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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 ]
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32, No. 4, pp.187-208
ISSN: 1976-2984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21
Received 31 May 2021 Revised 12 Oct 2021 Accepted 21 Oct 2021
DOI: https://doi.org/10.16881/jss.2021.10.32.4.187

중년여성의 자아정체감과 감사성향이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 건강한 부부관계의 매개효과

진신남 ; 이정미
Daybreak University
서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Effects of Ego-identity and Gratitude on Well-Being of Middle-aged women: Mediating Effect of Healthy Marital Relationships
Shin-Nam Jin ; Jeong-Mi Lee
Daybreak University
Seoul Graduate School of Counseling Psychology

Correspondence to: 이정미, 서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154, E-mail : bice0213@gmail.com 진신남, Daybreak University 결혼과가족치료전공 박사과정(제1저자)

초록

본 연구는 중년여성의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변인들 간의 구조적 관계모형을 설정하고, 이를 검증함으로써, 중년여성의 안녕감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심리적 개입방법을 모색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하여 수도권지역에 거주하는 478명의 중년 기혼여성들을 대상으로 자아정체감 척도, 한국판 감사성향 척도, 중년기 건강한 부부관계 척도, 한국판 정신적 웰빙 척도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부트스트래핑 분석을 통한 매개효과 검증을 실시한 결과, 자아정체감이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건강한 부부관계의 매개효과와 감사성향이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건강한 부부관계의 매개효과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 연구결과는 자아정체감과 감사성향을 증진시키는 것이 중년여성의 안녕감을 증진시키는 효과적인 변인임을 밝힘과 동시에, 건강한 부부관계가 그 효과를 더욱 촉진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따라서 중년여성의 안녕감 증진을 위한 개입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개인적 차원인 자아정체감과 감사에만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관계적 차원인 건강한 부부관계를 구축해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고안하는 것이 주효할 수 있음을 제안하는 바이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establish and verify structural relationship models among relevant variables that affect well-being of middle-aged women, thereby seeking directions for psychological interventions aimed at promoting well-being of middle-aged women. To verify the model, a survey was conducted on 478 married women in their 40s and 50s living in the Seoul metropolitan area using the ego-identification scale, the gratitude scale, healthy marital scale, and the mental well-being scale. As a result of verifying the mediated effects through bootstrapping analysis, both the mediated effects of healthy marital relationship and the gratitude on well-being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This study reveals that promoting ego-identity and gratitude is an effective variable for promoting well-being of middle-aged women, while suggesting that healthy marital relationships can further promote their effects. Therefore, it is suggested that when constructing an intervention program to promote the well-being of middle-aged women, it can be effective to devise a program to build a healthy marital relationship at a relational level, rather than just focusing on personal identity and appreciation.

Keywords:

Middle-aged Women, Ego-identity, Gratitude, Healthy Marital Relationship, Well-Being

키워드:

중년여성, 자아정체감, 감사성향, 건강한 부부관계, 안녕감

1. 서 론

중년기는 생애 발달적 측면에서 성숙기와 노년기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시기로, 자기성찰과 내적 성숙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또한 자녀의 독립에 따른 가족의 재구조화, 남성과 여성에 대한 역할 변화 등으로 노부모와 성인 자녀에 대한 이중부양 부담이 증가할 뿐 아니라 질병 및 건강 등의 문제에 맞닥뜨리는 시기이기도 하다(이은아, 2006; Harkins, 1978). 이러한 중년기의 다양한 변화들에 있어서 성별 및 세대에 따른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인구의 정신 건강 지표에서 가장 높은 우울증 비율을 나타내는 집단이 바로 40~50대 여성이다(임영희, 2004). 중년 전환기에 여성은 남성보다 현실과 기대감의 차이로 인한 허탈감과 심리적 괴리감 등 정서적 혼란이 야기되는 위기감을 더 심하게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신기영, 옥선화, 1991). 따라서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년기의 여성들이 정신적으로 행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오랜 기간 철학적 탐구의 대상이었던 행복이 심리학적 연구주제로 탐구되기 시작하면서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 Diener, 1984)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였다. 주관적 안녕감은 삶에 대한 만족과 정서경험으로 정의되며, 한 개인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정도가 높고, 부적정서는 보다 적게, 정적정서는 보다 자주 경험한다면 주관적 안녕감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Diener, 2000). Diener(1984)의 주관적 안녕감이 행복의 정서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쾌락적 행복(hedonic happiness)을 반영한다면, 심리적인 기능 측면을 강조하는 심리적 안녕감(psychological well-being; Ryff, 1989)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자기실현적 행복(eudaimonic happiness)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자기실현적 행복은 자신의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 때 쾌를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Keyes & Annas, 2009). 이와 더불어 진정한 행복은 개인의 행복과 만족만이 아니라 사회의 번영이 함께 충족될 때 가능하다는 사회적 안녕감(social well-being; Keyes, 1998) 개념이 등장하였고, 이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중년여성의 행복, 즉 안녕감을 전술한 바와 같은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안녕감을 아우르는 통합적 개념으로 보고 탐구하고자 한다.

개인의 안녕감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변인은 감사성향(Lambert & Fincham, 2011; Williams & Bartlett, 2015)과 자아정체감(김애순, 1993; 박주분, 2008; Waterman, 2007)이다. 감사성향이란, 자신이 경험한 긍정적 경험에서 타인의 기여를 기억하고 고마움을 느끼는 정서 상태의 일반화된 경향을 말한다(Ryff & Keyes, 1995). McCullough, Emmons, 그리고 Tsang(2002)의 연구에 따르면, 감사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높고 낙관적이었으며,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낮았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도 감사 경험을 실제로 매일 정기적으로 적었던 실험집단이 단순히 그날의 경험을 쓰도록 한 통제집단에 비해 높은 수준의 안녕감을 보고했다(노지혜, 이민규, 2011). 또한 감사성향과 배우자에 대한 감사표현이 남편과 아내 모두의 결혼만족도와 행복감에 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Algoe, Haidt, & Gable, 2008; Lambert & Dollahite, 2008)는 감사성향이 관계를 증진하고 개인의 행복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변인일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자아정체감 또한 개인의 안녕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변인이라 할 수 있는데, 자아정체감과 심리적 안녕감과의 관련성을 알아본 국내 연구에 의하면, 개인의 위기감과 낮은 자아정체감은 중년기에 들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김애순, 1993; 박주분, 2008). 반면, 높은 자아정체감은 자신을 확립하고 자기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할 수 있으므로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건이 될 수 있다.

자아정체감과 감사성향 외에도 중년여성의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 왔는데, 국내에서는 주로 우울, 스트레스, 위기감 등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대다수를 이루어 왔다. 반면 중년여성의 안녕감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대해서는 비교적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특히 부부관계는 개인의 안녕감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여겨지고, 또 그러한 경향성이 일부 연구(성윤주, 도민정, 2017)에서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경험적ㆍ실증적으로 이들 변인 간의 구조적 관계를 면밀히 밝혀낸 연구는 찾기 어렵다.

부부관계는 매우 친밀하고, 복잡하며, 꾸준히 변화하고 성장하는 역동적인 관계(조선경, 1989)로서, 부부간 소통과 배려, 정서적 지원은 결혼만족도 및 행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Walker & Luszcz, 2009). 특히 중년기에는 갈등과 변화로 인해서 인생의 동반자인 배우자와의 관계가 새롭게 중요해지는 시기가 된다. 중년기에 접어든 부부들은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 서로의 변화를 이해하고 상호 인식할 것이 요구되기 때문이다(정현숙, 2001). 즉, 중년기 여성의 부부관계는 주요한 사회적 관계로써 중년여성 개인의 안녕감을 논할 때 간과할 수 없는 요소이다.

요컨대, 자아정체감이나 감사성향과 같은 기존의 변인들과 더불어 부부관계가 중년여성의 안녕감과 어떠한 구조적 관련을 맺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년여성의 인간관계에 있어서 부부관계의 중요도를 고려할 때, 중년여성의 자아정체감, 감사성향과 안녕감 간 관계에서 부부관계의 매개효과를 탐색하는 것은 중년여성의 안녕감을 증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닐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본 연구는 선행연구 고찰을 토대로 중년여성의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으로 밝혀진 변인들, 즉 중년여성의 자아정체감, 감사성향, 건강한 부부관계 그리고 안녕감 간의 구조적 관계를 설정하고 검증함으로써, 이들 주요 변인들이 중년여성의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력과 그 기제를 밝혀보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인생의 전환점에 서 있는 중년여성들의 안녕감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심리적 지원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이론적 배경

1) 중년기 여성의 발달적 특징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를 겪게 되는 중년기 여성을 탐구하는 학자들의 관점은 ‘위기’와 ‘성숙’의 두 가지 관점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중년기를 ‘위기’로 보는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 시기에는 큰 질병이나 자식의 결혼과 자립, 노화해 가는 부모들에 대한 적응 등 급격한 변화의 경험을 계기로 자아에 대한 성찰이 증가하게 된다. 이때 중년여성은 애정적 후원체계의 상실과 관계의 단절 등 다양한 위기를 경험하는데(이서영, 2014; 이승숙, 정문주, 2017), Jaques(1985)는 이를 가리켜 중년기 위기(midlife crisis)라고 하였다.

여성의 경우 성별에 따른 사회적 역할 규범의 차이로 인하여 중년기 남성과 서로 다른 발달적 변화를 겪는다(Levinson et al., 1978). 즉, 남성은 주로 장래 직업을 선택하고 준비하는 일에 몰두하지만, 여성은 일과 가정의 기로에서 갈등한다(김애순, 1993; Levinson et al., 1978). 따라서 남편이 사회활동에 전념할 때 중년기의 여성은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고, 신체적·심리적 변화에 따른 우울감을 경험한다. 즉, 중년여성은 갱년기를 맞이하며 에스트로겐 감소와 노화에 대한 두려움, 가족 간 역할갈등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재조명하게 되고, 또 자신의 기대와 현실 간의 차이를 인식하면서 남성에 비해 어려운 시기를 보낸다(한국여성복지연구회, 2005). 특히 우리나라의 중년여성은 자녀들에게 심리적 독립을 강요하지만 동시에, 자녀의 결혼 후에도 유대를 지속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이로 인하여 중년기 어머니의 역할은 이중적일 수밖에 없다(홍미혜, 1999). 이로 인해 최근 우리나라 중년여성의 정신건강 문제로 주부 우울증, 갱년기 우울증, 홧병 등이 주로 보고되고 있기도 하다(김춘경, 2010).

반면 중년기를 ‘성숙’의 관점으로 보는 연구자들은 중년기를 인생의 절정기로서 스스로 리더가 되는 지혜와 포용력 등이 절정에 달하게 되는 시기로 간주한다. 개인적·사회적 환경에 대한 숙달감이 최고조로 증가하는 시기이자, 높은 소득으로 경제적 안정성이 가장 두드러진 시기이며, 자기확신이 증가되고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자율감이 충만해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임효영, 김경신, 2001). 이러한 관점에서 연구자들은 중년기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위기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즉, 중년기에 삶의 의미와 가치, 방향 등에 회의를 느끼지 않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나아가 중년에 위기감을 겪은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MaCrae & Costa, 1984). 이는 중년기 위기감의 부정적 영향력에 주목하기보다 이 위기감을 어떻게 수용하고 해결하는 지에 초점을 두는 것이 더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하겠다. 다시 말해서, 중년기 삶의 전환은 위기일 수도 있겠지만, 관점에 따라 성숙의 계기로 인식하고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 과업을 잘 수행해내는 시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며,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개인적 특성, 또는 사회적·심리적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중년기를 인생의 절정기로 보느냐 또는 인생의 위기로 보느냐 하는 것은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주관적 가치가 개입된 한 가지 관점에 치우치기보다 중년기 역시 청소년기와 유사하게 인생의 전환기로 중립적으로 조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Farrell & Rosenberg, 1981). 이러한 관점은 국내 연구자들(안태용, 2013; 이옥희, 이지연, 2012)에게서도 주장되고 있으며, 이를 종합해보면, 중년기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는 ‘위기의 시기’이자 동시에 ‘성장의 시기’이며, 자아정체감과 새로운 인생관을 갖게 되는 중요한 시기라 하겠다.

2) 중년 여성의 자아정체감과 안녕감

중년기 여성들은 ‘나는 누구이며, 이제 남은 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자기 탐색적 질문을 통해 자아정체감을 인식한다. 높은 자아정체감은 자기를 확립하고 규정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Edelstein, 1997; Erikson, 1956). 반면 낮은 자아정체감은 위기의식을 높이고 우울을 심화시켜 삶의 질을 낮추며 새로운 변화로의 긍정적인 적응을 방해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Helson & Srivastava, 2001; Shin, 2002). 실제로 자아정체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자기표현을 잘하고 자기개념도 강한 경향이 있으며, 특히 어떠한 상황과 밀접하게 관계할 때 뚜렷한 자아정체감은 개인의 안녕감 수준을 결정한다(이상구, 강효민, 1997). 또한 높은 자아정체감은 자신을 확립하고 자기(self)에 대한 긍정적인 정의를 내릴 수가 있으므로, 긍정적인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이를 뒷받침하는 국내 연구들을 보면, 중년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윤주와 도민정(2017)의 연구에서도 자아정체감이 부부친밀도와 심리적 안녕감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자아정체감, 자아분화와 중년기 위기감과의 관계를 연구한 박영숙(2010)의 연구에서도 중년기 위기감을 감소시키고 안정성을 높이는 데에 자아정체감과 자아분화 수준이 의미 있는 변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지연(2007) 역시 자아정체감이 높아질수록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개인의 장단점을 포함해 자신에게 있는 다양한 측면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어, 자신의 심리적 상태에 적합한 환경을 스스로 선택하거나 관리하는 심리적 안녕감이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또한, 최은숙(2017) 역시 중년여성의 자아정체감이 높을수록 정신적 안녕감이 높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요약해보면, 높은 자아정체감은 자신을 확립하고 자기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할 수 있으므로 중년여성의 정신적 건강과 안녕감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인이며, 따라서 중년기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자아정체감을 잘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선행요인일 것이다.

3) 감사성향과 안녕감

감사는 타인이 베풀고 행한 이타적 노력을 알아차리고 느끼게 되는 고마움을 말하는데(Emmons, 2007), 이는 누군가가 베푼 선의의 수혜자가 되었을 때 경험하게 되는 정적정서(McCullough, Kilpatrick, Emmons, & Larson, 2001)를 말한다.

Wood, Maltby, Gillett, Linley, 그리고 Joseph(2008)에 따르면 감사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인지적 도식이 유연하고 적응적이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감사성향은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이익에 초점을 두어 친사회적 상호의존성을 높이고 공감과 용서 등의 친사회적 행동에 대한 동기를 증가시킨다. 즉 감사를 경험하면 유연한 대인관계 및 사회적 행동을 더 증가시켜 필요할 때 사회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원천이 된다(노지혜, 이민규, 2011). 특히 상대방의 행동으로 인해 자신이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고마워하는 일반화된 경향성(McCullough, Emmons, & Tsang, 2002)을 뜻하는 감사성향은 개인의 안녕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감사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긍정적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삶의 만족도와 안녕감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김유리, 2009; 소은희, 신희천, 2011; Fredrickson, Tugade, Waugh, & Larkin, 2003; Wood et al., 2008).

개인의 안녕감 또는 행복과 관련된 심리적 요인으로서 감사성향을 조망하는 긍정심리학 분야의 연구들(Emmons & McCullough, 2003; Froh, Sefick, & Emmons, 2008)을 살펴보면, 감사는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유익에 초점을 두어 타인으로부터 사랑과 보살핌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하여, 친사회적인 상호의존성을 고무시키고 공감과 용서와 같은 행동 동기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연구에서도 감사를 더 많이 느끼는 것이 안녕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노지혜, 이민규, 2011),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이끌기 위해서 사랑과 자기조절뿐 아니라 감사를 촉진하고 함양하도록 격려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결과(김선미, 2015)가 보고된 바 있다.

요약컨대, 감사는 인간이 지닌 주요 강점 중의 하나이며, 친사회적 정서로서 개인의 안녕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 건강한 부부관계와 안녕감

현대의 출산율 감소와 평균 수명 연장에 따라 가족 생활주기의 측면에서 중년 기혼 여성의 삶은 과거 세대와 차이를 보인다. 특히 자녀가 독립한 후에 부부만 생활하거나 가족 내에 부부만 남게 되는 기간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부부관계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한경혜, 최현자, 은기수, 이정화, 주소현, 김주현, 2011).

이처럼 배우자에 대한 만족이나 신뢰는 중년여성의 행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부정적인 생활사건은 부부생활에 있어 스트레스인자가 될 수 있지만,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부부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때 안정적이고 행복한 가정생활이 가능해진다(박영화, 고재홍, 2005; 이정은, 이영호, 2000). 친밀한 관계의 부부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서로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되고, 안정적 애착을 형성한 사람은 부부관계에서 친밀감이 높으며, 스트레스와 주관적 안녕감에 있어 부부 친밀감은 유의한 관련 변인이라 할 수 있다(김대용, 2014). 즉, 부부 친밀감은 안녕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부부관계와는 달리 현대의 부부관계는 부부 중심의 핵가족으로 변화되었으며, 부부 사이의 친밀감과 관계 만족도를 추구하게 되었다. 따라서 부부 사이의 정서적 친밀감과 만족은 가족의 안녕에 기여하지만, 그렇지 못한 부부관계는 가족의 적응과 기능을 악화시키며 나아가 개인의 안녕까지도 위협하게 된다(공성숙, 2005). 이에, 건강한 부부관계를 탐구하는 것은 중년기 여성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 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안녕과 행복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5) 자아정체감, 감사성향, 건강한 부부관계 및 안녕감 간의 관계

중년기 부부관계에 있어 여성의 자아정체감이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보다 성숙되고 평등한 관계로 나아갈 때, 배우자와의 관계도 보다 강하고 친밀한 관계로 발전해 나간다(이경혜, 1997; Steinberg & Silverberg, 1987). 또한 부부의 성격 및 관점의 유사성과 서로에 대한 이해는 부부친밀도와 심리적 안녕감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이애리, 2013).

윤성민과 신희천(2012)의 연구에서 중년여성들의 성격강점 중 감사가 심리적 안녕감에 긍정적 기여를 하는 중요한 예측변인으로 밝혀졌다. 이는 행복한 삶,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감사, 사랑 등의 특정적 강점들을 촉진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감사는 개인의 삶의 만족도와 심리적 안녕감 사이에서 일관되게 높은 상관을 나타내었다(김유리, 2009; Emmons & McCullough, 2003).

Sharlin(1996)는 25년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한 부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본 결과 결혼생활 유지에 있어 감사가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임을 확인하였다. 이는 감사가 부부관계 증진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주는 최근의 연구결과(Algoe et al., 2008)와도 일치하며, 감사성향이 결혼만족도와 행복감 모두와 정적 관계를 보임으로써 감사성향이 관계를 촉진하고 개인의 행복감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변인이 될 수 있음을 지지한다(Algoe et al., 2008; Lambert & Dollahite, 2008). 최근 국내 연구(최승미, 김지연, 2016)에서도 여성뿐 아니라 남성 역시 중년기의 안녕감에 결혼만족도가 매우 중요한 변인임이 밝혀져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상의 선행연구들을 종합해 볼 때,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중년여성의 자아정체감, 감사성향, 안녕감 및 건강한 부부관계 간의 관계를 부분적으로 밝힌 연구들은 있으나, 이들 간의 관계를 하나의 모형 안에서 구조적으로 탐색하고 분석한 연구는 찾기 힘들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부분적으로 밝혀진 변인들 간의 관계를 구조방정식모형으로 통합하여 변인들 간의 구조적 관계를 검증하고자 하였고, 자아정체감과 감사성향이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건강한 부부관계의 역할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두고자 하였다.

6) 연구가설 및 연구모형

  • ∙ 가설 1. 중년여성의 자아정체감은 건강한 부부관계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 ∙ 가설 2. 중년여성의 자아정체감은 안녕감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 ∙ 가설 3. 중년여성의 감사성향은 건강한 부부관계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 ∙ 가설 4. 중년여성의 감사성향은 안녕감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 ∙ 가설 5. 중년여성의 건강한 부부관계가 안녕감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 ∙ 가설 6. 중년여성의 건강한 부부관계가 자아정체감과 안녕감 간의 관계를 매개할 것이다.
  • ∙ 가설 7. 중년여성의 건강한 부부관계가 감사성향과 안녕감 간의 관계를 매개할 것이다.
<그림 1>

가설적 연구모형


3.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중년여성의 자아정체감, 감사성향, 건강한 부부관계 및 안녕감 간의 구조적 관계를 검증하기 위하여 서울, 일산, 분당,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40~50대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임의표집과 눈덩이표집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참여자 선정기준은 현재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년여성으로서, 연구 참여에 동의한 경우에 한하여 설문지를 배포하였다. 설문지의 배포 및 회수는 2019년 9월 한 달간 시행되었으며 총 510부의 설문지가 수거되었으나, 수집된 자료 중에 누락된 문항이 있거나 불성실하게 응답하여 분석이 곤란한 32부를 제외하고, 최종 478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응답자 478명의 인구학적 정보는 다음과 같다. 연령분포는 40대 266명(55.6%), 50대 212명(44.4%)이었고, 결혼연수는 10년 미만이 61명(12.8%), 10년~20년이 196명(41.0%), 21년~30년이 175명(36.6%), 31년 이상이 46명(9.6%)이었다. 직업유무는 ‘있다’ 306명(64%), ‘없다’ 172명(36%)이었다. 자녀수는 1명~2명이 397명(83%), 3명 이상이 52명(10.8%), 없음이 29명(6.1%)이었다.

2) 측정도구

(1) 자아정체감

자아정체감을 측정하고자 Dignan(1965)의 Ego-Identity Scale을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타당화한 이경혜(1997)의 한국형 자아정체검 척도를 사용했다. 이 척도는 친밀성 5문항, 주도성 5문항, 목표지향성 3문항, 정체감 유예 3문항, 정체감 혼미 2문항, 자기수용 2문항의 6개 하위영역으로 전체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나는 뚜렷한 삶의 목표를 정해놓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을 즐긴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 Likert식 5점 척도이다. 본 연구에서 전체 문항의 내적 일치도는 .84였으며, 하위 요인별 내적 일치도는 각각 .79, .77, .72, .62, .71, .52로 나타났다.

(2) 감사성향

감사성향을 측정하기 위해 McCullough, Emmons와 Tsang(2002)이 개발한 Gratitude Questionnaire (GQ-6)를 권선중, 김교헌, 이홍석(2006)이 한국판으로 타당화한 감사성향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 6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단일 요인이다. 각 진술에 대해 동의하는 정도를 1점(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7점(매우 많이 그렇다) 사이의 Likert 척도 상에서 응답한다. 감사성향을 측정하는 문항에는 “내 삶에는 감사 할 거리들이 많다”, “나는 여러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등이 포함되어 있다. 3번 4번 문항은 역으로 채점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감사 성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 .85로 나타났다.

(3) 건강한 부부관계

건강한 부부관계를 측정하기 위해 김남연과 양난미(2014)가 개발한 한국인을 위한 중년기의 건강한 부부관계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평등/가치관 요인 10개 문항과 의사소통/친밀감 요인 10개 문항의 2개요인 구조로서 평등/가치관 요인의 문항의 예는 “우리 부부는 돈의 사용에 있어 동등한 권한을 사용한다”, “우리 부부는 여가활동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과 각자 따로 보내는 시간을 균형 있게 유지한다”이며 의사소통/친밀감 요인의 문항의 예는 “우리 부부는 떨어져 있으면 서로를 보고 싶어 한다”, “우리 부부는 서로 잘 통한다고 느낀다”이다. Likert식 5점 척도(1=전혀 아니다, 5=매우 그렇다)상에 평정하게 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한 부부관계를 높게 지각하고 있음을 반영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전체 문항의 내적 일치도는 .96이었으며, 하위 요인별 내적 일치도는 각각 .91, .95로 나타났다.

(4) 안녕감

안녕감을 측정하기 위해 Keyes 등(2008)이 14개 문항으로 제작한 Mental Health Continuum (MHC-SF)의 단축형을 임영진 등(2012)이 타당화한 한국판 정신적 웰빙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정서적 웰빙(문항 1-3번), 사회적 웰빙(문항 4-8번), 심리적 웰빙(문항 9-14번) 등의 세 가지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삶에 흥미를 느꼈다”와 같은 질문에 대해 지난 한 달 동안 얼마나 자주 그렇게 느꼈는지를 ‘전혀 없음’,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번’, ‘대략 일주일에 한 번’, ‘대략 일주일에 두세 번’, ‘거의 매일’, ‘매일’의 6점 척도(문항 당 0-5점)로 응답하는 Likert식 구성이다. 본 연구에서의 전체 문항의 내적 일치도는 .95이었으며, 하위 요인별 내적 일치도는 각각 .94, .87, .91로 나타났다.

3)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는 연구모형의 측정모형 및 구조모형을 검증하고자 구조방정식 모형분석(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nalysis)을 실시하였다. 타당화 연구를 위한 모수 추정방식은 최대우도법(ML)을 사용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기초분석을 위해 SPSS Statistics 19.0 프로그램과 AMOS 21.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척도의 내적일관성을 검증하기 위해 Cronbach's α계수를 산출하고, 자아정체감, 감사성향, 건강한 부부관계 및 안녕감에 대한 기술통계치를 산출하였다. 둘째, 주요 변수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측정변수가 잠재변수에 대해 적절하게 추정하고 있는지, 측정모형의 적합도가 적정수준인지, 그리고 측정변수들의 다중상관자승치에 대한 검증을 통해 측정모형을 검증하였다. 넷째, 기존의 연구들을 기반으로 한 가설적 연구모형의 검증을 위하여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을 실시하고 적합도를 평가하였다. 다섯째, 최종모형을 바탕으로 연구변인의 영향 관계에 대한 유의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개효과 분석을 하였으며, 간접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방법을 사용하였다.


4. 연구 결과

1) 기술통계치

본 연구의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치를 <표 1>에 제시하였다. 자아정체감의 하위요인으로는 친밀성, 주도성, 목표지향성, 정체감 유예, 정체감 혼미, 자기수용 등 6개 요인, 감사성향은 단일요인이며, 건강한 부부관계는 평등/가치관, 의사소통/친밀감 등 2개 요인, 안녕감은 정서적, 사회적, 심리적 안녕감 등 3개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상분포조건(왜도<3, 첨도<7)을 고려했을 때, 본 연구에서 사용된 변인들은 정상분포조건을 충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변인별 내용, 평균, 표준편차, 왜도와 첨도N=478

2) 측정모형 분석 결과

(1) 측정모형의 구성개념 간 상관분석

측정모형의 잠재변인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표 2>에서 제시하였다. 변인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자아정체감과 감사성향(r=.45, p<.01), 자아정체감과 건강한 부부관계(r=.41, p<.01), 자아정체감과 안녕감(r=.59, p<.01)은 유의한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감사성향과 건강한 부부관계(r=.43, p< .01), 감사성향과 안녕감(r=.48, p<.01), 건강한 부부관계와 안녕감(r=.50, p<.01)도 정적으로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 연구 단위들 간의 변별타당도는 상관계수로 판단할 수 있다는 Anderson과 Gerbing(1988)의 견해에 비추어 볼 때, 요인 간 상관계수들이 .4~.6 사이로 중등도의 적정 상관 크기로 나타나 본 연구모형의 구성개념들 간에 적절한 판별타당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측정모형의 구성개념 간 상관분석N=478

(2)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설명력이 작은 자아정체감의 주도성, 정체감 혼미, 자기수용의 문항을 제거한 후에 측정모형을 분석하였다. 주요 변인 간의 적정한 상관 크기와 판별타당성이 확인되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는 <그림 2>와 <표 3>에 제시하였다.

<그림 2>

측정모형의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p<.001, 괄호 안은 표준화 계수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그림 2>와 <표 3>에서 알 수 있듯이, 측정모형의 모든 측정변수들이 양호한 값을 나타냈으며, C.R. 값을 기준으로 볼 때 모두 p<.0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값을 나타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자면, 자아정체감은 정체감 유예를 고정지수 1로 했을 때 C.R. 값들이 친밀성은 9.77, 목표 지향성 12.46으로 나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값을 나타냈다. 감사성향은 문항꾸러미(parceling)를 만들어 감사성향 2를 고정지수 1로 했을 때, 감사성향 1의 C.R. 값이 14.72로 나타났으며, 건강한 부부관계는 의사소통/친밀감을 고정지수 1로 했을 때 평등/가치관 C.R. 값이 18.12로 나왔다. 또한 안녕감은 사회적 안녕감을 고정지수 1로 했을 때 C.R. 값들이 정서적 안녕감은 20.41, 심리적 안녕감은 23.70으로 나타나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값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측정모형의 적합도를 확인했고, 그 결과를 <표 4>에 제시하였다. 측정모형이 실제 자료와 부합되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적합도 지수로는 표본의 크기에 비교적 덜 민감하고 모형의 간명성을 잘 반영하는 적합도 지수인 TLI(Tucker Lewis Index), CFI(Comparative Fit Index), RMSEA(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를 사용하였다.

측정모형의 적합도 검증 결과

<표 4>에 제시했듯이, 본 연구모형에서 측정모형의 주요 적합도 지수는 χ2(df=29) =156.683, TLI=.921, CFI=.949, RMSEA=.096으로 TLI와 CFI는 좋은 적합도 판단기준인 .9 이상으로 나타났고, RMSEA는 보통의 적합도(mediocre fit) 판단기준인 .10 미만(홍세희, 2000)을 나타내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측정모형이 실제 우리나라의 중년여성으로부터 수집된 경험적 자료에 잘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3) 구조방정식모형 분석 결과

(1) 가설적 연구모형의 검증

가설적 연구모형에 대한 구조방정식모형 분석 결과 <그림 3>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모형의 평가를 위해 표본 크기에 민감하지 않고, 모형의 간명성을 고려하여 적합도 평가 기준이 확립된 TLI, CFI와 RMSEA로 모형을 평가하였다.

<그림 3>

가설적 연구모형의 검증 결과***p<.001, **p<.01

<표 5>에서 제시하였듯이 가설적 연구모형의 적합도는 χ2(df=29)=156.683, TLI=.921, CFI=.949, RMSEA=.096으로 나타났다. 즉 이론적인 바탕 위에 경로를 연결한 본 연구의 가설적 연구모형의 적합도 지수들을 살펴보면 TLI와 CFI는 ‘좋은’ 적합도를, RMSEA는 ‘보통 수준’의 적합도(mediocre fit)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가설적 연구모형은 보통 이상의 적합도를 나타냈다.

가설적 연구모형의 적합도

각 변수들의 경로계수는 위의 <그림 3>, 그리고 아래의 <표 6>과 같다. <표 6>에서 제시된 연구모형의 외생변수와 내생변수 사이의 추정치와 내생변수 사이의 추정치의 방향을 보면, 자아정체감에서 건강한 부부관계와 안녕감, 감사성향에서 건강한 부부관계와 안녕감, 그리고 건강한 부부관계에서 안녕감으로의 표준화계수는 모두 유의수준 .001 또는 .01에서 유의하였다.

가설적 연구모형의 경로계수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자아정체감에서 건강한 부부관계로 가는 경로(가설 1)를 검증한 결과, 비표준화계수는 .49, 표준화계수는 .21, C.R.값은 3.23으로서 .001 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가설 1은 수용되었다. 이로써 자아정체감은 건강한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둘째, 자아정체감에서 안녕감으로 가는 경로(가설 2)를 검증한 결과, 비표준화계수는 1.26, 표준화계수는 .51, C.R.값은 6.93으로서 .001 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가설 2 역시 수용되었다. 이로써 자아정체감은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셋째, 감사성향에서 건강한 부부관계로 가는 경로(가설 3)를 검증한 결과, 비표준화계수는 .48, 표준화계수는 .39, C.R.값은 6.39로서 .001 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가설 3 역시 수용되었다. 이로써 감사성향은 건강한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감사성향에서 안녕감으로 가는 경로(가설 4)를 검증한 결과, 비표준화 계수는 .20, 표준화 계수는 .15, C.R.값은 2.67로 .01 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가설 4 역시 수용되었다. 이로써 감사성향은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건강한 부부관계에서 안녕감으로 가는 경로(가설 5)를 검증한 결과, 비표준화 계수는 .25, 표준화계수는 .23, C.R.값은 4.65로서 .001 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가설 5는 역시 수용되었다. 이로써 건강한 부부관계는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내생변수에 대한 다중상관자승치(Squared Multiple Correlations; SMC)를 <표 7>에 제시하였다. 가설적 연구모형에서의 내생변수들에 대한 SMC는 그 내생변수가 외생변수 혹은 다른 내생변수들에 의해 설명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본 연구의 가설적 연구모형에서 내생변수인 건강한 부부관계와 안녕감은 SMC가 각각 .30, .55로 나타나 외생변수인 자아정체감과 감사성향에 의해 잘 설명된다고 볼 수 있다.

가설적 연구모형의 내생변수들에 대한 다중상관자승치(SMC)

이어서, 가설적 연구모형에 대한 측정변수의 SMC 결과를 <표 8>에 제시하였다. 측정변수의 SMC가 높다는 의미는 측정변수가 잠재변수에 대해 좋은 측정변수라고 해석할 수 있다. 표에서 친밀성이 .28로서 기준이 되는 .40에 미치지 못하는 값을 보이고 있어 잠재변수에 대한 측정변수로서의 신뢰도가 다른 변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는 본 연구의 가설적 모형에 대한 측정변수들의 SMC는 수용할 만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가설적 연구모형의 측정변수들에 대한 다중상관자승치(SMC)

(2) 매개모형 검증 결과

<그림 3> 연구모형의 잠재변인들 간 경로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비표준화계수를 산출함으로써 총효과, 직접효과 및 간접효과를 산출하였고, 그 결과를 <표 9>에 제시하였다.

잠재변인 간 경로의 총효과, 직접효과 및 간접효과 검증 결과

자아정체감에서 건강한 부부관계에 이르는 경로는 총효과 .49(p<.01), 직접효과 .49(p<.01)였고, 자아정체감에서 안녕감에 이르는 경로는 총효과 1.38(p<.01), 직접효과 1.26(p<.01), 간접효과 .12(p<.01)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감사성향에서 건강한 부부관계에 이르는 경로는 총효과 .48 (p<.01), 직접효과 .48(p<.01)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감사성향에서 안녕감에 이르는 경로에서는 총효과 .32(p<.01), 직접효과 .20(p<.05), 간접효과 .12(p<.01)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건강한 부부관계와 안녕감에 이르는 경로도 총효과 .25(p<.01), 직접효과 .25(p<.0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간접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부트스트래핑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분석결과는 <표 10>과 같다. 수치로 보듯이 ‘자아정체감 → 건강한 부부관계 → 안녕감’의 간접효과는 .12(p<.01)로서, 자아정체감과 안녕감에 이르는 경로에서 건강한 부부관계의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가설 6은 수용되었다. 또한 ‘감사성향 → 건강한 부부관계 → 안녕감’의 간접효과는 .12(p<.01)로서, 감사성향에서 안녕감에 이르는 경로에서의 건강한 부부관계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가설 7도 수용되었다. 이로써 본 연구의 모형에서 가설 6과 7이 모두 수용되어, 자아정체감과 감사성향이 건강한 부부관계를 매개로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개효과 분석 결과


5. 논의 및 제언

본 연구는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하여 자아정체감, 감사성향, 건강한 부부관계 및 안녕감 간의 구조적 관계에 대해 밝혀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자아정체감과 안녕감 그리고 감사성향과 안녕감 사이의 관계를 건강한 부부관계가 매개하는 가설적 연구모형을 설정한 후, 이들 주요변인들의 측정모형 및 구조모형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년여성의 자아정체감은 건강한 부부관계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1은 지지되었다. 이는 중년기 부부관계에 있어서 기혼여성의 자아정체감 확립이 배우자와의 관계를 보다 적합하고 친밀한 관계로 향상하게 한다는 이경혜(1997)의 연구와 일치한다. 또한 진정한 부부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기본 조건으로, 개인이나 배우자의 건강한 자아정체성이 확립되어야 한다고 한 이경희(1998), 그리고 자아정체감이 높을수록 부부관계 친밀감이 높다는 것을 밝혀낸 김미라(2001)의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 하는 결과라고 하겠다.

둘째, 중년여성의 자아정체감은 안녕감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2는 지지되었다. 이는 자아정체감과 다양한 층위의 안녕감 간 관계를 연구한 Waterman(2007)의 연구나 중년기 여성 수도자의 자아정체감을 연구한 홍지연(2007)의 선행연구에서 자아정체감 수준이 높을수록 심리적 안녕감이 높다는 연구 결과, 또 자아정체감이 심리적 안녕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낸 정이선(2010)의 연구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하겠다.

셋째, 중년여성의 감사성향은 건강한 부부관계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3도 지지되었다. 이는 25년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한 부부의 관계에서 감사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난 Sharlin(1996)의 연구결과, 그리고 감사가 부부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요인임을 밝힌 Algoe 등(2008)의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결과라 하겠다.

넷째, 중년여성의 감사성향은 안녕감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4는 지지되었다. 이는 윤성민, 신희천(2012)이 한국 수도권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격적 강점과 행복과의 관계의 연구에서 중년여성들의 성격강점 중 감사가 심리적 안녕감에 긍정적 기여하는 예측변인이라는 결과와 일치하며, 또한 감사성향이 높은 사람들이 삶의 만족도와 안녕감이 높다고 한 국내외 선행연구 결과들(김유리, 2009; 소은희, 신희천, 2011; Fredrickson, Tugade, Waugh, & Larkin, 2003; Wood et al., 2008)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하겠다.

다섯째, 중년여성의 건강한 부부관계가 안녕감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5는 지지되었다. 이는 부부간의 상호 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부의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김미경(2007)의 연구, 부부 친밀감과 안녕감 간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음을 밝혀낸 김대용(2014)의 연구, 그리고 부부의 친밀감과 심리적 안녕감의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남편이 자신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인식할수록 아내의 심리적 안녕감이 높게 나타났다는 이애리(2013)의 결과와도 연결되는 결과라고 하겠다.

여섯째, 건강한 부부관계가 중년여성의 자아정체감과 안녕감 간의 관계를 매개할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분석한 결과, 자아정체감이 건강한 부부관계를 통해 안녕감이 증진되는 것이 검증되어 가설 6이 지지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중년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자아정체감, 부부친밀도, 심리적 안녕감에 대해 성윤주와 도민정(2017)의 연구가 제안한 내용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하겠다.

일곱째, 중년여성의 건강한 부부관계가 감사성향과 안녕감 간의 관계를 매개할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분석한 결과, 감사성향이 건강한 부부관계를 통해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검증되어 가설 7도 지지되었다. 이는 배우자에 대한 감사표현이 남편과 아내 모두의 결혼만족도와 행복감에 정적 관계를 보인다는 기존의 연구결과(Algoe et al., Gable, 2008; Lambert & Dollahite, 2008)를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하겠다.

요약컨대, 중년여성의 자아정체감이 건강한 부부관계와 안녕감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며, 감사성향 또한 건강한 부부관계와 안녕감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어서, 건강한 부부관계가 자아정체감과 안녕감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매개변인임이 밝혀졌으며, 또한 건강한 부부관계가 감사성향과 안녕감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매개변인임이 확인되었다. 즉, 자아정체감이 높을수록 건강한 부부관계와 안녕감이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감사성향이 높은 중년여성들의 경우 건강한 부부관계와 안녕감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아정체감과 감사성향이 높을수록 건강한 부부관계가 증진되며, 이는 다시 안녕감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의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동안의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한 대부분의 연구들이 우울이나 불안 등 부정적 심리상태나 위기, 문제와 관련된 연구들이 주를 이루었기에 심리적 건강이나 안녕감에 초점을 둔 연구가 부족하였다. 본 연구는 중년기의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심리적 양상에 대하여 문제초점적 관점에서 벗어나, 전환기를 성숙의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는 변인을 밝혀내고자 하였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안녕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긍정적 변인인 건강한 부부관계의 매개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으며, 이는 긍정심리학에 기반한 최근 심리학의 연구동향 속에서도 여전히 미진한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는 데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중년여성의 자아정체감과 안녕감 간의 관계, 그리고 감사성향과 안녕감 간의 관계에서 각각 건강한 부부관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자아정체감과 감사성향이 중년여성의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 부부관계의 영향을 받는다는 가설은 그동안 학문적으로 면밀히 연구되고 검증된 바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본 연구가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을 통해 변인들 간 관계를 구체적으로 규명함으로써 그 가설에 대한 실증적 근거를 제공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로써 기혼 중년여성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건강한 부부관계를 주요 개입요소로 삼을 필요가 있음을 발견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셋째, 본 연구는 구조방정식모형 분석방법을 사용했는데, 이 분석은 상관연구나 회귀분석과는 달리 방법적인 문제인 오차를 고려한 분석이 가능하고 다중공선성문제를 배제할 수 있다. 따라서 방법적인 문제점을 최소화한 분석방법인 구조방정식모형 분석을 사용했다는 점에서도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중년 여성들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다. 후속 연구에서는 전국 단위의 표본을 측정하여 보다 포괄적인 모형의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연구모형 측정을 위하여 자기보고식 응답을 요구하는 척도들을 사용하였으므로 응답자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결과에 기초하였다는 점을 제한점으로 들 수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객관적 측정도구를 활용한다면 바람직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와 문헌을 바탕으로 중년여성의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변인으로 자아정체감과 감사 및 건강한 부부관계 간의 구조적 관계를 밝히는 모형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중년여성의 안녕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 3의 변인이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에서는 좀더 섬세한 모형 설계와 검증이 가능하기를 기대한다.

넷째, 본 연구결과에서 측정변수들 중 중년여성의 자아정체감의 6개 요인 중에서 주도성, 정체감 혼미, 자기수용 등 세 요인의 다중상관자승치(SMC)가 특히 낮게 나왔는데 이는 주도성 문항이 한국의 문화 및 사회적 정서와 이질감이 있어 한국 중년여성들에게 적용되기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정체감 혼미와 자기수용 문항은 각각 2문항씩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중년여성의 특성을 면밀하게 반영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 사용한 자아정체감 척도가 우리나라 중년여성의 문화적 상황에 적합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중년여성의 사회 문화적 특성에 알맞은 새로운 척도를 개발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끝으로 본 연구가 중년여성의 안녕감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후속 연구나 중년여성의 심리적 지원을 위한 긍정개입프로그램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제1저자(진신남)의 2019년 석사학위논문을 바탕으로 수정·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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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가설적 연구모형

<그림 2>

<그림 2>
측정모형의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p<.001, 괄호 안은 표준화 계수

<그림 3>

<그림 3>
가설적 연구모형의 검증 결과***p<.001, **p<.01

<표 1>

변인별 내용, 평균, 표준편차, 왜도와 첨도N=478

변인 하위요인 M SD 왜도 첨도
자아정체감¹ 친밀성 3.62 .64 -.38 .13
주도성 3.10 .63 -.08 -.03
목표지향성 3.58 .68 -.23 -.36
정체감 유예 3.65 .64 -.54 .57
정체감 혼미 3.69 .73 -.47 .92
자기수용 3.67 .64 -.39 .57
전체 3.55 .42 .05 .07
감사성향² 전체 5.87 .80 -.86 .36
건강한 부부관계³ 평등/가치관 3.70 .82 -.46 -.06
의사소통/친밀감 3.47 .89 -.34 -.07
전체 3.58 .82 -.37 .01
안녕감⁴ 정서적 안녕감 2.79 1.06 -.22 -.33
사회적 안녕감 2.38 1.03 .04 -.55
심리적 안녕감 2.79 1.00 -.22 -.39
전체 2.66 .93 -.13 -.38

<표 2>

측정모형의 구성개념 간 상관분석N=478

1 2 3 4
1. 자아정체감, 2. 감사성향, 3. 건강한 부부관계, 4. 안녕감
**p<.01
1 1
2 .45** 1
3 .41** .43** 1
4 .59** .48** .50** 1

<표 3>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구성개념 측정변수 비표준화
추정치
표준화
추정치
S.E. C.R.
***p<.001
자아정체감 친밀성 .72 .53 .73 9.77***
목표 지향성 1.06 .74 .16 12.46***
정체감 유예 1.00 .74 - -
감사성향 감사성향 1 1.27 .87 .09 14.72***
감사성향 2 1.00 .83 - -
건강한 부부관계 평등/가치관 .96 .93 .05 18.12***
의사소통/친밀감 1.00 .88 - -
안녕감 정서적 안녕감 .93 .79 .05 20.41***
사회적 안녕감 1.00 .87 - -
심리적 안녕감 .98 .88 .04 23.70***

<표 4>

측정모형의 적합도 검증 결과

모형 χ2 df χ2/df TLI CFI RMSEA
***p<.001
가설모형 156.683 29 5.403*** .921 .949 .096

<표 5>

가설적 연구모형의 적합도

모형 χ2 df χ2/df TLI CFI RMSEA
***p<.001
가설모형 156.683 29 5.403*** .921 .949 .096

<표 6>

가설적 연구모형의 경로계수

경로 비표준화계수 표준화계수 표준오차 C.R.
**p<.01, ***p<.001
자아정체감 → 건강한 부부관계 .49 .21 .15 3.23***
자아정체감 → 안녕감 1.26 .51 .18 6.93***
감사성향 → 건강한 부부관계 .48 .39 .08 6.39***
감사성향 → 안녕감 .20 .15 .07 2.67**
건강한 부부관계 → 안녕감 .25 .23 .05 4.65***

<표 7>

가설적 연구모형의 내생변수들에 대한 다중상관자승치(SMC)

내생변수 건강한 부부관계 안녕감
SMC .30 .55

<표 8>

가설적 연구모형의 측정변수들에 대한 다중상관자승치(SMC)

측정변수 자아정체감 감사성향 건강한 부부관계 안녕감
1 2 3 4 5 6 7 8 9 10
1: 친밀성 2: 목표지향성 3: 정체감 유예 4: 감사성향1 5: 감사성향26: 평등/가치관 7:의사소통/친밀감 8: 정서적 안녕감 9: 사회적 안녕감 10: 심리적 안녕감
SMC .28 .54 .54 .76 .68 .86 .78 .62 .76 .78

<표 9>

잠재변인 간 경로의 총효과, 직접효과 및 간접효과 검증 결과

경로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
**p<.01, *p<.05
자아정체감 → 건강한 부부관계 .49** .49** -
자아정체감 → 안녕감 1.38** 1.26** .12**
감사성향 → 건강한 부부관계 .48** .48** -
감사성향 → 안녕감 .32** .20* .12**
건강한 부부관계 → 안녕감 .25** .25** -

<표 10>

매개효과 분석 결과

경로 간접효과
(비표준화 계수)
95% 신뢰구간
(Bias-Corrected)
**p<.01
자아정체감 → 건강한 부부관계 → 안녕감 .12** .04 ~ .23
감사성향 → 건강한 부부관계 → 안녕감 .12** .05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