워드 및 내용분석을 통해 핵심 주제어의 변화와 관점을 분석하고자 한다. 연구가 직접적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연구는 아니지만, 포괄적으로 인간 대상 연구라 판단하여 소속기관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에 심사를 신청하여 심의면제 승인을 받았다(IRB 승인번호: GIRB-G22-X-0038).

정신장애 유형 관련 신문기사 수집을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공하는 빅카인즈(Bigkinds) 뉴스 분석서비스를 활용하였다. 빅카인즈는 전국일간지 11개, 경제일간지 8개, 지역일간지 28개, 방송사 5개, 전문지 2개를 포함한 총 54개 언론사로부터 수집된 뉴스들로 구성된 통합 데이터베이스에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뉴스 분석서비스이다(김연성, 2021). 기사수집은 검색결과 중 정확도순으로 상위 100건의 뉴스 본문을 형태소 분석을 통해 명사 상당어구를 추출하고, 추출된 명사 상당어구에 개체명 분석알고리즘(structured SVM)을 적용하여 개체명을 재추출하였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20).

분석은 지난 10년간 핵심주제어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그리고 기사의 프레이밍은 어떻게 다른지를 보기위해 10년의 시작 연도와 마지막 연도로 한정하였다. 구체적으로 2012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와 2021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하고, 대상 언론사는 전국일간지 11개로 설정하였다.

2) 분석 절차

분석 절차는 몇 단계로 나누어진다. 첫째, 분석대상 기간을 2012년과 2021년으로 구분하여 설정하고, 정신장애 유형인 ‘조현병’, ‘우울증’, ‘알코올중독’으로 각각 검색하였다. 각 키워드는 일반적으로 중복하여 사용되고 있는 ‘정신분열병’, ‘기분장애’, ‘알코올리즘’ 키워드도 각각 포함시켰다. 키워드 검색결과, 2012년 1,077건(조현병 23건, 우울증 966건, 알코올 88건)과 2021년 1,166건(조현병 266건, 우울증 872건, 알코올 2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고, 이 중 가중치 상위 50개의 키워드만을 코딩하였다. 반면, 분석시스템 자체에서 표시되는 중복 및 예외 기사와 인사, 부고, 동정, 포토 등 유의미한 분석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내용을 담은 기사는 분석에서 예외로 처리하였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20). 또한 기사 제목과 내용을 확인하여 책, 영화 등을 소개하거나 검색에 사용한 키워드가 비유적으로 사용된 기사, 키워드가 기사내용 아래 광고(홍보)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이러한 여러 단계의 작업을 통해 최종적으로 2012년 168건(조현병 9, 우울증 141, 알코올 18)과 2021년 294건(조현병 144, 우울증 143, 알코올 7)의 기사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둘째, 핵심 주제어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키워드 트렌드와 연관어 분석을 통해 검색어와 관련된 키워드를 워드클라우드 형태로 제시하였다.

셋째, 장애유형에 따른 기사의 관점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연구자들이 각자 신문기사의 내용분석을 한 후 논의과정을 거쳐 최종 프레임 유형을 확정하였다. 신문기사의 프레임 결정이 어려울 경우 재독해를 통해 제목과 기사 앞부분 내용을 참고하여 단일화 작업을 진행하였다. 뉴스 프레임에 대한 정의는 연구자마다 다양한데, 본 연구에서는 Semetko와 Valkenburg(2000)의 내용차원의 프레임 분류를 토대로 황애리와 나은영(2018)이 재구성한 것을 사용하였다. 이는 정의철(2011)이 제시한 사회적 맥락까지도 포함할 수 있는 한국 건강보도 프레임을 근거로 하고 있다. 뉴스프레임은 의학적, 인간적 흥미, 예방, 위기, 갈등, 사회적, 상업적, 정책 프레임의 8가지로 구분된다(<표 1> 참조).

뉴스 프레임 유형

넷째, 10년간 장애유형별 키워드에 따른 기사의 변화 및 프레임 유형 변화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재코딩한 후 SPSS 25.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4. 결 과

1) 장애유형별 키워드에 대한 언론보도

(1) 2012년 언론보도

2012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검색된 168건(조현병 9건, 우울증 141건, 알코올 18건)의 기사에 대한 언론보도 양태는 <그림 1>과 같다. 우선 ‘조현병’의 경우 9월에 관련 기사가 가장 많았고,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우울증’은 전반적으로 매월 관련 기사들이 나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증가와 감소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10월에 가장 많았다. 이는 ‘세계 정신건강의 날’이 매년 10월 10일 임을 감안해 볼 때, 이 시기에 관련 기사들이 많이 나오는 것과의 연관성도 유추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알코올중독’ 관련 기사는 1월과 6월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림 1>

2012년 장애유형별 키워드 트렌드

장애유형별로 분석한 뉴스 중 의미적 유사도가 높은 키워드 순을 워드 클라우드로 표현한 결과는 <그림 2>에 제시하였다. 먼저, ‘조현병’과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는 ‘의료급여수급대상자들’(가중치 5.09, 빈도수 3), ‘의료급여통계연보’(가중치 2.86, 빈도수 3), ‘알코올중독’(가중치 2.53, 빈도수 8), ‘입원환자’(가중치 2.18, 빈도수 9)의 순이었다. 이는 “최하 빈곤층, 질병 1위는 정신분열증”, “늘어나는 정신질환, 구멍뚫린 보건정책, 의료 사각지대, 정신병” 등 빈곤과 조현병을 연관시키는 기사를 통해 대중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림 2>

2012년 장애유형별 키워드 관련 워드 클라우드

다음으로 ‘우울증’ 키워드는 ‘김씨’(가중치 7.73, 빈도수 77), ‘경찰관계자’(가중치 6.43, 빈도수 18), ‘김군’(가중치 6.12, 빈도수 66), ‘유족들’(가중치 5.54, 빈도수 11)이 연관성이 높았다. ‘김씨’나 ‘김군’은 사건/사고 발생 시 실명 대신 사용하는 단어로 유추할 수 있고, ‘유족들’은 우울증과 연관성이 높은 자살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알코올중독’ 관련해서는 ‘사람들’(가중치 2.53, 빈도수 9)이 가장 높았고, ‘치료명령’(가중치 2, ‘빈도수 4), ‘가족들’(가중치 1.6, ‘빈도수 2), ‘정신과적’(가중치 1.5, 빈도수 9)의 순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중독’은 ‘우울증’과는 달리 사건보다는 입원이나 치료 등에 좀 더 초점을 두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36년 주폭 ‘전과 95범’ 한번도 치료 못 받았다”, “알코올중독 극복 세 엄마의 도전” 등의 기사 제목을 통해 엿볼 수 있다.

(2) 2021년 언론보도

2021년에 검색된 기사는 294건(조현병 144건, 우울증 143건, 알코올 7건)으로 장애유형별 보도 양태를 살펴보면 <그림 3>과 같다. 우선, ‘조현병’ 관련 기사는 전체적으로 매월 꾸준히 언급되고 있으며, 9월 급격히 떨어져 가장 적었다가 다시 가파른 상승추세를 보여 12월 가장 많았다. ‘우울증’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으며 매월 꾸준히 관련 기사들이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8월에 가장 높은 트렌드를 보였다. ‘알코올중독’ 관련 기사는 5월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양상은 2012년 ‘세계 정신건강의 날’과 관련성을 유추했던 9-10월 관련 기사들이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이다.

<그림 3>

2021년 장애유형별 키워드 트렌드

연관어 분석 결과는 장애유형별 워드 클라우드 형태로 <그림 4>에 제시하였다. 2021년 ‘조현병’과 연관성(가중치)이 높은 키워드는 ‘재판부’(가중치 24.16, 빈도수 137), ‘피고인’(가중치 19.05, 빈도수 96), ‘B씨’(가중치 16.1, 빈도수 145), ‘피해자’(가중치 11.77, 빈도수 119)의 순이었다. 이를 통해 주로 범죄사건 및 재판과 연관된 키워드가 많이 도출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2021년 11월에는 진주아파트 방화살인사건 피해자 유족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는 기사들을 비롯한 다양한 사건의 재판 결과들이 보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2021년 12월에는 아버지를 살해한 조현병 아들 사건, 조현병을 앓고 있는 A씨가 사촌동생을 폭행한 사건 등에 대한 재판결과 기사가 많았는데, 이는 “어머니 살해 조현병 환자, 심신장애 인정돼 항소심서 무죄선고”, “노모 살해 후 자수형량 검색...40대 아들 2심도 중형” 등 기사 제목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그림 4>

2021년 장애유형별 키워드 관련 워드 클라우드

‘우울증’ 관련 뉴스와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는 ‘피해자’(가중치 14.67, 빈도수 104), ‘B씨’(가중치 11.83, 빈도수 129), ‘피고인’(가중치 10.73, 빈도수 78), ‘재판부’(가중치 10.08, 빈도수 100)의 순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우울증과 관련해서도 사건/사고, 재판 관련 기사가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알코올중독’ 키워드의 경우 ‘평소 B씨’가 가중치 1.33(빈도수 2)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기사 제목(예. “술만 먹으면 행패, 결국 못 참고 살해 시도 2심 실형” 등)에서도 알 수 있듯, 2012년의 입원이나 치료 관련 기사에 비해, 사건 관련 기사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3) 연도에 따른 언론보도 변화

10년간 장애유형별 보도의 변화를 확인한 결과, 연도에 따른 장애유형별 차이는 <표 2>와 같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χ2=96.809, p<.000). 2012년의 경우, 우울증(83.9%), 알코올중독(10.7%), 조현병(5.4%)의 순으로 나타났고, 2021년에는 조현병(49.0%), 우울증(48.6%), 알코올중독(2.4%)의 순이었다. 이를 통해 2012년에는 우울증에 대한 기사가 월등히 많이 보도되었으며, 2021년에는 조현병과 우울증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보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연도에 따른 장애유형별 차이

2) 장애유형에 대한 프레임 분석

(1) 2012년 장애유형별 프레임 유형

2012년을 살펴보면 <표 3>과 같이. 장애유형에 따른 프레임 유형의 빈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χ2=86.396, p<.000). 즉, 조현병의 경우 위기 프레임이 44.4%로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였고, 그 다음이 정책 프레임(33.3%)이었다. 우울증은 갈등 프레임이 73.0%로 가장 많이 보도되었고, 알코올중독은 의학적 프레임이 50.0%를 차지하였다. 반면, 상업적 프레임은 3가지 장애유형 모두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장애유형에 따른 프레임 유형의 차이(2012년)

(2) 2021년 장애유형별 프레임 유형

2021년에는 장애유형에 따라 프레임 유형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χ2=57.675, p<.000). 조현병의 경우 갈등 프레임이 97.2%로 거의 대부분이었다. 우울증(88.1%)과 알코올중독(71.4%) 역시 갈등 프레임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방적 프레임은 3개 유형 모두에서 기사가 전무했고, 상업적 프레임도 2012년과 마찬가지로 2021년에도 3개 장애유형 모두에서 보이지 않았다(<표 4> 참조).

장애유형에 따른 프레임 유형의 차이(2021년)

(3) 10년간 장애유형별 프레임 유형의 변화

장애유형별로 구분하여 연도에 따른 프레임 유형의 차이를 제시하였다. 우선, ‘조현병’의 경우 <표 5>와 같이, 연도에 따른 프레임 유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χ2=95.027, p<.000). 즉, 조현병 관련 기사들 중 2012년에는 위기 프레임(44.0%)과 정책 프레임(33.3%)이 다수 보인 반면, 2021년은 갈등 프레임이 97.2%로 거의 대부분이었다. 키워드 ‘조현병’ 관련해서 의학 프레임, 인간적 흥미 프레임, 예방 프레임, 상업적 프레임의 기사들은 2012년과 2021년 모두 전혀 나타나지 않았음이 확인되었다.

조현병의 연도에 따른 프레임 유형 차이

‘우울증’의 경우, 연도에 따른 프레임 유형의 차이는 <표 6>과 같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χ2=18.730, p=.005). 즉, 2012년(73.0%)과 2021년(88.1%) 모두 갈등 프레임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그 다음이 위기 프레임(2012년 13.5%, 2021년 7.7%)이었다.

우울증의 연도에 따른 프레임 유형 차이

마지막으로 ‘알코올 중독’은 연도에 따른 프레임 유형의 차이는 <표 7>과 같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2012년과 2021의 프레임 유형 간에는 차이가 없음이 확인되었다(χ2=9.086 p=.106).

알코올중독의 연도에 따른 프레임 유형 차이


5. 논 의

본 연구는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낙인에 있어 미디어가 낙인부여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지난 10년간 정신장애에 대한 핵심주제어의 변화를 살펴보고, 장애유형(조현병, 우울증, 알코올중독)에 따른 신문 기사의 프레이밍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조현병’, ‘우울증’, ‘알코올중독’ 키워드를 검색어로 하여 총 465건의 기사를 최종 분석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12년과 2021년을 비교했을 때 전체 기사 수는 2012년에 비해 2021년에 오히려 증가하였으며, 장애유형인 ‘조현병’, ‘우울증’, ‘알코올중독’ 단어가 언급된 비율은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χ2=96.809, p<.000). 즉, 2012년에는 ‘우울증’이 월등히 많이 언급(83.9%)된 반면, 2021년에는 ‘조현병’(49.0%)과 ‘우울증’(48.6%)이 많이 언급되었다. 특히, 우울증은 10년의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조수영과 김정민(2010)이 지상파 TV 뉴스 보도에서 다룬 정신장애 중 44.8%가 우울증/조울증으로 가장 많았다고 보고한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며, 본 연구와 분석 매체가 다르기는 하지만, 주요 일간지, 지상파 TV뉴스, 온라인미디어 등 언론의 형태에 상관없이 그리고 시간적 흐름과 상관없이 우울증 관련 보도는 많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현병의 경우 2012년 5.4% 언급된 것이 비해 2021년에는 49.0%로 가장 많은 변화를 보였다. 특히, 워드 클라우드의 형태로 볼 때, 2021년에는 ‘피해자’, ‘재판부’, ‘피고인’ 키워드가 조현병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건 및 재판결과 관련 기사가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진주아파트 사건 피해자 유족 손해배상 소송, 아버지를 살해한 조현병 아들사건, 사촌동생을 폭행한 조현병 환자 사건, 어머니를 살해한 조현병환자 사건 등에 대한 법원판결 기사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1996년과 2005년 신문기사를 비교·분석하여 시간이 지나도 조현병에 대한 미디어의 보도의 질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Clement와 Foster(2007)의 연구, 대중의 옹호에 대한 관심 증가가 조현병에 대한 미디어의 보도 양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음을 보고한 연구(Vahabzadeh et al., 2011), 조현병으로 개명 후 부정적 뉘앙스가 심화되었다고 보고한 김현지 외(2019)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

반면, Aoki 외(2016)는 다른 결과를 제시하였는데, 조현병이 통합장애로 개명된 후 부정적 기사의 감소와 특히 위험성 언급 기사가 줄어들었음을 보고하면서 최소 신문에서는 개명 이후 조현병에 대한 낙인적 묘사가 감소하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2012년 조현병으로 개명되었지만, 분석 결과, 부정적이고 낙인적 기사들이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키워드 트렌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개명 10년이 지난 2021년에도 여전히 정신분열병(증)이라는 단어가 기사로 많이 언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 2012년의 장애유형별 프레임 유형을 살펴보면, 조현병은 위기프레임(44.4%), 우울증은 갈등프레임(73.0%), 그리고 알코올중독(50.0%)은 의학적 프레임이 가장 많았다. 반면, 2021년에는 조현병(97.2%), 우울증(88.1%), 그리고 알코올중독(71.4%) 모두에서 갈등프레임이 가장 높게 보고되었다. 또한 전반적으로 갈등프레임 기사들에서 대부분 사건/사고 가해자(당사자)의 정신질환 여부에 초점을 맞춘 보도경향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알코올중독의 경우 2012년에 비해 2021년 의학적 프레임 관련 기사가 한 건도 없고, 갈등적 프레임이 증가한 것을 통해 볼 때, 알코올중독에 관한 대중의 편견적 시선이 강화되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영향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술만 먹으면 ‘행패’ 결국 못 참고 살해시도 2심 실형”, “코로나로 단주모임도 문 닫아 갈 곳 잃은 알코올중독자들 ‘재발’ 우려” 등의 제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10년간 프레임 유형의 변화를 장애유형별로 살펴보았을 때, 조현병(χ2=95.027, p<.000)과 우울증(χ2=18.730, p=.005)은 유의한 차이를 보인 반면, 알코올중독은 유의하지 않았다. 즉, 조현병의 경우 2012년은 위기프레임(44.4%)과 정책프레임(33.3%)이 비중이 높았으나, 2021년에는 갈등프레임(97.2%)의 보도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우울증의 경우 2012년(73.0%)과 2021년(88.1%) 모두 갈등프레임 보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반면, 알코올중독은 단순히 프레임 수로는 2012년 의학적 프레임, 2021년 갈등적 프레임이 가장 많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데, 이는 알코올중독이 조현병보다 대중들에게 부정적 정서반응을 일으킨다고 한 연구들(박근우, 서미경, 2012; Hing et al., 2015)과 차이를 보인다. 이를 통해 정신장애에 대한 보도는 대체로 갈등 및 위기 프레임처럼 부정적 뉘앙스의 기사가 많았고, 10년이라는 시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히려 조현병은 10년 전에 비해 갈등프레임의 기사가 극적으로 많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조현병을 가진 사람이 저지른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2016년)”, “임세원 교수 살인사건(2018년)”, “진주아파트 방화사건(2019년)” 등의 영향에 의한 것이라는 가능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정신건강 관련해 사건지향적 보고형식의 일화적 프레임 보도2)가 많음을 밝힌 심정원 외(2020)의 연구, 언어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보도된 기사의 상당수가 사건/위험 중심의 부정적 기사라고 보고한 연구(박성주 외, 2020), 우울증 보도에 가장 많이 나타난 뉴스 프레임이 흥미프레임과 갈등프레임임을 확인한 노수진과 윤영민의 연구(2013) 등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김현지 외(2019)는 조현병으로 개명되기 전후의 네이버기사를 뉴스 프레이밍을 비교·분석했는데, 개명 전 정신분열병 기사는 의학적 프레임이 가장 많았지만, 개명 후에는 갈등프레임 기사가 가장 많았다고 보고하였다.

반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낙인적 기사가 감소하였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Hildersley 외(2020)는 8년간 6,731건의 기사분석에서 전반적으로 반낙인 기사가 의미있게 증가했음을 보고하면서도 조현병은 다른 진단에 비해 낙인적 기사가 많았다고 하였다. 이와 함께 여러 연구들(Goulden et al., 2011; Grandon et al., 2021)도 전반적으로 낙인적 기사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여전히 조현병은 다른 유형에 비해 부정적, 위험성, 폭력적, 범죄 관련 기사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어, 조현병의 경우에는 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함을 확인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황애리와 나은영(2018)은 의학적 프레임과 예방프레임이 긍정적 논조가 높음을 확인하고, 정신건강 보도를 통해 국민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과 정신건강 관련 이슈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의학적 프레임이나 예방프레임 보도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미디어 관련 반낙인 전략에 관한 다음의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2012년과 비교해 볼 때 2021년은 정신장애 관련 기사가 더 많이 언급되었고, 특히 조현병 관련 기사가 눈에 띄게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워드 클라우드나 기사 제목에서도 확인되는데, 대부분 범죄, 살인, 폭행 등 사건/사고와 관련되어 있다. 이처럼 독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학적 및 예방프레임보다 갈등 및 위기프레임 중심의 보도는 정신장애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특정 정신장애를 범죄나 사건과 연관지어 보도할 경우 범죄에 대한 사실 보도는 피할 수 없지만, 그 질환을 가진 ‘모든’ 사람이 그럴 것이라는 편견과 두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우선적으로 기사제목을 정하거나 내용을 작성함에 있어 유의해야 할 것이다(나은영 외, 2017). 본 연구 결과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갈등 프레이밍 보도들이 대체로 정신건강 보도 지침을 준수하고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현병, 우울증, 알코올중독 등과 관련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표현을 기사 제목에 직접 제시함으로써 결국 정신장애인에 대한 ‘낙인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는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위험하고 통제하기 어려우며,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되게 하여 치료 및 사회적 편견 개선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언론 보도 시 기사 제목에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단어 사용으로 정신질환 언급을 피하도록 하는 강력한 권고가 필요하다.

자살에 관련해서는 이미 한국기자협회에서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을 통해 5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원칙은 자살사건을 되도록 보도하지 않고, 주요 기사로 다루지 않도록 한 것인데, 이는 자살예방을 위해 가장 효과적이며 일부 다른 나라들에서 감소 사례를 보고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기사 제목에 자살이나 자살을 암시하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원칙도 있으나, 본 연구의 분석 기사 특히, 자살과 관련성이 높은 우울증 기사 제목은 매우 선정적이었고, 이는 다른 장애유형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무엇보다도 정신질환 관련 보도에 대한 통합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 일부 언론사 등에서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취재 보도 준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분석 결과에서 조현병, 우울증 관련 사건/사고 및 그 판결에 관한 기사가 많은 점과 경찰청 내 정신건강 관련 사건/사고의 보도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하다는 국가인권위원회 발표(2021)를 고려해 볼 때, 경찰의 사건브리핑이나 법원의 판결 관련해서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 걸쳐 보도지침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보도지침 제정뿐 아니라 철저히 준수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자살이나 정신질환 관련 사건을 보도하지 않을 수 없다면, 보도지침은 좀 더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 4월 국내 처음으로 한국의학바이오 기자협회와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사업 지원단 등이 공동으로 「정신질환 보도 가이드 라인 1.0」을 마련하였다. 기사 제목에 정신질환 관련 언급 최소화, 정신질환과 범죄의 인과관계를 임의로 확정 짓지 않기, 관련자 의견 포함하기 위해 노력하기, 정신질환은 예방 및 회복 가능함 언급하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정신질환자가 폭력적이거나 자기통제가 어렵다는 것을 암시하는 표현, 정신질환자가 사회적으로 소외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표현, 정신질환에 빗대어 심각성을 묘사하는 표현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서울시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2022). 그러나 보도 가이드라인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기자교육, 홍보 등은 아직 미비한 실정으로 여전히 뉴스 기사는 더욱 자극적으로 되고 이는 결국 정신질환에 대한 대중들의 사회적 낙인을 강화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에 정부차원에서도 “제2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을 통해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보도된 정신질환자 관련 범죄는 정신질환자를 사회로부터 배제하는 차별과 편견을 강화할 우려가 있음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주요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관계부처 합동, 2021).

셋째, 연구결과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미치는 미디어의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국립정신건강센터 조사(2019)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응답자의 73%가 조현병에 대한 정보를 TV나 신문 등 대중매체를 통해 얻고, 더 나아가 조현병 환자가 공격적이고 난폭한 행동을 하며(78%), 조현병 환자의 행동은 예측 불가능하다(87%)는 것에도 동의하였다. 이처럼 미디어는 대중들에게 부정적인 낙인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잘만 활용된다면 긍정적인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은 자명하다. 이에 정신건강 언론 모니터링을 통해 미디어 감시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인식개선 서포터즈 운영, 시민 모니터링단 운영, 전문 언론인 모니터링단 운영 등 세분화하여 대국민 인식개선과 함께 시민사회 교육을 통해 언론의 자정을 촉진하는 한편, 변화하는 언론보도 형태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2022). 더 나아가 정신장애인 당사자 주도의 모니터링단 운영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정신장애인에 대한 반낙인 전략 중 하나인 저항(protest)은 정신장애의 낙인화된 이미지를 조직적으로 거부하고 수정하는 방법으로, NAMI의 ‘stigma buster’가 대표적이다. 이는 정신장애인이 직접 미디어에 보도된 정신장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찾고, 이로 인해 자신들이 얼마나 고통받는지를 적극적으로 알려 편견을 극복하는 것으로, 더 이상 낙인을 참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서미경 외, 2019)과 정신장애 당사자가 주체적으로 활동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넷째, 분석 결과 기사의 내용 또한 위기 및 갈등프레임 등 부정적이고 낙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성됨을 확인하였다. 이에 정신장애에 대한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뉴스 프레이밍의 지속적인 제공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정신장애 특히 조현병이나 우울증 관련된 사건/사고, 문제의 심각성, 흥미 위주의 기사였다면, 이제부터는 정신질환의 원인, 증상, 치료 및 재활, 예방에 집중한 프레이밍의 지속적 제공이 필요하다. 즉, 미디어가 정신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의학적 측면에서 제공하고 회복 및 사회복귀를 위한 의학 및 사회복지적 방향(개입)을 명확히 제공함으로써 대중들의 낙인적 인식을 줄이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다음의 한계점을 갖는다. 첫째, 기사의 프레임 분석 시 분석상의 편리함을 위해 한 기사에 하나의 프레임이 있는 것으로 코딩을 진행하여 기사에 나타나는 다양한 프레임을 포괄하지 못한 한계를 지닌다. 둘째, 조현병과 알코올중독의 경우, 우울증에 비해 전체적인 기사건수가 적었다. 특히, 조현병의 경우 2012년(23건)에 비해 2021년(266건)에 기사의 수는 증가하였으나, 프레이밍 분석이나 워드클라우드 분석을 함에 있어 2012년의 조현병에 대한 기사량 자체가 매우 적다는 한계점을 가진다.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정신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 형성에 미디어의 영향력이 크고 예전에 비해 낙인 감소의 경향을 보고한 선행연구들도 있지만, 여전히 조현병, 우울증, 알코올중독 등 정신장애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많은 부분 부정적이고, 갈등프레이밍 보도양상을 보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이런 정신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사회적 낙인을 감소시킬 수 있는 다각도의 반낙인 전략들이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언론보도의 지침을 제정뿐 아니라 이에 대한 홍보, 보도지침을 준수하려는 관련인들의 노력, 시민 및 전문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특히 장애인 당사자의 저항 등이 필요하다. 대중들이 미디어를 통해 정신질환이나 정신장애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는 만큼 부정적이고 갈등적 내용의 보도보다는 정신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 치료의 가능성 등 긍정적 및 중립적 기사들이 제공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1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21S1A5A2A03061931). IRB 승인번호: GIRB-G22-X-0038(경상국립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

Notes

1) media poject는 기자들을 “open the door”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루는 기사에서 긍정적 측면을 부각하도록 요청하는 것임.
2) 예컨대, 정신질환을 다루는 보도에서 정신질환자 개인의 비정상적인 행위나 이로 인한 피해사건에 초점을 맞춘다(심정원 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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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2012년 장애유형별 키워드 트렌드

<그림 2>

<그림 2>
2012년 장애유형별 키워드 관련 워드 클라우드

<그림 3>

<그림 3>
2021년 장애유형별 키워드 트렌드

<그림 4>

<그림 4>
2021년 장애유형별 키워드 관련 워드 클라우드

<표 1>

뉴스 프레임 유형

구분 내용
출처: 황애리·나은영 (2018). 한국 언론의 정신건강 보도에 관한 내용분석 연구: 뉴스 프레임과 기사 논조를 중심으로. <보건사회연구>, 38(4), 301.
의학적 프레임 정신질환의 원인과 증상, 검진, 치료법 소개, 의학적 접근 치중
인간적 흥미 프레임 정신건강 관련한 개인이나 유명인이 겪은 일화를 제시하거나 관련된 이벤트 소개
예방 프레임 정신건강 관련 예방 행동이나 캠페인 보도 부각
위기 프레임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과 위험성 알리고 사태의 급박성 강조, 해결촉구
갈등 프레임 정신건강 관련 사건, 사고 혹은 관련 법적/도덕적 분쟁 보도
사회적 프레임 정신건강 관련 사회구조, 정치, 경제 문제 보도
상업적 프레임 정신건강 관련 정보를 상업적 관점에서 다루고 특정 병원이나 서비스 홍보
정책 프레임 정신건강 관련 정부지원과 예산 등 정책문제 중심 보도

<표 2>

연도에 따른 장애유형별 차이

구분 2012년 2021년 전체
조현병 빈도 9 144 153
연도 중 % 5.4% 49.0% 33.1%
우울증 빈도 141 143 284
연도 중 % 83.9% 48.6% 61.5%
알코올중독 빈도 18 7 25
연도 중 % 10.7% 2.4% 5.4%
전체 빈도 168 294 462
연도 중 % 100.0% 100.0% 100.0%
χ2=96.809, 자유도=2, p<.000

<표 3>

장애유형에 따른 프레임 유형의 차이(2012년)

구분 조현병 우울증 알코올중독 전체
의학적 프레임 빈도 0 4 9 13
장애유형 중 % 0.0% 2.8% 50.0% 7.7%
인간적 흥미 프레임 빈도 0 4 2 6
장애유형 중 % 0.0% 2.8% 11.1% 3.6%
예방 프레임 빈도 0 2 0 2
장애유형 중 % 0.0% 1.4% 0.0% 1.2%
위기 프레임 빈도 4 19 1 24
장애유형 중 % 44.4% 13.5% 5.6% 14.3%
갈등 프레임 빈도 1 103 3 107
장애유형 중 % 11.1% 73.0% 16.7% 63.7%
사회적 프레임 빈도 1 3 2 6
장애유형 중 % 11.1% 2.1% 11.1% 3.6%
정책 프레임 빈도 3 6 1 10
장애유형 중 % 33.3% 4.3% 5.6% 6.0%
전체 빈도 9 141 18 168
장애유형 중 % 100.0% 100.0% 100.0% 100.0%
χ2=86.396, 자유도=12, p<.000

<표 4>

장애유형에 따른 프레임 유형의 차이(2021년)

구분 조현병 우울증 알코올중독 전체
의학적 프레임 빈도 0 1 0 1
장애유형 중 % 0.0% 0.7% 0.0% 0.3%
인간적 흥미 프레임 빈도 0 0 1 1
장애유형 중 % 0.0% 0.0% 14.3% 0.3%
위기 프레임 빈도 1 11 0 12
장애유형 중 % 0.7% 7.7% 0.0% 4.1%
갈등 프레임 빈도 140 126 5 271
장애유형 중 % 97.2% 88.1% 71.4% 92.2%
사회적 프레임 빈도 2 5 1 8
장애유형 중 % 1.4% 3.5% 14.3% 2.7%
정책 프레임 빈도 1 0 0 1
장애유형 중 % 0.7% 0.0% 0.0% 0.3%
전체 빈도 144 143 7 294
장애유형 중 % 100.0% 100.0% 100.0% 100.0%
χ2=57.675, 자유도=10, p<.000

<표 5>

조현병의 연도에 따른 프레임 유형 차이

구분 2012년 2021년 전체
위기 프레임 빈도 4 1 5
연도 중 % 44.4% 0.7% 3.3%
갈등 프레임 빈도 1 140 141
연도 중 % 11.1% 97.2% 92.2%
사회적 프레임 빈도 1 2 3
연도 중 % 11.1% 1.4% 2.0%
정책 프레임 빈도 3 1 4
연도 중 % 33.3% 0.7% 2.6%
전체 빈도 9 144 153
연도 중 % 100.0% 100.0% 100.0%
χ2=95.027, 자유도=3, p<.000

<표 6>

우울증의 연도에 따른 프레임 유형 차이

구분 2012년 2021년 전체
의학적 프레임 빈도 4 1 5
연도 중 % 2.8% 0.7% 1.8%
인간적 흥미 프레임 빈도 4 0 4
연도 중 % 2.8% 0.0% 1.4%
예방 프레임 빈도 2 0 2
연도 중 % 1.4% 0.0% 0.7%
위기 프레임 빈도 19 11 30
연도 중 % 13.5% 7.7% 10.6%
갈등 프레임 빈도 103 126 229
연도 중 % 73.0% 88.1% 80.6%
사회적 프레임 빈도 3 5 8
연도 중 % 2.1% 3.5% 2.8%
정책 프레임 빈도 6 0 6
연도 중 % 4.3% 0.0% 2.1%
전체 빈도 141 143 284
연도 중 % 100.0% 100.0% 100.0%
χ2=18.730, 자유도=6, p=.005

<표 7>

알코올중독의 연도에 따른 프레임 유형 차이

구분 2012년 2021년 전체
의학적 프레임 빈도 9 0 9
연도 중 % 50.0% 0.0% 36.0%
인간적 흥미 프레임 빈도 2 1 3
연도 중 % 11.1% 14.3% 12.0%
위기 프레임 빈도 1 0 1
연도 중 % 5.6% 0.0% 4.0%
갈등 프레임 빈도 3 5 8
연도 중 % 16.7% 71.4% 32.0%
사회적 프레임 빈도 2 1 3
연도 중 % 11.1% 14.3% 12.0%
정책 프레임 빈도 1 0 1
연도 중 % 5.6% 0.0% 4.0%
전체 빈도 18 7 25
연도 중 % 100.0% 100.0% 100.0%
χ2=9.086, 자유도=5, p=.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