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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 ]
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32, No. 4, pp.239-262
ISSN: 1976-2984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21
Received 25 Aug 2021 Revised 05 Oct 2021 Accepted 21 Oct 2021
DOI: https://doi.org/10.16881/jss.2021.10.32.4.239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시민의 정치참여행태 관계 연구: 정당일체감에 따른 비교를 중심으로

권순환 ; 박상현
연세대학교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Right-Wing Authoritarianism and Political Participation: Focusing on the Effects by Party Identification
SoonHwan Kwon ; SangHyun Park
Department of Political Science, Yonsei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박상현, 연세대학교 정치학과 박사과정,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50, E-mail : shpark03@yonsei.ac.kr 권순환, 연세대학교 정치학과 석사과정(제1저자)

초록

본 연구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시민의 정치참여행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탐구하기 위해 정치참여의 유형과 개인의 정당일체감을 고려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구체적으로 정치참여 유형을 관습적 정치참여와 비관습적 정치참여로 나누고, 정당일체감은 보수정당 일체감과 진보정당 일체감으로 세분화하여 분석을 시도하였다. 연구 결과, 우파권위주의 성향은 정치참여의 유형과 관계없이 정치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당일체감은 관습적 정치참여에서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지지 정당의 이념 성향에 따라 우파권위주의 성향의 영향력은 차이를 보였다. 보수정당 지지자의 경우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아질수록 상대적으로 정치참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진보정당 지지자의 경우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아질수록 상대적으로 정치참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일반적으로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정치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개인이 지지하는 정당의 이념에 따라 영향력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Abstract

This study explores how right-wing authoritarianism influences citizens' political participation, considering the type of political participation and their party identification. Specifically, for this analysis, political participation was divided into conventional and non-conventional types, and party identification was based on a preference for a conservative or a progressive party. The results show that right-wing authoritarianism has a negative effect on political participation regardless of the type, while party identification has a positive effect only on conventional political participation. Presently, the influence of right-wing authoritarianism differs based on the ideology of the supported parties. In the case of conservative party supporters, the higher the level of right-wing authoritarianism, the more they were active on the political participation front. In the case of progressive party supporters, the stronger the right-wing authoritarian attitude, the more passive they were in political participation. These results show that, in general, right-wing authoritarianism has a negative impact on political participation, but that there may be differences in the effects depending on the ideology of the party supported by an individual.

Keywords:

Right-Wing Authoritarianism, Political Participation, Party Identification, Political Ideology

키워드:

우파권위주의 성향, 정치참여, 정당일체감, 정치 이념

1. 서 론

최근 수년간 전 세계적인 우파 포퓰리즘의 부상과 민주주의의 후퇴 현상이 주목받아왔다(Norris, 2017: Lührmann & Lindberg, 2019; Mudde, 2019; Urbinati, 2019).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의 민주주의 체제는 점진적으로 쇠퇴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의 권위주의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Lührmann & Lindberg, 2019). 특히 서구 국가들에서는 오늘날 극우정당의 주류화와 우파 포퓰리즘의 득세가 이루어져 왔는데,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이러한 현상을 묘사하는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Mudde, 2019). 한편, 이러한 포퓰리즘은 기존의 대표제 민주주의를 비판하고 진정한 인민(people)의 주권을 강조함으로써 포퓰리스트의 반대자들 또는 적으로 상정된 집단을 이분법적으로 구분짓는 모습을 보이며 민주주의를 위협한다(Urbinati, 2019). 이러한 문제는 자연스럽게 “어떤 사람들이 이러한 권위주의적 정치 또는 비민주적인 포퓰리즘에 동조하는가”하는 질문으로 이끈다. 특히 정치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어떠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이러한 현상을 이끄는 정치인들을 지지하는가를 탐구하는 것은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몇몇 연구자들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어떤 유권자가 트럼프에 투표를 하였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요인들을 제시해 왔다. 특히 정치심리학적 측면에서는 개인의 권위주의 성향이 투표행태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아왔는데, 기존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유권자들이 포퓰리스트인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하였다(MacWilliams, 2016; Choma & Hanoch, 2017; Ludeke et al., 2018). 비록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패배하였지만,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어온 민주주의의 쇠퇴 및 권위주의화 현상과 우파 포퓰리스트들의 정치적 건재함은 지속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보수 유권자층이 분화되어 오면서 우파 성향의 운동인 태극기 집회가 주목받아 왔다(김성경, 2017; 문성훈, 2017; 양웅석 외, 2018; 천관율, 2018). 특히 정치학적 시각에서 태극기 집회를 분석한 양웅석 외(2018)의 경험 연구에 따르면 태극기 집회의 참가자들은 보수 진영 내에서도 ‘박정희 보수’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들은 비박 보수에 비해 권위주의적이고 국가주의적인 태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기존 연구는 태극기 집회라는 특정 정치 운동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우파권위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일반적인 정치행태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파권위주의적 성향이 일반적인 정치참여 형태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것은 충분한 의의를 가질 수 있다. 말하자면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지는 정치행태 또는 어떠한 조건이 주어졌을 때 나타나는 정치행태의 변화 양상을 파악함으로써 오늘날 권위주의적 정치인이나 비민주적인 포퓰리스트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갖는 정치행태의 원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운동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우파권위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일반적인 정치참여 경향은 더욱 탐구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권위주의 성향과 정치참여행태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서 기존에 탐구되어온 우파권위주의 성향(right-wing authoritarianism)이 정치참여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였다. 우파권위주의 성향은 권위자들에 대한 높은 수준의 복종과 권위주의적 공격성, 그리고 기존의 사회적 관습을 따르려는 경향이 높은 성향을 의미한다(Altemeyer, 1996). 기존의 연구 중에서 이러한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정치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 논문은 많지 않다.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정치참여에 더 적극적인가, 아니면 소극적인가?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면 정치참여의 유형에 따라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가? 또한 기존의 연구들은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있는 사람들일지라도 소속된 집단의 특성에 따른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예컨대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어떤 정치적 성향을 지닌 정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정치행태를 보일 수도 있다. 본 연구는 그러한 집단 특성의 차이에도 주목하여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이를 통해 본 연구에서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개인의 정치참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 집단을 정당일체감에 따라 구분했을 때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정치참여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2. 이론적 배경

권위주의 성격(authoritarian personality) 이론이 아도르노 외(Adorno et al., 1950)에 의해 처음으로 제시된 이후, 알테마이어(Altemeyer, 1996)는 이러한 개념을 발전시켜 우파권위주의 성향(right-wing authoritarian)이라는 측정도구를 개발하였다. 알테마이어(1996)에 따르면 우파권위주의 성향은 세 가지 특징을 가진다. 첫째는 권위주의적 복종(authoritarian submission)으로 사회에서 정립되고 적법하다고 인식된 권위자들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복종을 보이는 것이다. 둘째는 권위주의적 공격성(authoritarian aggression)으로 정립된 권위에 의해 제재를 받는 사람들에 대해 일반적으로 공격성을 띠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관습주의(conventionalism)는 사회와 정립된 권위들에 의해 유지되어 온 사회적 관습에 따르려는 경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기존의 질서에 대해 능동적으로 도전하거나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수동적이고 그것이 유지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격 측정 도구로 널리 사용되어온 빅 파이브(Big Five)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서도 우파권위주의 성향은 위 특징에 부합하는 결과들을 보이고 있다. 두킷과 시블리 그리고 시블리와 두킷(Duckitt & Sibley, 2009; Sibley & Duckitt, 2009)의 연구에 의하면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경험에 대한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이 낮고 성실성(conscientiousness)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일상적인 틀을 깨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데 열려 있는 반면, 성실성이 높은 사람은 규범과 규칙에 따르려는 성향을 가진다는 점에서(John et al., 2008),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부합하는 연구 결과로 볼 수 있다. 정당지지에 있어서도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현상을 유지하려는 보수 정당에 동의하는 경향이 높은데(Altemeyer, 1996, pp. 291-294; Smith & Winter, 2002), 이는 성실성이 높은 사람들이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높고,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이 진보정당을 지지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들과도 일맥상통한다(Barbaranelli et al., 2007; Caprara et al., 2006; Mondak & Halperin, 2008; Rentfrow et al., 2009; Schoen & Schumann, 2007).

그렇다면 이러한 우파권위주의 성향은 정치참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기존에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정치참여 간의 관계를 분석한 논문이 많지는 않지만(Federico et al., 2017), 몇 가지 연구들이 존재한다. 먼저 피터슨 외(Peterson et al., 2002)의 연구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정치관심과 정치지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피터슨 외(2002)는 가설을 세우기 위하여, 심리학자 켈리(Kelly, 1963)의 개인적 구성개념(personal construct)을 인용한다. 켈리(1963)에 따르면, 너무 많은 정보는 인간의 구성체계의 취약성과 불침투성(impermeability)이 새로운 정보가 필요로 할 수 있는 변화를 지원하지 못하게 되어 보상 상실(decompensation)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구성체계의 불침투적인 구조를 가진 사람들, 즉, 외부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성향을 지닌 사람들은 지식에 관심이 없을 수 있다. 알테마이어(1996)에 따르면 높은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바로 그러한 폐쇄적인 구성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존 이론들을 바탕으로 피터슨 외(2002)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들이 정치지식이 부족하고 정치에 대한 관심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실제 분석 결과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정치관심과 정치지식 수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블로비치와 토도시에비치(Pavlović & Todosijević, 2017)의 연구는 조금 다른 결과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우파권위주의 성향은 낮은 정치지식과는 관계가 있지만, 정치 관심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를 갖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존 연구들은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정치참여 간의 관계를 분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따라서 본 연구의 가설을 세우는데 참조할만한 연구로 알테마이어(1996)의 우파권위주의와는 다른 도구를 사용하여 분석한 페데리코 외(Federico et al., 2017)의 연구가 있다. 이에 따르면 권위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정치관심과 정치참여에 각각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다만 이 연구는 스테너(Stenner, 2005)의 연구를 인용하여 선호하는 육아방식(자식은 부모의 지시에 잘 순종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권위주의 성향과 비권위주의 성향으로 나눈 이진변수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사용하는 우파권위주의 성향 측정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이처럼 육아방식의 성향으로 권위주의 성향을 측정하는 방식과 달리, 알테마이어(1996)가 제작한 문항들은 사회적, 정치적 관점과 깊이 연관된 질문들로 구성되어있다. 본 연구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정치행태를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알테마이어(1996)가 개발한 문항들의 일부를 사용하여 총 7개의 문항들로 구성된 우파권위주의 성향 도구를 연구에 사용할 것이다(Rattazzi et al., 2007; 이보미, 하상응, 2018).

앞서 살펴본 이론들을 살펴보았을 때, 높은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은 개인적 구성체계의 불침투성이 높아 새로운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받아들이는 것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정치에 대한 관심을 필요로 하는 정치참여 활동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가설은 다음과 같다.

  • ∙ 가설 1: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은 정치참여에 소극적일 것이다.

그러나 높은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 항상 정치참여에 소극적이지는 않을 수 있는데, 이는 공동체에 대한 인식, 개인의 이념성향, 정치적 맥락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공동체에 대한 인식의 경우 우파권위주의 성향의 도덕적 특징과 관련이 있다. 하니시 외(Harnish et al., 2018)의 연구에 따르면 도덕기반 이론에서 제시하는 내집단에 대한 충성과 권위에 대한 존중 성향이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 특정 집단에 일체감을 가질 경우 그 집단에 충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보일 가능성을 암시한다. 또한 앞서 언급하였듯이 우파권위주의 성향은 성실성이 높기 때문에 어떤 집단에 속할 경우 그 집단에서 주어지는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기존 연구는 성실성은 정치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거나 정치참여 유형에 따라 제한적임을 보여준다(Anderson, 2009; Gerber et al., 2011b; Ha, Kim, & Jo, 2013; Mondak & Halperin, 2008; Mondak et al., 2010).

하지만 이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결과들이 존재한다. 몬닥 외(Mondak et al., 2010)는 개인이 선거가 중요하지 않다고 인식할 때는 성실성과 투표참여가 부정적인 관계를 갖지만, 선거가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음을 제시한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비추어 본다면, 참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과 참여에 대한 의무감을 주는 외적 권위 또는 소속 공동체의 권위가 있을 경우, 성실성이 정치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높은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 특정 집단에 일체감을 느낄 경우 정치참여에 적극적일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정치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정당일체감 변수를 사용해 가설을 제시하고자 한다. 즉, 특정 정당에 일체감을 느끼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시민에게 정치참여를 독려하는 정당의 요구에 반응하고 그들의 정치적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치참여를 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다음과 같은 가설을 제시하고자 한다.

  • ∙ 가설 2: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치참여에 소극적이지만, 특정 정당에 일체감이 있는 경우 정치참여에 적극적일 것이다.

한편, 개인의 이념 성향의 경우를 보면, 페데리코 외(2017)는 이념 성향(값이 클수록 보수적)이 권위주의 성향을 양(+)의 방향으로 조절함으로써 정치관심과 정치참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파권위주의 성향에 대한 정치이념에 따른 조건부 효과(conditioanl effect)를 보면, 보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정치참여와 정치관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다. 반면, 진보적인 이념성향을 가진 사람의 경우,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정치관심과 정치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Federico et al., 2017).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 페데리코 외(2017)는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하여 높은 권위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 정치이념(진보)을 추구하는 경우 심리적인 불일치(mismatch)가 발생함으로써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심리학 연구들은 권위주의적 특성이 좌파적 성향보다는 우파적 성향과 조응함을 제시해 왔다(Stone & Smith, 1993; see also Federico al., 2011; Feldman & Johnston, 2014; Malka et al., 2014). 이는 앞서 언급한 높은 우파권위주의 성향의 유권자들이 일반적으로 보수정당을 지지한다는 사실과도 조응한다(Altemeyer, 1996, pp. 291-294; Smith & Winter, 2002).

그러나 높은 권위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반드시 우파적 이념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권위주의적 성향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복합적이고 다양하며, 실제로 한 사회 안에서 권위주의적 성향을 가졌지만 좌파적 이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니다(Federico et al., 2017).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념과 일치하는 좌파적 의제를 추구하는 것은 정립된 구조에 도전하고 불확실한 결과를 초래하는 변화를 내포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권위주의적 성향에 맞지 않는 정치행동이 큰 심리적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Federico et al., 2017). 특히 권위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부정적이고 갈등적인 경험에 더 민감하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Lavine et al., 1999). 우파권위주의적 성향의 소유자가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좌파 이념을 추구하는 것은 정치참여를 소극적이게 만드는 기제가 될 수 있다. 반면, 높은 권위주의적 성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이념적으로도 스스로를 우파로 정체화하는 사람은 성향과 추구하는 이념 간의 심리 내부적 갈등이 거의 없어 정치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거의 없다(Federico et al., 2017).

한편, 이러한 심리학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정치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사회적 맥락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Peterson et al., 2002). 평소에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정치참여에 무관심하지만, 자신들에게 위협이라고 여겨지는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감지했을 때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Peterson et al., 2002).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본다면 페데리코(2017)가 제시한 설명과 더불어 정치적 사회적 맥락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이념적으로 우파를 지향하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우파권위주의적 성향의 시민이라고 해서 항상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정치적으로 위기에 봉착할 경우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가진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유인이 존재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높은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어떤 정치 성향을 가진 공동체에 일체감을 가지는지도 정치참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즉, 높은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 보수적인 정당에 일체감을 가지게 되면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정치참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자신의 성향과 이질적이라 할 수 있는 진보적인 정당에 일체감을 가지는 사람은 자신의 우파권위주의적 성향과 기존 질서의 변화를 추구하는 좌파적 이념이 발생시키는 심리적 부조화로 정치참여에 더욱 소극적인 경향을 낳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여기에는 정치적, 사회적 맥락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본 연구에서 사용하는 자료의 조사 시점은 2016년 6월부터 9월까지인데, 이 당시는 본격적인 탄핵 국면에 접어들기 이전에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이에 따라 대통령 지지율이 낮으며 부정적 평가가 높았던 수준에 머물렀던 시기였다. 이에 좌우 정당을 지지하는 시민들 가운데서도 갈등이 심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당시에 보수정당 지지자들일수록 위기감을 느껴 정치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하여 본 연구는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웠다.

  • ∙ 가설 3-1: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정치참여에 소극적이지만, 그 관계가 보수정당 지지자에게서는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다.
  • ∙ 가설 3-2: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정치참여에 소극적이지만, 그 관계가 진보정당 지지자에게서는 상대적으로 강할 것이다.

3. 연구설계

본 연구에서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의 정도에 따라 정치참여 행태의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차이가 정당일체감을 가진 유권자 집단 간에도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을 경험적으로 검증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한국종합사회조사(Korean General Social Survey, 이하 KGSS)의 2016년 자료를 사용하였다. KGSS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모집단으로 하여 다단계지역확률표집(Multi-stagearea probability sampling) 방법을 통해 표본을 추출한 후, 대면면접 방식으로 설문을 수행함으로써 만들어진 자료이다. KGSS에서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2016년에만 조사하였기에 본 연구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시대적 특수성과 한계를 감안하여 분석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1) 종속변수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정치참여 여부’이다. 이때 정치참여를 정의하는 방식은 학자들마다 차이가 있다. 정부 등 주요 기관부터 정치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민의 유무형의 모든 행동을 정치참여로 보는 포괄적인 시각이 존재하는가 하면(Huntington & Nelson, 1976; Sherril & Vogler, 1982), 공직자 선출 등과 같은 합법적인 범위로 좁혀서 정치참여를 정의하는 시각도 있다(Verba et al., 1978; 1995). 본 연구에서는 우파권위주의의 정치참여 행태를 비교적 명확한 차이가 있는 행위들로 구분하여 분석하기 위하여 정치참여를 투표 참여 등과 같은 관습적 참여와 진정서 서명, 시위 참여 등과 같은 비관습적 참여로 분류하는 일반적인 방식을 사용하였다(Milbrath & Goel, 1977; 김기동, 이재묵, 이지영, 2019).

본 연구는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정치참여에 관한 기존 연구와 달리 정치참여 형태에 따른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을 고려하여 정치참여 형태를 구분하여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구분은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앞서 언급한 빅파이브의 성실성과 양(+)의 관계를 보인다는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관습적 정치참여에 해당하는 ‘투표’는 시민의 의무로 여겨지며, 이러한 분위기는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웨인쉔크(Weinschenk, 2017)에 따르면 정치참여가 시민의 의무와 관련된 활동으로 여겨질 경우 성실성이 참여와 긍정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측면 때문에 본 연구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관습적 정치참여와 비관습적 정치참여에서 전혀 다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하여 ‘정치참여’라는 종속변수를 ‘관습적 정치참여’와 ‘비관습적 정치참여’라는 두 경우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정의하는 ‘관습적 정치참여’는 ‘투표참여 여부’이며, 2016년에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를 하였는지 여부를 조사하여 투표했을 경우 1, 하지 않았을 경우 0으로 코딩하였다. 또한 비관습적 정치참여로는 ‘진정서 서명, 시위 참가, 정치 모임·집회 참가, 정치적·사회적 기부·모금’과 같이 정치와 관련성이 깊고 상대적으로 높은 자발성을 요구하는 4가지 유형을 선정하였으며, 4가지 유형의 비관습적 정치참여 중 1가지 유형에라도 ‘지난 1년 동안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를 1로, 그 외의 경우에는 0으로 코딩하였다.

이때 비관습적 정치참여 여부를 측정하기 위한 설문 항목에는 ‘전에는 안 했지만 앞으로 할 수 있다’나 ‘전에도 안 했고 앞으로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와 같이 개인의 태도나 의도에 대한 응답 항목도 있다. KGSS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정치참여 행태에 대해 분석한 김기동, 이재묵, 이지영(2019)의 연구에서는 설문조사에서 개인의 의도를 배제하고 측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에 이러한 문제를 순서형 로지스틱 회귀분석(ordered logistic regression)을 사용함으로써 극복하였다.

그러나 김기동, 이재묵, 이지영(2019)의 연구는 관습적 정치참여와 비관습적 정치참여의 대체 혹은 보완 여부를 분석하기 위한 것인 반면, 본 연구는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정치참여 행태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투표 참여 여부와 같이 ‘실제 참여’라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에 대한 비교를 시행하기 위하여 최근 1년 내의 참여 경험 여부만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따라서 관습적-비관습적 정치참여 모두 종속변수가 0 또는 1인 이항변수이기 때문에 이항 로지스틱 회귀분석(binary logistic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2) 독립변수 및 통제변수

본 연구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측정하기 위한 설문 문항은 2016년 KGSS에서 사용된 문항들을 활용하였다. 각 문항들의 크론바흐 알파 계수값은 0.88로 나타나 매우 강한 일관성을 보였기에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측정하는 데 있어 신뢰할 만한 문항들이라 할 수 있다. 각 문항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각 문항에 대한 응답은 ‘전적으로 반대할 경우’ 1점에서부터 ‘전적으로 찬성’ 7점까지 7점 척도로 측정되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하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은 상술한 7가지 항목들의 점수를 합산하여 평균을 낸 값을 사용하였으며, 평균값이 클수록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것으로 정의하였다.

정당일체감은 “귀하는 어느 정당을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측정하였다.1) 이때 [가설 2]의 정당일체감은 지지하는 정당이 하나라도 있는 경우에 1로,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경우에는 0으로 코딩하였다. 동일한 문항으로 [가설 3-1]에서 말하는 ‘보수정당에 대한 일체감’은 ‘새누리당’ 지지 여부를 활용하여 1로 코딩하였으며, 그 외 정당을 지지하는 경우와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경우는 0으로 코딩하였다. [가설 3-2]의 ‘진보정당에 대한 일체감’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지지하는 경우를 1로, ‘국민의 당’과 ‘새누리당’을 지지하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경우는 0으로 코딩하였다. 이때 ‘국민의당’을 진보정당으로 분류하지 않은 것은 2016년 창당 당시부터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의 융합’을 기치로 내걸고 중도주의적인 노선을 걷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엄밀한 의미의 진보정당으로 분류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정당일체감에 따른 각 종속변수의 규모 및 우파권위주의 성향의 평균은 <표 1>에서 제시하였다.

정당일체감에 따른 종속변수 규모 및 우파권위주의 성향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정당일체감의 영향에 대한 분석을 위해 통제변수로 ‘연령, 성별, 학력, 지역, 주관적 이념 성향, 가구소득, 주관적 계층의식’을 사용하였다. 성별은 남성인 경우 1, 여성인 경우 0으로 코딩하였으며, 학력은 초졸 이하는 1, 고교 중퇴 이하는 2, 고교 졸업은 3, 전문대졸 이상은 4로 코딩하였다. 지역은 서울-경기를 포함하는 수도권과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제주의 5개 범주로 나누되 수도권을 준거범주로 삼았다. 주관적 이념 성향의 경우 ‘매우 진보적(=1)’에서부터 ‘매우 보수적(=5)’까지 5점 척도를 사용하였다. 진보/보수 정당일체감의 영향을 살펴보고 있음에도 주관적 이념 성향을 통제변수로 포함시키는 것은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신의 이념 성향이 지지하는 정당과 직결되지 않기에,2) 이를 통제함으로써 진보/보수 정당일체감의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가구소득을 통제변수로 한 것은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정치정보를 획득하고 처리하는 비용이 줄어들기에 지위가 낮은 사람에 비해 정치적 관심과 지식을 많이 갖게 되며 정치적 효능감도 높아 투표할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는 정치참여 행태에 관한 ‘사회-경제적 지위 모델(Socioeconomic Status Model)’을 참고하였다. 이때 가구 소득 구분은 0원에서부터 1,000만원 이상까지 100만원 단위로 나누어 총 12개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또한 객관적 소득이 계층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기존의 국내 연구의 논의에 따라 ‘주관적 계층의식’ 변수도 최하층인 1점부터 최상층인 10점까지의 척도로 측정한 결과를 함께 포함시켰다(장승진, 2013; 서복경, 한영빈, 2014; 강희경, 2016). 본 연구에 사용된 모든 변수들의 기술통계량은 <표 2>에 제시하였다.

기술통계량


4. 통계분석 및 결과 분석

<표 3>은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이다. <표 3>에는 관습적 정치참여를 종속변수로 할 때와 비관습적 정치참여를 종속변수로 할 때의 결과를 구분하여 기재하였다. 종속변수가 다르다는 점을 제외하면 두 경우 모두 동일한 독립변수와 통제변수를 사용하여 분석을 시행하였다. <표 3>의 결과에 따르면 우파권위주의 성향 변수는 관습적 정치참여와 비관습적 정치참여를 막론하고 음(-)의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파권위주의 성향 변수는 두 모형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모습을 보여(p<0.01), 정치참여에 일관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정치참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은 정치참여에 소극적일 것이다.’라는 본 연구의 [가설 1]과 부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의 영향 분석

그렇다면 정치참여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난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이 정당일체감을 갖는다면 정치참여에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 <표 4>에서는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정당일체감의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구성한 ‘모형 (1)’과 두 변수의 중재효과를 살펴보기 위한 상호작용항을 포함시킨 ‘모형 (2)’로 구분하여 분석을 시도하였다. 먼저 종속변수가 ‘관습적 정치참여’일 때의 모형 (1)에서 우파권위주의 성향은 <표 3>에서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음(-)의 방향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와 달리 정당일체감 변수는 양(+)의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했다(p<0.01).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정당일체감의 영향 분석

두 변수의 상호작용항이 포함된 모형 (2)에서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의 통계적 영향이 사라지고 정당일체감만이 양(+)의 방향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상호작용항의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정당일체감 변수가 각각 독립적으로 관습적 정치참여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당일체감을 갖는 사람은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본 연구에서 제시한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치참여에 소극적이지만, 특정 정당에 일체감이 있는 경우 정치참여에 적극적일 것이다.’라는 [가설 2]를 관습적 정치참여를 종속변수로 하는 모형에서는 검증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비관습적 정치참여를 종속변수로 할 때의 모형 (1)과 모형 (2)에서는 정당일체감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 (1)에서는 우파권위주의 성향만이 음(-)의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앞선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비관습적 정치참여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호작용항이 포함된 모형 (2)에서는 우파권위주의 성향 변수의 영향도 사라지고, 상호작용항의 영향도 나타나지 않아 관습적 정치참여와 달리 비관습적 정치참여에서는 정당일체감의 영향이 발견되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가설 2]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특정 정당에 일체감을 느끼는 사람이 정치참여를 독려하는 정당의 요구에 반응할 것이며, 그들의 정치적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치참여를 할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가능성을 <표 3>의 결과와 결부시켜 본다면 지지정당의 의석수 획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관습적 정치참여에는 정당일체감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의석수 획득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치참여 행위에는 영향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정당일체감은 어떤 형태의 정치참여인가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표 5>는 [가설 3-1]인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정치참여에 소극적이지만, 그 관계가 보수정당 지지자에게서는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다.’를 검증하기 위하여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보수정당 일체감 변수를 사용한 ‘모형 (1)’과 두 변수의 중재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상호작용항을 포함시킨 ‘모형 (2)’로 구분하여 분석을 시도한 결과이다. 우파권위주의 성향은 앞선 분석들과 마찬가지로 음(-)의 방향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종속변수와 모형을 달리해도 일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보이고 있었다.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보수정당 일체감의 영향 분석

관습적 정치참여를 종속변수로 할 때, 모형 (1)을 살펴보면 보수정당 일체감 변수는 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했다(p<0.01). 상호작용항이 포함된 모형 (2)에서는 보수정당 일체감의 영향이 사라진 대신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보수정당 일체감의 상호작용항이 양(+)의 방향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기에, <그림 1>을 통해 그 영향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림 1>

관습적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보수정당 일체감의 영향

본 연구에서는 보수정당에 대한 일체감이 있는 경우를 1로, 없는 경우를 0으로 코딩하였기에 <그림 1>에서는 보수정당 일체감이 있는 집단과 없는 집단으로 구분하여 관습적 정치참여에 대한 선형예측값을 보고자 하였다. <그림 1>을 살펴보면 보수정당에 대한 일체감이 없는 집단에서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정치참여에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정당 일체감이 있는 집단에서는 그러한 소극적인 경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표 5>에서 비관습적 정치참여를 종속변수로 분석한 결과, 모형 (1)에서 사용된 보수정당 일체감 변수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상호작용항이 포함된 모형 (2)에서는 보수정당 일체감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데, 특기할만한 것은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보수정당 일체감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비관습적 정치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두 변수의 상호작용항이 양(+)의 방향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결과를 상세히 살펴보기 위하여 <그림 2>를 통해 보수정당 일체감 여부에 따른 비관습적 정치참여의 선형예측값을 비교해보았다.

<그림 2>

비관습적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보수정당 일체감의 영향

<그림 2>에 따르면 보수정당 일체감이 없는 집단은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커질수록 비관습적 정치참여에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일체감이 있는 집단은 기울기가 양(+)의 방향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보수정당 지지자에게서는 우파권위주의가 정치참여를 소극적으로 만드는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한 바 있는데, 비관습적 정치참여에서는 완화하는 수준을 넘어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변한다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결과들은 보수적 정치이념과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잘 조응하기 때문에 심리적 불일치가 사라져 정치참여에 부정적인 효과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존의 심리학적 설명에 부합한다. 물론 이는 연구자료의 시점의 정치적 상황이 기여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즉,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의 시민들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지지율도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수정당에 일체감을 가진 유권자들이 비관습적 정치참여에서는 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해석을 필요로 한다. 이에 본 연구는 우파권위주의의 특성인 ‘권위주의적 복종, 권위주의적 공격성, 관습주의’에 기반하여 다음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본 연구에 사용된 KGSS 자료는 2016년 6월부터 9월까지 조사된 것으로, 해당 시기는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지는 보수 세력이 장기간 집권해있던 시기였으며, 2014년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는 집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기도 했다.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세월호 집회는 장기간 집권하고 있던 보수 세력의 권위를 흔드는 진보 지지자들의 정치적 행동으로 인식되었고, 이는 진보 지지자와 보수 지지자가 첨예하게 갈등을 빚는 정치적 이슈가 되었다. 즉, 현존 권위에 대한 복종 또는 기존 질서 유지를 선호하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이들에게 2016년 조사 시점의 정치 공간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였던 이와 같은 갈등 현상은 정립된 권위와 질서를 흔드는 것이었고, 그 원인이라고 인식되는 진보 세력에 공격성을 보일 개연성이 높을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공격성이 ‘최근 1년 이내의 참여 경험’을 대상으로 하는 본 연구의 비관습적 정치참여에도 영향을 미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결과로 나타났던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가설 3-2]인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정치참여에 소극적이지만, 그 관계가 진보정당 지지자에게서는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다.’를 검증하기 위하여 <표 6>에서는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진보정당 일체감 변수를 사용한 ‘모형 (1)’과 두 변수의 중재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상호작용항을 포함한 ‘모형 (2)’로 구분하여 분석을 시도하였다. 관습적 정치참여를 종속변수로 하는 모형 (1)에서는 우파권위주의 성향 변수가 음(-)의 방향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진보정당 일체감은 양(+)의 방향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와 같은 방향의 결과는 <표 4>의 정당일체감 변수, <표 5>의 보수정당 일체감 변수와 마찬가지인 것으로, 정당일체감에 관한 변수는 관습적 정치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진보정당 일체감의 영향 회귀분석

관습적 정치참여의 모형 (2)를 살펴보면,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진보정당 일체감의 상호작용항이 음(-)의 방향으로 나왔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했다(p<0.05). 이러한 결과를 상세히 살펴보기 위해 <그림 3>을 작성하였다. 보수정당 일체감에 관한 <그림 1>과 <그림 2>와 마찬가지로 본 연구에서는 진보정당에 대한 일체감이 있는 경우를 1로, 없는 경우를 0으로 코딩하였기에 두 집단을 나누어서 관습적 정치참여에 대한 예측값을 살펴보았다.

<그림 3>

관습적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진보정당 일체감의 영향

<그림 3>을 살펴보면 진보정당 일체감이 없는 집단은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강화될수록 관습적 정치참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진보정당에 대한 일체감이 있는 집단에게서는 그러한 경향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진보정당 일체감이 있는 경우 없는 경우와 비교하였을 때 정치참여에 더욱 소극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비관습적 정치참여를 종속변수로 할 때의 모형 (1)과 모형(2)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되고 있다. 진보정당 일체감은 비관습적 정치참여에 양(+)의 방향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며, 우파권위주의 성향 변수와 진보정당 일체감 변수의 상호작용항은 음(-)의 방향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p<0.05). 상호작용항의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작성한 <그림 4>에서도 나타나듯이, 진보정당 일체감이 있는 경우에 비관습적 정치참여에 더 소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표 6>의 결과는 [가설 3-2]가 정치참여의 형태와 관계없이 검증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림 4>

비관습적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진보정당 일체감의 영향

한편, 통제변수로 사용된 변수 중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던 변수는 <표 3>과 <표 4>, <표 5>, <표 6>에서 종속변수에 따라 일관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습적 정치참여와 비관습적 정치참여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변수는 ‘주관적 이념성향’ 하나뿐이었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이념이 보수적일수록 관습적 정치참여와 비관습적 정치참여 모두에 덜 참여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이념적 보수 성향이 정치참여에 동일하게 음(-)의 방향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우파권위주의 성향의 유권자들이 일반적으로 보수정당을 지지한다는 기존의 연구들의 주장과 조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Altemeyer, 1996, pp. 291-294; Smith & Winter, 2002),

관습적 정치참여를 종속변수로 할 때는 ‘연령, 학력, 경상, 주관적 계층의식’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는 연령과 학력이 높아질수록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통념과 일치하는 결과였다. 다만 경상도 거주자는 수도권 거주자와 비교하였을 때 투표에 상대적으로 덜 참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와 같은 결과는 조사에 활용된 데이터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투표 여부를 묻는 것이기에 전통적으로 보수정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은 지역인 경상도에는 투표할 요인이 떨어지기 때문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때 경상도와 상황이 유사한 전라도 변수는 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본 연구에서는 당시 안철수와 호남계 중진 의원들이 창당한 ‘국민의당’의 존재로 인해 전라도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었기에 투표에 참여할 요인이 상대적으로 커진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는 가설적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비관습적 정치참여에는 ‘성별, 소득’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본 연구에서 정의하는 비관습적 정치참여에 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KGSS의 자료를 활용한 김기동, 이재묵, 이지영(2019)의 연구에서 드러나듯이 비관습적 정치참여의 종류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참여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진정서 서명, 시위 참가, 정치집회 참가, 정치적·사회적 기부·모금’라는 4가지 정치참여 형태를 하나로 통합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성차에 관한 해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기할 만한 지점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한 변수의 영향이 관습적 정치참여에는 ‘주관적 계층의식’만이, 비관습적 정치참여에는 ‘소득’만이 양(+)의 방향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점이다. 소득이 관습적·비관습적 정치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존 연구들(김기동, 이재묵, 이지영, 2019; 강철희 외, 2017; 박찬욱, 2005; 정한울, 이곤수, 2013)과 달리 우파권위주의 성향에 관한 본 연구에서는 비관습적 정치참여에만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개인의 성향과 주관적으로 정의하는 계층이라는 변수가 관습적 정치참여와 어떤 관계를 갖고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에 관해서는 후속 연구를 통해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표 7>에서는 <표 4>와 <표 6>에 사용된 변수들이 서로를 통제할 때 정치참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분석하여 변수들의 통계적 유의성에 대해 검토하였다. 먼저 관습적 정치참여를 종속변수로 하는 모형 (1)에서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음(-)의 방향으로, 보수정당 일체감과 진보정당 일체감이 모두 양(+)의 방향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기존의 결과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보수정당 일체감’,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진보정당 일체감’이라는 상호작용항들을 통제변수로 사용한 모형 (2)에서는 상호작용항들의 영향은 사라지고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진보정당 일체감 변수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수로 남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우파권위주의*보수정당 일체감 및 우파권위주의*진보정당일체감 통제 모형

한편, 비관습적 정치참여를 종속변수로 할 때, 모형 (1)에서는 우파권위주의 성향만 음(-)의 방향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정당일체감에 관한 <표 3>의 결과와 유사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모형(2)에서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의 영향이 사라지고 보수정당 일체감이 음(-)의 방향으로, 진보정당 일체감이 양(+)의 방향으로 각각 신뢰수준은 낮으나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p<0.1), 어떤 성향을 가진 정당에 일체감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정치참여에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5. 결 론

본 연구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정치참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당일체감을 중심으로 하는 비교 분석을 시도하였다. 분석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관습적-비관습적 정치참여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폐쇄적인 인식체계를 가지고 있어 변화에 부정적이고 새로운 정보와 경험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대개 현실 변화를 시도하는 정치참여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 정당일체감은 관습적 정치참여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비관습적 정치참여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정당일체감의 상호작용항을 포함시킨 모델에서도 결과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정당일체감이 우파권위주의 성향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지지정당의 득세와 직결된 관습적 정치참여를 이끌어내는 변수이며, 동시에 어떤 종류의 정치행태냐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는 사실도 발견할 수 있었다.

셋째, 보수정당 일체감은 관습적 정치참여에 있어서 참여를 소극적으로 만드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의 효과를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비관습적 정치참여에 한해서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일차적으로 보수정당이 제시하는 대부분의 정치 의제가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잘 부합하기 때문으로 보이며, 이차적으로는 2016년 촛불집회 이전에 보수와 진보 간의 정치적 대립이 격화되던 정치적 상황이 높은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가진 보수정당 지지자로 하여금 더욱 적극적으로 (특히 비관습적 정치참여에서) 정치에 참여하도록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해석은 자신이 지지하는 기존 질서에 위협이 있다고 느낄 경우,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도 정치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될 수 있다는 기존 연구에도 부합한다.

넷째, 진보정당 일체감은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정치참여를 소극적으로 만드는 현상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 정치 의제를 내세우는 진보정당을 지지함으로써 심리적인 부조화가 일어나 정치참여를 더욱 소극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요컨대, 우파권위주의 성향은 일반적으로 정치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정치참여의 유형과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서로 다른 패턴을 보일 수 있다.

한편, 본 연구는 2016년이라는 특정 시점에 한정되어있는 연구라는 점에서 섣불리 일반화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가설 3-1]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보수정당 일체감을 가진 이들이 비관습적 정치참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2016년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라는 보수정당이 장기간 집권해 있던 시기였으며, 동시에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촉발된 정권에 대한 규탄 운동이 활발해져 있던 시기였다. 따라서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일반적으로 정치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보수정당 일체감을 가진 이들이 정권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을 시대적 특수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적 변수의 영향력을 줄이고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정치참여에 미치는 영향이 정당일체감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한 본 연구의 설명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의 시기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우파권위주의라는 개인의 성향과 정치참여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국내 연구의 부재를 메우고 있으며, 정치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우파권위주의 성향이 관습적 정치참여와 비관습적 정치참여라는 정치참여의 형태에 따라, 정당일체감 여부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는 동일한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념 성향이나 정치적 배경, 그리고 정치참여 유형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여 전혀 다른 정치행태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정치심리학적 관점에서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권위주의 정치, 비민주적 포퓰리즘이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는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한다. 말하자면 권위주의적인 포퓰리스트 정치인의 정치 활동은 비슷한 정치이념을 가졌으면서도 우파권위주의 성향을 가진 시민들로 하여금 위협적인 상황을 강하게 느끼게 하고, 이에 따라 그 포퓰리즘을 지지하는 정치 행동에 가담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맥락에 적용하자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현재 대한민국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이 심각하다고 여기는 특정 우파 정치인 또는 일부 우파 시민 운동가들의 정치활동이 동일한 정치성향을 가진 우파권위주의 성향의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가시켜 이러한 정치운동을 지지하게 만드는 기제가 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후속 연구는 이러한 사실들을 고려하여 보다 다차원적인 관점에서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연세대학교 정치학과 BK21 교육연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이 논문의 초고는 2021년도 한국정치학회 World Congress에서 발표된 바 있음. 본 논문의 초고에 유익한 논평을 해주신 하상응 선생님, 구본상 선생님과 세 분의 심사자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Notes

1) 단순히 정당에 대한 지지 여부로 정당일체감을 측정하는 방식은 여러 학자들에 의해 비판을 받아왔다(Garry, 2007; Sanders, 2003; Petrocik, 2009). 그러나 본 연구는 설문조사 자료가 가지고 있는 문항의 한계와 당파성을 측정하기 위해 지지 정당을 묻는 항목이 많이 사용되어왔다는 점에서(정동준, 2016), 지지 정당 변수 하나만을 가지고 정당일체감을 조작화 하였다.
2) 예컨대 KGSS의 자료에서 자신의 이념성향을 ‘매우 진보적’ 또는 ‘다소 진보적’이라고 응답했음에도 지지정당을 ‘새누리당’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본 조사의 전체 새누리당 지지자 중 20.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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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관습적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보수정당 일체감의 영향

<그림 2>

<그림 2>
비관습적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보수정당 일체감의 영향

<그림 3>

<그림 3>
관습적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진보정당 일체감의 영향

<그림 4>

<그림 4>
비관습적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진보정당 일체감의 영향

1) 우리나라를 망쳐놓고 있는 극단주의를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2) 정부권력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국민들을 쓸데없이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다.
3) 사회 혼란을 일으키는 사람들과 싸워 우리나라를 옳은 길로 되돌려 놓기 위해서라면 무력을 사용하는 것도 정당화될 수 있다.
4) 우리나라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폭넓은 인권 보장이 아니라 좀 더 강력한 법질서이다.
5) 권위에 대한 순종과 존경은 우리 아이들이 배워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6) 우리의 가치관과 법질서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문제 집단들을 강력히 척결해야 한다.
7)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가 지도층의 인도에 잘 따르는 질서정연한 국민들이다.

<표 1>

정당일체감에 따른 종속변수 규모 및 우파권위주의 성향

정당일체감
(N = 666)
보수정당 일체감
(N = 297)
전보정당 일체감
(N = 262)
관습적 정치참여 n 557 247 217
평균 0.836 0.832 0.828
비관습적 정치참여 n 189 57 102
평균 0.283 0.191 0.389
우파권위주의 성향 n 666 297 262
평균 3.872 4.556 3.217

<표 2>

기술통계량

변수 N 평균 표준편차 최솟값 최댓값
관습적 정치참여(투표) 여부 840 0.787 0.410 0 1
비관습적 정치참여 여부 840 0.285 0.452 0 1
 - 진정서 서명 840 0.198 0.398 0 1
 - 시위 참가 840 0.042 0.200 0 1
 - 정치집회 참가 840 0.038 0.192 0 1
 - 정치적·사회적 기부·모금 840 0.146 0.354 0 1
우파권위주의 성향 840 3.836 1.230 1 7
정당일체감 840 0.793 0.406 0 1
보수정당 일체감 840 0.354 0.478 0 1
진보정당 일체감 840 0.312 0.464 0 1
주관적 이념성향 840 2.960 0.925 1 5
성별 840 0.489 0.500 0 1
연령 840 47.983 17.039 19 90
학력 840 3.146 0.981 1 4
수도권 840 0.438 0.496 0 1
경상 840 0.311 0.463 0 1
전라 840 0.118 0.323 0 1
충청 840 0.094 0.292 0 1
강원-제주 840 0.039 0.194 0 1
소득 840 5.071 3.036 0 11
주관적 계층의식 840 4.950 1.613 1 10

<표 3>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의 영향 분석

DV DV
관습적 정치참여 비관습적 정치참여
*** p<0.01, ** p<0.05, * p<0.1
우파권위주의 성향 -0.034*** (0.012) -0.047*** (0.014)
주관적 이념성향 -0.044*** (0.015) -0.052*** (0.017)
성별 -0.030 (0.027) -0.064** (0.031)
연령 0.008*** (0.001) -0.000 (0.001)
학력 0.0291* (0.017) 0.021 (0.019)
경상 -0.080** (0.032) -0.009 (0.036)
전라 0.012 (0.045) -0.045 (0.051)
충청 0.026 (0.049) 0.017 (0.055)
강원-제주 0.040 (0.071) 0.025 (0.080)
소득 0.004 (0.005) 0.018** (0.006)
주관적 계층의식 0.032*** (0.009) -0.014 (0.011)
Constant 0.456*** (0.105) 0.575*** (0.118)
Observations 840 840
R-squared 0.102 0.070

<표 4>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정당일체감의 영향 분석

DV: 관습적 정치참여 DV: 비관습적 정치참여
모형 (1) 모형 (2) 모형 (1) 모형 (2)
주: *** p<0.01, ** p<0.05, * p<0.1
우파권위주의 성향 -0.037***(0.012) -0.039 (0.026) -0.047***(0.014) -0.025 (0.030)
정당일체감 0.232***(0.033) 0.223** (0.110) -0.001 (0.038) 0.102 (0.127)
우파권위주의#정당일체감 - 0.002 (0.028) - -0.027 (0.033)
주관적 이념성향 -0.031** (0.015) -0.031** (0.015) -0.052***(0.017) -0.051***(0.017)
성별 -0.034 (0.026) -0.034 (0.027) -0.064** (0.031) -0.064** (0.031)
연령 0.007***(0.001) 0.007***(0.001) -0.000 (0.001) -0.000 (0.001)
학력 0.040** (0.017) 0.040** (0.017) 0.021 (0.019) 0.020 (0.019)
경상 -0.088***(0.031) -0.088***(0.031) -0.009 (0.036) -0.008 (0.036)
전라 0.042 (0.044) 0.042 (0.044) -0.045 (0.051) -0.047 (0.051)
충청 0.022 (0.047) 0.022 (0.047) 0.017 (0.054) 0.016 (0.055)
강원-제주 0.044 (0.069) 0.044 (0.069) 0.025 (0.080) 0.025 (0.080)
소득 0.003 (0.005) 0.003 (0.005) 0.018***(0.006) 0.018***(0.006)
주관적 계층의식 0.029***(0.009) 0.029***(0.009) -0.014 (0.011) -0.013 (0.011)
Constant 0.249** (0.107) 0.256* (0.138) 0.573***(0.123) 0.490***(0.159)
Observations 840 840 840 840
R-squared 0.153 0.153 0.070 0.071

<표 5>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보수정당 일체감의 영향 분석

DV: 관습적 정치참여 DV: 비관습적 정치참여
모형 (1) 모형 (2) 모형 (1) 모형 (2)
주: *** p<0.01, ** p<0.05, * p<0.1
우파권위주의 성향 -0.044*** (0.013) -0.061*** (0.015) -0.0412***(0.0142) -0.0651***(0.0169)
보수정당 일체감 0.092*** (0.035) -0.137 (0.119) -0.0549 (0.0394) -0.382*** (0.133)
우파권위주의#보수정당 일체감 - 0.054** (0.027) - 0.0769** (0.0300)
주관적 이념성향 -0.050*** (0.015) -0.046*** (0.015) -0.0483***(0.0173) -0.0439** (0.0173)
성별 -0.027 (0.027) -0.028 (0.027) -0.0659** (0.0305) -0.0675** (0.0304)
연령 0.007*** (0.001) 0.007*** (0.001) 0.000170 (0.00113) -6.47e-05 (0.00113)
학력 0.032* (0.017) 0.030* (0.017) 0.0196 (0.0193) 0.0175 (0.0193)
경상 -0.089*** (0.032) -0.086*** (0.032) -0.00315 (0.0361) 0.00195 (0.0361)
전라 0.040 (0.046) 0.040 (0.046) -0.0617 (0.0522) -0.0608 (0.0520)
충청 0.023 (0.049) 0.023 (0.048) 0.0186 (0.0545) 0.0195 (0.0544)
강원-제주 0.041 (0.071) 0.044 (0.071) 0.0241 (0.0799) 0.0292 (0.0797)
소득 0.005 (0.005) 0.004 (0.005) 0.0174***(0.00596) 0.0158***(0.00597)
주관적 계층의식 0.029*** (0.010) 0.029*** (0.010) -0.0117 (0.0107) -0.0114 (0.0106)
Constant 0.510*** (0.107) 0.576*** (0.112) 0.543*** (0.120) 0.636*** (0.125)
Observations 840 840 840 840
R-squared 0.110 0.114 0.072 0.080

<표 6>

정치참여에 대한 우파권위주의 성향과 진보정당 일체감의 영향 회귀분석

DV: 관습적 정치참여 DV: 비관습적 정치참여
모형 (1) 모형 (2) 모형 (1) 모형 (2)
주: *** p<0.01, ** p<0.05, * p<0.1
우파권위주의 성향 -0.028** (0.012) -0.009 (0.015) -0.042***(0.014) -0.021 (0.017)
진보정당 일체감 0.079** (0.033) 0.289***(0.095) 0.064* (0.037) 0.294***(0.107)
우파권위주의#진보정당 일체감 - -0.061** (0.026) - -0.066** (0.029)
주관적 이념성향 -0.034** (0.016) -0.032** (0.016) -0.044** (0.018) -0.042** (0.018)
성별 -0.030 (0.027) -0.031 (0.027) -0.064** (0.031) -0.065** (0.030)
연령 0.008***(0.001) 0.008***(0.001) 6.26e-05(0.001) -0.000 (0.001)
학력 0.029* (0.017) 0.026 (0.017) 0.021 (0.019) 0.018 (0.019)
경상 -0.077** (0.032) -0.072** (0.032) -0.007 (0.036) -0.002 (0.036)
전라 0.012 (0.045) 0.027 (0.046) -0.045 (0.051) -0.030 (0.051)
충청 0.024 (0.049) 0.027 (0.048) 0.015 (0.055) 0.018 (0.054)
강원-제주 0.036 (0.071) 0.042 (0.071) 0.022 (0.080) 0.029 (0.080)
소득 0.003 (0.005) 0.003 (0.005) 0.018***(0.006) 0.018***(0.006)
주관적 계층의식 0.033***(0.010) 0.033***(0.009) -0.012 (0.011) -0.012 (0.011)
Constant 0.353***(0.114) 0.292** (0.116) 0.490***(0.128) 0.424***(0.130)
Observations 840 840 840 840
R-squared 0.105 0.112 0.073 0.079

<표 7>

우파권위주의*보수정당 일체감 및 우파권위주의*진보정당일체감 통제 모형

관습적 정치참여 비관습적 정치참여
모형 (1) 모형 (2) 모형 (1) 모형 (2)
주: *** p<0.01, ** p<0.05, * p<0.1
우파권위주의 성향 -0.039***(0.013) -0.039* (0.021) -0.039***(0.014) -0.037 (0.024)
보수정당일체감 0.139***(0.037) -0.006 (0.132) -0.035 (0.042) -0.259* (0.149)
진보정당일체감 0.125***(0.035) 0.214** (0.108) 0.053 (0.039) 0.221* (0.122)
우파권위주의#보수정당일체감 - 0.032 (0.030) - 0.049 (0.034)
우파권위주의#진보정당일체감 - -0.027 (0.030) - -0.052 (0.034)
주관적 이념성향 -0.037** (0.016) -0.035** (0.016) -0.043** (0.018) -0.039** (0.018)
성별 -0.024 (0.027) -0.026 (0.027) -0.065** (0.031) -0.068** (0.030)
연령 0.007***(0.001) 0.007***(0.001) 0.000 (0.001) -6.29e-05(0.001)
학력 0.034** (0.017) 0.031* (0.017) 0.020 (0.019) 0.016 (0.019)
경상 -0.090***(0.032) -0.0847*** (0.0320) -0.003 (0.036) 0.005 (0.036)
전라 0.054 (0.046) 0.0578 (0.0464) -0.056 (0.052) -0.048 (0.052)
충청 0.017 (0.048) 0.0195 (0.0482) 0.016 (0.055) 0.021 (0.054)
강원-제주 0.037 (0.071) 0.0415 (0.0705) 0.022 (0.080) 0.031 (0.080)
소득 0.005 (0.005) 0.004 (0.005) 0.017***(0.006) 0.016***(0.006)
주관적 계층의식 0.030***(0.009) 0.030***(0.009) -0.011 (0.011) -0.011 (0.011)
Constant 0.373***(0.113) 0.388***(0.129) 0.485***(0.128) 0.497***(0.145)
Observations 840 840 840 840
R-squared 0.123 0.127 0.074 0.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