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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 ]
Journal of Social Science - Vol. 32, No. 4, pp.145-160
ISSN: 1976-2984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21
Received 31 May 2021 Revised 06 Oct 2021 Accepted 21 Oct 2021
DOI: https://doi.org/10.16881/jss.2021.10.32.4.145

노인들의 자원봉사와 삶의 질: 2019년 생활시간조사자료 분석을 중심으로

남을순 ; 이윤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Volunteer Work and Quality of Life: Focusing on the Analysis of the 2019 Time Use Survey
Eul Soon Nam ; Yun-Suk Lee
Ph D Student, Department of Urban Sociology, University of Seoul, Korea
Professor, Department of Urban Sociology, University of Seoul, Korea

Correspondence to: 이윤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교수, 서울시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163, E-mail : yslee@uos.ac.kr 남을순,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박사과정(제1저자)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2019년 생활시간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65세 이상 노인의 자원봉사 활동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데 있다. 남성노인과 여성노인 모두 건강하고 농촌 지역에 살수록 봉사활동 시간이 증가한다. 남성과 여성 모두 연령이 많을수록, 그리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이 높다. 남성의 경우 자원봉사 시간이 길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여성의 경우 자원봉사 시간이 삶의 만족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도 남성노인들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삶의 활력을 되찾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위축된 사회관계망을 보완 유지하고, 자아실현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자원봉사에 대한 정책을 필 때 성별 차이를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perform an empirical investigation of the effect of volunteer activities on the quality of life of the elderly aged 65 or older by analyzing data from the 2019 Time Use Survey. We found that both male and female elderly who are healthy and reside in rural areas tend to increase their volunteer hours. Also, for both men and women, the older they are, the higher their life satisfaction. While for men, the longer the volunteer hours, the higher their life satisfaction, the volunteer time does not affect life satisfaction for women. This finding suggests that elderly males can identify their potential talents and thus have opportunities for self-realization. Also, volunteer work can supplement and maintain social networking among the elderly and bring about a positive change in their perception of self-utility. Our study indicates that access to these volunteer activities should be offered based on the participants’ gender.

Keywords:

Elderly, Volunteering, Life Satisfaction. Gender

키워드:

65세 이상 노인, 자원봉사, 삶의 만족도, 성별차이

1. 서 론

한국사회는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고령층의 문제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 중 14세 이하 인구 비율이 12.3%로 세계평균 26%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것은 지속적인 저출산 현상의 결과이다. 이에 반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5.8%로 세계평균 9.0%보다 더 높다. 2020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전남, 경북, 전북, 강원은 65세 이상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이미 진입했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는 2025년부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 된다. 장수는 인간의 소망이기도 하지만, 고령에 따르는 빈곤·고독·질병ㆍ무직업 등에 대응하는 사회경제적 대책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다. 이처럼 수명의 연장에 따른 노인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노인의 사회적 역할과 그에 따른 삶의 만족도가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노후 생활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 삶의 만족도를 어떻게 개선시킬 것인가는 노인 개인은 물론 경제적 또는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해졌다.

노년기의 심리적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자원봉사의 활성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성혜리는(2015) 자원봉사활동의 심리적 만족은 욕구 충족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자원봉사자의 심리적 만족이 충족되었는지를 살펴봐야한다고 하였다. 노인들은 신체적 상실감, 심리적 위축감, 사회적 소외감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이 노년기의 주요한 과제가 된다(조은숙, 1997). 노년기의 상실감과 긴장감을 해소하는 데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이 때 자원봉사활동은 의미 있는 노년기 사회활동의 하나가 된다. 여유시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삶의 의미를 찾게 만들어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복지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Kim, 1996). 보건복지부에서는 전국적 노인 자원봉사단 조직화 및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지속화를 위한 운영 프로그램으로 노인의 지식, 경험, 기술을 활용하여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 노인 자원봉사 프로젝트를 수립·실행할 수 있는 노인자원봉사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하였다. 이를 통해 노인 자원봉사활동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지속적 연대감을 가질 뿐 아니라 노인 자원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하였다(곽미정, 2013). 이러한 결과 2019년 65세 이상 노인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6.5%로 2년 전보다 0.2% 증가하였다.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자원봉사 활동 참여율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결과와(이금룡, 2003; 조명희, 2005; 조선주, 2006; 김창석, 최수일, 2012; 김수연, 2013; 이현기, 2013), 그 반면에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자원봉사 활동 참여율이 높다는 결과도 있다(고은숙, 2003). 또한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자원봉사 참여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가 있다(김창석, 최수일, 2012; 이현기, 2013). 대부분의 연구들은 소득과 자원봉사활동 사이의 긍정적 관계를 확인한다(Smith, 1994; 김창석, 최수일, 2012; 이현기, 2013).

기존 연구는 노년기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지만,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첫째, 기존연구는 대체로 지역에 있는 건강가정지원센터, 구청·읍·면사무소 및 동사무소, 시니어 클럽의 방문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하였다(박희봉, 김명환, 2000; 김경민, 2002; 허준수, 2011; 김창석, 최수일, 2012). 이렇게 특정 지역에 소재하는 노인복지기관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정하였기 때문에 전국 모든 계층의 노인에 대한 대표성이 부족하다. 따라서 결과를 일반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둘째, 기존 연구는 연구 분석에 사용된 표본이 특정 지역에 사는 노인으로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박희봉, 김명환(2000), 김경민(2002) 등은 서울에서, 김창석, 최수일(2012), 이안나, 조성숙(2013)은 경기 지역에서, 곽미정, 주철현(2013)은 제천 지역에서 김주희(2017)는 충청남도를 중심으로, 박종윤(2020)은 경기도 부천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응답자를 선정하였다. 물론 전국조사 자료를 이용한 연구도 있다. 예를 들어 박윤희(2021)는 지역사회 참여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자원봉사 활동 경험 정도가 노인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및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 원 자료를 활용하여 65세 이상 노인의 자원봉사 활동 경험이 기본적 일상생활과 수단적 일상생활 및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자원봉사 활동을 지역사회 참여로 정의하여 제한점으로 남는다. 그렇지만 특정한 지역, 국한된 연구들이 대한민국의 모든 노인을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

본 연구는 2019년 생활시간조사 원 자료를 통해 65세 이상 노인의 자원봉사 활동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데 있다. 본 자료는 전국 약 12,000가구의 만 10세 이상 가구원인 약 2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65세 이상 노인을 조사대상으로 하여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거나 참여하고 있는 노인일수록 삶의 만족도나 삶의 질이 높을 것이란 가정을 확인한다. 특히 노인 중 여성과 남성을 나눠 자원봉사 활동의 함의에 대해 분석한다.


2. 이론적 배경

1) 참여 및 봉사활동

도시인들은 스스로 즐거움을 얻기 위해 일상에서 벗어나 기분을 전환하고 휴식을 취하는 여가활동을 하고 싶어 한다. 여가는 노동에 대칭되는 것으로 노동을 잘 진행시키기 위해 에너지를 재충전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현재의 고령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 수준과 건강 수준 그리고 축척된 지식과 부도 갖고 있으므로 무엇보다 ‘진지한 여가(serious leisure)’를 가질 수 있다. 캐나다 캘거리 대 교수 스테빈스(Stebbins)가 처음 진지한 여가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TV시청, 낮잠 등과 같이 바로 즐거움을 보상 받을 수 있는 ‘일상적 여가(casual leisure)’의 상대적 개념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계획적으로 활동하는 여가를 의미한다. ‘일(work)’에서 인간 존재 이유를 찾았던 다른 학자들과는 달리 스테빈스(Stebbins)는 ‘진지한 여가(serious leisure)’에서 인간 삶의 이유를 찾는다. 진지한 여가는 아마추어, 취미, 자원봉사 등 세 가지 유형의 활동으로 구성된다. 이 중 자원봉사 활동은 다른 사람들과 자원봉사자 양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아무런 보상 없이 또는 상징적인 보상을 받고서 강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다(Stebbins, 2007).

일반적 의미의 자원봉사란 사회적 책임 하에 봉사활동을 하되, 어떤 구체적 이익을 바라지 않으며, 자신이나 가족들의 이익이 아닌 타인을 위해 대가나 보상 없이 자기 의지로 선택하여 행하는 활동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자원봉사의 개념에 대한 다음과 같은 기본적 특성이 있다. 첫째, 개인의 의지로 선택하고 행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자발성을 가진다. 둘째, 인간존중, 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가치관에 바탕을 두고 지역사회의 발전, 공동체 구현을 목표로 하는 복지성을 가진다. 셋째,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사람은 다양한 형태로 보상을 받는데 정신적 보상, 자기만족 외에 금품이나 지위, 권력 등을 바라지 않는 무보수성을 가진다. 넷째, 자원봉사는 일회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지속성을 가진다. 다섯째, 자원봉사가 일방적으로 동정심에 의해 선한 영향력을 베푸는 호혜적 행위가 아닌 봉사자와 봉사 받는 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호성을 가진다. 자원봉사자는 다른 상대를 도와주는 행위이며, 보수를 바라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다른 상대에 강제적으로 행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가치 있다고 생각 하는 것을 행한다(김미량, 원형주, 홍석표, 2008).

2) 노인의 자원봉사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평균수명의 연장과 은퇴자의 증가로 오늘날 노인들은 사회적 기대나 의무, 권리가 사라진 역할 없는 역할(roless role)로 인해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하는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노인들은 여가 문화를 잘 활용하여 자기 개발과 동시에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원한다. 따라서 자기 개발을 위한 여가 활용 방법, 자신의 흥미와 만족감을 느끼는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자원봉사와 사회참여 방법 등이 육체적 정신적 균형을 위해 개발되고 발전될 필요가 있다.

경제적, 사회적 측면 뿐 아니라 성공적이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활동적인 행동으로 건강유지를 해야 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행복한 노후를 위한 대표적인 방안 중 하나로 여가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미 선진국에서는 건강하고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할 수 있도록 여가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조원득, 안명식, 2015). 고령화로 노인의 수가 급증하고, 평균수명이 증가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노인의 수가 늘어났으며, 행복하고 성공적인 노후를 보내는데 있어 자원봉사의 주요한 인력이 될 수 있다. 특히 사회에서 은퇴한 이후 활력과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쏟아 부을 곳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적극적 여가활동의 참여를 권한다면 은퇴 후의 위축감을 떨칠 뿐만 아니라 넘치는 에너지를 표출하여, 삶의 만족도와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하고 성공적인 노후를 보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의 발달 단계에서 노년기는 사춘기와 비슷하게 신체적이고 심리적인 측면에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신체적, 심리적 변화는 가족들과 사회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며 개인적으로도 많은 소외감, 고독감과 같은 좋지 않은 경험을 할 경향도 높다(한경혜, 홍진국, 2000). 노년기에 신체적, 심리적 변화에 적응하고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건강한 여가활동의 경험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노년의 여가활동은 신체적 능력의 활용을 통하여 몸과 마음의 피로를 회복시켜 건강해질 수 있게 하며, 사회적 교류를 통해 고독감과 소외감에서 해방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아울러 자아존중, 자신감 고취와 자아실현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즐거움과 행복함을 느끼게 하여 궁극적으로 삶의 만족도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조남흥, 2016). 이러한 이유로 노인의 성공적 노후생활의 추구를 위해서 진지한 여가활동의 참여가 필요하다.

3) 노인들의 자원봉사와 삶의 질: 성별차이를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들이 무보수로 봉사를 하려는 것은 그들이 자원봉사활동에서 성취감 등 충족할 수 있는 욕구를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노인들이 공공부분에서 하는 자원봉사활동 중 노인복지관 안내, 노인복지관 내 식당의 급식관리, 노숙자의 무료급식 배급, 탑골공원 및 청계천의 환경관리·환경정화, 청소년 선도, 교통정리, 외국어 번역 등의 영역에서 자원봉사를 한 것으로 나타난다. 봉사활동의 성격이 노인들이 가진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기 보다는 단순한 노력 봉사에 치우쳐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매년 보건복지사업 안내를 통해 노인들의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보건복지가족부, 2009). 노인자원봉사활동 활성화사업은 노인에게 적합한 봉사활동을 개발하여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노인의 지식, 경험, 기술을 지역사회 내 사회복지 자원으로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단순한 노력봉사활동이 아닌 노인의 전문지식과 경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전문적인 봉사 프로그램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이경훈, 2019).

이러한 자원봉사 참여에 다양한 변수들이 영향을 준다. 연령이 높을수록 자원봉사 참여가 저조하다(Willigen, 2000; Choi, 2003; Kim et al., 2007; 이현기, 2010). 혼인상태의 경우 배우자가 있는 노인일수록 자원봉사활동에 더 많이 참여할 것이라는 연구가 있고(이금룡, 2003; 조명희, 2005), 자원봉사 시간과 관련하여 미혼자의 봉사가 기혼자의 자원봉사 활동보다 더 유의미하게 나온 연구도 있다(김태흥, 김난주, 권태희, 2007). 전반적으로 학력이 높은 기혼 여성 자원봉사자들과 직업을 가지지 않아 시간제약을 받지 않는 기혼 여성이 사회 참여의 열망으로 성취감을 가지고자 주기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삶의 만족도에 자원봉사활동이 미치는 영향은 성별차이가 날 수 있다. 왜냐하면 여성과 남성은 일에 대한 태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65세 이상 노인의 자원봉사 활동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적극적이다. 고은숙(2003)은 여성이 남성보다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이 더 높다고 보고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다른 사람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남성보다 여성이 더 뛰어나서 자원봉사활동을 할 확률이 높다. 여성의 높은 자원봉사활동 참여는 여성의 사회참여 의식과 욕구가 높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여성들은 진지한 여가활동에서 얻어지는 순수한 즐거움(pure fun)이나 자기만족(self-gratification)을 자원봉사를 통해 느낄 수 있다(김미량, 2015; Stebbins, 1982). 그래서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자원봉사 활동 참여 자체를 통하여 삶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여성의 유휴인력은 남성보다 많으므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여성의 잠재 인력을 정부 및 사회 복지 분야에 자원봉사인력으로 활용한다면 복지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고, 예산을 절감하고, 참여 여성들이 보람 있는 사회활동을 통해 건전한 사회풍토와 문화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희균, 2010).

여성자원봉사자의 참여 동기에 대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아픈 친척 관리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등 가족생활에서의 사회화를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자원봉사가 자발성, 무보수성이 고유의 특성 중 하나로 여겨 왔는데 여성자원봉사자의 참여 동기는 이타적 동기(타인 지향적)에 대한 중요성이 더 높은 것은 자원봉사의 순수한 가치가 여전히 중요시 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경향으로 볼 수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다른 사람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며 감정이입, 인간적 연민, 공감 등이 있다. 또한 여성자원봉사자는 봉사활동을 하는 곳까지의 거리가 적당하며 자원봉사를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적절하며, 능력에 맞게 봉사업무가 적절하게 배치되었는가 하는 것이 자원봉사활동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주순일, 2005).

반면 남성 자원봉사자의 증가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된 사회공헌활동과 연관 지을 수 있다.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의 중소기업에서도 확산이 되고, 직원 채용이나 승진에도 자원봉사경험을 고려하게 되면서 남성자원봉사자 확대에 기여하였다(윤보경, 2011). 한국 남성노인들은 일생동안 ‘일’과 ‘직장’을 중심으로 살아왔고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퇴직 후 가정이나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정경희 외, 2005). 노인은 직장에서 퇴직하면서 사회적 역할을 상실하고 직업에 부수되는 다른 공식적인 사회적 지위도 상실하게 된다. 직장의 상실은 수입의 감소, 경제적 능력 저하로 이어지게 되며, 사회와 가정에서의 권위도 약화된다. 이로 말미암아 노인은 의존성이 증가하고 소외와 고독을 느끼게 된다(윤현숙, 이미진, 2006 재인용).

그러나 퇴직한 남성노인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경우 노년의 생활 적응이 유리하며 생활만족감 등 많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위축된 사회관계망을 보완·유지, 자아실현의 기회를 가지며, 자기유용감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조휘일, 1991; 이성록, 1993; 이경훈, 2019). 여성노인들보다는 적지만 많은 남성노인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이경희, 2013; 정경희, 오영희, 2000).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농어촌보다 도시 노인에게서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김주현, 한경혜, 2001; 김미혜, 정진경, 2003). 특히 교육수준이 높고 전문직 종사자일수록 자원봉사를 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소정, 2009). 50대 후반의 남성 퇴직자를 중심으로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연구에서도 중상층의 예비노인층 중 70% 이상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경우 자신의 지식이나 이전 회사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봉사를 원하는 비율이 78.6%로 매우 높았다(이동원, 조성남, 원영희, 1998). 이처럼 남성 노인은 직장이나 가정에 대한 책임으로 발휘하지 못했던 자신의 잠재적 재능을 확인하고 자아실현의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 삶의 활력을 찾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는 여성노인보다 남성노인에게 더 클 수 있다.

남성자원봉사자는 이기적 동기와 자기 지향적 성향이 크다. 산업화의 일군으로 성장한 한국 남성노인들은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여 자원봉사활동을 하려는 욕구가 크다. 일생을 업무를 통해 사회적 인정, 재정적인 보상, 직장에서의 승진, 자긍심 고취 등의 혜택을 받았던 이들은 결과를 통해 보상을 받는데 익숙해져 있다. 반면 자원봉사활동은 공익성이나 자발성, 무보수성 등의 기본적 특징이다. 최근 들어 사회공헌활동 명목으로 활동비가 지급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그런 경우는 흔하지 않다. 때문에 수입, 승진과 같은 실체적 보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성들에게는 아마도 봉사활동을 통해 커다란 만족감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4) 연구 가설

고령화로 노인의 수가 급증하고, 평균수명이 증가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노인의 수가 늘어났으며, 행복하고 성공적인 노후를 보내는데 있어 자원봉사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자아존중, 자신감 고취와 자아실현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즐거움과 행복함을 느끼게 하여 궁극적으로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성별에 따라 자원봉사활동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효과가 조절될 수 있다. 왜냐하면 여성과 남성은 일에 대한 태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결과를 가지고 다음과 같은 연구 가설을 세웠다.

첫째, 65세 이상 노인의 특성이 자원봉사 참여 및 봉사활동 시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둘째, 65세 이상 노인의 자원봉사 활동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셋째, 성별에 따라 자원봉사 및 참여 활동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효과가 다를 것이다.


3. 연구방법

1) 자료 및 대상

본 연구는 통계청에서 시행하는 생활시간조사 데이터 중 『2019년 생활시간조사』 원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이 데이터는 국민의 일상생활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떤 행동을 언제 얼마나 하는지 조사하여 국민들의 평균적 생활양식(lifestyle)과 삶의 질 등을 파악한다. 생활시간조사에 나타난 각종 시간량, 요일 평균, 시간대별 행위자의 비율 등은 삶의 질 측정과 복지, 교육, 문화, 교통, 노동 등 학문 연구의 기초자료 및 정부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2019년 생활시간 조사는 총 3차례에 걸쳐 실시되었다. 1차 조사는 여름이며 7월 19일부터 7월 28일까지, 2차 조사는 가을이며 9월 20일부터 9월 29일까지, 3차 조사는 겨울이며 11월 29일부터 12월 8일까지 시행하였다. 조사대상은 전국을 대표하는 약 12,000가구에 거주하는 만 10세 가구원 약 27,000명이다. 이들은 시간 일지(time diary)에 2일 동안의 행동을 10분 간격으로 주로 한 행동, 이동수단, 행위 장소, 함께 한 사람과 동시에 한 행동을 입력하였다.

본 논문은 65세 이상 노인 5,6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은 2,491명(43.7%), 여성은 3,199명(56.2%)이다. 여행 같은 여가활동 그리고 따로 사는 부모와의 만남 같이 하루 단위로 관찰하기 어려운 행위에 대해서는 하루를 관찰 단위로 하는 생활시간자료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2019년 생활시간조사 자료는 국민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떤 형태로 보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전국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편의표집에 의한 연구 또는 특정집단에 대한 연구가 갖는 비 대표성의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자원봉사가 하루를 기준으로 정규적으로 일어나는 행위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조사 첫째 날과 둘째 날의 자원봉사 시간의 평균값으로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2) 변수

본 연구는 65세 이상 노인의 자원봉사 활동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데 있다. 2019년 생활시간조사 행동분류에서 대분류 중 하나로 “자원봉사와 무급연수”가 있으며 “비조직 기반(직접) 자원봉사,” “조직 및 공동체 기반의 자원봉사,” “무급 연수 및 관련 활동”으로 구성되어있다. 본 연구는 자원봉사라고 분명하게 명기되어 있는 앞의 두 행위를 자원봉사라고 정의한다. 비조직 기반 자원봉사로는 “가족이 아닌 다른 가구의 가사활동 돕기,” “미성년자 돌보기(가족 및 가구원 제외),” “성인 돕기 및 돌보기(가족 및 가구원 제외),” “소득 관련 활동 돕기(가족 및 가구원 제외),” “기타 비조직 기반 자원봉사”가 포함된다. 조직 및 공동체 기반의 자원봉사로는 “국가 지역 행사 관련 자원봉사,” “소외계층 및 재해주민 관련 자원봉사,” “기타 자원봉사” 등이 있다. 분석에서는 비조직 기반(직접) 자원봉사와 조직 및 공동체 기반의 자원봉사의 전체평균시간(분), 행위자 비율(%), 행위자평균시간(분)을 살펴본다.

통제변수로는 연령, 건강수준, 돌봄 필요 여부, 혼인 여부, 교육수준, 취업 여부, 가구수입, 도시지역, 주중 여부를 사용하였다. 연령은 연속변수이다. 건강수준은 1=“매우 나쁨”에서 5=“매우 좋음”인 5점 척도로 측정되었다. 교육수준은 0=교육을 받지 않았음, 4=대학 이상으로 구성된 5점 척도가 적용되었다. 가구소득은 1=“100만원 미만” 그리고 9=“800만원 이상”인 9점 척도로 확인하였다. 그 외 돌봄 필요 여부, 혼인 여부, 취업 여부, 도시자역, 주중 여부는 모두 가변수를 사용하였다. 주요 종속변수인 삶에 대한 만족도는 1=“매우 불만족” 5=“매우 만족”으로 코딩되었다.


4. 연구결과

1) 65세 이상 노인들의 특징

연령분포는 성별차이가 뚜렷하다. <표 1>에서 연령분포를 보면 65세~74세는 남성 59.9%, 여성 54.1%이고, 75~84세는 남성 34.6%, 여성 36.5%이며, 85세 이상은 남성 45.5%, 여성 79.4%이다. 건강 수준에서도 성별로 유의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남성의 경우 3.2점, 여성의 경우 3.0점으로 건강 수준이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돌봄 필요여부는 조사 대상자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중풍, 치매, 장애 등의 이유로 돌봄 필요여부를 조사하였다. 남성은 돌봄 필요 없음이 94.3%, 여성은 91.3%이고, 돌봄 필요 있음이 남성 5.7%, 여성 8.7%로 여성의 돌봄이 조금 더 필요한 것으로 나온다.

65세 이상 노인의 특징 (단위: %)

교육 수준은 성별에 따라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었다. 무학,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 이상으로 구분하여 초등학교 졸업인 경우가 남녀 모두 가장 높았으나 여성의 비중이 좀 더 높았으며, 여성의 경우 무학의 비중이 19.6%, 초등학교 졸업 비중이 42.5%에 달하였다. 반면 남성의 경우 중학교 졸업, 고등학교 졸업, 대학 이상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여성보다 높다. 취업 여부는 취업 안함과 취업함으로 구분하여 조사하였는데 취업 안한 비율이 남성 56.4%, 여성 71.7%이며, 취업해서 일을 하는 비율이 남성 43.6%, 여성 28.3%로 남성 취업률이 높다. 가구소득 또한 남성이 2.7점, 여성이 2.3점으로 성별 간 통계적 유의한 차이를 확인하였다. 삶의 만족도는 남성과 여성의 경우 모두 3.1점으로 삶의 만족도가 같음을 확인할 수 있다.

2) 65세 이상 노인의 자원봉사 시간

65세 이상 노인의 참여 및 봉사활동 시간의 특성을 살펴보고자 <표 2>에서 자원봉사를 비조직 기반(직접) 자원봉사와 조직 및 공동체 기반의 자원봉사로 나누어 전체 평균시간(분), 행위자 비율(%), 행위자 평균시간(분)을 남성과 여성을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65세 이상 노인의 자원봉사 시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자원봉사 시간의 경우 전체 평균 시간 남성은 1.8분, 여성은 2.5분이었으며 행위자 비율은 여성이 4.5%, 남성이 3.3%로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높았으나 통계적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참여활동 행위자의 평균시간은 남성이 55.6분, 여성이 55.4분이다. 비조직 기반(직접) 자원봉사를 살펴보면, 여성의 전체 평균시간이 1.6분으로 남성 0.7분보다 통계적으로 많았다. 행위자비율은 남성 1.7%, 여성 3.0%이고 행위자평균시간은 남성 39.8분, 여성 52.4분이다. 조직 및 공동체 기반의 자원봉사의 경우 통계적으로 성별 간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성1.1분, 여성 0.9분이고, 행위자비율(%)은 남성, 여성 모두 1.5%이며, 행위자 평균시간(분)은 남성 73.1분, 여성 56.7분이다.

종합해 보면, 65세 이상 노인의 자원봉사 시간 특성에는 성별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비조직 기반(직접) 자원봉사에서의 행위자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고, 조직 및 공동체 기반의 자원봉사 항목에서 행위자 평균 시간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적으로 참여활동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유사한 시간특성을 지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원봉사 유형별 시간의 특성을 비교해 보면, 남성의 경우 자원봉사 전체 평균시간(분) (1.8) > 조직 및 공동체 기반의 자원봉사 (1.1) > 비조직 기반(직접)자원봉사 (0.7)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자원봉사 전체 평균시간 (2.5) > 비조직 기반(직접)자원봉사 (1.6) > 조직 및 공동체 기반의 자원봉사 (0.9) 순으로 나타났다.

3) 65세 이상 노인들의 특성이 자원봉사 시간에 미치는 영향

65세 이상 노인들의 특징에 자원봉사 시간을 확인하기 위하여 성별로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 <표 3>과 같다. 결과를 해석하기 전에 먼저 지적할 사항이 있다. <표 3>을 보면 모형 적합도(R2)는 .006(남성) 그리고 .011(여성)으로 작다. 아마도 하루 단위로 시간 량을 물어본 자료가 비정기적으로 일어나는 자원봉사 시간을 충분히 포착하지 못했을 수 있으며 성별, 연령, 학력 등 인구 사회적 변수들이 자원봉사 참여 여부 및 시간을 제대로 설명해주는 주요 요인이 아닐 수 있다. 이러한 종속변수와 독립변수의 한계를 이해해야할 것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자원봉사 시간을 종속변수로 한 회귀분석 결과

남성의 경우 노인특성 중 건강수준이 자원봉사 시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건강수준이 높을수록 자원봉사 시간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여성의 경우 건강수준, 혼인 여부, 가구소득, 도시지역 여부가 자원시간봉사 시간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여성노인은 젊을수록 참여 및 봉사활동 시간이 증가한다.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는 연령이 높을수록 자원봉사활동에 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현기, 2010). 그러나 연령이 높을수록 자원봉사활동의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나타낸 선행연구(이현기, 2010; Choi, 2003)의 결과와 일치한다. 남녀 모두 건강할수록 자원봉사를 많이 한다. 신체적으로 자신이 건강하다고 지각할수록 개인적인 참여 및 봉사활동에 보다 적극적인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혼인여부의 경우 여성은 배우자가 없어 보다 자유로운 활동 여건이 보장될 때 참여 및 봉사활동이 보다 활발히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부양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해 자원봉사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고(Kim et al., 2007) 노인 부모나 배우자를 동보는 책임이 종료될 때 자원봉사를 시작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Butrica et al., 2009; 최상민, 한정란, 2007).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봉사활동 참여율이 높다는 연구들이 많은데(Fisher & Schaffer, 1993; Choi, 2003; 이금룡, 2003; 조명희, 2005; 조선주, 2006; Butrica et al., 2009; 이현기, 2010; 김창석, 최수일, 2012; 김수연, 2013), 전국 조사 자료를 분석한 본 연구에서는 교육의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아마도 한국은 자원봉사가 공공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 노인들이 더 자주 동원되는 것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노인들 경우 농촌지역 거주자들이 도시지역 거주자에 비해 참여 및 봉사활동 시간이 더 많다. Kim et al.(2007)의 연구에서도 역시 도시보다 농촌에서 자원봉사활동의 참여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은 농촌지역보다 공동체 의식이 약하여 자원봉사 참여율이 낮을 수 있기 때문에 도시지역과 농촌 지역 간 참여 및 봉사활동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4) 65세 이상 노인들의 특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65세 이상 노인특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표 4>에서 다중회귀 분석을 성별로 분석하였다.

65세 이상 노인의 삶의 만족도를 종속변수로 한 회귀분석 결과

남성의 경우 자원봉사 시간, 연령, 건강수준, 돌봄 필요여부, 혼인여부, 교육수준, 취업여부, 가구소득, 도시지역여부가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여성의 경우 연령, 건강수준, 돌봄 필요여부, 교육수준, 가구소득, 도시지역여부가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앞에서 자원봉사 활동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분석결과 남성들은 자원봉사를 많이 할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65세 이상 남성의 경우 나이가 많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건강수준의 경우 유의한 영향 관계가 확인되었다. 돌봄 필요여부 또한 유의한 영향관계가 나타났다. 혼인여부도 통계적 유의한 관계가 확인되었으므로 남성의 경우 배우자가 있을수록 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교육수준 역시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향상된다. 가구수입의 경우 유의하였고 도시지역 항목 유의하였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같이 연령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이 높아지고 있었다. 건강수준, 교육수준, 가구수입 항목에 있어 수준에서 삶의 만족에 부(-)의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그리고 남성의 경우 여성과 다르게 자원봉사 시간 항목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었다.


5. 논 의

이 연구는 노인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및 시간의 특성을 살펴보고자 통계청에서 시행한 『2019년 생활시간조사』 원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건강할수록 자원봉사 시간이 증가한다. 신체적으로 자신이 건강하다고 지각할수록 개인적인 참여 및 봉사활동에 보다 적극적인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여성은 소득이 낮을수록, 농촌에 거주할수록, 배우자가 없을수록 자원봉사 시간이 늘어난다. 여성들은 배우자 등 다른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경우에는 부양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해서 자원봉사활동의 참여에 부담감을 느낄 수 있고, 제약이 있을 수 있어 오히려 자원봉사활동을 덜 할 것으로 보인다(Kim et al., 2007). 자원봉사가 갖고 있는 주관적 함의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자원봉사를 많이 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커지는데 비해 여성은 그렇지 않았다.

본 연구의 정책적 함의를 살펴보면 첫째, 기존연구에서는 노인의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복합적으로 조사했을 뿐 여성과 남성으로 비교하여 연구하지 않았다. 여성과 남성의 참여와 만족도를 구성하여 각 차원을 개별화 시켜 비교 연구함으로 여성과 남성 자원봉사자의 만족도를 세부적으로 제시하였다. 때문에 자원봉사에 대한 정책을 필 때 성별 차이를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한다. 둘째, 노인자원봉사자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로 참여기회를 제공하여야 하며, 참여 및 자원봉사활동의 주관적 영향에 남녀 구분이 필수적으로 구분 될 필요가 있다. 노인자원봉사자가참여할 때 여성과 남성 자원봉사자에게 가장 적합한 업무는 무엇인지 탐색할 기회를 주며, 자원봉사자들의 흥미와 수준에 맞는 노인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노인들의 참여 및 봉사활동과 삶의 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생활시간조사 자료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점과 지금까지 노인들의 자원봉사 분야에서는 생활시간 조사 자료를 이용한 실증연구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노인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지역에 제한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파악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 특성 상 가끔 하는 활동이므로 매일 반복되는 행위들의 시간 량을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이러한 요인들을 보완한 후속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 노인들의 자원봉사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책 과제가 개발 될 것이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2020S1A3A2A03096777)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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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65세 이상 노인의 특징 (단위: %)

남성 여성 t-test or chi-square
a: 연속변수
* p < .05; ** p < .01; *** p < .001
연령 65세-74세 59.9 54.1 **
75세-84세 34.6 36.5
85세 이상 5.5 9.4
건강수준a 3.2(0.8) 3.0(0.7) **
돌봄필요 여부 필요 없음 94.3 91.3 **
필요 있음 5.7 8.7
혼인 여부 배우자 없음 15.7 51.6 **
배우자 있음 84.3 48.4
교육수준 무학 4.8 19.6 **
초등학교 25.1 42.5
중학교 23.1 18.6
고등학교 29.7 14.2
대학 이상 17.3 5.1
취업 여부 취업 안함 56.4 71.7 **
취업 함 43.6 28.3
가구 소득 2.7(1.8) 2.3(1.8) **
도시 지역 도시 아님 32.9 34.0
도시 지역 67.1 66.0
주중 여부 주중-주중 38.7 40.0
주중-주말 43.7 41.6
주말-주말 17.6 18.4
삶의 만족도a 3.1(0.9) 3.1(0.9) **
N 2,491 3,199

<표 2>

65세 이상 노인의 자원봉사 시간

남성 여성 t-test
* p < .05; ** p < .01; *** p < .001
자원봉사 전체평균시간(분) 1.8 2.5
행위자비율(%) 3.3 4.5
행위자평균시간(분) 55.6 55.4
비조직 기반(직접)
자원봉사
전체평균시간(분) 07 1.6 **
행위자비율(%) 1.7 3.0
행위자평균시간(분) 39.8 52.4
조직 및 공동체
기반의 자원봉사
전체평균시간(분) 1.1 0.9
행위자비율(%) 1.5 1.5
행위자평균시간(분) 73.1 56.7
N 2,491 3,199

<표 3>

65세 이상 노인의 자원봉사 시간을 종속변수로 한 회귀분석 결과

자원봉사 시간 남성 여성
Coef.(S.E.) Coef.(S.E.)
* p < .05; ** p < .01; *** p < .001
연령 -.044(.047) -.094(.049)
건강수준 .987(.375) ** 1.037(.379) **
돌봄필요 여부 -.728(1.218) -.895(1.044)
혼인 여부 -.063(.756) -1.183(.597) *
교육수준 .210(.250) .245(.288)
취업 여부 -.569(.604) -1.010(.645)
가구 소득 .036(.157) -.392(.156) *
도시 지역 여부 -.240(.603) -2.018(.614) ***
주중 여부(vs.주중-주중)
주중-주말 -.287(.590) -.427(.604)
주말-주말 -.691(.768) .721(.768)
R2 .006 .011
N 2,491 3,199

<표 4>

65세 이상 노인의 삶의 만족도를 종속변수로 한 회귀분석 결과

삶의 만족도 남성 여성
Coef.(S.E.) Coef.(S.E.)
* p < .05; ** p < .01; *** p < .001
자원봉사 시간 .002(.001) * -1.510(.001)
연령 .012(.003) *** .013(.003) ***
건강수준 .345(.023) *** .359(.020) ***
돌봄필요 여부 -.530(.075) *** -.334(.056) ***
혼인 여부 .189(.047) *** .025(.032)
교육수준 .079(.016) *** .108(.015) ***
취업 여부 .074(.037) * -.014(.035)
가구 소득 .040(.010) *** .046(.008) ***
도시 지역 여부 -.151(.037) *** -0.099(.033) **
주중 여부(vs.주중-주중)
주중-주말 .033(.037) .001(.032)
주말-주말 .011(.048) .018(.041)
R2 .177 .149
N 2,491 3,199